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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TVis] 고준, 전신 화상 사고 고백 ... “나보고 괴물이라고” (4인용식탁)

배우 고준이 어린 시절 전신 화상을 입고 겪었던 힘든 시간을 담담하게 털어놨다.1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는 고준이 출연해 배우 조재윤, 개그맨 이상준과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고준은 “지금은 상처를 극복했지만, 한 살도 되기 전에 전신 화상을 입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준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당시 어머니가 커피포트로 우유를 데우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전깃줄을 잡아당겼다고 하더라”며 “넘어지면서 뜨거운 물을 뒤집어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가 작았던 덕분에 얼굴이 아닌 팔과 배 쪽에 화상을 입었다. 그래도 아기였기 때문에 전신 화상으로 분류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사고 이후의 삶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유치원에 다니면서 사회를 처음 접하게 되는데, 그때부터 놀림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 “‘괴물이다’, ‘외계인이다’라는 말을 들었고 돌을 맞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방황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고준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늘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화상 환자라는 이유로 혹시 상대가 날 싫어할까 봐 눈치를 많이 봤다”며 “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해 병원에 가 수술을 고민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그곳에서 마주한 한 장면이 그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고준은 “다섯 살쯤 된 여자아이가 병원에 왔는데, 전신 화상으로 머리카락이 거의 없었다”며 “그 아이를 보고 ‘내 상처는 저 아이에 비하면 너무 작은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마음을 다시 잡게 됐다”고 회상했다.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어머니가 아직도 죄책감을 느끼시는 것 같다”며 “덕분에 훌륭한 배우가 됐다고 말씀드려도 눈물을 훔치신다. 전혀 그러실 필요 없고,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15 21:11
스타

다큐 감독, 조진웅에 ‘폭행 피해’ 고백…“하지만 용서” 이유는 [왓IS]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허철이 과거 배우 조진웅으로부터 받은 폭행 피해를 고백하면서도 그를 용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7일 허 감독은 자신의 SNS에 “2014년 어느 날 내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한 사람이 있다. 반격할 틈도 없이 주변에서 말려서 일방적으로 아주 짧은 시간에 많이 맞았던 기억이 있다”며 “나를 때린 사람이 조진웅 배우다”라고 적었다.이어 그는 “내 옆에 앉아있던 조 배우가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자기 가격했다. 사람들이 말리자 갑자기 울기 시작한다”며 “난 그날 이 배우를 처음 만났고 도무지 이해를 못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허 감독은 모 감독의 영화 성공 기원하는 제를 지낸 오후, 차량으로 이동 중 차 안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상황을 설명하며 “매니저를 통해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그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 아무 죄도 없는 매니저만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어쩔 줄 몰라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조진웅은) 기억이 안 난다고 며칠이 지나도 사과하지 않았다. 그 이후로 난 화면에서 그의 얼굴만 보이면 껐다. 자꾸 그날 그 순간이 생각나고 분노가 치밀었기에 트라우마가 됐다”며 “그런데 주변 영화인들에게 하소연을 해도 모두들 ‘왜 그랬지?’ 허허 하며 넘어간다. 그래서 그냥 묻고 지내왔다”고 털어놨다.그러던 조진웅은 지난 6일 청소년 시절 범죄 전력을 인정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앞서 5일 한 매체가 ‘소년범’ 의혹을 제기하며 조진웅이 고등학교 재학 특가법상 강도 강간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한 지 하루 만이다.이에 허 감독은 “오늘 그에 관한 뉴스를 봤고 그의 과거 이력을 알게 됐다”며 “근데 참 희한하다. 내 마음 속에서 다른 마음이 올라왔다. 처음으로 ‘그랬었구나...’ 하며 용서의 마음이 올라왔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배우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 대한 화가 치솟는다. 은퇴를 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시선과 손가락질”이라며 “그동안 나는 아무 맥락 없이 폭력을 당했던 벌어진 현상에 대해서 화내기 급급했었다. 너무 창피하다. 난 왜 그 사람 이 이런 행동을 했을까 궁금해 하고 이해하려 하지 않았을까”라고 조진웅의 은퇴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끝으로 허 감독은 조진웅에게 “부디 다시 연기 생활을 하기 바란다. 언젠가 다시 만나면 소주 한잔하고 나한테 빰 한번만 맞고 쿨하게 털어내자”라고 전했다.한편 조진웅이 은퇴를 선언했으나 그의 과거 폭행 의혹 관련 폭로가 계속되고 있다. 소속사 측은 이날 오전 한 매체가 보도한 조진웅이 과거 한 영화 회식 현장에서 단역 출연한 A씨를 폭행했다는 내용에 대해, 일간스포츠에 “은퇴 선언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08 12:37
연예일반

