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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유승민 이사장 “동계올림픽 100주년, 의미 되살리고 싶어 아이스하키 아카데미 기획”

2024년은 동계올림픽 탄생 100주년이다. 동계스포츠 불모지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그 유산 사업으로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2018평창기념재단에서 '2024 플레이윈터 아이스하키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19일 개막식에서 만난 유승민 기념재단 이사장, 조수지 선수 아이스하키 전 국가대표 선수, 해외 코치진들과 인터뷰를 나눠봤다. Q. 안녕하세요. 유승민 이사장님, 파리올림픽이 IOC 선수 위원의 마지막 임기였는데요. 소감이 궁금합니다. 유승민: 감사하게도 IOC 선수 위원으로 많은 올림픽을 선수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먼저 길을 걸어온 스포츠 선배의 자격으로 후배 선수를 보면서 우리나라 스포츠 교육의 가야 할 길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Q.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자, 대한탁구협회장이시기도 한데요. 이사장님 하면 '스포츠 행정가'라는 분야를 개척한 분으로도 유명합니다. 이사장님만의 스포츠 철학이 궁금합니다. 유승민: 이번 올림픽에서도 스포츠가 중요한 힘을 발휘했습니다. 스포츠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스포츠 행정 이전에 스포츠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여기는데요. 유소년 스포츠 교육은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전인적 발달을 돕는 유익한 교육 활동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Q. 플레이윈터 종목으로 아이스하키를 진행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유승민: 2018 평창올림픽 때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북한 선수 3명과 합쳐져 여자 아이스하키 코리아(KOREA)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했는데요. 굉장히 감동적이었습니다. 아이스하키가 1924년 프랑스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니 올해로 100년이 되는 셈인데요. 그 의미와 가치를 되살리고 싶어 아이스하키 아카데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Q. 이사장님 옆에 그 영광의 주인공 조수지 전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가 계시는데요.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듣고 싶네요. 조수지: 네, 안녕하세요. 조수지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남북이 함께 팀을 만들어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된 경험을 했습니다. 급작스러운 단일팀 결성에도 하나가 되기 위해 선수들이 했던 존중과 노력, 그리고 함께했던 경험, 헤어질 때의 눈물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Q. 우리나라에서 아이스하키는 아직 대중적이지 않은 스포츠인데요. 아이스하키의 장점을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조수지: 아이스하키는 빠르게 움직이는 퍽을 다루는 스포츠로 많은 체력과 에너지가 필요한 격렬한 운동입니다. 스케이트를 타고 하키 스틱과 보호 장비 등을 착용하고 경기를 하면서 체력과 근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팀원들과 협동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배우고, 규칙을 지키며, 상대 팀과의 경쟁을 통해 사회성도 기를 수 있지요. 즉, 아이스하키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삶의 중요한 교훈을 주는 스포츠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Q. 스틱 핸들링 전문 피터 레네스 코치님과 스케이팅 전문 토리 미첼 코치님입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어떤 기술이나 비전을 소개해 주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피터 레네스: 스케이팅, 슈팅, 패스와 같은 기본 기술도 중요하지만, 팀 내에서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우선하고 싶습니다. 참가자들이 아이스하키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새롭게 발견하고, 이를 통해서 참가자들이 경기 외적인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토리 미첼: 또한, 이번 캠프를 통해 한국의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싶습니다. 저의 목표는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번 캠프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그들의 성장에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Q. 유승민 이사장님께 드리는 질문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으로서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재단의 포부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유승민: 2018평창기념재단은 동계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유소년들이 동계스포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인프라를 확충해 왔습니다. 또한, 국제 대회 유치를 통해 한국의 동계스포츠 위상을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동계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재단 운영을 통해 평창올림픽의 유산을 이어가고, 한국 동계스포츠의 미래를 밝게 만들고자 합니다.김희웅 기자 2024.08.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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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코로나19에 찬물... 