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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식 손바뀜 2배로 늘었다···널뛰는 박스피, 동학개미 단타전

지난달 19일 SK하이닉스 주식 80주를 매수한 직장인 유모(36)씨는 엿새만인 지난달 25일 주당 14만8100원에 모두 팔았다. 며칠 만에 100만원(9.7%)가량의 수익을 챙긴 데다, '조금만 더' 하며 욕심부리다 매도 시점을 놓칠까 바로 처분했다. 이튿날 LG화학 주식을 10주 샀다. 유씨는 "LG화학 주가가 6% 넘게 떨어지자 싸게 살 기회로 봤다"며 "수익이 8~9%만 되면 미련 없이 팔 생각"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3000에 사고 3100 근접 시 매도 치고 빠지는 단타(단기 투자) 전술로 무장한 '동학 개미'가 늘고 있다. 코스피가 3000~3200 사이 박스권에 갇힌 데다, 그 안에서 큰 폭의 오르내림을 반복하자 저점에 주식을 사서 고점에 팔아 실속을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최근 개미들은 코스피 3000이 깨지면 사고, 3100 부근에서 판다. 코스피가 70~100포인트 오르내리는 널뛰기장이 계속되면서다. 3100 전후에서 2994.98까지 밀린 지난달 24일 개인투자자는 561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다음날인 25일 지수가 3100 턱밑까지 급반등하자 개인은 돌변했다. 1조936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런 패턴은 계속됐다. 장중 코스피 3000이 깨진 지난달 26일에는 3조7785억원가량의 주식을 쓸어담았고, 지난 2일 다시 장중 3100에 근접하자 미련 없이 주식을 던졌다. 이날 개인 순매도액은 한때 1조원에 달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 급등락 탓에 수익을 내기 힘들어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박스권 장세를 활용해 저점 매수·고점 매도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개미들이 사고파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이런 패턴이 엿보인다. 코스피가 3100에 근접한 지난달 25일 개인의 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코덱스 200선물인버스2X' ETF였다. 주가가 1% 내리면 2%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3100선을 고점으로 판단한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반면 증시가 오를 때 두 배 수익을 얻는 '코덱스 레버리지' ETF는 2172억원어치가 팔렸다. 이튿날 주가가 급락하자 투자자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상승을 겨냥한 코덱스 레버리지 ETF를 1783억원가량 순매수하고, 하락 때 수익을 내는 코덱스 200선물인버스 2X ETF를 260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 "증시 추세 만들어지자 개인 학습효과" 방망이를 짧게 잡는 개인투자자의 움직임은 당분간 증시의 급반전은 기대하기 힘들더라도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란 인식이 깔렸다. 일종의 학습효과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의 추세가 만들어지면 개인 매매는 따라 움직인다"며 "코스피 3150~3200이 고점이고, 3000선은 지지할 것이란 인식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피는 지난 1월 25일 3200(3208.99)을 뚫은 뒤 한 달 넘게 3000~3160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의 경기 부양책과 백신 보급 확대 기대가 증시를 끌어올리는 요인이지만,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고점 부담, 연기금 매도세 등이 지수를 짓누르고 있다. 특히 증시의 버팀목이던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3일까지 44거래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13조원가량을 순매도했다. 박스권에 머무는 코스피의 흐름을 제대로 탄 개인들은 쏠쏠한 투자 수익도 내고 있다. 지수가 급락한 지난달 26일 개인 순매수 '톱3'은 삼성전자(1조1425억원)와 SK하이닉스(4428억원), 카카오(2810억원)였다. 이날 종가에 주식을 샀다고 가정하면 2거래일 만에 거둔 수익률(3일 기준)은 각각 1.8%, 3.9%, 1.1%다. ━ 2월 코스피 주식 회전율, 15년 만의 최고 늘어나는 단타 거래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시장의 주식 회전율은 52.85%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 2005년 7월(59.19%) 이후 15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2월(25.2%)의 두 배가 넘는다.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지난달엔 상장 주식 1주당 0.5회의 손바뀜이 이뤄진 셈이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단타 매매가 극심하단 뜻이다. 증권사 영업점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다. 정세호 한국투자증권 강남센터 팀장은 "주가 급락 때 들어가 짧게 베팅하려는 자산가도 나오고 있다"며 "최근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타 매매 유혹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스권을 이용한 단타 매매가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지는 않는다. 주식을 사고 팔 타이밍을 잘 잡지 못하면 그냥 묻어두는 게 수익률 측면에서 낫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박스권 하단을 이탈하는 등 예상 범위를 벗어날 경우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2021.03.04 08:23
연예

