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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문성주는 특급 조커 '여전히 뜨겁네'

부상으로 잠시 쉬었지만 LG 트윈스 문성주)27)의 타격감은 뜨겁다.문성주는 올 시즌 LG에서 타율이 가장 높다. 3일 현재 타율 0.335(251타수 84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도 0.433으로 높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최근까지도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리드오프 홍창기와 중심타선의 연결 고리 역할을 오나벽히 수행했다. 그러다가 지난 21일 왼 햄스트링 미세 손상 진단으로 1군 엔트리에서 이탈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아쉽다. 문성주가 지금 팀 내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핵심 타자였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문성주는 지난 2일 1군에 올라왔다.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다.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따로 컨디션을 점검하는 단계도 거치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문성주는 2~3일 대타로 대기하고, 4일 경기엔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중요한 상황에서 '조커' 문성주를 투입했다.문성주는 지난 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2-1로 앞선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김범석 타석에서 대타로 투입됐다. 그는 상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뒤 2구째 시속 132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다. 곧바로 대주자와 교체돼 이날 임무를 마쳤다. 대주자 김대원이 2루 도루에 실패해 문성주의 안타는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문성주는 3일 키움전 역시 경기 후반 찬스에서 나왔다. 그는 0-4로 뒤진 7회 초 무사 2루 김성진 타석에서 대타로 나와 키움 주승우의 초구 시속 147km 직구를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날 LG가 뽑은 유일한 점수. 문성주는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다. 문성주는 이틀 연속 7회 투입돼 단 한 번의 스윙으로 안타를 쳐내는 '특급 조커'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문성주는 이틀 연속 패배로 환하게 웃진 못했다. 여전히 뜨거운 타격감을 확인한 건 소득이다. 문성주는 4일 고척 키움전에서 팀 연패 탈출에 앞장선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7.0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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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특급 조커' 고종욱, 총액 5억원에 KIA 잔류...FA 재수 통했다

KIA 타이거즈가 외야수 고종욱(34)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KIA는 21일 오후 "고종욱과 기간 2년, 계약금 1억원, 연봉 1억 5000만원, 옵션 1억원 등 총 5억원에 FA 계약을 했다"라고 전했다. 구단은 “지난 2년 동안 팀 타선에서 큰 역할을 해준 고종욱의 활약을 높게 평가해 이번 계약을 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팀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종욱은 2022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재수를 선택한 그는 올 시즌 출전한 114경기에서 타율 0.296를 기록하며 '통산 3할 타자'다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특히 팀 내 대타로 가장 많이 나섰고, 교체 출전한 경기에서 타율 0.286(49타수 14안타)를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득점권 타율은 0.346. 고종욱은 “다시 한번 기회를 준 KIA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 FA라는 기회를 얻었지만 다른 팀이 아닌 KIA에 남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빠르게 계약을 마쳤다”며 “좋은 활약으로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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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인천의 현재와 미래’ 김대중·김건희, “이름값은 해야죠!”

