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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카펠라' 첫방, 변성기 김준배→고음불가 이중옥 2049 木 1위

'악카펠라'가 1회부터 폭주하는 캐릭터와 대혼돈의 케미스트리로 목요일 안방에 파란을 일으켰다. 나이 오십에 변성기를 맞은 김준배부터 정형돈에게 계약금을 몰수당한 고음불가 록 스피릿 이중옥까지 신선함으로 중무장한 조합으로 꽉 찬 웃음을 안겼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악카펠라'에는 악인들의 첫 아카펠라 도전 현장이 공개됐다. 3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악카펠라'는 시청률 3,2%(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1.5%(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1위 기록과 함께 목요일 방송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최고의 1분은 이중옥이 쏘아 올린 멤버들의 외모 순위 대결 장면으로 비주얼 2위를 놓고 서로 외모 부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기며 4.8%까지 치솟았다. 이날 '악카펠라'는 대한민국 최고 빌런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이며 70일간의 대장정 막을 올렸다. 오대환, 이중옥을 시작으로 당장 범죄가 벌어질 듯 살벌한 공사 현장에서 막내 이호철까지 합류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옥에서 온 듯한 비주얼과 달리 "화면에 비치는 모습은 악역이지만 감수성은 풍부하다"라는 온순한 대화들이 반전을 선사했다. 오대환이 "이미지 세탁을 해보자. 예쁜 하모니로"라는 포부를 밝히며 이들이 향하는 곳이 '아카펠라'를 위한 도전으로 가는 길임이 밝혀졌다. 세 사람이 향한 곳은 큰 형님 김준배의 집이었다. '배우계 자연인'을 '악카펠라' 멤버로 영입하기 위한 것. 김준배는 날 것 그대로 하우스에서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냈지만, 아기자기한 취향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낮술, 백숙과 함께 분위기가 무르익던 중 김준배는 "아카펠라가 뭔데?"라며 예상 밖 질문을 던졌고, "나는 성스러운 거랑 안 맞다"라는 걱정을 드러냈다. 이어 '악카펠라' 제5의 멤버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예계 노안 종결자' 현봉식이 그 주인공이었다. 훈훈한 분위기를 깨고 정형돈이 등장해 시선을 강탈했다. 그는 '악카펠라'의 매니저로 위풍당당하게 등장했지만, 멤버들의 비주얼에 "심리적으로 위축됐다"라며 김준배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얌전해져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자리하지 못한 또 다른 매니저 데프콘도 영상통화로 인사를 나누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악카펠라' 멤버들은 서로 다른 작품에서 서로 다른 경력을 자랑했지만 결국 악당으로 귀결되는 '복붙' 수준 프로필로 웃음을 안겼다. 여기에 '논산 플로리스트' 김준배, '쁘띠중옥' 이중옥 등 별명과 함께 반전의 본캐가 드러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중옥은 "이미지가 잘못됐다"라는 정형돈의 칭찬에 힘입어 "내가 비주얼 담당"이라며 자칭 '악카펠라' 외모 2위를 주장했다. 이호철, 김준배가 반발하며 '부동의 1위' 오대환을 두고 서로 2위를 차지하려는 외모 부심을 드러내 배꼽을 잡았다. 정형돈은 노래 기교와 무대 매너에 따라 계약금을 차등 지급하겠다는 파격적인 음악 재능 테스트를 제안했다. 첫 주자는 이중옥이었고, '록 스피릿' 퍼포먼스에 전주부터 계약금이 쏟아졌다. 그러나 노래가 시작되자 망 스피릿으로 변질, 차마 듣기 힘든 고음불가 상태가 지속돼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정형돈은 계약금을 몽땅 회수해갔고, 이중옥은 결국 계약금 0원을 기록했다. 지켜보던 오대환은 "이 정도면 위약금 물어야 된다"라는 촌철살인 평을 들려줬다. 이어 이호철이 출전, 반전의 ‘감성 보컬’로 충만한 소울을 보여주며 두둑한 계약금을 확보했다. 세 번째로는 오대환이 마이크를 잡았다. 예사롭지 않은 무대 장악력과 탄탄한 가창력에 정형돈은 올인에 가까운 계약금을 안겨줬다. 멤버들 사이 계약금 빈부격차가 벌어진 가운데, 마지막 주자 김준배가 나섰다. 노래 시작과 동시에 음과 박자를 모두 비껴가는 비포장도로 보이스는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나이 오십에 찾아온 듯한 변성기와 얼큰한 막걸리 감성에 아카펠라의 꿈은 점점 멀어져 갔다. 데프콘은 "많은 분들 노래를 들어봤지만 사람이 걱정되는 건 처음"이라는 평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정형돈은 오합지졸 멤버들을 위해 '1티어 강사진' 메이트리를 초빙했다. 'K-아카펠라'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그룹 메이트리는 천상의 하모니를 들려주며 목요일 안방에 귀호강 타임을 선물했다. 1열에서 직관한 멤버들은 감동받아 눈물까지 흘리며 아카펠라에 푹 빠진 모습을 보여줬다. 