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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카카오 노조도 '카르텔 대수술' 김범수와 공감대…과제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전면 쇄신 작업이 '내부 카르텔' 폭로전으로 번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비리와 법인 골프장 회원권 남용 등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졌다. 노조 역시 이번 기회에 묵은 때를 제거해야 한다며 직원들의 목소리를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끝없이 터져 나오는 경영진의 비위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직원들이 문제 제기를 했지만 회사는 아무런 답변 없이 비공개 비상경영회의를 운영하고 있다"며 "내부 경영진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에 경영진에 대한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꼬집었다.사건의 중심에는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겸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이 있다. 임원회의 중 욕설을 해 논란이 되자 직접 해명하는 과정에서 내부 비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김정호 총괄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너무 화를 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특히 'XXX'(비속어)이라는 용어를 쓴 것에 사과한다고 3번 정도 이야기를 했다"고 말하며 언성을 높인 이유를 설명했다.김 총괄은 내년 1월 시작될 제주도 ESG센터 프로젝트에 카카오 AI캠퍼스 건축팀 28명을 투입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한 임원이 뜬금없이 이미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답했다.700억~800억원이 들어가는 프로젝트의 공사 업체를 선정함에 있어 담당 임원이 결재나 합의도 없이 이런 주장을 하자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카카오의 부동산 개발을 총괄하는 오지훈 자산개발실 부사장과 직원 11명은 사내 전산망에 시공사 선정은 공정했으며 제주도 부지 개발 과정도 경영진 결재를 거쳐 진행했다고 해명했다.이 밖에도 카카오는 안산 데이터센터와 복합 문화 공간 '서울아레나'의 비리 제보와 관련해서도 내부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김 총괄에 따르면 김범수 위원장은 법인 골프 회원권으로 접대를 하는 것이 지나간 시대의 관행이라고 보고 개선을 주문했다.이에 직원들의 소득을 점검하던 김 총괄은 30명도 안 되는 관리 부서 실장급의 연봉이 개발 부서장의 2.5배인 것도 모자라 20억원이 넘는 초고가 법인 골프장 회원권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더 파악을 해보니 '카카오가 망하면 골프 때문일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고, 특정 부서는 투어 프로 수준(한 달에 12번)으로 치고 있었다.곧장 회원권 매각 후 직원 휴양·보육시설에 투입하는 작업에 돌입하니 주말 저녁에도 골프의 필요성을 하소연하는 연락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카카오가 연내 공식 출범하는 외부 감시 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의 대법관 출신 김소영 위원장의 중재로 폭로는 멈췄지만 이후 회사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카카오 노조는 문제를 만든 경영진이 쇄신안을 설계하는 것이 부자연스럽다며 직원 참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또 직원들이 직접 제보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이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비용 절감으로 고통받는 가운데 특혜를 유지한 경영진에게는 무겁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요구에 응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해 단체행동 등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정호 총괄의 욕설과 관련해서는 좋은 의도가 있었더라도 합리화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상황에 따라 허용하면 직장 내 괴롭힘으로부터 직원들이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노조 관계자는 "노조가 징계권을 가진 조직은 아니기 때문에 판단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홍은택 대표는 "김 총괄이 제기한 의혹은 공동체 준법경영실과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 감사에 착수했다"며 "골프장 회원권은 이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01 07:00
드라마

‘국감 출석’ 김민종 “송도 K팝시티 사업, 잘못 없어...아직 마음 비우지 못해”

