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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화가 났다"...한화 박상원, 불펜 명예 회복 위해 독기→김서현 멘털 관리까지 지원 [KS3 스타]

마운드에서는 임무를 완수했고, 더그아웃에서는 자신감이 떨어진 후배를 독려했다.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저 4승제) 승리를 거둔 29일 3차전. 박상원(31)은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박상원은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4차전에서 팀이 1-2로 지고 있었던 7회 초 마운드에 올라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아냈다. 첫 타자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후속 박동원은 유격수 하주석의 송구 실책 탓에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어 상대한 구본혁을 145㎞/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결정구로 병살타 처리했다. 박상원은 26일 1차전에서는 3피안타로 1점을 내줬지만, 27일 2차전에서는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3차전에서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한화는 박상원이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내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고, 1-3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공격에서 대거 6득점하며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2006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2차전 이후 최종 무대에서 19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박상원은 야수 실책을 딛고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낸 점에 대해 "야수진도 실수를 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다. 빨리 잊고 다음 타자를 어떡하든 잘 잡고 주자를 누상에 많이 깔아두지 않도록 노력했다. LG 타선 득점력이 강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승부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박상원의 2·3차전 박상원 투구를 보고 "좋은 모습을 되찾았다"라고 했다. 박상원은 2025 정규시즌 한화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74경기에 등판했다. 그렇다 보니 시즌 막판이었던 9월에는 등판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6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이 시기 운동량을 늘리며 PS를 대비해 정상적인 몸을 되찾았다. 불펜 투수 자존심을 지키고 싶은 마음도 KS에서 분투하게 된 힘이었다. 한화 불펜진은 포스트시즌 진입을 앞두고 약점으로 평가받았고, 실제로 김경문 감독은 정규시즌 11승을 거둔 '선발' 투수 문동주를 플레이오르 1·3차전 '조커'로 활용한 바 있다. 박상원은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화가 났다. 선발진이 잘 해줘서 한국시리즈에 올 수 있었는데, 중간 투수들이 보조를 맞추지 못한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고, KS에 돌입하면서 (컨디션이) 더 좋아진 것 같다. 선발 투수 불펜 활용이 오히려 더 좋게 작용한 것 같다"라고 했다. 박상원은 KS 3차전 9회 초 수비를 앞두고 그동안 심신이 지친 김서현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서현은 18일 PO 1차전, 22일 4차전에서 각각 홈런을 허용했다. 한화가 한창 기세를 올렸던 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도 5-2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투런포 2개를 맞고 말았다. 이 패전으로 한화는 정규시즌 1위 탈환이 무산됐다. 김서현은 KS 1차전 8회 말 마운드에 올라 강타자 오스틴 딘을 삼진 처리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3차전에서는 8회 1사 1·3루에 등판해 책임 주자 1명의 득점만 허용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박상원은 "서현이가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을 모든 선수들이 알고 있다. 어제(29일 3차전) 8회 타선이 점수를 내며 역전한 뒤 서현이한테 점퍼를 갖다 줬다. 그러면서 '네가 자신 있게 해야 한다. 투수는 맞든, 막든 둘 중 하나다. 자신 있게 던져야 대부는 게 있다. 자신과 싸우지 말고 타자와 싸워야 한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야 배움이 생길 것'이라고 얘기해 줬다. 내 말을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결과가 좋았다"라고 전했다. 박상원은 4차전도 등판 대기다. 한화가 3차전 승리로 반격한 상황. 그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그는 "더 공격적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0 17:37
메이저리그

풀스윙한 오타니의 헬멧이 벗겨졌다, MLB WS 역사를 바꾼 '신인' 예새비지의 12K '괴력'