잠자코 이를 지켜보던 정형돈은 "이제 여러분들이 할 거예요"라고 되짚어줬고, 분위기가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메이트리는 "따로 있으면 초라하지만 같이하면 멋있는 것이 아카펠라"라며 북돋았지만, 멤버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들지 못하는 숙연한 상황이 벌어졌다. 메이트리는 맨투맨 레슨을 약속했고, 음역 테스트로 파트 분배에 돌입하며 아카펠라 그룹으로서 구색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호철은 음 두 개의 벽을 넘지 못해 바리톤을, 이중옥은 고음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테너를 맡았다. 김준배 차례가 이어졌고 메이트리 멤버들은 서로 준배 담당 양보에 나섰다. 정형돈은 "메이트리가 '준배 돌리기'를 하고 있다"라며 발끈했고, 결국 그는 퍼커션 겸 비트박스에 배정됐다. 대한민국 상위 1% 저음을 자랑한 오대환은 베이스 파트를 맡았다. '악카펠라'의 첫 연습곡은 동요 '상어가족'이었다. 이호철은 "오선지가 선짓국인 줄 알았다", "아카펠라가 샌드위치 이름인 줄 알았다"라며 음악 백지상태에서 신세계를 영접했다. 이중옥은 예상 밖의 빠른 습득력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반면 김준배는 선생님의 식은땀을 유발하는 변성기 상어 음색으로 짠한 비트박스 강행군을 보여줬다. 오대환은 순식간에 파트를 마스터하며 유일한 기대주에 등극, "베이스가 에이스", "팀의 리더가 되어 주셔야 한다"라는 극찬을 끌어냈다. 마침내 '악카펠라'의 '상어가족' 첫 무대가 시작됐다. 화음 대신 어수선함만 가득 차 점점 산으로 가는 오합지졸 아카펠라는 충격을 선사했다. 이호철은 양심껏 계약금을 반납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암울했다. 썩은 목소리만 나왔다", "그건 노래가 아니라 소음이었다" 등 가감 없는 자기 평가를 들려줘 짠내를 유발했다. 메이트리가 추가 멤버 영입을 제안했고, 오대환이 "멤버들을 영입해야겠다"라고 결심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를 보여줬다. '악카펠라' 멤버들은 나이트클럽에서 다시 만났다. 연습 5일 차 '상어가족'을 들려줬다. 아직 어설프지만, 첫 무대와 달리 급성장한 모습은 이들의 연습량을 짐작케 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현봉식의 노래 실력 역시 문제점 덩어리로 밝혀지며 다시 한번 위기에 놓였고, 매니저 정형돈, 데프콘에 선생님 메이트리까지 합류해 새 멤버 모집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는 '아수라', '펜트하우스' 등 악역 맛집으로 이름 날린 작품 속 조연들부터 '의리남' 김보성까지 모여든 대혼돈의 '악카펠라' 추가 회원 모집 현장이 예고되며 궁금증을 높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6.0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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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지 않아' 오늘(28일) 첫방, 순수 본캐 윤종훈 "설레고 떨려"

병약섹시 빌런에서 순수 본캐로 돌아왔다. 배우 윤종훈이 28일 tvN 예능 프로그램 ‘해치지 않아’ 첫 방송을 앞두고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윤종훈은 최근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하윤철 역을 맡아 3개 시즌의 대장정을 마쳤다. 섬세한 감정 연기와 여심을 사로잡는 캐릭터를 통해 ‘병약 섹시’라는 대표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은 것에 이어 첫 리얼리티 예능 도전에 나섰다. 그간 토크쇼나 버라이어티 예능에는 다수 출연한 바 있지만 리얼 그대로의 윤종훈을 보여주는 관찰 예능은 ‘해치지 않아’가 첫 도전. ‘인간 윤종훈’의 매력을 고스란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해치지 않아’는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호흡을 맞춘 엄기준, 봉태규와 함께 출연, 드라마 속 케미스트리가 현실 예능에서는 어떻게 이어질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윤종훈은 “첫 야외 관찰 프로그램을 하게 되어 매우 설레고 떨렸다. 하지만 신뢰하고 좋아하는 (엄)기준 형과 (봉) 태규 형이 함께 해서, 또 좋은 제작진분들 덕분에 용기가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게스트로 와주신 (이)지아 누나,(한)지현 양, (김)영대 군, (김)소연 누나, (최)예빈 양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며 게스트 출연으로 지원사격에 나선 ‘펜트하우스’ 출연 배우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끝으로 “진심을 다 해 임했고 ‘해치지 않아’가 마무리 될 때 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라며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즐겁게 봐주신다면 좋겠다”고 다웁했다. ‘해치지 않아’는 국가대표 빌런들의 본캐 찾기 프로젝트를 담은 예능이다. 28일 오후 8시40분 첫 방송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2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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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이지아 "종영 실감안나…분에 넘치는 사랑 감사"[일문일답]

