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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없는 한화, 결국 '2군 ERA 2.91' 베테랑 장민재에 SOS

'160㎞/h'를 던지는 신인왕 문동주(21) 빈자리를 '135㎞/h' 장민재(34·한화 이글스)가 채우러 올라왔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1군 엔트리 등록 현황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건 한화다. 오른손 투수 한승주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한화는 오른손 투수 장민재를 콜업했다. 장민재는 2009년 입단해 올해로 벌써 16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이다. KBO리그 통산 307경기(773과 3분의 2이닝) 35승 54패 4홀드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했다.장민재를 올린 이유는 명확해 보인다. 한화는 선발이 부족하고, 장민재는 한화가 보유한 2군 투수 자원 중 가장 선발 경험이 풍부하다. 장민재는 올 시즌 1군에서 20경기 22와 3분의 1이닝을 투구, 1승 1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선발로 통산 113경기에 나선 바 있다. 장민재가 채워야 할 빈자리의 원래 주인은 문동주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한 문동주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다. 최고 구속이 160㎞/h에 이른다.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신인왕을 탔고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주축 선발 투수로도 활약했다. 올 시즌은 전반기 부진했지만, 후반기 구위를 찾으면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팀의 가을야구 도전에 큰 힘을 보태던 중이었다.그랬던 문동주가 지난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예정됐던 등판을 취소했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가 3일 두산 베어스전 투구 이후 회복 과정에서 어깨 불편감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향후 복귀 여부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문동주를 책하지 않지만, 선발 투수가 부족한 팀 사정에 답답함을 느낄 김 감독의 마음이 담긴 한 마디였다. 가장 빠른 투수의 자리를 가장 느린 투수가 채울 수 있을까. 장민재는 평균 135㎞/h 전후의 직구를 던진다. 대신 직구만큼 많은 포크볼을 스트라이크존 안팎에 던지는 완급 조절로 타자들을 잡아왔다.장민재는 이미 지난 2022년에도 선발 투수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느린 구속 탓에 개막전 기준 선발 투수로 중용되지 못했지만, 선발진이 무너진 시즌 중반 선발 자릴 지켜냈다. 32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사실상 커리어하이를 쓴 해였다.하지만 커리어하이 이후 2023년과 올해 전반기, 장민재는 부진 끝에 잠시 1군을 떠났다. 그는 지난 6월 15일 SSG 랜더스전 1이닝 2실점을 마지막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대신 2군에서는 꾸준히 활약하며 안정감을 되찾던 중이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14경기 43과 3분의 1이닝 동안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기회를 받을 만한 성적표다. 장민재는 올해 퓨처스리그 14경기 중 10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특히 8월 3경기 연속 구원 등판한 이후 다시 8월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는 3경기 연속 선발로 돌아와 14이닝을 소화하며 페이스를 올려왔다. 설령 선발이 아니더라도 롱릴리프로도 충분히 중용될 법 하다.이닝 이터가 부족해 고전했던 한화로서는 장민재의 호투가 간절하다. 한화는 지난 7일과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문동주가 결장하면서 이틀 동안 대체 선발 이상규와 조동욱을 기용한 뒤 불펜 투수를 각각 6명, 4명 올렸다. 하지만 초반부터 실점 억제에 실패, 2경기 합산 23실점을 허용해야 했다.장민재가 선발 혹은 롱 릴리프로 제 역할을 해준다면 주말과 같은 '참사'는 피할 수 있다. 김서현-한승혁박상원-주현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강력한 만큼 선발 빈자리를 메워준다면 한화도 희망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제 한화엔 16경기가 남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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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ERA 1.46, K/9 9.49’ 박상원, 철벽 그 이상의 안정감 [IS 피플]

박상원(30·한화 이글스)이 클로저 시절의 안정감을 되찾았다. 오히려 그 이상의 완벽함까지 보인다.박상원은 2024시즌 후반기 19경기(26일 기준)에서 2승 무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 중이다. 단순히 실점만 적은 게 아니라 경기 내용이 완벽에 가깝다. 이 기간 피안타율이 0.111에 피장타율도 0.198에 불과하다. 9이닝당 볼넷은 1.46개, 탈삼진은 9.49개를 남겼다.전반기 때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 지난해 팀의 마무리 투수로 뒷문을 지켰던 박상원은 올 시즌 전반기 극도로 부진하면서 마무리 자리를 주현상에게 넘겼다. 이후에도 안정감을 찾지 못하면서 필승조 역할마저 제대로 맡지 못했다. 전반기 31경기에서 3패 1세이브 4홀드, 피안타율이 0.327에 평균자책점은 8.65까지 치솟았다. 1군에서 기용하는 것조차 버거웠다.후반기는 확연히 다르다. 공교롭게도 양상문 투수 코치가 부임한 이후다. 코치뿐 아니라 감독과 단장까지 두루 경험한 양 코치는 '거물급' 지도자다. 