토론토 블루제이스 신인 투수 트레이 예새비지(22)가 제대로 사고 쳤다.예새비지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 쾌투로 6-1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우위를 점한 토론토는 홈구장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6·7차전 중 한 경기만 승리해도 1993년 이후 32년 만에 WS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반면 2년 연속 정상 등극을 노리는 다저스는 벼랑 끝에 몰렸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전 4승제 시리즈에서 2승 2패 동률 상황에서 5차전 승자가 시리즈를 차지한 비율은 68번 중 46번으로 67.6%이다. 현재 2-3-2 형식의 시리즈에서 원정 5차전에서 승리해 3승 2패로 리드한 상황에서 6·7차전을 홈에서 치른 구단은 27번 중 20번(74.1%) 시리즈를 가져갔다'라고 전했다. 이날 토론토 선발 투수는 지난 9월 데뷔해 정규시즌 단 3경기만 소화한 예새비지였다. 반면 다저스 선발 투수는 사이영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왼손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 선발 매치업에서 토론토의 열세였는데 예새비지는 예상을 뒤집었다. 최고 94.7마일(152.4㎞/h) 포심 패스트볼(29개)에 슬라이더(45개)와 스플리터(29개)를 섞어 다저스 타선을 요리했다. 아웃카운트 21개를 책임지는 동안 볼넷 없이 삼진 12개를 잡아내 1949년 돈 뉴컴(당시 브루클린 다저스)이 세운 신인 투수 WS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11개)을 갈아치웠다.압권은 2-1로 앞선 3회 말 2사 후 오타니 쇼헤이와의 승부였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스플리터를 선택한 예새비지의 '완승'이었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풀스윙한 오타니의 배트가 허공을 갈랐다. 오타니뿐만 아니라 다저스 타자들은 예새비지를 상대로 무려 23번(슬라이더 14회, 스플리터 7회, 포심 패스트볼 2회)의 헛스윙으로 '굴욕'을 당했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지명된 예새비지는 지난 9월 16일 빅리그에 데뷔했다. 정규시즌 3경기(1승 평균자책점 3.21)에 선발 등판한 그는 가을야구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포스트시즌(PS) 3승 1패 평균자책점 3.46. 팀 동료인 보 비셋은 "기량도 훌륭하지만, 그런 순간들을 헤쳐나가는 성숙함이 정말 대단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30 14:56
프로야구

김현수 넘지 못한 폰세, 6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패전 위기 [KS5]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호투하고도 패전 위기에 놓였다. 폰세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1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1점 밖에 받지 못한 그는 한화가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폰세는 가장 중요한 1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출루 머신' 홍창기를 1루 땅볼로 잡아낸 뒤 후속 타자 신민재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오스틴 딘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한 뒤 2루 송구로 더블 아웃을 끌어냈다. 2회도 큰 위기는 없었다. 선두 타자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잡아낸 폰세는 후속 타자 문보경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이어 상대한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2차전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친 박동원과의 승부에서는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바깥쪽(우타자 기준)으로 휘어지는 컷 패스트볼(커터)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한화 타선은 2회 말 1사 1루에서 하주석과 최재훈이 연속 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폰세를 바로 이어진 3회 초 수비에서 동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구본혁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2사 뒤 신민재에게 좌중간 담장까지 뻗는 적시타를 맞았다. 그나마 이 상황에서 3루 진루를 시도한 타자주자를 야수진이 중계 플레이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하지만 폰세는 1-1 동점이었던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삼자범퇴로 5회를 막은 폰세는 6회 선두 타자 홍창기에게 사구, 후속 신민재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놓였지만 오스틴을 삼진 처리하고, 김현수를 고의4구로 내보낸 뒤 문보경까지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한화는 6회 말 공격에서도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투구 수 96개를 기록한 폰세는 7회 초 수비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왔다. 폰세는 정규시즌 다승(17) 평균자책점(1.86) 승률(0.944) 탈삼진(252개) 부문 1위에 오른 투수다. 하지만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고, 5차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11-2 승리를 이끌었지만, KS에서는 호투하고도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9 20:36
프로야구

폰세, 'KS 6연승' LG 막고 한화 선발진 자존심 지킬까 [KS3]