베이징올림픽, 미국내 시청률 '뚝'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미국 내 시청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8일(한국시간) “대회 첫 4일이 지난 시점에서 NBC방송의 동계 올림픽 시청률이 역사상 최저를 향하고 있다. 5일 NBC 등 중계 채널의 평균 시청자 수는 1280만명으로 4년 전 평창올림픽의 평균 2780만명에 비해 많이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4일(개막식 날) 기록한 800만명의 시청자 수는 도쿄 올림픽 폐막식에 기록했던 900만명을 넘어 역대 가장 낮은 황금시간대 올림픽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미국은 올림픽 중계 시장에서도 가장 큰 손이다. 독점 중계사인 NBC가 가장 많은 중계비를 낸다고 알려져 있고, 미국 시간을 기준으로 중계가 많이 잡히는 이유로 꼽히는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여러 악재가 찬물을 끼얹었다. 경제 문제와 인권 문제로 미·중 긴장 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코로나19 유행 탓에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자체가 식어버렸다. 전 CBS스포츠 사장이자 스포츠 중계 컨설팅 전문가로 일하는 닐 필슨은 “중국에서 대회가 열릴 때는 일련의 부정적 요인이 잠재돼 있다”며 “여기에다 선명한 현안이 더해지면서 미국 대중이 이번 올림픽에는 관심을 크게 두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NBC 측은 “하늘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이전보다 고전하게 된 악재가 있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케팅으로 약속했던 건 달성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추세는 꽤 좋다. 최근 사흘 동안은 오르는 분위기다. 미국인이 올림픽에 눈을 돌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스트리밍 시청자 수는 긍정적이다. SI는 “동계 올림픽 역사상 가장 빠르게 스트리밍 시간 10억 분을 넘겼다”며 “이번 주말이면 NBC와 피콕(스트리밍 플랫폼)을 합쳐 평창에서 기록했던 21억7000만분을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역대 올림픽 최고 기록은 44억8000만분이고 소치 동계올림픽 기록은 4억2000만분이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0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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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슨스 IPC 위원장, 코로나19 확진으로 올림픽 개막식 불참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이 코로나19 확진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불참한다. 주요 인사 중 코로나19 확진으로 베이징올림픽에 불참하는 이는 파슨스가 처음이다. 파슨스 위원장은 2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슨스는 “격리 기간 동안 올림픽을 시청하면서 회복과 패럴림픽 준비에 집중하겠다”며 “모든 선수들과 IOC에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고 전했다. 본래 일정대로라면 파슨스 위원장은 다음달 4일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12월 위원장에 재선된 파슨스는 새로운 4년 임기를 막 시작한 참이다. 그러나 확진 판정으로 인해 출국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 한편 선수 중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크로스컨트리 2관왕을 차지했던 시멘 헤그스타드 크뢰거(노르웨이)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올림픽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독일 dpa통신은 28일 “노르웨이 스키협회가 크뢰거의 최근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밝히며 베이징올림픽에 불참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크뢰거는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30㎞ 스키애슬론과 40㎞ 계주에서 우승했다. 노르웨이 스키협회는 전날 남자 대표팀 아릴트 몬센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선수 8명이 모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중 한 명이었던 크뢰거는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격리 중이다.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표팀 주치의 오이스타인 안데르센은 “(격리 문제로) 앞으로 2주 정도 출국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2월 6일 예정되어있는 스키애슬론 경기에 참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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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해설 빛났다…KBS시청률 '금', 체르노빌 MBC 꼴찌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의 지상파 3사 시청률 경쟁에서 KBS가 웃었다. 2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 30분부터 생중계된 KBS 1TV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은 8.4%(이하 전국 집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는 송승환 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과 이재후 아나운서를 해설위원으로 내세워 각 프로그램에 담긴 메시지와 배경을 명쾌하게 설명했다. 특히 송 해설위원은 주 경기장 바닥을 수놓은 영상이 보이자 “올림픽에서 무대 바닥은 이제 바닥이 아니라 배경”이라고 설명하고, 후지산을 본뜬 모형이 비춰질 땐 일본식 정원을 예시로 들며 “일본은 축소 지향적인 특성이 있다”고 평창올림픽 당시 자신의 경험과 일본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해설을 이어갔다. 