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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희대의 횡령' BNK경남은행, 골드바 101개, 5만원 돈다발 45억원 은닉

1000억원 이상의 회삿돈을 횡령한 BNK경남은행 투자금융부장 이모 씨의 오피스텔에서 1㎏짜리 골드바 101개와 현금 45억원, 미화 5만 달러 등 총 147억원 상당의 금품이 발견됐다. 이 씨는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는 8일 1000억원 이상의 횡령한 혐의로 붙잡힌 이모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경남은행이 보관 중이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시행사 3곳의 대출 원리금 상환자금 총 699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 씨는 이 과정에서 시행사 명의의 출금전표를 11번에 걸쳐 위조했고, 이렇게 횡령한 돈을 가족이나 페이퍼컴퍼니 명의 계좌로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이어 지난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는 부동산 PF 사업 시행사 2곳이 추가로 대출을 요청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 총 688억원을 대출받아 횡령한 혐의도 있다.이 씨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 행사,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이씨는 횡령 정황을 포착한 금융당국이 조사를 시작한 7∼8월께 도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횡령한 돈을 상품권 거래업자에게 세탁, 1㎏짜리 골드바 101개와 현금 45억원, 미화 5만 달러 등 총 147억원 상당의 금품을 차명 오피스텔 3곳에 보관하는 방식으로 은닉한 혐의도 받는다.검찰은 지난 7월 경남은행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이후 이 씨와 공범인 한국투자증권 직원 황모 씨 주거지, 경남은행 등 13곳을 압수수색 했다. 이어 8월 21일 도주 중이던 이 씨를 서울의 은신처에서 체포했다.검찰은 "이씨가 장기간에 걸친 범행을 은폐하고자 나중에 횡령한 돈을 앞서 횡령한 돈을 변제하는 데 쓰는 소위 '돌려막기' 수법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남은행은 실제 피해 규모를 500억여원 상당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이 씨와 배우자 등이 보유한 합계 22억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검찰은 이씨와 구속된 공범 황씨 등을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와 횡령 자금 소재 등을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08 12:39
스타

전 남친 구속에 카라 박규리, 참고인 조사

그룹 카라 멤버 박규리가 전 남자 친구 이슈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 송 모 씨, 성 모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이 가운데 한 명인 송 씨는 카라 멤버 박규리의 전 남자 친구로도 유명하다. 박규리는 이미 송 씨와 헤어진 상태지만 구속 영장 발부에 따라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낫다.송 씨, 성 씨는 고가의 미술품을 공동으로 소유할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집하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2 14:57
연예일반

‘구속’ 초록뱀그룹 원영식 회장, 결국 물러난다…“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을 것” [종합]

최근 최대주주의 구속 사건이 발생한 초록뱀그룹이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초록뱀그룹의 긴급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초록뱀미디어를 비롯한 초록뱀컴퍼니, 초록뱀이앤엠 등 초록뱀그룹 계열사 대표 이사들이 참석했다.이날 초록뱀그룹 경영위원회 의장인 김세연 초록뱀미디어 부회장이 가장 먼저 단상에 서서 사과문을 낭독했다. 김 의장은 “최대주주와 관련한 검찰수사 및 법원의 구속수사 결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초록뱀그룹을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이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의사결정 구조를 쇄신해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의장이 약속한 초록뱀그룹의 구체적 쇄신 방안은 ▲최대주주 원영식 회장 퇴임 ▲그룹사 차원의 지배 구조 개선 ▲메자닌(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는 것을 일컫는 용어) 투자 금지 ▲정관상 목적 사업 중심의 영업활동 전개 총 네 가지다. 김 의장은 원 회장이 현재 구속수감 중인 상황으로 부득이하게 최대주주를 대신해 사퇴 의사를 밝힌다고 전했다. 그는 원 회장의 퇴임에 대해 “영업활동은 물론 일체의 투자 및 재무활동에서도 어떠한 직책과 직무를 맡지 않고 물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노력으로는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들과 주요 임원진들이 참여하는 그룹경영위원회를 구성했음을 알렸다.또 향후 초록뱀그룹의 모든 소속회사가 무분별한 메자닌 투자를 금지하겠다고 했다. 현재 진행 중인 검찰수사가 메자닌 투자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앞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투자는 진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경영상의 이유로 투자를 진행할 경우, 이사회가 아닌 주주의 승인을 받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앞으로 초록뱀그룹은 비영업 투자활동이 아닌 본연의 영업활동 중심으로 변경하겠다”고 덧붙였다.김 의장의 사과문 낭독을 끝으로 기자회견은 10분여 만에 끝이 났다. 현장에 온 취재진들을 상대로 한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은 진행하지 않았다. 한편 원영식 초록뱀그룹 회장은 국내 2위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지난달 말 구속됐다. 원 회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원 회장이 강종현이 실소유한 빗썸 관계사 등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강종현의 주가조작 등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강종현은 배우 박민영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이에 대해 원 회장은 “나도 투자했다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지만, 초록뱀그룹은 빗썸 최대주주인 비덴트, 빗썸의 관계사인 버킷스튜디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 1000억 넘게 투자해 큰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종현은 지난 2월 구속 당시 “윗선에 원 회장이 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초록뱀그룹에는 MBC ‘거침없이 하이킥’의 제작사 초록뱀미디어가 속해 있다. 이 외에 김원희, 김숙, 도경완, 장윤정, 붐, 홍진경 등 다수 아티스트가 속한 연예기획사 초록뱀이엔엠과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10 14:23
금융·보험·재테크