배우 겸 가수 출신 김민종 KC콘텐츠 공동대표가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감사에 증인 출석해 회사 사업 관련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김 대표의 KC컨텐츠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K팝 콘텐츠시티 조성 사업과 관련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사업은 ‘K팝 콘텐츠 시티’로 결국 백지화가 된 상태다. 행정구역상 건설 사업 위치는 송도 8공구 R2·B1·B2블록이었다.이날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대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인천경제청장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뒤 KC콘텐츠가 설립됐고 김 대표가 회사의 대표가 됐다. 또 해당 사업 주체가 KC콘텐츠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사업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다가 특혜 논란이 불거지니 백지화됐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이 어려워졌는데 사과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김 대표는 “아직도 송도를 떠나지 못하고 마음을 비우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나도 모르게 사업이 백지화돼 멘붕에 빠졌다. 내가 사죄할 일이 있으면 사죄를 드리겠다”고 했다.그러면서 김 대표는 이날 출석한 것에 대해 “회사에서 콘텐츠 일을 주로 해왔고 사업 부분은 다른 공동대표가 맡았다”며 “국감에 나와야 한다는 얘기에 많은 분들의 걱정 전화가 왔다. 나는 피하고 싶지 않았다. 거리낌 없고 잘못한 부분이 었었기 때문이다”며 입장을 피력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26 21:28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 합심] KBO리그의 리더십,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KBO가 도와 줄건 없습니까."이 말을 어떻게 전달하면 느낌을 제대로 살릴까요. 글자 그대로 옮기면 표준어지만 조금 느릿하고 억센 진주식 어조에 높낮이가 있습니다. 형식은 물음표가 붙은 질문 같지만 실제로는 느낌표가 찍힌 강조형입니다. 어려움에 처한 쪽에게 도와 주겠다는 말은 큰 힘입니다. 약속도 지켜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현재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쓰는 창원NC파크입니다. 이 글의 맨 앞에 올린 인용문은 2013년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본능 총재가 이태일 전 NC 대표에게 한 말입니다. 10년 전인 2013년은 다이노스가 창단해 1군 리그에 처음으로 뛰기 시작한 해입니다. 그때 다이노스의 최대 이슈는 새 구장 건립이었습니다. 창원시가 당초 약속과 달리 시 외곽에 야구장을 짓겠다고 하자 KBO와 다이노스는 연고지 이전도 불사하겠다고 반대해 큰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이 대표의 기억입니다. "KBO가 전면에 나서 싸워주며 구단에 힘을 보태 줬어요. 총재의 의지와 양해영 사무총장의 실행으로, 창원시 집행부와 시의회에 다이노스를 포함한 야구계 전체의 입장을 지켜냈죠."현실적으로 개별 스포츠 구단은 행정 당국과 협상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기업이 주체이기에 특혜 시비가 나옵니다. 대기업을 배경으로 하는 프로 스포츠 구단에겐 더욱 그렇습니다. 다양한 이해 주체가 있기에 당국의 조심스러운 입장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지역에 뿌리내린 거대한 콘텐츠 기업으로서 프로구단의 가치를 인정하는데 당국자들이 인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단순히 운동경기를 하는 이상으로, 교육-산업-문화 등 지역의 다양한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프로 스포츠의 진면목입니다. 그렇지만 일부 지자체는 말을 바꾸고,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밀어 붙이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최근 프로농구 KCC 이지스가 신축구장 건립 약속을 여러 차례 어긴 전주를 떠나 부산을 옮겼습니다. 모기업 입장에선 다른 비즈니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지 고민스러울 겁니다.최근 한국 프로야구에 관련된 많은 사람이 잠실 돔(dome)구장 이슈로 걱정이 많습니다. 서울시에서 잠실 주경기장 일대에 '스포츠-마이스(MICE, 국제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를 일컫는 표현) 복합공간 조성사업안'을 발표하며 잠실구장을 2025년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정리했기 때문입니다. 2026년 부터 돔구장 등 재개발 공사가 끝나는 6년 간 쓸 대체 구장을 찾으라는 것도 발표에 들어 있습니다. 잠실 야구장을 쓰는 LG와 두산은 바로 옆 잠실 종합운동장을 대체 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시에 그동안 요청했습니다. 잘 진행되는 줄 알았던 서울시-KBO-LG-두산의 협의가 이번 발표로 큰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서울시 입장은 "종합운동장을 야구장으로 변경하는 걸 검토했으나 관중의 출입 동선이 공사장과 맞닿아 위험해 구장 사용이 불가능하다"라는 겁니다.리그의 리더십이 다시 앞에 나서야 합니다. 10년 전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잠실 야구장 이슈는 다이노스의 그것보다 더 큽니다. 한국 야구계 전체의 생존이 달렸습니다. 그런데 리그의 리더십은 어디에 있습니까. 지금 전달되는 미디어의 보도에는 야구 감독님들 인터뷰, 구단의 반응이 중심입니다. 야구팬들은 커뮤니티와 서울시 홈페이지에 걱정과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부터 전하려는 리그의 전략인가요.서울시는 18일 사업안을 발표한 뒤 야구계의 강한 반발이 나오자 19일, 20일 이틀에 걸쳐 해명자료를 냅니다. 관중 안전 이슈에 설명자료 등을 추가하며 "KBO, LG, 두산과 협의해 최적의 대체 구장을 찾겠다"라는 내용입니다.야구팬의 한 사람인 저는 궁금해 집니다. 리그의 공식 입장은 무엇인지 말입니다. 서울시 발표에 대응해 사무국에서 보도자료를 내고 'KBO의 이름으로' 리그의 의견을 밝혀야 합니다. 물밑 교섭도 필요하지만 리그의 생태계의 주체 (팬-선수-구단-미디어)에게 설명해야 합니다. 여러 주체의 걱정, 불안에 담긴 진심에 공감해야 합니다. 총재의 신년사에서 첫 번째로 강조한 팬 퍼스트에 해당합니다. 고민도 나눠 주세요. 지금이 그 타이밍입니다. 대안을 모아 미래를 향한 합심의 지혜로 이끌 기회이기도 합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3.09.25 07:30
부동산일반

