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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크린 뚫고 나온 환상의 케미…‘보고타’, 관객 마음도 사로잡을까 [종합]

서로를 향한 무한 애정과 신뢰로 가득했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팀이 환상의 팀워크로 겨울 극장가 점령을 예고했다.6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성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가 참석했다.‘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이날 김성제 감독은 ‘보고타’에 대해 “멀리 떠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많은 현대 사회 사람들이 자기가 나고 자란 곳을 떠나서 산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돌아가 보면 위치는 그대로지만, 다 변해서 머릿속 그 장소가 아니다. 뭔가로부터 떠난 그 마음은 모두가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너무 일찍 어른이 돼버린 청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1997년에서 2008년까지를 관통하면서 생존하려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찍 어른이 된 소년의 우정과 배신의 드라마다. 클래식하고 보편적이고 전통적이다. 거창한 것이 아니다. 공감대를 갖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극을 이끄는 주인공 국희는 송중기가 연기했다. 송중기는 “대서사라고 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상황과 나이에 맞게 캐릭터가 바뀐다. 국희는 제가 최근에 한 캐릭터 중 가장 욕망이 득실득실한 친구다. 욕망덩어리”라며 “처음에는 뜨겁지 않지만 나중에는 용암처럼 끓는다”고 짚었다. 외적 변화에도 공을 들였다. 송중기는 “제가 평소 몸에 걸치는 걸 많이 안 좋아한다. 시계, 목걸이, 귀걸이 같은 액세서리를 제 돈 주고 사본 적이 없다. 근데 프리프로덕션을 갔을 때 콜롬비아 사람들을 관찰하고 나서 의상 감독님께 ‘귀걸이를 한 번 해볼까요? 머리를 짧게 할까요’ 했다. 처음 시도해 본 게 많다”고 말했다.‘보고타’에는 송중기 외에도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 등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 각양각색 캐릭터를 완성했다. 김 감독은 “내가 상상한 역할을 잘 해냈다기보다 내가 시작했지만, 각자가 마무리한 느낌”이라며 “편집하면서 ‘내가 이런 영화를 만들려고 했구나’를 느꼈다. 아주 훌륭한 배우들”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배우들 간 호흡은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충분히 느껴졌다. 서로에 대해 무한 찬사를 늘어놓던 배우들은 포토타임에서도 다양한 설정샷을 연출하는 등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현장을 마무리하면서는 입을 모아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권해효는 “우리 영화는 공동체가 깨져버린 세상에 살고 각자 길을 걸어야 하는 개인의 흔들리는 인생을 담고 있다. 영화 속에서 오늘 우리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한편 ‘보고타’는 오는 31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6 12:33
영화

실황 영화만 있나…조여정→트와이스 나연, 연말 극장가 귀호강 ‘풍년’