이 아나운서도 스포츠 방송 베테랑답게 각국 선수단을 소개하며 이전 올림픽에서의 전적과 이번 올림픽에서 주목해야 할 종목과 선수 등을 명료하게 짚어줘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같은 날 SBS는 4.8%, MBC는 4.0%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로써 2020 도쿄올림픽 생중계에선 KBS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SBS는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을 재현한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최기환·주시은 아나운서, 주영민 기자가 해설진으로 나서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방송으로 차별화를 뒀다. 또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를 소개할 때는 각국의 위치를 보여주는 그래픽이 독도에서 출발하는 방식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MBC는 허일후·김초롱 아나운서가 해설위원으로 나서 차분한 분위기로 개회식 현장을 전했으나, 부적절한 그래픽으로 논란을 빚어 방송 말미 사과하기도 했다. MBC는 우크라이나 선수단 소개 사진에는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 사진에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을 소개할 때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과 함께 시위 사진을 사용해 비판받았다. 이외에도 노르웨이는 연어, 이탈리아는 피자 사진을 국가 소개에 사용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MBC는 자막과 함께 개회식을 진행하던 허일후 아나운서를 통해 사과했다. 허 아나운서는 “오늘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 이 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며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의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KBS 2TV ‘연중라이브’는 5.5%의 시청률로 집계됐다. JTBC ‘뉴스룸’은 2.886%, 채널A ‘요즘육아-금쪽 같은 내 새끼’는 2.401%, MBN ‘천기누설’은 1.578%, TV조선 ‘식객-허영만의 백반기행’은 3.787%의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1.07.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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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총감독' 송승환 "日개막식 아쉽다"···드론쇼 비교해보니

3년 전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역임한 배우 겸 연출가 송승환은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대해 “의미는 강했지만, 감동은 약한 개회식”이라는 ‘한 줄 평’을 내놨다. ‘감동으로 하나 되다(United by Emotion)’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이 23일 마침내 도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개막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 속에 이번 개회식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관중 없이 치러졌다. 송승환은 이날 오후 KBS 개회식 중계에서 “일본이 자신들의 문화와 예술을 어떻게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표현이 많이 되진 않았던 것 같아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 화려한 올림픽을 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고 애로사항이 있었을 것”이라며 “(일본의) 총감독 3명 중 1명이 사임했고, 작년 연말에 올림픽 개회식을 준비했던 연출진이 해체되는 등 내부적인 어려움도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앞서 19일 개회식 음악감독인 오야마다 게이고(小山田圭吾)가 학창 시절 장애인에게 인분을 먹이고 폭력을 가했다는 과거 인터뷰 내용이 논란이 되자 사퇴했다. 지난 3월에는 개·폐회식 총괄책임을 맡았던 사사키 히로시(佐々木宏) 프로듀서가 여성 개그맨을 돼지로 분장시켜 무대에 올리자는 아이디어를 냈던 사실이 알려져 사퇴한 바 있다. 또 송승환은 일본이 ‘감동으로 하나되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점을 언급하며 “개막식에서 보통 ‘와우 포인트’라고 하는 장면을 몇 번씩 보게 마련인데 그게 보이지 않은 게 좀 아쉽다”고 했다. 다만 송승환은 개회식에서 ‘다양성’ 등이 부각된 데 대해선 “의미는 굉장히 좋았다”며 “올림픽 개·폐회식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코로나19라는 대유행 상황에서도 개회식을 만들어 낸 출연자와 스태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격려했다. 이날 개막식 막판에 1800여대의 드론이 경기장 상공에서 지구본을 3D로 형상화 하는 등 다양한 그림을 구현했다. 드론은 처음에 도쿄올림픽 엠블럼 모양을 만든 뒤 자리를 옮겨 각 대륙이 새겨진 지구본 형태로 바뀌었다. 마치 2018년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에서 선보였던 드론쇼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평창 때는 1200여대의 드론이 사용됐다. 이번에는 그보다 더 많은 1800대가 동원됐다. 드론의 성능과 구현 기술도 3년 전보다 훨씬 발전했다. 이에 대해 송승환은 “(평창 때보다) 드론 기술도 더 발전했다고 한다”며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속도가 빨라졌고, 쇼를 진행하는 시간도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창 때는 초속 3m 이상이면 제대로 움직이기 힘들었다”며 “이제는 초속 7∼8m에도 버틸 수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송승환은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추운 날씨와 적은 예산 등의 어려움을 딛고 총감독으로서 개·폐회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한국 선수단은 전체 206국 중 한가운데 103번째로 입장했다. 김연경(33·배구)과 황선우(18·수영)가 기수로 태극기를 함께 들었다. 총 355명(선수 233명·임원 122명)을 대신해 30명이 한국을 대표했다. 반기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회 위원장이 귀빈석에서 웃으며 손을 흔드는 모습이 화면에 나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21.07.24 08:17
스포츠일반

평창 이어 도쿄올림픽에서도 '러시아'는 출전 불가?