다만 2019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마지막으로 5년 만에 복귀한 현장이었다. 데이터나 메이저리그(MLB) 트렌드에 친숙한 외국인 코치나 젊은 코치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양상문 코치가 박상원을 살렸다. 비결은 믿음이다. 25일 경기 전 만난 양상문 코치에게 박상원의 부활 비결을 묻자 양 코치는 "박상원은 원래도 좋은 투수"라며 "그동안 머리가 복잡했던 부분을 좀 간단하게 해줬다. 코칭이 꼭 깊이 있게 들어간다고 좋은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미 한 팀의 마무리 투수까지 해본 박상원을 '뜯어 고치는' 것보단 본래 장점을 떠올릴 수 있게 도왔다는 이야기다.박상원도 '믿음'을 키워드로 꺼냈다. 박상원은 지난 25일 두산전에선 8회 등판해 9회까지 뒷문을 책임지고 2이닝 세이브를 수확했다. 마무리 투수에서 내려온 후 처음 거둔 세이브였다. 박상원은 이에 대해 "9회 말 등판하기 전이다. 양상문 코치님께서 8회 말도 잘 던지고 내려왔으니, 끝까지 해보자고 하셨다"며 "이재원 선배도 와서 한 번 해보자고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코치님과 선배님들의 조언에 잡생각이 많아지는 일 없이 잘 던질 수 있었다. 마운드에서도 (포수인) 최재훈 선배의 볼 배합에 따라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코치와 선배들에게 공을 돌렸다.박상원은 "마무리에서 보직이 바뀐 후 다시는 세이브 기회에 등판하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고 했다. 세이브의 기쁨과 함께 마무리 투수에서 내려왔을 때 선수 본인이 느꼈을 아쉬움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그는 "마무리 투수 때도 못해 본 아웃카운트 여섯 개의 세이브 상황이었지만, 당시의 경험을 살려서 투구하려고 했다. 잘 막아서 기분 좋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과 양상문 코치님이 항상 자신감을 주시는 말들을 해주신다. 그런 말씀과 믿음이 지금 좋은 투구를 하는 원동력"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필승조 한 명의 각성은 불펜진 전부를 살리는 퍼즐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한화엔 박상원만 있는 게 아니다. 전반기만 해도 주현상 홀로 외로이 버텼던 한화 불펜진은 이제 박상원과 김서현, 한승혁이 두루 활약 중이다. 전반기 대부분을 퓨처스리그에서 보냈던 김서현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3.24를 남기는 중이다. 그나마도 24일 두산전(4자책점)이 후반기 자책점(6점)의 대부분이다. 한승혁도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2.65로 빼어나다.필승공식이 갖춰진 덕분에 한화는 후반기 순위 싸움에서 태풍의 눈이 됐다. 26일 기준 한화의 불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스탯티즈 기준)는 7.26으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후반기 구원 평균자책점은 3.91로 전체 2위, 구원 WHIP(이닝당 출루허용)은 1.37로 1위다. 후반기 기준 피안타율(0.233)도 1위에 피출루율(0.336) 2위, 피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는 압도적 1위(0.699)다.불펜이 순위 싸움의 중심이 되면 '혹사 논란'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한화는 두터운 선수층 덕분에 이 역시 피하고 있다. 이닝 소화력이 뛰어난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을 중심으로 하이메 바리아와 문동주까지 한 사람 몫을 해주는 덕분이다. 한화는 지난 25일 경기에서 불펜 7명을 동원했지만, 26일 경기에선 류현진이 7이닝, 박상원이 2이닝을 책임지며 남은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필승조들에게 이틀 이상의 휴식이 안겨졌고, 한화는 27일부터 다시 순위 싸움 최전선에 출격시킬 수 있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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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020일' 걸렸다...'류현진 7이닝 1실점' 한화, '19년 만에' 두산전 스윕 달성 [IS 잠실]

역사를 에이스가 완성했다. 류현진(37)을 앞세운 한화 이글스가 19년, 7020일 만에 두산 베어스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고 가을야구를 향한 진격을 이어갔다.한화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3-1 승리를 기록했다. 두산과 주말 3연전 전승을 완성했다. 시즌 전적도 56승 2무 60패를 기록, 5위 KT 위즈 추격을 이어가며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였다.한화는 이날 승리로 2005년 6월 4일부터 6일까지 청주에서 거뒀던 두산 3연전 스윕승 이후 19년, 7020일 만에 두산 3연전 스윕승을 재현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두산 상대 9승 6패를 기록, 우위를 확정했다. 2011년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올 시즌 순위 싸움에서도 '파란' 불을 꺼뜨리지 않았다. 올 시즌 푸른색 '썸머 유니폼' 이벤트 이후 승률이 높아진 한화는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서 17경기에서 무려 14승을 거뒀고, 모든 시리즈에서 위닝 시리즈(우천 순연으로 2경기 치른 20~22일 NC 다이노스 시리즈 1승 1패 제외)를 수확 중이다.점수가 말해주듯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두산은 선발 조던 발라조빅이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병살타 3개를 유도하는 등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책임졌다. 실점도 단 2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발라조빅 앞엔 괴물이 있었다. 