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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2024 파리 패럴림픽 메달리스트, 경기력 성과포상금 증서 수여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체육공단)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함께 2024 파리 패럴림픽 메달을 획득한 선수·지도자에게 '경기력 성과포상금' 증서를 수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메달리스트 경기력 성과포상금 증서 수여식'에는 조현재 체육공단 이사장과 송윤석 문체부 체육협력관 등이 참석, 메달을 획득한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경기력 성과포상금 증서를 수여하며 파리 패럴림픽의 성과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지난 9월 막을 내린 파리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하며 종합 순위 22위를 기록했다. 이번 패럴림픽을 통해 박진호(사격) 김기태(탁구) 정호원(보치아) 등 28명의 선수와 18명의 지도자가 경기력 성과포상금 대상자로 선정됐다. 조현재 이사장은 "파리 패럴림픽에서 우수한 경기력으로 국위선양에 앞장선 선수와 지도자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체육공단은 장애 체육인의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력 성과포상금은 국제대회에 입상한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의 경기력 향상과 생활 안정을 위해 국민체육진흥기금을 통해 지난 1975년부터 지원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7 17:31
자동차

토요타, 파리 패럴림픽 MVP 박진호에 ‘RAV4 하이브리드’ 전달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20일 토요타 분당 전시장에서 ‘2024 파리 패럴림픽 대회(이하 파리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중 최우수선수(MVP)로 발탁된 사격 대표팀 박진호에게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차량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최우수선수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출입기자단의 투표를 거쳐 선발되었으며, 파리 패럴림픽 사격 종목에서 한국 선수단 처음으로 2관왕을 달성한 박진호가 패럴림픽 최초의 최우수선수로 발탁되었다. 박진호는 지난 8월 31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에서 금빛 총성을 울렸고, 9월 3일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에서 패럴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을 차지했다.이번 차량 전달식에는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 및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등이 참석하여 패럴림픽 최초 최우수선수의 성과와 노력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박진호에게는 토요타의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SUV인 ‘RAV4 하이브리드’ 차량을 부상으로 전달하며 글로벌 태그라인 ‘스타트 유어 임파서블’의 의미를 되새겼다.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파리 패럴림픽에서 활약한 최우수선수를 비롯하여 대회에 참가했던 모든 대한민국 선수단에게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앞으로도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이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23 14:47
뮤직

빅오션, 빌보드 선정 ‘이달의 K-팝 루키’

세계 최초 청각 장애 아이돌 그룹 빅오션이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이달의 K-팝 루키’가 됐다.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기사에 ‘빅오션, 업계와 차트 상위권 아티스트의 지지를 받는 K-팝 최초의 청각 장애인 아티스트’(Big Ocean Is K-Pop’s First Hard-of-Hearing Act Finding Support From the Industry & Chart-Toppers)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빅오션(찬연, 현진, 지석)을 2024년 9월 ‘이달의 K-팝 루키’로 선정했다.빌보드는 빅오션의 탄생을 집중 조명하며 “K-팝의 정의가 한국 출신의 팝 가수에서 다양한 국가, 문화, 언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확대된 가운데, 빅오션은 국제적인 매력을 지닌 잘생기고 빛나는 스타의 모습뿐만 아니라 K-팝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인 자신의 이야기와 음악으로 리스너들에게 영감을 준다”라고 빅오션을 분석했다.빅오션은 최근 발매한 ‘SLOW (Feat. Young K (DAY6))’를 “천천히, 꾸준히 앞으로 나아간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곡”이라고 소개하며 “영케이 선배님 뿐만 아니라 회사 외부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파도(팬덤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빅오션의 ‘SLOW (Feat. Young K (DAY6))’는 2024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21 13:11
뮤직