'테라·루나' 핵심 신현성, 구속영장 또 기각

테라·루나 폭락 사태 관련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함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의 구속영장이 또 기각됐다.유환우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신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사실관계는 상당 정도 규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해외에 있는 공범 수사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주요 공범이 체포돼 별도의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신 전 대표는 최근 몬테네그로 당국에 체포·구금된 권 대표와 함께 테라·루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립한 인물이다.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지난 27일 신 전 대표에게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공모규제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특정금융정보법 위반, 배임증재,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지난해 11월 첫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그해 12월초 법원에서 기각된 이후 4개월 만이다.검찰에 따르면 신 전 대표는 테라·루나 기반의 결제 서비스를 거짓으로 홍보해 14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한 혐의를 받는다. 또 테라·루나의 폭락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계속 발행하다가 보유하던 코인을 고점에 팔아 14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있다.이밖에 차이코퍼레이션이 갖고 있던 고객정보를 테라폼랩스 등 다른 회사에 유출한 혐의,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의 전 대표 유모씨에게 "테라를 간편결제 수단으로 도입한다고 홍보해달라"고 청탁하고 그 대가로 루나를 제공한 혐의도 적용됐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31 09:00
산업

'200억 횡령·배임'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구속…"증거인멸 염려"

회사 자금 200억 원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9일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조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마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조 회장은 2020∼2021년 현대자동차 협력사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업체 박지훈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한국타이어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의 자금 130억원가량을 빌려줌으로써 회사에 일정 부분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는다.조 회장은 회사 자금 수십억 원을 집수리와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한 혐의도 있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액은 200억원대다.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2017년 MKT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에 몰아준 이익은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MKT는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이 29.9%, 그의 형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0%의 지분을 가진 회사로, 2016∼2017년 조 회장에게 65억원, 조 고문에게 43억원 등 총 1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조 회장 신병 확보에 성공한 검찰은 '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09 08:53
산업

[재계 IS리포트] '요즘 이런 기업 또 없습니다'...총수들 부러움 사는 부영그룹 '이중근 1인 체제'

