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0건
연예일반

전현무 이은 ‘유종의 미’...송승환X이재후 KBS 파리올림픽 폐막식, 시청률 1위

KBS1에서 송승환‧이재후 콤비가 현장 단독 생중계한 2024 파리올림픽 폐막식이 전체 방송사 1위라는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과 이재후 캐스터는 12일 오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폐막식 생중계를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한국시각으로는 아주 이른 새벽이었지만, 1.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시청률로 파리올림픽의 마지막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KBS는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 개·폐막식을 현장에서 생중계했다. 화면만 보고 해설하는 것과 달리, 해박한 지식과 전문성으로 파리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한 송승환 ‧이재후 콤비는 파리올림픽 개막식 시청률 1위의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이날 폐막식에는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가 깜짝 등장, 2028 LA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KBS는 전날 여자 역도 박혜정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단독 현장 생중계에 나선 ‘KBS 역도 캐스터’ 전현무의 화제몰이에 이어, 폐막식까지 1위 시청률로 마무리했다. 2024 파리올림픽의 열기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열리는 파리패럴림픽이 이어간다. KBS는 파리패럴림픽에서도 가장 많은 종목을 중계하며 생생한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전할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13 09:16
스포츠일반

"영웅이 출전하는 무대" 패럴림픽 태극전사, '목표는 금 5개'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단장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이 15일 이천선수촌에서 각오를 다졌다. 파리 패럴림픽을 40여일 앞둔 이날 미디어데이에선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배동현 선수단장, 박종철 총감독과 김희진(골볼), 유수영(배드민턴) 등 선수 12명이 참석해 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목표는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20위권 진입이다. 한국은 1988 서울 패럴림픽부터 2008 베이징 대회까지 6회 연속 두 자릿수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2012 런던 대회에서 9개, 2016 리우 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딴 뒤 도쿄 대회에선 금메달 2개 획득에 그쳤다. 도쿄 대회 이후 유망주 발굴에 전념한 대한장애인체육회는 5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을 노린다. '패럴림픽 9연패'에 빛나는 보치아 종목에서의 BC3 페어 강선희·정호원이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탁구 MS1 주영대, WS2 서수연, 사격 SH1(P4) 권총 조정두, SH1(R1) 소총 박진호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배드민턴 WH1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최정만을 필두로 한 배드민턴에서도 남자복식 김정준(WH2) 남자 단식 유수영(WH2) 등에게 금빛 스매시를 기대한다. 탁구 WS3(단식) 윤지유, 태권도(K-44) 80㎏급 주정훈, 사격 SH1(P3) 권총 김정남, SH1(R7) 소총 박진호, SH2(R4) 소총 서훈태, SH2(R5) 소총 이철재도 기대주다.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정진완 회장은 "파리 패럴림픽에선 도쿄 패럴림픽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배동현 선수단장은 "올림픽이 영웅들의 탄생 무대라면 패럴림픽은 영웅이 출전하는 무대"라며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영웅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한국은 이번 대회에 약 17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15일 현재 16개 종목 81명의 선수가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을 획득했고, 추후 추가 획득 가능성이 있다. 휠체어 테니스 종목에서 추가로 출전권을 획득하면 역대 최다인 17개 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하게 된다. 파리 패럴림픽에는 182개국 4,400여 명의 선수들이 22종목에서 54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선수들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개막 14일 전인 8월 14일부터 26일까지 13일 간 파리 동남부 외곽 크레테유 지역 메종 드 핸드볼(Maison du Handball)에서 현지 적응 및 컨디션 조절을 위한 사전캠프를 운영한다. 사전캠프 기간에도 선수들에게는 한식이 제공되며 영양체크 및 심리지원 등 스포츠과학 지원도 동일하게 이뤄질 계획이다. 또 대회기간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을 대비해 선수촌 객실 내 이동형 에어컨 50여 대를 운영할 예정이며 선수단이 이동 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휴대용 선풍기, 아이스박스, 쿨토시 등도 제공한다. 이번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최초로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출입기자단 대상 투표를 통해 선정될 최우수선수에게는 후원사인 한국토요타자동차(대표이사 콘야마 마나부)에서 5천만 원 상당의 차량을 부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패럴림픽에서 선수들이 입을 단복 및 시상복도 이날 처음으로 선보였다. 스파오가 후원한 단복은 우리 민족의 세계관이 담긴 단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활용했다. 스파오 관계자는 “우리 선수들이 경기 중 부딪칠 수 있는 여러 어려움을 뚫고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길 바라는 국민적 염원을 단복 디자인에 담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프로-스펙스가 후원한 스포츠의류에는 태극기에 쓰인 건곤감리를 하나로 이으면서 태극 컬러감을 더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프로-스펙스 관계자는“대한민국 선수단이 하나가 되어 파리 패럴림픽에서 비상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대표팀 선수들은 파리에서 우리나라 브랜드 옷을 입고 대회에 참여하여 한국 브랜드를 알리는 데에도 앞장설 계획이다.윤승재 기자 2024.07.15 18:04
스포츠일반

