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79건
PGA

"실패를 통해 배운다" 준우승에도 자신감 잃지 않은 김주형, "좋은 흐름 타고 있다"

"모든 것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준우승에 이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까지. '상승세'를 탄 김주형이 자신감까지 장착했다.김주형은 지난주 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사흘 연속 선두를 달렸지만, 4라운드 막판 극적인 동점으로 추격한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연장 끝에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김주형은 자신감을 장착했다. 김주형은 PGA투어 기자회견에서 "지난주는 정말 대단했다.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라면서 "출전했던 선수들이 다 쟁쟁한 선수들인데, 그들 사이에서 이런 성적을 거두는 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와 정말 가까운 친구(셰플러)가 우승할 수 있어 기쁘고, 특별한 대회였다"라고 돌아봤다. 김주형은 지난 준우승이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들을 배우는 것 같다. 실패라고 칭하긴 어렵지만, 지난주 준우승과 같은 결과에서 배우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골프 대부분의 대회에서 아쉬움과 패배를 맛본다. 단 한 명만이 트로피를 들고 집에 갈 수 있다. 우승하면 정말 행복하고 즐겁다. 하지만 세계 1위의 골퍼와 함께 경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특별하다"라면서 "다시 돌아보면 긍정적인 결과들이 많았던 한 주였다"라고 전했다. 현재 김주형의 분위기는 좋다. 지난 5개 대회에서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준우승을 비롯, US오픈 공동 26위,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동 43위, RBC 캐나다 오픈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한국인 세계랭킹 1위(16위)를 유지한 김주형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골프 출전을 확정지었다. 김주형은 "모든 것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전체적으로 좋은 골프를 치고 있는 것 같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과만 없었을 뿐이다"라면서 "이번주 대회를 출전하면서 조금 더 경기력을 날카롭게 다지고 싶다. 이런 마음가짐과 경기력은 메이저를 대비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내 게임은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김주형은 27일부터 나흘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7370야드)에서 열리는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 출전한다. 김주형의 상승세를 주목하고 있는 PGA투어는 그를 이번 대회 '파워랭킹 1위'에 올리며 그의 우승을 점쳤다. 윤승재 기자 2024.06.27 10:33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프로 골퍼란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해 준 박성필 프로