조여정과 그룹 트와이스 나연이 연말 극장가에 풍성한 들을거리로 힘을 보탠다. 조여정이 극중 첼리스트로 분한 ‘히든페이스’는 고상하면서도 관능적인 슈베르트의 클래식을 테마로 삼아 파격 노출이 주는 시각적 자극에 더해 관객의 귀까지 사로잡았다. 트와이스 나연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모아나2’ 메인 OST의 한국 팝 버전 가창자로 발탁돼 K팝 팬들을 설레게 하며 ‘모아나연’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히든페이스’는 주인공들이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첼리스트인 만큼 작품에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영화 최초로 음악 플랫폼 멜론 뮤직웨이브에서 소통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달 13일 주연을 맡은 조여정과 송승헌, 박지현은 직접 추천곡 11곡을 선곡해 청취자들과 함께 들으면서 실시간으로 채팅을 주고받았다. 음악 취향과 영화 비하인드를 나누며 조여정은 애창곡으로 이하이의 ‘한숨’을 꼽는가 하면 송승헌은 “무대인사 때 꼭 멜론 채팅에서 만났다고 손 흔들어주세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이벤트 채널은 1일 오전 기준 6780명 이상이 방문했다.배급사 NEW 홍보마케팅팀은 “이벤트를 통해 ‘히든페이스’만의 풍성한 클래식 사운드가 관람 포인트로 꼽히고 있음을 2030 MZ관객들에게도 알릴 수 있었다”며 “이외에도 영화에 등장하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여 극장 밖에서도 작품의 짙은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접점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트와이스 나연은 ‘모아나2’의 메인 OST ‘저 너머로’(Beyond)의 팝 버전을 가창했다. 이는 과거 ‘겨울왕국’과 함께한 그룹 씨스타 효린과 소녀시대 태연처럼 K팝 가수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한국 현지 흥행뿐 아니라 글로벌 화제성까지 겨냥하는 월트디즈니의 노선이다. 작품 배급사 측은 “나연은 모아나의 감정을 섬세한 눈빛과 미묘한 표정 변화로 완벽히 표현했을 뿐 아니라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곡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했다”고 곡을 소개했다. 디즈니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나연의 모습이 담긴 스페셜 뮤직비디오는 공개 10일 만에 123만 회 이상 재생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일정부분 예매 열기로도 반영되는 분위기다. 개봉 전날인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50분 기준 ‘모아나2’는 예매량 16만 853장으로 예매율 1위를 기록했으며, 개봉 5일 만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히 ‘모아나2’는 특수관 중 4D와 돌비 시네마로 개봉해 ‘위키드’와의 경쟁 구도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주 앞서 개봉한 ‘위키드’는 개봉 첫주 북미 약 1억 1140만 달러, 글로벌 약 1억 6420만 달러 수익을 거두며 북미 및 글로벌에서 브로드웨이 원작 영화 중 ‘레미제라블’(2012)를 제치고 최고 오프닝을 이뤘다.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에서도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특히 엘파바와 글린다 역으로 각각 국내 최다 공연 기록을 보유한 배우 박혜나와 정선아를 비롯한 뮤지컬 배우들로 더빙 캐스트를 꾸려 호평받고 있다. 개봉 전인 지난달 14일 CGV 영등포에서 진행된 ‘스크린X 커튼콜 시사회’에는 더빙 캐스트의 무대인사뿐 아니라 시그니처 OST를 직접 라이브로 소화하는 가창 이벤트가 진행돼 400여 석 규모임에도 약 8000명이 응모에 몰렸다. 이에 화답하듯 더빙 버전 역시 2D부터 아이맥스(IMAX), 스크린X, 4D, 돌비 시네마까지 국내 최초로 전 특수 포맷 상영이 확정돼 특수관 실적도 견인했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위키드’를 특수 포맷(자막, 더빙 포함)으로 감상한 누적 관객 수는 총 15만 7894명이다. 일반 디지털 더빙을 감상한 누적 관객 또한 10만 8860명으로 집계됐다. 오는 4일 개봉하는 ‘소방관’은 가수 박효신이 입을 맞췄다. 그의 신곡 ‘히어로’(HERO)를 작품의 타이틀 OST로 발표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영화의 주제와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다. 앞서 시사간담회에서 곽경택 감독은 “평소 작품에 삽입곡을 많이 안 넣는 편임에도 이 노래에 좋은 가사가 잘 입혀진다면 ‘소방관’의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히어로’는 박효신이 5년 만에 내놓는 신곡인 만큼 박효신 팬들이 예비 관객으로서 시사회 현장에 모이기도 했다.한편 12월 극장가는 가수들의 실황 영화 개봉 대목이기도 하다. ‘소방관’과 같은 날 그룹 플레이브를 시작으로 NCT드림, 가수 김범수, 정동원의 콘서트 영화가 연달아 찾아온다. 여기에 일본 밴드 미세스 그린애플의 음악극이 개봉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이 가운데 ‘히든페이스’부터 ‘소방관’까지 음악을 매개로 관객과 소통하고 화제성을 빚은 네 작품은 여느 때보다 ‘귀호강’ 기회를 더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3 06:16
뮤직

