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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예

라부부, 영화로 나올까…소니픽처스, 판권 확보 [IS해외연예]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인형 라부부가 영화 캐릭터로 탄생한다.미국 할리우드 리포트에 따르면 소니 픽처스는 최근 라부부의 영화 판권을 확보했다. 해당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프랜차이즈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다만 지난주 계약이 체결된 만큼 아직 초기 논의 단계로, 프로듀서 및 제작자는 물론, 실사와 애니메이션 중 어떤 형태로 만들어질지도 결정되지 않았다.라부부는 홍콩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카싱 룽이 북유럽 ‘토끼 정령’ 신화에 착안해 만든 캐릭터로, 2019년 중국 장난감 브랜드 팝마트가 생산, 판매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구매 후 박스를 열기 전까지 어떤 제품인지 알 수 없는, 이른바 ‘블라인드’ 마케팅으로 수집 욕구를 자극했으며, 블랙핑크 로제와 리사를 비롯해 마돈나, 리한나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인증샷을 올리면서 더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19 08:35
연예일반

엠피엠지 “엠넷에 50억 피해, 갑질 횡포” 주장…엠넷 “사실무근” 법정공방 예고 [종합]

인디레이블 겸 공연기획사 엠피엠지뮤직(MPMG)이 엠넷을 상대로 ‘대기업 갑질’ 피해를 호소했다. 반면 엠넷은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이라며 맞대응을 시사했다. 엠피엠지뮤직은 12일 서울 마포구 사옥 2층 라운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엠넷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 혐의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자리에는 이종현 PD(전 엠피엠지뮤직 대표)와 법무법인 정동의 김종의 변호사가 참석했다.이종현 PD는 “대상이 되는 회사는 CJ ENM의 엠넷”이라며 “2022년 방송된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을 함께 진행하며 금전적·업무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 PD는 “엠넷이 최근 또 다른 밴드 프로그램 ‘스틸하트클럽’을 선보이며 밴드신의 정통성을 자신들이 만든 것처럼 포장하는 모습에 분노했다. 이런 피해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엠피엠지뮤직 측은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제작 당시 협찬 계약에 따라 총 30억 원의 제작비를 전액 투자했음에도, 프로그램의 지식재산권(IP)을 엠넷이 독점했다고 주장했다. 이 PD는 “30억 원 외에도 마케팅, 합주실 녹음, 스태프 교통비와 주차비 등 부대비용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50억 원에 달한다”며 “이로 인해 회사가 2년 연속 적자에 빠졌다”고 밝혔다.이 PD는 또 “외주 PD 교체와 방송 길이 변동, 커버곡 이용 허가 문제 등으로 제작 과정이 매우 불안정했다”며 “방송 이후 담당자와 만나 우리가 모든 제작비를 댔으니 해외 판권과 유통 수수료를 돌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모두 거절당했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지금 방송 중인 ‘스틸 하트 클럽’의 제작 협찬사인 카카오엔터도 우리와 같은 대우를 받고 있는지, CJ ENM의 답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휘 변호사는 “이번 건은 대기업의 지위를 이용해 약자를 이용한 구조적 불공정이다”면서 “오늘 밝힌 내용들은 이메일과 메신저 대화, 문자 메시지, 녹취 등을 모두 다 확보했다”며 엠넷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이같은 엠피엠지뮤직 측 주장에 엠넷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유감을 표하며 맞대응 계획을 전했다. 엠넷은 “2022년 방영된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은 2021년 엠피엠지의 기획·제안으로, 외부 투자를 통해 제작한 Mnet 프로그램”이라며 “제작비를 협찬 받는 계약 구조에 따라, 엠피엠지는 해당 프로그램의 공연권과 참가자 매니지먼트권, 음원 마스터권을, 당사는 방송 판권과 음원 유통권을 보유하는 것으로 상호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엠넷은 “이후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당사는 실력 있는 연출진을 구성하고 엠피엠지의 요구 조건을 적극 수렴해 채널 브랜드를 걸고 최선을 다했다”며 “그럼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에 대해서는 당사 또한 매우 아쉬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엠피엠지 측의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객관적 사실과 계약 관계에 근거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은 우승팀에게 상금 1억 원과 전용 스튜디오, 음반 제작 기회를 제공한 밴드 경연 프로그램이다. 엠피엠지뮤직은 방송 종료 후 우승팀 터치드와 출연팀 유다빈밴드를 소속 아티스트로 영입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12 18:04
산업

