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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트라이아웃·신인 드래프트...남아 있는 해외파는 하재훈 1명

지난 2018년 8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KBO리그 정규시즌이 열리지 않았던 날이었지만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해외파 복귀 선수를 대상으로 트라이아웃이 열렸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뛰었고, 일본 리그 지바 롯데를 거쳐 국제대회 국가대표팀(프리미어12)도 출전했던 투수 이대은, 역시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뛰었던 내야수 이학주가 주목받았다. 좌완 윤정현, 외야수 하재훈, 포수 김성민도 그해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라운드 지명이 유력해 보였다. 실제로 이대은은 전체 1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이학주는 2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지명을 받았다. 한화 이글스가 고교 야수 최대어 노시환을 3순위로 지명했고,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이 윤정현을 선택했다. 하재훈은 2라운드(전체 16순위)에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선택을 받았다. 6년이 지났다. 3라운드 안에 지명된 그해 '해외파' 중 이번 스토브리그 기준으로 남아 있는 건 하재훈 한 명뿐이다. '1라운더'였던 3명 모두 은퇴 또는 무적 상태가 됐다. 이대은은 이미 2021시즌을 마친 뒤 돌연 은퇴했다. KBO리그 첫 시즌 후반기 KT 마무리 투수를 맡아 86이닝을 소화했지만, 이후 두 시즌은 부진과 부상으로 35이닝 이상 채우지 못했다. 현재 그는 인기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야구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윤정현은 지난달 초 키움의 재계약 대상자에서 빠졌다. 입단 첫 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1군 기록을 모두 새겼지만, 한 시즌 최다 이닝이 27과 3분의 1(2020년)에 불과할 만큼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키움과의 동행도 마침표를 찍었다. 주전급 유격수로도 뛰었던 이학주로 오프시즌에 분 칼바람을 맞았다. 지난 5일 롯데 자이언츠가 새 코칭스태프 선임을 발표하며 방출 선수 4명을 함께 전했는데, 그 명단에 포함됐다. 이학주는 2021시즌까지는 삼성에서 뛰었고,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3시즌 더 뛰었다. 2019·2023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시즌은 한 번(2019)뿐이다. 재능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종종 기본기 문제를 드러냈다. 5~6시즌씩 1군에서 버티는 것만으로도 저평가 받을 수 없는 프로의 세계다. 꼭 해외파가 아니더라도, 1군에서 빛나지 못한 상위 라운더도 많다. 하지만 김선우·서재응·최희섭·송승준·봉중근 등 '유턴 1세대'가 보여준 퍼포먼스와 비교했을 때, 2017시즌 1라운드에 지명된 해외파의 그것이 많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최근 몇 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해외파 지명도 크게 줄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8 08:19
예능

‘최강야구’서 강릉고 출신 ‘랜더스 지명’ 투수 미리본다

최강 몬스터즈가 ‘고교야구의 패기’를 제대로 경험한다.23일 방송되는 JTBC ‘최강야구’ 99회에서는 한여름을 뜨겁게 달군 최강 몬스터즈와 강릉고의 명승부가 펼쳐진다.선취점을 뺏긴 강릉고는 “이기려고 새벽, 오전, 오후, 야간 연습했잖아”라고 외치며 피나는 노력을 결실로 맺기 위한 반격에 시동을 건다. 이들은 12시간 맹훈련의 효과를 입증하듯 유희관을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며 최강 몬스터즈를 위협했다. 여기에 더위에 지친 최강 몬스터즈가 수비에 틈을 보이자 기세에 불을 붙인다.특히 경기 전 강릉고 선수들에게 ‘3일 휴가’ 공약을 건 최재호 감독은 선수들의 승부욕을 끊임없이 자극하며 최강 몬스터즈를 압박할 작전 야구를 개시한다.이에 강릉고 선수들은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주며 몬스터즈의 수비진을 흔든다. 지켜보던 이대은 조차 “이게 고교야구인가”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데. 과연 최강 몬스터즈를 흔든 최재호 감독의 작전 야구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특히 이번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랜더스에 지명된 강릉고 에이스 투수 천범석은 호투를 펼치며 타선을 제압해나간다. 그가 안정적인 투구로 계속해서 몬스터즈 타선을 묶자 송승준은 “그만 좀 던지라 해라! 불편하네”라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서서히 뜨거워지는 강릉고 타선에 맞붙기 위해 김성근 감독은 임상우를 비장의 카드로 꺼내며 반격에 나선다. 지난 연세대전에서 침묵했던 임상우가 이번에는 최강 몬스터즈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다.그런가하면 검은 머리로 돌아온 ‘악마의 2루수’ 정근우가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준다. 앞서 정근우는 4안타 시 본인 유튜브에 장 단장 출연을 요구한 적 있다. 지난 인하대전에서 문교원의 호수비로 아쉽게 불발된 장 단장의 유튜브 채널 출연이 이번에는 성사될지 궁금해진다.최강 몬스터즈와 강릉고의 치열했던 경기 결과는 23일 오후 10시 30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21 15:43
프로야구