14년 만이네요…하이미스터메모리, 27일 신보 ‘다정하고도 슬픈, 관계’ 발매

싱어송라이터 하이미스터메모리(본명 박기혁)가 14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하이미스터메모리는 27일 정오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EP 앨범 ‘다정하고도 슬픈, 관계’를 발표한다. 그의 신보 발매는 2010년 발표한 2집 ‘내가 여기 있어요’ 이후 무려 14년 만이다. 앨범에는 페이퍼 김원의 동명 그림이 모티브가 된 ‘웃는 소년’을 비롯해 클럽 바다비의 주인공이던 시인 우중독보행의 시에 곡을 붙인 ‘어둑 어둑’, 무전여행에 관한 기록이 담긴 ‘니가 떠나고’ 등 3곡이 수록돼 있다. 포크와 재즈 신스팝, 왈츠, 슬로우 컨츄리팝 등 다채로운 장르로 깊어진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다. 2007년 1집 ‘안녕 기억씨’로 데뷔한 하이미스터메모리는 포크 록을 주요 장르로 다양한 음악을 선보여왔다. 데뷔 초 인디신이 주요 활동 무대였다면 2010년대 중반 이후 영역을 확장해 전국 방방곡곡의 무대에서 활약해 왔다. 오랫동안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해 온 그는 드러머 곽지웅,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오정택, 키보디스트 홍종화와 함께 하는 작업으로 음악적 변화를 줬다. 덕분에 모던포크를 기반으로 한 그의 음악은 더욱 풍성해졌고, 세계 또한 확장됐다. 하이미스터메모리는 “만나고 떠나보내는 관계들 속 사람들에게 전하는, 애정 어린 시선으로 쓴 곡들”이라며 “쉬지 않고 무대에 섰던 열정으로 새로운 음악 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같은 앨범”이라고 밝혔다. 하이미스터메모리는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교동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행복해져랏!’ 타이틀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에는 곽지웅(드럼), 오정택(콘트라베이스), 홍종화(키보드), 김유리(바이올린)을 비롯해 평소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고의석이 함께 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6 19:46
프로야구

'일본도 사활 걸었다' NPB ERA 전체 1위 출격, 류중일호는 최승용 맞불 [프리미어12]

산 넘어 '산'이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난적 일본을 상대한다. 이번 대회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같은 조에 속한 야구대표팀은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목표로 하는 상황. 조별리그 1차전 대만전을 패했으나 2차전 쿠바전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반면 지난 13일 조별리그 첫 경기 호주전을 자국에서 치른 일본은 대만으로 이동, 한국전을 준비했다.야구대표팀은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외국인 투수로 꼽히는 '쿠바 특급' 리반 모이넬로(29·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무너트렸다. 모이넬로는 올 시즌 11승 5패 평균자책점(ERA) 1.88을 기록, NPB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공략이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6실점. 김도영의 만루 홈런 포함, 2회에만 6득점하며 조기에 무너트렸다. 도루 2개로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등 적극적인 베이스러닝도 돋보였다. B조 상위 2개 팀에게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따내려면 일본전 승리가 필수적이다. 대만이 첫 2경기(한국·도미니카공화국전)에 모두 승리하면서 B조 1위로 올라선 상황. 일본전을 패하면 자칫 대만과 일본에 모두 밀려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명의 일본전'에서 상대할 투수는 오른손 다카하시 히로토(22·주니치 드래건스). 다카하시는 올 시즌 12승 4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소속팀이 속한 센트럴리그뿐만 아니라 퍼시픽리그를 통틀어 평균자책점 1위(2위 스가노 토모유키·1.67).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98(센트럴리그 3위)로 수준급이다. 569타자 상대 피홈런이 단 1개(모이넬로 11개)에 불과할 정도로 피장타 억제력이 상당하다. 다카하시는 최고 158㎞/h 이르는 빠른 공에 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자유자재로 섞는다. 야구대표팀은 왼손 최승용(23·두산 베어스)이 선발 중책을 맡는다. 최승용의 올해 성적은 12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승용은 "일본전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평소처럼 던지겠다"며 "(일본 4번 타자) 모리시타 쇼타 등 일본 선수들에 관해 잘 알고 있다. 모두 잘 치는 선수들이지만, 나는 아직 어리니까 씩씩하게 던져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5 06:30
프로야구