빅오션, ‘이찬원의 선물’ 깜짝 등장…‘빛’ 합동 무대 선물

세계 최초 청각 장애 아이돌 그룹 빅오션이 추석 선물 같은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빅오션(찬연, 현진, 지석)은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추석특집쇼 이찬원의 선물’(이하 ‘이찬원의 선물’)에 출연해 이찬원과 함께 데뷔곡 ‘빛(Glow)’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몄다. 빅오션이 선 ‘이찬원의 선물’은 한가위 특집으로 꾸며진 이찬원의 생애 첫 지상파 단독쇼다. 무대에 앞서 이찬원은 수어로 “오늘 저는 굉장히 특별한 분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분들은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꿈을 이뤄낸 분들이다. 수어로 노래하는 아이돌 빅오션”이라고 빅오션을 소개했다.무대에 오른 빅오션은 이찬원과 함께 데뷔곡 ‘빛(Glow)’의 무대를 꾸며 시청자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했다. 이들은 마치 한 팀 같은 완벽한 호흡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고, 관객들은 휴대전화 플래시와 양손을 흔들며 이들의 무대에 화답했다.무대를 마친 이찬원은 “‘이찬원의 선물’이 기획 단계에서 확정되자마자 제일 먼저 한 얘기가 빅오션을 섭외해 달라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오션에게 “노래를 준비할 때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에 대한 질문을 건넸다.이에 빅오션은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이 있다 보니 박자를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렵다. 그래서 저희가 찾아낸 방법이 스마트 진동 시계로 박자를 맞추고, 휴대전화 앱으로 음을 정확하게 맞추는 작업을 한다. 반복 훈련을 통해 최대한 비슷한 음정에 도달하려고 노력했고, 부족한 부분은 AI의 도움을 받는다”라고 설명했다.이찬원과 함께한 첫 무대에 대해 찬연은 “빅오션이 원래 4인조 아니었나”라고 유쾌한 답을 내놨고, 현진은 “연습하는 과정에서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따뜻하게 배려해 주셔서 감사했다. 무엇보다도 저희 어머니가 이찬원 선배님 팬이다. 저희 멤버가 돼 주신다면 어머니가 좋아하실 것 같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한편 빅오션은 지난달 11일 2024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에 참가한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곡 ‘슬로우 (Feat. Young K (DAY6))’를 공개했다. ‘슬로우 (Feat. Young K (DAY6))’에는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함께라면 더 멀리, 더 높이 갈 수 있다는 희망찬 메시지가 담겨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8 08:24
스포츠일반

약속했던 금메달 아내 목에 걸었다, 가족과 함께 뛴 영웅들 "고맙고 사랑한다" [IS 피플]

"약속을 지켰습니다."12일의 열전을 마치고 돌아온 패럴림픽 선수단이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지난달 14일 일찌감치 떠나 사전 캠프까지 소화한 선수들은 약 한 달 만에 귀국해 보고 싶었던 가족들과 해후했다. 오는 12일 출산 예정인 아내를 두고 파리로 떠나야 했던 탁구의 조정두(37·BDH파라스)는 약속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에 돌아왔다. 조정두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우승한 뒤, "색시야, 띠용아(태어날 아들의 태명), 금메달 땄다"라며 기뻐하기도 했다. 귀국 후 해단식에서 만난 그는 "얼른 아내를 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내일(11일) 광주로 내려가는데, 아내가 바로 병원(산부인과)에 입원한다. 고생했을 아내에게 빨리 가서 힘이 되고 싶다"라며 돌아갔다. "아내에게 금메달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한 선수는 한 명 더 있었다. 탁구의 김영건(40·광주광역시청)이다. 김영건은 지난 8일 열린 남자 단식(MS4) 결승전에서 본인의 패럴림픽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년 3월 결혼한 아내에게 메달을 선물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2020 도쿄 대회 때는 약속을 못 지켰지만, 이번 대회에선 그냥 메달도 아닌 금메달을 안겼다. 이날 아내도 공항을 찾아 남편을 환영했다. 김영건은 약속대로 아내의 목에 금메달을 목에 걸어줬다. "아내를 너무 오래 못 봐서 정말 보고 싶었다"며 사랑꾼의 면모를 보인 김영건은 "출국하기 전에 (어깨 탈구와 내장 파열 등 부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서 너무 좋다. 무엇보다 아내와의 약속을 지켜 행복하다"라고 활짝 웃었다. 얼른 집에 가서 아내표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트라이애슬론의 김황태(47·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패럴림픽 여정을 함께 한 '핸들러(경기 보조인)' 아내 김진희 씨와 함께 금의환향했다. 상견례 직전 사고를 당해 두 팔을 잃은 김황태는 아내의 도움으로 재기해 패럴림픽 무대까지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의 양팔이 돼 함께 한 아내를 향해 김황태는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비록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아내와 함께 최선을 다해 뛰며 '당당한 10위'에 올랐다. 한국에 돌아온 두 부부는 이날 해단식 내내 무대 위(김황태)와 관객석(김진희)에 있는 서로를 향해 손을 흔들고 미소를 지어보내며 애정을 쏟았다. 김황태는 "한국에 왔으니 갈비찜에 소주 한 잔 하고 싶다"라며 웃으면서 "곧 추석인데 양가가 인천이라 연휴 내내 인천에 있을 것 같다. 운동도 틈틈이 하면서 명절을 보낼 생각이다"라며 딸이 기다리고 있는 그리운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9.11 06:04
스포츠일반