정규시즌 '투수 4관왕' 코디 폰세(31)가 벼랑 끝에 몰린 한화 이글스의 반격을 이끌 수 있을까. 폰세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한화는 26일 1차전에서 2-8, 27일 2차전에서 5-13으로 대패했다. 역대 KS에서 먼저 3패를 당한 팀이 시리즈를 뒤집은 사례는 한 번도 없다. 한화에 3차전 패전은 곧 우승 확률이 0%로 떨어지는 걸 의미한다. 폰세의 어깨가 무겁다. 폰세는 2025 정규시즌 최고의 투수다.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특히 3차전이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총 14경기에 등판해 패전 없이 10승을 거두며 0점 대 평균자책점(0.89)을 기록할 만큼 강했다.폰세는 지난 18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는 6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6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타선이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8점을 안기고 한화가 9-8로 이기며 승리 투수가 됐지만,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다. 하지만 폰세는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등판한 PO 24일 5차전에서는 5이닝 동판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 임무를 잘해내며 한화의 11-2 승리를 이끌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정규시즌 한화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1위(3.51) 다승 2위(56승)에 올랐다. 하지만 PO 들어 '선발 야구'가 무너졌다. 1차전 폰세에 이어 2차전에 나선 라이언 와이스도 4이닝 5실점하며 조기강판됐다. '3선발' 류현진도 3차전에서 4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5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PO에서 시리즈 MVP까지 수상한 문동주는 KS 1차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 올가을 두 번째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3이닝 7실점을 기록하며 최악의 투구를 했다.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약점으로 평가받던 한화 불펜진은 KS 1·2차전에서 10과 3분의 2이닝 동안 10점을 내줬다. 현재 한화 불펜 상황을 고려하면 폰세가 3차전에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막아줘야 한다. 한화의 KS 반격, 선발진 명예 회복 등 폰세가 해줘야 할 미션이 많다. 폰세는 정규시즌 LG전은 5월 14일 잠실 원정에서 7이닝 4실점, 6월 대전 홈경기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현재 LG 타선은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3주 이상 실전 공백을 겪었다는 게 무색할만큼 뜨겁다. 무엇보다 2023년 KT 위즈와의 2차전부터 KS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27일 2차전 승리 뒤 폰세 공략에 대해 "높은 공보다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잘 공략해야 한다. 2스트라이크 전에 승부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염 감독은 2차전 한화 선발 류현진 공략을 두고 왼손 타자에게는 직구, 오른손 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하는 그의 공 배합을 잘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LG 오른손 타자 박동원은 2회 말 무사 만루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폰세도 LG 타자들의 전력 분석을 이겨내야 한다. 1차전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는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고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그는 27일 2차전을 앞두고 한화의 반격과 자신의 5차전 등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른 선발 투수들의 분투를 기원했다. 문동주는 "(잘하면)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절을 할 것"이라고 했다. 폰세는 PO 3차전 4이닝 무실점 호투로 한화의 5-4 승리를 이끈 문동주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바 있다. KS 3차전이 끝난 뒤 그가 문동주에게 절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LG는 좌완 손주영을 3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옆구리 담 증세로 회복할 시간이 필요해 원래 4차전 등판 예정이었던 그가 먼저 나선다. 손주영은 정규시즌 11승(6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41. 한화전 2경기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8 15:30
프로야구