박성필 프로를 처음 만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이다. 그 해 봄 뱁새 김용준 프로는 매경오픈에 도전했다. 설마 매경오픈 본선에 나갔다는 이야기이냐고? 흠흠. 그건 아니다. 매경오픈 본선에 나갈 수 있는 티켓을 놓고 겨루는 매경오픈 ‘예선전’에 나간 것이다. 그 해에는 ‘먼데이’를 치러 여덟 명을 뽑아 본선행 티켓을 주었다. 먼데이란 본 대회를 여는 주 월요일에 치르는 예선을 말한다. 예선전이라고 아무나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프로 골퍼 가운데에서도 1부 투어 시드를 가지고 있거나 2부 투어에서 상금 순위가 일정 등수 이상을 달리고 있어야 참가할 수 있었다. 아마추어 중에서는 랭킹이 상위인 선수만 참가 자격이 있었다. 뱁새 김 프로는 어떻게 예선전에 나갔느냐고? 그 전해에 프로 골퍼가 되기는 했지만 투어에서 성적은 전무한 뱁새가 말이다. 뱁새는 바로 ‘스폰서가 초청하는 선수 00명’이라는 카테고리로 나간 것이다. 쉽게 말해 ‘추천’으로 ‘예선전’에 참가했다. 매경오픈 예선을 준비하기 위해 뱁새는 몸이 부서지도록 칼을 갈았다. 그리고 제법 날이 섰다. 대회를 며칠 앞두고 매경오픈을 여는 남서울CC에서 연습라운드를 할 기회를 잡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홈페이지에서 함께 연습라운드를 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보고 잽싸게 연락을 한 것이다. 그 날 함께 연습라운드를 한 선수가 바로 박성필 프로이다. 박성필 프로는 2024 시즌 KPGA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수이다. 뱁새와는 또래이다. 9년 전 박 프로를 처음 보았을 때 뱁새는 그가 누구인 지 몰랐다. 그럴 수 밖에! 마흔 네 살에 늦깎이로 프로 선발전을 통과한 지 겨우 반 년 지난 뱁새가 다른 프로 골퍼가 누구인지 어떻게 알겠는가? 들뜬 뱁새와 달리 박성필 프로는 연습라운드 내내 말이 거의 없었다. 그런 탓에 뱁새는 처음에는 박 프로가 냉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오해라는 것은 한참 뒤에야 알았다. 연습라운드 때 박 프로는 거의 모든 파4와 파5홀 티샷을 3우드를 잡고 했다. 뱁새는 나중 나중에야 알았다. 그가 왜 그랬는지를. 연습라운드 때 남서울CC는 대회 때 사용할 티잉구역을 열어놓지 않았다. 그 해 봄은 유난히 추웠다. 그래서 잔디가 늦게 돋았다. 대회 주최측은 본 대회 때 사용할 티잉구역의 잔디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풀 백 티을 아예 닫은 것이다. 연습라운드 때 사용한 티잉구역은 한 칸 아래일 수 밖에 없었다. 뱁새는 풀 백 티 보다 10~20미터 정도 앞에서 플레이를 한 것이다. 나중에야 안 일이지만 박성필 프로는 대회 때 티샷이 떨어질 자리를 알기 위해 3우드로 티샷을 한 것이었다. 그에 비해 뱁새와 다른 청년 선수는 신나게 드라이버를 휘둘렀다. 비거리라면 한 가락 하는 뱁새는 늘 박 프로보다 더 홀에 가까운 곳에서 세컨샷을 했다. 박성필 프로는 세컨샷도 타이트하게 했다. 무슨 이야기이냐고? 남은 거리를 치기에 빠듯한 아이언을 들고 세컨샷을 했다는 이야기이다. 그 바람에 박 프로가 친 세컨샷은 자주 핀에 못 미쳤다. 앞 핀인 경우에는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는 일도 잦았다. 그에 비해 뱁새는 넉넉한 클럽으로 세컨샷을 했다. 일단 그린에 올려놓고 보는 작전을 편 것이다. 뱁새 공은 핀을 지나쳐 대부분 내리막 퍼팅이 남았다. 그래도 뱁새는 버디 퍼팅을 여러 개 떨어뜨렸다. 그에 비해 박성필 프로는 기가 막힌 어프러치로 파 세이브를 이어갔다. 때로는 굴리고 때로는 띄워서 착착 핀에 붙였다. 초보 프로 뱁새는 그날 연습라운드에서 이븐 파 정도를 기록했다. 박성필 프로도 비슷한 점수였다. 뱁새는 우쭐했다. KPGA투어(당시에는 코리안투어)를 뛰고 있는 박 프로와 비슷한 점수를 냈으니 어찌 경망스러워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렇게 뱁새는 박성필 프로와 처음 만나고 헤어졌다.처음에는 누구인지도 몰랐던 박성필이라는 이름을 뱁새가 잊지 않게 된 것은 매경오픈 예선을 치르고 나서였다. 매경오픈 예선에서 뱁새는 평생 겪어 보지 못한 일을 경험했다. 바로 빠른 그린이었다. 굳이 속도로 표현하면 4.0m 정도 되었다. 내리막 퍼팅이 남으면 투 퍼팅으로 막기란 거의 불가능했다. 뱁새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기량이 뱁새 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박성필 프로가 왜 타이트하게 세컨 샷을 연습했는지 뱁새는 절감했다. 절대 내리막 퍼팅을 남기지 않으려는 지혜였다. 뱁새처럼 넉넉한 아이언을 잡고 그린에 올려 보았자 아무 소용이 없었다. 핀을 조금이라도 지나치면 어김 없이 스리 퍼팅이었다. 그날 뱁새는 스리 퍼팅을 무려 일곱 개나 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더한 일도 있었느냐고? 그랬다. 파이브 퍼팅도 한 번 했다. 세컨샷이 핀을 겨우 다섯 걸음 지나쳤다. 뱁새는 조심스럽게 내리막 퍼팅을 했다. 그런데 공이 구르고 구르더니 그린 바깥까지 흘러 내려갔다.파이브 퍼팅을 하고 나서는 차라리 어디서 공이 날아와서 머리가 깨져서 기권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선전에는 뱁새 모친이 갤러리로 뱁새를 따라다녔다. 세컨샷 거리가 연습라운드 때 보다 훨씬 많이 남는 것도 뱁새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연습라운드 때 미들 아이언을 잡았던 홀에서도 롱 아이언이 필요했다. 뱁새는 연습 라운드 때 남은 거리만 생각하고 롱 아이언 연습을 소홀히 했다. 그런 뱁새가 고전한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박성필 프로처럼 연습라운드 때 3우드로 티샷을 해 보았다면? 실전에 조금이라도 더 대비할 수 있었을 것 아닌가? 박성필 프로는 묵묵히 빠른 그린에 맞설 전술을 연습한 것이 틀림 없었다. 그에 비해 경험도 일천한 초보 프로 뱁새는 제 잘난 맛에 까불다가 낭패를 본 것이다. 그렇게 박성필이라는 이름은 뱁새 뇌리에 깊게 남았다. 뱁새가 박성필 프로를 다시 만난 것은 그로부터 몇 년이나 지나서였다. 그 이야기는 다음 회에.‘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KPGA 프로 2024.06.26 08:21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발칙한 상상을 실행에 옮기기 전에 품격을 잃지 않을 지 반드시 따져 보라!