'진정한 세계 챔피언' 된 2관왕 박진호, 한국 선수단 패럴림픽 '초대 MVP' 선정 [IS 스타]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거머쥔 장애인 사격의 간판 박진호(47·강릉시청)가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진호는 10일 발표된 대한장애인체육회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29표 중 23표를 받아 정호원(5표·보치아), 김황태(1표·트라이애슬론)를 제치고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박진호는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제공하는 도요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AV4 하이브리드'를 받는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패럴림픽 MVP를 뽑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귀국한 박진호는 선수단 해단식에서 "초대 MVP가 돼 영광이다. 대한민국 선수단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고 영광이다"라며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진호는 지난달 31일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3일 열린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에서도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패럴림픽에서 다관왕에 오른 건 2016 리우 패럴림픽 수영 조기성의 3관왕 이후 8년 만이다. 박진호는 체육대학에 재학 중이던 2002년 가을 낙상 사고로 척수 손상을 입어 하지가 마비됐다. 이후 스포츠인의 꿈을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을 알아보다가 큰누나 박경미 씨의 도움을 받아 총을 들었다. 박경미 씨는 동생의 사고 소식 직후 회사를 그만두고 병간호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박진호는 "2년 넘게 내 옆에서 함께 해줬는데, 금메달을 따니 가장 좋아했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박진호는 피나는 노력 끝에 한국 최고의 장애인 사격선수가 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랭킹 1위에 오른 그는 올해 창원 장애인사격월드컵대회 5관왕과 세계 기록까지 세웠지만, 그동안 패럴림픽 금메달만 없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2개의 금메달을 따내면서 진정한 '세계 챔피언'이 됐다.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9.10 19:34
스포츠일반

'금·금·금·금·금·금의환향' 목표 초과 달성한 패럴림픽 선수단 "꿈 같은 여정이었다" [IS 인천공항]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선수단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17개 종목에 선수 83명(남자 46명, 여자 37명)을 포함한 17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 종합 순위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개막 전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 5개를 초과 달성했다. 한국이 금메달 6개 이상을 획득한 건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다.배동현 선수단장은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그레이트홀에서 열린 선수단 해단식에서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따뜻한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회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꿈 같은 여정을 함께 해 영광이다"라면서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배동현 단장은 대회에 앞서 선수단 모두에게 '순금'으로 이뤄진 메달을 주기로 약속한 바 있다. 약속대로 이날 모든 선수들에게 순금메달이 수여됐다. 트라이애슬론 김황태와 장성원 사격 대표팀 감독이 선수단 대표로 받았다. 김황태는 양팔 없이 수영 750m와 사이클 20㎞, 달리기 5㎞를 오로지 하체와 허리의 힘으로 완주하며 감동을 안겼고, 장성원 감독은 사격에서 선수단 최다 금메달(3개) 수확을 견인하며 대표팀의 호성적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이후 선수단장·부단장 및 선수대표 탁구 김영건과 사이클 김도연에게 꽃다발 수여식이 이어졌다. 선수단 최우수선수(MVP)엔 사격에서 2관왕을 달성한 박진호(강릉시청)가 뽑혔다. 박진호는 이번 대회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와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에서 우승했다. 박진호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출입기자단 유효투표 29표 중 23표를 획득해 MVP에 선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AV4 하이브리드'를 부상으로 받았다. 박진호는 "초대 MVP가 돼 영광이다"면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성적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더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환영사에서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어제의 영광과 실패는 과거가 됐다.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어떻게 경기력을 유지할지, 아깝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선수는 무엇을 준비하고 채울지 등 미래를 준비하길 바란다"며 "추석 연휴 동안 푹 쉬고 새롭게 시작합시다. 파리 패럴림픽의 긴 여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국민 누구나 스포츠 권리를 공정하게 누리고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경기 잘 마치고 무사히 귀국한 걸 축하한다. 열성적으로 응원한 국민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9.10 18:55
스포츠일반

