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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링 히트 놓친 다음날 2홈런 '잠실 빅보이' 퓨처스 폭격...12G 연속 안타, 3G 연속 홈런

'잠실 빅보이' 이재원(26)에게 퓨처스리그(2군)는 좁다. 연일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이재원은 5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6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올렸으나 3루타가 없어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놓쳤던 이재원은 이틀 연속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17일 KT 위즈전 이후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이재원은 1-0으로 앞선 1회 초 첫 타석에서 롯데 왼손 투수 심재민에게 솔로 홈런을 뽑았다. 이로써 지난 1일 SSG 랜더스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 타자로 나선 3회에는 안타를 치고 나가 박찬혁의 3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이재원은 6-1로 앞선 4회 초 바뀐 투수 박세진에게 2사 후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이정훈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 합류한 박세진은 남부리그 '타율 1위' 류현인, '홈런 1위' 한동희를 각각 삼진과 외야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이재원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뒤 4실점(1이닝)으로 부진했다. 이재원은 나머지 두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재원은 LG 트윈스 시절 큰 체구에 장타력이 좋아 '잠실 빅보이'로 불렸다. 1군 통산 575타석에서 홈런 22개를 기록한 뒤 지난해 6월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재원을 '미래의 4번 타자'로 점찍었다. 이재원은 퓨처스리그에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371 11홈런 35타점을 기록 중이다. 남부리그 타율 5위, 홈런 2위, 장타율 2위. 남부리그 홈런 1위는 상무 한동희(46경기 17홈런)가 올라있지만, 경기당 홈런은 이재원이 가장 많다. 이재원은 출루율(0.468)과 장타율(0.724)을 합한 OPS는 1.192를 기록하고 있다. 이재원은 올해 12월 제대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5.06.0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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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투수전에서 판정승...손주영, 7이닝 1실점 '6승 요건' [IS 잠실]

손주영(27·LG 트윈스)이 왼손 에이스 본능을 제대로 보여줬다.손주영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2-1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그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3.79까지 낮췄다.흠을 잡을 수 없는 깔끔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 중이었던 손주영은 이날 경기에서 직전 23일 SSG 랜더스전 호투(7이닝 11탈삼진 1실점) 기운을 그대로 이어갔다. 탈삼진은 6개로 SSG전에 미치지 않았지만, 적시타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풀어갔다.1회 뜬공 2개를 잡고 출발한 손주영은 3번 타자 문현빈에겐 150㎞/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그는 2회에도 노시환과 채은성에게 모두 삼진을 끌어내 한화 클린업 트리오에게 3연속 삼진을 솎아냈다. 3회 초 두 번째 타자까지 8연속 범타를 끌어낸 손주영은 9번 타자 이도윤에서야 첫 안타를 허락했는데 그 역시 외야로 가는 타구가 아닌 내야안타였다. 흔들리는 일은 없었다. 곧바로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중견수 뜬공을 얻어 이닝을 마친 그는 4회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쾌진격했다.손주영은 5회 안타를 내줬지만, 차곡차곡 아웃 카운트를 얻어 극복했다. 1사 후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았던 그는 후속 안치홍에게 땅볼을 유도했고, 이재원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으나 이도윤을 유격수 앞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6회 이날 그의 유일한 실점이 나왔다. 손주영은 1사 후 하주석과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고, 문현빈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면서 주자를 쌓았다. 그대로 흔들릴 수 있었으나 실점을 최소화했다. 손주영은 후속 노시환과 8구 승부 끝에 151㎞/h 직구로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3루 주자 문현빈의 득점까지 막진 못했으나 아웃을 추가했고, 더 이상 실점 없이 6회를 마쳤다.버텨내니 타선도 대답했다. LG는 6회 말 문보경이 솔로 홈런을 터뜨려 손주영의 패전 요건을 지웠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안타 1개는 맞았으나 1루 견제로 직접 주자를 지웠고 뜬공 2개로 7이닝 투구를 마쳤다. 