좌타=직구+우타=체인지업...LG 공략법에 와르르 무너진 '리빙 레전드' 류현진 [KS2]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2025년 가을야구 두 번째 등판에서도 부진했다. 류현진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7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타선이 1회 초 안긴 4점을 지켜내지 못했다. LG 공략법에 완전히 당했다. 류현진은 한화 타선이 1회 초 문현빈·노시환이 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등 4점을 지원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한화 기세가 한껏 오른 상황에서 깔끔하게 1회 말 투구를 마무리 했다. 1번 타자 홍창기는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 1개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어 풀카운트 승부로 끌고간 뒤 몸쪽(좌타자 기준) 144㎞/h 직구를 다시 구사해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류현진은 이어진 신민재와의 승부에선 좌익수 뜬공, 후속 오스틴 딘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류현진은 갑자기 흔들렸다. 2회 말 선두 타자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 후속 타자 문보경에게 왼쪽 파울 홈런을 맞은 뒤 오른쪽 텍사스 안타를 허용하며 1·3루에 놓였다. 이어진 오지환과의 승부 폴카운트에서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까지 놓인 류현진은 박동원에게 유격수 옆을 스치고 좌중간으로 뻗는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류현진은 좀처럼 안 좋은 흐름을 끊지 못했다. 8번 타자 구본혁에게도 강습 타구를 허용한 것. 류현진 발을 맞고 2루수가 잡을 수 없는 위치로 흘러 공이 외야로 빠져 나간 사이 주자 2명이 다시 홈을 밟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 상황에서 박해민에게 기습번트를 지시해 한화 배터리를 흔들었다. 류현진은 간신히 이 공을 잡아 타자를 잡아냈지만, 그사이 구본혁의 2루 진루를 막지 못했고, 이어진 홍창기와의 두 번쨰 승부에서 우전 적시타까지 맞고 결국 타선이 지원한 4점을 모두 잃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다시 기세가 꺾인 한화는 타선이 3회 초 임찬규를 상대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3회 다시 점수를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보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오지환에겐 2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아냈지만, 앞서 적시타를 맞았던 박동원과의 승부에서는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며 좌월 투런홈런까지 허용했다. 7실점째. 류현진은 한화 타선이 4회 초 1점을 추격했지만, 4회 말 수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류현진은 지난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부진했다. 2007년 이후 KBO리그에서는 18년 만에 나선 가을야구 등판이었지만 4회 말 김영웅에게 스리런홈런을 맞는 등 급격하게 무너지며 4실점했고, 5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류현진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 10년 동안 뛰었고, 아시안 투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2018년·2.32)를 기록했다. 하지만 어느덧 한국 나이로 서른여덟 살. 힘으로 제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날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류현진이 왼손 타자에게 직구를 자주 던지고, 우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낮게 떨어뜨린다. 좌타자가 류현진의 직구를 잘 공략하고, 우타자가 낮은 체인지업을 참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2회 말 빅이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좌타자 김현수는 직구, 우타자 박동원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각각 선두 타자 출루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박동원이 3회 친 홈런도 체인지업이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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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 PS 3호포+노시환 1차전 실책 만회 솔로 아치...한화, 1회부터 류현진에게 4점 지원 [KS2]

한화 이글스 문현빈(21)과 노시환(25) 두 젊은 타자가 한국시리즈(KS) 2차전 랑데뷰 홈런을 때려냈다. 한화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2차전 1회 초 공격에서 완벽하게 기선 제압을 해냈다. LG 선발 임찬규를 공략하기 위해 이날 올가을 처음으로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황영묵이 초구 중전 안탈을 쳤고, 후속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번 타자로 나선 문현빈이 임찬규의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때려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2개를 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문현빈은 26일 KS 1차전에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2차전은 첫 타석부터 아치를 그렸다. 한화는 1차전에서 2-8로 완패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채 2차전을 맞이했다. 하지만 문현빈의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그리고 그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해 4번 타자 노시환이 백스크린까지 뻗는 중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임찬규의 2구째 143㎞/h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노시환은 1차전에서 안타 2개를 쳤지만, 5회 말 주자 3루 상황에서 오스틴 딘의 땅볼 타구를 잡은 뒤 홈에 악송구를 범하며 실점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2차전 첫 타석에서 이를 만회하는 아치를 그렸다. KS 연속 타자 홈런은 역대 11번째다. 한화는 2사 뒤 손아섭이 좌전 2루타, 하주석이 적시 중전 안타를 치며 추가 1득점했다. 올 시즌 LG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8로 강했던 류현진이 나서기도 전에 4점을 지원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7 18:45
프로야구

