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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세기의 라이벌' 첸의 완승, 하뉴 대회 3연패 실패

남자 피겨 '세기의 라이벌'로 통하는 네이선 첸(23·미국) 하뉴 유즈루(28·일본)의 자존심 싸움은 싱겁게 끝났다. 중국계 미국인인 첸은 10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21.41점, 예술점수(PCS) 97.22점, 총점 218.63점을 받았다. 이틀 전 작성한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113.97점)까지 합해 총점 332.60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94년 만에 대회 3연패에 도전한 하뉴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88.06점, 총점 283.21점으로 4위에 그쳤다. 하뉴와 첸은 남자 피겨 역대 최고의 선수이자 라이벌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기록을 수없이 갈아치우며 피겨스케이팅 역사를 새롭게 써나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슈퍼스타 10명'을 선정했는데 하뉴와 첸이 포함됐다. 한 종목에서 유일하게 두 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하뉴는 2014 소치, 2018 평창 대회 남자 싱글에서 2연패를 차지한 슈퍼스타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2차례, ISU 그랑프리파이널 4차례,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1차례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첸은 세계선수권 3연패, 그랑프리 파이널 3차례, 4대륙피겨선수권 1차례 우승했다. 하뉴는 안정적인 기량과 독보적인 연기력을 돋보인다. 다만 20대 후반으로 크고 작은 부상이 오랜 기간 누적됐다. 때문에 컨디션 조철 차원에서 2021~22시즌 두 차례 ISU 그랑프리 대회를 기권했다. 첸이 베이징에 입성해 훈련하는 동안 하뉴는 꽁꽁 숨어있다가 경기 이틀 전인 6일에서야 중국에 입국했다. 메인 링크에서 제대로 훈련 조차 하지 않았다. 첸은 기술력과 체력이 뛰어나나 연기에 다소 기복이 있는 부분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첸은 평창올림픽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최악의 결과인 5위에 그쳤다. 4년의 시간은 그를 더 단단하게 했다. 학업과 다양한 취미 생활을 병행하며 피겨 스케이팅의 압박감에서 벗어났다. 미국 명문 예일대에 진학해 한동안 학업에 전념했다. 이를 통해 부담감에서 해방한 첸은 이번 올림픽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점프 머신'답게 고난이도 점프를 척척 해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하뉴는 이날 피겨 역사상 단 한 명의 선수도 성공하지 못한 쿼드러플 악셀에 도전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회전수를 채우지 못하고 넘어졌다. 이어 쿼드러플 살코도 실패했다. 결국 자신의 개인 최고점(322.59점)에 크게 못 미치는 283.21점을 기록,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2.02.10 17:08
스포츠일반