[TVis] 엄영수, 숨겨둔 가족史 공개… “비혼 때 두 아이 입양했다” (미우새)

개그맨 엄영수가 ‘미운 우리 새끼’에서 그동안 깊이 묻어두었던 가족사를 털어놓았다.2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엄영수는 “내게는 4남 2녀의 자녀가 있고, 그중엔 가슴으로 낳은 아이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그는 “비혼 시절, 어머니 권유로 두 아이를 입양했다”며 처음 공개하는 사실에 스튜디오가 순간 조용해졌다. 출연자들은 “친부모도 힘든데 대단하다”, “쉽지 않은 선택”이라며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냈다.엄영수는 이어 “아이들을 떠올릴 때 처음으로 이혼을 후회한 적이 있었다”고 말하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고, 이를 듣던 박영규와 편승엽 또한 크게 공감했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박영규가 김준호·김지민 커플을 향해 ‘노산 조언’을 건네는 장면도 이어졌다.김준호가 “지민이와 결혼했는데 출산이 늦어질까 봐 걱정된다”고 털어놓자, 박영규는 자신의 경험을 꺼내며 “요즘은 42살에 낳는 사람도 많다. 지민이가 딱 그 나이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위로했다.또한 “우리 아내도 한때 ‘아이 하나 더 낳을까?’라고 했지만, 먼저 떠난 아들에 대한 트라우마도 있고, 아내에게 이미 딸이 있어 결국 안 낳기로 했다”고 털어놓으며 김준호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23 21:46
스타

김규리, ‘블랙리스트 사건’ 심경 ”협박+도청…트라우마 탓 경기 일으켜” [전문]