'금·금·금·금·금·금' 30개의 메달, 83인의 감동 [패럴림픽 결산]

2024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8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2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17개 종목에 선수 83명(남자 46명, 여자 37명)을 포함한 17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 종합 순위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개막 전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 5개를 초과 달성했다. 한국이 금메달 6개 이상을 획득한 건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다.사격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이 나왔다. 사격 대표팀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며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금메달 3개, 은메달 3개)을 낸 한국 사격은 패럴림픽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박진호(강릉시청)가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와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에서 2관왕에 올랐다. 조정두(BDH파라스)는 P1 남자 10m 공기권총 스포츠등급 SH1에서 금메달을 명중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장애인 사격 대표팀은 1980년대부터 비장애인 사격대표팀과 꾸준히 교류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며 "현재도 사격은 장애인, 비장애인 선수들이 다 함께 출전하는 통합 대회를 열고 있다. 사격 대표팀도 비장애인 실업팀 사격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이런 교류 활동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대표팀에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진단했다. 탁구는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하며 총 14개로 가장 많은 메달을 안겼다. 김기태가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MS11)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베테랑 김영건(광주광역시청)이 탁구 남자단식(스포츠등급 MS4)에서 6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보치아는 정호원(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의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 우승으로 10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 금자탑을 쌓았다.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 선수들도 있었다. 전선 가설 작업을 하다가 고압선에 감전돼 양팔을 잃은 김황태(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수영 750m, 사이클 20㎞, 육상 5㎞를 달리는 남자 트라이애슬론(스포츠등급 PTS3)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해 완주했다.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두 팔이 없는 김황태는 심한 유속의 센강 물살을 배영으로 헤쳐 나갔고, 의수를 끼고 사이클을 달린 뒤 육상까지 내달렸다. 그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묵묵히 뒷바라지한 아내이자 핸들러(경기 보조인) 김진희 씨에게 "사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태권도 주정훈은 남자 80㎏급 스포츠등급 K44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8강전에서 골반을 다쳐 걷기조차 힘든 통증을 호소했지만 투혼을 발휘했다. 주정훈은 만 2세 때 할머니 댁 소여물 절단기에 오른손을 넣었다가 사고를 당했다. 할머니 김분선 씨는 죄책감 속에 살다 2021년 별세했다. 주정훈은 동메달을 목에 건 뒤 "메달과 (평소 좋아하셨던) 고기반찬을 들고 할머니 묘소를 찾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범죄도시'의 분장팀장으로 활동하는 등 유명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다 낙상 사고로 장애인이 된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조은혜(부루벨코리아)도 패럴림픽 투혼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는 첫 패럴림픽에서 개인전 플뢰레 스포츠등급 B에서 4위에 올랐다.파리 현지에서 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들은 사격 김정남(BDH파라스)은 슬픔 속에서도 사격 P3 혼성 25m 권총 스포츠등급 SH1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장례를 지켜보지 못해 매우 힘들었는데 값진 동메달을 영전에 바칠 수 있게 돼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아쉬운 '라스트 댄스'를 한 선수들도 있었다. 1960년생으로 한국 선수단 최고령 선수인 양궁 김옥금(광주시청)은 여자 단식 스포츠등급 W1과 혼성 단체전(스포츠등급 W1)에서 모두 4위를 했다. 단식 4강전 5엔드 123-132에서 쏜 마지막 화살이 과녁 밖으로 나가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 3엔드에선 함께 출전한 박홍조(서울특별시청)가 1점을 쏘는 바람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리우 대회 3관왕을 차지했던 수영 조기성은 평영 50m(스포츠등급 SB3)에서 3위 선수에게 0.21초, 개인혼영 150m(스포츠등급 SM4)에선 0.16초 차로 뒤져 모두 4위에 그쳤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해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윤승재 기자·파리=공동취재단 2024.09.09 13:25
스포츠일반