총 투구 수 102구.LG는 그가 내려가기 전 값진 1점을 안겼다. LG 타선은 7회 말 바뀐 투수 주현상을 상대로 박해민의 안타, 신민재의 번트, 박동원의 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득점권 기회에서 첫 타자 문성주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으나 베테랑 김현수가 해냈다. 그는 주현상의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 우익수 앞 떨어지는 적시타로 팽팽했던 균형을 깨고 LG에 첫 리드를 안겼다. 승리 요건까지 갖춘 손주영은 8회, 마운드를 이지강에게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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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한화 26년 만의 10연승 이끈 벤치·수비·주루·집중력의 힘

한화 이글스가 '팀 10연승'을 달렸다. 벤치와 선수들이 힘을 합쳐 26년 만의 구단 역사를 만들었다. 한화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7-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10연승을 달렸다. 한화의 10연승은 1999년 9월 24일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10월 5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9348일 만이다.한화는 이날 선발 투수 엄상백이 1회(송성문·이주형)와 4회(김태진·야시엘 푸이그) 솔로 홈런 4방을 허용했다. 엄상백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피홈런. 김경문 한화 감독은 1-4로 끌려가던 4회 말 2사 후 투구 수 69개의 엄상백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조동욱을 투입했다. 더 이상 실점을 차단하고 경기 중후반 승부수를 띄워보겠다는 심산이다.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 코치의 판단은 적중했다. 조동욱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어 김종수(1과 3분의 1이닝) 박상원(1이닝) 한승혁(1이닝)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김경문 감독은 7회 초 상대 선발 하영민(6이닝 2실점)이 내려가고 오른손 투수 오석주가 마운드를 이어받자 대타 작전을 펼쳤다. 우타자 이재원 타석에서 나온 좌타자 이도윤이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심우준을 대신한 김태연이 연속 안타를 쳤다. 이어 황영묵이 무사 1, 3루에서 3-4로 추격하는 적시타를 터트렸다. 후속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무사 1, 2루에서 중견수 방면 깊숙한 외야 플라이를 쳤는데 2루 주자 이원석은 물론 1루 주자 황영묵까지 태그업을 해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주루였다. 이어 문현빈의 동점 희생 플라이가 나왔다. 한화는 이어진 7회 말 최주환과 이주형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는데 키움 카디네스가 병살타로 물러났다. 정상 수비를 펼쳤다면 안타성 타구였지만, 수비 코치의 위치 조정이 신의 한 수였다. 이어 2사 1, 3루에서도 김태진의 땅볼 까다로운 타구를 2루수 황영묵이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러자 선수들은 힘을 냈다. 9회 초 2사 후 문현빈이 5-4로 앞서는 솔로 홈런으로 결정적 한방을 터트렸다. 타선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노시환의 안타, 채은성의 1타점 3루타로 6-4를 만들었고 이상혁이 2사 3루에서 쐐기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타선에선 문현빈이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황영묵, 플로리얼, 채은성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선두 한화는 25승 13패, 승률 0.658로 리그 2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최근 8연승, 10연승을 한 차례씩 달린 한화는 최근 20경기에서 18승 2패, 승률 0.900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25승 가운데 역전승만 16번이다.이형석 기자 2025.05.1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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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꿀래도 방법 없다, 기다릴 수밖에...'0.129' 타율·득점 꼴찌 한화의 '주전 야구' [IS 냉탕]