2024 강원 동계청소년 올림픽 개회식, 19일 강릉·평창 동시 개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공식 개막식이 오는 19일 강원 강릉·평창서 동시에 열린다.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19일 오후 8시 강릉스피드스케이팅장과 평창돔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2월 1일까지 14일간의 대회 막이 열린다”면서 “이날 열리는 개회식은 강릉과 평창 두 곳에서 동시 개최한다. 평창에서는 강릉 개회식이 이원으로 중계된다”라고 17일 밝혔다. 개회식은 오후 8시부터 1시간 30분간 진행되며, 입장은 오후 5시부터 가능하다.조직위는 “이같은 동시 개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경험했던 평창 지역 주민들의 열망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의 유산이 이번 올림픽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동계청소년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최하는 올림픽, 패럴림픽과 함께 3대 주요 행사 중 하나로 이번 대회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 총 79개국 1803여명의 청소년 선수들이 참여한다. 앞서 지난 2012년 오스트리아, 2016년 노르이, 2020년 스위스에서 개최된 바 있다.개회식에 참석하는 주요 인사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최종구 조직위 대표위원장, 이상화·진종오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 국내외 주요 인사와 관람객 등 1만 3천여명(강릉 9천여명, 평창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개회식의 주제는 ‘Let us Shine’(우리 함께 빛나자)이다. 조직위는 “이번 강원 2024 개회식의 컨셉은 우주(Universe)며, 주제는 ‘Let us Shine’(우리 함께 빛나자)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빛이 어우러지는 우주를 배경으로 우리는 모두 빛이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는 내용으로써 인간 속에는 거대한 우주가 담겨 있고, 우리는 모두 소중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개회식 사전 행사는 오후 7시부터 강릉과 평창에서 청소년타악팀 공연, 댄스팀 공연, 합창단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시작될 예정이다. 강릉에서는 79개국 청소년 선수들이 관람객의 환영을 받으며, 경기장 가운데 무대로 입장하고, 저녁 8시 “문화공연-1”을 시작으로 개회식이 진행된다. 조직위는 “문화공연은 가상의 K 고교생들을 주인공으로 한 데스크 댄스 퍼포먼스로, 한국 교복 모티브의 의상을 입은 학생들이 등장해 청소년들의 열망과 에너지를 춤으로 표현한다. 이어 IOC위원장의 소개가 진행되며, 개최국기 입장 및 게양, 참가국기 퍼레이드, 조직위원장 및 IOC위원장 인사말, 개회선언, 올림픽기 입장 및 게양, 선수‧심판‧코치 대표 선서 등이 펼쳐진다. 이같은 행사와 동시에 평창돔에서는 첫 번째 성화주자가 성화램프에서 채화한 성화봉을 들고 강릉 개회식장을 향해 출발한다”라고 덧붙였다.개회식 공식행사에 이어 “문화공연 2” 펼쳐진다. 이 공연은 차원의 문을 넘어 우주 공간으로 이동한 소녀가 아이스 고블린과 만나 즐거운 환상 여행을 시작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문화공연 2에 이어서 소녀가 미래에 꿈을 이룬 자신과 만난다는 “문화공연 3”이 시작된다. 공연이 종료될 시점, 평창에서 출발한 첫 번째 성화주자가 강릉개회식장에 등장하며, 두 번째, 세 번째 주자를 거쳐 최종 점화자가 성화대로 이동해 불을 밝히게 된다. 경기장 밖 LED 큐브에 디지털 성화도 함께 점화된다. 디지털 성화는 올림픽 가치의 하나인 ‘지속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채택되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실시간 날씨데이터를 적용해 현장감을 가미하고, 아나몰픽 기술로 보다 역동적이며 생생한 성화 불꽃의 모습을 대회기간 동안 구현할 예정이다.성화 점화 이후, K팝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문화공연 4”가 펼쳐진다. 축하공연은 관객과 함께하는 인터렉티브 요소와 더불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다함께 즐기는 축제로 연출할 예정이다. 평창돔에는 화사와 비와이 등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진행되며, 평창돔의 관객들 또한 영상과 무대를 동시에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총연출에 참여한 바 있는 양정웅 총감독은 조직위를 통해 “이번 개회식은 세계 평화 등 거대 담론보다는 청소년들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대회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을 응원하는 내용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최종구 조직위 최종구 대표위원장은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 청소년 올림픽대회는 평창 2018의 유산을 바탕으로 개최되며, 올핌픽 대회기간에 진행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젊은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고,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K-컬쳐’의 매력을 보여주는 문화올림픽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4.01.18 16:02
스포츠일반