최근 승운이 따르지 않다가 지난 18일 SSG 랜더스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날도 노련한 팔색조 투구로 두산을 제압했다. 총 7이닝을 책임진 류현진은 이날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4탈심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소 실점은 물론 전날 하이메 바리아의 조기 강판(5이닝 67구)으로 부담이 높아졌던 불펜진 소모까지 최소화했다.류현진의 투구는 노련했고, 안정적이었다. 1회 안타 없이 실책 하나로만 주자를 내보냈던 류현진은 2회 2루타(허경민)를 맞은 뒤에도 범타로 이닝을 마쳤다.선취점은 한화가 가져갔다. 한화는 2회 초 노시환의 2루타, 김인환의 볼넷 후 이도윤의 적시타로 한 점을 가져갔다. 두산도 반격했다. 3회 삼자 범퇴로 물러났던 두산은 4회 말 김재환이 류현진의 느린 커브 실투를 공략해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팽팽했던 끈은 6회 다시 무너졌다. 발라조빅과 류현진 모두 호투하면서 1-1이 이어지던 6회 초, 한화는 요나단 페라자가 볼넷으로 나갔고, 장진혁의 2루타 때 홈까지 내달려 역전 득점을 따냈다.괴물에게 리드는 한 점이면 충분했다. 류현진은 6회 정수빈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제러드 영에게 사구를 내줬으나 양석환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에서 탈출했다. 에이스의 '책임감'은 7회 등판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강승호에게 내야안타, 김기연에게 안타를 맞아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2사 상황에서 타석엔 대타 양의지. 류현진의 승리였다. 서로 노련한 수싸움을 주고받으며 2볼 2스트라이크가 만들어졌다. 류현진의 마지막 1구는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떨어지는 커터였고, 양의지는 맞히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을 내줬다.류현진의 시즌 8승 요건이 갖춰진 가운데 한화도 불펜 잠그기에 나섰다. 8회 필승조 박상원이 나서 리드를 지켰다. 타선은 9회 초 다시 귀중한 한 점을 더했다.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주자를 쌓은 한화는 최재훈의 희생 플라이로 리드를 두 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마무리 주현상, 영건 필승조 김서현에게 휴식을 준 한화는 9회 역시 박상원에게 맡겼다. 박상원은 깔끔하게 2이닝 세이브로 믿음에 보답, 7020일 만의 스윕승을 완성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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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1실점' 류현진, 2G 연속 승리 요건 충족...7020일 만의 스윕승 보인다 [IS 잠실]

연승은 잇고 연패는 끊는다. 류현진(37)이 에이스다운 호투로 한화 이글스를 19년(7020일) 만의 두산 베어스전 스윕승 문앞까지 이끌었다.류현진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8승(7패) 요건을 갖췄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98에서 3.84로 떨어뜨렸다.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상승세가 뜨거웠다. 푸른색 '썸머 유니폼' 이벤트 이후 승률이 높아지며 유니폼 징크스를 이어가던 한화는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 인천 3연전을 쓸어왔다. 이어 주중 NC 다이노스와 2경기를 1승 1패로 마쳤고, 다시 23일과 24일 두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1위로 시즌을 출발했다가 5월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한화는 뜨겁게 상승세를 탄 덕분에 24일 기준 6위 SSG 랜더스와 승차를 모두 지워냈다. 승률 차이는 단 1리.바통을 받은 류현진은 그 어느때보다 깔끔한 투구로 두산과 마지막 경기 승리를 향해 달려갔다. 25일 경기는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2005년 6월 4일부터 6일까지 청주 3연전 이후 한화가 19년, 7020일 동안 기록해보지 못한 스윕승을 거둘 수 있었다. 또 2011년을 마지막으로 기록해보지 못한 두산전 시즌 상대전적 우위(24일 기준 8승 6패)도 확정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노련하고 안정적인 투구로 두산 타자들을 잡아냈다. 1회 3루수 실책으로만 주자를 내보냈을 뿐 노히트 이닝으로 출발한 류현진은 2회 허경민에게 2사 후 2루타를 맞았으나 실점 위기를 3루수 땅볼로 끝냈다. 류현진의 면도날 제구는 사정 없이 스트라이크존을 찔렀고, 두산 타자들은 참아내지 못했다. 두산은 3회 13구, 삼자 범퇴로 물러났다.2회 초 한 점 지원을 받았던 류현진은 4회 유일한 득점을 내줬다. 2사 후 김재환에게 던진 107㎞/h 커브의 제구가 잠시 어긋났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으로 날아간 실투를 김재환이 받아쳤고, 중월 솔로포로 류현진의 한 점 리드를 지웠다.시즌 초였다면 일시에 흔들렸을 수 있다. 하지만 KBO리그 적응을 마친 류현진은 다시 원래대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강승호에게 루킹 삼진을 뺏어 4회를 닫은 그는 5회 역시 삼자 범퇴로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6회 드디어 득점 지원도 따라왔다. 한화 타선은 페라자의 볼넷과 장진혁의 2루타를 엮어 소중한 한 점 리드를 류현진에게 선물했다. 류현진은 6회 정수빈의 내야 안타, 제러드 영의 사구로 위기를 맞았지만, 두산 4번 타자 양석환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탈출했다. 빠른 타구를 정면에서 처리해낸 노시환의 호수비가 돋보인 병살 플레이였다.투구 수를 아낀 류현진은 7회 역시 마운드에 올라 승리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앞서 홈런을 때려낸 선두 타자 김재환에겐 풀카운트에서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을 얻었다. 