문제가 있는 건 누구나 안다. 문제는 대안이 있느냐다. 한화 이글스가 5경기 동안 터지지 않는 타선에 고민이 깊어졌다.한화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1-2로 패했다. 23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이어지는 4연패에 빠지며 리그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다.한화의 문제는 누가 봐도 타선이다. 시즌 타율이 0.129로 최하위다. 득점도 8개로 최하위다. 삼진은 35개로 공동 8위지만, 생산적인 타구가 좀처럼 나오질 않는다. 장타가 되지 않는 무의미한 뜬공이나 내야에 갇히는 땅볼만 치기 일쑤다. '범인 찾기'를 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 5경기에 모두 나선 주전 타자 중 타율 0.250을 넘긴 건 노시환(0.263)이 전부다. 그나마 채은성이 타율 0.200을 쳤고 다른 타자들은 모두 1할대 이하 타율을 기록 중이다. '0.000'이 없는 게 위안 아닌 위안거리다. 3번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개막전부터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하다가 27일 LG전 9회 적시타로 길었던 침묵을 깼다. 이젠 타율이 '0.000'이 아니라 0.056이다. 플로리얼의 적시타가 나오기 전까지 한화는 28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다 간신히 탈출했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27일 경기 전 "이제 우리 타자들이 안타를 좀 쳐줘야 한다. 그게 더 중요하다"라며 "타격은 한 시즌을 하다 보면 잘 칠 때는 100승도 할 것처럼 느끼게 하는데, 또 다른 때는 떨어지기도 한다"고 했다.김경문 감독은 "지금 우리 타선이 1할 타율을 기록하는데, 선수들이 지금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좋은 타이밍이 오면 쳐줄 거로 기대한다. 그게 오늘이길 바란다"고 기대했으나 '엔딩'은 똑같았다. 문제는 상황이다. 한화로서는 타선이 살아나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한화 타선 중 3번 타자 플로리얼, 4번 타자 노시환, 5번 타자 채은성, 6번 타자 안치홍은 벤치에서 함부로 빼거나 타순을 바꾸기 어려운 타자들이다. 외국인 타자거나 고액 연봉 선수, 또는 팀의 간판 타자라 해주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벤치에서 변화를 강요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단 스스로 제 궤도에 올라와야 하는 선수들이다.이들 외에 하위 타순에서는 포수로 나오는 이재원과 최재훈은 타격 기대치가 크지 않은 선수들이다. 9번 타자 심우준도 고액 연봉자지만 타격보단 수비를 기대하고 영입한 자원이다.원인이 있다면 결국 '투자'로 타선의 근간을 이뤘다는 점이다. 한화는 노시환을 제외하면 지난 수년 간 주전급 타자를 육성하지 못했다. 2023년 채은성, 2024년 안치홍, 2025년 심우준을 영입하며 뎁스 개선을 노렸지만, 언제든 주전이 믿고 쉴 수 있는 백업은 찾기 어렵다. 상대 감독들이 "한화 타선이 만만치 않다"고 말해도 부진할 때 한화가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이유다. 한화가 변화를 준다면 1번 타자 김태연, 2번 타자 문현빈, 7번 타자 임종찬의 자리일 수 있다. 다른 타자들로 바꿔볼 수도 있고, 타순 변화를 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조차 5경기 만에 낼 답인지는 고민이 필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개막전에서 "우익수는 종찬이, 좌익수는 태연이로 나간다. 난 개막 전까지는 고민을 많이 하지만, 쓰기 시작하면 결정한 선수들을 많이 내보낸다. 시즌 중 뺐다 넣었다하는 것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믿겠다고 했다.물론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실제로 주전을 실험하는 다른 팀들도 5경기 안에서 일정 변화를 준다. 한화도 마무리 투수 주현상이 부진하자 보직을 바꾸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해 휴식을 안겼다.다만 그렇다고 한화 내부 자원에서 대안이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김태연과 임종찬이 있는 외야진에서 커리어 동안, 혹은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드러낸 자원은 없었다. 김 감독은 본래 외야수 이진영을 1번 타자로 썼으나 타율 0.150 부진했다. 한화엔 외야 자원 최인호, 내야 자원 황영묵도 1군 엔트리에서 백업 자원으로 있다. 지난해까지 가능성을 보여준 최인호는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서 아직 많은 걸 보여주지 못했다. 황영묵은 개막전에서 결정적 동점 적시타를 때렸으나 이후 침묵 중이다. 김태연은 이들과 경쟁에서 이겨 개막전 리드오프를 따냈다. 문현빈도, 임종찬도 마찬가지다. 한화 1군 엔트리에서 이들을 제칠만한 자원은 보이지 않는다.퓨처스(2군)리그까지 시야를 넓히면 한 명이 보이긴 한다. 내야수 하주석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던 하주석은 1년 총액 1억 1000만원(보장 9000만원, 옵션 2000만원)에 계약해 한화에 잔류했다. 하주석은 2군 6경기에서 20타수 11안타(타율 0.550) 2타점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홈런이 없고, 삼진도 5개나 되지만 2루타 3개로 장타력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김경문 감독은 아직 콜업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김 감독은 26일 하주석에 대해 묻자 "지금은 2군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 지금 우리 선수들이 여기저기(1군과 2군 모두) 잘하고 있으니, 그 부분은 나중에 생각하겠다"고 잘라 말했다.사실 1군에 올라오더라도 하주석이 '게임 체인저'가 되긴 어렵다. 하주석이 대체할 수 있는 2루수(안치홍) 유격수(심우준) 3루수(노시환) 모두 쉽게 뺄 수 없는 상황. 콜업해 문현빈 대신 지명타자로 쓰는 것 정도가 최선이다.결국 한화로서는 타선이 살아나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 시간이 주말 KIA 타이거즈 3연전이 될지는 미지수다. 한화는 28일부터 열리는 홈 개막 3연전에서 제임스 네일, 양현종, 애덤 올러를 차례로 만난다. 누구 하나 쉬운 투수가 없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8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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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차 8회' 치고 올라갈 때 위해 '유혹' 참은 달감독..."지금은 승리조 관리할 때" [IS 잠실]