롯데 미래 에이스 이민석,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 합류...첫 태극마크

2025시즌 '1차 지명' 기대주다운 잠재력을 증명한 이민석(22·롯데 자이언츠)이 태극마크를 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내달 치르는 체코(8·9일) 일본(15·16일)와의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대표팀에 이민석과 이호성(삼성 라이온즈)가 합류한다고 전했다. 두 선수는 지난 12일 발표된 35인 로스터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불펜 투수 최승용(두산 베어스)과 김영규(NC 다이노스)가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되면서 교체 선수로 발탁됐다. 이민석은 2022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지난해까지는 1군 무대에서 활약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김진욱이 부진해 생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 공백을 대신 메우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등판한 20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2승 5패, 평균자책점 5.26. 이민석은 150㎞/h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구사하는 '파이어볼러'다. 한창 페이스가 좋았던 6월(4경기 평균자책점 2.95)과 7월(4경기 평균자책점 2.45)에는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와 함께 소속팀 롯데의 원투 펀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선수 개인적으로는 프로 무대 데뷔 뒤 첫 대표팀 발탁이다.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예비 엔트리로 볼 수 있다. 상대하는 체코와 일본은 WBC 예선전에서 상대한다. 이민석이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면 WBC 대표팀 승선에 자신을 어필할 수 있다. 최초 명단에 불펜 투수 최준용만 이름을 올렸던 롯데는 이민석까지 합류하며 이번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에 총 2명을 보내게 됐다. 한편 이민석과 함께 발탁된 이호성은 현재 진행 중인 2025 포스트시즌에서 빼어난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삼성 셋업맨이다. 정규시즌 등판한 58경기에서 7승 4패 3홀드 9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올가을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08:03
프로야구

라팍 덮은 '정우주' 이름 석 자...한화의 가을, 또 한 명의 스타 등장[PO4]

한화 이글스의 가을에 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슈퍼루키 정우주(19)가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량과 배포를 증명했다. 정우주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프로 데뷔 뒤 가장 많은 이닝과 투구 수(67개)를 기록하며 '오프너(불펜 데이 첫 번째 투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한화는 6·7회 불펜이 무너지며 4-7로 역전패를 당해 최종전(5차전)을 치르게 됐지만, 정우주가 값진 경험을 쌓은 건 큰 수확이었다. 한화는 4년 차 '선발 투수' 문동주가 1·3차전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 박빙 승부에서 리드를 지켜내며 먼저 2승을 거뒀다. 문동주는 3차전까지 유력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후보였다. 4차전에선 정우주가 '영건 돌풍'을 이어갔다. 그는 최고 154㎞/h까지 찍힌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앞세워 삼성 타자들을 제압했다. 특히 낮은 코스 공을 보여주고 구사하는 높은 직구에 삼성 타자들의 배트가 연신 딸려 나왔다. 타자의 노림수를 무너뜨리는 커브의 제구와 무브먼트도 훌륭했다. 그가 3회 말 1사 1루에서 김성윤을 병살타로 잡아내고 포효한 순간, 한화 원정팬은 한 목소리로 '정우주'를 연호했다. 정우주는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고교 시절부터 인정받았던 구위를 앞세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4월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한화가 4-2로 앞선 8회 말 등판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내며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필승조'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증명한 그는 이후에도 꾸준히 등판하며 프로 무대에 연착륙했다. 정규시즌 등판한 51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 정규시즌 막판, 김경문 감독은 정우주를 두 차례 오프너로 기용했다. 정우주는 9월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3피안타 2실점), 29일 LG 트윈스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각각 54개와 56개. 김경문 감독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포스트시즌(PS) 마운드 운영에 정우주를 중용할 생각을 굳힌 것 같다. 상대적으로 약한 허리진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문동주를 불펜 투수로 돌리고, 선발 로테이션 4번 순번에 정우주를 쓰는 시나리오. 실제로 PO에서 문동주는 1·3차전에 구원 투수로 투입해 각각 승리를 챙겼고, 4차전에 선발 등판한 정우주는 한화가 4회까지 1-0 리드를 지켜내는 데 기여했다. 김경문 감독은 등판을 앞두 정우주에 대해 "어리지만, 담대하다"라고 했다. 팀 선배 문동주는 "(정)우주가 탈삼진율(9이닝당 13.75개)이 엄청 높지 않나. 그게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정우주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지도자와 동료는 그가 얼마나 잠재력이 깊은 투수인지 잘 알고 있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23:44
메이저리그