이어 강승호에게 강한 타구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허경민에겐 힘으로 파울 플라이를 뺏었다.마지막에 마지막. 위기가 찾아왔다. 두산은 김기연이 안타를 때려 역전 주자를 내보냈고, 대타 양의지를 선택해 류현진을 압박했다. 한화는 양상문 투수 코치가 올라왔으나 교체는 없었다. 치열한 노림수 싸움 끝에 2볼 2스트라이크를 만든 류현진은 몸쪽 낮은 곳, 가로질러 양의지의 발 쪽으로 떨어지는 마지막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 7이닝,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임무를 다한 류현진은 한 점 차 리드, 승리 투수 요건을 지킨 상태에서 8회 마운드를 박상원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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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박상원, 한화의 두 번째 투수

2024 KBO리그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7회말 박상원이 구원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8.18/ 2024.08.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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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승승승승승' 만원 관중 신기록+썸머 유니폼 기운 받은 한화, 1위 KIA까지 잡았다

'후반기 승률 1위' KT 위즈에 이어 '선두' KIA 타이거즈까지 잡았다.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무섭다.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7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지난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6연승을 완성했다. KT는 당시 후반기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던 팀이었지만, 한화의 고춧가루를 제대로 맞았다. 이어 시즌 선두 KIA까지 잡으며 7연승을 질주, 한화는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4.5게임으로 좁혔다. 선발 투수 김기중이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박상원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선 노시환이 3점 홈런 포함 5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선발 황동하가 5이닝 3실점한 가운데, 임기영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3실점하며 무너졌다. 윤중현이 1이닝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타선에선 나성범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변우혁이 2안타를 때려냈지만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한화였다. 1회 말 1사 1, 2루 기회에서 노시환이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KIA는 4회초 김도영과 최형우의 연속 안타, 나성범의 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6회 초 김선빈의 2루타로 2-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한화가 6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태연의 볼넷과 노시환의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안치홍과 하주석, 최재훈의 3연속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는 8회 나성범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다. 한화는 9회 2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2타점 적시타와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4점을 더 추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한화는 37번째 홈 매진을 달성, 역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매진 신기록을 세웠다. 만원 관중 앞에서 맹타와 함께 7연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을 향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아울러 한화는 선수단 요청으로 '푸른 색' 여름 유니폼을 이번 홈 3연전에서도 입고 출격했다. 6연승을 이끈 여름 유니폼으로 7연승까지 완성하면서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윤승재 기자 2024.08.0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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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가 '벤클 악몽'으로…다시 오른 수원 마운드, 이번엔 맘껏 내질렀다 [IS 스타]