코로나에 외교 보이콧까지…베이징올림픽 ‘반의 반쪽’ 되나

임인년(壬寅年)은 4년 주기로 돌아오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해다. 다음 달 베이징 겨울올림픽으로 문을 연 뒤 9월 아시안게임(중국 항저우)을 거쳐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으로 마무리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가라앉은 지구촌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이런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열기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바이러스의 공포가 가장 크다.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가 세계 각 지역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다음 달 4일 개막을 앞둔 베이징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무관중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최근 베이징에서 140㎞ 떨어진 톈진에서 수십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중국 당국은 톈진 시민 1500만 명의 전수검사를 결정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도쿄 여름올림픽 개최 직전과 비슷한 분위기다. 도쿄 조직위는 관중 입장 허용 여부를 고민하다 개막을 2주 앞두고 무관중 개최를 전격 결정했다.베이징 조직위는 관중 입장 여부와 별개로 지난 4일부터 각국 선수단을 외부와 철저히 격리하는 ‘폐쇄 루프’ 방식을 가동했다.베이징 올림픽을 흔드는 또 다른 변수는 ‘정치’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 국가 중 다수가 대회 기간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신장위구르 지역을 비롯해 중국 내에서 공공연히 자행되는 인권 탄압에 반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중국 고위층 인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35)의 폭로도 반중 정서를 부채질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 3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중국의 선수 인권 탄압 상황을 인지하고도 침묵하고 있다”며 토마스 바흐(69·독일) IOC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북한이 불참을 확정지은 것도 베이지 올림픽 조직위로선 달갑잖은 뉴스다.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 선수단은 코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금메달 1~2개를 따내 종합 15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게 목표다. 4년 전 평창(금5·은8·동4, 종합 7위)과 비교하면 초라한 목표지만, ‘메달밭’ 쇼트트랙 내홍과 겨울 스포츠의 특수 상황 등을 고려해 기대치를 확 낮췄다. 쇼트트랙 남녀 간판 최민정(24·성남시청)과 황대헌(23·한국체대),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리스트 이상호(27·하이원) 등이 금빛 기대주다.정치적 논란에 휘말린 올림픽과 달리 카타르 월드컵은 ‘돈’이 가장 큰 변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오는 2026년 열리는 차기 대회(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개최)부터 월드컵 본선 참가국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린다. 여기에 1930년 첫 대회 이후 줄곧 유지해온 4년 주기 개최 간격을 2년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FIFA는 월드컵 2년 단위 개최 검토 배경에 대해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시대다. 4년에 한 번 대회를 치르는 기존 방식은 더는 경쟁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불확실성의 시대가 도래하자 FIFA가 수입 극대화를 위해 과도한 욕심을 부린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FIFA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월드컵 본선 개최국을 48개국으로 늘릴 경우 대회당 기존 55억 달러(6조6200억 원) 수준이던 FIFA 수입이 65억 달러(7조8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회 개최 주기가 짧아질수록 수입이 늘어나는 건 당연하다.대회 개최 주기 변경에 따른 대륙별 입장 차는 크다. 유럽·남미 등 프로리그가 활성화된 지역에선 반대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면 아시아·아프리카 등 ‘축구 변방’으로 취급받던 대륙은 FIFA의 노력을 지지하는 모양새다. 대한축구협회도 지난해 월드컵 2년 주기 개최 방안을 공개 지지했다.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위인 한국은 이달 27일 레바논전과 다음 달 1일 시리아전을 모두 이기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2.01.10 08:48
스포츠일반

끝내 ‘독도’ 아닌 ‘다케시마’로 끝난 도쿄올림픽

도쿄올림픽 폐회식 다음 날인 9일.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의 성화봉송 지도에는 여전히 시마네현 위쪽에 작은 점이 찍혀있다. 독도가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해둔 것이다. 이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지난달 24일 홈페이지에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인 것처럼 표기했다가 우크라이나의 항의를 받고 수정한 것과 대조적이다.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분쟁지역이다. 드미트로 쿨례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잘못된 지도가 실린 걸 알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연락했다. 그들은 즉시 사과했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반면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기간 내내 대응하지 않은 채 9일 도쿄를 떠났다. 도쿄올림픽에서 ‘독도’는 ‘다케시마’로 남은 셈이다. 이 과정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가 논란이 됐을 때와 크게 다르다. 당시 IOC는 일본의 항의를 받아들여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에 독도를 삭제하도록 권고해 한반도기를 교체한 바 있다. 그런데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8일 도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포츠 외교의 큰 성과라면 앞으로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IOC로부터 문서로 약속 받은 것”이라고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다음날 무토 도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에서 “IOC에 사실을 확인했더니 ‘지금까지 입장과 달라지지 않았고, 사안에 따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욱일기를) 금지하겠다고 말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며 이 회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선수촌에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있사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IOC가 ‘정치적 선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올림픽헌장 50조 위반을 들어 철거를 요청했고, 대한체육회는 ‘경기장 내 욱일기 사용에도 똑같이 적용하겠다’는 약속을 IOC로부터 받았다고 밝히며 현수막을 내렸다. 지난 5일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볼더링 3번 과제에서 욱일기 형상의 인공 구조물이 등장했다. 유로스포츠 등 외신들도 이를 “라이징 선(욱일)”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도 “회색 돌출부와 작은 노란색 홀드로 구성된 일본의 라이싱 선”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기흥 회장은 “관점의 차이라고 본다. (이 문제를) 생각할 여유도 없었고, 지나친 확대 해석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기자회견이 있었던 날 ‘암벽 여제’ 김자인은 인스타그램에 “군사 침략 피해국에게 욱일기는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다를 바 없다. 올림픽 정신을 지키고자 한다면, 올림픽 무대에서 그 디자인과 코멘트는 절대 쓰지 말아야 하며, 책임자는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개최됐다. 때문에 IOC가 욱일기 응원을 금지한다는 약속은 애초에 실효성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체육회는 스포츠클라이밍의 욱일기 형상 암벽도 인지하지 못했고,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일본 골프 대표팀 유니폼도 막지 못했다. 일본 여자골프 이나미 모네는 7일 ‘라이징 투 더 챌린지’ 콘셉트의 유니폼을 입고 은메달을 땄다. 욱일기 퇴치와 독도 수호 운동을 벌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전범기를 의도적으로 형상화한 구조물도 큰 문제다. 외신과 연맹이 ‘라이징 선’이라는데, (대한체육회장이) 확대 해석이라고 한다”며 “한국 관계자들이 더 많이 노력해야 했다. IOC의 이중 잣대가 문제지만, IOC로부터 공식문서를 받았다는 체육회가 적극적으로 항의할 기회였다. 크림반도 사례도 있는데, IOC를 압박해서 홈페이지 점(독도)을 빼고 돌아왔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10 07:58
축구