보령, 사노피 항암제 2900억에 글로벌 판권 인수

보령이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의 세포독성 항암제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의 글로벌 판권을 인수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전날 사노피의 항암제 탁소텔에 대한 국내외 판권, 유통권, 허가권, 생산권, 상표권 등을 포함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최대 1억7500만 유로(약 2878억원) 규모다. 1억6100만 유로는 거래 종결일에 지급되고, 1400만 유로는 계약상 설정된 조건을 달성할 시 지급된다.계약에 따라 보령은 한국, 중국, 독일, 스페인을 포함한 19개국과 남미 및 중동 지역에서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대로 탁소텔의 제반 사업을 포괄적으로 인수한다. 향후 인허가 절차를 완료한 뒤 보령 예산 캠퍼스에서 탁소텔을 생산할 예정이며 보령이 직접 글로벌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유통·판매한다.보령은 "세포독성 항암제 분야에서 오리지널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도세탁셀은 세계보건기구(WHO) 필수의약품 리스트에 등재된 성분으로 탁소텔은 도세탁셀의 오리지널 제품이다.탁소텔은 1995년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을 받은 뒤 유방암, 전립선암, 위암, 두경부암 등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 사용된 대표적인 세포독성 항암제라는 설명이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이번 탁소텔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는 보령이 처음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글로벌 사업권을 확보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후속 제형 개발과 병용 전략, 새로운 적응증 연구 등 연구개발(R&D) 전반으로 확장해 탁소텔의 치료 가치를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김두용 기자 2025.10.01 06:30
영화

쇼박스, kt 스튜디오지니와 협약 체결…“영화 공동 투자·제작” [공식]

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대표이사 신호정)가 kt 스튜디오지니(대표이사 정근욱)와 영화 공동 제작을 위한 전략적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향후 3년 간 총 10편의 상업영화를 공동으로 투자·제작·배급한다. 총 제작비의 50%씩을 공동 투자하는 새로운 투자·제작 구조를 통해 투자가 위축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역할을 분담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특히 다양한 장르와 스토리텔링을 가진 중저예산 상업영화들이 활발히 제작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신인 감독과 작가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영화 산업의 균형 있는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쇼박스는 국내 배급과 마케팅을 전담한다. 국내 메이저 투자배급사로서 ‘파묘’(2024), ‘택시운전사’(2017), ‘암살’(2015), ‘도둑들’(2012) 등 역대 한국영화 흥행작을 배급해온 쇼박스는 약 30년간 축적한 배급 노하우와 극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작품의 시장 경쟁력을 극대화한다.kt 스튜디오지니는 주요 장면을 사전 시각화하는 프리 비주얼라이제이션(Pre-Visualization)에 AI 기술을 접목해 제작 효율성을 높인다. 또한, 국내 최다 규모의 통합 판권 보유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부가 판권 사업과 해외 세일즈를 추진하고, IPTV, OTT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유통을 책임질 예정이다.한편 이번 협약은 한국 영화 시장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며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쇼박스의 시장 전문성과 kt 스튜디오지니의 기술적 혁신이 결합해 관객들에게 차별화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하고, 관객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장르의 신선한 시도를 통해 한국영화의 다양성 확보와 저변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쇼박스 신호정 대표는 “쇼박스의 검증된 투자·배급 역량과 kt 스튜디오지니의 혁신적인 제작 방식이 시너지를 발휘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장르의 참신한 기획을 통해 한국영화의 스펙트럼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의 협업이 한국영화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알렸다.kt 스튜디오지니 정근욱 대표는 “쇼박스와의 파트너십으로 본격적인 영화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영화 제작 전 과정에 AI 기술을 도입해 제작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작품 완성도를 극대화하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현재 다수의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며 올해 안에 첫번째 작품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1 09:31
뮤직

쏟아지는 서바이벌 그룹 속, ‘비마보’ 유어즈만의 매력 [줌인]