지금은 모두가 점잖은 골퍼라고 여기는 프레드 커플스(Fred Couples. 1959~ )가 젊을 때 이야기이다.그가 특이한 셔츠를 입고 대회에 나왔다. 어깻죽지가 펑펑한 옷이었다. 스코틀랜드 전통의상처럼 말이다. 그가 왜 그런 옷을 입고 나왔는지는 금세 알 수 있었다. 그는 펑펑한 왼쪽 어깻죽지 부분을 잡아당겨서 겨드랑이에 끼우고 샷을 했다. 그가 왜 그랬는지 바로 맞히는 독자라면 기량이 상당한 골퍼이다. 그렇다! 팔과 몸통이 하나로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연습을 할 때 겨드랑이에 장갑을 끼우기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 꾀를 살짝 비틀어서 실전에 적용한 것이다. 한때 세계 골프 랭킹 1위까지 오른 저스틴 로즈(Justin Rose. 1980~ )는 요즘에도 옷자락을 겨드랑이에 끼운다. 골프 장갑이나 수건 따위를 끼우면 되지 무엇 하러 옷자락을 끼우느냐고? 공식 골프 경기 중에 장갑이나 수건 또는 드라이버 커버를 겨드랑이에 끼우고 스윙을 하면 벌타를 받는다. 심지어 연습 스윙만 해도 벌타이다. 저스틴 로즈는 평범한 골프 셔츠를 입고 그렇게 한다. 그에 비해 치기 어렸던 프레드 커플스는 노골적이었다. 오로지 겨드랑이에 끼울 작정으로 어깨 부분을 너플거리게 옷을 주문해서 입고 나온 것이다. 프레드 커플스가 한 행동에 대해 당시에 의견이 엇갈렸다. 골퍼로서 품격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는 비난이 주류를 이뤘다. 반면 프로 골퍼가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 못할 짓이 무엇이냐는 반론도 나왔다. 물론 ‘규칙에 어긋나지만 않는다면’이라는 단서를 달고 말이다. 그의 행동이 근본적으로 골프 규칙에 어긋나는 지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규칙 문제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끝이 났다. 프레드 커플스가 볼썽사나운 그 옷을 더 이상 입고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덕에 저스틴 로즈는 지금도 그 꾀를 써먹고 있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TV 중계를 보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에서도 같은 사례를 목격했다. 추운 날이 아닌데도 셔츠 위에 조끼를 걸치고 나온 선수를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선수가 조끼 깃을 끌어당겨 겨드랑이에 끼우고 스윙을 하는 것 아닌가? 그 선수를 보고 프레드 커플스가 떠올랐다. 여전히 미제로 남은 골프 규칙 문제도 함께 말이다. 프레드 커플스와 저스틴 로즈 그리고 한국 여자 선수가 한 행동은 골프 규칙에 어긋나는 것일까? 독자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문제가 없는가? 아니면 조금이라도 찜찜한가? 옷자락을 겨드랑이에 끼울 수 있다면 왜 장갑은 안 될까? 장갑도 엄연히 정당한 골프 장비(equipment)인데 말이다. 골프 규칙깨나 공부했다는 뱁새도 아직 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이런 행동은 다음 사례에 비하면 점잖은 축에 든다. 미국프로골프투어(PGA투어)에서 일어난 일이다. 선수가 벙커에 앉아서 공 뒤에 있는 무엇인가를 연거푸 집어서 옆으로 던졌다. 패트릭 리드(Patrick Reed. 1990~ )였다. 방송 카메라가 그 장면을 클로즈업 했다. 그는 공 뒤에 있는 모래에서 살짝 굵은 알갱이를 골라내는 중이었다. 알갱이 한 두 개를 들어내는데서 그치지 않았다. 한참 동안 쭈그린 채 그 짓을 되풀이했다. 나중에는 공 뒤가 살짝 옴폭해졌다. 그런 뒤에 그는 멋지게 벙커 샷을 해 냈다. 벙커에서 모래 알갱이를 집어내다니? 과거에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2019년에 골프 규칙을 크게 바꾸면서 가능해졌다. 벙커 안에서 루스 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를 치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프로 골프 투어는 ‘작은 돌’을 루스 임페디먼트로 간주하고 있다. 루스 임페디먼트란 알기 쉽게 말하면 낙엽이나 솔방울 또는 돌멩이 같은 것을 말한다. 문제는 ‘얼마나 큰’ 작은 돌까지 루스 임페디먼트로 보느냐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패드릭 리드는 이 틈을 파고 들었다. 상당히 작은 ‘작은 돌’을 계속 치워서 벙커 안에서 라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라이(lie)는 공이 놓인 상황을 말한다. 그가 한 행동에 비난이 쏟아졌다. 그런데 막상 PGA투어 경기위원회는 그 행동에 벌타를 부과하지 않았다. 지난 주말 유에스오픈(US Open)을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Bryson DeChambeau)가 한 발칙한 상상 때문에도 경기위원회는 자주 골머리를 앓았다. 그가 콤파스를 들고 나와 야디지(Yardage) 위에 원을 그려서 경기위원회가 야디지에 표시하지 않은 자리의 거리까지 가늠하면서 경기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 동안 그가 이득을 본 뒤에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아예 골프 규칙을 바꾸었다. 도구를 써서 야디지 있는 정보 이상을 얻는 것을 금지한 것이다.이런 발칙한 상상을 뱁새 김 프로라고 안 해 본 것은 아니다. 실전에서 쓰지 않을 뿐이지. 그런 것이 있으면 당장 써먹어야지 왜 주저하느냐고? 바로 골프 정신 때문이다. 골퍼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지난 2019년에 골프 규칙을 대대적으로 손보면서 세운 큰 원칙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플레이어가 정렬을 할 때 캐디가 후방에서 보아주는 행동을 금지한 것이 대표적이다. 부당한 도구를 사용하거나 정당한 장비라도 부당하게 사용해서 이득을 얻는 것은 골프 정신에 어긋난다고 뱁새 김 프로는 생각한다. 혹시 누가 귀띔한 방법이나 요령이 솔깃해도 꼭 따져볼 일이다. 그것이 골퍼로서 품격을 잃는 일이 되지는 않을 지 말이다. 얼씨구나 하고 써먹었다가 망신 사지 말기 바란다. 그나저나 뱁새 김 프로가 한 발칙한 상상은 무엇이냐고? 다음 기회에 귀띔하겠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KPGA 프로 2024.06.19 08:20
골프일반