"지금은 승리조 불펜 투수들을 잘 관리할 때다."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지난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첫 경기 8회 0-1 상황에서 신인 정우주(19)를 올렸다. 한화는 앞서 23일 KT 위즈전에서 패했고, 이날은 선발 류현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2연패가 보였던 때였다.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었지만 김경문 감독은 참았다. 정우주는 흔들렸고, 한화는 8회에만 4실점하며 이날 경기의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패배에도 김경문 감독의 원칙은 바뀌지 않았다. 시즌을 길게 봐야 한다는 이유다. 26일 잠실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에게 '유혹은 없었나'라는 질문을 던지자 그는 "당연히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팀은 수원에서 필승조를 이틀 연속 썼다. 어제 이겨서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올라간다면 써야 한다. 하지만 남은 시즌이 길다"고 잘라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은 우리 승리조 불펜 투수들을 잘 관리하면서 가야 한다. 내일 문동주가 던지는데, 동주가 (컨디션이 완전히) 괜찮아진다면 우리 선발진이 나쁘지 않다. 좋다"며 "그 장점을 이용해 연승을 탈 때가 있을 것이다. 그때를 위해 불펜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0-1로 지든, 0-5로 지든 진 건 진 것이라고 감독은 위안해야 하지 않겠나. 우주도 던지면서 느낀 게 있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많이 해봐야 한다"고 했다.아쉬움 아닌 아쉬움은 있다. 2경기에 나가 '1군 맛'을 본 정우주와 달리 동기 권민규는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민규가 지금 너무 안 던지고 있다. 등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어제도 기용해야 했는데 놓쳤다"며 "오늘은 타이밍을 보고 팬들께 한 번 인사를 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한화는 이날 선발 라인업으로 김태연(좌익수)-문현빈(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황영묵(2루수)-임종찬(우익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을 출격시킨다. 한화는 앞서 25일 경기에서 2안타 무득점에 그친 바 있다. 설상가상 이날 경기에는 주전 2루수 안치홍이 결장한다.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이 지난번 복통으로 결장했는데, 오늘도 (그 영향으로) 몸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다. 선수는 괜찮다고 하는데, 조금 더 대기시켰다가 중요할 때 쓰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황영묵이 먼저 준비한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타선의 빈공, 특히 아직 KBO리그 첫 안타를 때리지 못한 플로리얼을 두고 "타자들도 (못 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감독은 무던히 웃으면서 기다려야 한다. 본인들도 안 치고 싶어 안 치겠나. 폭발할 때가 올 것"이라며 "플로리얼이 오늘 몸을 풀다가 (LG의 훈련) 타구를 맞았다. 병원에 가겠다고 할 일인데 괜찮다고 남더라. 아마 속으로는 (부진한 것에) 끓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김 감독은 "감독은 기다리는 게 조금 답답하지만, 선수들도 플로리얼을 시작으로 맞히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이 치게 될 것이다. 그때는 팀이 조금 더 편해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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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의 출사표 "최강 팬덤 한화, 반드시 가을야구 초대" [ KBO 미디어데이]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올해는 반드시 (한화 팬을) 가을야구에 초대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20일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석해 "한화는 최강의 팬덤을 모시고 있다. 6년 동안 가을야구 모시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반드시 가을야구에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2018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끝으로 가을 야구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주장 채은성과 류현진, 안치홍, 이재원, 장시환, 최재훈, 이태양, 장민재 등 베테랑 8명은 5강 진출 실패에 따른 팬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12월 바다에 입수하기도 했다. 