'前 롯데' 송승준, 2심에서도 '위증' 혐의 유죄...징역 6월-집유 1년 유지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송승준과 김사율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부산지법 형사항소 3-2부(재판장 이소연)는 12일 위증 혐의로 기소된 송씨 등 2명에게 1심과 같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송승준 등은 지난 2021년 7월 12일 프로야구 선수 출신 이여상과 웨이트 트레이너인 A씨 등에 대한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이여상은 A씨와 공모해 2017년 3월 송승준 등에게 1600만원을 받고 의약품인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기소된 상태였다. 다만 약사법상 의약품 매수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어 당시에는 이들이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다.송승준과 김사율은 이여상과 A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여상이 성장호르몬제라는 것을 알려줬냐'는 질문에 "아니다. 줄기세포영양제라고 말해줬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이여상은 "A씨로부터 성장호르몬이라고 들었고, 맞은 지 8시간 내지 12시간이 지나면 소변으로 검출되지 않아 도핑에서 안전하다고 듣고 송승준 등에게도 같은 내용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송승준 등)은 '진짜 괜찮은 거냐, 도핑에 나오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밝혔다.1심 재판부는 당시 이여상의 증언 등을 기반으로 "(송씨 등이) 성장호르몬이라는 설명을 듣지 못해 금지약물인지 몰랐다고 증언한 부분은 수사기관 진술 등을 종합해보면 거짓 증언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2심 재판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재판부는 "위증죄는 사법절차에서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는 중대한 범죄이고 피고인들은 범행을 부인해 엄벌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허위 증언이 약사법 위반 사건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앞서 2017년 3월 당시에도 송승준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금지약물에 해당하는 성장호르몬 아젠트로핀을 소지해 프로스포츠 도핑 방지 규정 제2조 6항을 위반한 사실이 인정됐다. 송승준은 2021년 5월 KADA 제재위원회로부터 2021년 정규시즌 총 경기 수의 50%에 해당하는 72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받은 바 있다.송승준은 결백을 주장하며 KADA 항소위원회에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이어 같은 해 10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은퇴했다. 함께 약물을 소지했던 김사율은 그보다 앞서 2019년 소속팀이었던 KT위즈에서 은퇴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22:41
프로야구

[포수의 신(信)] '역대 최다 이닝 포수' 강민호 "모든 공은 의미가 있다"

강민호(37·삼성 라이온즈)는 매 경기 KBO리그 ‘포수 출장 최다 수비 이닝’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시즌째 뛰며 총 1만 6006과 3분의 1이닝(14일 기준)을 소화했다. 2022년 ‘포수 레전드’ 박경완(현 LG 트윈스 코치)을 넘어 이 부문 1위로 올라섰고, 지난 13일 역대 최초로 1만 6000이닝 고지를 밟았다.20대 초반부터 한국 야구 안방을 이끌어갈 선수로 기대받은 강민호는 입단 3년 차였던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AG) 야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며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이후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하계올림픽까지 8개 국제대회를 치렀다. 강민호는 프로 무대 최정예 멤버가 출전하기 시작한 1998 방콕 AG 이후 가장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한 포수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역대 포수 최다 홈런(316개) 타점(1142개) 경신, 세 차례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골든글러브 6회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남긴 강민호지만,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인 포수에게 ‘최다 수비 이닝’과 최다 국제대회 출전은 가장 명예로운 훈장일 것이다. 틀린 공 배합은 없다 강민호는 데뷔 3년 차였던 2006시즌, 전 경기(당시 126)에 출전하며 1040이닝을 소화했다. 리빌딩 기조 속에 저연차부터 기회를 얻었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전국구 인기 구단’ 롯데의 부흥기(2008~2012시즌)를 이끌며 KBO리그 대표 스타로 올라섰다.탄탄대로만 달린 건 아니다. 이름을 알린 뒤에도 강민호의 수비력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저연차 시절을 돌아본 강민호도 “그때 난 포수도 아니었다”라고 했다. 공 배합은 연차가 쌓일수록 혼란을 느꼈다고 한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선 진갑용(현 KIA 타이거즈 코치),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박경완이라는 한국 야구 대표 포수들과 함께 뛰며 자신의 부족함을 알게 된 것. 2008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재리 로이스터 당시 롯데 감독의 적극적인 ‘몸쪽 승부’ 방침도 포수였던 강민호에겐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거듭된 실패 속에 강민호는 단단해졌다. 그는는 “당시 사인을 낼 때 (안타나 홈런을) 맞을 것 같아서 무서울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멘붕(멘털 붕괴)에 빠져 보고, 힘들어하다 보니 또 다른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만의 공 배합이나 루틴이 그 시기 만들어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문연 코치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게 자신의 야구 인생 중 가장 잘 한 일이라고도 돌아봤다. 강민호는 2009 WBC에서 롤모델이었던 박경완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는 “경기 중 선배님의 눈빛은 정말 차갑고 냉정하게 느껴졌다. 중요한 순간에도 차분한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라고 당시 느낀 바를 떠올렸다. 강민호가 박경완의 공 배합까지 따라 한 건 아니다. 조언을 구하긴 했지만, 이미 그때도 ‘정답이 없다’라는 것을 알았기에 참고만 했다. 강민호는 데뷔 20년 차인 올해도 “상대 타자는 만날 때마다 약점과 강점이 달라지는 것 같다. 일단 내 머릿속 정보와 최근 데이터 사이 차이가 있으면 염두에 두기도 하지만 (상대 타자가) 전혀 다른 타격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그때마다 자신의 경험을 살려서 순발력 있게 반응해야 한다. 그래서 공 배합에 정답은 없다”라고 했다.투수와 포수가 고심 끝에 내린 선택이 안타나 홈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타자 약점을 공략해도 통하지 않을 때가 있는 게 야구다. 그래서 강민호는 나쁜 공 배합도 없다고 본다. 