인천 유나이티드 김대중(31)과 김건희(20)는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꿈꾼다. 각자 위치에서 ‘축구 1등’이 되겠다는 포부를 마음에 품고 있다. 최근 인천축구센터에서 만난 김대중과 김건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본지와 이야기를 나눴다. 프로 무대 9년 선배인 김대중이 베테랑답게 즐거운 분위기를 끌어냈고, 수줍음을 타는 김건희의 말문을 트이게 했다. 동명이인이 많은 김대중은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먼저 이야기했다. 어릴 적부터 이름 때문에 놀림당하고 친구들과 다퉜다는 그는 “김영삼(수원FC 코치) 선수가 은퇴할 때, 구단 직원이 내게 영상 편지를 따로 찍어서 보내달라고 하더라. 나와 정치인(김천 상무)이 영상을 보냈고, 은퇴식을 그렇게 마무리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김대중의 닉네임은 ‘축구 대통령’이다. 인천 장내 아나운서가 김대중을 소개할 때 실제로 쓰는 별명이다. 김대중은 “농구에는 (대통령) 허재가 있다. 축구에서는 박지성, 차범근 등 위인이 대통령으로 불려야 한다. 인천에서만 나를 대통령으로 불러주지만, 민망할 때가 있다. 내가 대통령으로 불리는 게 타당하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아직 부족한 거 같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건희 역시 유명한 동명이인이 여럿 있다. “(이름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딱히 없다”던 그는 과거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던 김건희(콘사도레 삿포로)의 이름을 꺼내자, “포털 사이트에 검색했을 때, 내가 먼저 나왔으면 좋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건희는 “이름 중 1등은 어려울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소위 ‘닉값(자신의 닉네임에 걸맞은 말과 행동)’을 하려면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뽐내야 한다. 누구보다 무게감 있는 별명을 가진 김대중은 애초 센터백으로 뛰다가 현재는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골’이 필요할 때, 주로 후반에 투입되는 ‘특급 조커’ 역할을 맡고 있다. 1m89㎝의 큰 신장과 높은 점프력, 위치선정이 그의 장점이다. 유년 시절부터 또래보다 키가 커 공중볼 연습을 자주 했다는 그는 공중전에서 늘 우위를 점한다. 후반에 투입돼 머리로 공을 연결하거나 직접 상대 골문을 노리는 게 그의 소임이다.김대중은 “지금 역할이 너무 좋다. 경기에서 내가 해야 할 게 확실히 정해진 것 아닌가”라며 “은퇴하기 전까지 이 역할을 이어갈 수도 있다. 지금까지 K리그에 없었던 ‘슈퍼 서브’ 느낌을 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인천에는 극적인 골을 잘 넣는 송시우(서울 이랜드)가 있었다. 그의 별명은 ‘시우 타임’이었다. K리그에서 넣은 25골 중 22골을 후반에 넣어 붙은 별명이다. 김대중은 “시우 타임을 대중 타임으로 바꿨으면 좋겠다”면서도 “근데 굳이 시우가 했던 거라 ‘타임’까지 쓰고 싶지 않다. (별명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파검(파랑+검정)’의 유니폼을 입은 김건희는 이제 막 프로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선배 공격수’ 김건희를 따라잡으려면 갈 길이 멀다. 센터백인 김건희는 지난달 24일 경남FC와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데뷔했다. 당시 선발 출전한 그는 프로 첫 경기에서 깔끔한 수비와 매끄러운 빌드업을 뽐냈다. 1m 92㎝의 장신임에도 빠른 발까지 지녀 단숨에 ‘인천의 미래’로 떠올랐다. 김건희는 “(데뷔전에서) 긴장을 별로 안 했다. 감독님께서는 열심히 준비했으니 즐기라고 하셨다. 즐기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엄청 만족스럽진 않았다”며 “이제는 K리그에 데뷔하고 싶다. (데뷔했을 때 느낌은) 뛰어 봐야 알 것 같다. 명단에 내 이름이 포함돼 있으면 설렐 것 같다. 나중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게 큰 꿈”이라고 밝혔다. 그의 우상은 신체조건이 비슷한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다. 2014년부터 임대, 입대를 제외하면 줄곧 인천에서만 활약한 김대중과 입단이 6개월 남짓 된 김건희는 ‘인천이 어떤 팀인지’를 묻는 말에 공통으로 ‘팬’을 꺼냈다. 김건희는 “우리 팀은 가족 같은 분위기다. 형들이 어린 선수들을 잘 챙겨준다”며 “원정 경기는 TV로 보고 있는데, 항상 우리 팀 응원가가 더 크게 들린다.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대중 역시 “인천은 팬분들이 최고다. 자부할 수 있다. 대표님부터 선수단까지 인간적인 면에서도 최고다. 정말 끈끈하다. 그게 인천의 큰 장점이며 우리의 매력”이라고 했다.지난해 K리그1 4위를 차지한 인천은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2023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선수단 보강을 마친 인천은 예상과 달리 고전하고 있다. “부딪힐 때는 부딪히고 서로 도와줄 때는 도와준다. 우리의 축구는 강한 축구”라고 자부한 둘은 다부진 각오도 전했다.김건희는 “또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뛰는 경기는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못 나서는 경기는 경기장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웃었다. 김대중 역시 “나도 건희랑 같다. 이기는 건 당연하다. 당연히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며 “팬분들이 내 역할을 보면서 행복감을 느끼시는 것 같다. 팬들이 더 행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3.06.2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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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불펜 조커' 김재웅 "중심 타선 막으러 나갑니다"

