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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한 라운드 중 마지막 세 홀이 갖는 의미

과학자 그룹이 재미 있는 실험을 했다. 얼핏 보면 간단한 실험이었다. 과학자들은 실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한 그룹에게는 따듯한 물에 손을 한참 담갔다가 뺀 다음 다시 차디 찬 물에 담그게 했다. 다른 그룹에게는 손을 먼저 찬물에 한참 담갔다가 빼서 따뜻한 물에 담그게 했고. 순서만 바꾼 것이다. 따뜻한 물은 따뜻한 물대로 찬물은 찬물대로 온도는 같았다. 손을 담그는 시간도 같았고. 따뜻한 물은 기분이 나른할 정도였다. 찬물은 견디기 어려울 만큼 차가웠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물었다. 어떤 그룹이 따뜻한 물을 더 행복하게 누렸다고 답했을까? 또 어떤 그룹이 차디 찬 물을 더 견디기 힘들었다고 느꼈을까? 이 대목에서 빙긋이 웃는 독자라면 지성인이다. 그렇다. 이 실험은 인생에서 겪는 행복과 불행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에 대한 연구였다. 젊어서는 어렵게 살다가 노년에 안락한 삶을 누리는 인생과 반대로 젊어서는 풍요롭게 살다가 노년에는 빈곤한 인생이 있다고 하자. 독자는 어떤 인생을 선택하겠는가? 대부분 말년에 편안한 인생 쪽으로 마음이 기울 것이다. 젊어서 실컷 즐기고 말겠다고? 설마! 이 실험은 노년에 안락한 인생이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독자도 답을 맞혔을 것이다. 차디 찬 물에 고생하다가 따뜻한 물로 손을 녹인 실험 참가자 그룹이 더 행복하다고 답했다는 것을. 재치 있는 연구가 나오면 후속 연구가 따르기 마련이다. 이 실험도 그랬다. 이 실험을 살짝 비튼 연구가 뒤를 이었다. 어떤 과학자는 따뜻한 물과 찬물 다음에 다시 따뜻한 물에 담그도록 실험 순서를 추가하기도 했다. 인생을 초년과 장년 그리고 노년으로 나누려는 시도였을 것이다. 굳이 이런 실험을 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끝이 좋아야 더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사실을. 운명을 점치는 사람들마저도 운세를 묻는 이들에게 ‘자식복이 있다’거나 ‘말년에 부자로 살 운세’라는 말을 빼놓지 않기 마련 아닌가? 골프에서는 어떨까? 독자는 초반 점수와 마지막 몇 홀 점수가운데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가? 좀 더 와 닿도록 예를 들어 보겠다. 하루는 초반에 파와 버디를 줄줄이 하다가 마지막에 더블 보기 또는 트리플 보기를 쏟아냈다고 치자. 다른 날에는 초반에 고전하다가 마지막 몇 홀에 연속 파와 버디를 기록하면서 점수를 만회하고 끝냈다고 치고. 두 라운드에서 기록한 점수는 같았다고 하자. 독자는 이 두 날 중 어떤 날을 더 잘 친 날로 기억할 것 같은가? 어떤 라운드가 더 만족스럽다고 느낄 것 같은가? 말할 것도 없다. 마지막에 선전한 라운드를 꼽을 것이다. 마지막 몇 홀에 더 잘 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오죽하면 내내 고전하다가 마지막 홀에서 날린 기가 막힌 티샷을 ‘또 와 샷’이라고 부를까! 어떻게 하면 마지막 몇 홀에서 더 좋은 샷을 할 수 있을까? 더 좋은 점수도 얻고. 그 답을 얻기 위해서는 마지막 몇 홀에서 주로 어떤 이유로 무너지는 지를 먼저 짚어야 한다. 막바지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포기’이다. 포기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을 때이다. 라이프 타임 베스트를 기록하기에는 이미 너무 점수가 나빠서 포기하는 경우처럼 말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주로 컷 오프를 통과하기에는 점수가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할 때 포기를 하고는 한다. 그리고 나서 후회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교만’이다. 라운드 내내 경기를 잘 풀어왔다고 치자. 그런 날 몇 홀 남지 않았을 때 교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자신도 모르게. 자신감이 지나쳐 말이나 행동이 과할 때가 있다. 아니라고 하고 싶겠지만 바로 그것이 교만이다. 승부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상대를 동정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교만은 화를 낳는다. 교만한 탓에 막판에 입은 손실은 만회할 기회조차 없다. 그것이 상한 마음이든 잃은 돈이든 간에 말이다. 여기에 더해 체력 부족은 모든 불행의 원천이다. 라운드 중에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까지 실패한다면 설상가상이 되고. 대표적인 것은 독자도 짐작할 것이다. 바로 술이다. 전반에 기가 막힌 경기를 하고도 그늘집에서 기울인 술잔 탓에 후반에 맥을 못 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남 이야기 할 것도 없다. 뱁새 김 프로도 악당들이 강권한 막걸리를 석 잔 마시고 못 볼 꼴을 본 적도 적도 있다. 전반에 3언더파를 기록하다가 후반에는 48타를 쳐서 총 81타를 친 것이다. 썩을 녀석들이 ‘싱글패’를 만들어준다고 놀리던 기억이 생생하다. 즐거운 라운드를 가슴에 품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마지막 몇 홀에 더 집중해야 한다. 특히 마지막 세 홀에 말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교만한 마음은 절대 금물이고. 체력도 안배해야 한다. 올해 몇 개 대회째 마지막 두 세 홀에서 부진해서 예선 탈락한 뱁새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KPGA 프로 2025.07.23 09:15
프로야구