평창에 이어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러시아 국기를 볼 수 없을까.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올림픽을 포함한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과 영국 BBC 등은 27일(한국시간) 'WADA가 12월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집행위원회 특별회의를 개최해 러시아 반도핑위원회(RUSADA)의 4년 자격 정지 처분을 결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러시아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이 금지된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조직적으로 도핑 결과를 조작한 혐의가 포착됐다. 이에 따라 2017년 12월 '회원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결국 러시아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란 이름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168명의 선수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자격으로 나섰고, 러시아 국기를 쓰지 못했다. 금메달을 따더라도 시상대에서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연주됐다. IOC는 일단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ROC의 징계를 해제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또다시 도핑 관련 문제가 불거지면서 재징계 가능성이 높아졌다. IOC는 일단 러시아 선수들이 '중립국 신분'으로 출전을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반도핑위원회 등 주요 단체는 '완전 출전 금지' 등 강경한 조치를 주장하고 있다. WADA는 IOC 뿐 아니라 각 종목 연맹·협회에도 출전 제한을 권고한다. 만약 이를 받아들일 경우 러시아는 4년 동안 주요 국제대회도 개최할 수 없다. 다만, WADA가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는 포함시키지 않아 정상적으로 대회가 열린다. 유로 2020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포함한 유럽 12개 도시에서 열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9.11.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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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첫걸음 성공적 마무리

시작이 반이다. 첫 걸음은 그 의미만으로 남다르다.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20일 오후 열린 한국경쟁 부문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폐막했다.지난 16일 개막한 이후 5일 동안, 평화의 메시지와 부합하는 총 33개국 85편의 영화를 상영한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영화제 기간 동안 총 9개관에서 103회차 상영을 하며 1만1000여 명이 영화를 관람했고, 공연 및 전시, 이벤트에 2만 3천여 명이 참여해 총 3만4000명이 영화제를 방문했다.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첫회였음에도 북한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영화들과 수준 높은 토크 프로그램, 질 높은 전시와 공연 등으로 큰 호응을 받으며 평화를 모토로 한 성공적인 영화 축제의 의미있는 출발을 알렸다.그 중 가장 주목 받았던 순간은 단연 16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개막식이다. 1500여명이 초대된 개막식은 SNS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로 방송됐으며 사회를 맡은 조진웅, 최희서 배우를 비롯해 수많은 국내외 감독 및 배우, 영화제 관련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개막식 시작 전 열린 평화로드 포토콜은 영화제의 상징인 보라색으로 꾸며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제 명예이사장인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서호 통일부 차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임권택 감독, 넬슨 신 감독, 안성기, 박정자 배우 등 각계 각층 여러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어진 개막 축하 공연에서는 뮤지션 하림과 북한 출신 아코디언 연주자 이향, 무용수 양길호가 콜라보한 공연과 개막작 도 큰 호응을 얻었고, 개막식 이후 라마다 호텔에서 치뤄진 리셉션에도 550여 명이 참석해 영화제 개막을 축하했다. 평창과 강릉에서 치뤄진 이번 영화제는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안에 위치한 임시 상영관 PIPFF 1, 2관을 비롯해 알펜시아 시네마, CGV 강릉,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등에서 영화가 상영됐으며 스펙트럼, 평양시네마, POV : 지상의 난민, 기획전 : 분단 장르 영화에 대한 성찰, 여름 영화 산책, 강원도의 힘을 비롯한 다양한 섹션을 선보였다. 한국경쟁 부분 감독들을 비롯해 '왕후 심청' 넬슨 신 감독, '폴란드로 간 아이들' 추상미 감독, '웰컴 투 동막골' 배종 감독 등 수많은 감독들이 관객과의 대화를 위해 영화제를 찾았다.