'심우준 충격' KT, 허경민 잡은 이유 "플랜B 가동, 내야 보강 절실했다"

"플랜B? 내야 경쟁력 강화 위해 영입했다."KT 위즈가 베테랑 허경민(34)을 FA(자유계약)로 영입했다. KT는 8일 "허경민과 4년 총액 40억(계약금 16억, 연봉 18억, 옵션 6억)에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베테랑 내야수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 허경민은 뛰어난 컨택 능력과 정상급 수비력을 바탕으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이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길 기대한다”고 영입 소감을 밝혔다.KT 고위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를 통해 "우리 팀 내야수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가 하위권 수준이다(4.71·9위, 스탯티즈 기준). 내야 보강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었고, 검증이 된 선수를 영입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고자 했다"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KT는 최근 투수 엄상백과 내야수 심우준 내부 FA를 모두 잡지 못했다. 특히 심우준은 2014년 KT의 창단멤버로 입단해 지난해까지 팀내 핵심 유격수로 자리 잡은 선수지만, 한화 이글스와 4년 총액 50억원 FA 계약을 맺으며 팀을 떠났다. KT 역시 최선을 다해 심우준을 잡으려고 노력했으나 실패, 내야 공백이 생겼다. 이후 허경민과 계약에 성공했다. KT 고위 관계자는 "패닉바이는 아니다. 심우준 선수를 잡지 못하면서 플랜B를 가동했지만, 허경민도 영입 우선 순위에 있었다"며 "내야수 보강이 절실하다는 내부 평가가 있어 허경민을 영입했다"라고 설명했다. 2009년 두산에 입단해 KBO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성장한 허경민은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하고 3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도 수상했다. 지난해엔 KBO 3루수 부문 수비상을 받으며 탄탄한 수비도 자랑했다. 이 외에도 프리미어12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주전 3루수로도 활약했다. 허경민은 KBO 1군 15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1483안타, 636타점, 765득점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타율 0.309, 129안타, 61타점, 69득점, OPS 0.811의 성적을 거뒀다.허경민은 “제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KBO리그 강팀으로 자리 잡은 KT에서 두번째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10년 이상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프로 선수로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4.11.08 14:04
프로야구

[오피셜] '충격' 16년 두산맨 허경민, KT로 FA 이적...4년·총액 40억원

프로야구 KT 위즈가 FA 내야수 허경민(34)을 영입했다. 충격적인 이적이다. KT는 8일 내야수 허경민과 FA 계약했다. 기간은 4년, 총액은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이다. 허경민은 2020년 12월 두산과 4+3년, 최대 85억원에 계약했다. 첫 4년 65억원을 받고, 5번째 시즌을 앞두고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그렇게 4시즌 더 두산에서 뛴 허경민은 FA 자격을 선언했고, 16년 동안 뛴 두산을 떠나 KT와 계약했다. 허경민은 올 시즌 타율 0.309를 기록했다. 부상 탓에 좋은 페이스가 끊기기 전까지 타율 1위를 지키기도 했다. PS 경험이 많고, 리더십을 갖췄다는 강점도 있다. 허경민이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두산에 잔류하면 향후 3년 총액 20억원을 받게 된다. 2009년 2차 1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허경민은 1990년생으로 2012년부터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KBO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고, 2018년에는 3루수 부문 개인 첫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에는 KBO 3루수 부문 수비상을 받으며 베테랑의 건재함을 보여줬다.프로 통산 15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1483안타, 636타점, 765득점을 기록했고, 올시즌에는 타율 0.309, 129안타, 61타점, 69득점, OPS 0.811의 성적을 거뒀다. 그 외에도 프리미어12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0 도쿄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나도현 KT 단장은 "베테랑 내야수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 허경민은 뛰어난 컨택 능력과 정상급 수비력을 바탕으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이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영입 소감을 밝혔다.마법사 군단의 새 일원이 된 허경민은 구단을 통해 "제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KBO리그 강팀으로 자리 잡은 KT에서 두번째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10년 이상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프로 선수로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11.08 13:25
뮤직