그는 “모든 포수가 많은 고민 끝에 사인을 낸다. 공 배합에 정답은 없지만, 정해진 오답도 없는 것 같다. 투수와 포수가 전략과 계획을 갖고 승부에 임했다면, 결과를 두고 ‘나쁜 선택이었다’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공은 이유와 의미가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게 자신의 선택을 믿으려고 했다. 베테랑 포수가 된 강민호는 실점에 실망한 후배 포수들에게도 "틀린 공 배합은 없다"라고 강조한다. 공 배합 의도를 물어보고. 답을 들은 뒤 “그게 정답”이라고 말해준다. 강민호는 “결과가 안 좋으면, 더 잘 기억하게 마련이다. 투수도 많이 맞아봐야 성장하는 것처럼, 포수도 자신의 공 배합으로 많이 맞아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쾌한 포수의 단호한 리드 강민호는 포수에 대해 “투수가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포지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주전이 자리를 비웠을 때 그 여파가 큰 게 또 포수라는 포지션이다.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지 알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민호는 저연차부터 선배 투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당시 한문연 배터리 코치는 팀 투수들에게 “강민호의 사인도 믿고 던져봐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강민호는 그런 지도자의 배려에 보답하기 위해서 더 많이 공부할 수 밖에 없었다고. 이 과정에서 강민호는 포수는 책임감과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만의 공 배합을 정립한 뒤엔 의견 차가 있을 때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며 투수를 이끌었다. 그게 선배라고 할지라도 마찬가지였다. ‘5년 선배’ 투수 송승준(은퇴)과의 호흡을 떠올린 강민호는 “변화구 구사를 선호하는 스타일이었지만, (송)승준이 형의 공은 (타자) 몸쪽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자주 보여줘야, 다른 구종이 효과적으로 통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보며 “두 번 연속 몸쪽 직구 사인을 내도 승준이 형이 고개를 흔들면, 내 몸을 타자 몸쪽으로 옮겨 앉아 기존 사인을 고수했다. 어쩔 수 없이 던지게끔 말이다. 그렇게 이끌어야 할 때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가급적 투수가 원하는 구종과 로케이션을 들어줬지만, 승부처에선 단호했던 강민호다. 그는 지금도 투수들에게 “두 번 연속 같은 사인을 내면 나를 믿어달라”라고 당부한다고. 외국인 투수와의 관계에서도 강단이 있었다. 간혹 자신의 커리어나 실력을 맹신하고, 공 배합 주도권을 쥐려는 투수가 있었다. 2021시즌 삼성 소속으로 뛰었던 마이크 몽고메리가 그랬다. 강민호는 “전문 용어를 쓰며 자신이 원하는 공만 던지겠다는 선수였다. ‘나는 16~17년 째 KBO리그에서 뛰며 타자들을 상대했었다’라고 다그친 기억이 있다”라고 돌아봤다. 상대적으로 소통이 어려운 외국인 투수와의 관계. 강민호는 그들의 자존심을 지켜주면서도, 때로는 목소리를 높였다. 강민호는 2019년 4월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소속 투수 덱 멕과이어의 노히트 노런을 이끈 바 있다. 평소 강민호는 유쾌하다. 베테랑이 된 뒤에도 그가 풍기는 기운은 밝다. 강민호도 "성격이 외향적이고, 다른 사람에게 먼저 다가서 얘기하는 것도 좋아한다. 투수에게 먼저 다가서는 게 편하다. 나는 천성이 포수에 어울린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런 강민호가 진지할 때, 단호할 때는 그만큼 승부에 집중하는 것이다. 투수도 그 기운을 느끼는 것 같다. 강민호는 2023시즌도 팀 리더로서 안방을 지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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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아듀 '국민타자' 이승엽...이정후 신인왕 등극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안방에서도 진 WBC 대표팀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가 2017년 3월 처음으로 한국(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A조에 편성된 한국은 첫 상대인 이스라엘을 상대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네덜란드전에서는 삼성 출신 릭 벤덴헐크에게 꽁꽁 묶여 0-5로 완패했다. 예선 탈락이 확정된 후 대만을 11-8로 이겼을 뿐이다. ②이승엽, KBO리그 최초 은퇴 투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삼성 이승엽은 2017년이 마지막 시즌이라며 은퇴를 예고했다. 떠나기 전 그는 여러 대기록을 달성했다. 5월 2일 통산 최다득점(1300점), 10일 통산 최다루타(3880루타)에 이어 21일에는 리그 최초 450홈런 고지에 올랐다. KBO와 각 구단은 그를 위해 은퇴 투어를 준비했다. 올스타전에서는 최초의 단독 사인회가 열렸고, 헌정 유니폼을 선물했다. 후반기에는 각 구장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은퇴 행사가 진행됐다. 10월 3일 홈 대구에서 은퇴경기를 치른 이승엽은 1회와 3회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불꽃 같은 야구 인생의 마지막을 수놓았다. 경기 후 성대한 은퇴식에서 그는 "야구를 시작한 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라며 "많은 분의 도움 속에 정말 행복한 야구 인생을 보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③김성근 감독 퇴진 김성근 한화 감독이 5월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팬들의 요구와 모기업의 응답으로 2015년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모그룹이 적극적으로 나서 투자했으나 '김성근호'는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게다가 투수 혹사 등 여러 논란에 시달린 끝에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한화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이상군 투수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 남은 일정을 치렀다. 시즌 후에는 역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자 2012년 감독 대행을 경험한 한용덕 감독과 3년 12억원에 계약했다. ④'빅보이' 돌아온 롯데, 5년 만에 PS 일본·미국에서 활약했던 이대호가 1970일 만에 롯데 홈인 사직구장에 돌아왔다. 3월 15일 SK와 시범경기에 출전한 그를 보기 위해 평일 낮에도 1100여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대호가 떠난 후 포스트시즌(PS)에 단 한 번(2012년) 진출했던 롯데도 다시 상승세를 탔다. 