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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키 큰다고요?" 가정용 트램펄린 사고 조심하세요

최근 가정 내 트램펄린을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트램펄린이 성장판을 자극해 키가 큰다는 속설 때문이다. 지난해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집 안에 놀이시설을 새롭게 마련한 가정 중 트램펄린을 장만한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러나 가정용 트램펄린에서 놀이 중에 어린이가 미끄러지거나 떨어지면서 다치는 안전사고도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16~2020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가정 내 어린이용 트램펄린 관련 안전사고는 총 220건이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66건으로 전년보다 53.5% 늘어나는 등 2016년 이후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걸음마기(1~3세) 어린이의 사고가 전체의 56.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유아기(4~6세) 23.2%, 학령기(7~14세) 18.6%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걸음마기에는 신체의 균형 감각이 완전하지 않으므로 보호자가 트램펄린의 구매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면서 "사용 연령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등 보호자의 사고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램펄린 위에서 뛰다가 중심을 잃어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전체의 41.8%를 차지했다. 심한 경우 사고 어린이의 성장판 일부가 손상된 사례도 있었다. 추락 사고는 29.5%, 쇠기둥 등 트램펄린의 프레임이나 주변 벽·가구 등과의 충돌 사고는 19.1%였다. 사고로 다친 부위는 머리 및 얼굴이 46.8%로 가장 많았고, 둔부·다리·발(27.7%), 팔·손(20.0%)이 뒤를 이었다. 부상 유형은 열상 등 피부 손상(38.6%), 골절을 비롯한 근육·뼈·인대 손상(33.6%), 타박상( 24.5%) 순이었으며 뇌진탕은 2.3%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가정 내 트램펄린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스프링 덮개와 그물망 등 안전장치가 있는 제품을 구매하고, 벽 등과 간격을 두고 제품을 설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가운데 가정에서 발생한 사고는 71.6%로, 2016~2020년 중 가장 많았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2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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