LH '전관업체' 규정에도 3년이면 전관서 벗어나

'철근 누락' 사태로 전관 업체 특혜 논란에 휩싸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관 업체 배제 기준을 마련하고, 중단했던 설계·감리 용역을 한 달 만에 재개한다고 22일 밝혔다.LH는 우선 '전관 업체' 기준부터 정했다.공직자윤리법상 취업제한 수준인 2급 이상, 퇴직일로부터 3년 이내인 자가 취업한 회사를 전관 업체로 규정하기로 했다. 퇴직자가 임원으로 재취업했다면 직급과 관계없이 전관 업체로 보기로 했다.LH가 2021년 6월 직원 땅 투기 의혹을 계기로 취업 심사를 받아야 하는 퇴직자를 '상임이사 이상' 7명에서 '2급 이상' 500여명으로 확대하자, 3급(차장급) 출신이 기업으로 옮기는 사례가 잇따랐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작년 한 해 2급 이상 퇴직자가 취업 심사를 받고 재취업한 업체는 9곳이다. 이 중 지방공사를 뺀 민간 업체는 6곳이다.LH는 전관 업체의 수주를 차단하기 위해 퇴직 3년 이내의 2급 이상 퇴직자를 영입한 전관 업체에 대해선 최대 감점을 주기로 했다.최대 감점은 건축설계공모 15점, 단지 설계공모 10점, 적격심사(기술용역) 10점, 용역 종합심사낙찰제 6점이다.LH는 최대 감점을 받는다면 용역을 따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3급 퇴직자가 용역 기술인으로 참여하면 최대 감점의 50%를 부과한다.하지만 이 같은 LH의 규정대로라면 2급 이상 퇴직자가 퇴직 후 바로 취업하는 설계·감리업체는 일단 '전관 업체'로 분류되겠지만, 3년이 지나면 '전관 업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이미 퇴직자가 다수 취업해 '철근 누락' 아파트단지 설계·감리를 수행해 문제가 된 업체들 역시 LH가 규정한 '전관 업체'에는 해당하지 않을 수 있다.LH는 아울러 'LH 퇴직자 현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기로 했다.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는 LH 퇴직자 출신 직원 현황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허위로 명단을 제출하면 계약 취소, 입찰 참가 자격 제한 등 제재를 가한다.LH가 이번에 수립한 전관 기준과 감점 부여 방안은 신규 입찰 공고 건부터 적용된다.입찰 공고가 중단된 용역에 대해선 신규 공고를 추진한다.이미 심사·선정을 마무리했는데, '취소하겠다'고 한 11개 설계·감리 용역에 대해서는 위법성, 공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불법 사항이 발견되면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LH 관계자는 "현재 경찰이 '철근 누락' 단지 관련 업체를 수사 중이고, 전관 업체들의 담합 역시 수사 중"이라며 "11개 업체 중 담합에 가담한 업체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수사 내용을 지켜보고 계약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LH는 '철근 누락' 사태 이후에도 648억원 규모의 11개 설계·감리 용역에서 전관 업체가 선정됐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해당 용역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다만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무리수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자 '이행 절차 중단'이라고 물러선 상태다.LH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취업제한 기준 강화 방안도 마련해서 국토교통부에 법령 개정 등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2 18:05
프로축구

황당 민원에 석연찮은 행사 취소까지…부천FC의 씁쓸한 '속앓이'