재계 19위인 부영그룹의 지배구조는 대기업집단 중 가장 독특하다. 자산 10조원 이상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에 유일하게 상장사가 전무한 구조다. 최근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주주들의 입김도 세지고 있는 추세라 부영그룹의 지배구조는 더욱 도드라지고 있다. ‘총수들의 로망’ 1인 체제, 상장사 전무 지배구조 2일 업계에 따르면 상장사가 없고, 총수 지분율이 절대적인 부영그룹이 목소리가 커진 주주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측면에서 ‘총수들의 로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 들어 대기업집단들이 지난해 폭락한 주가를 만회하기 위한 방편으로 자사주 매입과 무상증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부양을 벼르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부영그룹은 지배구조가 단순하다. 이중근 회장의 ‘1인 체제’로 요약된다. 1941년생인 이 회장은 지주사 부영의 지분율이 93.79%에 달한다. 장남 이성훈 부영주택 부사장이 2.18%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외 재단인 우정학원 0.79%, 자사주 3.24%로 구성돼 오너가가 사실상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체제다. 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사 부영이 핵심 계열사인 부영주택의 지분 100% 소유하고 있는 구조다. 그리고 부영주택이 계열사 부영환경산업, 부영유통, 오투리조트(이상 100%), 무주덕유산리조트(74.95%), 천원종합개발(99.57%), 인천일보(49.87%) 등의 절대적인 지분을 보유하며 지배하고 있다. 이외 오너가는 동광주택산업, 남광건설산업, 남양개발 등의 지분을 보유하며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원 오너가 지배구조’가 뚜렷한 부영그룹은 비상장사로 정보 공개를 최소화하며 그들만의 경영을 고수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회사 지분을 전부 보유하면서 외부 투자자나 주주들을 신경 쓰지 않고 총수 뜻대로 경영할 수 있는 대기업은 흔치 않다”며 “요즘 같은 주가 급락 시기에는 총수를 비롯해 주주들 모두가 예민한데 그런 면에서 부영그룹은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영은 이중근 회장과 오너가의 지분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상장을 위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현재 경영 승계에 대한 밑그림조차 나온 게 없다. 이 회장이 80세 이상의 고령이라 2세 경영으로 넘어가야 하는 시기지만 여전히 베일에 가려졌다. 부영 측은 여전히 이 회장이 건강에 큰 문제가 없고 정정하다는 입장이다. 장남 이성훈 부사장이 2세 중에 유일하게 지주사 부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2002년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는 등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뒤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막내인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가 2021년 지주사의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주목을 끌고 있다. 부영에 따르면 이서정 전무가 지주사의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고, 계열사인 동광주택산업, 동광주택, 오투리조트 등의 사내이사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새로운 후계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동네북’ 임대·분양 사업 성장, 재계 10위권 뚝심 부영은 임대주택 사업과 분양 등을 발판으로 자산 20조원대 대기업집단의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까지 임대주택 23만, 분양 7만 가구 건설하며 업계의 입지를 다졌다. 이중근 회장은 과거 회사를 상장시킨 이력이 있다. 하지만 젊은 시절 건국대 중퇴 후 세워 1976년 상장했던 우진건설사업은 부도가 나면서 성공하지 못했다. 부영의 시초는 1983년 설립한 삼진엔지니어링이다. 이를 통해 임대주택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1993년 회사 이름을 부영으로 변경했다. 이후 부영은 주택과 해외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며 부영주택을 설립했고, 대한전선으로부터 무주덕유산리조트를 인수해 레저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세를 키웠다.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하며 내실 경영을 하고 있지만 부영의 상징적인 사업은 임대주택이다. 임대주택 사업은 정부에서 주도하는 공공 분야의 성격이 짙지만 민간임대 분야에서 부영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도하고 있고, 민간에서는 부영이 임대주택 사업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구조다. 부영은 사업자 공모 등을 통해 토지를 구입하고 임대주택을 건설한 뒤 5~10년 뒤 분양 전환을 통해 수익을 남기고 있다. 서울에는 아직 임대사업이 진행된 게 없고, 지방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위례 신도시에 위례포레스트사랑으로 부영아파트를 10년 임대아파트를 공급하기도 했다. 부영은 ‘사랑으로’라는 한글 이름의 아파트 브랜드를 갖고 있다. 최근 ‘20자 이상’의 길고 복잡한 아파트 이름에 대한 자정 노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랑으로’라는 브랜드는 오히려 돋보이고 있다. 사실 건설업계에서 임대주택 사업은 꺼리는 분야다.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고 입주민의 민원들도 모두 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언론이나 시민단체 등의 주요 타깃이 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동네북’이 아닐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주택 사업의 경우 대기업 건설업체들이 진출하지 않는 이유가 분명하다”며 “준공 이후 임대기간에도 건설사가 민원 등을 책임을 지는 구조라 까다로운 사업”이라고 말했다. 임대주택 사업은 준공 이후 하자보수 및 관리 등의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부영은 하자보수 관리팀을 권역별로 둬 입주민의 민원에 대응하고 있다. 부영은 코로나19 시기 집값 상승으로 수혜를 입기도 했다. 집값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임대주택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부영은 올해도 안정적인 임대주택과 분양 사업을 꾸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부영이 골프장 부지를 기부한 나주혁신도시의 골프장 용도변경과 관련해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부영주택은 소유하고 있던 골프장 부지 40㎡를 한전공대 부지로 무상 기부했다. 나머지 35㎡의 골프장 부지에 아파트를 짓기 위해 주거용지 전환을 추진했다. 이와 관련해 땅 기부가 대가성으로 특혜 논란이 일었고, 건설 가구수(용적률)와 관련해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부영 측은 “전남, 나주시, 부영이 3자 합의체를 꾸려 이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오너리스크’로 멈춰선 미래 먹거리 사업 부영은 국내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테마파크, 호텔, 대형병원 등이 미래 먹거리로 꼽히고 있다. 인천 연수구에 테마파크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서울 금천구 대형병원을 짓고 있다. 서울 성수동과 소공동에는 호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부영은 경영 승계와 연결고리가 전망되는 신사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고 있다. 그렇지만 ‘오너리스크’로 인해 미래 먹거리 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수장인 이중근 회장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년 취업제한 규제에 걸려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 2018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조세포탈, 공정거래법 위반 등 12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이 회장의 범행 중 366억5000만원 횡령, 156억9000만원 상당의 배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2심은 1심이 유죄로 인정한 부분 중 계열사 배임 일부를 무죄로 보고 징역 2년6개월로 형을 낮췄다. 이 과정에서 2018년 2월 구속된 후 20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161일 만에 병보석으로 풀려나 '특혜 보석' 비판을 받기도 했다.이 회장은 2021년 8월 광복절을 맞아 가석방이 됐고, 취업제한 규제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부영 같은 ‘1인 체제’에서 수장의 부재는 치명적이다. 부영의 총수의 강한 경영 드라이브로 성장한 기업인만큼 취업제한 ‘오너리스크’가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제동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부영 측에서는 최근 총수의 법적 리스크로 인해 새로운 분야의 신사업 발굴이 사실상 멈춘 상황이고, 기존 사업을 현상 유지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영은 나눔경영을 통한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부영주택과 동광주택이 병원부지와 450억원대 운영자금을 출자해 2022년 첫 삽을 뜬 우정금천종합병원은 2026년 완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소공동의 호텔은 착공에 들어갔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인천의 테마파크의 경우 ‘맹꽁이 거주지 이동’ 등 환경적 변수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진행이 더딘 상황이다. 부영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국내에 집중됐다. 보통 기업이 신사업을 벌이거나 규모를 확대할 때 상장을 통해 자금을 수혈하지만 부영그룹은 이런 움직임이 없다. 자체 자금 운영이나 은행 대출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총수나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높으면 경영적인 측면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는 장점이 뚜렷하다"며 "상장사가 없는 건 부영만의 문화적 특성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사업이 주류라 외부 투자자금 없이도 경영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오 소장은 또 “상장은 선택 사항이지만 보통의 경우 기업들은 상장을 통해 성장을 도모한다”며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가 5조원, 10조원 규모로 드라마틱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03 06:59
연예일반