배우 김규리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김규리는 9일 자신의 SNS에 “드디어 판결이 확정됐다”며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명박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손해배상 판결 확정’이라고 올린 글을 공유했다. 김규리는 “그동안 몇년을 고생 했던 건지. 이젠 그만 힘들고 싶다”며 “사실 트라우마가 심해서 ‘블랙리스트‘의 ’블…‘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미인도‘ 영화로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화면에 제가 잡히니…어디선가에서 전화가 왔었다고, 작품 출연 계약 당일날..갑자기 취소연락이 오기도 했었고”라며 “블랙리스트 사실이 뉴스를 통해 나온 걸 접했을 때 SNS를 통해 심정을 짧게 표현한걸 두고 그 다음날 ‘가만 안있으면 죽여버린다’는 협박도 받았었고 휴대폰 도청으로 고생했던 일 등”이라고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사죄를 하긴 했다는데 도대체 누구한테 사죄를 했다는 건지. 기사에 내려고 허공에다가 한 것 같기도 하고, 상처는 남았고 그저 공허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쨌든 상고를 포기했다 하니 소식 기쁘게 받아들인다”라며 “그동안 고생하신 변호사 팀과 블랙리스트로 고생하신 선배 동료들께 따뜻한 위로와 응원 보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모두”라고 말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은 이명박 정부 때 국정원이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만들어 정부에 비판적인 82명의 특정 문화계 관계자들을 프로그램에서 배제하거나 투자를 무산시키는 등 압박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하 김규리 SNS 글 전문 드디어 판결이 확정됐네요.그 동안 몇 년을 고생 했던 건지..이젠 그만 힘들고 싶습니다.사실 트라우마가 심해서‘블랙리스트‘의 ’블…‘자만 들어도경기를 일으키게 됩니다..그 동안 말을 안하고 있었던 제 경험 중에는..’저희 집 골목에 국정원 사무실이 차려졌으니몸조심 하라는 것‘과당시엔 저희 변호사였던 김용민 의원님께서질문하시기로는…‘집이 비워져 있었을 때 무슨 일은 없었는지’..(집이 비워져 있을 때 국정원이 들어왔던 곳이 있었답니다),저희 집은 문서들을 버릴 때모두 알 수 없게 파쇄를 했기에 별일 없었는데..나중에 알고 보니…저희 동의 다른 집들은쓰레기 봉투 안에 문제가 있다며 벌금을 물었던 적이 있었다는 것,(쓰레기봉투도 뒤졌나 봅니다),몇일 내내 이상한 사람들이 집 앞에서서성거렸던 일들,당시‘미인도‘영화로 시상식에 참석했는데화면에 제가 잡히니…어디선가에서 전화가 왔었다고..작품 출연 계약 당일..갑자기 취소연락이 오기도 했었고…블랙리스트 사실이 뉴스를 통해 나온 걸 접했을 때SNS를 통해 심정을 짧게 표현한걸 두고그 다음날 ‘가만 안 있으면 죽여버린다’는 협박도 받았었고..휴대폰 도청으로 고생했던 일 등등..사죄를 하긴 했다는데도대체 누구한테 사죄를 했다는 건지..기사에 내려고 허공에다가 한 것 같기도 하고,상처는 남았고그저 공허하기만 합니다.어쨌든 상고를 포기했다 하니소식 기쁘게 받아드립니다.블랙리스트로 고생했던 기간+2017년 소송시작해서 지금까지..그 동안 고생하신 변호사 팀과블랙리스트로 고생하신 선배 동료분들께따뜻한 위로와 응원 보냅니다.고생하셨습니다 모두.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1.09 11:37
영화

‘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 “10대의 성과 사랑서 출발, 스킨십=액션 신 촬영” [인터뷰②]

윤가은 감독이 새 영화 ‘세계의 주인’의 출발점을 이야기 했다.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윤가은 감독은 “성과 사랑을 경험하는 십대 청소년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마음 속에 가져왔다. 단편 시나리오도 썼고 십 년 이상 됐다”며 “쓰면 쓸수록 사실적인 경험들, 진짜인 순간을 발견하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폭력적 상황이 떠오르고 그런 상황이 글에 들어오는 게 자연스럽게 느껴졌다”고 운을 뗐다.트라우마와 관련된 소재를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하며 마치 ‘못다 한 숙제’ 같았다고 고백한 윤 감독은 이금희 작가의 청소년 소설 ‘유진과 유진’을 접하며 다시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그는 “그 소설 안에서 제가 공부하던 (트라우마)생존자의 얼굴을 발견했다. 강력한 등불을 발견한 느낌이 가장 큰 힘이 되어주었다. 그 다음부턴 어떻게 작품을 끌고 나갈지 가이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또 윤 감독은 리서치를 통해 최근의 청소년들이 연애와 성 경험이 빨라졌으며, 그런 한편으로 경험의 유뮤나 관련 지식을 아는 정도의 스펙트럼도 넓어졌다는 걸 알게됐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부터 모든 것을 다 아는 친구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도와주고 대비하는 역할을 어른들이 해야 하는데 어른들도 모르는구나 싶었다”며 “저도 새롭게 알게된 측면이 많아 우리에게 남은 숙제라고 생각했다. 어린이 문학, 청소년 문학, 여러 소설과 매체에서 많이 다룬 주제라 저도 도움을 받았지만 앞으로 우리가 무궁무진하게 탐구하면서 실제적인 부분을 들여다봐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특히 극중 키스신 등 스킨십 장면을 배우들과는 ‘액션 신’이라고 불렀다는 비화도 덧붙였다. 윤 감독은 “제가 쓰면서도 얼굴이 붉어졌지만 디테일하게 적었다. 찬호 역과 주인 역을 이야기할 때 ‘시나리오에 나와 있는 수위까지는 갈 것이다. 그런데 아주 사실적으로 찍을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준비가 되어야 하니 출연을 고민해달라’고 했지만 두 분 다 오케이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윤 감독은 “지금은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라는 분야가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영화를 만들 땐 어떻게 되어야 할지 몰라 배우들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제가 어떻게 찍을지 레퍼런스를 많이 찾아서 브리핑을 했다”며 “터놓고 나니 배우들도 편하게 임했고, 어렵긴 했지만 최대한 짧은 시간으로 찍고자 했으며 오프닝 신은 카메라 감독님만 앞에 계시고 암막을 다 쳐서 둘만 있는 공간처럼 만들었다. 할 수 있는 건 그게 최선이었다”고 밝혔다.한편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오는 22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0 11:30
드라마