커리어 최다 이닝이 88⅓...롯데 감보아, 경미한 근육 뭉침 현상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

6연승을 거두며 '언터처블' 투수로 거듭난 알렉 감보아(28·롯데 자이언츠)가 갑자이 이탈했다. KBO리그 입성 전부터 딱 한 가지 검증되지 않았던 내구성이었다. 수면 위로 드러나 우려를 준다. 감보아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팔이 불편한 감보아를 한차례 1군 엔트리에서 빼주는 게 좋겠다는 보고를 했다. 왼쪽 전완부 피로도가 있다고 한다. 감보아는 KBO리그에서 현재 폼이 가장 좋은 투수다. 최근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자책점은 모두 3점 이하였다. 2일 LG전에서는 최고 157.7㎞/h 강속구를 뿌려, 역대 좌완 투수 최고 구속 기록을 다시 썼다. 제구력, 변화구 구사력, 디셉션(투구할 때 손을 숨기는 동작)도 좋다. 일단 KBO리그 타자들은 155㎞/h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투수가 생소하다. 롯데도, 김태형 감독도 감보아를 소개할 때 이 점을 강조했다. 결정구가 포심 패스트볼(직구)인 투수. 그게 감보아였다. 한 가지 우려가 있었다. 바로 내구성이다. 감보아는 메이저리그(MLB) 이력이 없다. 162경기 장기 레이스를 소화한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도 100이닝 이상 소화한 시즌이 없다. 개인 최다는 더블A 소속이었던 2022시즌 88과 3분의 1이닝이다. 개인 최다 선발 등판은 트리플A 소속으로 뛴 지난 시즌(2024) 12번이다. 6~8월 석 달 동안 소화한 일정이다. 롯데 구단은 감보아가 병원 검진을 받을 정도 큰 부상은 아니라고 전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경미한 근육통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감보아는 KBO리그 입성 뒤 7경기에 등판해 4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기존 이닝 커리어 하이의 절반 수준을 불과 한 달 만에 소화했다. 롯데는 감보아가 이전 에이스 찰리 반즈가 방출되며 생긴 공백을 완벽하게 막아주며 리그 3위를 지켰다. 올 시즌 4연패 이상 당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 롯데다. 감보아가 워낙 빼어난 투구를 보여주고 있었기에 그의 작은 부상에 시선이 모이는 게 사실이다. 감보아가 문제없이 후반기 첫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4 00:03
NBA

'앤트맨의 동료로 남는다' 421억원 옵션 거절, 3년 1359억 빅딜 미네소타 잔류

올스타 포워드 줄리어스 랜들(31)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잔류한다.미국 CBS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랜들이 미네소타와 3년 차 선수 옵션이 포함된 3년, 1억 달러(1359억원) 규모의 새로운 계약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랜들은 새 계약을 확정하기 전 3100만 달러(421억원)의 선수 옵션을 거부했다.랜들은 지난해 10월 단행된 칼 앤서니 타운스 트레이드 때 뉴욕 닉스를 떠나 미네소타에 둥지를 틀었다.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2024~25시즌에는 69경기에 출전, 평균 20.8점 7.9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CBS스포츠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8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9명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며 '플레이오프에서 랜들은 15경기 중 11경기에서 22점 이상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에선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 트리플 더블(24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라고 활약을 조명했다. 랜들은 '앤트맨' 앤서니 에드워즈와 함께 미네소타를 대표하는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두 선수의 활약을 앞세운 미네소타는 2년 연속 NBA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ESPN은 '지난 시즌 미네소타는 랜들이 라인업에 있을 때 44승 25패를 기록했고 그가 없을 때 5승 8패에 머물렀다'라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30 09:30
연예일반

