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27건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최고 구원투수상' 정해영 "수상·우승, 내년도 할 수 있도록"

정해영(23·KIA 타이거즈)이 최고 구원투수상을 품에 안았다.정해영은 올 시즌 53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31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2021년 34세이브(3위) 2022년 32세이브(3위) 2023년 23세이브(7위)에 그쳤던 정해영은 마무리 투수 4년 차인 올해 드디어 세이브왕에 올랐다. 1998년 임창용(당시 해태) 이후 26년 만에 나온 타이거즈 세이브왕이다. 정해영은 지난겨울 미국 사설 아카데미인 드라이브라인을 찾아가 투구 밸런스를 조정하고, 구위를 끌어올렸다. 개막 후 첫 8경기에서 무실점 8세이브를 거둔 정해영은 뒷문을 단단히 지키며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투구 내용도 성장했다. 9이닝당 탈삼진(8.88개)과 볼넷(2.84개)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정해영은 지난 4월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2세 8개월 10일 나이로 통산 100세이브에 도달, 2000년 임창용(23세 10개월 10일)이 세웠던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5시즌 만에 121세이브를 쌓은 그는 내년엔 선동열이 남긴 타이거즈 최다 세이브(132개)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정해영은 "내년에도 시상식에 와 수상하는 게 목표다. 또 우승할 수 있게 선수단 다 함께 이야기하고,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이자 타이거즈 선배인 정회열 동원대 감독을 향해 "요즘 너무 기뻐하신다. 다만 약주를 많이 하시는데 줄여주셨으면 한다. 내년에도 수상해 같이 오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3 15:55
일본야구

'통산 166SV ERA 1.71' NPB 괴물 클로저, 보류선수 명단 제외…술렁이는 일본

일본 프로야구(NPB) '괴물 클로저' 라이델 마르티네스(28)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닛칸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는 '마르티네스가 주니치 드래건스 구단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졌다'고 2일 전했다.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보통 구단의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걸 의미한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는 상황이 다르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이미 구단은 올 시즌 연봉 2억엔(19억원·추정 2억3000만엔)에서 몇 배 인상된 다년 계약을 제시했다. 이노우에 카즈키 주니치 신임 감독은 재차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티네스는 주니치 포함 NPB 전 구단과 협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확인할 예정. 그는 지난달 쿠바로 떠나기 전 "주니치를 나오고 싶지 않지만, 지금은 돌아올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다"며 묘한 입장을 밝혔다. 마르티네스는 NPB에 데뷔한 2018년부터 줄곧 주니치에서만 뛰었다. 올 시즌 성적은 60경기, 2승 3패 7홀드 43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09. NPB 양대리그 통틀어 유일하게 시즌 40세이브를 넘기며 주니치 뒷문을 책임졌다. 요미우리 자이언츠(8경기 무실점)와 히로시마 도요 카프(13경기 무실점) 상대로는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피안타율이 0.177인데 오른손 타자(0.184)와 왼손 타자(0.171) 상대로 모두 강했다.마르티네스의 활약은 꾸준하다. 2022년과 2023년에는 두 시즌 연속 0점대 평균자책점을 마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평균자책점 0.39(46과 3분의 2이닝 2자책점)로 기념비적인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NPB 통산(7년) 성적은 14승 18패 42홀드 166세이브 평균자책점 1.71. 'KBO 레전드' 선동열(367경기 평균자책점 1.20)을 연상시키는 업적을 NPB에서 쌓고 있는 셈이다. 160㎞/h가 넘는 불같은 강속구가 트레이드마크. 2020년 10월 2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에선 161㎞/h를 스피드건에 찍기도 했다. 체인지업,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다양하다. 그의 잔류를 바라는 이노우에 감독은 "성의는 보였다. 어떻게 마음을 움직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2 21:26
프로야구

류중일호 다음 상대 NPB 정복한 '쿠바판 선동열'…2패면 슈퍼라운드 먹구름 [프리미어12]

