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17회만에 최고 시청률 24.0%(닐손크리아)를 기록하며 하반기 최고의 흥행작이 된 SBS 월화극 '펜트하우스'에서 발견한 원석이 있다.
극중 김소연(천서진)과 윤종훈(하윤철)의 딸이자 청아예고 성악 전공자 최예빈(하은별)이다. 장편 드라마가 처음이자 세 시즌까지 이어지는 긴 호흡에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는 어려운 캐릭터. 연기 뿐만 아니라 성악 전공 역할이니 실제 노래를 부르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입을 맞추는 것까지 익혀야한다.
최예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에 재학중으로 여럿 단·장편의 영화·광고로 활동을 시작, 지난해 연극 '올모스트 메인' 무대에 올랐고 '펜트하우스'로 얼굴을 알렸다. 극중에서 돌변하는 이중적인 캐릭터와 달리 실제로는 웃음 많고 순수한 배우였다.
-첫 드라마인데 드라마 자체와 배우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다. "모든게 처음 하는 경험이라 항상 긴장되지만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 드라마에 함께 한다는 것에 우선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높아지는 시청률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부담감도 클텐데. "정말 큰 부담감을 느끼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지고 봐주는 만큼 나에게 잘 해나가라는 힘을 실어주는 부담감이라고 느끼고 있다. 높아지는 시청률에 따른 부담감은 있지만 모든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연기에 성악까지... 준비해야할게 많다. 어렵고 힘들진 않은지. "올 2월부터 성악을 실제로 배우고 있는 중이다. 하다보니 욕심이 생겨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더니 성악 실력이 늘더라. 대부분 장면들은 현장에서 선생님 소리 따라서 실제로 불렀다. 익숙하지 않은 성악을 하면서 연기를 하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이번 기회로 성악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못된 듯 연민도 생기는 캐릭터다. 연기하기 쉽지 않을텐데. "내가 생각했을때 은별이는 주변환경 때문에 못되게 변한다고 생각하는것 같다. 유리멘탈인데 사건들이 계속 생겨나니 복잡하고 감정이 격한 장면들이 많아서 체력적·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많다. 은별이가 못된 짓을 많이해도 연민을 가질수록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어떻게 캐스팅됐나. "다른 오디션이랑 동일하게 대본을 받고 네 명이서 같이 오디션장에 들어갔다. 며칠 후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처음부터 하은별로 오디션을 본 건 아니다."
-예체능 계열이니 비슷한 경험이 있나.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경험해보지 않은 일이었다. 남을 의식하며 살지 않았다. 같이 잘 되자는 생각이 크다. 학교 다닐때도 같이 어울리고 같이 공부하고 같이 연습했다. 경쟁으로 예민해지는게 걱정됐다."
-메이킹을 보면 실제와 극중 성격이 너무 다름이 느껴진다. 실제로는 어떤 성격인가. "실제로는 낯을 가려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다. 웃음이 많고 장난치는 것도 좋아한다. 실제로는 청아예고처럼 경쟁하는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다."
-엄마 역할인 김소연과 호흡은. "너무 착하다. 선배님이랑 촬영하는 장면이 너무 재미있다. 날 위해 배려를 많이 해준다. 최대한 후회 없이 하려고 많은 걸 배우려고 노력 중이다. 앞으로 어떠한 현장을 가도 김소연 선배님 같은 분을 만날 수 있을까 싶다."
-어린 시절부터 배우가 꿈이었나. "파일럿이 되고 싶었는데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배우라는 직업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동네 극단도 찾아갔다. 부모님이 1년 넘게 반대했다. 학교 갔다가 오면 부모님은 하지 말라고 했고 나는 계속 설득하고… 반복이었다."
-악플을 보며 의기소침해지나. "흡수를 시키는 편이다. 처음에 상처 안 받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앞으로 활동을 계속 하려면 그런 반응이 없을 수 없다. 나를 알아가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발전해나가려고 노력한다."
-아직 대장정의 절반도 끝나지 않았다. 남은 회차의 하은별 관전포인트를 꼽아달라. "살아남으려고… 겉으로는 점점 독해지지만 멘탈은 더 바사삭 무너지고 있는 은별이의 학교와 집에서 이중생활이 관전포인트다."
-내년 목표가 기대된다. "올해는 '펜트하우스'가 계속 잘 되길 바라고 내년에는 스케줄이 많아 더 바빠졌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