배우 이지아가 '펜트하우스' 종영 소감을 전했다. 2년 만에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로 복귀한 이지아는 시즌을 통틀어 선역과 이유있는 악역을 넘나드는 변화무쌍한 연기로 호연을 펼쳤다. 이지아는 소속사를 통해 '펜트하우스' 대장정을 마친 소감을 일문일답으로 남기며 "시청자 분들의 애정과 열정이 시즌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펜트하우스’의 오랜 여정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인사했다. 다음은 이지아 일문일답 전문. -‘펜트하우스’가 540일 간의 여정을 끝내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종영을 맞이한 소감은. "모두 큰 사고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벌써 그립다.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는데, 그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기 위해 더 성장해야겠다는 다짐이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해졌다." -시즌1 첫 촬영과 시즌3 마지막 촬영 때의 감정은 어땠나. "첫 촬영과 막 촬영 모두 실감이 안 났다. 첫 촬영부터 오열씬이 있었는데 캐릭터의 서사를 쌓기 전에 고조된 감정을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캐릭터에 녹아 들었고 그렇게 일 년 반이라는 시간을 꽉 채운 수련이라는 캐릭터가 마지막 촬영을 끝으로 정말 끝나버리는 것 역시 현실감 없이 느껴졌다. 사실 ‘펜트하우스’가 끝났다는 생각은 아직도 들지 않는다.(웃음)" -‘펜트하우스’ 전 시즌을 촬영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이나, 힘들었던 순간, 혹은 특별히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배우들이 모두 등장했던 씬들이 늘 재미있었다. 보통은 그룹씬을 찍으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지치고 힘든 경우가 많은데, 우리 배우들과는 함께 촬영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그 모습이 메이킹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 때문에 시청자 분들도 메이킹을 즐겁게 봐주시고 기다려주셨던 같다. 기억에 남는 순간들은 시즌1에서 수련이가 병실에서 오열하던 씬, 수련과 애교의 1인 2역씬, 윤희에게 “너잖아 설아 죽인 범인” 이라고 말한 씬, 그리고 나애교가 죽는 씬 등 수련이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던 씬들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긴장감 넘치는 액션 열연을 펼치기도 했는데, 어떤 액션 씬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단태와의 병원 액션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남자 두 명에게 강제로 끌려나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렇게 끌려나가지 않았다면 수련이는 그날 단태를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악에 받친 상태였다. 한편, 메이킹에는 즐거운 장면들이 많이 나왔는데, 사실 씬 자체는 굉장히 극심한 감정씬이라 액션 또한 다른 어느 때보다 더 격렬했다. 온몸에 힘을 주고 부들부들 떠는 분노와 수련이를 끌고 나가려는 건장한 남자 둘의 힘을 거스르고 뛰쳐나가 단태를 죽이려는 에너지가 엄청난 씬이었다. 움직임이 큰 씬이라 포커스도 여러번 나가고 그 때문에 수없이 반복해 연기해야 했다. 그씬을 찍고 정확히 이틀 동안 앓아 누웠다." "시즌2에서 심수련과 나애교, 생애 첫 1인 2역을 연기했다. 배우로서도 큰 도전 이었을텐데, 캐릭터 분석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은. "심수련과 나애교가 살아온 각자의 인생에 대해 고민해 보는 일이 첫 번째였다. 밑바닥 인생을 살아오며 닳고 닳은, 그래서 거칠고 대담한 나애교의 눈빛이나 행동은 평생을 많은 사람들에게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살아 온 세상에 대한 반감이 없는 순수하고 맑은 심수련과는 다를 것이다. 한편으로 1인 2역 씬은 심수련의 삶이 아직 큰 사건 없이 고요했던 때이기도 했다. 두 인물이 처한 각기 다른 상황과 입장 그리고 감정을 고민해 보는 일이 두 번째였다. 나애교는 자신이 갖지 못하는 수련의 삶을 동경하고 질투했지만 그녀를 신뢰했다. 그리고 수련은 처음엔 자신의 행세를 하는 나애교를 경멸하지만 나애교의 아픔을 본 후에는 보듬어 주고 싶어했다. 서로에 대한 다른 감정에 집중하며 연기하려 노력했다." -시즌1에서 시즌3까지 심수련 캐릭터가 다각도로 변화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이지아가 완성해낸 심수련은 어땠나. "수련이는 그 어떤 캐릭터보다 많은 일들을 겪으며 다양하게 변화하는 인물이다. 