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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아이유의 암행어사 폐지, 의미까진 폄하 말아야

가수 아이유 측이 암표 대책으로 내세웠던 ‘암행어사’ 제도를 전격 폐지했다. 콘서트 티케팅 과정에서 부정거래 누명을 쓴 팬에게까지 과도한 소명을 요구하다 논란에 휩싸이며 역풍을 맞게 되자 내린 결정이다.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티켓 예매 과정에서 과도한 소명 절차로 피해를 입은 팬에게 사과하며 ‘부정 티켓 거래 관련 방침(암행어사 제도)’에 대한 ‘포상 제도’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금전적인 거래가 오가지 않은 티켓 예매의 경우 부정 거래로 간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소속사는 이 외에도 어린이와 청소년 관객에게까지 요구됐던 과도한 본인 확인 절차를 개선하겠다며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들끓는 여론에 문제점이 지적된 제도를 폐기하겠다는 강경책을 내놓으면서 해당 논란은 서서히 가라앉고 있으나, 뒷맛은 왠지 모르게 씁쓸하다.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곳이 우리 사회라지만, 불과 반 년 전만 해도 이 ‘암행어사 제도’에 대해 암표에 대한 적극 대처라며 호평이 쏟아졌던 걸 떠올리면 어떤 의미에선 아이러니하다. 아이유는 지난해 9월 열린 팬콘서트에 앞서 티켓 불법 거래 제보를 요청하며 ‘암행어사 제도’의 시작을 알렸고, 실제로 이를 통해 12건의 부정 티켓 예매 건을 적발해 취소했다. 당시엔 암표에 대한 적극 대처였다며 누리꾼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논란 전까지는 제도 자체에 대한 비판은 없었다. 원점으로 돌아가 생각해보면, 아이유가 ‘국민가수’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그의 콘서트 예매는 늘 ‘피케팅’이고,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의 마음을 악용하는 암표상의 단골 표적이기도 하다. 팬들에게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입히는 암표상에 대한 강력 대응 의지를 갖는 건 비단 아이유뿐 아니라 가수라면 당연한 마음일 터다. 암표를 강도 높게 막겠다는 이 제도의 취지마저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암표에 대한 적극 대응을 통해 보호하고자 했던 궁극의 종착지가 ‘팬심’이라는 점까지 폄하할 순 없는 일이다. 특히 새로운 제도는 시작이 가장 어렵다. 수차례 수정과 보완을 거쳐 완성이 될 수 있다. 암행어사 제도는 가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선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암행어사 제도 폐지로 암표상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아이유로서는 점점 교묘하게 음지로 향하는 암표상에 대항하는 또 다른 방법론을 모색해야 하게 됐다. 본인도 모르는새 경도됐던 마음을 조금은 내려놓고, 암표와의 전쟁 속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이길 바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2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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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놈 위에 나는 놈? 끝나지 않는 암표와의 전쟁

최근 중고 거래 사이트에 아이유·임영웅 등 유명 가수 콘서트 티켓 암표 판매 글을 올려 수천만~수억 원을 챙긴 20~30대가 잇달아 실형을 선고 받았다. 콘서트 티켓 양도를 미끼로 적게는 수십 만원, 많게는 수백 만원을 편취한 것이다. 지난 2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359건이었던 대중음악 암표 신고 건수는 2021년 785건, 2022년 4244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비교 시점이 각각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그 이후라는 점에서 실제 연간 공연 횟수는 차이가 나지만 이를 차치하고라도 빠르게 증가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급기야 암표를 미끼로 삼은 범죄마저 극에 달하고 있다. 2024년에도 공연계는 바야흐로 ‘암표와의 전쟁’ 중이다.◇ 소리없는 암표와의 전쟁 가수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암표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가요계 대표 ‘암표 저승사자’로 꼽히는 성시경은 지난해 11월 직접 암표상을 잡은 사실을 SNS로 공개해 화제가 됐다. 한 암표상이 15만4000원짜리 티켓을 50만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올려 불법 판매를 시도하자 이를 확인한 성시경의 매니저가 티켓을 양도받는 척 자리와 계좌번호를 알아낸 뒤 해당 티켓을 취소시켰다.아이유, 임영웅 등 암표상의 단골 표적이 되는 가수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아이유는 지난해 9월 열린 팬콘서트에 앞서 티켓 불법 거래 제보를 요청했고, 실제 이를 통해 12건의 부정 티켓 예매 건을 적발해 취소했다. 임영웅은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시켰다. 이영지는 SNS를 통해 “아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트위터(X) 유저라 전부 다 보인다. 알아서 취소해”라고 암표 거래를 직격하며 자신의 이름을 검색해 나오는 암표상의 글을 캡처해 SMS에 공개하기도 했다. ◇ “처벌수위 약하고 법망 사각지대 뚜렷” 대중음악 산업 관계자들은 가파르게 증가하는 암표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진행된 국회 공청회에서 이종현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회장은 암표 거래를 경범죄로 취급하는 현행법이 리셀러들의 암표 시장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디어를 통해 암표 거래 가격이 공개되면 더 많은 사람이 뛰어드는 사실상의 촌극”이라 꼬집었다. 오는 3월에는 개정 공연법이 시행돼 매크로를 통한 부정 판매 건에 대한 처벌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한다. 하지만 암표 판매를 통해 얻는 이득에 비해 벌금이 터무니없이 낮다는 지적이 대세다. 백세희 디케이엘파트너스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벌금 최상한이 1000만원인데, 20만원 표를 6배 프리미엄 붙이면 10장만 팔아도 1000만원이기 때문에 처벌이 두려워 판매를 그만두길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매크로를 사용하는 전문 암표상 외에 개인 암표상도 SNS상 수없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해당 개정법으론 암표를 막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백 변호사는 “개정 공연법은 매크로 사용과 상습성, 영업성 등이 처벌 요건에 포함된다. 그에 해당하지 않은 경우는 처벌 공백 상태고, 회색지대”라며 “처벌 수위가 약하든 강하든 암표 판매 자체를 불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해외의 암표 처벌 수위는 국내에 비해 훨씬 높다. 블랙핑크 월드투어 암표 가격이 최고 1729만원까지 치솟아 국제적으로 화제가 됐던 대만의 경우, 암표 판매가 적발되면 티켓 값의 최대 50배 벌금을 낸다. 또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다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 대만달러(1억281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미국은 2016년 온라인티켓거래개선법을 제정,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시 최대 1만6000달러의 벌금을 물린다.업계가 근본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은 자정 노력이다. 한 공연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상에서 암표를 원천적으로 걸러내고 있지만 공연을 보겠다는 소비자가 존재하는 한 개인간 벌어지는 티켓 거래를 막을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다. 지금도 대형 공연장 앞에는 암표상이 직접 암표 거래를 유도하는 게 현실”이라며 “암표상이 발 붙일 곳을 만들지 않기 위해선 결국 암표를 소비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 실제로 암표는 절대 사지 않는다는 팬들의 인식 전환이 근본적으로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ICT 기반 기술을 활용해 암표를 막기 위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에 대응하는 매크로 기술이 개발될 경우 계속된 기술 개발 과정에 소요될 비용 상승 역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정부 차원의 처벌 강화 및 암표 대응 기술 발전, 소비자 인식 개선 등이 모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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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소속사, 암표상에 팬클럽 제명+콘서트 취소... 칼 빼들었다