‘62억 횡령’ 혐의 박수홍 친형 부부, 첫 재판서 대부분 혐의 부인 [종합]

박수홍의 재산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친형 부부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는 21일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 박수홍 친형 박 씨는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약 10년간 맡으며 수익을 일정 비율로 분배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출연료, 회삿돈,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약 62억원 규모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그의 아내는 일부 혐의의 공범으로 기소됐다. 박 씨 부부는 이날 공판에 직접 출석했다. 피고인석에는 구속기소돼 수의를 입은 박수홍의 친형과 불구속기소된 그의 형수가 나란히 앉았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국민참여재판에 대한 의사가 있는지를 물었으나 피고인 측은 국민참여재판을 거부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박수홍 명의 계좌에서 직접 돈을 인출하거나 아버지에게 인출해오도록 지시해 총 381회에 걸쳐 약 28억 9천만 원을 임의로 사용했다”고 공소 사실을 알렸다. 이들의 변호인은 공소사실 중 개인 변호사 선임 비용 사용은 인정했지만 나머지 중 일부는 부인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피고인 측은 법인카드를 백화점 등에서 개인 물품 구매를 목적으로 사용한 혐의 등에 대해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밖에 상가 8채의 중도금 납부를 위해 소속사 소유의 자금 10억원 상당을 사용한 점 등 부동산 등기 비용 사용은 확인을 해봐야 하며 혐의 중 일부만을 인정했다. 박수홍과 친형 부부는 금전적 문제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4월 박수홍은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맡아왔던 친형 내외가 30년에 걸쳐 약 116억원의 출연료를 횡령했다며 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친형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검찰은 친형 내외가 약 62억원 규모의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조사해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4일 박수홍이 구속된 친형과의 대질 심문을 위해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다가 참고인 신분으로 자리한 부친이 박수홍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하는 일도 발생한 바 있다. 검찰은 박수홍의 친형을 구속기소 했고 형수도 일부 혐의에 가담했다고 보고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박수홍의 친형은 입장을 바꿔 19억원가량을 횡령한 것이 맞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1 14:06
연예일반