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이루어진 야외 상영도 영화제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라나와 보낸 여름' '스윙키즈' '무슬림이 되고 싶다고?' 등 야외상영은 도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한 밤 날씨와 함께 크게 사랑받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 받은 것은 바로 북한 영화들이었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의 이름과 성격에 걸맞는 다양한 북한 영화들이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개막작 '새'를 비롯해 '봄날의 눈석이' '산너머 마을' '왕후 심청'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북한 영화에 대한 선입관을 깼다는 평. 이 영화들은 이념적인 색채와 거리가 먼, 분단과 이산 가족의 아픔을 다룬 휴머니즘 영화라는 점으로 주목받았다. 상영관은 북한 영화와 남북 교류 등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됐다. 특히 1980년 작 '최후의 증인' 상영 후 토크 이벤트로 진행된 '이두용 감독 마스터 클래스'와 '영광의 평양 사절단' 상영 이후 진행된 토크 이벤트 '북한에서 영화 찍기' 등은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실제로 북한에서 영화 작업을 했던 감독들을 비롯해 다양한 영화 관계자들이 모여 북한 영화와 현재의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은 이후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남북 문화 교류의 허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희망을 가지게 했다. 분단 장르 영화의 효시적인 작품인 강제규 감독의 '쉬리' 리마스터링 상영도 크게 주목받았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만든 최초의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개봉한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이외에도 북한 관련 전시와 이벤트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유수, 이부록, 임흥순 작가의 작품을 박계리 큐레이터, 고혜진 어시스턴트 큐레이터가 참여한 '개성공단전 - 개성공단 사람들'을 비롯해, 남북관계의 특수한 상황과 역사 속에서 미처 하지 못한 말을 전하는 '세상의 끝과 부재중 전화 - 경계선의 목소리들' 전시, 최초이자 현재까지도 유일한 남북합작 장편 애니메이션인 '왕후 심청'의 제작 과정이 담긴 전시 등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세상의 끝과 부재중 전화 - 경계선의 목소리들'은 영화제가 끝난 후 수신된 메시지를 DMZ에 놓아주는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다. 아람 판 감독이 찍은 북한 영상을 토대로 만든 VR을 비롯해, 통일전망대 체험과 북한말 맞추기 퀴즈 게임, DMZ 동물 맞추기 게임 등 다양한 체험을 준비한 'KT AR 플레이 존'도 인기였다.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야외마당에서는 북한 국민 카드 게임인 사사끼를 즐길 수 있는 '사사끼존'을 비롯해 '강숙과 캘리 그리고 평화'에서는 캘리그라피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은 '개성공단전 - 개성공단 사람들' 전시 중 하나였던 로보 다방에서 맛보는 북한 커피 한잔과 개성공단 작업복 체험을 보며 즐거워했고, 강숙 작가가 선보인 '강숙의 캘리쇼'도 대형 한지에 영화제 슬로건을 써 나가는 퍼포먼스로 큰 사랑을 받았다. 17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야외마당에서 펼쳐진 씨네 라이브 '손에 손잡고'는 단연 영화제의 밤을 수놓은 백미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록한 임권택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손에 손잡고'에, 조동희 음악감독이 이끄는 연주자들의 음악과 가수 장필순의 노래, 성우의 내레이션이 결합된 인상적인 무대로, 갑작스레 쏟아진 우천으로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시작했지만 깊은 울림을 남기며 큰 감동을 남겼다. 18일에는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의 공연이 펼쳐져 많은 관객들이 신나는 공연을 즐겼으며, 평창스노우오케스트라와 어린이합창단도 깊은 감동을 남겼다. 공연 이후에 진행된 강릉 월화거리에서도 '팔로우 P: 버스킹 프로젝트'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 공연이 진행됐다. 그런가 하면 영화제 기간 강원도 DMZ 지역 청소년들을 비롯해 27명의 중, 고등학생이 2박 3일동안 참여한 '피스모모와 함께하는 청소년 평화아카데미' 역시 평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콘텐츠로 이목을 집중시켰고, 강릉 경포생태습지공원에서는 강형욱 동물훈련사와 함께하는 '썸머댕댕런 in 강릉'이 펼쳐지며 반려견을 사랑하는 2,500여명이 참여했다. 영화제의 후원사인 테라로사 부스에서는 각국의 수준 높은 테라로사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으며,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에서는 한반도 평화 굿즈 공모전 수상작인 풍이와 진이 캐릭터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영화제 공간에 세우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자유롭게 즉석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치즈박스 포토 스팟도 사랑을 받았다. 