시즌1에서는 여리고 순진한, 그러면서도 강단 있는 내면을 지닌 수련이를 표현하려 노력했고, 시즌2에서는 2년 동안 숨어서 나애교로 살며 단련한 액션과 수련에겐 없던 저돌적인 면을 장착하고 나타나 통쾌하게 복수하는 지략가 수련이를, 시즌 3에서는 악의 처단을 위해서 스스로 악이 되어가는 독하고 어두운 수련이를 표현하려 노력했다. 수련이가 겪게 되는 사건들과 그녀의 복수는 극의 중심에 서 있다. 그만큼 수련이의 시련을 잘 표현 해내야 했고, 새하얀 수련이가 검은색으로 짙게 물들어 가는 과정을 공감의 감정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배우로서는 큰 도전이었고 단편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입체적인 캐릭터였다. 개인적으로는 더 잘 할 수 있었을텐데 하고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그만큼 애정이 컸던 캐릭터였다. 시즌3에서 수련이가 더 이상 선역이 아니라는 사실에 속상해하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 하지만 수련이가 그렇게 변하지 않았다면 주단태나 천서진이 그들의 악행을 멈췄을까 라는 물음을 던지게 되었다. 수련이가 그 동안 당해온 시련을 생각하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도 충분한 정당방어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수련이는 주단태와 천서진에게 수없이 그들의 만행이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깨닫게 하려 노력했고 그들에게 멈출 기회를 줬다. 일말의 가책도 양심도 없는 그들을 수련이가 멈춰주지 않았다면 수련이 자신도 그리고 아이들도 모두 악인들에게 더 무참히 당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펜트하우스’를 함께한 선, 후배 동료 배우들에게 한 마디를 남긴다면. "함께 연기했던 선, 후배 동료 배우분들과 모든 스텝분들 단 한 분도 빠짐없이 존경하고 애정한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작품을 함께하며 좋은 기억을 서로에게 많이 안겨 준 것은 정말 큰 축복이다. 매 순간 진심을 다해 연기해준 선, 후배 동료들 덕분에 ‘펜트하우스’의 모든 씬들이 더 빛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드라마를 애정해주신 시청자들에게는 어떤 말을 전하고 싶나. "‘펜트하우스’ 애청자 분들이 안계셨다면 지금의 ‘펜트하우스’도 없었다. 매회 다음 내용을 유추해 주시고 함께 다음 회를 기다려주신 애정과 열정은 우리 모두가 마지막까지 힘낼 수 있던 원동력 이었다. ‘펜트하우스’와 여정을 함께하고 종영을 함께 아쉬워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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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추석] 올 추석엔 TV 앞으로! 추석 프로그램 한상도 푸짐

가을의 풍성함이 안방극장에도 이어진다. 국민가수 심수봉의 단독 TV쇼부터 인기리에 종영된 ‘펜트하우스’ 스페셜 방송까지 추석 연휴 다양한 TV 프로그램들이 편성표를 꽉 채웠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감동과 웃음으로 치유할 예정이다. 올 추석 연휴는 외출하지 않더라도 즐거움을 채워줄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 ◆KBS 귀가 즐거운 한가위 ‘국민의 방송’ KBS의 올 추석 야심작은 ‘2021 한가위 대기획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공연이다. 지난해 추석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 이은 대형쇼로, 심수봉의 26년만의 단독 TV쇼이자 언택트 공연이다. 본방송은 19일 오후 8시 KBS2 채널에서 방송되며, 21일 오후 10시 10분에는 스페셜 편이 준비돼 있다. 가수 이선희도 아름다운 음성을 더한다. 3부작으로 꾸려진 추석특집 감성로드다큐 ‘한 번쯤 멈출 수밖에’는 이선희가 절친 길동무와 함께 떠나는 감성여행이다. 20일부터 22일까지 KBS1에서 오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이외에도 KBS2를 통해 배우 이유리, 한고은, 이재용, 윤현민 등이 출연해 우리 주변의 전설을 흥미진진하게 들려주는 추석 특집 ‘전설의 배우들’(1부 20일 오후 7시 20분, 2부 22일 오후 10시 40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총출동해 잡학 다식한 지식을 소개해주는 추석 파일럿 예능 ‘이거 알아?’(1부 20일 오후 6시, 2부 21일 오후 6시 40분) 등을 공개한다. 추석 특선영화 메뉴도 다양하다. 마크 윌버그 주연의 특선영화 ‘인피니트’가 20일 오후 9시 50분 국내 최초 공개된다. 누적 관객수 940만명을 기록한 조정석, 윤아 주연의 재난탈출액션물 ‘엑시트’는 21일 오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20일 ‘광대들 : 풍문조작단’, 21일 ‘도굴’, 22일 ‘공작’ 등의 특선영화가 전파를 탄다. ◆MBC 종합 선물세트 MBC는 추석을 맞아 신선함을 선물한다. 새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극한데뷔 야생돌’(‘야생돌’)이 17일 오후 8시 10분 추석 특별 편성으로 첫 방송된다. ‘야생돌’은 45명의 지원자들이 야생에서 체력과 실력, 숨은 가능성까지 평가받으며 데뷔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오는 23일부터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정규 방송된다. 