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와, 식겁했다' 티오프 1분전 전력질주, 김주형이 가까스로 벌타 면한 사연
연습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지각 벌타’를 받을 뻔했다. 전력질주로 벌타를 면했다. 김주형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를 앞두고 벌타를 받을 뻔했다. 현지 시각 오전 8시에 티오프 예정이었던 김주형은 연습 그린에서 퍼팅 연습에 열중하다 누군가가 “티오프 1분 전”이라고 알려주자 그때서야 서둘러 1번 홀로 향했다. 김주형은 드라이버 하나만 쥐고 전력질주했고, 가까스로 티오프 직전에 티잉 그라운드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만약 김주형이 티잉 그라운드에 지각 합류했다면 2벌타를 받아야 했다. 5분을 넘겼다면 실격이다. 지각을 막기 위한 김주형의 질주는 영상에도 잡혔고, 이는 PGA투어 공식 SNS를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됐다.
김주형은 PGA투어와 인터뷰를 통해 “티잉 그라운드와 가장 멀리 떨어진 연습 그린에서 연습하고 있었다”라면서 “도착 후에 시간을 확인했고, 말 그대로 10~15초 후에 티샷을 했다. 운이 좋았다. 나는 티타임에 늦은 적이 없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대화에 너무 몰두해 있었다. 전날 힘든 마무리를 했고, 더 잘할 수 있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라면서 “(마지막날 동반 라운드를 치르는) 리키 파울러가 ‘흠, 톰(김주형의 미국명)이 여기 왜 없는지 궁금하네’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제 시간 안에 티잉 그라운드에 도착한 김주형은 이날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지각했다면 2언더파가 이븐파로 둔갑할 수도 있었다. 다행히 그런 불상사는 면했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쳤다. 윤승재 기자
2024.02.19 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