아마추어 김가희,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출전권 획득 "목표는 톱10 진입"

테일러메이드가 유망주 발굴을 위해 개최한 BC카드 한경 레이디스 드림챌린지컵 대회에서 김가희(울산경의고)가 우승했다.김가희는 지난 14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CC에서 열린 BC카드 한경 레이디스 드림챌린지컵에서 최종 합계 4언더파 68타로 우승했다. 울산 교육감배에서도 여고부에서 5언더파로 우승한 김가희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김가희는 이번 우승으로 테일러메이드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프로 골퍼 수준의 후원을 받는다. 또한 포천힐스CC 1년간 무제한 이용권과 테일러메이드 의류 지원을 받게 된다. 김가희는 드림챌린지컵 우승자 자격으로 오는 20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출전권도 획득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취미로 골프를 시작한 김가희는 5학년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신장은 1m60cm로 크진 않지만 강한 힘이 뛰어나다. 고등학생 아마추어지만 드라이버 헤드스피드가 100마일을 넘길뿐만 아니라 비거리가 250m까지 나온다. 프로들과 견주어도 될 만한 장타자로 성장 중이라는 평가다.김가희는 "작년보다 퍼터가 좋아져 우승할 수 있었다. 작년에 아쉬운 경기들이 많았는데 프로님과 함께 전지 훈련 때 퍼팅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다. 그후 꾸준하게 퍼팅 훈련을 빠짐없이 하고 있다. 그로 인해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꿈만 같은 1부 투어에 참가하게 돼 정말 기쁘다. 이번 주 본 대회에서 프로 선배에게 많이 배우고 1부 투어에서 내 실력을 확인해보고 싶다. 목표는 톱10 진입"이라고 밝혔다. 김가희는 현재 M5N 골프 아카데미에서 지도를 받고 있다. M5N 골프아카데미는 국가대표 상비군과 주니어 대회 입상자를 여러명 배출했다. 이어 KPGA, KLPGA 프로 배출 등 골프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김가희가 우승한 울산 교육감 대회에서 여고부 여자 우승, 준우승, 남고부 우승을 모두 차지하며 명문 아카데미로 발전하고 있다. M5N 골프아카데미는 경주 루나엑스 컨트리클럽 오픈부터 김가희와 함께 하고 있다. 24홀 정규홀을 비롯해 숏게임장, 퍼팅장을 갖췄다. 이번에는 울산에도 M5N 골프 퍼포먼스 센터를 오픈해 운영 중이다. 해당 퍼포먼스 센터는 트랙맨을 활용한 샷 분석뿐만 아니라 지방에는 없는 실내 숏게임 레슨 전용 센터로 최첨단 장비들과 실전과 가까운 그린을 만들어 선수들 퍼포먼스 향상에 힘쓰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도 해당 시설들은 열려 있다.아카데미는 일반인을 위한 숏게임 레슨, 골프 미래를 위한 키즈골프도 운영하며 지역 골프 발전에 힘쓰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카데미 대표인 김원호 원장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지방에서도 수도권 못지 않는 골프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 지방에서도 골프 발전과 선수들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6.18 17:49
PGA