창사 60주년 특별기획 새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은 17일 오후 10시 베일을 벗는다. MBC의 금토드라마 첫 주자인 ‘검은 태양’은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에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남궁민, 박하선, 장영남, 유오성 등이 출연한다. ‘복면가왕’의 스핀오프 프로그램 ‘더 마스크드 탤런트’(‘더.마.탤’)도 파일럿 방송된다. ‘더.마.탤’은 전 국민 누구나 복면 가수에 도전할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으로 김연우, 쌈디, 제시, 이석훈이 판정단으로 출격한다. 21일과 22일 오후 5시 20분에 연속 방송된다. 추억과 감성을 자극할 만한 ‘MBC강변가요제:레전드’도 준비된다. 홍삼 트리오, 박미경, 티삼스, 이상은, 이상우, 박선주, 육각수등 강변가요제가 배출한 대표 뮤지션 7팀과 딕펑스, 라붐, 라포엠, 손승연, 이소정, 정엽, 존 박 등 후배 뮤지션들이 출연해 세대와 장르의 한계를 넘어선 음악 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추석 당일인 21일 오전 8시 20분 공개된다. 추석 특선 영화로는 ‘아이’, ‘검객’, ‘담보’가 방송된다. 본격 남의 집 형제자매 탐구 프로젝트 ‘호적메이트’는 21일과 22일 오후 7시 30분에 파일럿으로 공개된다. ◆SBS 선택과 집중 SBS는 특집과 특선 영화에 힘을 줬다. 골프 예능 ‘골프 혈전, 편먹고 공치리’는 추석특집으로 ‘동상이몽’의 대표 스타부부 소이현-인교진과 장신영-강경준 부부가 출격한다. 18일 오후 6시, 22일 오후 5시 50분 2부작으로 방송된다. 대장정의 막을 내린 ‘펜트하우스’가 스페셜 방송을 통해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이번 스페셜 방송에서는 첫 대본 리딩부터 마지막 방송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배우들의 시선으로 솔직 담백하게 풀어나간다. 18일 오후 8시 55분에 시청자들을 찾는다. 추석 특선 영화로 강력한 ‘한방’이 있다. TV 최초로 영화 ‘미나리’를 선보인다. 윤여정이 한국 배우 첫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미나리’는 20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김영광, 이선빈 주연의 ‘미션 파서블’이 21일 오후 8시 20분, 설경구, 변요한의 ‘자산어보’가 22일 오후 10시 10분 준비돼 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9.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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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순옥 작가 "배우들과 술자리 통해 동지애 다져"

늘 그랬듯 이번에도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대장정을 마무리할 SBS 금요극 '펜트하우스3'가 첫 회 19.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첫 단추를 잘 뀄지만 반응은 극과 극이다. 김순옥 작가의 작품에 논란이 하루 이틀이겠냐만 이번에는 좀 다르다. 유치하기 짝이 없고 꼬아놓을 대로 꼬아 놓은 인물 관계는 이제 연기하는 배우 스스로도 헷갈리지 않을까 싶다. '조선구마사' 이후 체면을 구긴 SBS 드라마국이 원하는 시청률이 잘 나왔으니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다. 1년간 대장정을 이끈 김순옥 작가에게 시즌1·2를 돌이켜 보는 소감부터 시즌3 키워드까지 들어봤다. -이미 첫 시즌, 지상파 미니시리즈 중 5년만에 시청률 30%를 넘어서는 작품이 됐다. "꿈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시작할 때 너무 많이 욕을 먹어서 드라마를 끝까지 완주할 수만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얼떨떨하다. '언니는 살아있다' 최종회가 24% 나왔을 때 감독님과 그런 얘기를 했다. 앞으로 내 드라마에서 이 시청률을 뛰어넘는 건 불가능할 거라고. 그런데 또 이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하려고 한 이야기를 끝까지 마칠 수 있도록 기회를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즌1·2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 "시즌1은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 관한 이야기가 중심이었고 시즌2는 '죄에 대한 인과응보'가 포인트였다. '어떤 인간의 욕망도 충족되지 않는다. 인간은 끝없이 더 높은 곳으로 오르려 하기 때문이다'는 작의처럼 한 칸을 가진 사람이든 아흔아홉 칸을 가진 사람이든,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결핍 때문에 불행하고 그 불행함 때문에 계속 죄를 짓게 된다. 지금도 집이 열 채인 사람은 집을 열한 채 사지 못해서 억울하고 100명한테 사랑받는 사람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한 사람 때문에 불행한 거 같다." -앞선 시즌에서 각각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꼽자면. "시즌1에서는 감독님께서 잘 빚어준 덕에 대본보다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참 감사하다. 