송중기·천우희 3회 만에 입맞춤…마음 확인 (마이 유스)

‘마이 유스’ 송중기, 천우희가 입맞춤 엔딩으로 마음을 확인했다.JTBC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 3, 4회에서는 더는 마음을 미루지 않기로 결심한 선우해(송중기)가 성제연(천우희)에게 한발 성큼 다가갔다. 성제연을 보기 위해 다큐멘터리 출연을 결심한 선우해는 다시금 떠오른 아픈 과거에 힘겨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었다. 선우해를 따뜻하게 안아준 성제연의 위로는 뭉클했다. 여기에 출연 이유를 묻는 성제연에게 ‘헤어진 친구에게 보내는 마음’이라고 고백하며 입을 맞추는 선우해의 엔딩은 설렘을 고조시키며 로맨스의 향방에 궁금증을 더했다.이날 선우해는 모태린(이주명)과 다큐멘터리 촬영을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세상 밖으로 나온 선우해가 신경이 쓰이는 건 성제연뿐만이 아니었다. 김필두(진경)는 모태린 보다 이슈몰이가 될 것을 걱정했지만,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악연이라면 악연인 선우해가 또다시 자신과 얽히는 것이 불편했던 것. 선우해가 과거 트라우마에도 방송에 출연하기로 한 이유는 오직 성제연이었다. 촬영하는 동안 성제연을 더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용기 냈던 것. 하지만 선우해는 자신을 향한 카메라와 스태프들의 시선을 마주하자 아역배우 시절에 겪은 상처들이 떠올랐다. 성제연은 선우해의 변화를 바로 알아챘다. 성제연의 걱정에 선우해는 오랜만이라 긴장했을 뿐이라고 말을 돌렸다.하지만 위기는 다시 찾아왔다. 선우해가 방송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우고 싶었던 과거 영상이 파묘되기 시작했다. 사기 사건에 휘말려 극단적 선택을 한 모친의 장례식장을 홀로 지키던 어린 선우해가 담긴 영상이 일파만파 퍼졌고, 부정 여론으로 들썩였다. 모든 상황이 낯설고 견디기 힘들었던 어린 선우해는 엄마의 장례식장에서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못했었다. 홀로 남겨진 아이의 상처를 안아주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 어른이 되고서도 감당하기 힘든 기억에 선우해는 거세게 흔들렸다. 그런 선우해를 붙잡은 건 역시 성제연이었다. 한걸음에 달려와 선우해를 꼭 끌어안으며 미안하다고 말하는 성제연. 일을 수습하겠다며 돌아선 그에게 선우해는 “그냥 한 번 더 안아주면 안돼?”라고 말했다. 성제연은 선우해를 따스하게 마주 안았다. 그 온기에 기댄 선우해는 그제서야 카메라 앞에서 홀로 감내해야 했던 어린 시절의 아픔을 위로받는 듯했다.우연히 시작하게 된 아역배우 생활은 선우해에게 가족을 이어주는 끈 같았다.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고, 광고와 히트 드라마를 섭렵하며 승승장구했지만 화려한 아역스타 시절은 오래가지 못했다. 모태린과 ‘국민남매’로 사랑을 받던 시트콤에서 너무 많이 자랐다는 이유로 하차 통보를 받은 것. 아역배우 시절은 너무도 짧았고, 영화 투자 사기에 휩쓸린 엄마의 죽음으로 모든 게 끝이 났다. 그렇게 선우해는 ‘믿지 않음에서 오는 안락함’을 너무 이른 나이에 알아버렸다.선우해는 그날 이후 자신을 피하는 성제연이 신경이 쓰였다. 자신이 어색하냐는 선우해의 물음에 성제연은 괜한 일에 그를 끌어들인 것 같아 죄책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괜찮다는 선우해의 대답에도 성제연은 마음이 무거웠다. 그동안 방송 섭외를 거절한 이유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받아들인 이유는 납득되지 않았던 성제연은 선우해에게 다큐멘터리 출연 이유를 물었다. 선우해는 ‘헤어진 친구에게 보내는 마음’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입술이 닿을 듯 가까워진 거리에 선우해는 싫으면 피하라고 말했다. 당황한 성제연이 “안 싫으면?”이라고 하자 선우해는 “다행이지”이라며 입을 맞췄다. 두 사람의 입맞춤 엔딩은 설렘을 더하며 관계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마이 유스’는 매주 금요일 오 8시 50분 2회 연속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3 09:27
예능