1승 2패·5세이브·7홀드. 키움 히어로즈 ‘불펜 에이스’ 김재웅(25)이 올 시즌 등판한 28경기(15일 기준)에서 남긴 전적이다. 개막부터 5월 첫째 주까지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김재웅은 현재 셋업맨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부진 탓에 자리를 내준 건 아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시즌 초반 허리 싸움에서 고전하자, 불펜진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를 승부처에 내세우는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그 임무를 수행한 게 김재웅이다. 반드시 실점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면, 어김없이 그가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웅은 보직이 바뀐 뒤 처음 나선 지난달 9일 LG 트윈스전에서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키움이 4-2로 앞선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 타자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고, 1사 뒤 박동원에게 동점 투런홈런까지 허용했다. 4구째 몸쪽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공략당했다. 키움은 연장 승부 끝에 4-5로 패했다.김재웅은 “주 무기인 체인지업이나 바깥쪽 빠른 공으로 승부하지 못한 게 후회된다. 합리적인 생각을 하지 못했다. 등판 상황이 달라져서 혼란이 생긴 건 사실”이라고 박동원과의 승부를 돌아봤다. 임무에 실패한 LG전은 그에게 자양분이 된 것 같다. 보직이 달라진 뒤 한동안 투구 기복이 있었던 김재웅은 이내 안정감을 되찾았다. 6월 등판한 첫 7경기에서도 나쁘지 않은 피안타율(0.208)을 기록했다. 홀드는 4개 해냈다. 김재웅은 “LG전에서 못 던진 뒤 정신이 번쩍 들더라. ‘내가 언제부터 등판 상황을 의식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LG전처럼 던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고, 그저 타자와의 승부만 집중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마무리 투수를 맡을 때보다 더 부담스러운 승부가 많다. 홍원기 감독은 선발 투수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상대 주축 타자들이 연달아 나서는 수비에 주로 김재웅을 투입한다. 김재웅은 “처음에는 등판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이제 나는 경기 후반 중심 타선이 걸릴 때 막으러 나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팀이 나를 믿기 때문에 그런 (마운드) 운영을 한다고 생각한다.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웃어 보였다. 김재웅은 14일 KIA전에서도 키움이 2-1로 앞선 8회 초, 상대 2~4번 최원준·소크라테스 브리토·최형우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마무리 투수보다 더 부담스러운 자리에서 '특급 조커'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6 10:04
프로축구

'이기형 아들' 아닌 '포항 특급 조커'... 3년 차 이호재, 본격 시험대 오르다 [IS 인터뷰]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 포항 스틸러스 최전방 공격수 이호재(23)가 올 시즌 본격 시험대에 선다. 소속팀 감독의 전술 지시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비시즌 동안 체중 감량까지 한 이호재는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반드시 보일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호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베트남에서 치른 1차 동계 훈련 때 연습 경기 도중 슛을 시도하다 큰 부상을 당했다. 뼛조각 6개가 발견됐다. 이호재는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했다. 그는 “동계 훈련이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지 않은가. 프로 3년 차다. 간절했다. 수술보다는 치료와 재활을 선택한 배경”이라고 밝혔다.이호재는 올 시즌부터 ‘22세 이하(U-22) 룰(K리그 경기에서 22세 이하 선수를 의무 출전시켜야 하는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증명해야 하는 연차가 됐다. 올 시즌 전까지 이호재는 2시즌 통산 31경기 3골에 그쳤다. 이호재는 “프로 3년 차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다. 이제 22세 이하 선수가 아니다.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내가 가진 강점을 최대한 많이 보이고 싶다.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각오로 경기장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김기동 포항 감독은 이호재에게 일본 프로축구 J2(2부)로 진출한 허용준(30·베갈타 센다이)의 공백을 메우기를 바랐다. 빠르고 활동량이 많은 허용준은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0골·5도움을 기록했다. 이호재는 “용준이 형처럼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야 하는 게 김기동 감독님께서 요구하시는 공격수 스타일이다. 여기에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이를 위해 이호재는 비시즌 동안 3㎏을 감량했다. 그는 대구FC와 벌인 개막 라운드(3-2 승)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해 6분 동안 2골을 터뜨렸다. 이호재는 “포항의 축구는 역습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적응하려고) 체중을 감량하니, 몸이 가벼워졌다. 제공권 장악, 강한 킥력 등 나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예년 시즌보다 더 많은 활동량을 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이호재는 김기동 감독의 ‘특급 조커’다. 경기 후반 승부처에 투입된다. 그는 여러 차례 극적인 득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자신감이 생겼다. 그의 목표는 팀의 주전 공격수다. 이호재는 “교체 선수로 만족하는 축구 선수는 아무도 없을 거다. 경기장에서 제 역할을 하면서 계속 좋은 모습을 감독님께 보여드리면 기회가 오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올 시즌 목표는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에 차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거다. 그는 이미 황 감독이 이끄는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된 경험이 있다. 이호재는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싶은 목표가 있다.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 황선홍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지 않겠는가”라고 기대했다.이호재는 ‘축구인 2세’ 부담감도 이겨내야 한다. 이호재의 아버지는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캐논 슈터’라 불렸던 이기형 성남FC 감독이다. 이호재가 아버지처럼 강한 킥을 가졌다는 건 고려대 재학 시절부터 유명했다. 그는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부담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부담을 이겨내고 주어진 기회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앞으로의 목표”라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13 06:12
메이저리그