이대호는 타율 0.320 34홈런 111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선발진에선 신예 박세웅과 베테랑 송승준이 함께 살아났다. 여름이 지나서는 조쉬 린드블럼이 복귀했고, 박진형·조정훈·손승락으로 꾸려진 필승조가 활약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롯데는 5년 만에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⑤김태균, 86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 한화 김태균은 4월 22일 수원 KT전 4회 상대 선발 정성곤으로부터 좌전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2016년 8월 7일 대전 NC전에서 시작한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64경기까지 늘렸다. 지난 2006년 펠릭스 호세가 세운 6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11년 만에 다시 썼다. 김태균은 이후 5월 16일 넥센전에서 안타로 스즈키 이치로가 일본프로야구에서 세운 69경기 연속 기록도 경신했다. 이어 6월 2일 SK전에서 안타를 때려내면서 테드 윌리엄스의 메이저리그 기록(84경기)까지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최종 기록은 86경기 연속 출루. ⑥'명가' KIA, 8년 만에 11번째 우승 역대 한국시리즈(KS) 최다 우승팀 KIA가 8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통산 11번째 우승이었다. KIA는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다. 4년 총액 100억원을 들여 영입한 최형우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화력을 뽐냈다. 6월 27일 광주 삼성전부터 7월 5일 문학 SK전까지 전 세계 프로야구 최초로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후반기 들어 전년도 우승팀 두산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시즌 최종전을 승리, 우승을 확정했다. KS에서도 두산을 4승 1패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⑦양현종 정규시즌·KS MVP 석권 KIA 양현종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31경기 19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한 그는 다승 공동 1위, 승률(0.769) 2위, 탈삼진(158개) 3위에 올랐다. 1995년 이상훈 이후 22년 만에 국내 투수로 선발 20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KS 2차전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최종 5차전에서는 세이브를 올리는 활약으로 KS MVP에도 올랐다.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과 KS MVP를 동시 석권했다. ⑧바람의 손자 이정후, 신인왕 히어로즈 이정후는 고졸 신인 최초로 전 경기에 출전했다. 안타 179개를 치고 111득점을 올리면서 역대 신인 최다 안타(종전 157개, LG 서용빈)와 최다 득점(종전 109점, LG 류지현) 신기록을 세웠다. 1993년 삼성 양준혁에게 밀려 신인왕을 받지 못한 아버지(당시 해태 이종범)를 대신해 아들 이정후가 신인왕에 올랐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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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해외 원정 도박 파문 속 두산의 업셋…이승엽·테임즈의 괴력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해외 원정 도박 삼성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과 일본 프로야구 한신 오승환이 과거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받았다. 정규시즌 5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논란 끝에 세 선수를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정규시즌 5연속 우승을 일군 삼성은 KS에서 두산에 져 통합 5연패에 실패했다. 임창용과 오승환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일부 인정해 징계받았다. 삼성은 2015년 말 임창용을 방출했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2016년 출전했는데, 7월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안지만과는 계약을 해지했다. ②두산 14년 만의 우승 미러클 두산의 힘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3위(승률 0.549)였던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SK(현 SSG), 넥센(현 키움)을 물리치고 KS에 올랐다. 1차전에서 삼성에 8-9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후 4연승을 거둬 1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역대 네 번째로 부임 첫해 KS 우승을 일군 사령탑이 됐다. 타율 0.571을 기록한 정수빈이 KS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두산 에이스 니퍼트는 포스트시즌에서 2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두산은 2015년부터 역대 최다 7년 연속 KS 진출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③이승엽 400홈런 삼성 이승엽은 6월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 5-0으로 앞선 3회 말 2사에서 상대 선발 구승민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뽑았다. 이승엽의 KBO리그 통산 400홈런(일본 159홈런 제외)이다. 리그 첫 기록이다. 포항 하늘에 400발의 폭죽이 터졌다. 이승엽은 2015년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했고, 역대 최다인 개인 10번째 골든글러브(지명타자 부분, 타율 0.332 26홈런 90타점)까지 차지했다. ④테임즈 40-40 달성 NC 에릭 테임즈가 정규시즌 142경기에서 47홈런-40도루를 기록, 역대 최초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아울러 타율(0.381), 장타율(0.790), 출루율(0.497), 득점(130) 등 타격 4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정규시즌에만 두 차례나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을 기록했다. 