[왓IS] 유희열·양현석으로 본 엔터사의 오너리스크

한국 엔터계가 커지며 자신만의 색과 개성을 가진 기획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오너가 분명한 방향성과 가치관을 가지고 대중과 소통할 때 이 같은 경향성은 더 짙어진다. 최근 발발한 안테나뮤직의 수장이자 자신 스스로도 뮤지션인 유희열의 표절 논란은 엔터사 수장의 평판이 어떻게 기획사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다시 느끼게 한다. 유희열의 표절 논란이 수면 위로 오른 건 이달 중순. 유희열의 ‘생활 음악’ 프로젝트 가운데 한 곡인 ‘아주 사적인 밤’과 일본 영화음악계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쿠아’ 사이의 유사성이 제기되면서부터다. 유희열은 논란이 커지자 유사성을 인정한다는 사과의 입장을 냈다. 하지만 이후에도 논란은 식지 않았다. 이후에 안테나뮤직이 류이치 사카모토 측이 낸 “유사성은 인정되지만 음악적으로 표절이라 보기 어렵고 법적 대응이 필요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라는 입장을 그대로 인용하며 마치 논란 전체를 없던 일인 마냥 덮으려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주 사적인 밤’ 이외에도 유희열이 토이 프로젝트로 발매했던 ‘좋은 사람’이나 ‘너의 바다에 머무네’ 등이 각각 일본 뮤지션 마키하라 노리유키의 ‘모우코이난테시나이’(もう恋なんてしない)나 토미타 라보의 ‘에이프럴 풀’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유희열이 성시경에게 써준 노래인 ‘해피 버스 데이’ 같은 노래는 유사성이 지적된 노래와 제목까지 같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났다. 사실 음악적 문법, 혹은 법적인 관점에서 이들 음악이 표절이냐고 묻는다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단지 듣기에 비슷하다는 것으로 무조건 표절로 몰아갈 수는 없다. 류이치 사카모토 측 역시 그렇기에 두 음악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법적 대응이 필요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논란을 갈음한 것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이 배신감을 느끼는 건 지금까지 유희열, 혹은 토이 특유의 감성인 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은 아니었을지 모른다는 의심 때문이다. 레퍼런스를 두고 작곡하는 자체를 비판할 순 없지만, 유희열 정도 되는 30년 경력의 음악가가 지금까지 레퍼런스식 작업을 통해 자신의 음악색을 만들어왔다고 한다면 그것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유희열이 그동안 ‘천재 프로듀서’, ‘천재 작곡가’라는 이미지로 활동을 이어왔고, 이 같은 명성에 힘입어 KBS를 대표하는 음악 프로그램인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13년여 동안이나 진행했으며 SBS ‘K팝스타’나 ‘싱어게인’ 등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해명이 없다면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피하기는 어렵다. 유희열이 자신의 노래뿐 아니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 도전’ 가요제를 비롯해 타인에게 준 노래를 작업할 때도 레퍼런스 방식을 쓴 것 같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용한 음악 천재들의 모임 같았던 ‘안테나뮤직’의 이미지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 유희열의 경우 소속 연예인 가운데 그 누구보다도 활발하게 방송에 출연하며 안테나뮤직의 이미지를 만들어왔기에 더욱 그렇다. 이 같은 사태는 앞서 버닝썬 발 각종 논란에 휘말렸던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을 떠올리게 한다. 공교롭게도 유희열과 양현석 모두 차세대 스타를 키우는 ‘K팝 스타’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기에 안타까움은 더 크다. 양현석은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로 있으면서 늘 자유로운 분위기, 자유분방한 무대 매너를 강조해왔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 특유의 당당한 제스처와 분위기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팬들을 매료시키며 YG엔터테인먼트의 색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런 와중 소속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상습도박과 성매매처벌법 위반(성매매·성매매 알선·카메라 등 이용 촬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퇴출당하고, 양현석마저 함께 불법 원정 도박 혐의에 연루되면서 YG엔터테인먼트의 이미지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양현석은 이 일로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등의 혐의로 공판을 이어하고 있다. 양현석은 당시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하고 흡연했다는 내용의 증언을 하지 못 하도록 제보자였던 가수 연습생 출신 A 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주는 아이돌 스타를 키워내는 곳에서 발생했다고 믿어지기 어려울 만큼 많은 의혹. 이 때문에 대중은 양현석 프로듀서가 강조했던 자유분방함이 무대를 넘어 법적 테두리 밖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함을 가져야 했다. 수장은 곧 기획사의 얼굴이다. 특히 스타 출신 대표들은 자신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가진 경우가 많고, 이 같은 이미지가 소속 연예인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이식된다. 엔터사가 오너리스크를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6.22 15:09
스타

