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바이오 사업 관심 GS, 휴젤 인수전 가담 "소수 지분 투자 방안 검토"
신세계백화점에 이어 GS까지 휴젤의 인수전에 뛰어 들었다. GS는 국내 보톡스 1위 기업인 휴젤 인수 추진과 관련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GS그룹 관계자는 “그룹에서 단독으로 인수에 나서는 게 아니라 컨소시엄을 이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휴젤의 인수를 위해 2조4000억원을 베팅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GS는 29일 휴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컨소시엄 참여를 통한 소수지분 투자 방안을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휴젤 역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최대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최대주주는 당사 지분 매각에 대해 검토 중에 있고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와 필러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2009년 식약처로부터 미간주름 개선 등에 사용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2016년부터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휴젤의 최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은 42.9%의 휴젤 지분을 최대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은 바이오 기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건 사실이고, 이와 관련해서 벤처 기업 등에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백화점도 휴젤의 인수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7일 “휴젤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바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신세계와 휴젤 모두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거나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했다. 대기업의 인수전 참여는 투자은행(IB) 업계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 휴젤의 대주주 베인캐피털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손잡고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IB 업계의 인수전과 관련한 정보를 흘리면서 매각가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2000억원대 기업 인수를 위해 2조원대 인수 금액을 지불한다면 오버 베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30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