[항저우 결산] 선택과 집중의 '성과', 세대교체는 '과제'

성과도, 과제도 뚜렷했다.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에 나선 대한민국 대표팀은 종합 4위(금 30·은 33·동 40)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그간 공들여온 ‘우수선수 집중 육성'이 성과를 봤다고 자평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올해부터 경기력이 우수한 선수를 선발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수선수 참가자는 54명으로, 이 가운데 80%인 43명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리스트는 17명으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기초종목 육성사업의 대상자들이었던 선수들의 활약도 도드라졌다. 2018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에서 배드민턴의 유수영(은1·동1)과 정겨울(동1), 태권도의 김원선(동1)이 메달권에 들면서 오는 2024 파리 패럴림픽과 2028 LA 패럴림픽 전망을 밝혔다. 해당 사업의 종목인 육상(38.04→31.18세)과, 배드민턴(41.15→36.71세), 수영(23.26→23.68세)에서도 지난대회와 비교해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수영은 이번 대회가 코로나19로 1년 미뤄져 개최된 것을 감안하면 한 살이 더 어려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여전히 세대교체가 필요한 종목들이 있다. 남자 좌식배구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45세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 월등히 높다. 기초종목 육성 사업으로 일부 종목의 연령이 낮아졌지만, 오히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전체 평균 연령은 39.1세로 5년 전(38.5세)보다 소폭 올랐다.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세대교체를 위해 실업팀 창단과 선수 발굴, 리그제 시행을 강화할 것이다. 국내 선수층이 얇은 만큼 동·하계 종목 병행 또는 전환도 적극 권유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기회의 장을 넓혀 젊은 선수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이야기다. 장애인 생활체육 저변 확대도 중점 과제로 꼽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0 장애인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장애인 10명 중 8명은 후천적 질환이나 사고를 얻은 ‘후천적 장애인’이다. 본인 역시 사고로 장애를 얻은 김진혁 선수단장은 “(사고 당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종교 단체와 보험사만 찾아 왔지, 체육 활동을 권고하는 사람은 없었다"면서 "후천적 장애인들을 더 많이 불러야 한다. 지금도 방 안에 누워만 있는 장애인들을 생활체육 현장으로 먼저 불러내야 한다”라고 말했다.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러한 중요성을 절감하고 여러 가지 생활체육 보급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레거시로 정부에서 장애인생활체육활성화 정책을 발표, 장애인 우선사용 체육시설인 반다비 체육관 150개소 건립과 장애인 전문 생활체육지도사 1200명 배치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진완 회장은 “생활체육을 통해 참여했다가 소질을 발굴하고 전문 선수가 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 끊김없이 보급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9 11:40
스포츠일반