테임즈(50표)는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한 박병호(44표)를 제치고 역대 외국인 선수 세 번째로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삼성 구자욱은 신인상을 받았다. ⑤프리미어12 초대 우승 김인식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약체라는 평가를 뒤엎고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부상과 도박 파문으로 투수력이 약해졌지만, 차우찬과 이대은 등이 활약했다. 특히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한 오타니 쇼헤이의 호투에 막혀 8회까지 0-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9회 초 4점을 뽑아 대역전승을 이뤄내며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 비수를 꽂았다. 대표팀은 이틀 뒤 결승전에서 미국을 8-0으로 완파했다. 김현수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⑥FA 광풍 2015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21명의 계약 총액은 766억 2000만원이었다. 전년도 724억 9000만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총액이었다. 박석민이 삼성을 떠나 NC로 이적하면서 4년 총액 96억원에 계약, 역대 FA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롯데는 내부 FA 송승준(4년 40억원)은 물론, 손승락(4년 60억원)과 윤길현(4년 38억원) 등 외부 FA도 붙잡았다. 한화 역시 김태균(4년 84억원)을 잔류시킨 뒤 정우람(4년 84억원)을 영입했다. FA 최고 총액은 6년이 지난 2022년(989억원)에 다시 깨졌다. ⑦잇따른 메이저리그 진출 강정호가 1월 17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와 계약, 포스팅 시스템(500만 2015달러)을 거쳐 MLB에 진출한 빅리그 야수 1호가 됐다. 4+1년에 최소 1200만 달러, 최대 1650만 달러의 계약이다. 시즌이 끝나고 11월에는 박병호가 미네소타와 계약했다. 포스팅 금액은 1285만 달러였고, 옵션까지 포함하면 5년 최대 18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었다. 김현수는 2년 총액 700만 달러에 볼티모어와 계약했다. 롯데 소속이었던 손아섭과 황재균은 차례로 포스팅을 통해 MLB 진출을 노렸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⑧'누워버린' 김기태 감독 4월 15일 잠실 LG전에서 당시 김기태 KIA 감독은 상대 선수가 '3피트 규정'을 어겼다고 항의하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항의 가능 시간(5분)을 초과했고, 항의 후 모자를 그라운드에 놓고 갔다. 김기태 감독은 5월 13일 광주 KT전에서는 5-5로 맞선 9회 초 수비 때 3루수 이범호를 포수 뒤로 보내는 시프트를 선보였다. 폭투를 방지하기 위한 작전이었는데, ‘경기 중 볼 인플레이가 될 때 포수를 제외한 모든 야수는 페어지역에 안에 있어야 한다’는 야구 규칙에 따라 이범호는 다시 3루로 돌아왔다. KIA는 연장 접전 끝에 9-8로 이겼다. ⑨KT 합류로 736만 관중 조범현 감독이 이끈 10구단 KT가 드디어 1군에 진입했다. 하지만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 52승 91패 1무(승률 0.364)로 최하위에 그쳤다. 개막 한 달이 훌쩍 지나도록 승률 1할 초반에 허덕이자 과감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롯데에 박세웅, 안중열, 이성민, 조현우 등 유망주를 내주고 장성우, 최대성, 이창진, 하준호 등 즉시 전력 선수를 받았다. 10구단 체제 첫 시즌 KBO리그는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736만 530명)을 세웠다. 이형석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2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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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베이징 금메달 신화, 프로야구 인기 불붙어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히어로즈 출범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금난에 시달리던 현대 야구단이 창업투자사 센테니얼 인베스먼트에 인수됐다고 알렸다. 연고지는 서울, 홈구장은 목동구장으로 결정됐다. 주식회사 우리담배가 메인 스폰서로 나서 '우리 히어로즈'라는 팀 명을 발표했다. 히어로즈는 시작부터 삐걱댔다. 연봉 협상 과정에서 과도한 삭감을 강행하며 선수들의 공분을 샀고, 한창 정규시즌이 진행 중이었던 6월 가입금 파문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스폰서 우리담배가 스폰서 권리 행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4월까지는 상위권을 지켰지만, 최종 7위에 그쳤다. 정규시즌 막판 박노준 단장이 사퇴하기도 했다. ②송진우, 최초 2000탈삼진 한화 투수 송진우는 6월 6일 대전 히어로전 8회 송지만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1군에서만 20시즌, 통산 640경기에 등판하며 해낸 쾌거였다. 송진우는 이듬해 은퇴 전까지 2048탈삼진을 기록했다. 아직 이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현재 통산 탈삼진 부문 2위는 1814개를 기록한 양현종(KIA)이다. ③전준호, 최초 2000경기 출장 송진우가 2000탈삼진을 돌파한 다음 날, 히어로즈 전준호도 대기록을 썼다. 6월 7일 대전 한화전에서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하며 역대 최초로 통산 2000번째 출전을 해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7년 9월 28일 KIA전에서 장종훈이 갖고 있던 종전 최다 출전(1950경기) 기록을 깼고, 이후 새 역사를 썼다. 전준호는 9월 11일 롯데전에서 양준혁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기도 했다. ④이대호, '미스터 올스타' 선정 롯데 간판타자 이대호가 개인 두 번째로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동군 올스타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동군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 4안타는 2007년 자신이 세운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었다. 