JTBC ‘프로젝트7’을 통해 올해 4월 데뷔한 클로즈 유어 아이즈, SBS ‘유니버스 리그’에서 7월에 탄생한 아홉, 그리고 Mnet ‘보이즈 2 플래닛’으로 곧 결성될 그룹까지. 최근 방송가에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하는 남성 아이돌 그룹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지난달 30일 종영한 SBS 글로벌 오디션 ‘비 마이 보이즈’로 결성된 그룹 유어즈(YUHZ)가 오는 10월 프리 데뷔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유어즈가 어떤 매력으로 자신만의 자리를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그룹명 유어즈는 ‘유어 헤르츠’(‘YOUR HERTZ’)의 줄임말로, 세상에 흩어진 파동이 하나의 진동으로 이어지듯, 여덟 소년이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 노래하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멤버는 효, 이연태, 문재일, 김보현, 카이, 강준성, 박세찬, 하루토 8명으로 구성됐다. 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일본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유어즈는 멤버 구성상 군공백기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어, 장기적인 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맏형은 2001년생 김보현으로 이미 군 복무를 마쳐 계약 기간 내 병역 문제가 없다. 이어 2002년생 효, 2003년생 하루토가 있지만 두 사람 모두 일본인이다. 2005년생을 비롯한 한국인 멤버들은 아직 병역까지 시간이 넉넉하다. 멤버들의 연령대는 2001년생부터 2009년생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조화롭고 앳된 비주얼을 앞세워 그룹 활동의 매력을 드러낼 전망이다. 유어즈 멤버들은 타 서바이벌보다 무대 대결이 많은 프로그램 ‘비 마이 보이즈’를 거치며 빠르게 성장했다. 팀 구성도 균형이 돋보인다. 박세찬, 카이, 문재일, 김보현, 하루토, 강준성은 각자 개성 있는 음색을 지닌 보컬 멤버들로, 부드러운 음색부터 ‘파워풀’한 가창까지 폭넓게 소화한다. 랩은 효와 이연태가 맡아 팀의 에너지를 책임진다. 퍼포먼스 면에서도 강점이 두드러진다. 이연태, 효, 문재일은 탄탄한 춤 실력을 바탕으로 무대 중심을 이끄는 멤버들이다. 보컬과 랩뿐 아니라 퍼포먼스까지 고르게 분산돼 있어, 무대 위에서 보여줄 시너지가 기대된다.유어즈의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설립된 신생 연예기획사 피나클엔터테인먼트가 5년간 맡는다. 피나클엔터테인먼트는 중국 럭키도어의 한국 법인 럭키게이트코리아와 약 3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럭키도어는 약 30년 경력을 지닌 중국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하나다. 마이클 잭슨,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중국 내 음반 판권을 대행했고, 빅뱅 월드 투어 ‘메이드’의 중국 공연을 주최하기도 했다. 유어즈는 10월 중순 프리 데뷔 싱글을 발표하고 한국 음악방송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일본, 인도네시아, 중국,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프로모션을 이어가며 글로벌 팬층을 확장할 계획이다.때문에 유어즈에 ‘입덕’을 할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 적기다. 이들은 아시아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대중성을 높이는 동시에,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치며 이미 형성된 탄탄한 팬덤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멤버들 역시 한층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식 데뷔는 내년 1월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피나클엔터테인먼트 측은 “유어즈는 10월 프리 데뷔 전까지 중국어를 비롯한 다양한 언어 레슨을 받으며 글로벌 활동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아시아권 네트워킹을 적극 활용해 전 세계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03 05:55
e스포츠(게임)