PGA 통산 24승, 또 발목 잡힌 메이저 징크스···10년째 메이저 무관

미국프로골프(PGA) 통산 26승을 거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또 메이저 징크스에 발목이 잡혀 고개를 떨궜다. 매킬로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드 컨트리클럽(파70) 2번 코스에서 끝난 제124회 US오픈에서 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4년 만에 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 불과 1타 차 뒤진 2위였다. 선두에 세 타 차 뒤진 채 4라운드에 돌입한 매킬로이는 디섐보를 거세게 추격했다. 매킬로이가 12번 홀(파4)에서 7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뒤이은 챔피언조의 디섐보가 12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1위가 바뀌었다. 매킬로이는 13번 홀(파4) 버디로 디섐보에 2타 차로 달아났다. 디섐보는 13번 홀 버디로 추격을 시작했다. 매킬로이가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디섐보가 파 퍼트에 성공하면서 다시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둘의 희비는 18번 홀에서 엇갈렸다. 매킬로이가 18번 홀(파 4)에서 1.2m 거리의 짧은 파 퍼트를 놓쳐 결국 보기를 범했다. 뒤이어 디섐보는 18번 홀 티샷 실수에 이어 두 번째 샷도 벙커에 빠뜨려 위기에 직면했다. 홈 팬의 응원을 받은 디섐보는 홀 1.2m에 붙이는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극적인 기회를 잡은 뒤 파 퍼트에 성공, 우승을 확정했다.1989년생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26승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총 4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우승의 영광은 10년 전이 마지막이었다. 2011년 US오픈을 시작으로 2012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2014년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에서 우승한 후로는 메이저 우승 경력이 없다. 지독한 메이저 징크스에 붙잡혀있다. 매킬로이는 2022년 디오픈에서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접전을 펼치가다 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US오픈에서 한 타 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직전 아내 에리카와 이혼 소송 절차를 취하했다. 심리적 부담감을 털고 보다 가벼운 심정으로 US오픈을 나설 수 있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혼 소송 절차 취하로) 골퍼의 심리적 상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막판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16번 홀~18번 홀 연속 1m 내외의 짧은 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매킬로이는 아쉬움이 너무 컸는지 미디어 인터뷰를 거절하고 대회장을 빠져나갔다. 이형석 기자 2024.06.17 20:02
프로야구

'이정후에서 황유민으로' 그라운드에서 못 이룬 꿈, 필드에서 이어가는 '천재 야구소녀' [IS 인터뷰]

"천재 야구소녀요? (웃음) 지금은 골프 꿈나무입니다."'천재 야구소녀'라 불렸던 중학생이 어엿한 성인이 됐다. 그는 더 이상 야구 배트를 잡지 않는다. 야구 글러브 대신 흰색 골프 장갑을 끼고 필드에 선 그는 골프 클럽을 힘차게 휘두른 뒤 그린을 향해 멀리 날아가는 공을 바라봤다. 종목이 달라졌지만, 그의 눈빛은 열정 넘쳤던 '천재 야구소녀' 그대로였다. 박민서(20)는 중학생 시절 시속 100㎞의 빠른공을 던지고, 비거리 75m 홈런을 치는 여자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매일 밤 지하주차장에서 배트를 돌리는 열정을 불태운 그는 '여자야구 3세대' 김라경(24) 이후 한국 여자야구를 이끌 재목으로 관심을 모았다.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중학교 때까지는 여자 선수가 리틀야구팀에서 뛸 수 있었지만, 고등학교 진학 후엔 설 자리가 없었다. 해외로 눈을 돌렸으나 코로나19가 앞길을 가로막았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호기롭게 시작한 야구선수의 꿈이 막힌 것이다.답답하던 중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지금은 종영된 야구 웹예능 '마녀들' 출연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 '마녀들'은 여자 연예인들이 사회인 야구에 도전하는 프로그램. 이곳에서 박민서는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선수를 만나 시야를 넓혔다. 이때 심수창 티빙 해설위원과 전 체조선수 신수지가 그에게 골프 도전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이들이 후원사와 매니지먼트사를 알아봐 준 덕분에 박민서는 고등학교 3학년에 골프 선수로 전향했다. 다만 그때까지만 해도 박민서는 야구를 포기하지 못했다. '천재 야구소녀'로 조명받던 시절 "여자야구 발전에 힘이 되고 싶다"라고 한 약속이 마음에 걸렸다. 언젠간 야구로 다시 돌아가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골프를 시작한 뒤에도 사회인 야구 경기에 나섰다. 골프 스윙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우타자에서 좌타자로 바꿔 타석에 들어설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다. 언제든 야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하지만 두 종목 사이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한 탓에 성장이 더뎠다. 프로 골퍼의 길은 만만치 않았다. 스윙 메커니즘도 야구와 많이 달랐다. 뒤늦게 골프를 시작한 박민서가 어렸을 때부터 골프만 해왔던 또래 선수들을 이기기는 정말 어려웠다. "초등학생이 고등학교 문제를 푸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라며 무력감에 시달렸다. 박민서는 자연스레 야구를 내려놓고 골프에만 매진할 수밖에 없었다. 박민서는 남다른 승부욕으로 꿋꿋이 버텼다. 더 잘하고 싶다는 오기로 매일 스윙을 휘둘렀다. 오전엔 쇼트 게임을, 오후엔 장타 연습을 하며 땀을 흘렸다. 그렇게 수많은 실패 끝에 나온 정타의 쾌감은 놀라웠다. 어느덧 그는 야구 배트의 정타 소리보다 드라이버의 정타 소리가 더 좋은 '골프 선수'가 됐다. 그의 롤모델도 야구선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골프선수 황유민으로 바뀌었다. 황유민의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강한 스윙'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서는 "야구할 때 내 장점이 강하게, 자신 있게 휘두르는 스윙이었다. 골프를 시작하면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내 장점을 죽였는데, 황유민을 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천재 야구소녀' 타이틀은 이제 내려놓았다. 박민서는 '골프 새싹'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올해부터 박민서는 세미 프로 진출을 1차 목표로 아마추어 대회에 나서고 있다. 그는 "올해 세미 프로든 점프투어든 본선에 한 번 정도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박민서는 "언젠간 다시 야구를 할지 모른다"라면서도 "야구에서 골프로 왔을 때처럼, 벽에 부딪쳐서 떠밀리듯 돌아가고 싶진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젠 스트레스를 받아도 골프로 풀 정도로 재미를 붙였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며 각오를 전했다. 동탄=윤승재 기자 2024.06.17 10:04
PGA

