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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권 탄핵 운동 여파, 완성차 업계에도 번졌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여파가 완성차 업계로 번지고 있다.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말 생산을 확대해 수출 물량을 늘릴 계획이었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금속노조의 지침에 따라 이날부터 주간(1직)과 야간(2직) 근무조가 각각 2시간씩 작업을 멈추는 부분파업에 돌입한다.현대차 노조는 앞서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했지만, 이번 총파업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금속노조는 현대차, 기아, 한국GM 등 주요 완성차 제조사의 노조를 포함해 약 18만 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노조다. 현대차 노조는 4만4000명의 조합원이 소속돼 있으며, 기아 노조는 약 2만6000명을 거느리고 있다.앞서 금속노조는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업계는 이미 이달 초 현대차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약 50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한국GM 역시 같은 기간 노조가 부분 파업에 나서면서 평소 수준의 생산량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탄핵 정국 장기화에 따른 노조 파업 장기화 우려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위가 시작된 2016년에도 강대강으로 치달은 노사관계 속에 이어진 파업이 정치 이슈와 얽히면서 현대차·기아의 생산 차질을 키웠다.당시 현대차는 노조의 24차례 파업과 12차례 특근 거부로 14만20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어 약 3조 원 이상의 손실을 냈다. 기아차도 22차례 파업으로 9만대, 1조9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파업이 장기화하면 국내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생산 차질은 연관 산업인 부품업계와 물류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며 수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상황이 이렇자 경영계는 노동계의 파업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정치적 파업은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할 수 있다”며 노조가 경제 회복에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안민구 기자 2024.12.12 07:00
산업

'취임 첫 해'부터 시험대 오른 장인화 포스코 회장, 돌파구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첫 해가 험로를 걷고 있다. 잇따른 화재에 실적 부진, 노사 갈등까지 불거지며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대표 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다음달 2일과 3일 각각 사업장이 있는 포항과 광양에서 파업출정식을 예고하는 등 쟁의행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포스코 노조의 파업은 지난 10일과 24일, 2주 간격으로 포스코 3파이넥스 공장 용융료 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본격화 됐다. 노조는 포스코가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 설립 이후 철강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철강 산업 미래를 위한 투자나 인적자원 강화가 아닌 비철강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그 결과로 파이넥스 폭발과 화재 같은 안전 문제, 대규모 이직이라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장인화 회장은 즉시 수습에 나섰다. 그는 24일 화재 직후 현장을 찾아 원인과 안전상태를 점검했다. 또 사내외 안전·설비·정비 전문가로 구성된 ‘설비강건화 TF’ 발족을 지시했다. TF는 국내·외 제철소 사업장에 대한 현장 점검과 설비 강건화 플랜을 수립하고 실행하게 된다.장 회장은 임원과 직책자에 조업 현장을 포함한 모든 경영활동에서 안전이 최우선으로 확보되도록 작업 환경 개선을 당부하는 내용이 담긴 메일도 보냈다. 또 포스코홀딩스 임원은 경영 환경이 안정화될 때까지 격주 4일제 근무를 주 5일제로 즉시 전환하라고 지시했다.메일에서 그는 "3파이넥스에서 화재가 재발했다.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단기적 성과에 연연한 것이 화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사업회사 조업 현장 임원은 3정5S(정위치·정량·정품, 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 활동을 강화해 설비와 안전 관리에 문제는 없는지 발로 뛰며 개선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며 "안전이 확보되고 작은 설비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솔선수범해 달라"고도 했다.장 회장이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 마련에 힘쓰고 있지만, 정작 노조와의 갈등 봉합에는 여전히 적극적이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포스코 노조는 지난 6일까지 11차에 걸쳐 교섭회의를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창사 56년 만에 첫 ‘파업’이라는 기록을 장 회장의 임기 내에 남길 가능성이 크다.더군다나 최근 중국산 저가 공세가 거세지면서 악화되고 있는 실적 위기를 타개할 근본적인 해결책도 마련해야 한다.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8조3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7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9.6% 감소한 4970억원으로 기록됐다.재계 관계자는 “화재 사고에 대한 수습과 대책 마련이 최우선일 것”이라며 “그 다음에 노조와의 협상이 이뤄지고 재발 방지 등 실행 가능한 대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4.11.29 07:00
IT