하이미스터메모리, 14년 만에 신보 컴백…11월 29일 단독 콘서트도

싱어송라이터 하이미스터메모리(본명 박기혁)가 14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하이미스터메모리는 11월 중 새 EP 앨범으로 컴백한다. 그의 신보 발매는 2010년 발표한 2집 ‘내가 여기 있어요’ 이후 무려 14년 만이다. 하이미스터메모리는 앨범 발매를 기념해 11월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교동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행복해져랏!’ 타이틀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에는 곽지웅(드럼), 오정택(콘트라베이스), 홍종화(키보드), 김유리(바이올린)을 비롯해 평소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고의석이 함께 한다. 또 ‘노영심의 작은음악회’를 시작으로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유희열의 스케치북’를 거쳐 현재 방송 중인 ‘더 시즌스’ 등 전통의 KBS 음악 토크 프로그램 음악감독으로 30년 넘게 활약 중인 싱어송라이터 겸 작곡가 강승원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2007년 1집 ‘안녕 기억씨’로 데뷔한 하이미스터메모리는 포크 록을 주요 장르로 다양한 음악을 선보여왔다. 최근에는 고의석(클래식), 김마스타(블루스) 등 기타리스트들과 함께 ‘G삼선’으로 뭉쳐 프로젝트 공연을 꾸준히 이어왔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31 11:35
골프일반

갑상샘 항진증 극복한 지한솔, KLPGA 2년 2개월 만에 우승

지한솔(28)이 갑상샘 항진증을 극복하고 2년 2개월 만에 우승했다. 지한솔은 27일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6천69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린 지한솔은 2022년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2년 2개월 만에 투어 4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그는 "계속 우승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순탄하지 않았다. 원하던 통산 4승을 올해 안에 해서 기분 좋다"라고 웃었다. 지한솔은 올해 4월 갑상샘 항진증 진단을 받고 고전했다.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18개 대회에서 9번 컷 탈락하고, 한 차례 기권했다. 지한솔은 "올해로 투어 10년 차인데 3년마다 힘든 시간이 있었다. 올해 아팠을 때도 많이 힘들었다"라며 "호르몬 이상을 느꼈던 것은 전지훈련 때다. 평소 낮잠이 없는 편인데 4월에 첫 대회를 나갔을 때 낮잠을 청할 정도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몸이 많이 떨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퍼트 시에도 계속 떨리는 증상이 있었다. 또 운동을 많이 하는데도 살이 4~5㎏ 빠졌다. 다 근육이었다"라며 "비거리도 엄청 줄어들었다. 그때는 '앞으로 골프 선수를 계속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지금은 정상 수치까지 돌아왔다. 회복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을 놓고 고민했다. 그는 "메디컬 휴가를 낼지 고민하다가 방신실 선수 부모님께 여쭤봤는데, 식이요법이나 운동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지난달 OK저축은행 읏맨오픈과 대보 하우스디오픈에서 연달아 공동 2위에 오른 지한솔은 올 시즌 2개 잔여 대회를 앞두고 우승했다. 그는 "시즌 첫 승이 목표였다. 그걸 이룬 만큼 상금 순위 톱10(현재 19위)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박주영이 이율린과 함께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최예림은 11언더파 277타 단독 4위. 윤이나, 이예원, 황유민 등은 나란히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은 3언더파 285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이형석 기자 2024.10.27 20:31
메이저리그