'압도적인 활약' 계약금 27억 유망주의 '미국 리턴' 선언…3년 요미우리 생활 정리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왼손 투수 포스터 그리핀(30)이 미국 복귀를 노린다.미국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난 세 시즌 동안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그리핀이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한다'라고 전했다. 2023년 1월 요미우리와 계약, NPB 첫발을 내디딘 그리핀은 통산 18승 10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4경기 등판해 6승 1패 평균자책점 1.62(78이닝)로 활약했다. 최고 150㎞/h를 넘나드는 빠른 공에 컷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자유자재로 던진다. 제구가 크게 약점인 유형도 아니어서 투구에 기복이 크지 않은 것도 강점. 그리핀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8순위로 지명(캔자스시티 로열스)된 유망주 출신이다. 입단 계약금만 192만5000달러(27억원). 하지만 메이저리그(MLB) 경력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통산 7경기 불펜으로 등판, 1승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한 게 전부다. 다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통산 194경기(선발 154경기) 등판해 49승 5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0 15:44
프로야구

1차전 폰세 이어 와이스도 5실점 부진...무너진 한화 '선발' 야구 [PO2]

한화 이글스 '선발' 야구가 무너졌다. 1선발 코디 폰세에 이어 2선발 라이언 와이스까지 흔들렸다. 와이스는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5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강판됐다. 와이스는 정규시즌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한 투수다.강한 선발진을 앞세워 정규시즌 2위에 오른 한화가 초반 기세 싸움에서 2경기 연속 밀렸다. 전날(18일) 1차전에선 정규시즌 '투수 4관왕' 폰세가 6인이 6실점을 기록했다. 와이스는 1회 초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1번 타자 김지찬과 2번 김성윤을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연속 삼진 처리했고, 3번 구자욱도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낮은 스위퍼를 구사해 1루 땅볼 처리했다. 와이스는 1회 말 한화 2번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낸 뒤 2회 초 투구에 나섰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영웅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이재현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차전에서 코디 폰세를 상대로 홈런을 친 김태훈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놓였지만, 베테랑 타자 강민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하지만 와이스는 3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볼넷, 후속 김지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희생번트를 시도한 김성윤에게 스트라이크 2개를 잡아냈지만, 이어진 승부에서 왼쪽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다. 만루에서 상대한 구자욱을 2루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으며 1-1 동점을 내줬다. 와이스는 정규시즌 홈런왕 디아즈에도 2루타를 허용했다.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3구째 15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우측 파울 홈런으로 이어진 뒤 체인지업을 선택했지만, 디아즈가 콘택트 스윙으로 타구를 오른쪽 선상에 보냈다. 3루 주자 김지찬이 홈을 밟았고, 구자욱은 3루, 디아즈는 2루에 안착했다. 와이스는 이 상황에서 2회 첫 승부에서 이 경기 첫 안타를 맞은 김영웅을 만났고, 2구째 직구에 다시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2실점했다. 한화 타선은 1회 리베라토가 홈런을 친 뒤 3회까지 침묵했다. 와이스는 이런 흐름 속에 4회 1점 더 내줬다. 1사 1루에서 김성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구자욱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2루에서 1루 주자를 잡았지만, 이어진 1·3루 위기에서 디아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말았다. 그나마 삼성 주자 구자욱과 주루 코치 사이 사인이 맞지 않아 추가 실점은 막아냈지만, 와이스의 난조는 거듭 이어졌다. 결국 김경문 한화 감독은 5회 초 수비 시작을 앞두고 투수를 조동욱으로 교체했다. 경기는 5회 초가 진행 중인 현재 삼성이 5-1로 앞서 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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