이해하기 어려운 행정으로 K리그가 피해를 보는 일이 또 발생했다. 이번엔 부천FC과 팬들이 희생양이 됐다. 3주간 상호 협의를 거쳐 관중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행사 전날 부천도시공사로부터 돌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게 구단 설명이다. 부천도시공사는 우려를 표했을 뿐이라며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일련의 과정엔 석연찮은 구석들이 적지 않다. 부천도시공사는 부천종합운동장을 운영·관리하는 기관이고, 부천FC는 그 경기장을 빌려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관계부천 구단에 따르면 지난 2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관중을 위한 야시장 콘셉트의 이벤트 ‘BFC 랄랄라 야시장’이 열릴 예정이었다. 행사 한 달 전부터 기획을 시작해 3주 전부터는 부천도시공사와 직접 협의도 진행해 왔다. 구단 공식 후원사인 동네방네 소사동 양조장에서 부천 막걸리를 판매하고, 또 다른 공식 후원사인 스페이스작에서 야시장 푸드트럭 존을 운영해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였다.구단과 부천도시공사는 꾸준히 행사와 관련된 협의를 진행했다. 경기장 내에서 막걸리를 판매하는 것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졌고, 파라솔 구역이 아닌 관중석에서 취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협의점을 찾아갔다. 구단도 보도자료와 소셜 미디어(SNS) 등을 통해 팬들에게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시민구단으로서 팬들과 부천 시민들, 그리고 공식 스폰서들과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가 되기를 바랐다. 그런데 행사를 이틀 앞둔 시점부터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야시장 운영과 관련된 황당한 민원이 제기된 것이다. 민원인은 부천동행정복지센터 민원위생과에 파라솔 접객 행위나 푸드트럭 업체의 주류 판매, 파라솔 내 취객 사고 관리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부천 구단은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 서빙이나 취식 권유 등 접객 행위는 아예 계획조차 없었고, 푸드트럭 업체에서 주류를 판매하는 대신 이미 주류를 판매할 수 있도록 신고가 된 구단 매점을 활용해 판매하기로 했다. 누군가의 민원이 제기된 이후 부천도시공사의 태도는 구단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급변'했다. 행사를 불과 하루 앞두고 이미 사전에 합의가 됐던 경기장 내 막걸리 판매를 돌연 불허한 것이다. 비단 이번뿐만 아니라 이전 경기들, 그리고 K리그 등 프로스포츠 전반에 걸쳐 경기장 내 주류 판매는 이미 이뤄지고 있는데, 이날만 유독 막걸리 판매를 불허한 것이다. 구단은 사유도 없는 일방적 통보였다고 주장했다.뿐만 아니었다. 막걸리 판매 불허 통보가 내려진 뒤 한 시간이 흐른 25일 정오엔 행사 취소 및 당일 푸드트럭 철수까지 구단에 요청했다. 구단은 반발했다. 위법사항이 없는 데다, 이미 홍보를 진행한 만큼 팬들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부천도시공사에도 앞선 요청에 응할 수 없다는 거절 의사를 전했다.‘공교롭게도’ 부천의 거절 의사 직후 한 지역 매체의 취재가 시작됐다. 경기장 내 푸드트럭 운영의 불법 여부, 왜 스페이스작 외에 추가적인 부스나 푸드트럭은 운영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나왔다. 부천 구단은 당당하게 회신했다. 푸드트럭 운영은 사전에 협의된 데다 정상적인 절차대로 진행·승인된 사안이고, 지난해까지 홈경기 푸드트럭 업체 섭외에 응한 업체 자체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후 업체를 찾지 못해 구단이 어려움을 겪을 때 구단과 공식 후원사로 정식 계약을 맺고 푸드트럭 존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가 스페이스작이다.부천 구단의 설명에도 지역 매체에선 비판적인 보도가 이어졌다. 한 매체는 ‘부천이 술판을 벌인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하면서 “운동장이 무슨 술집이냐”, “후원사 돈벌이에 나서고 있는 것 아니냐”, “스페이스작에 특혜가 있는 것 같다”는 익명의 민원인 멘트를 실었다. 보도자료라도 배포한 듯 다른 지역 매체에서도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보도했다. 한순간에 부천 구단은 경기장에 술판을 벌이려는 구단, 공식 후원사인 스페이스작은 특혜를 받는 업체가 됐다. 관련 보도들에 대해 구단은 물론 팬들도 분노했다. 