가수 아이유의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가 콘서트 암표상들을 상대로 강경대응 한다. EDA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1일과 22일 아이유 공식 팬 카페를 통해 2023 아이유 팬콘서트 ‘I+UN1VER5E’ 부정 티켓 및 거래 시도를 한 12명에게 아이유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 소식과 함께 'I+UN1VER5E' 부정 티켓 취소 소식을 알렸다.EDAM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 부정 티켓은 개별 안내해 드린 대로 취소 처리됐으며, 팬클럽에서 영구 제명된다”며 “부정 티켓 거래에 대한 분명한 제보를 바탕으로, 2차 소명까지 면밀히 검토했다. 그럼에도 소명이 충족되지 않은 예매 건에 한해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같은날 티켓 예매처 멜론 역시 “아이유 팬콘서트 예매 페이지에 이날 8좌석 예매가 부정 거래로 감지됐다”며 “불법 거래로 의심되는 예매는 모두 일괄 취소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후에도 당사는 제보 및 모니터링 등을 통해 확인한 부정 거래로 의심되는 건들에 대하여 지속해서 소명 요청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명이 부족한 건에 대해서는 추가 본인 확인을 통한 현장 티켓 수령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알렸다.한편 아이유는 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2023 아이유 팬콘서트 'I+UN1VER5E'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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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소속사, 팬콘 부정 티켓 적발 “명단 공개·영구 제명”

그룹 하이라이트가 부정 티켓 예매에 대해 강력 대응했다.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는 16일 공식 홈페이지에 ‘2022 하이라이트 팬콘 ‘하이라이트 운동회’ 불법 티켓 취소 명단 및 기타 추가 공지 안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앞서 진행된 팬콘 예매 당시 불법 양도 및 정가가 아닌 고액의 프리미엄을 붙인 티켓 판매의 정황을 포착해 해당 계정을 찾아 조치를 취한 것. 어라운드어스 측은 “팬콘과 관련해 불법 양도 및 정가가 아닌 고액의 프리미엄을 붙인 티켓 판매로 확인되는 총 12건의 예매에 당사의 방침대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안내되는 좌석 및 명단은 단지 한 건의 신고가 아니라 여러 건의 신고를 바탕으로 파악되었다”면서 “예매 경로, 대화 내용 및 이미지 파일 등의 적확한 증거자료가 있음을 알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티켓 양도와 고액 불법 판매를 한 사람들의 명단과 공식 팬클럽에서 영구 제명 예정인 팬 명단도 공개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제명 회원으로 거론된 사람 중 소명을 원하는 경우는 증빙자료를 첨부해 17일 자정까지 메일 송부를 부탁한다”고 공지했다. 그런가 하면 불법으로 티켓 금액을 받는 예금주에게 법적 조처를 할 예정이며 “SNS에 올라오는 ‘아이디 옮기기’ 역시 잘못된 구매 방법이며 불법이다. 현장 수령 시 본인 얼굴과 실물 신분증을 철저히 대조하겠다. 무리한 구매로 공연의 즐거움을 반감시키는 일이 없도록 요청한다”고 경고했다. 그룹 하이라이트는 오는 10월 15일~16일 양일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2022 하이라이트 팬콘 ‘하이라이트 운동회’’를 개최해 팬들과 만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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