이영표, 축구협회 부회장에…선수 육성 전략, K리그 지원정책 도움 기대

대한축구협회가 프로축구 강원FC의 이영표(44) 대표이사와 김기홍 전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63)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3일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이영표 대표가 에인트호번(네덜란드), 토트넘(잉글랜드) 등 해외 명문 클럽에서 뛴 경험을 바탕으로 축구 저변 확대, 선수 육성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가 현직 K리그 구단 대표로서 K리그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 데에도 많은 조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홍 부회장은 기존 조현재 부회장이 최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선임돼 부회장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새로 임명됐다. 축구협회는 이로써 이용수 세종대 교수, 전 국가대표 최영일, 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의 김병지 이사장, 김대은 전북축구협회장, 전 국제심판이자 이화여대 교수인 홍은아씨까지 총 7명의 부회장을 제54대 집행부로 구성 완료했다. 이은경 기자 2021.03.03 17:11
스포츠일반

김연아,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 집행위원

‘피겨여왕’ 김연아(30)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유스올림픽)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으로 선임됐다. 대회 조직위는 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김연아,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고기현, 손열음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 등 14명이 집행위원으로 선임됐다. 김연아가 2018년 평창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선게 국제스포츠계 마지막 대외활동이었다. 청소년올림픽을 통해 행정가로 나선다. 대회 조직위원장에는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회장이 선임됐다. 부위원장에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선임됐다. 청소년올림픽은 IOC가 스포츠와 문화·교육프로그램을 통한 전 세계 청소년의 연대와 교류 촉진을 위해 창설한 대회다. 2010년 제1회 싱가포르 대회를 시작으로 동·하계 대회가 4년 주기로 열린다. 강원도는 지난 1월 1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35차 IOC 총회에서 제4회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강원도는 2018 평창올림픽 경기시설을 활용할 예정이다. 대회는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2일까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열리고 70여개국 총 26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총 7개 종목과 15개 세부경기가 펼쳐진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9.03 16:53
스포츠일반

보험 든 IOC·중계방송사 ‘도쿄올림픽 취소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 확산하면서 올여름 도쿄올림픽의 취소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만에 하나 대회가 취소될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미주 지역 중계권사인 NBC,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등이 입는 재정 손실은 얼마나 될까. AP통신은 11일 “IOC는 생각보다 재정적인 피해가 작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IOC는 취소에 대비해 보험을 들어놓는다.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IOC는 취소 보험료로 2016년 리우올림픽은 1440만 달러(173억원), 2018년 평창올림픽은 1280만 달러(153억원)를 지불했다. 도쿄올림픽 보험료 액수는 더 높을 수밖에 없다. AP는 “보험회사가 상당한 손실 비용을 IOC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OC는 또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까지 운영비로 충당할 수 있는 예비비 성격의 20억 달러(2조4000억원)를 따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NBC는 2014~20년 네 번의 올림픽 중계권료로 IOC에 43억8000만달러(5조원)를 지불했다. 대회당 평균 10억9500만달러(1조3000억원)다. 도쿄올림픽이 취소되면 중계권료는 몽땅 날린다. IOC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할까. 변호사 업계는 “그럴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장기적인 동반자 관계라서다. 게다가 NBC가 입는 손실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보험에 들었기 때문이다. NBC의 모기업인 컴캐스트의 브라이언 로버츠 회장은 “광고 수익을 얻지 못하는 게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리우올림픽 당시 NBC의 광고 수익은 2억5000만 달러(3000억원)였다. 도쿄올림픽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IOC와 중계방송사와 달리 도쿄올림픽조직위가 받는 타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대회 준비에 공식적으로 126억달러(약 15조원)를 지출했다. 실제로 투입한 돈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중에 보험사를 통해 보상받을 수 있는 건 최대 예산의 3%인 4600억원 정도다. 이 밖에도 대회 준비를 위해 투자했던 호텔·식당 등 도쿄의 서비스 업체도 손실이 불가피하다. AP는 “서비스 업체들이 전부 보험에 가입한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SMBC 닛코증권은 6일 “도쿄올림픽이 열리지 않으면 7조8000엔(약 80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일본 국내총생산(GDP)은 1.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전망이 쏟아지면서 도쿄조직위도 올림픽 개최 강행에서 다소 물러난 모습이다. 다카하시 하루유키 조직위 집행위원은 11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올여름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면 1~2년 연기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옵션이다. (가을에는) 미국 프로야구, 프로풋볼, 유럽축구 등 메이저 이벤트와 겹칠 수 있어 1년 이내 단기간 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만에 하나 도쿄올림픽이 2년 연기될 경우, 2022년에는 베이징 겨울올림픽과 도쿄 여름올림픽, 카타르 월드컵이 같은 해에 열리게 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3.12 08:31
스포츠일반