여러 매체에서 이른바 '복사+붙여넣기'로 같은 내용의 부정적인 보도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술판'으로 표현한 경기장 내 주류·먹거리 판매는 프로스포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고, 후원사들도 구단과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해 정당한 권리를 가졌다. 스페이스작의 경우 푸드트럭 수익 일부를 구단에 후원하고 있고, 아무도 푸드트럭에 참여하지 않던 시기 직접 손을 내민 후원사였다. 이미 지난 2월 후원 협약을 연장할 때도 구단과 스페이스작은 관중들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다양화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특혜는커녕 올해 종합운동장 푸드트럭 사용 승인 허가에 따른 적합한 참여였다.하필이면 지역 매체 보도가 나온 직후 부천도시공사 측은 재차 지난 3주간 협의해 온 행사 취소를 포함해 푸드트럭 메뉴에 대한 변경까지 요청했다. 제육볶음, 두부김치 등은 술안주로 비칠 수 있으니, 이전과 같은 메뉴로 동일하게 진행하라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부천 구단은 부천도시공사의 요청이 강압적이고 일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부천도시공사와 부천 구단의 관계를 고려하면 사실상 통보였다.결국 행사를 앞두고 제기된 한 민원, 그리고 지역 매체의 부정적인 보도를 기점으로 부천도시공사 측의 태도도 크게 바뀌었다. 위법의 소지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모를까 지난 3주 간 협의한 내용들을 하루아침에 바꾼 것이다. 행사 전날 전면 취소를 요청하고, 메뉴까지 바꾸라는 갑작스러운 요청에 부천 구단은 결국 전날 오후 6시 15분께 행사 전면 취소를 결정하고 부천도시공사에도 이같이 통보했다. 식재료 변경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했고, 당초 계획했던 야시장 콘셉트도 유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결국 팬들과 시민들을 위해 준비했던 야시장은 '없던 일'이 됐다. 팬들에게는 ‘부천도시공사 요청으로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는 공지가 급하게 전해졌다. 이 문구는 부천도시공사 측도 수용했다. 부천 구단은 물론 팬들도, 후원사들도 일방적으로 피해를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기획 단계부터 시작하면 한 달 정도 준비를 했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로 행사가 취소가 됐다. 때로는 (부천도시공사 측이) 언성을 높이기까지 했는데,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너무 터무니없으니 당황스럽고, 또 화도 너무 많이 났다”고 했다. 구단 SNS를 통해서는 다름 아닌 부천 구단이 “팬과 부천시민 여러분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뜬금없이 특혜 논란이 생긴 ‘공식 후원사’ 스페이스작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다. 관계자는 “코로나로 어려울 때 서로 돕고 열심히 하자는 좋은 마음으로 처음 부천FC와 관계를 맺었다. 부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후원했다. 사실 푸드트럭으로 운영 적자도 나는데, 그래도 부천을 후원하고자 하는 마음에 열심히 하는데 기운이 많이 빠진다. 결과적으로 피해를 보는 건 부천시민과 부천FC를 사랑하는 축구 팬들이다. 어떤 일들로 인해서 시민과 팬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부천도시공사 측은 행사와 관련해 우려되는 부분들을 구단에 전달했을 뿐 행사 취소를 요청한 적은 없고, 관련해서 지역 매체의 보도가 영향을 끼친 것 역시 오해라고 해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행사에 대해 우려되는 부분들도 요청하고 구단도 조정을 하고 있었다. 다만 행사 직전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우려가 없도록 원할한 행사 진행을 하는 게 좋겠다는 부분만 전달했다. 행사를 취소하라고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라고 했다.이어 “지역 매체 보도 이후 구단에서 그런 결정들이 나오니까 아무래도 저희를 오해하시는 것 같다. 부천시에서도 행사에 대한 관련 문의가 있었고, 저희는 원활한 행사를 위해 구단에 관련 요청을 했을 뿐이다. 구단 담당자와 만나 소통 등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다. 오해는 있었지만 어쨌든 부천FC가 부천을 연고로 하는 구단으로서 좋은 성적을 내고, 많은 시민이 계속 스포츠문화를 즐기시기를 바라고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와 일정 등에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협조하자는 게 저희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3.08.31 07:03
뮤직