[항저우 결산] '종합 4위' 목표는 달성, 금메달 수는 줄었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가 마무리됐다. 지난 22일 개막해 29일 막을 내린 이런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30개·은메달 33개·동메달 40개를 획득, 종합 순위에서 중국, 이란, 일본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당초 기대했던 금메달(39개)보다 적은 메달을 수확했지만, 종합 4위 목표는 이뤄냈다. 사이클 김정빈(스포츠등급 MB)이 경기파트너인 파일럿 윤중헌(이상 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과 3관왕을 합작했고, 탁구에서 서수연(스포츠등급 Class2·광주광역시청)이 여자 단식·복식, 혼합복식에서 3관왕을 달성하며 한국에 금메달을 여럿 안겼다. 특히 메달밭이라 불리는 탁구에선 9개의 금메달이 쏟아져 나왔다. 또 다른 효자종목 사격에서는 이장호(스포츠등급 SH1·청주시청)·이명호(스포츠등급 SH2·청주시청)·이철재(스포츠등급 SH2·충북장애인사격연맹)가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패럴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APG에서 강자의 면모를 자랑하는 론볼은 남자 단식 금메달 2개와 여자 단식, 혼합 복식까지 총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양궁에서 박홍조(스포츠등급 ARW1·서울특별시청)-김옥금(스포츠등급 ARW1·광주광역시청) 조가 혼합 복식 금메달, 휠체어 테니스 임호원(스포츠토토코리아)-한성봉(달성군청) 조가 남자 복식에서 함께 금메달을 따내 기쁨을 더했다. 수영의 이인국(스포츠등급 S14·안산시장애인체육회)은 남자 접영 100m에서 일본의 마쓰다 안쿠와 100분의 1초까지 같은 기록으로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와 바둑에서도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주정훈(스포츠등급 K44·SK에코플랜트)은 태권도 남자 겨루기 80㎏ 이하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바둑 김동한(명지대학교바둑학과)은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을 달성했다. '세계 최강' 보치아는 이번 대회에서 혼성 페어와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얻어내는 데 그쳤다. 탁구 역시 이번 한국 선수단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9개)을 가져왔지만, 당초 예상을 절반 가량 밑돌았다. 금메달 7개를 바라봤던 론볼 역시 4개에 만족했다.중국이 금메달 214개·은메달 167개·동메달 140개로 압도적인 1위에 오른 가운데, 일본은 신인이나 2군급 선수들을 내보내고도 3위(금42·은 49·동 59)를 차지했다. 반면, 5·6위를 차지한 인도(금 29·은 31·동 51), 인도네시아(금 29·은 30·동 36)와 한국의 격차는 금메달 단 1개에 불과했다. 박종철 선수단 총감독은 28일 결산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중국을 제외하고는 메달 수와 전력이 평준화됐다"며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7위)과 우즈베키스탄(8위) 등이 더 치고 올라올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역시 "(메달이 많이 나오는)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양궁·탁구·사격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종목에서도 메달을 더 많이 획득해 (다음 APG에서도) 3∼4위권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항저우=윤승재 기자·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9 10:52
스포츠일반

항저우 일주일 축제 마무리, "3년 뒤 아이치·나고야에서 만나요!" [여기는 항저우]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경기장 위에 높이 솟아있던 아시아 패럴림픽 위원회 깃발이 내려오고, 중국의 오성홍기 옆으로 일장기가 나란히 솟아올랐다. 4년 뒤 일본 나고야에서 열릴 제5회 장애인아시안게임(APG)에서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경기장을 환하게 비추던 성화 불꽃도 서서히 꺼졌다. 아시아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축제, 2022 항저우 APG가 일주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28일 막을 내렸다. 이날 폐회식을 통해 22개 종목 아시아 44개국 5121명(선수 3020명)의 장애인 선수들의 여정을 돌아본 뒤, 3년 후에 있을 있을 제5회 APG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드 라시드 아시아 패럴림픽 위원장은 폐회 선언을 통해 “선수들은 모두 멋진 모습으로 전세계에 영감을 줬다. 우리는 스포츠를 통해 행복과 슬픔을 함께했다. 다시 만날 때까지 스스로 자랑스러운 마음을 갖길 바란다”며 “3년 뒤 다시 세계 놀라게 할 일본의 아이치·나고야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 한켠에 걸려있던 아시아 패럴림픽 위원회 깃발이 게양대에서 내려졌다. 깃발은 경기장 한가운데로 이동, 다음 APG 개최지인 일본 아이치현의 오무라 히데아키 현지사와 나고야시의 나카타 히데오 시장에게 전달됐다. 이들은 힘차게 깃발을 흔들며 다음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이후 일본 국가(기미가요)가 흘러나오면서 일장기가 게양됐다. 2022 항저우 대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져 개최되는 바람에, 다음 대회는 3년 뒤에 열리게 됐다. 비장애인 아시안게임(AG)을 개최한 도시 혹은 국가에서 APG를 개최하는 관례에 따라, 2026년 이치야현 나고야에서 AG와 APG가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0개와 은메달 33개, 동메달 40개를 수확하면서 종합 4위에 올랐다. 예상했던 금메달 개수(39개)는 미치지 못했지만 목표로 했던 종합 4위는 지켰다. 다만, 직전 대회였던 2018년 인도네시아에서 금메달 53개·종합 순위 2위를 기록한 것보다 금메달 수가 크게 줄었다. 당시 12개의 금메달을 휩쓴 주력 종목 볼링이 빠진 것을 고려했다 해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박종철 총감독은 28일 열린 결산 기자회견에서 “기초종목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교체에 나서고 있다. 2024 파리 패럴림픽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패럴림픽을 목표로 젊은 선수들 육성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항저우=윤승재 기자·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8 22:58
스포츠일반