삼성전자 노조 집행부 재신임 투표…임금 협상 해 넘기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현 집행부 사퇴를 조만간 결정한다. 결과에 따라 임금 협상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전삼노는 오는 29일부터 12월 6일까지 집행부 불신임(사퇴) 투표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부결된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불만과 책임론 등이 노조 내부에서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투표 결과 불신임이 50% 이상이면 현 집행부는 총사퇴하고, 비대위를 거쳐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될 예정이다. 신임이 50% 이상 나오면 현 집행부가 사측과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잠정 합의안에는 전 직원 복지몰 200만 포인트 지급과 평균 임금 인상률 5.1% 등의 내용이 담겼다.이번 집행부의 재신임 투표 진행 결과에 따라 임금 협상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이 경우 합의에 이르지 못한 3년치(2023·2024·2025년) 임금 협상을 해야 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2 16:33
산업

고려아연 노조 "MBK 공개매수 철회 안 하면 총파업 불사"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글로벌 비철금속 1위 고려아연 직원들이 적대적 M&A(인수·합병)가 철회되지 않으면 생산에 타격이 불가피한 활동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11일 고려아연 노조는 MBK가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공개매수를 추진 중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국가기간산업의 핵심 기술을 수익만 보고 해외에 매각하려는 시도라고 꼬집었다.고려아연 노조는 "MBK가 내세우는 지배구조 개선, 주주 환원 제고는 국가기간산업을 팔아 자신들의 돈벌이를 정당화하려는 핑계일 뿐"이라며 "인력 감축, 투자 축소 후 회사의 단기적 가치만 높여 중국 등 외국 자본에 매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탄탄한 수익성을 자랑하는 고려아연에 MBK가 '경영 위기'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는 비판도 했다.노조는 "지난 20년간 98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최상위 신용등급을 갖춘 세계 최고의 제련회사에 대한 적대적 공개매수를 두고 경영 정상화를 운운하는 것은 멀쩡한 회사를 강탈하기 위한 거짓 명분일 뿐"이라며 "MBK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국가 경제의 안위는 뒤로한 채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또 다른 희생양을 찾아 사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노조는 이날 국정감사가 대전 한국철도공사 회의실에서 열리는 점을 감안해 대전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진행한다.지난 9일 MBK는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 가격 추가 인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 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임직원 고용을 보장하고 중국 매각이나 해외 기술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하지만 고려아연 노조는 MBK의 행태를 익히 봐왔다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노조는 "외국 자본 투입 약탈 세력으로부터 국가기간산업이자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고 함께 할 것"이라며 "만약 MBK가 공개매수를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진행해 고려아연을 침탈한다면, 노조와 2000명의 근로자는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11 10:06
산업

고려아연 "MBK에 경영권 넘어가면 한국 반도체 생산 빨간불"

글로벌 비철금속 1위 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의 M&A(인수·합병)가 현실화하면 한국 반도체 경쟁력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영풍·MBK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은 6일 "노조가 MBK의 공개매수에 극렬히 반대하고 있고 핵심 기술 인력 이탈도 예상돼 반도체 황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반도체 황산을 공급받는 국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 역시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고려아연의 울산 울주 온산제련소는 지난해 반도체용을 포함해 연간 140만t의 황산을 생산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급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순도 황산을 뽑아냈다.고순도 황산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 표면의 이물질과 불순물을 제거할 때 쓰인다. 반도체 제조 초기와 후반 공정에 필수다.고려아연은 "적대적 M&A가 이뤄지면 노조와의 갈등과 파업 가능성으로 반도체 기업들은 2년 전 화물연대 총파업 때처럼 반도체 황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온산제련소의 핵심 기술 인력이 이탈할 가능성은 반도체 황산 생산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고려아연 노조 조합원 70여 명은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 MBK 본사 앞에서 공개매수 시도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이어 24일에는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과 기술 인력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영풍·MBK 연합이 경영권을 가져가면 전원 퇴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노리는 영풍·MBK 연합은 지난 4일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를 75만원에서 83만원으로 올렸다. 고려아연이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대항 공개매수가와 똑같이 맞췄다.영풍은 고려아연이 동업의 상징이었던 서린상사 경영권을 장악한 뒤 황산 취급 대행 계약 갱신을 거절하는 등 행위로 자사 핵심 사업장인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의 위기를 야기했다고 비판했다.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를 받는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와 완전 자본잠식 상태의 이그니오홀딩스 투자 등으로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 능력에 의구심도 나타냈다.양사의 신경전이 극에 달하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모두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06 17:20
해외축구