하이브, 하반기 인도 법인 설립… 방시혁 멀티홈 전략가속화

하이브가 올 하반기 인도 법인을 설립한다. 하이브는 30일 “오는 9~10월 경 출범을 목표로 현지 시장 조사와 법인 설립 실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하이브의 인도 법인 설립은 인구 14억 거대 시장에 K-팝 방법론을 수출하자는 방시혁 의장의 의지가 작용했다. 실제 방 의장은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을 직접 챙기고 있다. ‘멀티 홈, 멀티 장르’는 현지 문화와 특성을 반영해 현지 음악 시장에서의 주도적 사업자 위상을 확보하자는 전략이다. 평소 강조해 온 “K-팝의 사업모델을 타 음악 장르에 수출하고 적용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위기감 타개 전략을 글로벌 시장에서 실현하는 방식이다.‘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은 인도 시장에 앞서 먼저 진출한 주류 음악 시장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가장 뚜렷한 성과를 보이는 곳은 미국이다. 하이브 아메리카가 선보인 걸그룹 캣츠아이는 데뷔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꿈의 차트’라 불리는 빌보드 ‘핫 100’에 이름을 올렸다. 캣츠아이는 방 의장이 음악, 안무부터 비주얼 크리에이티브까지 전 과정을 직접 챙기는 그룹이다. 첫 번째 EP ‘SIS’의 더블 타이틀곡 ‘터치’는 빌보드 ‘버블링 언더 핫 100’에 22위로 진입했고 영국 NME 매거진의 ‘올해 최고의 노래 50선’에도 포함됐다. 지난 4월 공개한 디지털 싱글 ‘날리’는 세계 양대 차트로 불리는 미국 빌보드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에 모두 입성했다. 캣츠아이는 신인을 발굴해서 트레이닝하고 음반원 제작, 매니지먼트, 마케팅 공연 기획을 하나의 체인으로 통합해 운영하는 K-팝 방법론을 적용해 선보인 다국적 걸그룹이다. 하이브는 세계 최대 음악시장인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 수퍼스타가 소속된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했다. 같은 해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와 합작 레이블을 설립한데 이어 2023년에는 릴 베이비, 미고스 등 유명 힙합 아티스트가 소속된 톱티어 힙합 레이블 QC 미디어 홀딩스를 인수했다. 방 의장과 주요 경영진이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 머물며 인수 작업을 진행했다. 이렇게 거점을 확보한 뒤 현지 인프라와 네트워크, 여기에 K-팝식 아티스트 발굴, 육성 시스템을 접목하고 방 의장의 프로듀싱 노하우가 더해져 캣츠아이 돌풍을 이끌고 있다. 남미 거점 확보를 위해 2023년 하반기 설립한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남미에서 하이브는 두 개의 굵직한 아티스트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멕시코 최대 방송사 텔레문도와 함께 방송 중인 밴드 선발 오디션 ‘파세 아 라 파마’는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시청자들은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각지에서 상경해 스타의 길에 도전하는 휴먼 스토리에 크게 호응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라틴 보이그룹 멤버를 선발하기 위한 오디션도 준비중이다. 두 오디션 모두 참가자들이 멘토십이 포함된 트레이닝 과정을 거치는데, 아티스트의 재능을 극대화하는 K-팝 방법론을 라틴 음악 장르에 처음 접목하는 시도다. 2024년 기준 연 22.5%의 성장률을 보이며 남미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급성장 중인 라틴 뮤직 시장을 하이브의 노하우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하이브는 라틴에서도 빠른 안착과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엑자일 뮤직을 인수한 바 있다. 방 의장의 개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각별히 공을 쏟아 탄탄한 현지 진용을 갖췄다.하이브 재팬에서도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다. 보이그룹 앤팀은 세 번째 싱글 ‘고 인 블라인드’로 누적 출하량 80만 장(2025년 4월 기준)을 돌파하며 일본 레코드협회로부터 ‘트리플 플래티넘’(75만 장 이상) 인증을 받았다. 이 앨범은 오리콘 ‘주간 싱글 랭킹’과 ‘주간 합산 싱글 랭킹’ 1위(5월 5일 자)를 차지하기도 했다. 오리콘은 당시 “‘주간 합산 싱글 랭킹’에서 앤팀이 획득한 43만 1000포인트는 올해 남성 아티스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힌 바 있다. 앤팀은 2022년 12월 발표한 데뷔 앨범부터 지금까지 발표한 모든 앨범(디지털 싱글 제외)을 일본 레코드협회 인증을 받았다. 하이브 재팬 산하 YX레이블즈가 앤팀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보이그룹 아오엔도 이달 데뷔와 동시에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아오엔은 지난 2~4월 니혼TV에서 방영된 오디션 프로그램 ‘응원-하이 ~꿈의 스타트 라인~’을 통해 탄생했다. ‘하이브식 멀티 홈 전략의 일본 내 성과’인 셈이다. 하이브 측은 “K-팝이 팝의 한 장르로서 음악을 의미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대중들의 기호를 정확히 파악해 내고 이로부터 수퍼팬에 기반해 수퍼 IP를 만들어내는 방법론 그 자체가 돼야 한다는 게 방 의장의 평소 지론”이라며 “세계 주요 음악시장에서 거점을 확보하고 이 같은 방법론을 적용해나가는 전략이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글로벌 빅3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세계 음악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30 08:33
메이저리그