한화는 이번 시즌 강력한 5강 진출 후보로 손꼽힌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투수 엄상백과 유격수 심우준을 영입했다. 류현진도 KBO리그 복귀 후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본지가 해설위원 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한화는 5강 진출 후보로 5표를 받았다.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이상 7표) LG 트윈스와 KT 위즈(이상 6표)에 5번째로 많은 득표였다. 김재호 위원은 "한화는 도깨비팀이다. 어느 시기에 포텐(잠재력)이 터지느냐가 중요한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거 같다"라며 5강 후보에 포함했다. 정민철 위원은 "한화를 5강 진입 후보로 둔 이유는 선발진과 센터 라인의 전력 상승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며 "엄상백이 합류하면서 어느 구단에서 밀리지 않는 선발진을 갖췄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태균 위원은 "변수가 많고 한화는 가을 야구 경험이 부족하다. 투수가 정말 좋지만, 투수는 부상 이슈가 있는 포지션"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한화는 이번 시즌 신축 구장에서 첫 시즌을 맡는 만큼 더욱 의욕적이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장이 정말 훌륭하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는 22일 수원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코디 폰세를 예고했다.이형석 기자 2025.03.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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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한동희→정은원 상대한 '신인왕 후보' 배찬승, 개막 앞두고 부진? 값진 자양분 쌓았다

'신인왕 후보'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배찬승이 개막을 앞두고 값진 경험을 쌓았다.배찬승은 지난 19일 경북 문경야구장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과 2025 메디힐 KBO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성적만 놓고 봤을 땐 좋지는 않다. 시범경기 두 경기에서도 1⅔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내용은 달랐다. 값진 자양분을 쌓은 경기들이었다. 시범경기 첫 경기인 8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배찬승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의 ⅔이닝 3실점이 아쉬웠을 뿐, 두 경기에서 모두 부진한 건 아니었다. 19일 상무전에선 퓨처스리그지만 1군에서 주전으로 뛴 선수들을 상대했다. LG 트윈스 이재원과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한화 이글스 정은원과 두산 베어스 윤준호를 차례로 만나 값진 경험을 했다. 배찬승은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한동희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정은원에겐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선 윤준호와 10구 승부 끝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실점했다. 네 선수 모두 입대 전 1군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들이다. 이재원은 군 입대를 1년 미룰 정도로 팀에서 믿고 키우는 중장거리 유망주이고, 한동희 역시 롯데에서 '제2의 이대호'라 불릴 정도로 거포 잠재력을 갖춘 선수다. 이재원은 지난해 퓨처스에서 50경기 타율 0.292, 14홈런, 42타점, 장타율 0.619, 한동희는 작년 42경기에서 타율 0.323, 11홈런, 38타점으로 활약한 바 있다. 올해 입대한 정은원 역시 한화에서 애지중지 키우는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2000년생 골든글러브(2루수) 수상자이기도 하다. 배찬승은 젊은 나이에도 많은 경험을 쌓은 정은원을 상대하면서 수싸움을 경험했다. 2023년 입단한 윤준호는 굳건한 주전 양의지에 밀려 1군 경기에 많이 나오지 못했지만(5경기), 지난해 상무에 입대해 34경기 타율 0.327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퓨처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를 상대로 10구 승부를 펼치며 훌륭한 예행 연습을 했다. 배찬승은 신인임에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150km/h가 넘는 공을 던지는 왼손 파이어볼러로서 팀의 기대감이 상당하다. 개막을 앞두고 값진 자양분을 쌓으며 신인왕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윤승재 기자 2025.03.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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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코앞인데' 2⅔ 9실점 70억 이적생, 제대 앞둔 '132억 에이스'는 KKKKKKKK '부활투'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 점검차 퓨처스(2군) 리그 경기에 나섰던 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최원태는 지난 19일 경북 문경야구장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동안 9피안타 4볼넷 1사구 3탈삼진 9실점으로 부진했다.