숨 고른 크래프톤, 폭풍 M&A로 판 키운다

게임 업계 양대 산맥을 이루는 크래프톤이 비수기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 않고 연초부터 1조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하며 공격적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나서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일본 애니메이션 ‘천군만마’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 시장에서 넥슨과 투톱 입지를 다진 크래프톤은 올해 상반기 실적 신기록을 썼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25년 상반기 매출은 11.9% 증가한 1조5362억원, 영업이익은 9.5% 오른 7033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회사의 기둥인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화평정영), 인도(BGMI) 서비스를 책임지는 자회사 펍지 스튜디오가 10%의 높은 성장세를 과시했다.그런데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6620억원으로 6.4%, 영업이익은 2460억원으로 25.9% 떨어졌다. 개학과 신작 공백이 맞물린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인건비, 지급수수료,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이 두 자릿수(11.0%) 늘어난 탓이다.다음 작품이 나오기 전까지 몸을 추스를 법도 하지만 크래프톤은 멈추지 않는다. 올해 M&A(인수·합병)에만 1조원 넘게 쏟으며 무섭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지금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의 의존도를 해소하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가장 많은 비용과 관심을 끈 투자는 일본의 3대 종합 광고 회사 중 하나인 ADK그룹이다. 지난 6월 750억엔(약 7103억원)을 들여 BCJ-31을 인수했다. BCJ-31은 ADK그룹 산하 주요 자회사들을 거느린 ADK홀딩스의 모회사다. 게임 개발사는 라인업 다변화 차원으로 볼 수 있지만, 일본에서 마케팅 콘텐츠를 기획·유통하는 회사를 품은 것은 의구심을 낳았다.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ADK그룹에는 ‘유희왕’, ‘웨딩피치’, ‘빨간 망토 챠챠’, ‘드래곤 리그’(한국명 쥐라기 월드컵), ‘테니스의 왕자’, ‘캡틴 츠바사’ 등 세대를 넘나드는 애니메이션 IP들로 그득했다. ADK가 광고를 넘어 다수의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참여했기 때문이다.전문 스튜디오가 아닌 제작위원회에서 기획, 투자, 마케팅을 주도해 흥행을 이끌었다. 판권은 따져봐야 하겠지만 애니메이션 세계관 확장과 강력한 네트워크로 언제든 보물이나 다름없는 IP들과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 반대로 일본 시장으로 발을 넓힐 수도 있다.일례로 ‘배틀그라운드’는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컬래버레이션 맛집’으로 평가받는다. ‘진격의 거인’, ‘드래곤볼’과 같은 인기 애니메이션 IP 컬래버 콘텐츠를 시즌마다 내놓은 덕분에 8년간 장수할 수 있었다.ADK를 계열사로 품으면서 이런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지만 성공을 점치기는 이르다. 넥슨도 일본 모바일 시장을 겨냥해 50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 현지 게임 업체인 글룹스를 품었지만, 모바일 전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2019년 단돈 1엔에 매각한 아픔이 있다.배동근 크래프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간 전략적 시너지 창출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ADK가 보유한 유·무형의 광고 마케팅 사업 역량을 적극 활용해 일본 시장에서 크래프톤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기존에 시도할 수 없었던 일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백히 옳은 방향”크래프톤의 시장 확대와 장르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지난 7월 약 1324억원을 들여 북미 게임 개발사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를 가족으로 맞았다. 이 회사가 지난해 출시한 액션 RPG ‘라스트 에포크’는 판매량 300만장 이상을 기록했다.이 게임은 ‘디아블로’나 ‘패스 오브 엑자일’과 같은 핵앤슬래시로, 친근한 UI(이용자 인터페이스)를 채용하면서 진입 장벽을 낮춘 직업·스킬·파밍 시스템으로 호응을 얻었다. 크래프톤은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의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글로벌 퍼블리싱과 라이브 서비스 등을 전방위로 뒷받침해 ‘라스트 에포크’ IP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울 방침이다.이에 앞서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애드테크·게임 회사 넵튠의 지분 39.37% 전량을 인수해 기존 보유 지분을 포함해 총 42.53%의 지분을 확보하며 넵튠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넵튠은 ‘무한의 계단’, ‘고양이 스낵바’ 등 캐주얼 게임에 강하다. 자회사 님블뉴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식 e스포츠 종목으로 지정한 배틀로얄 게임 ‘이터널 리턴’으로 잘 알려져 있다.모바일 앱·게임의 광고 수익 플랫폼을 운영하는 애드테크 부문은 넵튠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어 게임사인 크래프톤의 사업 다각화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기업에게 실패에 대한 리스크 테이킹은 필수불가결하다”며 “펍지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행 횟수 자체를 늘리는 현재의 시도는 명백히 옳은 방향”이라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07 08:00
영화