위기에 몰린 한국 야구대표팀이 '난적' 리반 모이넬로(29·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한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대만전을 3-6으로 패했다.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같은 조에 속한 대표팀은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목표로 1차전 대만전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선발 고영표(2이닝 5피안타 2피홈런 6실점)가 무너졌다.조별리그 3차전 '우승 후보' 일본전이 쉽지 않다는 걸 고려하면 2차전 쿠바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만약 쿠바전마저 패한다면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리는 상황. 쿠바 선발 투수가 왼손 모이넬로라는 점은 대형 악제나 다름없다. 모이넬로는 현재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에이스.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163이닝 155탈삼진)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퍼시픽리그 선발 투수 12명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2위 타케우치 나츠키 2.17)을 지켰다. 모이넬로의 성적이 놀라운 건 보직 변경 때문이다. 2017년 NPB에 데뷔, 줄곧 소프트뱅크에서 활약 중인 모이넬로는 지난 시즌까지 불펜으로 뛰었다. 2019년부터 2년 연속 30홀드, 2022년에는 24세이브를 기록한 전천후 자원. 선발 전환을 두고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는데 첫 시즌부터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NPB 통산 성적은 30승 14패 135홀드 40세이브 평균자책점 1.92. '쿠바판 선동열(KBO 통산 평균자책점 1.20)'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시속 150㎞ 후반대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자유자재로 섞는다. 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포수 카이 타쿠야는 직구와 같은 팔동작에서 나오는 체인지업의 위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엔 2025시즌부터 적용되는 4년, 총액 40억엔(362억원) 대형 계약, 세간을 놀라게 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두 번이나 출전할 정도로 대표 경력도 풍부하다. 한편 쿠바를 상대한 대표팀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만전을 마친 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쿠바의 선발 투수(모이넬로)는 내일 오전에 분석해서 공략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쿠바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1-6으로 패해 한국전 올인 가능성이 커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4 05:30
프로야구

[V12②] KS 승률 0.774, 1983년부터 시작한 '불패 신화' 전율의 타이거즈

'호랑이 군단'의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가 계속됐다.KIA 타이거즈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을 7-5로 승리, 4승 1패로 통합우승을 확정했다. 1~2차전을 승리한 뒤 3차전을 패했으나 4~5차전 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KIA의 KS 우승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구단 역사상 12번째. 광주에서 KS 우승 축포를 터트린 건 1987년에 이어 37년 만이자 역대 두번째이다. 반면 9년 만에 KS에 오른 삼성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 꿇었다.KS 불패 신화가 이어졌다. KIA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12번의 KS에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첫 우승부터 강력했다. 1983년 KS에서 MBC 청룡을 시리즈 전적 4승 1무로 꺾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차전 스리런 홈런 포함 타율 0.474(19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른 김봉연의 활약이 결정적었다. 1986년에는 시리즈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 3승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한 '까치' 김정수의 원맨쇼를 앞세워 삼성을 4승 1패로 꺾었다. 1987년에는 리그 역대 8번밖에 없는 ‘퍼펙트 KS 우승’을 해냈다. 2년 연속 KS에서 맞대결한 삼성을 4승 무패로 다시 한 번 압도한 것. 2차전과 4차전에서 각각 선발과 불펜으로 승리를 따낸 김정수, 3차전과 4차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김준환의 활약이 조화를 이뤘다. 해태는 1988년과 1989년 2년 연속 빙그레를 상대로 각각 4승2패, 4승1패를 거두면서 KS 100% 승률을 이어갔다. 이어 1991년 성사된 리턴 매치에서도 빙그레를 4전 전승으로 완파했다. 빙그레는 1988년부터 1992년까지 5년 동안 네 차례나 KS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해태에 3번, 롯데 자이언츠(1992)에 1번 덜미가 잡혔다.해태의 KS 무적 행진은 계속됐다. 1993년에는 삼성 상대로 4승1무2패, 1996년에는 현대 상대로 4승2패를 거둬 우승했다. 시리즈 MVP는 각각 이종범과 이강철. 1997년에는 3차전 홈런 2개를 쏘아 올린 이종범을 앞세워 LG를 4승1패로 꺾었다. 2001년 시즌 중 경영난을 겪은 해태를 KIA가 인수하면서 구단명이 바뀐 뒤 첫 KS였던 2009년 KIA는 '난적' SK를 상대했다. 3승3패로 호각세를 이룬 상황에서 7차전이 열렸고, 6회까지 1-5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5-5 동점에 성공했고, 9회 말 나온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우승을 품에 안았다. 2017년에는 시리즈 1차전을 패한 뒤 2차전 양현종의 완봉승으로 분위기를 전환, 내리 4연승 하며 두산을 꺾었다. 2024년에도 KS 초강세는 이어졌다. 5차전까지 4차전 단 한 경기만 패했을 뿐, 나머지 경기를 모두 챙겨 4승 1패로 시리즈를 끝냈다. 이로써 KIA의 KS 승률은 0.774(48승 2무 14패)까지 올랐다. 부문 압도적인 1위, KS에서 호랑이는 말 그대로 '무적'이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8 22:34
프로야구