당초 최원태는 지난 18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전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 나서 컨디션을 점검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전국적으로 내린 눈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2군으로 이동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2군에서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최원태는 1회 선두타자 류승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찬혁,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선제실점했다. 이후 한동희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최원태는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윤준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1회에만 3실점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최원태는 3회 다시 무너졌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볼넷을 헌납한 그는 한동희, 정은원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허용한 뒤, 윤준호에게 희생플라이, 김재상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류현인에게 좌원 3점포를 내주면서 대량실점했다. 이후 조민성에게 안타를 내준 뒤 박찬혁에게 볼넷, 이재원에게 적시타를 추가로 내주며 9실점한 최원태는 양창섭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문경에는 바람이 많이 분 것으로 전해졌다. 타구 파악과 장타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같은 환경에서 뛴 상무 투수들과 비교해도 최원태의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선발 로테이션상 최원태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대구 홈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 중 하루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개막 전 마지막 실전에서 부진한 투구를 선보이며 우려를 낳았다. 이날 삼성은 문경에 1군 선수들을 대거 파견해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신인왕 후보 배찬승이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0.2이닝 1피안타 1실점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영웅은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4번타자 1루수로 출전한 이창용이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1득점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한편, 상대 선발로 나선 구창모는 5이닝 동안 5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구창모는 오는 6월 17일 전역해 NC 다이노스에 복귀할 예정이다. 부상 회복 후 호투로 새 시즌 기대를 높였다. 타선에선 이재원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류현인도 3점 홈런으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윤승재 기자 2025.03.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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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3G 뛰고 LG 백업 포수 낙점됐다···"내 야구 인생서 굉장히 중요한 1년"

LG 트윈스 백업 포수로 낙점된 이주헌(22)은 "이번 시즌이 내 야구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이주헌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7순위로 입단한 신예 포수다. 현역병으로 복무한 뒤 지난해 9월 말 1군에 데뷔했다. 첫 선발 출장 경기였던 9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3안타(2루타 2개) 2타점을 터뜨려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도 깜짝 승선했다. 지난가을에는 구단의 지원으로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 마무리 캠프에도 다녀왔다. 1군 통산 3경기, 6타석 출장이 전부인 이주헌은 2025년 LG의 백업 포수 1순위로 낙점됐다. 박동원이 변함 없이 LG의 주전 안방마님을 맡는 가운데, 베테랑 포수 허도환의 은퇴에 따른 빈 자리를 차지했다. 프로 입단 후 첫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한 그는 "첫 해외 전지훈련이라 처음에는 설렘도 컸고, 긴장도 많이 됐다. 이제는 캠프 적응을 다 마쳤다"라고 말했다.이주헌의 롤모델은 단연 박동원이다.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박동원 선배와 같이 훈련하면서 더 많은 것을 느꼈다. 멘탈적인 부분이나 야구를 대하는 태도를 가까이서 보고 더 존경하게 됐다. 