특히 20회에서 헤라클럽 사람들이 봉고차에서 탈출하여 똥물을 헤엄쳐 건너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신은경(강마리)의 내레이션에서는 헤라팰리스의 환상적인 파티를 언급하는데 실제 화면에서는 살겠다고 똥물로 뛰어들어 서로 먼저 가겠다며 아등바등 대는 사람들이 대비되게 잘 표현됐고 시청자들도 첫 번째 응징에 희열을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 그때 그 사람들이 진심으로 용서를 빌었으면 시즌2 비극까진 가지 않았을 텐데. 시즌2에서는 변하지 않는 인간들을 향한 두 번째 응징이 펼쳐졌다. 이지아(심수련)가 나애교로 변신해서 엄기준(주단태) 차에 치이는 것처럼 위장하고 실제로 자신은 별장 지하에 갇혀 있다가 경찰들에게 "오늘이 며칠인가요" 묻는 장면을 가장 재밌게 썼다. 엄청 생각이 안 나서 힘들었던 시기에 그 장면이 떠오르면서 이야기가 술술 풀렸다." -학교폭력·부동산 투기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게 된 계기는. "나 또한 살벌한 교육 현장에서 두 아이들의 입시를 치렀고 때문에 교육 문제와 부동산 문제를 가장 가까이에서 접했다.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집값이 담합하는 모습도 봤고 몇 해 사이에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 값이 두 배가 되면서 괜한 상실감에 우울하기도 했다. 내 몫이 아니라고 담담해져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 학폭과 부동산 투기 문제가 사회 이슈로 대두된 건 정말 우연이었다. 나도 놀랐다. 시즌1에서는 학폭 문제가 보기 불편하다며 드라마를 중단시켜 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나오고 많은 비난을 받았는데 (그 시기가 집필하던 중, 가장 힘들었던 때다) 시즌2에서는 오히려 같이 마음 아파해 많이 힘이 됐다. 용기도 얻었다. 다소 불편하지만 가정폭력·불공정한 교육·부동산 문제의 폐해를 조금이나마 건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마라맛 스토리' '저세상 속도 전개' 등 굉장히 많은 신조어가 탄생됐다. "'순옥적 허용'이란 말은 아마도 개연성의 부족함 때문에 생기지 않않나. 인정한다. 드라마가 많은 사건이 터지고 급작스럽게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다보니 캐릭터의 감정이 제대로 짚어지지 않고 또 죽었던 사람이 좀비처럼 하나둘 살아나면서 시청자들이 많이 혼란스러웠을 거다. '부활절 특집'이냐는 말도 들었다.(웃음) 한 번은 게임회사에서 광고 제의도 왔었다. 아마도 '절대 죽지 않고 반드시 살아나는' 설정이 게임 캐릭터로 딱 맞아서 그런 거 아닐까. 나도 드라마를 보면서 반성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고쳐야지! 절대 살리지 말아야지!' 결심하다가도 또 나도 모르게 새로운 사건을 터트리거나 슬슬 살아날 준비를 하고 있더라. 부족한 드라마를 감싸주고 변호해 주기 위해 시청자들이 만든 신조어들이라 모두 너무 감사하고 부끄러울 뿐이다." -가장 큰 난관 또는 신경을 쓴 부분이 있다면. "'펜트하우스'를 젊은 친구들이 많이 본다고 들었다. 게임처럼 이야기가 급 전개되니까 자극적인 장면이나 끔찍한 장면이 나오면 많이 걱정이 됐다. 인간의 극한 감정과 사건을 다루다 보니 잔인한 장면들이 나올 수밖에 없었고 최소한으로 억제한다고 했지만 보기 불편했을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많이 신경이 쓰였다." -작가의 글을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는 배우들의 역할도 클텐데. "우리 배우들은 정말 선물 같은 존재들이다. 연기로 개연성을 만들고 악역이라고 하더라도 대본에 충실해서 그 감정에 이입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대본을 믿고 따라줬다. 아마도 그 신뢰는 술자리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웃음). 초반에 캐스팅을 하고 자연스러운 술자리를 통해 '서로 믿고 가자'라는 동지애가 생겼다. 그 후엔 코로나 때문에 거의 만나지 못해서 그게 제일 서운하다. 시즌1·2 쫑파티도 못했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나중에라도 다 같이 뭉쳐서 거하게 내가 쏠 수 있길 고대하고 있다." -'재발견'이라 불리는 배우들도 많다. "이번 드라마에서 배우들의 좋은 연기는 오롯이 그분들이 일궈낸 것이다. 배우는 현장을 먹고 산다고 생각한다. 그 현장에서 대본에 숨을 입히고 스스로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행히 어린 배우들이 선배들과 직접 호흡하면서 때론 배우고 때론 경쟁하면서 자신의 캐릭터를 잘 성장시킨 거 같아 뿌듯하다. 앞으로 최고의 배우가 될 거라 생각한다. 특히 우리 세 명의 비서들이 이번 시즌3 스페셜 '히든룸' 문을 열어주고 끼를 맘껏 발산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뿌듯했다.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뜨거운 인기만큼 시청자들 사이에서 추측글도 굉장히 많다. "캐릭터 이름은 보조작가들과 회의하면서 지었다. 