[단독] 유준원 측 “고정비용 5대5 합의 사실” vs 포켓돌 “추가 비용 우려, 말도 안돼”

“(200만원 가량에 달하는)고정비용에는 합의했지만 추가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로 합의 하지 않았다.”무단 이탈 등을 이유로 판타지 보이즈 멤버에서 제명당한 유준원 측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고정비용 공제에 대해 “이 부분은 합의했지만 추가로 더 다른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유준원이 SNS에 글을 올린 것과는 다른 내용이라 주목된다.유준원의 최측근은 25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고정비용을 5 대 5로 나눈 후 멤버들 수만큼 N분의 1로 나누는 것으로 그 부분은 조율했다. 그러나 추가적으로 들어갈 고정 비용 발생 등에 대한 가능성이 존재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납득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와 계속된 조율과 마찰에 힘들었다. 5년 간 이런 식으로 함께 활동을 할 순 없다고 판단, 신뢰가 깨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포켓돌스튜디오(이하 포켓돌) 측은 “추가로 고정 비용이 더 발생할 것이란 우려 때문에 계약을 안한 건 말이 안된다”면서 “유진원측에서 고정비용 대신 실비 정산을 요구해서 그렇게 합의했더니 이번에는 실비 정산이 고정비용보다 더 많이 나올 수도 있으니 세부항목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고정 비용이 추가로 어떻게 더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인가”고 되물었다. 이는 앞서 유준원은 23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과는 다른 설명이기도 하다. 유준원은 SNS에 “일방적으로 고액의 고정비를 감수하도록 요청하는 등 불리한 조항들로 계약체결 요청을 한 부분 및 부당한 조항을 정정해달라는 과정에서 포켓돌스튜디오 측의 태도 등에 신뢰를 잃게 돼 결국 계약 진행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부속합의서를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부속합의서에는 연예 활동과 관련해 필수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항목 7가지 등에 대한 매월 고정비용 5200여 만원을 12인의 결승진출자들에게 각 1/12씩 공제하는 조항이 담겼다.이에 대해 포켓돌 측은 “해당 금액의 절반을 회사가 부담하고 절반 또한 판타지 보이즈의 연예 활동으로 인한 전체 매출에서 멤버별로 1/12씩 우선 공제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즉 5200만원의 절반인 2600만원을 12로 나눈 200만원 가량을 수익이 발생할 경우 공제한다는 뜻이다. 이 고정비용은 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전액 소속사가 부담한다고 설명했다.유준원 측은 처음에는 고액의 고정비를 감수하도록 요청한 것에 대해 부속합의서를 폭로할 만큼 문제를 삼았지만 소속사의 해명으로 수익 정산 뿐 아니라 비용도 5 대 5로 합의해서 각자에게 200여만원 달하는 고정비용이 제해진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소속사의 주장대로 비용 정산도 합의를 봤다고 추가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고정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인 것. 그렇다면 유준원으로선 SNS에 (소속사가)일방적으로 고액의 고정비용을 감수하도록 요청한 걸 계약이 체결하지 못한 이유로 밝힌 것에 대한 명분이 없어진 셈이기도 하다. 유준원은 판타지 보이즈에서 제명 당하면서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세 가지 초유의 논란을 일으켰다. 첫 째는 포켓돌이 주장한대로 유준원이 1위 특혜를 요구했다는 점. 둘 째는 고정비용 선공제를 문제로 삼았다는 점. 셋 째는 통상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당시 데뷔하게 되면 몇 년 동안 특정 회사와 일을 같이 한다는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점이다. 특히 세 번째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은 뒤 독자적으로 활동해도 된다는 길을 열수도 있기에, 향후 오디션 프로그램 존폐 문제와도 연결된 사항이다. 이에 대해 유준원 최측근은 “포켓돌 측에 어떤 1등 베네핏을 요구한 적이 없다”면서 “언론을 통해 공개된 메일 내용처럼 오히려 포켓돌 관계자가 먼저 내부적으로 논의를 했다고 들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앞서 포켓돌은 유준원이 SNS에 부속합의서를 공개하자 곧바로 보도자료를 통해 유준원측에 보낸 부속합의서 협상메일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정산 비용 5대5를 비롯해 동성애 작품을 하지 않는다, 고정비 내용을 삭제 하고 실제 지출한 비용 기준 실비 정산, 멤버들간의 공동수익분배합의 2년 명시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최측근은 이 메일 내용을 포켓돌 관계자가 먼저 내부적으로 논의를 했다고 들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 문제는 포켓돌이 공개한 이 메일의 맨 처음에는 “유선으로 말씀드렸던 대로 유준원군 계약과 관련해서 그동안 어머님과 나눴던 대화와 회사측에서 계속 논의했던 부분을 종합해서 다음과 같이 다시 회사측 제안을 보내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는 점이다. 포켓돌 관계자가 먼저 논의를 했다고 들었을 뿐이라고 했지만 메일에는 ‘어머님과 나눴던 대화’라고 명시돼 있는 것이다.이에 대해 포켓돌 측은 “상식적으로 먼저 요구를 하지 않았다면 왜 소속사에서 데뷔하지도 않은 신인에게 13가지나 요구 조건을 담은 내용을 제시하겠는가”라고 반박했다. 또한 유준원 최측근은 소송을 한 이유에 대해선 “포켓돌과 향후 활동에 관한 부속합의서를 맺는 과정에서 부당하고 공정하지 못한 게 있기 때문에 최종 계약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준원은 포켓돌과 활동에 관한 부속합의서에 최종적으로 사인한 적이 없고 상호 합의된 계약서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유준원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태연 측은 포켓돌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냈다.이 최측근은 “우리가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낸 건 법원의 판단을 받고 하루 빨리 이 사안을 종결하고 싶기 때문이다. 현재 유준원을 비롯해서 가족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이는 유준원 측이 ‘소년판타지’에 출연할 때 맺은 계약서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유준원 측은 ‘소년판타지’ 출연 전에 최종 선발되면 5년 동안 포켓돌에서 활동하고 세부사항은 추후 논의한다는 계약을 맺었지만, 추후 논의를 부속합의서를 통해 하려다 안된 만큼 출연 당시 맺은 계약이 잘못된 것이란 판단을 법원에 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최측근은 자신을 판타지보이즈 뮤직비디오 촬영 스태프라고 밝힌 네티즌 A씨가 유준원의 갑질로 판타지보이즈 컴백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는 주장의 글을 커뮤니티에 게재해 논란이 인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A씨는 해당글에서 “유준원을 회사에서 본 적이 없다. 연습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그 과정에서 뮤직비디오 촬영 일자가 계속 바뀌고 취소되는 일들이 있었다”며 그런 인한 피해는 나머지 판타지 보이즈 멤버들이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최측근은 “우리와 포켓돌 간 계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 뮤직비디오 촬영이 진행됐다. 팀 활동에 대한 계약 진행이 안되고 어긋나는 상황이라 참여하지 못한 것이다. 포켓돌 측이 이미 짜놓은 스케줄에 유준원이 없었다고 갑질을 운운하는 건은 적절하지 못하다”라고 주장했다. ‘판타지 보이즈’는 MBC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 시즌2’에서 선발된 다국적 그룹이다. 최종 1위 자리를 거머쥔 유준원이 제명되면서 11인 체제로 9월 21일 데뷔 예정이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8.25 13:34
산업

이중근·박찬구·이장한·강정석 등 기업인 포함 2176명 '광복절 특사'