'장애인 귀화선수 1호' 원유민, 한국 두 번째 IPC 선수위원 당선 [패럴림픽]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에 당선된 ‘장애인 귀화1호’ 패럴림피언 원유민이 “선수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7일(현지시간) IPC에 따르면, 원유민은 2024 파리 패럴림픽 기간 동안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총 296표를 받아 입후보한 25명의 선수 중 4위를 차지했다. 하계 종목에서는 다득표 상위 6명을 선수위원으로 선출한다. 임기는 4년이다. 이날 프랑스 파리 센강 선상에서 열린 대한장애인체육회 주최 한국선수단의밤에서 만난 원유민은 “선거 유세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고생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정말 기쁘다”며 “혼자였다면 절대 할 수 없었던 일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모로 운도 따랐다”며 “미국이나 캐나다 등 큰 나라에서 후보가 나오지 않아 표가 분산된 덕분에 비인기 선수인 나에게도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원유민은 대회 기간 동안 만난 선수들의 이야기를 가슴 깊이 새기고 있었다. 그는 “현장에 와 있는 선수들은 도핑이나 선수 등급 등에서의 공정함을 강조했고, 이번 대회에 오지 못한 선수들은 패럴림픽이 더 커져서 최대한 다양한 나라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시각장애인이나 지적장애인 선수들도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있는 무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힘 닿는 데까지 최대한 노력해보겠다”고 다짐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신설된 IPC 선수위원은 선수를 대표해 세계 장애인 체육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목소리를 내는 자리다. 한국 패럴림피언이 IPC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휠체어 육상의 홍석만이 2017년 한국 최초로 IPC 선수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원유민은 “내가 선수위원에 당선된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패럴림픽이 보다 주목받을 수 있게, 우리나라 장애인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4세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원유민은 12세에 가족들과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그곳에서 처음 휠체어 농구를 만났고, 발군의 실력으로 캐나다 휠체어농구 국가대표에 선발돼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출전했다. 이후 원유민은 2017년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며 노르딕스키 선수로 전향했고, 2022 베이징 동계 대회에서 한국 귀화 선수로는 최초로 패럴림픽 무대에 올랐다.파리=공동취재단 2024.09.08 15:04
스포츠일반

어깨 탈구·장 파열 이겨내고 ‘금메달’…김영건, 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식 정상

장애인 탁구 간판 김영건(40·광주광역시청)이 2024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6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4월 어깨가 탈구되고, 무리한 운동으로 장이 파열되는 등 우여곡절을 여겨내고 이뤄낸 금메달이다.김영건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MS4)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완차이 차이웃(태국)을 3-2(6-11, 11-9, 11-7, 9-11, 11-5)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영건은 세계랭킹 2위다.지난 2004 아테네 패럴림픽부터 금메달을 딴 김영건은 개인 통산 5번째 패럴림픽 금메달을 차지, 이 부문 최다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탁구 이해곤(7개)이다. 김영건의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대회 목표 금메달 5개를 넘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김영건은 1세트를 내주고도 2, 3세트를 내리 따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4세트에서는 접전 끝에 다시 점수를 내줬으나, 마지막 5세트 초반부터 6-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상대의 연이은 실수까지 더해져 10-2까지 달아났고, 결국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킨 뒤 환하게 웃었다.1997년 척수염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김영건은 장애인복지관에서 만난 지도자 권유로 탁구를 시작했다. 아테네 패럴림픽 2관왕을 시작으로 20년 넘게 한국 장애인 탁구의 에이스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어깨 탈구에 장 파열로 인해 수혈까지 받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못했는데, 기어코 정상까지 올라 의미를 더했다. 김영건의 금메달로 한국 탁구는 이번 패럴림픽에서만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 등 14개의 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종곡 중 가장 많은 메달이다.김명석 기자 2024.09.0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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