윤은혜, 염산 테러에 트라우마 “실명 위기까지” (‘꼬꼬무’)

SBS ‘꼬꼬무’가 재개발 철거를 빌미로 폭력을 자행한 ‘적준 용역’에 대해 파헤치는 가운데, 배우 윤은혜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고백하며 철거민들에게 따뜻한 공감을 건넨다.11일 방송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연출 이큰별 이동원 고혜린, 이하 ‘꼬꼬무’)는 ‘사라진 나의 집, 그리고 적준’으로 1990년대 서울 재개발 구역에서 야만적 행태로 악명높았던 ‘용역 깡패’에 대해 이야기한다.이에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윤은혜, 가수 KCM, 배우 채서진이 '꼬꼬무'에 첫 리스너로 출격해 눈길을 끈다. 윤은혜의 등장에 장현성은 “난 베이비복스 팬! 정말 좋아했었다”라며 격한 환영 인사를 건네고, KCM은 “’꼬꼬무’는 유일하게 끝까지 보는 프로그램”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다.이날 방송은 1990년대 서울 곳곳에서 벌어졌던 재개발 철거 참상에 대해 파헤친다. 소위 ‘용역 깡패’라 불리는 이들은 공권력의 묵인 속에 폭행, 재산 파괴, 인권 유린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을 계단 아래로 던지고, 임산부에게 폭행을 가하고, 부녀자를 성폭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긴박한 해외 분쟁 지역을 취재했던 기자조차 참혹한 현장을 두고 "전쟁터 못지않았다"라고 회고했을 정도. 또한 일명 '너구리 작전'이라 불리는 '적준 용역'의 비인도적인 철거 방식 등도 조명돼 악명 높았던 이들의 만행을 이야기 한다.이에 리스너들은 전쟁터 같은 재개발 폭력의 참상을 들으며 그 어느때보다 경악하며 분노한다. 무엇보다 이날 윤은혜가 철거민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해 눈길을 끈다.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철거민들을 지켜본 윤은혜는 “철거민분들의 아픔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저 역시 가수 활동 중에 염산 물총에 맞아 실명할 뻔 하고, 날계란에 맞아 트라우마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자신의 아픔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이에 장현성은 과거 윤은혜의 실명 위기에 “진짜요?”라고 깜짝 놀라며 안타까워 한다.윤은혜는 자신의 고된 아픔을 겪었던 과거가 트라우마가 됐음을 담담히 밝히며 “트라우마는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면서 “철거민분들은 저보다도 더한 폭력과 언행과 성폭력을 당하셨다. 철거민분들 고통은 말로 못할 것”이라고 철거민의 상처에 눈시울을 붉혔다는 후문이다.그런가 하면, 영상을 지켜보던 윤은혜는 “감옥에 가야지요. 이 정도면 싹 다 가야지요”라며 격분하고, KCM은 “사람이 아닌 것 같다. 악마다”라며 분노하며, 채서진은 “너무 너무 잔인하다. 살아있는 지옥이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한다고.과연 ‘적준 용역’의 실체는 무엇이며, 공권력이 잔혹한 폭력을 방관했던 배경은 무엇일지, 재개발을 빌미로 자행된 폭력의 내막은 ‘꼬꼬무’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에 SBS를 통해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11 09:22
스타