레드삭스? 보스턴으로 집합한 류현진 다저스 시절 동료들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는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국내 야구팬에 꽤 많은 주목을 받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가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의 트레이드설 연일 보도, 그 행선지로 보스턴을 꼽았기 때문이다. 이적설은 잠잠해질 것 같다. 보스턴이 캔자스시티와의 트레이드로 유격수 자원 아달베르토 몬데시를 영입했다. 그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전성기를 보냈던 시절, LA 다저스 팀 동료 라울 몬데시의 아들이다. 빠른 발이 강점이지만, 콘택트 능력은 유망주로 기대받던 시절보다는 부족하다. 김하성의 보스턴행이 성사될 가능성은 이제 거의 없다. 하지만 보스턴은 올겨울 스토브리그를 겪으며 한층 더 한국 팬에 친숙한 팀이 됐다. '몬스터'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동료들이 대거 포진됐기 때문이다. 보스턴은 지난달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을 영입했다. 기간 2년, 총액 3200만 달러다. 젠슨은 2010년 다저스에 데뷔, 2021시즌까지 12시즌 동안 뛰며 세이브 350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호투하며 잡은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낸 경기도 많았다. 젠슨과 다저스의 동행은 2022시즌 노쇠화 우려 속에 무산됐지만, 젠슨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뛴 2022시즌 41세이브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랐다. 건재한 기량을 증명한 뒤 보스턴을 향했다. 다저스 해결사였던 저스틴 터너도 지난달 보스턴과 2년,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우리 나이 서른아홉 살로 맞이하는 2023시즌. 기량 저하 우려가 없지 않지만, 보스턴은 그의 경험을 믿었다. 보스턴은 지난달 팀 프랜차이즈 선수 라파엘 데버스와 장기 계약했고, 유망주 1루수 트리스톤 카사스도 있다. 터너가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 장담하긴 어렵지만, 경기 후반 조커로 나서며 다시 한번 '터너 타임'을 보여줄 수 있다. 보스턴에는 트레이드로 보스턴으로 이적한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가 있다. 다저스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가치를 높인 뒤 보스턴과 FA 계약한 키케 에르난데스도 국내 MLB팬에 익숙하다. 여기에 다저스 소속이었던 선수는 아니지만, 한국인 피가 흐르는 롭 레프스나이더도 보스턴에서 뛰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1.26 08:28
해외축구

메시 도우미 디 마리아...아르헨티나 도비 인기 폭발

최고의 무대에서 '특급 조커'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앙헬 디 마리아(34·유벤투스)의 라스트 댄스도 빛났다. 디 마리아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 2골에 관여하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기여했다. 왼쪽 윙 포워드로 나선 디 마리아는 과감한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를 수차례 보여주며 프랑스 진영을 휘저었다. 아르헨티나의 선제골도 디 마리아가 만들었다. 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앞을 막아선 프랑스 우스만 뎀벨레를 가볍게 제치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했다. 뎀벨레가 그를 쫓는 과정에서 발을 걸었고, 주심은 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리오넬 메시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디 마리아는 이후에도 프랑스 왼쪽을 장악했다. 중원을 지키던 앙투안 그리즈만, 풀백 쥘 쿤테는 그를 막지 못했다.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가던 디 마리아는 자신의 발로 추가 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는 중앙으로 쇄도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훌리안 알바레즈의 패스를 받은 뒤 반대편으로 침투한 디 마리아에게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다. 디 마리아는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월드컵 본선 3호 골이었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던 디 마리아의 눈시울이 불거졌다. 부진한 경기력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심경이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디 마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부진했고,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폴란드와의 3차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됐다. 부상과 부진 탓에 16강·8강·4강 토너먼트 세 경기 모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라운드에서 뛴 시간도 네덜란드와의 8강 연장전 8분이 전부였다. 디 마리아의 결승전 선발 출전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베테랑의 경험과 테크닉을 믿었다. 그리고 주로 오른쪽 윙 포워드로 나서던 그를 왼쪽에 배치했다. 상대 허를 찌르는 승부수였다. 디 마리아는 특유의 탈압박과 돌파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페널티킥을 유도해 메시의 도우미로 나섰고, 직접 골까지 넣으며 사령탑의 선택에 부응했다. 후반 19분 수비수 마르코스 아쿠냐와 교체돼 벤치로 들어가는 그에게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디 마리아는 2014년 브라질 대회 8강전(벨기에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준결승전과 결승전에 나서지 못한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에선 부진까지 겹쳤다. 우리 나이로 서른다섯 살. 다음 월드컵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이미 몇 차례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메시의 월드컵 마지막 출전과 우승 여부에 관심이 쏟아진 결승전. 지난해 열린 브라질과의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메시에게 메이저 국가대항전 첫 우승을 안겼던 디 마리아는 자신의 128번째 A매치이자, 마지막 월드컵 출전이 될 수도 있는 이 경기에서도 강렬한 조연 역할로 빛났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카타르 월드컵 베스트11를 선정하며 디 마리아의 이름을 올렸다. 영화 해리포터 캐릭터 도비와 닮은꼴로 친숙한 디 마리아가 아르헨티나의 우승 주역으로 다시 주가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2022.12.19 14:53
해외축구