약 두 달 전의 일이다. 6월 5일 수원 경기 후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KT 위즈의 베테랑 야수들이 한화 이글스 선수단을 향해 다가가며 한 선수를 불렀고, 이를 제지하던 선수들이 뒤엉켜 어수선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당시 경기 도중, 큰 점수 차(10점)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한화 투수 박상원이 KT 타자들을 연거푸 삼진 처리한 뒤 과도한 세리머니를 펼친 것이 화근이었다. 두 팀간 쌓인 감정의 골은 이튿날(6일) 박상원이 KT 선수단을 찾아 사과하면서 일단락됐다. 그로부터 약 두 달 뒤인 7월 30일, 박상원이 '논란의' 수원 마운드에 다시 올랐다. 한화가 6-4로 근소하게 앞선 6회 2사 2루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은 공교롭게도 당시 벤치클리어링에서 자신을 불러낸 황재균을 첫 타자로 맞았다. 직전 열린 대전 경기에선 연장 결승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인 바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3구 만에 우익수 플라이로 황재균을 돌려 세웠다.7회엔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문상철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2사 후 강백호에게 2루타를 맞으며 2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맞이한 상대는 김상수. 또 공교롭게도 두 달 전 마지막 삼진을 잡고 포효한 상대가 김상수였다. 박상원은 김상수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닝을 마치는 아웃 카운트가 올라가자 박상원은 안도의 포효를 내지르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자신의 사과로 일단락됐다고는 하지만, 일련의 사건을 마주한 사람이라면 주눅이 들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상원은 달랐다. 꿋꿋하게 제 공을 던졌고, 이번엔 논란 없을 2점차, 2·3루 상황을 막아내면서 마음껏 크게 포효했다.경기 후 만난 박상원은 당시를 돌아보면서 "벤치클리어링 자체가 팀에게도 안 좋고 바라보는 사람들한테도 좋은 모습은 아니다. 황재균 선배가 저보다 선배이기 때문에 제가 100% 잘못한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포효는) 나도 모르게 나왔던 모션이다. 상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 박상원도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이 있다. 냉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경기를 이기기 위해선 개인적인(주눅드는) 감정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타자가 누구든 내 피칭을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2점 차 상황에서 박상원에게 1이닝 이상을 믿고 맡긴 건 김경문 감독의 승부수였다. 7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30(10이닝 7자책)으로 부진하고 있던 그였기에, 2점 차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한 주의 시작이라 다른 불펜 투수들도 많았지만, 김경문 감독은 그를 믿고 7회를 온전히 맡겼다. 박상원은 "최근 경기에 비해서도 오늘 투구가 솔직히 만족스럽진 않다"라면서도 "지난주에 (우천 취소 등으로) 사흘 이상 쉰 게 힘이 많이 됐다. 감독님이 끝까지 믿어주시고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서 만족하고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김경문 감독님이 많이 믿어주시고 기회도 많이 주신다.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만들어주시고 내가 좋아질 수 있는 많은 방법으로 운용을 해주신다. 지금 행복하게 던지고 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31 07:04
프로야구

'무섭다 한화' 후반기 1위 KT까지 잡고 4연승, "무더위 혼신의 힘 다한 선수들 고맙다" [IS 승장]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무섭다. '후반기 상승세' KT 위즈까지 꺾고 신바람 4연승을 달렸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4연승을 달렸다. "5이닝 이상 던져달라"는 김경문 감독의 바람대로 선발 투수 제이미 바리아가 6회까지 비교적 잘 버텨줬다. 바리아는 이날 5⅔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뒤이어 나온 박상원이 7회 2사 2,3루 위기를 잘 이겨내면서 1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김인환과 김택연, 하주석이 2안타씩 때려냈고, 노시환이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수들이 무더위 속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모습을 보여줘 고맙다"라면서 "선발 바리아가 5⅔이닝을 소화했고,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박상원이 추가 실점 없이 1⅓이닝을 잘 막아줬다. 한승혁, 주현상까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팀 연승을 견인했다"라며 투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야수들도 수비와 공격에서 여러차례 집중력있는 플레이를 하며 팀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라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3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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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아 임무 완료+박상원 무실점 포효' 한화, 상승세 KT 꺾고 '4연승' [IS 수원]