휴지통부터 세탁망까지···저비용·고효율 지향하는 광주수영대회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저비용·고효율’ 대회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버려질 뻔했던 평창동계올림픽 물품을 재활용하고 기존 경기장의 필요한 부분만 가설하면서 주어진 예산을 알뜰하게 사용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대회조직위원회는 7억5000여만원 상당의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물품을 사용해 예산을 절약했다고 24일 밝혔다. 물품들은 동계올림픽이 끝난 후 창고에 묵혀있거나 버려질 예정이었던 것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가 저비용·고효율 대회를 위해 재활용해 사용하고 있다. 물품은 경기장 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휴지통 2000여개, 차단 벨트 1850개, CCTV 322대, TV거치대 5개부터 선수촌 내에서 사용 중인 카트, 분리수거 거치대, 집기류, 침대 시트, 세탁망, 세정제, 치약, 샴푸 등 소모품 43종, 25만9000여개로 대회 경기장과 부대시설 곳곳에서 사용 중이다. 이런 저비용·고효율 대회의 배경에는 운영비를 최소화·최적화해 지역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불필요한 낭비를 막으려 한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평창올림픽 물품 재활용 뿐만 아니라 주요 경기장도 알뜰하게 사용하고 있다. 경영과 다이빙 종목이 열리는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은 2015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당시 사용했던 시설로, 관람석 1만1000석과 MPC(Main Press Center)등을 조립식 건물로 가설했다. 이렇게 가설된 부분은 차기 2021후쿠오카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가 광주를 방문해 시설을 살피며 가장 감명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또 수구와 하이다이빙 경기장은 철골(독일 레이어사)과 수조(이탈리아 밀사)를 빌려 임시로 만든 건물들로 대회가 끝난 후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재활용된다. 그 결과 이번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총사업비는 2244억원으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대비 5.24%, 2014인천아시안게임 대비 11%,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비 36.3%,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비 62.8%에 불과하지만 큰 문제 없이 ‘저비용·고효율’ 대회의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일간스포츠 김우중사진=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연합뉴스 2019.07.24 13:18
스포츠일반