영화제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평창올림픽플라자 2층에서 한국경쟁 부문 시상식이 열렸다. 영화제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평화의 메시지와 가장 부합하는 작품을 선정한 심사위원 대상에는 박준호 감독의 '은서'가, 심사위원상에는 이시대 감독의 '사회생활', 여선화 감독의 '별들은 속삭인다'가 선정됐다. 문성근 이사장은 "경쟁 부문에 출품해 준 분들과 수상자 여러분 모두 축하드린다"며 "오늘 받은 상을 출발로 영화인으로서 크게 성장하길 바라고, 평창남북평화영화제도 함께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방은진 집행위원장은 “닷새 동안의 영화제 기간이 너무 짧아 아쉽게 느껴진다”며 “개막식 직전 찾아온 태풍 '크로사'와 주말에 오락가락 쏟아진 비, 영동 지역의 폭염 등으로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지만 영화제 모토와 맞는 훌륭한 영화들과 수준 높은 공연, 전시, 이벤트, 아카데미 등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충분히 의미있었다”고 밝혔다. 평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와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던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20일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더 힘찬 도약을 기약하며 닷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25 08:15
경제

국순당, ‘평창남북평화영화제’ 개막식 만찬주 제공

국순당이 강원도 최초의 국제 영화제인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PIPFF)의 주요 행사에 백세주와 1000억 유산균 막걸리가 만찬주 및 행사용 술로 제공된다고 16일 밝혔다.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1st PIPFF)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평창과 강릉서 개최된다. 강원도에서 열리는 최초 국제영화제로 강원도 및 평창군, 강릉시가 후원하며 개막식은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야외마당에서 개최된다. 총 33개국 85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국순당은 본사와 양조장이 강원도 횡성에 있는 우리술 대표 기업으로 이번 영화제의 성공을 위해 백세주와 1000억 유산균 막걸리 등 우리 술을 협찬했다. 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개막식, 영화인의 밤 및 해단식 등 주요행사에 만찬주로 제공된다. 백세주는 주요 내빈 행사에 사용된다. 만찬주로 제공된 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식물성 유산균이 막걸리 한 병에 1000억 마리 이상이 들어 있는 국순당이 최초로 개발한 프리미엄급 유산균 강화 막걸리이다. 국산 쌀 100% 사용해 우리 쌀 소비 촉진에도 기여해 ‘2019 쌀가공품 품평회’에서 Top10 브랜드로 선정되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영화제의 주요 내빈 행사에 사용되는 백세주는 출시한지 27년 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국민 약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으로 선정한 ‘2015 우수문화상품’에 주류 최초로 지정되어 단순한 전통주를 넘어 우리나라 문화상품으로 인정받은 우리 술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국순당은 강원도에 본사 및 양조장을 둔 우리술 대표 기업”이라며 “강원도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에 강원도에서 빚은 우리 술이 만찬주 등으로 소개되어 강원도 천혜의 자연환경과 우리 술을 알릴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n.mingu@joongnang.co.kr 2019.08.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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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X최희서, 평창남북평화영화제 개막식 사회[공식]

배우 조진웅과 최희서가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는다.5일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조진웅과 이준익 감독의 '박열'(2017) 이후 가장 주목 받는 배우가 된 최희서가 오는 8월 16일 오후 6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 마이크를 잡는다"고 전했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조진웅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1), '용의자 X'(2012),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끝까지 간다'(2014), '군도: 민란의 시대'(2014), '명량'(2014), '암살'(2015), '아가씨'(2016), '보안관'(2017), '해빙'(2017), '독전'(2018), '공작'(2018), '완벽한 타인'(2018)은 물론, 드라마 '시그널'(2016)의 이재한 형사 역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베스트셀러'(2010)로 춘사영화상 