데뷔 처음으로 1번 타자를 맡았다며 도루까지 예고했던 이대호는 8회 1사 1루에서 나선 타석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해 야구팬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⑤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 김경문 감독이 이끈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은 9전 전승을 기록하며 한국 스포츠 남자 구기 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숙적' 일본을 두 차례 꺾고 이룬 쾌거였다. 첫 대결이었던 예선 4차전에선 8회 초 이대호의 동점 투런포, 9회 김현수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5-3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전에선 선발 투수로 나선 김광현이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8회 말 1사 1루에서 나선 이승엽이 '좌타 킬러' 이와세 히토키로부터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역전했다. 예선 7경기에서 23타수 3안타로 부진했던 '국민 타자'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진가를 발휘한 것. 대표팀은 이후 안타 2개와 추가 2득점 하며 6-2로 승리했다. 쿠바와의 결승전에선 류현진이 8과 3분의 1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고, 9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이 율리 구리엘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이 경기가 열린 8월 23일을 '야구의 날'로 제정했다. ⑥롯데, 8년 만에 가을야구 롯데는 2017년 11월 제리 로이스터를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리그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었다. 메이저리그(MLB)식 자율 야구가 안착했고, 활력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조성환·이대호·카림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공격력은 뜨거웠고, 손민한·송승준·장원준 국내 선발 투수 3인방은 모두 10승 이상 거뒀다. 롯데는 7월 27일 한화전부터 창단 최다인 11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고,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 치른 32경기에서 21승(11패)을 거두며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2000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했다. ⑦SK, 통합 2연패 김성근 감독이 이끈 SK는 정규시즌 83승 43패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2위 두산 베어스와 치른 한국시리즈(KS)에서도 먼저 4승(1패)을 거두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SK는 김성근 감독의 지도 아래 박경완·김재현·박재홍 등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이끌고, 정근우·최정·김광현 등 20대 선수들이 기량이 향상되며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SK는 2년 연속 KBO리그 정상에 오르며 전성시대를 열었다. ⑧김광현 MVP-최형우 신인왕 데뷔 2년 차였던 김광현은 정규시즌 다승(16승)·탈삼진(150개) 1위, 평균자책점(2.39)에 2위에 올랐다. 타격 3관왕(타율·안타·출루율) 김현수(당시 두산)를 제치고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신인왕은 타율 0.276 19홈런 71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당시 삼성)가 받았다. ⑨13년 만에 500만 관중 프로야구는 2008년 부흥기를 맞이했다. 총 525만 6332명이 경기장을 찾으며, 1995년(504만 6374명) 이후 13년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인기 구단 롯데의 선전이 흥행을 이끌었다. 사직구장은 21번이나 매진을 기록하며, 총 137만 9735명 관중을 기록했다. 특정 구단의 단일시즌 최다 관중 동원 신기록이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획득도 야구 붐에 일조했다. 안희수 기자 사진=IS포토 2022.1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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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막 올린 SK 왕조, 최고의 KS 명승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SK 왕조의 서막 SK(현 SSG)는 정규시즌 73승 5무 48패를 기록,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내줘 통합 우승 도전에 암운이 드리웠다. 하지만 3차전 마이크 로마노의 호투와 상대 실책을 묶어 반격했다. 4차전은 정규시즌 내내 기대를 밑돌았던 신인 김광현의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4-0으로 이겼다. 이어 5~6차전까지 모두 이긴 SK는 사상 최초로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내주고도 우승하는 팀으로 우뚝 섰다. SK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세 차례(2007, 2008, 2010) 우승으로 왕조를 건설했다. ②김성근 감독 첫 우승 2006시즌 종료 후 SK 지휘봉을 잡은 김성근 감독은 낮에는 강훈련, 밤에는 정신교육을 통해 선수들에게 근성을 심어줬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도자를 맡았던 그는 OB-태평양-쌍방울-LG 등 중하위권 팀을 상위권으로 올리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정작 우승을 경험하진 못했으나, 2007년 SK에서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달성, 뒤늦은 전성기를 열었다. ③왕조의 라이벌 두산 김경문 감독이 이끈 두산은 빠르고 끈끈한 팀이었다. 2007년 최초로 한 팀에서 30도루 이상 선수를 세 명(이종욱-고영민-민병헌)이나 배출했다. 리오스가 정규시즌 MVP, 임태훈이 신인상을 차지했다. 2004년 두산 사령탑에 부임한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두 번째 고배를 마셨지만, 4시즌 동안 3차례나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에도 두산은 SK와 여러 차례 명승부를 펼쳤다. 현대는 11년간 지휘봉을 잡은 김재박 감독이 LG로 떠난 뒤 김시진 감독과 계약했다. 하지만 모기업의 재정난 덕에 정상 운영이 어려웠다. 결국 KBO의 야구발전기금을 지원받아 간신히 시즌을 치렀다. 2007년 1월 농협의 인수 추진이 불발됐고, 시즌 막판에는 STX 인수설이 퍼졌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는 2007시즌을 끝으로 간판을 내렸다. 