로드리도 ‘살인 스케줄’ 언급 “파업 가능성 다가온 상태, 지켜보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스타 미드필더 로드리(28)가 선수단의 파업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일부 선수들이 빡빡한 스케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데, 로드리 역시 “그럴 가능성(파업)에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로드리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대회 4강에서 짐을 싼 맨시티는 2년 만의 정상 재탈환을 노린다. 첫 상대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챔피언 인테르다.다가오는 경기는 최근 최고의 3선 미드필더로 꼽히는 로드리와 하칸 찰하놀루의 맞대결로도 이목을 끈다. 하지만 로드리는 그보다 앞서 ‘선수단 파업’에 대해 입을 열며 유럽 축구계의 일정에 대해 언급했다.최근 UCL을 비롯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대회가 개편되며 경기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대해 선수들은 일정이 너무 많다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최근에는 리버풀(잉글랜드)의 골키퍼 알리송이 “새로운 UCL 방식은 선수 복지를 무시하고 있다. 아무도 선수들에게 경기 증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예로 올 시즌 UCL는 조별리그 대신 리그 페이즈를 변경, 종전보다 최소 2경기를 더 소화해야 한다. 만약 상위 8위에 들지 못하면 토너먼트 진입을 위한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이 경우 조별리그만 10경기를 뛰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외 클럽 월드컵은 36개 팀으로 확대됐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역시 48팀 체제로 바뀌며 일정이 늘어나는 추세다. 맨시티와 같이 모든 대회 트로피를 노리는 구단 소속 선수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같은 날 영국 매체 BBC는 “새로운 UCL과 클럽 월드컵 포맷으로 인해 맨시티는 지난 시즌 대비 4경기를 더 소화하게 된다”며 “맨시티는 지난해 12월 2경기만 소화했지만, 내년 여름까지 가려면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4경기를 더 소화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맨시티가 소화한 공식전은 무려 120경기에 달했다.로드리는 “어떤 선수에게 물어보든 똑같은 말을 할 것”이라면서 “나만의 의견이 아니다. (파업은) 선수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라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맨시티는 19일 인테르와의 경기 뒤 23일 아스널, 25일 왓퍼드, 28일 뉴캐슬 10월 2일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 10월 5일 풀럼 등으로 이어지는 살인적인 일정을 앞두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9.18 12:50
자동차

"우려가 현실로"…르노코리아 노조, 파업 돌입

우려가 현실이 됐다. 르노코리아 노동조합이 지난 10일부터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 공장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12일 업계와 노조에 따르면 르노코리아 노조는 지난 6일 투표 결과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지난 10일 오후 대의원 대회를 열고 부분파업을 결정했다.부분파업은 10일 야간조부터 시작됐으며, 현재는 주·야간조 각각 6시간씩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특히 노조는 오는 13일부터 전면 파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노조와 사측은 임금 인상률과 임금 피크제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으로 인해 현재 부산 공장은 사실상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노조 파업으로 인해 르노코리아의 4년 만의 신차인 그랑 콜레오스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르노코리아는 이달부터 그랑 콜레오스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고객 인도 일정도 밀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고객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12 15:56
연예일반

[IS시선] ‘에이리언: 로물루스’ 이언 홈 환생, AI 배우 등장 괜찮을까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에 고인이 된 영국 배우 이안 홈이 등장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재탄생한 건데 ‘디지털 강령술’이란 비판 속 창작 산업 내 ‘AI 역할 대체론’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에이리언: 로물루스’는 식민지를 떠난 청년들이 도착한 버려진 우주 기지 로물루스에서 에이리언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는 국내에서도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공포, 스릴러 영화의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이안 홈은 이 시리즈에서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합성 인조인간 애쉬를 연기했다. 1987년 개봉한 ‘에이리언’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이다. 그때와 달라진 지점이 있다면 캐릭터 구현 방식이다. 홈은 4년 전인 지난 2020년 세상을 떠났다. 즉 ‘에이리언: 로물루스’에 나오는 홈은 실제 그가 아닌 AI로 재현해 낸 것이다. 메가폰을 잡은 페데 알바레즈 감독은 ‘애니메트로닉스’(애니메이션과 일렉트로닉스를 합친 말로, 촬영용 로봇을 만들어서 움직이게 하는 것) 기술을 활용해 이안 홈을 영화에 출연시켰다. 로봇에 배우의 얼굴을 덧댄 일종의 딥페이크 방식으로, 목소리는 또 다른 영국 배우 다니엘 베츠가 연기했다.관객 반응은 국내외 할 거 없이 대체로 부정적이다. 페데 알바레즈 감독은 앞서 미국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홈의 출연은) 시리즈 역사에서 이 배우를 기리고자 한 것이다. 존경심을 갖고 모든 작업에 임했다”고 밝혔지만, 영화를 접한 이들은 “‘디지털 강령술(네크로멘시)’이냐”라고 꼬집으며 인간의 생명보다 이윤을 우선시한, 윤리적인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일각에서는 이번 사례가 “AI가 배우·작가 등 일부 직업군을 대체할 것”이라는 업계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산업 내 AI의 지분 확대는 최근 몇 년간 이어져 오고 있는 논쟁거리로, 지난해 할리우드 배우 노동조합과 미국작가조합 파업의 가장 큰 쟁점이기도 했다.페데 알바레즈 감독은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쏟아지는 비판에 “우리는 배우로서 그 사람의 재능을 재현하는 불가능한 일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실제 배우를 고용하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하다. 우리가 한 방식은 비용이 더 많이 든다. 너무 많은 인력과 장비를 사용해야 하므로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페데 알바레즈 감독의 설명과 무관하게 ‘에이리언: 로물루스’ 속 이안 홈의 등장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생성형 AI를 중요하게 사용한 사례로, 향후 창작 시장에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물론 생성형 AI 활용이 하나의 시대 흐름이 된 만큼 창작 산업에서도 언제까지 이를 거부할 수는 없다. 다만 ‘에이리언: 로물루스’와 같은 사례가 더 다양한 방식, 넓은 곳으로 확대돼 시장을 교란시키기 전, 관련 제도 정비와 이해관계자들 간의 충분한 숙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6 05:45
산업