배로나는 오페라 축제가 떠오르는 이탈리아 도시 이름을 따왔고 주단태라는 이름은 딱히 제우스를 염두에 둔 건 아니지만 가장 강렬한 뉘앙스를 풍기는 이름으로 지었다. 제일 먼저 지은 이름은 오윤희인데 누구나 주변에 한 사람쯤 알고 있을 법한 흔한 이름으로 짓고 싶었다. 사실 극중 이름 짓는 게 참 어렵다. 그쪽엔 재능이 없는 편인데 이번엔 운이 좋게도 이름들이 캐릭터와 잘 맞는다고 해서 다행이다." -시즌3 주제를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파멸이다. 인간이 죄를 짓고 온 세상이 다 무너져버리는. 그러나 그 끔찍한 상황에서도 새로운 하늘과 땅이 열리고 무너진 돌 틈 사이에서 새싹이 태어나는…." -시청자들에게 어떠한 드라마로 남겨지길 원하나. "어떤 시청자가 남긴 댓글이 생각난다. '천서진이 평생 어떻게 살아갈지 계속 보고 싶다'고. 작가로서는 참 감사한 글이었다.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모든 캐릭터가 어떻게 살지 궁금해 해준다면 가장 보람되고 기쁜 일이 될 거 같다. 나도 어릴 때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헤어 나오지 못하고 극중 인물들을 떠올리며 행복해지길 바라고 꿈에서조차 교류했던 기억이 있다. 또 하나,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이 가장 행복하구나 생각했으면 좋겠다. 나는 진짜 머리 아파서 펜트하우스에서 하루도 못 살 거 같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두 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기다려줘 감사하다. 배우·작가·연출·스태프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떤 결말로 인물들이 최후를 맞게 될지 지켜봐 달라. 여러분이 추리한 모든 것이 맞을 수도, 하나도 안 맞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 결말이 여러분을 잠시라도 짜릿하게 해주길 소망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6.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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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불행 완벽할때까지" …'펜트하우스2' 유준상, 완벽한 사이다 카메오

유준상이 카메오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SBS ‘펜트하우스’ 시즌2가 두 시즌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지난 2일 유종의 미를 거둔 가운데 카메오로 특별 출연한 유준상의 활약에 시청자들이 환호를 보냈다. ‘펜트하우스’ 지난 12-13화에서 유준상은 행복미래당의 대표이자 대선을 바라보고 있는 정치인 정두만으로 등장해 극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특히 악행을 일삼던 주단태(엄기준)가 나애교(이지아)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그는 짜릿한 사이다 전개에 종지부를 찍으며 안방극장을 시원함으로 물들였다. 등장 초반 정두만은 청아 그룹 대표 주단태와 결탁해 투자 과열을 조장한 정치 인물로 그려졌지만, 그의 진짜 정체는 나애교 살인 사건이 재조명 됨으로써 밝혀졌다. 바로 나애교를 죽인 주단태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칼을 갈고 있었던 것. 더군다나 나애교가 심수련 행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랑을 키워간 그의 절절한 러브스토리는 극적인 반전에 묘미를 더하며 흥미를 고조시켰다. 결국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모든 부와 명예를 잃을 각오로 검찰에 자진 출두한 정두만은 주단태와 직접 대면, 강렬한 사이다를 선물했다. 특히 “네 불행이 완벽해질 때까지 나도 최대한 힘을 보탤 생각이야. 그게 나애교에 대한 내 의리야”라고 말하며 주단태의 마지막 희망까지 거둬가버린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었다. 이처럼 뮤지컬계의 아이돌 ‘엄유민법(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 엄기준과의 인연으로 ‘펜트하우스’ 시즌 2 카메오로 출연하게 된 유준상은 짧은 등장만으로도 임팩트 있는 존재감을 펼치며 명품 배우로서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시켜주었다. 정두만 캐릭터의 절절한 서사를 단번에 캐치해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한 그는 나애교와의 사약케미까지 형성하며 눈길을 모으기도. 뮤지컬 배우, 영화감독에 이어 본업인 배우로서 출연하는 작품마다 대체될 수 없는 존재감을 뽐내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활약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배우 유준상. 앞으로 다방면에서 그려질 그의 무궁무진한 행보에 기대가 치솟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0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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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은별役' 최예빈 "경쟁으로 예민하기 싫은 성격"