'골프계 우영우'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 "세계 1위가 목표"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이 세계 장애인 골프랭킹 1위를 목표로 내걸었다.이승민은 11일 매니지먼트 회사인 볼미디어를 통해 "올해 US어댑티브오픈에서 다시 우승해 세계 장애인 골프랭킹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이승민은 세계 장애인 골프랭킹 13위에 올라있다. 자폐성 발달장애 골프 선수인 이승민은 지난 2022년 US어댑티드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듬해 2회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이승민은 올해 4월 유럽장애인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제1회 글리코 패러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8일 일본 미에현에서 끝난 제2회 일본 그랑프리 장애인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이승민은 "일본 장애인 골프 역사가 오래돼 잘 치는 선수들도 많았는데 우승까지 차지해 기쁘다"며 "한국에서도 이런 대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민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도 올해 4월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49위에 오른 뒤 투어에서 총 5차례 컷을 통과하는 등 선전을 거듭했다. 지난해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선 공동 37위에 오르며 최고 성적을 내기도 했다. 이승민은 13일 강원도 남춘천에서 개막하는 KPGA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0일 막을 올리는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에도 출전한다. 이후 이승민은 7월 초 미국 캔자스주 뉴턴에서 열리는 제3회 US어댑티브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승민은 "메인 스폰서인 하나은행 대회 예선 통과가 목표"라며 "US어댑티브오픈에서 다시 우승해 세계 장애인 골프랭킹 1위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남춘천=윤승재 기자 2024.06.12 18:04
PGA

PGA 통산 26승 매킬로이, 한 달 만에 이혼 소송 취하···US오픈서 우승 도전

미국프로골프(PGA) 통산 26승을 거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혼 소송 절차를 취하했다.AP통신은 12일(한국시간) "매킬로이와 그의 아내 에리카가 전날 이혼 소송을 취하했다"며 "그들은 부부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2017년 에리카와 결혼해 딸 하나를 둔 매킬로이는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법원에 "결혼 생활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 났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공동 12위) 개막을 사흘 앞두고 전해진 소식이었다. 공교롭게 이번에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개막을 이틀 앞두고 이혼 소송 취하 사실이 전해졌다. 매킬로이는 "지난 몇 주간 에리카와 나는 가족으로 함께 지내는 것이 가장 좋은 미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다행히도 우리는 서로 다른 점을 극복해냈고,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1989년생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26승을 거뒀고,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1년 US오픈, 2012년과 2014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 등 네 차례 우승했다. 매킬로이는 올 시즌 두 차례 우승했고, 톱10에 4차례 진입했다. 특히 최근 5개 대회에서 우승(취리히 클래식, 셰린 라우리와 단체전)-우승-공동 12위-공동 4위-공동 15위로 좋은 모습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혼 소송 절차 취하로) 골퍼의 심리적 상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형석 기자 2024.06.12 13:56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사실상 확실하다는 말의 의미