경제단체, 개정 노란봉투법 의결에 '불법파업 조장' 우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를 통과하자 경제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영단체들이 노란봉투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번에 개정된 노란봉투법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 강화, 쟁의행위 범위 확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 제한 등 내용을 담고 있다. 22일 국회 환노위에서 노란봉투법이 의결되자 경총은 즉각 “지금이라도 국회는 개정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에서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의 주도로 노란봉투법이 통과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안 처리에 반대해 퇴장한 상태였다.경총은 "야당은 경영계 의견을 철저하게 무시했다"며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21대 국회의 개정안보다 더욱 심각한 개악안을 강행 처리하며 국가 경제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했다.노란봉투법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거부권)로 국회 재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폐기된 바 있다.경총은 "개정안은 손해배상청구를 사실상 봉쇄해 극단적 불법 쟁의행위를 조장한다"며 "추상적 개념으로 사용자 범위를 확대해 기업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고 경영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도 "그동안 경제계는 노란봉투법이 산업현장, 노사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여러 차례 밝혔으며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법안이라는 점에서 우리 경제환경을 더욱 척박하게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해왔다"며 유감을 표했다.경제6단체(경총, 대한상의,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야당이 당론으로 노란봉투법을 채택하자 지난 16일 긴급회동을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바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노란봉투법과 관련해 “불법파업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사실상 봉쇄하는 법안"이라고 지적하면서 25일 해당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4 06:50
산업

대화 물꼬 튼 삼성전자 노사, 입장 차 좁혀지나

삼성전자 노사가 교섭을 위해 다시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반도체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한발씩 양보하며 극적 타결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노사는 23일 오전 기흥 나노파크에서 임금교섭을 재개한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총파업을 선언한 뒤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이 대화의 물꼬를 트며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극적 타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 전삼노가 임금 협상 재개와 관련해 공문을 보냈고, 사측이 18일 이에 응답하면서 대화가 재개됐다. 사측이 ‘노조의 요구안을 포함해 회사와 노조의 조건 없는 대화 재개’라는 회신을 보냈기에 충분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룹의 준법 경영을 다루고 있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의 이찬희 위원장도 노사 교섭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22일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에 앞서 “현재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라며 “노사 문제는 이제 삼성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밝혔다. 정례회의 이후 열린 삼성 최고경영진과의 간담회에서도 노사 관계에 대한 내용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상에서는 사측과 노조 모두 이전과는 달리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전삼노는 임금 인상률 5.6%(전 조합원 기본 인상률 3.5%), 노동조합 창립 휴가 1일 보장, 성과금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 크게 4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우선 사측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이 적용하고 있는 ‘노동조합 창립 휴가 1일 보장’ 건은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과금 제도 개선 요구안도 협상의 여지가 충분하다. ‘임금 인상률 5.6%’와 관련한 협상이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사측 제시안(5.1%)과 수치상 차이가 0.5%라 대화를 통해 새로운 협상안이 도출될 수도 있다. 사측이 조합원의 복지와 관련한 혜택을 '협상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삼노 측도 사상 첫 총파업 이후 피로도가 쌓이고 있고,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삼노는 이날 임금 교섭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총파업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이번 총파업으로 한 번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하나하나 바꿔 나가보자”고 말했다. 노조도 이번 총파업으로 모든 요구를 관철시킬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실리를 취하는 선에서 협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전삼노는 조합원 수가 이날 기준으로 3만4763명(전체 직원의 27.8%)까지 늘어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가 반등하고 있지만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비롯한 업황이 삼성전자에 결코 유리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노사가 어느 정도 선에서 타협점을 찾고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노조와의 지속적 대화를 통해 상생의 노사관계가 정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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