"삼성이 올라올 거라고 생각했다" "빈틈 파고들겠다" 31년 만에 막 올리는 클래식 매치 [KS 미디어데이]

호랑이(타이거즈)와 사자(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리턴 매치가 무려 31년 만에 막을 올린다.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와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은 21일 시작하는 2024 KBO리그 KS에서 자웅을 겨룬다. KIA(전신 해태 타이거스 포함)와 삼성이 KS에서 맞붙는 건 1993년이 마지막. 당시 선동열·조계현·이강철 등을 앞세운 해태가 이만수·김성래·양준혁 등이 버틴 삼성을 4승 1무 2패로 꺾고 구단 역대 7번째 KS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KIA는 정규시즌 1위로 KS에 먼저 올라 상대를 기다렸고, 정규시즌 2위 삼성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LG 트윈스를 3승 1패로 꺾었다.KBO리그 원년 구단인 두 팀의 KS 전적은 화려하다. 해태 시절 포함, 역대 11번 KS에 진출한 KIA는 모두 우승했다. KS 승률 100%. 삼성의 역대 KS 진출은 이번이 18번째로 부문 최다이다.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 삼성은 2014년 이후 KS 정상 탈환을 노린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2승 4패로 KIA의 절대 우위이다. 이범호 감독은 20일 광주광역시 동구 라마다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PO에서) 삼성이 올라올 거로 생각해 열심히 준비했다. 전통의 라이벌끼리 31년 만에 가장 큰 무대인 KS에서 만났으니까 명승부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시리즈 1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을 예고했다. 올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 1위(2.53)에 빛나는 네일은 KIA의 에이스. 하지만 지난 8월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의의 부상을 당해 KS 출전이 불투명했다. 네일은 KS 대비 연습 경기에 두 차례 등판, 컨디션을 체크했다.박진만 감독은 "PO에서 좋은 결과로 KS까지 올라왔다. (KIA는) 워낙 전력이 탄탄한 팀이지만 빈틈이 있기 때문에 빈틈을 파고들겠다. PO를 통해서 선수들의 기가 충만하다. 그 기로 KIA를 잡아볼 수 있게 하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은 정규시즌 개막 전 예상 순위가 하위권이었다. 투타 전력의 불균형이 심하다는 평가였는데 선수들끼리 똘똘 뭉쳤다. 박진만 감독은 "시즌 들어오기 전부터 하위권으로 많이 분류됐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준비를 열심히 했던 거 같다"며 "(지금도) KIA의 전력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젼력상) 위에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우승할 수 있게 하겠다"라며 언더독의 반란을 예고했다. 삼성의 1차전 선발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다. 시리즈 키플레이어 중 하나는 '2022년 입단 동기 3루수' 김도영(KIA)과 김영웅(삼성)이다. 정규시즌 38홈런-40도를 기록한 김도영은 올해 KBO리그 히트상품 중 하나. 개인 첫 가을야구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그는 "젊은 나이의 패기로 KS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PO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린 김영웅은 "정규시즌하고 포스트시즌(PS)은 팬분들의 함성이 많이 차이 나게 다른 거 같다, 타격할 때 더 집중된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삼성은 PO 엔트리에서 투수 이호성을 제외하고 외야수 김현준을 새롭게 등록했다. 베테랑 오승환(구위 저하)과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견갑골 부상)가 PO와 마찬가지로 제외됐다. KIA는 KS 엔트리(30명)에 중 14명(삼성 13명)을 투수에 할애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0 17:03
일본야구