'당나귀귀' 허재 vs 현주엽 세기의 슈팅 대결

농구대통령 허재와 매직히포 현주엽의 슈팅 대결이 펼쳐진다. 28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허재와 현주엽, 농구 전설들의 레전드 매치가 예고돼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날 현주엽TV 3인방 현주엽, 정호영, 박광재는 제 4의 멤버로 합류하기로 한 허재와 함께 새로운 투자자를 만나러 갔다. 허재의 지인이라는 투자자는 과거 배우 김태희와 함께 드라마를 찍고, 각종 예능에서도 남다른 개성과 매력을 발휘한 인물로 소개됐다. 영상으로 투자자의 실루엣을 살짝 본 출연진들은 단번에 누구인지 알아보고 “대박이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덩크까지 할 정도로 농구에 일가견이 있는 새로운 투자자와 함께 깜짝 농구대결도 펼쳐진다. 농구대통령 허재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현주엽 그리고 은퇴 후 오히려 최고 전성기라는 전 프로 농구 선수 출신 배우 박광재까지 레전드 매치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또한 코트를 점령했던 허재의 화려한 전성기 시절 영상과 함께 대한민국 농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몸싸움 희귀 영상도 공개된다고 해 기대감을 높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2.27 19:13
연예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현주엽vs허재, 불붙은 티키타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허재와 현주엽이 설전으로 웃음을 안긴다. 4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허재, 현주엽, 정호영, 박광재의 대난장 캠핑이 이어진다. 지난 방송에서 현주엽은 투자자 허재의 잔소리 폭격에 투자금 입금을 생각하고 보살처럼 꾹 참았다. 하지만 캠핑엔 삼겹살이라며 고기 종류를 바꾸라고 훈수를 두는 것에 이어 먹던 고기를 입에서 빼라는 등 점입가경 참견에 ‘할말하않’ 2차 신경전이 펼쳐진다. 결국 참다 못한 현주엽은 “사람이 안 변해”라며 폭주했고, 이에 허재도 “변하면 죽어”라고 맞받아치다가 급기야는 “너 오랜만에 맞아 봐야 되겠다”면서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져갔다고. 여기에 정호영 셰프마저 허재에게 동조하면서 코너에 몰린 현주엽의 수난 시대가 펼쳐진 가운데 현주엽의 일거수일투족을 못마땅해하던 허재가 돌변, “넌 먹을 때가 제일 예쁘다”며 갑자기 흐뭇한 표정으로 소름(?)돋는 브로맨스를 엿보였다. 대체 이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허재와 현주엽의 대난장 캠핑 마지막 이야기는 4일 오후 5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공개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0.03 15:41
경제

최태원 회장 제안 SOVAC '온라인 세미나' 17일 개최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사회문제 해결 방안들은 무엇일까. SK는 17일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50분까지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제1회 'SUB(서브)-SOVAC(소셜밸류커넥트)'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SOVAC 본 행사에 앞서 사전 세션 성격을 갖는 이벤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나는 이런 사회적 기업ž소셜벤처에 투자하고 싶다’는 주제로 열린다. SOVAC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유튜브에서 'SOVAC'을 검색하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실시간 참여는 물론 행사 이후에도 해당 콘텐츠를 언제든 시청할 수 있다. SOVAC은 코로나19가 초래한 비대면 시대를 맞아 새롭게 대두한 사회문제들은 무엇인지, 투자자들이 공익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무엇인지, 사회적 기업들은 효율적 투자 유치를 위해 어떤 경영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등을 집단지성을 토대로 논의해 보자는 취지에서 열린다. 최태원 SK 회장의 제안으로 출범한 SOVAC(Social Value Connect)은 국내 최대 민간주도 사회적 가치 축제다. 지난해 5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첫 번째 SOVAC에는 일반 기업, 사회적 기업, 투자기관, 공공 기관, 시민단체, 대학 등 80여개 기관과 시민 등이 한데 모여 일자리 부족, 환경 오염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17일 첫 테이프를 끊는 SUB-SOVAC에서는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가 진행을 맡는다. 정경선 HGI 의장, 한상엽 SOPOONG 대표, 이덕준 D3쥬빌리 대표, 진윤정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 등 임팩트 투자 분야를 선도하는 '올스타급' 인사들이 사회 변화에 따른 임팩트 투자 동향에 대해 실시간 토론한다. 토론에 앞서 행사 초반에는 코로나19가 초래한 교육, 과학기술, 기후변화ž환경, 사회 변화상에 대해 고려대 마동훈 교수, 서울대 박상욱 교수, 김성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 연구소장, 연세대 장용석 교수가 진단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14 15:20
경제

하이트진로, 법인형 엔젤투자자 선정…스타트업 투자 시동

하이트진로는 국내 영리기업 최초로 '법인형 엔젤투자자'로 선정돼 스타트업 지원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엔젤 투자를 진행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일조하고 100년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다한다는 취지다. 법인형 엔젤투자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운영 중인 엔젤투자 매칭펀드를 신청할 수 있는 엔젤투자자다. 관리 기관인 한국엔젤투자협회의 추천으로 선정되었으며 이외 다양한 협업 방안도 논의 중에 있다. 법인형 엔젤투자자가 기업에 선 투자 후 엔젤투자매칭펀드를 신청하면 한국엔젤투자협회 및 한국벤처투자의 심의 후 선 투자 금액의 1~2배수의 추가 투자금을 기업이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창업 초기 기업은 추가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며 투자자도 엔젤투자매칭펀드 투자 지분의 일부를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 받게 된다. 하이트진로는 그 동안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지난해 스타트업 컴퍼니빌더 더벤처스와 투자 계약 체결을 통해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사업을 시작했다.서울 서초동 본사 사옥에 공유 오피스 ‘뉴블록(New Block)’을 개설해 다양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청년창업공모전(청년창업리그)도 성공적으로 개최, 우수한 창업자들에게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사업 협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법인형 엔젤투자자 사업을 위해 별도의 투자 재원을 확정하고 다양한 분야의 창업 초기단계 스타트업 발굴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분야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발굴 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다. 초기 투자 이후에도 모니터링을 통해 육성에 필요한 지원과 후속 투자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허재균 하이트진로 신사업개발팀 상무는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엔젤 투자 확대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하이트진로는 100년 기업으로서 새로운 사업 발굴의 기회이자 사회적 필요성에 부합하는 의미있는 일이므로 식음료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와 성장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업계 네트워크와 협력 관계를 확대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0.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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