앤드류 파슨스 IPC 위원장, 방한 일정 시작... 발리오스 승마클럽 방문

앤드류 파슨스(45, 브라질)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이 한국에서의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앤드류 파슨스 IPC 위원장이 2018 평창 패럴림픽대회 배동현 선수단장(창성그룹 부회장)과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당시 총감독)이 경기도 화성 발리오스 승마클럽에서 만났다”고 17일 전했다. 파슨스 위원장은 반다비체육센터 1호 개관식을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날 만남을 시작으로 4박 5일간의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파슨스 위원장은 “평창 패럴림픽 레거시의 시작은 선수단이다. 한국에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배동현 선수단장과 같은 기업인이 함께 관심을 갖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주고 있기 때문에 장애인스포츠가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장애인체육회는 “파슨스 위원장이 향후 배동현 부회장과 창성그룹의 지원 활동이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배동현 선수단장은 “평창 패럴림픽의 유산으로 장애인체육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 매우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장애인체육의 발전을 위해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체육회는 “파슨스 IPC 위원장과 정진완 KPC 회장, 배동현 창성그룹 부회장이 장애인체육 화성화를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담장소인 발리오스 승마클럽은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시설로 2017년부터 특수학교 학생 및 성인을 위한 기승체험과 말과의 교감활동을 할 수 있는 장애인 재활 승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모국인 브라질에서 장애인 재활승마센터를 운영 중인 파슨스 IPC 위원장의 요청으로 방문이 성사됐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17 15:41
경제

제14회 소강체육대상 김영기 전 KBL 총재 대상 영예

김영기 전 KBL 총재 및 전 대한체육회 부회장이 고 민관식 대한체육회장 추모 제14회 소강체육대상 최고의 영예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재단법인 소강민관식육영재단(이사장 정대철)은 지난 1월부터 각계로부터 추천받은 체육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세차례 심사위원회를 열고 제14회 소강체육대상 영예의 대상에 김영기 전 KBL 총재, 공로상에 백옥자 대한육상연맹 부회장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1956년 멜버른올림픽, 1964년 도쿄올림픽에 남자 농구 국가대표선수, 아시안게임 농구대표팀 감독으로 금메달을 일궈낸 김영기 전 총재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한국대표선수단 총감독을 맡아 우리나라 스포츠를 세계수준으로 끌어 올렸을 뿐만 아니라 두 차례 KBL 총재로 농구 발전에 큰 공헌을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공로상 수상자인 백옥자 부회장은 1970년과 1974년 아시안게임 포환던지기 금메달을 따 ‘동양의 마녀’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전국체전 20년 동안 17차례 우승한 육상계의 신화적인 인물이다. 특히 은퇴 뒤에는 육상발전에 적극적인 지원과 후원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도자상에는 2020도쿄올림픽 국가대표 펜싱 총감독을 맡아 금 1, 은 1, 동메달 3개를 따내는데 공헌한 조종형 올림픽펜싱아카데미 감독을 언론상에는 경향신문 스포츠부 김세훈 부장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선수상에는 아티스틱스위밍에서 국제대회 사상 처음으로 일본과 중국선수를 제친 최연소 국가대표인 허윤서 선수(압구정고)와 여자 사격 공기소총에서 성인들과 겨루어 손색없는 실력을 발휘한 박민하 선수(금정중)이 선정됐다. 또 특별선수상에는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한국최고기록을 세우며 우리 국민들에게 기쁨과 자긍심을 안겨 준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국군체육부대),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에서 중국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낸 황대헌 선수(강원도청), 2022베이징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의 9연패의 금자탑을 세운 보치아 BC3 페어팀이 각각 영예의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들 수상자들에게는 소강체육대상 트로피와 함께 대상에는 상금 1천만원, 공로상, 지도자상, 언론상에는 상금 500만원을, 최우수선수상, 특별선수상에는 상금 3백만원을 수여한다. 소강민관식육영재단 정대철 이사장은 “어느새 소강 민관식 회장께서 영면하신지도 벌써 16년이 지났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 소강의 정신이 그리워지는 요즘 소강체육대상을 시상하게 돼 더욱 뜻이 깊다”고 말했다. 한편 제14회 소강체육대상 시상식은 오는 5월 3일(화) 오전 11시30분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다. 2022.04.20 13:03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결산③] '신인선수 발굴' 과제 남긴 2022 베이징 패럴림픽