오타니 맞아? 동점 스리런→역대급 '패대기' 빠·던...가을야구에 굶주린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뒤 가장 호쾌한 배트 플립을 보여주며 가을야구 데뷔전 홈런을 만끽했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1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다저스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슈퍼스타다운 클러치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다저스는 1회 초,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투런홈런 포함 3점을 내주며 기세가 꺾였지만, 오타니는 2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주자 2명을 두고 나서 상대 선발 투수이자 통산 2할 6푼 대 상대 타율을 기록하며 고전했던 딜런 시즈를 상대로 우월 동점 스리런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다시 2점을 빼앗긴 뒤 맞이한 4회 말 1사 1·2루에서도 바뀐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이 상황에서 폭투로 1점을 추격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다시 바뀐 투수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6-5로 역전했다. 5회 1점을 더 추가한 뒤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다저스는 정규시즌에서는 항상 극강의 전력과 그에 맞는 성적을 남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선 약했다. 최근 2시즌 연속 DS에서 탈락했다. 샌디에이와 2년 전 맞대결에서도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은 '투수 왕국' 명예가 실추됐다. 개막 로테이션을 소화한 야마모토,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부상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투자한 돈을 고려하면 명백한 실패였다. 이런 다저스의 유일한 희망은 화력이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출신 트리오(오타니·베츠·프레디 프리먼)이 버티고 있고, 타선의 짜임새도 탄탄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 오타니가 있다. 이미 야구 역사에 없었던 '유니콘'으로 평가받는 그는 올 시즌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최종 성적은 54홈런-59도루였다. 오타니는 일본 리그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뛰었던 2016년 소속팀 일본 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시즌 시상식에서 MVP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준결승(멕시코전) 8회 타석 결정적 2루타, 결승전(미국) 세이브를 기록하며 빅게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 소속팀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뛴 6시즌(2018~2023) 동안 오타니는 한 번도 MLB PS를 경험하지 못했다. 그런 그가 가을에 약한 데이터를 안고 있는 다저스의 올 시즌 첫 PS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활약을 보여준 것. 역대 북미 스포츠 최고 몸값(7억 달러·10년)을 받는 슈퍼스타. 이적생이지만 팀 리더이기도 한 오타니는 다저스의 가을 기운을 끌어올리기 위해 평소보다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2회 동점 스리런홈런을 친 뒤 보여준 세리머니가 그랬다. 오타니는 타구를 친 뒤 양 손에 잡았던 배트를 그야말로 패대기쳤다. 평소 오타니는 홈런을 쳐도, 비교적 조용히 1루로 걸어갔다. 몇 초 동안 응시하기도 했지만, 상대를 자극할 수준의 퍼포먼스를 의도적으로 하진 않았다. 심지어 지난달 20일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에서 50번째 홈런을 치며 50-50클럽 가입을 확정한 순간에도 잠시 타구를 바라보다가 1루로 뛰어가며 기쁨을 드러냈다. 그런 오타니가 자신의 MLB PS 데뷔전이자 다저스의 올 시즌 첫 PS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빈볼'을 맞아도 어쩔 수 없는 수준으로 배트 플립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그가 얼마나 MLB의 가을 무대 출전과 승리를 염원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오타니의 가을은 이제 시작됐다. 세계 야구팬은 58홈런을 치며 양대 리그 홈런 1위에 오른 애런 저지의 소속팀 뉴욕 양키스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성사를 그 어느 해보다 기다리고 있다. 포효하는 오타니를 얼마나 더 볼 수 있을지 야구팬 '설렘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6 18:30
뮤직