‘K리그 출신’ 오르시치 결승 골... 크로아티아, 모로코 꺾고 유종의 미

크로아티아가 모로코와 벌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울산 현대 등에서 뛰었던 미슬라브 오르시치(자그레브)가 결승 골을 터뜨렸다.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이 이끄는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카타르 대회 3·4위전에서 2-1로 이겼다. 2018 러시아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크로아티아는 두 대회 연속 포디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14일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3으로 졌다. 카타르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던 모로코는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 ‘철통 수비’를 앞세워 강호들을 연이어 제쳤다. 아프리카·아랍권 팀으로는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유럽과 남미가 아닌 팀이 3·4위전에 나선 건 2002 한일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한국에 이어 모로코가 처음이다. 두 팀은 조별리그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맞붙어 0-0으로 비겼다. 두 팀은 이번 대회 시작과 끝을 맞대결로 함께한 것이다. 최종 순위가 결정되면서 두 팀의 분배금도 확정됐다. 3위 크로아티아는 FIFA로부터 2700만달러(354억원)를, 4위 모로코는 2500만달러(328억원)를 각각 받는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상대의 골문을 겨눴다. 킥오프한 지 10분도 안 돼 한 골씩을 주고받았다. 전반 7분 이반 페리시치(토트넘)의 패스를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이 헤딩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득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빅클럽의 이적 레이더망에 오른 그바르디올은 직접 골문을 열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모로코는 바로 동점 골을 만들었다. 불과 2분 만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9분 하킴 지야시(첼시)가 올린 코너킥을 크로아티아 수비가 걷어낸다는 게 공을 굴절되게 만들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야슈라프 다리(브레스트)가 문전에서 머리를 갖다 대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아티아 오르시치가 접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는 전반 42분 페널티 지역에서 절묘한 감아차기 슛으로 모로코 골망을 갈랐다. 과거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에서 활약,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오르시치는 앞서 ‘특급 조커’로 나서 2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월드컵 1호 골까지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18 08:04
국가대표

'특급 조커' 이강인, "마지막 경기 최선 다하겠다"

이강인(21·마요르카)이 후반 교체 투입에도 맹활약을 펼치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비록 경기에서는 아쉽게 패했지만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이날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우루과이전과 마찬가지로 이강인을 후반에 투입했다. 경기 초반 공세를 이어가다 세트피스로 내리 2점을 내주면서 흔들리자 분위기 전환에 나선 것이다. 후반 11분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곧바로 가나 수비수의 공을 빼앗아 전방으로 기습적인 크로스를 올렸다. 한 차례 유효슈팅으로 예열한 조규성이 이를 놓치지 않고 헤딩으로 연결해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조규성의 2번째 헤딩골과 가나 쿠두스 무함마드의 달아나는 득점으로 1점 차 경기가 이어졌다. 가나는 공격수를 빼고 수비에 집중했고, 한국은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29분에는 손흥민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얻었고, 이강인이 키커로 나섰다. 왼발로 찬 강력한 프리킥은 골대 오른쪽 구석을 파고들었지만 골키퍼 로렌스 아티의 선방에 막혔다. 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했다. 또 "(벤투 감독이) 공격적으로 최대한 골에 가까운 플레이를 요구한다. 투입해서 반전은 있었지만 마지막이 아쉬웠다"며 "다음 경기 꼭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29 01:13
프로축구