LG 복귀 연기...고우석, 메이저리그 재도전→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

고우석(27)이 KBO리그 유턴 대신 메이저리그(MLB) 진입 도전을 선택했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내 고우석 네임 카드 '최근 이동' 현황이 추가됐다. 자유계약선수(FA)인 그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는 내용이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팀 잭슨빌 점포슈림프 소속으로 뛰었던 고우석은 지난 18일 방출 통보를 받았다.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 구위를 회복하고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었던 상황에서 날벼락을 맞았다. 2024년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고우석은 바로 KBO리그에서 임의해지 신분으로 공시, 1년 동안 뛸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제 1년이 지났고 원래 소속팀이었던 LG로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고우석은 MLB 재도전을 선택했다. 이미 그가 24일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팀 털리도 머드헨스가 있는 오하이오주 털리도로 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털리도는 25일부터 30일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 팀 샬럿 나이츠와 홈 6연전을 치른다. 이 기간 다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2023시즌 LG의 KBO리그 통합 우승을 이끈 고우석은 그해 11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신분 조회 요청을 받고 미국 진출 시동을 걸었다. 결국 원 소속팀 LG의 배려 속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했고, 김하성이 뛰고 있었던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고우석은 2024년 3월 열린 LA 다저스와의 서울 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렇다 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뒤에는 더블A 팀으로 내려가는 등 KBO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 명성에 걸맞지 않은 행보가 이어졌다. 고우석은 올해 2월엔 초청 선수 신분으로 MLB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훈련 중 오른손 검지 골절로 엔트리 진입 경쟁 조차 하지 못했다. 5월부터 다시 실전 무대에 나선 그는 트리플A 5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을 막아내며 1점만 내줘, 빅리그 진입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다시 팀을 옮겨야 했다. MLB 디트로이트는 24일 기준으로 49승 30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8.5경기 차로 앞서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5 07:37
NBA

웨스트브룩, 플레이어 옵션 거절→DEN 떠나 FA 전망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게츠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37)이 선수 옵션을 거절한 거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웨스트브룩이 2025~26시즌 340만 달러의 플레이어 옵션을 거절하면서, 오는 30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전했다.2024~25시즌을 앞두고 덴버와 손잡은 웨스트브룩은 2024~25시즌 정규리그 75경기 평균 27.9분 동안 13.3점 4.9리바운드 6.1어시스트를 올렸다. 선발 출전은 36경기였는데, 이는 2021~22시즌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었다. 웨스트브룩은 전성기 시절 올-NBA 팀 9회, 올스타 9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1회 등을 품은 특급 스타였다. 하지만 전성기를 보냈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떠난 뒤엔 강점으로 꼽힌 운동 능력이 하락하며 경기 영향력이 크게 줄었다. 다만 올 시즌 덴버에선 제 몫을 했다는 평이다. 팬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과감한 플레이는 여전했다. 게임 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하며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이목을 끌었다. 팀은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오클라호마에 무릎을 꿇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한편 웨스트브룩은 지난달 오른손 인대 파열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당시 덴버는 웨스트브룩이 여름 오프시즌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것이라 기대했으나, 선수가 옵션을 거절하며 일단 FA 자격을 얻게 됐다.당시 웨스트브룩은 자신의 뉴스레터를 통해 “두 번의 골절을 수술로 치료할 예정”이라며 “시즌 내내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곧 100% 상태로 코트에 복귀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복귀는 이미 시작됐다”라고 전한 바 있다.그는 NBA 통산 1237경기에서 평균 21.2득점 7.0리바운드 8.0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오클라호마시티, 휴스턴 로켓츠, 워싱턴 위저즈, LA 레이커스, LA 클리퍼스, 덴버 등에서 활약했다.그는 NBA 역사상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203회)을 보유하기도 했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역대 8위(9925개), 득점 부문 23위(2만6205점)에 올라 있다. 하지만 아직 NBA 파이널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김우중 기자 2025.06.14 09:00
NBA