'최대 134억원 제안' 60G ERA 1.09…NPB 평정한 '쿠바 특급' 몸값 후끈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브왕에 오른 쿠바 출신 라이델 마르티네스(28·주니치 드래건스)의 몸값이 상상을 초월한다.일본 매체 스포치니아넥스는 '올해 43세이브로 2년 만에 최다 세이브 타이틀을 획득한 마르티네스가 내년 시즌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고 10일 전했다. 매체에서 언급한 미국 언론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인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이다. 중남미 선수 관련 소식이 신뢰도가 높은 로메로 기자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르티네스가 적어도 한 시즌 더 일본에 남을 예정"이라며 "현재 계약에 관심을 보이는 여러 팀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마르티네스는 강속구가 트레이드마크. 지난 2020년 10월 2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서 시속 161㎞를 스피드건에 기록하기도 했다. 묵직한 직구에 변화구로 너클 커브, 체인지업,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섞는다. 2018년 NPB 데뷔부터 주니치에서 활약한 그는 2020년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통산(7년) NPB 성적은 303경기 14승 17패 166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71. 올 시즌에는 60경기 등판, 2승 3패 43세이브 평균자책점 1.09로 센세이션한 피칭을 선보였다. 그 결과 2022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세이브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2022년(0.97)과 2023년(0.39)에는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NPB판 선동열'에 가깝다. 2017년과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9년 WBSC 프리미어12에서 쿠바 대표로 활약하는 등 국제대회 경력도 꽤 풍부하다. 로메로 기자는 "마르티네스는 주니치 잔류를 희망하고 있지만 남지 않고 다른 팀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요코하마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 팀으로부터 연봉 800만 달러(108억원)에서 1000만 달러(134억원)의 거액을 제안받았다고 한다'며 '쩐의 전쟁'으로 흐르는 영입전 분위기를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0 08:20
프로야구

KT 뒷문 지키는 수호신 듀오, '쌍10승'도 가능할까...이강철 감독 "신경 쓸 기록 많네요" [IS 잠실]

KT 위즈 박영현(21)이 20년 만에 10승 20세이브 기록에 도달했다. 박영현의 '짝'인 김민(25)도 10승 20홀드 진기록에 도달할 수 있을까.KT 위즈는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8-4로 승리했다. 5위 싸움을 벌이던 KT로서는 3위 LG를 상대로 거둔 값진 승리였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상대 선발 최원태에게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묶이고도 뒷심 승부로 8~10회 7점을 몰아친 게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게 KT 마무리 박영현이었다. 박영현은 이날 8회 동점 2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 9회까지 책임지며 1과 3분의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KT가 10회 넉 점을 몰아친 덕분에 세이브가 아닌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이로써 전날까지 시즌 21세이브를 거둔 박영현은 KBO리그 역대 11번째 시즌 10승-20세이브를 달성했다. 2004년 조용준(10승-34세이브) 이후 20년 만이다. KBO리그 최초로 10승 20홀드를 기록한 1984년 윤석환(OB 베어스)을 시작으로 송진우-선동열-구대성-이상훈-임창용-진필중-임창용-노장진-조용준까지 역대 10차례 이 기록이 이뤄졌다. 29일 잠실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나도 기록인 줄 몰랐다. 조용준 다음이라고 하더라"며 "주위에서 팀에 한 명 더 비슷한 기록이 나올 선수가 있다고 하더라. 김민이 8승을 기록해서 곧 10승 20홀드가 가능하다"고 했다.김민은 올해 KT의 셋업맨이다. 박영현의 앞에서 이닝을 책임진다. 60경기에서 8승 2패 17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2승과 3홀드를 더하면 10승 20홀드가 채워진다. KBO리그 역사상 10승 이상, 10홀드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2005년 오승환(10승 1패 16세이브 11홀드) 2008년 이재우(11승 3패 2세이브 17홀드) 2009년 임태훈(11승 5패 4세이브 13홀드) 2008년 정현욱(1승 4패 11홀드) 2003년 신용운(11승 3패 4세이브 11홀드) 2011년 안지만(11승 5패 17홀드) 2015년 한현희(11승 4패 10홀드) 2017년 김진성(10승 6패 15홀드)까지 여덟 차례 있었다. 이중 김민이 기록한 17홀드를 기록한 건 이재우와 안지만뿐이다.이강철 감독은 "20홀드 이상 기록하면서 승리 투수가 되기 쉽지 않다. 그건 투구에 실패가 없었다는 얘기"라며 "우리 팀이 타선이 안 터지다 보니 8회 2사에 마무리가 나갈 일이 많았다. 영현이가 그때 잘 막다보니 10승을 했다"고 했다.두 필승조 투수들이 승리를 쌓다 보니 웃지 못할 일화도 있다. KT는 시즌 초 선발 투수들이 집단 부진에 빠지고, 윌리엄 쿠에바스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팀 내 다승 순위에 김민, 그리고 박영현이 오르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그때 이 선수들이 7~8승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너희들이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게 해주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며 "민이도 중간에 당겨서 나오고, 영현이가 중요할 때 올라와 9회 버티다 끝내기로 이긴 경기가 많아서 생긴 일"이라고 떠올렸다.한편 KT는 이날 투수 엔트리를 대거 바꿨다. 주권, 성재헌, 천성호, 이호연을 말소한 KT는 손동현, 문용익, 김병준, 박민석을 1군 엔트리로 등록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9 18:20
프로야구