[IS 피플] ‘카타르행’ 이강인, 황금 왼발 살려 ‘특급 조커’로 거듭나라

이강인(21·마요르카)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특급 조커’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이강인은 최근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계속 외면받았다. 지난해 3월 일본과의 평가전 이후에는 대표팀 경기에 뛴 적이 없다. 지난 9월에는 무려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뽑혔지만, 두 차례 평가전에서 끝내 잔디를 밟지 못했다. 9월 2연전의 마지막 경기였던 카메룬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6만여 관중은 후반 막판 이강인의 출전을 바라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내보내지 않았다. 카메룬전은 해외파 선수가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이강인의 카타르 행 희망이 사라지는 모양새였다. 이강인이 할 수 있는 건 소속팀에서 묵묵히 활약하는 것뿐이었다. 스페인으로 돌아간 이강인은 ‘무력시위’를 펼쳤다.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세계 유수의 팀을 상대로 제 기량을 발휘했다. 지난달 ‘친정’ 발렌시아와 경기에서는 현란한 상체 페인팅 후 송곳 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벤투 감독은 결국 이강인을 외면할 수 없었다.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할 미드필더 중 하나로 이강인을 뽑았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기술이 상당히 좋은 게 장점이다. 몇 가지 부분에서 발전했기에 선발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행 꿈을 이룬 이강인의 시선은 ‘월드컵 출전’으로 향한다. 2019년 9월 조지아와 친선전에서 대표팀에 데뷔한 이강인은 지금껏 A매치 6경기를 소화했다. 마지막 출전 경기였던 2021년 3월 일본과 평가전에서 ‘제로톱(공격수를 두지 않고 다른 포지션의 선수가 공격수 역할을 대신하는 전술)’으로 활용된 이강인은 어색한 자리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벤투호는 0-3으로 참패했다. 이강인은 대표팀 실전 경험이 워낙 모자라기에 월드컵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 사드), 이재성(마인츠)을 활용해 중원을 구성한다. 이강인이 가장 편하게 뛸 수 있는 오른쪽 측면에서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주전이며 권창훈(김천 상무)이 후보로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세컨드 스트라이커 자리에서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이강인보다 한발 앞선 형세다. 현실적으로 이강인은 조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벤투 감독이 그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강인은 대표팀 내에서 개인 기술이 가장 빼어난 자원 중 하나다. 날카로운 왼발 킥이 최대 강점이다. 드리블을 통한 탈압박 후 킬패스로 공격수들에게 위협적인 찬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강인의 가치는 반드시 득점이 필요할 때 빛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팀이 공 소유를 길게 할 때 돋보인다. 순간적으로 상대 배후로 뿌리는 패스, 중거리 슈팅 등 누구보다 강력한 ‘한 방’을 보유하고 있다. 또 월드컵에서 도전자인 한국 입장에선 세트피스 기회를 잘 살려야 하는데, 이강인의 ‘황금 왼발’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다만 이강인이 벤투호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출전 기회를 얻으려면, 훈련장에서 벤투 감독의 마음을 얻는 게 우선 과제다. 이강인은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수비력이 눈에 띄게 개선됐고, 공을 끄는 습관도 줄었다. 특유의 드리블과 킥 등 장점은 보존하며 마요르카의 키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에는 칼날 같은 크로스가 그의 주 무기로 자리 잡았다. 이강인은 올 시즌 도움 3개 모두 크로스로 기록했다. 지난 8월 레알 베티스전에서 올린 시즌 1호 도움은 공간에 떨궈주는 감각적인 크로스, 지로나전에서 기록한 2호 도움은 코너킥에서 나왔다. 3번째 어시스트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터졌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베다트 무리키의 헤더 골을 도왔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목할 만한 아시아 ‘영건’ 5인에 이강인을 넣었다. ESPN은 “이강인은 벤투 감독의 신뢰를 완전히 얻어내지는 못했다”며 “벤투 감독이 수비적인 안정성과 함께 (이강인이 없는) 몇몇 공격 옵션을 선호하는 만큼 경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강인은 대표팀 본진이 도착하기 6시간 전인 13일 밤(한국시간) 미리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그는 14일 본진과 함께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5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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