'할리버튼 22득점' 인디애나, NBA 파이널 2승 1패 리드

미국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7전 4승제)에서 먼저 2승(1패)째를 거뒀다. 인디애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5 NBA 챔프전 3차전 홈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를 116-107로 제압했다. 지난 6일과 9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1·2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와 1승씩을 주고받았던 인디애나는 7전 4승제의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슈터 레지 밀러가 활약했던 1999~00시즌(준우승) 이후 25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챔프전에 오른 인디애나는 1976년 NBA 참가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이날 인디애나에선 벤치 멤버인 베네딕트 매서린이 팀 내 최다 27점을 넣으며 승리에 앞장섰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3점포 4개를 포함해 22점 11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고, 파스칼 시아캄이 21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T.J. 매코널은 10점 5어시스트 5스틸을 보탰다. ESPN은 "통계가 집계된 이래로 NBA 챔프전에서 벤치 멤버로 나와 이것(10점-5어시스트-5스틸)을 모두 해낸 선수는 없었다"고 전했다.이번 시즌 정규리그 전체 최고 승률(68승 14패) 팀인 오클라호마시티는 제일런 윌리엄스(26점 6리바운드)와 샤이 길저스알렉산더(24점 8리바운드), 쳇 홈그렌(20점 10리바운드)이 나란히 20점 넘게 올리고도 웃지 못했다.1쿼터는 홈그렌이 13점을 책임진 오클라호마시티가 32-24로 앞서 나갔으나 인디애나가 2쿼터에만 40점을 폭발하며 전세를 뒤집었다.매서린이 2쿼터 중반 42-42에서 5점을 연속으로 뽑아냈고, 할리버튼이 2점을 보태며 5분 10여 초를 남기고 49-42로 벌린 인디애나는 전반을 64-60으로 마쳤다.후반 들어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 속에 3쿼터가 끝났을 땐 오클라호마시티가 89-84로 리드했다. 4쿼터에도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6분 40여 초를 남기고 98-98에서 할리버튼의 3점 슛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인디애나가 근소한 우위를 끝까지 유지했다.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4차전은 14일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이어진다.안희수 기자 2025.06.12 14:37
메이저리그

사사키 제친 '천재 유망주' 드디어 올라왔다...BOS, '랭킹 1위' 앤서니 전격 콜업

드디어 메이저리그(MLB) 최고 유망주가 베일을 벗는다. 로만 앤서니(21·보스턴 레드삭스)가 드디어 빅리그 부름을 받았다.보스턴 구단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2025 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앤서니를 콜업했다. 등번호는 48번. 선발 라인업에도 5번 타자·우익수로 바로 이름을 올렸다.앤서니는 현재 MLB 통틀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초대형 유망주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79순위로 지명된 그는 마이너리그 각 레벨을 빠르게 정복했다. 2022년 루키리그 OPS 0.961을 기록하고 싱글 A로 올라가더니 2023년 하이 싱글A OPS 0.981을 기록하고 더블A로 갔다. 다시 2024년엔 더블A OPS 0.856을 찍은 뒤 트리플A OPS 0.982로 시즌을 마쳤고, 올해도 트리플A OPS 0.913을 기록하다 콜업에 성공했다.현지에선 앤서니의 잠재력에 호평 일색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베이스볼 아메리카와 MLB 공식 홈페이지는 그를 전미 유망주 랭킹에서 2위로 뒀고,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는 그를 1위까지 올렸다. '일본 특급' 사사키 로키와 경쟁한 결과인데, 사사키가 개막전부터 로스터에 들면서 이후 그를 제치고 앤서니가 전 기관 1위를 독차지했다.앤서니는 지난 8일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 경기에서 초대형 홈런포로 이목을 끌었다. 8회 말 나온 만루홈런인데, 비거리가 150m를 넘었다. MLB까지 포함해도 이번 시즌 나온 최장거리 홈런이었다. 홈런 타구 속도도 무려 115.6마일(약 186㎞)로 측정됐다.이런 활약에도 앤서니의 콜업이 6월까지 늦어지자 현지에서도 의문을 던지는 여론이 등장했다. MLB닷컴은 9일 "앤서니가 문을 두드린다. 보스턴은 언제 답해주나"라며 콜업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리고 딱 하루 뒤 앤서니가 드디어 빅리거가 됐다.앤서니는 홈 펜웨이파크에 도착한 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팀이 승리할 수 있게 돕겠다. 오늘 밤 처음으로 출전하게 돼 기대된다. 아니 흥분된다"며 "그저 내 능력을 믿고 나가서 동료들과 재밌게 뛰면서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0 08:55
뮤직