NCT 재현, 첫 솔로 앨범 ‘제이’로 성장… ‘올라운더 아티스트’ 증명

NCT 재현이 첫 솔로 앨범 ‘제이’로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확고히 구축했다.재현은 지난 8월 26일 첫 번째 앨범 ‘제이’를 발표, 온전히 자신의 목소리와 감성을 가득 채운 작품으로 확고한 음악 색깔을 증명했다.재현은 2017년 SM ‘스테이션’을 통해 싱어송라이터 디어와 컬래버레이션 한 ‘트라이 어게인’을 발표, NCT의 강렬한 음악과는 다른 잔잔한 멜로디와 부드럽고 감성적인 보컬로 새로운 매력을 선사해 호응을 얻었다. 2021년 12월 두 번째 단독 콘서트에서는 작사에 참여한 솔로 무대 ‘로스트’를 공개, 나른한 멜로디 위로 흘러나오는 스윗한 보이스는 팬들에게 위로를 안겨주었다.이어 2022년 NCT 음악 아카이빙 채널 ‘엔시티 랩’을 통해 첫 솔로곡 ‘포에버 온리’를 발표, 재현이 작사에 참여한 가사에는 떠나가는 것들 속에서 상대만은 영원히 곁에 있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으며, 한층 짙어진 보컬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재현은 2023년 ‘엔시티 랩’에서 발매된 두 번째 솔로곡 ‘호라이즌’으로 작사는 물론 작곡에도 참여, 음악적 역량을 넓혀갔다. 평범한 어느 날, 비행기 이륙 후 보았던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으로, 화창한 지평선이 떠오르게 하는 경쾌한 멜로디로 앞서 선보인 곡들과는 또 다른 감성을 선사하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이러한 음악의 흐름을 타고 재현은 지난 8월 첫 번째 솔로 앨범 ‘제이’를 선보였다. 이 앨범은 온전히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내고자, 재현이 앨범 방향성부터 작사, 작곡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심혈을 기울인 결과물이다. 그는 이번 앨범이 클래식하면서도 유행을 따르지 않길 원했고, 이를 염두에 두고 모든 곡을 직접 선정했다.특히 타이틀 곡 ‘스모크’는 힙합과 팝이 섞여, 부드러운 보컬과 엇나가는 플로우가 인상적인 R&B 곡으로, 중저음의 목소리와 밸런스 좋은 기교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보여준다. 여기에 여유로운 바이브가 느껴지는 퍼포먼스가 곡을 완성시키며, 그룹 활동과는 또 다른 한층 성숙하고 관능적인 무드를 자아내는 재현의 매력이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수록곡 또한 다채로운 색깔을 담고 있다. 사랑의 상실감을 표현한 ‘로지즈’와 순수한 동심을 그려낸 ‘댄디라이언’은 꽃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상반되는 감성을 노래했다. 두 곡 모두 재현이 곡작업에 참여한 만큼, 폭넓은 스펙트럼은 물론 뛰어난 감수성과 풍부한 표현력을 실감케 한다. R&B의 그루비함이 돋보이는 ‘이지’로는 경쾌함을, 이번 앨범의 유일한 발라드 곡인 ‘컴플리틀리’로는 진솔하고 담백한 감정을 전하며 트랙 전체를 들었을 때 리스너들에게 계속해서 새로움을 자아낸다. 재현이 평소 좋아하는 재지한 감성이 돋보이는 ‘캔트 겟 유’, 미국의 인기 R&B/POP 듀오 이모셔널 오렌지스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플래밍 핫 레몬’은 자유롭고 흥겨운 분위기를 담아내며 앨범의 색깔을 풍부하게 했다.이처럼 ‘제이’는 재현이 들려주고 싶었던 음악과 메시지를 수록했고, 장르 소화력, 보컬 스펙트럼, 퍼포먼스 표현력, 비주얼적인 매력까지 모든 역량의 집약체로 완성되었다. 재현은 ‘제이’를 통해 ‘올라운더 아티스트’로서의 무한한 잠재력을 증명했으며, 팬들로 하여금 재현의 다음 앨범에 기대를 모았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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