B1A4 신우X브브걸 남유정 ‘1도 없는 남자’ 출연…티빙 이달 숏폼 라인업 공개

티빙이 올해 9월 다채로운 ‘숏폼 콘텐츠’ 라인업을 9일 공개했다. 공개작은 ‘티빙 숏 오리지널’ 1편과 ‘숏드라마’ 13편이다.오는 15일 공개되는 ‘티빙 숏 오리지널’의 ‘1도 없는 남자’는 그룹 B1A4 멤버 신우와 브브걸 출신 남유정, 러블리즈 멤버 유지애 등이 출연한다.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딱 한가지씩 결핍된 남자들, 그리고 그들과 연애하는 세명의 단짝 여자 친구들의 성장극이다. 연출은 숏폼 드라마 ‘내 애인은 스무살 연하입니다’의 김지환 PD, 극본은 ‘마이 브레인 와이프’ 김혜영 작가가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같은 달 8일과 15일 공개되는 ‘숏드라마’ 라인업에는 ▲얼떨결에 ‘존예 대표’가 되어 새로운 삶을 사는 이야기 ‘성형으로 재벌되기’ ▲코인 투자로 재벌이 된 인연들과 펼쳐지는 현대판 신데렐라 로맨스 ‘슈퍼카 신데렐라 스토리’ ▲트라우마로 다이빙을 그만두고 수영부에 들어오며 벌어지는 BL 로맨스 ‘블루 콤플렉스’ ▲첫 사랑을 되찾기 위한 예측불허의 타임슬립 판타지 ‘앗, 고백을 까먹었다’ ▲원치 않는 재회로 벌어지는 오피스 로코 시트콤 ‘내 직장상사는 전여친’ ▲신도시를 배경으로 얽히는 불륜극 ‘신도시 아내들’ ▲어플에서 만난 여자와 바람폈던 남편에 대한 복수극 ‘나는 내 남편과 바람을 피우고 있습니다’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된다. 로맨스, 스릴러, 코미디까지 경계를 넘나드는 폭 넓은 ‘숏드라마’가 9월 동안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티빙은 지난 8월 직접 기획 및 제작해 독점 공개하는 숏폼 콘텐츠 ‘티빙 숏 오리지널’을 통해 장편부터 짧은 콘텐츠까지 티빙 앱 하나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생태계를 선보였다. 여기에 외부 제작사와의 협업한 다양한 ‘숏드라마’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티빙은 “티빙앱 하나로 숏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라인업을 구축해 나갈 계획”으로 “숏폼뿐 아니라 티빙 오리지널, 스포츠중계, Apple TV+ 브랜드관 콘텐츠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이용자 경험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09 14:25
연예일반