보이넥스트도어 미니 4집 日 레코드협회 골드 인증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10일 일본레코드협회 발표에 따르면 보이넥스트도어의 미니 4집 ‘노 장르’는 현지에서 10만 장 이상 출하돼 골드 디스크 ‘골드’ 인증(2025년 5월 기준)을 획득했다. 일본레코드협회는 싱글 및 앨범 누적 출하량에 따라 매달 골드(10만 장 이상), 플래티넘(25만 장 이상), 더블 플래티넘(50만 장 이상), 트리플 플래티넘(75만 장 이상), 밀리언(100만 장 이상) 등의 골드 디스크 인증을 부여한다.보이넥스트도어는 전작 ‘19.99’에 이어 ‘노 장르’까지 한국 앨범으로 골드 디스크 인증을 받으며 일본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했다. 이들이 지난달 발매한 ‘노 장르’는 일본 오리콘 ‘주간 앨범 랭킹’, ‘주간 합산 앨범 랭킹’(집계 기간 5월 12~18일) 정상을 찍었고 동 기간 빌보드 재팬의 ‘톱 앨범 세일즈’와 ‘핫 앨범’ 1위도 휩쓸었다. 특히 미니 2집 ‘HOW?’, 미니 3집 ‘19.99’에 이어 3연속 오리콘 주간 차트 2관왕에 올라 이들의 높은 현지 인기를 가늠하게 했다.앞서 여섯 멤버는 ‘노 장르’로 한터차트 기준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116만 6419장으로 2연속 밀리언셀링을 달성했다. 또한 이 음반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5월 31일 자)에 62위로 진입했다. 이로써 이들은 4개 음반 연속 ‘빌보드 200’ 차트인을 이어가며 두터워진 존재감을 보여줬다.한편 보이넥스트도어는 오는 28~30일 사흘간 도쿄 게이오 아레나(구 무사시노의 숲 종합 스포츠 플라자 메인 아레나)에서 첫 단독 투어 앙코르 공연을 진행한다. 이들의 투어는 내달 25~27일 서울 KSPO돔에서 열리는 파이널 콘서트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10 08:47
메이저리그

'빅리그 도전' 고우석 트리플A 2경기 연속 무실점, 최고 151.4㎞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고우석이 트리플A 승격 후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인 고우석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더럼 불스와 트리플A 홈 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고우석은 팀이 2-10으로 끌려가던 9회 초 등판해 첫 타자 트리스탄 피터스를 2구 시속 149.5㎞ 포심 패스트볼로 1루 땅볼 아웃 처리했다. 후속 타자 카슨 윌리엄스에게 시속 151.4㎞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벤 로트베트를 헛스윙 삼진, 코코 멘토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고우석은 이날 총 16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11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4㎞였다.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 달러(61억원)에 계약했다. '서울 시리즈'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고우석은 지난해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돼 더블A까지 내려갔다. 1년 내내 마이너리그만 전전해 온 그는 빅리그 재도전 의지 속에 의욕적으로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그러나 섀도 피칭을 하다가 오른손 검지가 부러져 이탈했다. 지난달 초 루키 리그에서 실점 점검에 나선 그는 싱글A를 거쳐 최근 트리플A까지 올라왔다. 싱글A(7.20)와 하이 싱글A(6.75)에서 부진했던 그는 트리플A 2경기에선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중이다. 이형석 기자 2025.06.0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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