신인남우상,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로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 '끝까지 간다'로 백상예술대상 남우주연상과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암살'로 춘사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시그널'로 tvN 어워즈 연기부문 대상,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드라마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오는 21일 개봉 예정인 '광대들: 풍문조작단'에서는 광대패를 이끄는 리더이자 주인공 덕호 역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고, 올해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상영작인 '공작'(2018)에서도 그를 만날 수 있다. 최희서는 '킹콩을 들다'(2009)로 영화와 인연을 맺은 후 이준익 감독의 '동주'(2015)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고, 2017년 '박열'의 주연 가네코 후미코 역을 소화하며 무한한 잠재력을 터트렸다.'박열'의 에너지 넘치는 연기로 백상예술대상, 춘사영화상, 부일영화상, 청룡영화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는데, 대종상에서는 신인여우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한 배우로 남았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아워바디'(2018)는 9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8.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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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함께하는 南北" 평화 가져다줄 평창영화제 [종합]

남북의 평화를 기원하며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시작된다.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강원도 최초의 국제영화제다. 평화를 주제로 한 전세계의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제가 첫 발을 디디는 기자회견에는 문성근 이사장과 방은진 집행위원장, 김형석 프로그래머, 최은영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했다. 먼저 문성근 이사장은 "영화는 나를 들여다보게 하고 타인을 이해하게 하는 힘을 가졌다"며 "남북의 이질화가 매우 심각하다. 동질성 회복에 문화예술이 최고라는 것이 통일에 성공한 독일의 분석이다. '남북의 동질성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문화는 그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 영화가 할 일이 대단히 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 영화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이어 문 이사장은 "준비하는 1년간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나 우리는 어려울수록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평화의 토대를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문이 열렸을 때 꽃이 활짝 피어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선을 넘어 하나로, 힘을 모아 평화로'다. 선 하나로 둘이 돼버린 분단의 현실을 넘어서고, 모두 힘을 모아 평화로 나아가자는 염원을 담았다. 이 슬로건에 대해 문 이사장은 "예쁘지 않나"라고 물으면서 "영화제를 꼭 성공시키고 싶다. 강원도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문화의 힘으로 하나가 되고 통일이 되는 데에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측은 폐막식의 금강산 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금강산 개최는 성사되지 못했다고. 이에 대해 방은진 집행위원장은 "(남과 북의) 기류가 바뀌었지만 폐막식을 금강산에서 여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지난해부터 시도했다.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취했으나 불발됐다"고 밝혔다.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오는 8월 16일부터 20일까지 평창과 강릉에서 펼쳐진다.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8월 16일 성대한 개막식이 진행된다. 개막작은 북한 영화 '새'다. 림창범 감독이 1992년 선보인 작품으로, 북한 소설 '쇠찌르러기'를 원작으로 한다. 장편 51개, 단편 34개, 33개국의 85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총 7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관객과 만난다. '판문점 에어컨', '은서' 등 장편 2편과 단편 17편이 한국 경쟁 섹션으로 상영되며, IS 이야기를 담은 '이스케이프 라카' 등이 스펙트럼 섹션으로 상영된다. '봄날의 눈석이', '왕후 심청', '한반도, 백년의 전쟁' 등 남북 이슈를 다루는 평양시네마 섹션의 상영작들 또한 관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7.1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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