"택연이가 1등이에요?" 10승-20세이브 마무리의 직구 자부심

"그럼 (김)택연(두산 베어스)이가 1등이에요?"10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 직구 구사율 2위라는 이야기에 KT 위즈 마무리 투수 박영현(21)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만큼 직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서다. 박영현은 "저도 요즘 직구 엄청 던지는데"라고 살짝 아쉬워했다. '제2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라는 통하는 박영현의 최대 강점은 '돌직구'다. 시속 150㎞를 넘는 시원시원한 직구를 연신 꽃는다. 스포츠 투아이에 따르면 박영현의 올 시즌 직구 구사율은 67.1%(평균 구속은 145.9㎞/h)로 투구 수 500개 이상을 기록한 투수 중 세 번째로 많다. 김택연이 74.7%로 1위(시속 148.1㎞/h)다. 다만 박영현은 직구 분당 회전수(RPM)가 리그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순히 '스피드' 외에 '볼끝'에 힘이 넘친다는 의미다. 박영현은 "택연이의 직구가 워낙 좋다. 서울 시리즈 때 함께 캐치볼을 했는데 '얘는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볼이 살아올라가는 느낌이었다"라며 "제 생각에 직구는 택연이가 1등인 것 같다"라고 인정(?)했다.박영현도 직구에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 28일 잠실 LG 트윈스전 4-4로 맞선 8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KT가 연장 10회 초 4점을 뽑아 8-4로 승리, 시즌 10승(2패)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2004년 조용준(당시 현대 유니콘스) 이후 20년 만에 10승-20세이브를 달성한 투수가 됐다. KBO 역대로는 송진우, 선동열, 구대성, 이상훈, 임창용 등에 이어 역대 11번째 달성했다. 대기록 달성의 원동력도 '직구'에 있다. 박영현은 이날 총 13개(스트라이크 10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 비율이 92.3%(12개)였다. 나머지 구종은 딱 하나 던진 체인지업이 유일했다. 백미는 8회 2사 만루 오스틴 딘과의 승부에서 직구만 4개 연속 던진 끝에 이날 최고 시속 150㎞의 공으로 1루수 파울 뜬공을 유도하는 장면이었다. 박영현은 "무조건 정면 승부(직구)만 생각했다. 빠른 카운트에 승부하는 걸 좋아하고, 오스틴이 (3구째 파울) 타이밍이 늦길래 더 자신감 얻어서 던졌다"라고 말했다. KT가 올해 연장전서 11승 2패의 높은 승률을 올리는데 있어 박영현의 몫이 크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포스트시즌,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까지 쉼없이 달린 박영현은 마무리 전환 첫 시즌인 올해 초반 주춤했다. 그러나 7월 이후 21경기에서 5승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34(시즌 10승 2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3.20)를 기록 중이다. 직구 구위와 스피드가 오르면서 덩달아 성적도, 자신감도 향상했다.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는 유일하게 60이닝(64와 3분의 2이닝)을 이상을 던진 박영현은 "힘들긴 하다"라면서도 "성적이 좋아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감독님께 더 던지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놓았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9 12:39
메이저리그