베트남서 ‘쥬라기 월드4’ 제친 韓영화 IP…‘마지막 소원’ 흥행 돌풍

영화 ‘위대한 소원’의 베트남판 리메이크 ‘마지막 소원’의 현지 인기가 심상치 않다.16일 콘텐츠미디어그룹 NEW의 글로벌판권유통 계열사 콘텐츠판다(대표 김재민)는 “공동제작/투자에 참여한 영화 ‘위대한 소원’의 베트남판 리메이크 ‘마지막 소원’(원제 Điều ước cuối cùng)이 현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시한부 선고를 받은 친구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절친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혈기 왕성한 코미디 영화 ‘위대한 소원’의 베트남판 리메이크 ‘마지막 소원’은 기획 단계부터 콘텐츠판다가 공동제작/투자에 참여하는 한·베 합작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다. 2016년 NEW가 배급한 ‘위대한 소원’의 해외 세일즈 판권을 보유한 콘텐츠판다는 앞서 중국과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하고, 왕대륙 주연의 ‘작은 소망(2019)’을 선보여 글로벌 IP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이어 이번 베트남판의 흥행 성과로 콘텐츠판다는 해외 수익 확보는 물론 K-콘텐츠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슈퍼 IP로 지속적인 가치 상승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베트남 개봉 첫날 2위에 오른 ‘마지막 소원’은 실관람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을 제치고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 연속 1위에 올랐다. 이후 또 다른 경쟁작 ‘슈퍼맨’을 누르고 2주 연속 베트남 영화 1위에 올라 꺼지지 않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베트남판은 원작과 달리 메인 캐릭터 중 한 명을 여성으로 변경하고, 현지화 작업을 거치는 등 새로움과 익숙함을 모두 담아 높은 관람 만족도를 보인다. 현재 베트남 최대 예매 플랫폼 ‘모모(MoMo)’에는 “한 소년의 18살 소원의 이야기를 다룬 즐겁고 감동적인 영화다”, “재밌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 등의 호평에 평점 9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이정하 콘텐츠판다 이사는 “단순한 리메이크를 넘어 콘텐츠판다가 보유한 IP를 현지 정서에 맞게 재해석하고, 베트남 현지 파트너와의 공동제작/투자라는 형태로 진행한 전략적 프로젝트다. 이번 성과는 IP 확장 가능성은 물론, 제작–투자–배급을 아우르는 수익 구조를 해외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라며 높아진 K-콘텐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마지막 소원’의 제작을 맡은 이진성 런업 베트남 대표는 “공포 영화가 주도하는 베트남 영화 시장에 흔치 않은 청춘 코미디 장르가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으며 흥행에 성공했다”라며, “한국과 베트남 공동 제작의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를 남긴 만큼, 앞으로도 두 나라 콘텐츠 산업 사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한·베 합작 ‘마지막 소원’은 올 하반기 콘텐츠판다가 배급을 맡아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1000여 편 이상의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콘텐츠판다는 NEW의 ‘7번방의 선물’을 스페인어, 힌디어, 아랍어 등 다양한 언어권에서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요 콘텐츠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슈퍼 IP의 지속 가능한 흥행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6 16:22
연예일반

“나에겐 꿈이 없었어”…정우성 ‘비트’, 드라마로 재탄생 [공식]

허영만 작가의 만화 ‘비트’가 드라마로 재탄생한다.신생 제작사 알트스튜디오는 자사 첫 작품으로 10부작 드라마 ‘비트’를 기획·제작한다고 11일 밝혔다.‘비트’는 1994년부터 1995년까지 영 챔프에 연재된 허영만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만화는 청춘의 분노와 방황, 좌절과 성장통을 담아낸 한국형 느와르로, 당시 누적 발행 100만부 이상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 혼다 CBR600F, 지포 라이터, 말보로 레드 등 작품 속 소품들까지 유행시키며 이른바 ‘비트 신드롬’을 일으켰다.1997년에는 정우성·고소영 주연, 김성수 감독 연출의 동명 영화로 제작돼 87만명(서울 기준)의 관객을 동원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특히 “나에겐 꿈이 없었어”, “17대 1 싸움” 등 수많은 명대사와 함께 정우성을 당대 청춘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게 헀다. ‘비트’는 리메이크 판권을 확보한 제작사 알트스튜디오의 첫 프로젝트로, 그 시절 청춘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기성세대에게는 향수, 1020세대에게는 새로운 공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공개는 오는 2026년 상반기를 목표로 한다.한편 알트스튜디오는 드라마 ‘모범택시’ 시리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오늘도 사랑스럽개’와 오는 7월 방영 예정인 ‘아이쇼핑’ 등 인기 IP 기반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제작한 핵심 제작진이 모여 설립한 콘텐츠 스튜디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1 10:02
연예일반