"2026년, 늦어도 2028년엔 금메달이 나올 것이다. 신인선수 발굴 시스템의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이 13일 오전 베이징 메인프레스센터(MMC) 내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동계패럴림픽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세대교체' 과제와 함께 4년 후를 기약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평창패럴림픽 이후 4년만에 열린 베이징패럴림픽에 6개 종목(78개 세부종목) 선수 31명 등 총 79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4~13일 열흘간 중국 베이징, 장자커우, 옌칭에서 치러진 대회에서 한국선수단은 노르딕스키, 휠체어컬링, 파라아이스하키, 알파인스키에서 동메달 2개를 예상했지만 단 1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2014년 소치 대회 노메달 후 평창 대회에서 악전고투 끝에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지만 4년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지난해 도쿄패럴림픽 때와 동일한 선수 노쇠화, 코로나로 인한 훈련 및 정보 부족, 신인선수 부재 등 총체적 문제점이 진입장벽 높은 동계 종목에서 더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윤경선 대한민국 선수단장(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노이펠리체 대표)은 "우리 선수단은 최선을 다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비록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대회였다"고 10일의 여정을 돌아봤다. "원정경기 최대 인원을 파견했고, 알파인스키 최사라, 스노보드 이제혁 등 어린 선수들이 패럴림픽 데뷔전을 치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이스하키는 평창에 이어 2대회 연속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짚었다. 윤 단장은 향후 과제로 "젊은 선수들의 유입을 통한 세대 교체, 스포츠과학을 접목한 체계적 훈련 시스템 개발, 동계종목 인프라 확대"를 꼽았다. '시드니-아테네패럴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박종철 총감독(이천선수촌장)은 노메달 부진에 대해 "출국 직전 국내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며 선수단 내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했다. 촌내에 모든 경기장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면 보호 시스템이 가동됐을 텐데 그러질 못했다. 특히 아이스하키는 촌내 링크장이 없어 외부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이 고충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부족한 시설을 확충해 좀더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완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해외 전지훈련이 부족했고, 처음 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경기력이 덜 올라왔다"고 부진 원인을 꼽았다. 신인선수 발굴 시스템에 대한 지적에 정 회장은 "전국 장애인 등록 현황을 보면 10~19세, 패럴림픽 출전가능한 장애유형은 대단히 적다. 시각, 지체장애를 통틀어 5185명(2020년 12월 기준) 정도다. 1년에 10명씩 키워낸다는 각오로 시도체육회, 종목연맹 공청회를 통해 효율성 있는 꿈나무 선수 발굴 해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천편일률적 국가대표 지원 방식에도 혁신을 예고했다.정 회장은 "국가대표 지원 예산이 결코 적지 않다. 이 예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의 문제다. 현재 모든 선수들에게 보편적 지원을 하고 있지만, 국가대표에 한해선 가능성 있고, 잘하는 선수를 더 많이 지원하는 방식, 국가대표 경쟁력과 자부심을 높이는 방향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기력 강화를 위한 실업팀 창단 논의도 빠지지 않았다. 기업인인 윤 단장은 실업팀 창단과 직장운동경기부 내 장애인 선수 처우 개선을 역설했다. "기업들이 장애인체육을 더 많이 후원하고 ,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연맹 회장을 맡거나 후원하는 기업에 대해 정부에서 세제 혜택 등 제도도 강화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코로나 확진으로 지난 11일에야 베이징 현장에 도착한 정 회장은 경기 외적인 성과로 "우크라이나, 폴란드, 이탈리아, 일본패럴림픽위원회와의 연대"를 꼽았다. 특히 동계종목 강국과의 교류를 통한 경기력 향상 계획을 밝혔다. "우크라이나패럴림픽위원회와 MOU를 맺고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기로 했다. 꿈나무 교류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워보겠다"고 말했다. "또 윤경선 단장과 함께 세계컬링연맹회장을 만나 2024년 세계선수권 유치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2024년 강원유스올림픽 시점에 맞춘 시설 활용도 논의할 것이다. 귀국 후 정부와 협의를 통해 대회 유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시드니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 정 회장은 "금메달은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는다"면서 4년, 8년 후 청사진을 밝혔다. "꿈나무 선수들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지원 시스템을 갖춘다면 2026년 밀라노, 2028년 LA에선 보여드릴 수 있다. 2025년엔 교원대에 최초의 장애인체육 특수중고등학교도 문을 연다. 어린 장애인 선수들도 운동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패럴림픽 중국의 예에서 보듯 10년 이상 선수를 키우고 투자해야 한다. 올해부터 전국 시군구에 반다비체육센터도 개관한다. 종목단체, 시도체육회와 손잡고 전문체육뿐 아니라 생활체육도 활성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패럴림픽은 대통령 선거기간 중 열렸다. 장애인체육의 수장으로서 정 회장은 새 대통령 당선인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대통령님뿐 아니라 정부 관계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늘 하나"라면서 장애인들을 세상으로 이끄는 장애인체육의 힘을 역설했다. "스포츠는 장애인들을 사회 속으로 이끄는 교두보다. 저 또한 사고로 장애를 입고 좌절했을 때 스포츠를 통해 집 밖으로 나왔다. 일도 하게 됐고, 건강해지고,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장애인을 장애인으로 한정짓지 말고 차별없이 대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있고, 올림픽 중계방송이 있으니 패럴림픽 중계방송도 있고, 비장애인 학생들이 운동하고 공부하듯 장애인학생들도 당연히 운동하고 공부하는 '차별없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바깥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차별없는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좋겠다. 우리는 열심히, 더 잘할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3 16:03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한민수 아이스하키 감독 "선수 발굴하고 인프라 구축할 것"