"비시즌 최고의 영입 중 하나"...'역수출' 페디, MLB닷컴 선정 '예측 초월 선수' 선정

KBO리그에서 활약 후 메이저리그(MLB)로 '역수출'된 에릭 페디(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다시 한 번 넘치는 '가성비' 활약에 주목을 받았다.미국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2024년 시즌 전 예측 기록을 크게 뛰어넘은 선수 9명의 활약을 소개하면서 그중 한 명으로 페디를 꼽았다.페디는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 에이스로 활약했던 투수다. 페디는 그해 4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했다. 선동열(1986년 해태 타이거즈) 이후 처음으로 20승과 트리플크라운을 석권한 그는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수 골든글러브도 독차지했다. 본래 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으로 잠재력이 있었으나 꽃피우지 못했던 페디는 KBO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빅리그로 돌아갔다. 2023시즌 종료 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그에게 2년 1500만 달러 계약을 안겼는데, 이게 뜻밖의 '대박'이었다.빅리그로 돌아간 페디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3.31로 맹활약 중이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무려 5.1(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에 달한다. 어지간한 연봉 3000만 달러급 에이스 투수들과 비교해도 성적이 뒤떨어지지 않는다.페디는 특히 화이트삭스에서 21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 MLB 전체 최하위로 떨어진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단기 에이스보단 유망주가 필요했던 화이트삭스는 페디의 활약을 반기며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그를 세인트루이스로 보냈다.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페디의 활약에 MLB닷컴도 엄지를 세웠다. MLB닷컴은 "페디는 지난 3월만 해도 KBO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치고 돌아온, 통산 평균자책점 5.41의 1라운더 출신 선발 투수였다. 그가 화이트삭스와 2년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건 물음표 투성이인 사건"이라며 "그는 2022년 피장타율 0.504를 기록하던 커브를 스위퍼로 바꿨고, 주자 견제 능력을 갖춘 후 MLB로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커브를 대신하는 스위퍼의 시즌 기록이 피안타율 0.148, 피장타율 0.296이라는 점도 잊지 않고 짚었다. 다른 세부 수치도 크게 달라졌다. 2017년 데뷔해 2022년까지 페디가 기록했던 통산 강한 타구 비율(HardHit%, 시속 95마일 이상 타구 비율)은 42.5%에 달했는데, 올 시즌엔 이게 36.2%까지 낮아졌다. 이닝당 출루 허용(WHIP)은 1.52명에서 1.18명으로 줄었고9이닝당 볼넷도 3.8개에서 2.6개로 감소했다.그 결과 성적은 예측과 전혀 다르게 나왔다. MLB 통계 전문가 댄 짐보스키의 예측 프로그램인 ZIPS는 시즌 전 페디가 팬그래프 기준 WAR 1.4,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할 거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WAR 2.7,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이다. 매체는 "ZIPS는 페디가 9이닝당 탈삼진 8.7개를 기록할 거로 과대평가(실제 7.7개)했지만, 그래도 페디는 지난 비시즌 모든 팀이 선택할 수 있었던 최고의 기회 중 하나라는 걸 (성적으로) 증명했다"고 칭찬했다.한편 MLB닷컴은 페디 외에도 MVP 경쟁 중인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깜짝 활약을 펼친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점 상위권에 이름을 남긴 3루수 알렉 봄(필라델피아 필리스), 거포 브렌트 루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지난해 신인왕에서 MVP 경쟁자로 성장한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2루수 루이스 가르시아(워싱턴 내셔널스), 왼손 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 부활에 성공한 에이스 잭 플래허티(LA 다저스)가 이름을 올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7 14:47
프로야구

판에 박은 듯 비슷한 11경기, 광주에 페디가 산다 [IS 피플]

'제2의 페디'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의 KBO리그 첫 11경기 성적이 에릭 페디(31·현 시카과 화이트삭스)와 비슷하다.지난 2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 네일은 6이닝 1실점하며 시즌 6승(1패)째를 따냈다. KBO리그 데뷔 첫 11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해낸 네일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64(경기 전 1.65)로 낮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개막 후 두 달 이상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 지난 시즌 KBO리그를 평정한 페디가 비교 대상으로 떠올랐다.2023년 페디는 다승(20승)과 평균자책점(2.00)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시즌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 KBO리그의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 '역수출' 사례로 남았다. 네일과 페디, KBO리그 첫 11경기 등판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평균자책점과 이닝에선 페디가 미세하게 앞서지만, 네일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더 많고 9이닝당 볼넷이 적다. 타선과 불펜의 도움이 필요한 승리를 뺀 대부분의 투수 지표가 엎치락뒤치락한다. KBO리그 역대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페디와 비교된다는 거 자체가 네일의 위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주목할 부분은 리그 기조다. 올 시즌 KBO리그 팀 타율은 0.274로 전년 대비 0.011 높다. 지난 시즌 페디가 11번째 등판을 마쳤을 때 리그 내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페디 포함 4명(안우진·플럿코·알칸타라) 있었지만, 올해는 네일 혼자다. 이 부문 2위 카일 하트(NC 다이노스·2.74)와 격차도 꽤 크다. 네일이 페디보다 '타자 친화적'인 상황에서 뛰지만, 그와 비슷한 성적을 내는 셈이다.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를 앞세워 승승장구한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종합적으로 보면 페디가 더 나아 보일 수 있는데 네일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준 페디급"이라며 "(풀타임을 소화해 봐야 알 수 있지만) 스위퍼의 궤적과 무브먼트, 경기 운영 능력 등이 뛰어나다. 특히 스위퍼의 궤적이 말이 안 된다. 기본 6이닝 이상 소화할 수 있어 퀄리티 스타트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8 05: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