독자는 ‘사실상 확실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물론 골프 이야기를 할 때 말이다. 들어본 적 있다고? 관록이 상당한 골퍼가 틀림 없다. 사실상 확실하다는 말은 플레이를 하다가 공을 잃어버렸을 때 등장한다. ‘페널티 구역에 빠진 것이 사실상 확실하다’고 말하는 식이다. 아니, 페널티 구역에 빠졌으면 빠진 것이고 안 빠졌으면 안 빠진 것이지 빠진 것이 사실상 확실하다는 것은 무슨 말이냐고? 페널티 구역 대부분은 물이 차 있는 곳이다. 연못이나 개천 또는 바다 같은 곳 말이다. 그곳으로 공이 날아가면 공을 찾을 수 있겠는가? ‘여기 있네’라고 하면서 공을 건져 올리는 것 말이다. 당연히 어렵다. 찾지 못하더라도 눈에 보이기는 할까? ‘어, 저기 내 공이 있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이것도 당연히 어렵다. 마침 바로 옆에 갤러리가 있어서 ‘공이 물에 빠지면서 물이 튀기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코스 곳곳에 갤러리가 늘 있느냐 이 말이다. 여태 꼽은 세 가지 경우 말고는 공이 페널티 구역에 빠졌다는 것을 100% 확신할 방법은 없다. 그렇다면 이 세 경우를 제외하고는 페널티 구역에 빠졌다고 볼 수 없으니 분실구로 처리해야 하는가? 한 벌타를 받고 직전에 샷을 한 곳으로 돌아가서 다시 샷을 해야 하느냐는 말이다. 그렇게 하자니 너무 억울하다. 공이 날아간 곳에 분명히 물이 차 있는 구역이 있다. 거기 아니면 갈 데가 없는데.그래서 만든 개념이 바로 ‘사실상 확실하다’는 말이다. 사실상 확실하다는 영어로는 ‘virtually certain’이라고 한다. ‘버추얼’은 흔히 ‘가상’이라고만 뱁새 김용준 프로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상’이라는 뜻도 갖고 있다는 것을 골프 규칙을 공부하면서야 알았다.페널티 구역에 빠진 것이 ‘사실상 확실하면’ 한 벌타를 받고 페널티 구제를 받으면 된다. 페널티 구제를 받을 때 어떤 옵션이 있는지를 이야기 하려는 것은 아니다. 사실상 확실하다는 기가 막힌 개념이 만들어내는 마법을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지.골프에서는 확률이 몇 퍼센트 이상일 때 ‘사실상 확실하다’고 볼까? 골프 규칙 시험을 보면 초보 수준에서 단골로 나오는 질문이다. 다음 보기에서 답을 골라 보기 바란다. 보기 나간다. 1번 51%. 2번 67%. 3번 90%. 4번 95%. 정답은? 4번 95%이다. 95% 이상 확실해야 사실상 확실한 것이다.보기 3번의 90% 이상이 정답 아니냐고? 뱁새 김 프로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해서 이 문제를 틀렸다. 왜 처음에 이 문제를 틀렸을까? 그것은 우리 말 탓이었다. ‘십중팔구’라는 우리말이 있다. 우리는 열 번 가운데 여덟 번이나 아홉 번이면 거의 확실하다고 본 것이다. 그런데 골프에서는 다르다. 아니 정확하게는 골프 법률가들이 과학적 개념을 적용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지난 1960년대 유럽 수학자들은 파리에 모여서 확률과 통계에 대해 깊은 토론을 했다. 그 결과 ‘일어날 확률이 5% 이하인 일이 일어나면 아주 드문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보기로 결정했다. 왜 하필 5%를 기준으로 잡았는지는 뱁새 김 프로로서는 알 길이 없다. 좌우지간 5% 이하이면 드문 일이고 그 이상이면 드문 일은 아니라고 본 것이다. 이 기준을 골프 법률가들이 ‘사실상 확실하다’는 개념을 세울 때 적용한 것이 틀림 없다고 뱁새 김 프로는 본다. 이 기준으로 본다면 ‘사실상 확실하면 그렇지 않을 확률이 거의 없다’는 말이 된다. 사실상으로 번역한 버추얼은 우리말의 사실상 보다는 조금 더 엄밀하게 따지는 개념이라는 이야기이다. 여태 한 말을 이해했는가? 그랬다면 앞으로 페널티 구역에 공이 들어갔는지 여부를 판정할 때 훨씬 명쾌한 기준이 생겼을 것이다. 그나 저나 느닷없이 ‘사실상 확실하다’는 말을 왜 이렇게 길게 하느냐고? 최근에 일어난 어떤 일 때문이다. 선수가 친 공이 페널티 구역에 들어갔는지 여부가 ‘사실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선수는 페널티 구제를 받으려고 공을 드롭 했다. 아직 공을 찾으러 채 가보지도 않은 상황이었다. 선수는 드롭을 한 뒤에야 캐디에게 공을 찾아보라고 했다. 선수 자신도 공이 페널티 구역에 들어갔는지가 확실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캐디가 페널티 구역 바로 옆 벙커에서 공을 찾았다. 이 경우에 그 선수는 드롭한 공을 쳐야 할까? 아니면 벙커에 있는 원구를 쳐야 할까? 선수와 캐디 그리고 같은 조에서 플레이 한 다른 선수나 다른 선수의 캐디가 페널티 구역에 들어간 것이 ‘사실상 확실하다’고 보았다면? 드롭한 공을 쳐야 할 것이다. 페널티 구역에 들어간 것이 사실상 확실하다고 보지 않은 상황에서 드롭한 것이라면? 드롭을 취소하고 원구를 치는 것이 맞다. 물론 뱁새 김 프로 생각이다. 사실상 확실하다고 선수와 캐디 등이 생각했는지 아니면 애매하다고 생각했는지 머리 속에 들어가 볼 방법은 없다. 그렇다면 현장에서 선수나 캐디 그리고 다른 플레이어의 말을 듣고 종합해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사실상 확실하다’고 보았는지 여부를 말이다. 이런 일이 실제로 한국프로골프협회 KPGA투어에서 일어났다. 당시 경기위원은 뱁새 김 프로와 똑같은 생각으로 제정을 내렸다. 그 선수는 원구로 플레이 했다. 사실상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페널티 구제를 받으려고 공을 드롭한 것은 무효이니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사실상 확실하다는 개념을 깊게 따지지 않으면 이 판정에 대해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다. 수학까지 바탕에 깔고 ‘사실상 확실하다’는 개념을 만든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의 골프 법률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KPGA 프로 2024.06.12 08:30
골프일반