‘성매매 유죄’ 승리 인스타그램 계정 폭파

그룹 빅뱅 출신 승리(이승현)의 인스타그램이 폐쇄됐다. 30일 정오를 기해 승리의 인스타그램 계정(@seungriseyo)이 사라졌다. 성범죄자의 계정 생성을 금지한 인스타그램이 유죄 판결을 받은 승리의 계정을 1차 게시물 비공개, 2차 계정 비활성화로 사실상 강제 삭제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 승리의 계정을 검색하면 찾을 수가 없다. 승리는 지난 26일 상습도박과 성매매처벌법 위반(성매매·성매매 알선·카메라 등 이용 촬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상고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받고 국군교도소에서 일반 교도소로 이감됐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은 성범죄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 계정을 사용하거나 새로 만들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승리에 앞서 고영욱, 정준영, 최종훈이 이같은 이유로 계정 폭파가 됐다. 계정이 비활성화가 되기 전 승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800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30 14:03
금융·보험·재테크

권도형의 '테라2.0' 27일 부활 예고… 거래소 상장 눈치보기

99.99% 폭락으로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에 충격을 안겼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실패한 가상화폐 '루나'와 그 기반이 된 스테이블 코인 '테라'가 부활을 예고했다. 하지만 경찰이 다각도로 테라폼랩스를 조사하고 있고, 투자자들의 집단 고소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테라는 25일 공식 트위터에서 "테라 2.0이 곧 온다"고 발표했다. 권도형 대표는 지난 18일 테라스테이션에 '테라빌더스 얼라이언스:리버스 테라 네트워크'라는 이름의 거버넌스 투표를 제안했다. 거버넌스 투표는 블록체인 내 코인 홀더들만 참여할 수 있는 투표로, 테라와 루나 코인을 많이 보유한 사람(단체)일수록 투표 영향력이 커지는 방식이다. 이 투표는 전날 오후 8시 17분께 찬성 65.50%(약 2억40만표)가 나오면서 테라 2.0의 부활이 결정됐다. 부활하는 테라 2.0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를 없앤 블록체인이다. 가치가 폭락한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와 루나를 폐기하고 새로운 블록체인과 이에 기반을 둔 스테이블 코인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에 기존의 테라 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으로 바뀌게 되고 루나 역시 루나 클래식으로 이름이 수정된다. 또 이를 보유했던, 보유하고 있는 사람에게 새로운 루나 토큰을 나눠준다는 계획이다. 권 대표는 테라2.0을 가동하면 총 10억개의 새로운 루나 토큰을 기존 코인 보유자들에게 에어드롭한다는 계획이다. 테라 측은 "새 루나 토큰을 분배하기 위해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 바이비트와 협업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특히 소액 개인 투자자들의 비판이 거세다. 새 체인이 만들어지면 기존 루나가 담긴 체인은 별다른 회생 계획 없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루나2.0을 국내 거래소들에 다시 상장해달라고 요청했다는데, 코인이 망하면 그냥 부활시키면 되는 거였나" "손절한 사람들 보상은 어떻게 할 건가" 등의 비난 글이 쏟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테라폼랩스가 국내 5개 가상자산 거래소에 루나2.0의 상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래소들은 난감해졌다. 절차에 따라 가상화폐의 상장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공정하긴 하지만,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이런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맞는지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테라와 루나의 폭락으로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지난 19일 권도형 대표와 공동창업자 등을 서울남부지검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과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부활한 서울남부지검의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지난 20일 1호 사건으로 루나·테라 폭락 사태의 수사에 나선 상태다. 게다가 가상화폐를 발행한 법인 테라폼랩스 내부의 횡령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은) 아마 어려울 것 같다"며 "상장 기준에 파운더의 신뢰성을 보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래소가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했다. 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도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테라 블록체인의 코인이 국내 거래소에 상장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5.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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