네이밍 스폰서를 내세운 우리 히어로즈가 해체된 현대 선수단과 프런트를 승계해 재창단했다. ⑤양준혁 최초 2000안타 6월 9일 잠실 두산전 9회, 삼성 양준혁이 우완 이승학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다. 이 순간, 그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양준혁은 통산 2318안타를 기록한 뒤 2010년 은퇴했다. 2022년 정규시즌까지 통산 2000안타를 고지를 밟은 선수는 총 16명이다. ⑥리오스 20승, MVP, 진기록까지 2002년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리오스는 2007년 두산 소속으로 22승 5패 평균자책점 2.07을 기록했다. 1999년 정민태(1구원승 포함) 이후 8년 만의 20승 투수이자 1995년 이상훈 이후 12년 만에 선발 20승을 달성했다. 6월 16일 인천 SK전 8회에는 정확히 9개의 공으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 역대 최초로 1이닝 9구 3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까지 휩쓸었다. ⑦이만수 팬티 퍼포먼스 이만수 SK 수석코치는 "문학구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차면 팬티만 입고 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2007년 5월 26일 문학구장에는 2년 만에 만원 관중이 입장했다. 이 수석코치는 클리닝타임 때 뒷부분이 벌거벗은 엉덩이 모양으로 제작된 팬티를 입고 팬·구단 직원 22명과 함께 팬티 퍼포먼스를 펼쳤다. ⑧해외파 복귀 지명 2007년 1월 단장 회의와 이사회를 거쳐 해외파 선수의 국내 복귀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특별규정을 만들었다. 미국 무대에 진출한 선수는 현지 팀의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2년 동안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할 수 없다는 규정에 예외를 둔 것이다. KIA 최희섭, 롯데 송승준, LG 류제국, 삼성 채태인, 두산 이승학, 현대 김병헌 등을 지명했다. 당시 SK의 지명을 받은 추신수는 2021년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⑨이현곤 타격왕, 송진우 최고령 출장 KIA 이현곤이 타격왕(0.338)과 최다안타(153개) 2관왕을 차지했다. 이현곤은 프로 통산 12시즌 통산 타율은 0.272다. 한화 송진우는 5월 26일 대전 두산전에서 역대 투수 최고령 출장 기록(41세 3개월 10일)을 세웠다. 2009년 은퇴한 송진우의 최고령 출장 기록(43세 7개월 7일)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⑩베이징 올림픽 예선 대만에서 열린 제24회 아시아선수권이 열렸는데,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 한 장이 걸려있었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에 박찬호가 합류했지만 서재응, 김병헌, 구대성, 이승엽 등이 빠져 최상의 전력은 아니었다. 한국(2승 1패)은 결승 리그에서 일본(3승)에 패해 직행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2008년 3월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한국은, 결국 그해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서 금메달 신화를 이뤘다. 이형석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연합뉴스 2022.12.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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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에이스' 박세웅, 롯데 최다승 투수를 꿈꾸다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27)이 구단 최다승 투수를 꿈꾼다. 롯데지주는 10월 27일 이사회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구단은 “부채비율 개선과 이자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향후 투자 및 시즌 운영 자금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박세웅과 계약이 이번 오프시즌 적극적인 선수 영입의 신호탄이었다. 롯데는 박세웅과 5년 총 90억원(보장액 70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했다. 박세웅은 KBO리그 사상 여섯 번째로 비(非) FA 장기 계약자가 됐다. 이로써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상무 야구단 입대 지원을 철회하고 2023년 선발진을 지키도록 했다. 롯데는 이후 포수 유강남(4년 총 80억원) 유격수 노진혁(4년 총 50억원)을 비롯해 차우찬, 김상수, 윤명준, 안권수 등 타 구단 방출생까지 적극적으로 데려왔다. 롯데는 박세웅의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다년 계약을 제시했다. 그만큼 내년 시즌 '윈나우' 행보에 꼭 필요한 토종 에이스이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는 "박세웅이 군 복무 후 복귀해 FA 자격을 얻더라도 어차피 우리는 반드시 잡는다는 계획이었다"며 "투구 이닝 등 실력뿐만 아니라 평소 성실하고 승리욕 있는 훈련 태도를 갖춰 선수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웅도 구단이 자신에게 거는 기대를 알고 있다. 그는 "KT 위즈에 입단했지만 프로에서의 모든 기록을 롯데 유니폼을 입고 쌓은 것"이라며 "팀에 대한 애정이나 애착도 역시 크다"라고 말했다. 박세웅은 2014년 KT 1차지명으로 입단해, 이듬해 롯데로 트레이드된 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2017년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을 올려, 롯데의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최동원과 염종석을 잇는 '안경 에이스'라는 수식어도 이때부터 달았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통산 53승(70패)을 올렸다. 최근 3년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467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졌다. 3년(2020~2022년) 연속 규정 이닝을 달성한 국내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 유일하다. 박세웅은 "롯데로 옮겨온 뒤 벌써 8년이 흘렀다. 은퇴하기까지 롯데 선발 투수가 세울 수 있는 기록을 모두 다 작성하고 싶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다승부터 투구 이닝, 탈삼진까지 모두 거론했다. 롯데 최다승 투수 기록은 윤학길이 가진 117승이다. 이 외에도 롯데 소속으로 100승을 돌파한 선수는 손민한(103승, 총 123승)과 송승준(109승)이 있다. 롯데는 올 시즌 8위(64승 76패 2무)에 그쳐 5년 연속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2023시즌 어깨가 더 무거워진 박세웅은 "내년에 팀을 더 높은 자리에 올려놓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를 세우면 그 수치에 다가서려다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라며 "한 경기, 한 경기씩 잘 던지면 개인 기록도 쌓고 팀 성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2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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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억 유상증자? 롯데가 언제 돈을 쓰지 않았던가