[골프소식] 캘러웨이골프, Ai Smoke TD 투어버전 출시

캘러웨이골프가 투어 버전 드라이버인 Ai Smoke TD MAX와 Ai Smoke TD S드라이버를 한정 수량 판매 모델로 출시한다.Ai Smoke TD MAX 드라이버는 새롭게 소개되는 투어 전용 라인업이다. 국내 투어에서 Ai Smoke TD에 이어 함정우, 김동은, 이가영, 김민선7 선수 등 가장 많은 선수가 사용하는 모델로 Ai Smoke MAX와 TD 모델의 장점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TD 모델의 헤드 쉐입에 샬로우 페이스 디자인으로 설계해 투어 선수나 상급자 골퍼가 좋아하는 헤드 쉐입을 유지함과 동시에 TD보다 10cc 커진 460cc 헤드로 편안함과 안정감을 선사한다. 뉴트럴 구질로 세팅 되어 TD보다 탄도가 약간 높게 형성되는 ‘편안함을 갖춘 TD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Ai Smoke TD S 드라이버의 S는 “작다”라는 의미인 스몰(Small)의 S를 의미하며, 컴팩트한 헤드를 선호하는 투어 선수를 위한 모델이다. KLPGA 국내 개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황유민 선수와 KPGA 허인회 선수가 사용하는 TD S의 체적은 445cc 로 일반 TD 모델보다 컴팩트하며, 투어 선수와 상급 골퍼가 선호하는 딥 페이스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로 인해 스윙 시 공기의 저항을 줄여주어 빠른 볼 스피드와 더 많은 비거리, 드로우, 페이드 등 다양한 구질의 샷 메이킹을 용이하게 하여 티샷에서부터 전략적인 코스 공략까지 모두 가능하게 한다.두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투어 전용 헤드인 TA(Tour Authentic) 헤드라는 것이다. 로프트, 라이, CT (Characteristic Time), 페이스의 두께, 헤드 무게 등 정교한 검수과정을 한번 더 거치며 그 결과값을 헤드에 표기하여 생산된다. 또한, 각 헤드마다 고유한 시리얼번호가 각인되어 있어 일반 판매용 제품과는 다르게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인식하고 있다. Ai Smoke TD MAX는 9도와 10.5도, Ai Smoke TD S는 9도 로프트로 출시하며, 로프트와 라이각을 조정할 수 있는 어드저스터블 호젤도 적용되었다. 기존 TD 모델과 또다른 차이는 탑재되는 무게추의 무게이다. TD는 전방에 2g, 후방에 12g 무게추가 탑재된 반면 TD MAX와 TD S는 전방에 4g, 후방에 10g의 무게추가 탑재되었다.Ai Smoke TD MAX와 Ai Smoke TD S는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며, 캘러웨이 공식몰과 캘러웨이 피팅 스튜디오(CFS)에서 커스텀 오더로만 판매된다.이은경 기자 2024.06.07 16:4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