'경제 살리기'에 특사의 방점이 찍히면서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등 기업인들이 대거 사면·복권돼 경영 현장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대법원 유죄 확정 석달 만에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됐다. 각종 특혜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도 복권됐다.정부는 광복절을 앞두고 김 전 구청장을 비롯한 2176명에 대해 15일자로 특사를 단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세 번째 특사다.정부는 "이번 사면을 통해 사회를 통합하고 국력을 집중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를 비롯한 재계 총수들도 대거 이번 특사에 포함됐다. 이 창업주는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2020년 8월 징역 2년6개월을 확정받아 복역하다 이듬해 광복절에 가석방됐다.형기는 만료됐지만 특별경제범죄 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간 취업이 제한됐던 이 창업주는 복권돼 경영 활동이 가능해졌다.130억원이 넘는 규모의 배임 혐의로 2018년 12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도 형선고 실효 및 복권 대상으로 선정됐다. 2025년 말까지 취업이 제한된 박 회장은 경영에서 손을 떼고 무보수 명예회장직으로 물러났다.롯데그룹의 경영비리 사건으로 2019년 10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된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형선고 실효 및 복권 조치됐다.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도 복권됐다. 횡령·배임과 법인세 포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회장은 '황제 보석' 논란 속에 2018년 구속됐고, 징역 3년을 확정받아 2021년 10월 만기 출소했다.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갑질한 혐의로 2019년 11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이장한 종근당 회장과 거액의 회사자금을 횡령하고 병·의원 등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2020년 9월 출소한 강정석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도 각각 복권됐다.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한 김태우 전 구청장은 2018년 말 특감반과 관련한 의혹들을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언론 등을 통해 누설한 혐의로 기소돼 올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고, 구청장직을 상실했다.이에 여권에서는 그가 전 정권의 비리 사실을 알린 공익제보자인 만큼 사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이와 함께 정부는 소프트웨어업, 정보통신공사업, 여객·화물 운송업, 생계형 어업인, 운전면허 등 행정제재 대상자 총 81만1978명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를 함께 시행하고, 모범수 821명을 가석방하기로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4 11:57
해외축구

‘완장질 논란’ 맨시티 OSC 운영진, 결국 사퇴했지만…소송전 가능성↑

맨체스터 시티 공식 팬클럽 OSC(Official Supporters Club) 운영진이 논란 속 사퇴했다. 직접적인 피해를 본 일반 회원 몇몇은 소송을 준비 중이다.OSC 운영진은 지난 3일 “운영진의 특혜 의혹과 미숙한 회계장부 처리로 회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운을 뗐다. 논란에 관한 해명과 사과의 글 말미에는 “현재의 운영진은 책임지고 총사퇴를 하며 다시 한번 맨시티를 사랑하는 모든 OSC 회원분들과 축구 팬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려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지난달 말 맨시티의 방한 당시 불거진 특혜 의혹, 불분명한 회비 사용처 등 여러 논란을 일으키고 물러난 것이다. 하지만 직접적인 피해를 본 OSC 일반 회원들의 앙금은 여전히 깊다. 운영진의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며 소송전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논란에 관한 집단 소송을 추진 중인 A씨는 본지를 통해 “소송을 원하는 사람들이 20명 정도 있다. 한 법무법인에서 (OSC 운영진을) 고소하면 보상받을 수 있겠다는 답을 줬다. 그곳과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OSC 운영진은 개인 계좌로 회비를 받아 사사로이 활용하고 사용처를 밝히지 않았다는 의심을 받았다. 실제 논란이 일고 일반 회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자, 그제야 장부를 작성해 공개했다. 그러나 뒤늦게 작성한 장부마저도 미심쩍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맨시티 팬들의 궁금증이 풀리기는커녕 도리어 더 큰 분노를 유발했다. 결국 OSC 운영진은 퇴진을 말하면서 “그간 운영진이 무지하고 미숙하여 독단적으로 사용한 공금 일체는 공금 계좌에 반환을 완료했다”고 알렸다. 사용한 돈을 채우면서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A씨는 “(운영진이) 500만원 정도 횡령한 것으로 보인다. (후에) 돈을 채웠어도 횡령이 인정된 판례가 있다”며 강한 소송 의지를 드러냈다.OSC 운영진의 ‘완장질’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맨시티 팬뿐만 아니라 축구 팬의 분노를 들끓게 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OSC 일반 회원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단에 직접 메일까지 보내는 등 바로잡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쏟고 있다. 다수 축구 팬이 뜻을 모으고 있다. OSC 운영진에게 벌주기 위해 소송에 참여하지 않는 팬들도 모금 의사를 밝히고 있고, 거듭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전히 사퇴한 OSC 운영진을 향한 축구 팬의 노여움이 큰 만큼, 논란은 쉬이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웅 기자 2023.08.05 20:02
해외축구