‘메리 킬즈 피플’ 이보영, 섬세한 감정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

배우 이보영이 눈빛만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이보영은 지난 2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에서 분성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의사 ‘우소정’ 역으로 출연했다.1회에는 사람을 살리는 응급의학과 의사 우소정이 조력 사망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그려졌다면, 2회에는 우소정이 조력 사망을 진행하기까지 끊임없이 환자를 위해 고뇌하는 모습이 담겼다.우소정은 자신이 정한 기준에 부합하는 환자에게만 조력 사망을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종 선택은 환자에게 맡기지만, 우소정은 조력 사망을 택한 환자가 삶에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환자로부터 받은 조력 사망 진행 비용은 모두 마리아복지병원에 기부하고 있었다. 단순한 수치가 아닌, 진심으로 환자를 대하는 우소정의 태도가 단연 돋보였다. 우소정은 조력 사망이 결정된 대장암 4기 환자 조수영(이원정)이 아버지에게 말도 없이 죽음을 결정하려 하자, 이를 침착하게 만류하며 마음에 걸리는 것이나 정리해야 할 것은 없는지 묻는다. 이 가운데, 우소정은 말기 암 시한부 환자 조현우(이민기)에게 연민을 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스며들어 갔다. 조력 사망을 약속했지만, 조현우가 눈에 밟힌 우소정은 밤새 뇌종양에 대해 알아보고,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 시험을 권유해 보기도 한다. 우소정은 “난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덤덤히 고백했다.그런가 하면,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된 트라우마와 함께 안태성(김태우)을 필두로 좁혀오는 수사망 속에 우소정은 조카 재연(김상지)의 친구인 우미(강나언)에게까지 약의 정체가 들통나 앞으로의 전개를 향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이처럼 이보영은 감정 표현의 폭이 크지 않은 우소정이라는 캐릭터를 눈빛만으로 유려하게 담아내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거듭 입증했다. 감정의 굴곡 속에서 이보영은 일말의 여백도 남기지 않는 고밀도 열연을 펼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이보영은 섬세한 감정선을 절제된 내면 연기로 풀어내며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으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03 13:13
연예일반

이특 친누나 박인영, 트라우마 고백 “사람 만나기 싫어” (오은영스테이)

배우 박인영이 가슴 속 깊이 품은 트라우마와 아픔을 고백한다.오는 4일 방송하는 MBN 예능 ‘오은영 스테이’ 7회에는 슈퍼주니어 이특의 누나인 배우 박인영과 도핑 논란에 휘말린 현직 육상선수 ‘깜빡이’가 출연한다.앞선 녹화에서 박인영은 어떤 사건을 겪은 이후 안게 된 깊은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그는 “사람을 만나는 게 너무 싫었다”라고 운을 떼며 자신의 상처를 가볍게 치부하는 이들로 인해 겪은 그간 말하지 못한 괴로움을 드러냈다.이어 최근 대회에서 전국 대회 1위를 차지했던 현직 육상선수 깜빡이는 시합 때 신발을 놓고 오거나, 번호표를 두고 와 출전하지 못하는가 하면 단체 연습에도 매번 지각해 팀원들에게 피해를 줬던 과거를 고백했다. 결국 그는 성인 ADHD 판정을 받아 꾸준히 치료받았고, 훈련을 거듭한 끝에 전국 대회 1위를 꿰찼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경기 후 받은 약물 검사에서 복용 중이던 ADHD 치료약 성분이 검출되면서 ‘도핑 규정 위반’ 판정을 받고 선수 자격 정지를 당했다.깜빡이는 “그때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남들이 ‘약 먹어서 잘 뛴 거네’라고 말할 때 너무 억울했다”라고 눈물을 흘려듣는 모두의 마음을 저리게 했다. 더욱이 깜빡이는 이후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일주일에 5~6일씩 술을 마시고, 우울증 약과 수면제를 함께 복용하며 자신도 모르게 유서를 써놓는 등 위태로운 하루하루를 반복했다고. 이에 오은영 박사는 “성인 ADHD는 내 전문”이라며 조언을 건넸다.그런가 하면 이날 녹화에서 오 박사는 또 한 번 사자머리를 내려놓고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오 박사는 참가자들과 함께 요가 수업에 참여, 고난도 동작을 유연한 자태로 거뜬히 소화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귀띔이다.‘오은영 스테이’ 제작진은 “이번 방송은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채 마음에 상처를 새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라며 “이들이 용기 있게 꺼낸 고백이 시청자에게 따뜻한 위로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오은영 스테이’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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