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한국 남자 피겨의 새 역사...차준환, 베이징 쇼트 5위
피겨 국가대표 차준환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 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차준환은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99.51점을 획득, 참가 선수 30명 중 4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의 쇼트 프로그램 결과는 기술점수(TES) 54.30점, 표현점수(PCS) 45.21점, 총합 99.51점으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의 하뉴 유즈루(총점 95.15점)를 앞섰다. 하뉴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8위를 기록했다. 쇼트 1위는 이 부문 세계신기록을 세운 미국의 네이선 첸(111.82점)이 차지했다. 쇼트 프로그램 테마 ‘페이트 오브 더 클록메이커’(Fate of the Clockmaker)가 시작되자 차준환의 쇼트 연기가 은반 위를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차준환은 첫 번째 4회전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또한 성공했고, 깊은 엣지의 캔틸레버로 빙판을 활주하였다. 점프 중간에 구성한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스핀은 물론 트리플악셀 점프까지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차준환은 은반의 중심으로 이동해 스핀을 돌며 빠른 속도의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클린 연기를 해냈다. SBS 피겨 해설위원이자 전 피겨 스케이트 국가대표인 이호정 해설위원은 “음악의 작은 박자까지 모두 느끼면서 스텝 연기를 느끼는 선수다”, “정말 자랑스럽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헌경 해설위원(SBS 해설위원)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그 이상을 해내는 선수가 차준환 선수이다. 최상을 보여줬다”고 표현했다. 차준환의 쇼트 프로그램 개인 최고 기록은 4대륙 선수권대회 우승 당시 기록한 98.96점이다. 차준환은 이번에 0.55점을 높여 개인 최고 기록으로 대한민국 피겨 역사를 새로 썼다. 차준환의 기록은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 사상 국제대회 쇼트 프로그램 최고 점수이며, 한국 남자 선수가 올림픽 피겨 싱글에서 5위에 오른 것도 최초다. 차준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순간순간을 즐기려 했다"고 말했다. 남자 피겨 싱글 프리 프로그램은 오는 10일 열린다. 차준환은 대한민국 올림픽 남자 피겨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2.08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