어른들 못지 않은 화제의 중심이다. 방송 17회만에 최고 시청률 24.0%(닐손크리아)를 기록하며 하반기 최고의 흥행작이 된 SBS 월화극 '펜트하우스'에서 발견한 원석이 있다. 극중 김소연(천서진)과 윤종훈(하윤철)의 딸이자 청아예고 성악 전공자 최예빈(하은별)이다. 장편 드라마가 처음이자 세 시즌까지 이어지는 긴 호흡에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는 어려운 캐릭터. 연기 뿐만 아니라 성악 전공 역할이니 실제 노래를 부르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입을 맞추는 것까지 익혀야한다. 최예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에 재학중으로 여럿 단·장편의 영화·광고로 활동을 시작, 지난해 연극 '올모스트 메인' 무대에 올랐고 '펜트하우스'로 얼굴을 알렸다. 극중에서 돌변하는 이중적인 캐릭터와 달리 실제로는 웃음 많고 순수한 배우였다. -첫 드라마인데 드라마 자체와 배우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다. "모든게 처음 하는 경험이라 항상 긴장되지만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 드라마에 함께 한다는 것에 우선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높아지는 시청률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부담감도 클텐데. "정말 큰 부담감을 느끼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지고 봐주는 만큼 나에게 잘 해나가라는 힘을 실어주는 부담감이라고 느끼고 있다. 높아지는 시청률에 따른 부담감은 있지만 모든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연기에 성악까지... 준비해야할게 많다. 어렵고 힘들진 않은지. "올 2월부터 성악을 실제로 배우고 있는 중이다. 하다보니 욕심이 생겨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더니 성악 실력이 늘더라. 대부분 장면들은 현장에서 선생님 소리 따라서 실제로 불렀다. 익숙하지 않은 성악을 하면서 연기를 하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이번 기회로 성악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못된 듯 연민도 생기는 캐릭터다. 연기하기 쉽지 않을텐데. "내가 생각했을때 은별이는 주변환경 때문에 못되게 변한다고 생각하는것 같다. 유리멘탈인데 사건들이 계속 생겨나니 복잡하고 감정이 격한 장면들이 많아서 체력적·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많다. 은별이가 못된 짓을 많이해도 연민을 가질수록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어떻게 캐스팅됐나. "다른 오디션이랑 동일하게 대본을 받고 네 명이서 같이 오디션장에 들어갔다. 며칠 후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처음부터 하은별로 오디션을 본 건 아니다." -예체능 계열이니 비슷한 경험이 있나.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경험해보지 않은 일이었다. 남을 의식하며 살지 않았다. 같이 잘 되자는 생각이 크다. 학교 다닐때도 같이 어울리고 같이 공부하고 같이 연습했다. 경쟁으로 예민해지는게 걱정됐다." -메이킹을 보면 실제와 극중 성격이 너무 다름이 느껴진다. 실제로는 어떤 성격인가. "실제로는 낯을 가려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다. 웃음이 많고 장난치는 것도 좋아한다. 실제로는 청아예고처럼 경쟁하는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다." -엄마 역할인 김소연과 호흡은. "너무 착하다. 선배님이랑 촬영하는 장면이 너무 재미있다. 날 위해 배려를 많이 해준다. 최대한 후회 없이 하려고 많은 걸 배우려고 노력 중이다. 앞으로 어떠한 현장을 가도 김소연 선배님 같은 분을 만날 수 있을까 싶다." -어린 시절부터 배우가 꿈이었나. "파일럿이 되고 싶었는데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배우라는 직업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동네 극단도 찾아갔다. 부모님이 1년 넘게 반대했다. 학교 갔다가 오면 부모님은 하지 말라고 했고 나는 계속 설득하고… 반복이었다." -악플을 보며 의기소침해지나. "흡수를 시키는 편이다. 처음에 상처 안 받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앞으로 활동을 계속 하려면 그런 반응이 없을 수 없다. 나를 알아가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발전해나가려고 노력한다." -아직 대장정의 절반도 끝나지 않았다. 남은 회차의 하은별 관전포인트를 꼽아달라. "살아남으려고… 겉으로는 점점 독해지지만 멘탈은 더 바사삭 무너지고 있는 은별이의 학교와 집에서 이중생활이 관전포인트다." -내년 목표가 기대된다. "올해는 '펜트하우스'가 계속 잘 되길 바라고 내년에는 스케줄이 많아 더 바빠졌음 좋겠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사진=박찬우 기자 2020.12.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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