‘중증외상센터’ 작가, 차기작은 좀비물…‘포스트 팬데믹’ 영상화 확정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원작자로 알려진 이낙준 작가(필명 한산이가)의 웹소설 ‘포스트 팬데믹’이 영상으로 제작된다.콘텐츠 제작사 스토리파크는 23일 이같은 소식을 밝히며 “‘중증외상센터’ 방영 2년 전부터 이낙준 작가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선제적으로 판권을 확보했다”고 전했다.‘포스트 팬데믹’은 이 작가가 지난 2022년 연재한 웹소설로, 코로나19가 종식되고 WHO가 엔데믹 전환을 선언한 이후를 배경으로 한다. 소설은 감염내과 교수가 인류를 지키기 위해 무시무시한 신종 변이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그린 좀비물이다. 이 작가는 ‘포스트 팬데믹’에 대해 “좀비물은 그 자체로 이미 매력적인 장르”라며 “인간이 인간의 형상을 한 존재를 마음 놓고 부술 수 있는 세계관이면서 동시에 모든 것이 안온한 현대 문명이 파괴된 가상의 세계관이 겹쳐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극중 등장인물에 대해 “빌런과 주인공 모두 소시오패스”라며 “다만 한쪽은 선을 넘었고, 한쪽은 줄타기하고 있을 뿐이다. 그 가운데서 발생하는 서스펜스는 충분히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한편 ‘포스트 팬데믹’은 현재 대본화 작업 진행 단계로, 플랫폼 편성 및 촬영 시기는 미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23 17:15
산업

위기의 홈쇼핑, TV 밖에서 돌파구 모색

홈쇼핑 업체들이 모바일과 TV를 나와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온라인·모바일 쇼핑 비중 확대, 송출수수료 인상 등 대내외적인 요인들로 사업 다각화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5년 만에 취급고 20조 아래로7일 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TV홈쇼핑 7개사(GS·CJ·현대·롯데·NS·홈앤쇼핑·공영) 전체 거래액(취급고)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19조34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이후 최저치다.앞서 TV홈쇼핑은 개국 24주년을 맞은 지난 2019년 처음으로 취급고 20조원 문턱을 넘어선 바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지난 2021년 약 22조원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다. 결국 5년 만에 취급고가 20조원 아래로 떨어지게 됐다. TV 시청 인구 감소에 따른 시장 규모 축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TV홈쇼핑 7개사 방송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 감소한 2조6424억원으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업황 악화로 영업이익 또한 지난 2009년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7개사 영업이익은 38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올랐으나 2년 전인 2022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송출수수료는 처음으로 증가세가 꺾였다. 지난해 7개사 송출수수료 규모는 1조9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억원 줄었다. 다만 방송 매출액이 줄어들면서 방송 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은 73.3%로 전년 대비 2.3%p 증가했다. 물건을 팔아 100원을 벌면 73원을 수수료로 내야 하는 셈이다. 탈TV로 생존 모색사정이 이렇자 업체들은 TV밖에서 살 길을 찾고 있다.CJ온스타일은 최근 핫플레이스 서울 성수동에서 ‘컴온스타일’ 쇼케이스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컴온스타일은 CJ온스타일이 상반기와 하반기 연 2회 진행하는 초대형 쇼핑 축제다. 올해 상반기 컴온스타일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열렸다. 그간 모바일, TV에서 만나던 컴온스타일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CJ온스타일은 이 기간에 맞춰 발견형 쇼핑의 핵심인 ‘영상 콘텐츠’ ‘상품’ ‘셀러 경쟁력’에 대한 고객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이번 오프라인 팝업을 기획했다. 행사는 닷새간 1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롯데홈쇼핑도 오프라인으로 사업 보폭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의 독점 판권을 거머쥐고 팝업스토어 및 편집숍을 운영하며 오프라인 판매채널을 확장했다. 4월에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에이글 첫 정규 매장을 열었다. 연내 추가 점포를 낼 계획이다. 또 지난 4일에는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코사이어티에서 에이글의 봄·여름 신상품 공개 쇼케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또한 롯데홈쇼핑은 팬덤 170만명을 보유할 정도로 성장한 IP(지적재산권) ‘벨리곰’을 전시와 팝업에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활동 범위를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하며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 1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모빌리티 전시회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참여해 롯데관을 통해 벨리곰의 디자인을 활용한 조형물, 그래픽, 굿즈 등을 내놓았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1월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팀을 신설하고,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커넥트현대 부산점에서 25개 회사가 참여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고, 올해 2월에는 듀베티카 등 패션 팝업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에는 현대 목동점에서 PB 패션과 해외패션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업체들이 팝업 매장 등 오프라인에 집중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이 ‘목적형’에서 ‘발견형’으로 진화하고 있어서다. 각종 콘텐츠를 탐색하고 즐기면서 찾은 상품이 구매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이전과 달리 소비자들이 TV,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에서 원하는 상품을 찾고 쇼핑을 즐기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업종 간 융합이 이뤄지는 빅블러 현상이 유통업계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4.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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