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현 집행부 사퇴를 조만간 결정한다. 결과에 따라 임금 협상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전삼노는 오는 29일부터 12월 6일까지 집행부 불신임(사퇴) 투표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부결된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불만과 책임론 등이 노조 내부에서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표 결과 불신임이 50% 이상이면 현 집행부는 총사퇴하고, 비대위를 거쳐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될 예정이다. 신임이 50% 이상 나오면 현 집행부가 사측과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잠정 합의안에는 전 직원 복지몰 200만 포인트 지급과 평균 임금 인상률 5.1%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 집행부의 재신임 투표 진행 결과에 따라 임금 협상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이 경우 합의에 이르지 못한 3년치(2023·2024·2025년) 임금 협상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