“어린 선수 발굴과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 그것이 내가 할 일이다.” ‘레전드’ 한민수 파라아이스하키(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12일 2022년 베이징동계패럴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복병’ 중국에 0-4로 패하며 2연속 동메달을 놓친 직후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미래를 기약했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첫 동메달을 딴 한국 파라아이스하키는 이번 대회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렸으나, 전날 준결승에서 캐나다에 0-11로 완패한 뒤 이날 중국에도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종료 후 한민수 대표팀 감독은 “우리 팀에는 20대부터 50대까지 모였다. ‘메달을 획득해야겠다’라는 간절한 마음을 갖고 세대 차이도 극복하며 힘든 훈련과 부상도 이겨내고 했다”며 “경기를 하다 보면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졌다고 해서 낙심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한 감독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이후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은 환경에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평창 대회에서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기적의 메달'을 따낸 이후 이천선수촌 내에 전용링크장을 지어주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평창 이후 새롭게 생긴 파라아이스하키 실업팀도 없다. 그는 “사실 우리 모두는 어떻게 해야 강팀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렇지만 평창 대회 이후에 우리나라의 파라아이스하키에 많은 변화가 없었다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안정된 경제생활이 가능해진 실업팀(강원도청)이 생긴 이후에 오랜 시간 동안 팀워크가 다져지면서 평창 때 동메달이라는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지금은) 실업팀이 한 개이다 보니, 국내에서 선의의 경쟁이 되지 않는다. 정체된 느낌이 사실 없지 않아 있다”고 토로했다. 일단 세대교체가 시급하다는 것이 한 감독의 진단이다. 이번 대회 대표팀 17명의 평균 연령은 39.2세다. 대표팀 내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는 1996년생 이재웅과 최시우였다. 반면 동메달을 획득한 중국 대표팀 18명의 평균 연령은 26.3세였다. 이번 대회에서 8골을 넣은 중국 에이스 선이펑도 1998년생이다. 한 감독은 “욕심 같아서는 실업팀들이 생겨서 어린 선수들이 발굴이 되고 좋은 환경에서 서로 경쟁을 한다면 한국 파라아이스하키의 앞날이 밝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는 더 많은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고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한 한 감독은 "좋은 선수들을 발굴해서 파라아이스하키를 발전시키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철 총감독도 13일 결산 기자회견에서 “아이스하키 같은 경우는 이천선수촌내에 빙상 시설이 없어서 외부에서 (훈련을) 한다. 부족한 시설들을 선수촌 내에 확충을 해서 선수들이 조금 더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영서 기자·패럴림픽공동취재단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3 12:5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