[IS 시선] 맨시티 서포터 완장질 논란→변명문→축구 팬 분노…시원한 해명이 필요하다

맨체스터 시티가 지난달 27일 한국 땅을 밟았다. 47년 만의 방한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등 트레블을 달성하고 한국에 온 맨시티는 많은 팬에게 환대받았다. 선수단도 나흘간 화끈한 팬 서비스로 일관했고,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이며 국내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축제는 탈 없이 끝나는 듯했다.방한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옥에 티가 드러났다. 맨시티 공식 팬클럽 OSC(Official Supporters Club) 운영진이 특혜를 누렸다는 지적이 축구 커뮤니티와 맨시티 포털 팬카페 '맨체스터 시티 월드' 등에 쏟아지고 있다. OSC 일부 운영진이 이번 행사에서 소위 '완장질' '친목질'을 하며 구단이 준 혜택을 독차지했다는 것이다. OSC는 AT마드리드전을 앞두고 포즈난 응원(뒤로 돌아 옆 사람과 어깨동무하고 제자리에서 뛰는 방식)을 제안해 논란이 됐다. 킥오프 전 AT마드리드 선수단을 호명할 때 이 응원을 하자는 것이었는데, 팬들이 상대에 관한 존중 결여를 지적하며 무산됐다. 애초 맨시티 팬들도 OSC의 존재를 모르는 이들이 대다수였는데, 포즈난 사건 이후 논란이 줄줄이 터졌다. 논란에 답한 글도 해명이 아닌 사건을 면피하려는 변명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회원 간 차별 문제가 서두에 나왔다. 지난달 29일 로드리, 콜 팔머 등 맨시티 선수 일부가 홍대 인근 무브먼트 포토 부스에 방문했다. 구단 측 행사였으며 일부 OSC 회원은 운영진에게 선수 방문 정보를 미리 전달받았고 일부 회원은 어떤 귀띔도 받지 못했다는 불만이 나왔다. 몇몇은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 행사 참가 선수인 로드리의 유니폼을 챙겨와 더욱 의심받았다. 일반 회원들이 선수들과 만날 기회를 침해했다는 의심도 있다. OSC가 맨시티 구단 담당자에게 보낸 메일 내용 등에서 선예매 티켓 수량을 부풀려서 보고했다는 정황이 있는데, 여기서 얻은 표를 비회원들에게 제공했다는 지적이 있다. 명백한 권력 남용에 관해 OSC는 "어리숙한 판단이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팬들과 선수들이 교감할 최대의 장인 오픈 트레이닝 행사도 운영진끼리 이익을 챙겼다는 지적도 숱하다. 구단 측에서 제공한 오픈 트레이닝 티켓 6장을 회원들에게 어떠한 통보도 없이 운영진이 독식했다는 것이다. OSC는 이와 관련된 입장은 따로 내놓지 않았다. 그저 OSC 회원 간 오픈 채팅에서 티켓을 구단의 '선물'로 받아들이고 행사에 참여했다는 말로 해명을 갈음했다. 구단이 인정한 '공식 서포터'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사익을 누린 정황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개인 계좌로 회비를 받아 사용처를 공유하지 않은 것부터 과거 SNS(소셜미디어)상에서 진행한 이벤트 행사에서 우연의 일치인 것처럼 남초 집단에서 여성 회원들만 추첨이 된 것 등 여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지적받은 문제에 관한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해 맨시티 팬을 비롯한 축구 팬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논란이 터진 후 약 30시간 만에 나온 해명문은 단지 현 상황을 면피하려는 '변명문'에 그쳤다. 비교적 논란이 작은 것들에 관한 답만 있을 뿐, 팬들이 원하는 진실을 찾기는 어려웠다. 이미 많은 축구 팬이 이번 사건을 넘어 OSC의 과거 행적까지 꿰고 있다. 논점을 흐린 글 안에 숨기보다는 솔직하고 시원한 해명이 필요한 시점이다.김희웅 기자 2023.08.01 18:03
연예일반

조교X훈련병으로 만난 BTS 진과 위너 강승윤 “6주 동안 즐거웠어요”

그룹 방탄소년단의 진과 위너의 강승윤이 조교와 훈련병으로 만났다.진은 26일 오후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승윤씨 수료 축하해요. 6주 동안 즐거웠어요. 그룹 위너 멋쟁이 보컬임”이라는 글과 함께 강승윤과 찍은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지난해 12월 입대한 진은 신병교육대 조교. 진은 지난달 20일 현역으로 입대한 강승윤과 만난 것으로 보인다.진은 “훈련병 생활 고생했고, 자대가서도 잘 살아요 흑흑. 아미(방탄소년단 공식 팬클럽)랑 이너써클(위너 공식 팬클럽) 보고 좋아해줬으면 해서 같이 기념으로 사진 찍자 했어요”라며 다정한 면몰르 드러냈다.또 “우리 중대장님도 행보관님도 아주 좋은 분들이라 6주간 잘 지냈다. 특혜 같은 거 안 받음”이라며 종종 불거지는 연예인 군 특혜 논란을 사전에 차단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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