한화 이글스가 '상승세' KT 위즈를 꺾고 신바람 4연승을 달렸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4연승을 달렸고, KT는 3연전 중 첫 경기에서 패하며 기선을 뺏겼다. "5이닝 이상 던져달라"는 김경문 감독의 바람대로 선발 투수 제이미 바리아가 6회까지 비교적 잘 버텨줬다. 바리아는 이날 5⅔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뒤이어 나온 박상원이 7회 2사 2,3루 위기를 잘 이겨내면서 1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김인환과 김택연, 하주석이 2안타씩 때려냈고, 노시환이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6실점하며 무너졌다. 8피안타 2볼넷으로 출루가 잦았다. 타선에선 오재일이 2점 홈런 포함 2안타, 황재균이 2안타를 때려냈지만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배정대도 2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먼저 웃은 팀은 한화였다. 1회 선두타자 페라자와 김인환의 연속 안타와 김태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노시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리며 먼저 달아났다. 하지만 KT가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1회 말 선두타자 로하스의 안타에 이어 2사 후 오재일이 바리아를 상대로 역전 2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2-1을 만들었다. KT는 2회 말 1사 후 황재균의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도루 실패로 흐름이 끊겼고, 강현우의 안타도 후속타자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화가 4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태연의 2루타와 노시환의 뜬공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채은성이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를 불러 들이며 2-2를 만들었다. 한화는 5회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하주석의 2루타와 이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뒤, 장진혁의 1루 파울 라인 선상으로 흐르는 땅볼에 3루 주자 하주석이 홈을 밟으며 역전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6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인환의 안타와 후속타자 투수 땅볼과 폭투, 노시환의 안타가 연달아 나오며 한화가 추가점을 올렸다. 이후 채은성의 2루타와 안치홍의 고의 4구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하주석의 적시타와 이재원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나오면서 한화가 6-2까지 달아났다. KT는 6회 말 반격에 나섰다. 2사 후 오재일의 안타와 김민혁의 2루타로 2,3루를 만든 KT는 배정대의 홈런성 2루타로 2점을 따라잡았다. 배정대의 타구가 안전펜스 위에 떨어지면서 2점만 인정됐다. 하지만 KT는 뒤이어 올라온 박상원을 넘지 못했다. 이어진 6회 2사 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7회 말 1사 후 문상철의 몸에 맞는 볼과 강백호의 2루타로 2사 2,3루를 만들었으나 박상원이 김상수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박상원은 세 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는 순간 크게 안도의 포효를 내질렀다. KT의 추격세를 끊은 한화는 그대로 2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6-4로 승리, 4연승을 확정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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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감독의 와이스 1이닝 교체 승부수 통했다···LG 7연승 중단 [IS 잠실]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조기 교체 승부수가 통했다. 한화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6으로 승리, 최근 3연승을 달렸다. 한화 선발 투수 와이스는 이날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투구 수는 30개. 1회부터 타선의 3득점을 지원받고 마운드에 오른 와이스는 1회 말 1사 후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았다. 2사 후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보낸 그는 2사 1, 2루에서 박동원에게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했다. 한화는 2회 초 하주석의 솔로 홈런으로 4-3으로 앞서 나간 가운데 와이스는 2회 말 선두 타자 구본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자 한화 벤치에서 움직였다. 외국인 선발 투수 와이스를 1이닝 만에 교체했다. 이날 투수 수는 30개였는데, 스트라이크 비율이 43.3%에 그쳤다. 한화는 최근 우천 순연으로 사흘 동안 휴식했다. 다음 날인 29일은 경기가 없는 휴식일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런 점을 고려해 과감하게 선발 투수를 내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한화 벤치의 선택은 적중했다.한화는 박상원-김서현-황준서-김규연-이민우-한승혁-주현상을 차례대로 내보내 단 한 번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터뜨렸다. 6회 말 수비서 2점을 뺏겨 6-5로 쫓겼지만 1사 1루에서 오지환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8-5로 앞선 7회 2사 만루에선 한승혁이 LG 구본혁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뒤 "그동안 등판하지 않았던 투수들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좀 던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초반부터 투수교체를 빠르게 했다"고 말했다.2위 LG는 이날 패배로 7연승이 멈췄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3이닝 6실점으로 일찍 무너진 탓이 크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7.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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