박동원 선배님처럼 야구에 진심이어야 하고, 또 고민도 많이 해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주헌은 "포수로서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고, 수비에 자신 있다"라며 "수비에서 안정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타석에서는 공격적인 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2022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073에 그쳤던 이주헌은 지난해 2군 타율 0.284를 기록하며 한층 발전한 모습이었다. 정확도뿐 아니라 장타율(0.556) 향상이 눈에 띄었다. 그는 "손지환 코치님이 '힘은 좋은데 공을 너무 뒤에서 때린다'고 일러주셨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뒀더니 장타가 나오고 자신감도 생겼다"라며 "'장타자가 되는 게 경쟁력이 있겠다' 싶었는데, 마침 김정준 2군 감독(현 1군 수석코치)님도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주헌은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라는 말에 "투지 넘치고, 그라운드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 근성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포수가 되겠다"며 "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1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이 야구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우선 아프지 않아야 한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 한 시즌 내내 1군에서 함께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17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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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제치고 백업 포수 LG 이주헌 "지금 열정 가득한 상태입니다"

LG 트윈스 백업 포수로 낙점된 이주헌(22)은 "지금 열정이 가득한 상태"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5년에도 LG의 안방마님은 박동원이다. 베테랑 포수 허도환이 은퇴하면서 백업이 마땅치 않았다. 염경엽 LG 감독이 점찍은 백업 1순위는 이주헌. 또 다른 후보였던 김범석에 대해 염 감독은 "3번째 포수 정도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7순위로 입단한 이주헌은 현역병으로 복무한 뒤 지난해 9월 말 1군에 데뷔했다. 처음 선발 출장했던 9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3안타(2루타 2개) 2타점을 터뜨렸다.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도 깜짝 승선했다. 박동원-허도환에 이은 세 번째 포수였다. 이주헌은 "입대 전 막연하게 설정한 목표(9월 1군 등록)를 이뤄서 신기했다"며 (개인 첫 3안타 경기에) 너무 심취해 있지 않으려고 한다. 단지 한 경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지난가을 LG는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 마무리 캠프에 선수 4명을 파견했다. 포수로는 이주헌이 유일했다. 그는 "예전부터 미국보다 일본의 야구 스타일을 더 좋아했다. 일본 선수들이 야구를 대하는 자세와 자기 관리, 또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주헌은 자신을 '수비형 포수'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블로킹과 송구 등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타격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만들려고 한다. 2022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기록한 악몽 같은 타율(0.073)을 잊지 못해서다. 이주헌은 "그땐 타석에서 움츠러들었다. 그런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 군대에서 자신을 더 채찍질하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주헌은 지난해 2군 타율 0.284를 기록했다. 정확도뿐 아니라 장타율(0.556) 향상이 눈에 띄었다. 그는 "손지환 코치님이 '힘은 좋은데 공을 너무 뒤에서 때린다'고 일러주셨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뒀더니 장타가 나오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복무 중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힘을 키웠다. '장타자가 되는 게 경쟁력이 있겠다' 싶었다. 마침 김정준 2군 감독(현 1군 수석코치)님도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주헌은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포수가 되겠다"며 "(2023년) 군대에서 LG의 한국시리즈 경기 중계를 몰래 봤다. 올해는 현장에서 직접 KS를 느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1.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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