롯데 자이언츠가 2023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모그룹의 지원을 등에 업고 '큰 손으로 군림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롯데지주는 10월 27일 이사회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롯데 구단은 "향후 투자 및 시즌 운영 자금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며 "선수 계약 및 영입 등 선수단 관리에 집중하며 경기력 향상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취약 포지션에 대한 외부 영입도 검토하며, 전력 강화를 꾀할 예정"이라고 했다. 구단은 이에 대한 첫 행보로 "간판 투수 박세웅과와 FA에 준하는 다년 계약(5년 총액 90억원)을 구단 최초로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단 스스로 "파격적인 조건"이라고 했다. 롯데가 유상증자한 190억원을 모두 선수 영입에만 사용할 순 없다. 롯데는 2021년 1월 롯데캐피탈로부터 3.3%의 금리로 50억원을 대출받았다. 내년 1월 25일 전액을 일시 상환해야 한다. 롯데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 비율을 개선하고, 이자 비용 등을 절감할 예정이다. 그렇다고 해도 롯데지주의 유상증자는 야구단에 힘을 실어준 것이 분명하다. 야구계 관계자는 "야구단은 자생적으로 꾸려가기 쉽지 않다. 빚을 지고 있으면 구단 운영의 보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단기적으로나마 자금을 확보하면 훨씬 낫다"고 했다. 사실 롯데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투자에 인색했다. FA 시장에서 가장 소극적이었다. 소비재 산업이 주력인 롯데그룹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2020년 10대 그룹 중 시가총액이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대호의 은퇴식을 찾아 '영구결번 반지'를 제공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구단주를 맡은 SSG 랜더스는 모그룹의 지원 속에 인수 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롯데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근 모그룹의 움직임을 보면 단발성 지원은 아닐 것"이라며 "예전에는 롯데지주와 자이언츠를 별개로 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 분위기는 좀 다른 듯하다"고 점쳤다. 문제는 효율이다. 롯데는 2016년 2월에도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롯데의 한국시리즈 마지막 우승은 1992년이다. 10개 팀 중 가장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2013년과 2015년 1군에 진입한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2020년과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쳐다봤다. 롯데가 투자에 인색하진 않았다. 최근 10년 FA 영입에 쓴 돈만 749억 2000만원이다. LG 트윈스(757억 10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2016년 손승락(60억원) 송승준(40억원) 윤길현(38억원)을 붙잡는 데 138억원을 썼다. 이듬해엔 이대호의 영입에 150억원을 쏟아부었다. 2018년에는 손아섭(98억원) 민병헌(80억원) 등 총 4명에게 188억 5500만원을 투자했다. 2020년에도 안치홍(56억원) 전준우(34억원) 노경은(10억원) 등에게 102억 2000만원을 썼다. 이 때문에 롯데는 2019년에 이어 2020년 총연봉 1위 팀이었다. 그런데 롯데가 최근 10년(2013~2022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나선 건 2017년 딱 한 번뿐이다. 장기적인 관점 없이 투자한 탓이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놓쳐 비난을 피하고자 다른 FA를 영입한 적도 있다. 전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얼마든지 반길 만하나, 투자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이에 최근에는 혹독한 연봉 다이어트를 실시했다. 롯데지주는 "코로나 19로 국내 프로야구 구단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롯데지주는 이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구단의 미래 역량 확보 투자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면서 "내년 시즌 자이언츠의 비상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시즌 운영과 투자를 위한 자금지원에 나선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과거 롯데의 공격적인 투자가 성적으로 직결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유상증자가 '날개'가 될지는 미지수다. 이렇게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선전하는 경우도 드물다. FA 영입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투자 효율이 떨어지면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어렵다. 관계자는 "돈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이전까지는 계획을 세우지 않고 2~3년에 한 번씩 갑작스럽게 큰 돈을 썼다. 얼마나 꾸준하게, 또 어떻게 돈을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이형석 기자 2022.11.0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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