'2만원 유료 티켓'이 한국 탁구에 선사한 희망

지난 7일 오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일요일 오전 시간인데도 체육관엔 1000여명의 팬들이 운집해 한 가운데 놓인 테이블에 시선을 고정했다. 2019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을 치르는 정영식(27·미래에셋대우)과 마롱(31·중국)의 불꽃튀는 대결에 관중들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들은 이어 열린 다른 남자 단식 준결승전과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체육관을 찾은 이들은 유료 관중들이었다. 대한탁구협회는 내년 3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단체전 세계선수권의 리허설 격으로 이번 코리아오픈을 치러 이 대회 사상 처음 유료 정책을 실시했다. 지난 4~5일엔 1만원, 6~7일엔 2만원의 입장료가 책정됐다. 그럼에도 4일동안 3000여장이 팔려나갔다. 홍보 부족 등 악조건에도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참가한 대회에 탁구 동호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을 이뤘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연호하거나, 셀카 촬영이나 사인을 요청하는 등 프로 스포츠 경기 같은 분위기를 연이어 보였다. 이날 경기 후 팬들의 사인과 셀카 촬영에 일일이 응한 정영식은 "부산 팬들의 좋은 기를 받았다. 정말 감사했다. 내년 부산 세계선수권에서도 그 좋은 기를 이어받아 꼭 우승하고 싶다"고 흐뭇해하며 말했다. 대한탁구협회 회장에 취임한 뒤 첫 대회를 직접 치른 유승민(37) 회장(IOC 위원)은 "솔직히 유료 정책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러나 탁구도 돈을 내면서 보고 즐길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스포츠라는 생각이었다. 스포츠의 가치는 그렇게 만들어야 한단 생각이 들어서 추진했지만, 생각했던 이상으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부산의 탁구 열기에 대해 유 회장은 "부산 팬들이 탁구에 대한 애정이 크고, 매너도 있고,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걸 보여주셔서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계획에 없던 국가대표 선수 팬사인회, 브레이크타임 때 공연 등도 하면서 팬들의 무료함을 덜어드리려고 했다. 국가대표 사인회의 경우엔 동호인 한 분의 제안으로 소통을 통해 즉석에서 추진하게 됐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대회를 치르기 위해 헌신한 자원봉사자들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 대회를 위해 40여명의 부산 지역 탁구 선수들과 대학생들이 뭉쳐 원활한 대회 운영과 흥행에 적지 않은 역할을 수행해냈다. 유 회장은 "평창올림픽 선수촌장을 지내면서 자원봉사자의 역할과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이번 대회에도 아침 일찍부터 통제하고, 여러 관계자들과 교감하고,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워가면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뭐라도 격려를 해드리고 싶었다. 무엇보다 이들은 탁구인으로서 나와 선후배이기도 하다. 부산 지역의 탁구인으로서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인재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코리아오픈을 치른 탁구협회는 이를 발판 삼아 내년 3월 치를 세계탁구선수권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세계선수권을 굉장히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던 유 회장은 "3000여장의 유료 관중은 유·무형적으로 의미가 큰 숫자다. 내년 세계선수권은 단체전 대회여서 이번보다 더 큰 눈길을 끌 것이다.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도 대회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곧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착실히 준비해서 국내에서 처음 치르는 세계탁구선수권을 멋진 대회로 치러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7.08 08:49
축구

[수장이 직접 소개하는 우리 구단]⑧강원 박종완 대표 "강원도 감자처럼, 구황작물 역할 해내겠다"

강원FC 박종완 대표이사2019시즌 K리그1(1부리그) 개막이 다가왔다.다음 달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우승팀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대구 FC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일간스포츠와 JTBC3는 개막을 앞두고 K리그1 구단의 수장들을 만났다. 이제 위에서 군림하는 수장의 시대는 지났다. 소통의 시대다. 수장도 축구팬들과 소통하면서 구단의 도약을 함께 구상해야 한다. 그래서 K리그 구단주·대표이사·단장 등 수장들이 직접 K리그 팬들에게 '우리 구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단에서 가장 공신력을 가진 이가 직접 구단의 매력과 장점을 어필했다. 그리고 K리그 팬들에게 우리 경기장으로 찾아와 달라는 진심을 담은 수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방송되는 K리그 개막 특집 다큐멘터리 '이제 K리그의 시간!'을 통해 K리그1 수장들이 직접 2019시즌 K리그1을 전한다. 2019시즌 K리그1 중계방송사 JTBC3 FOX Sports는 3월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대구의 시즌 개막전을 동시에 생중계(JTBC·JTBC3)한다.그 여덟 번째 구단은 강원 FC 박종완 대표이사다. 박 대표는 지난해 12월 강원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축구단 대표는 처음이지만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2002 한일월드컵 유치 당시 강원도 강릉 유치를 추진하면서 축구와 인연이 닿았다. 이후에도 2018 평창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등 스포츠를 향한 애정을 놓지 않았다. 또 강원도 인재개발원 인재개발정책관·강원도 대변인 등 강원도와 깊은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그의 목표는 강원 축구단의 도약, 이로 인한 강원도의 행복과 즐거움이다. 지난 21일 강원도 춘천의 강원 FC 사무국에서 만난 박 대표. 그는 지난해 불미스러웠던 기억은 잊고, 올 시즌 강원의 희망을 제시했다. - 부임 두 달째다."지난 두 달 동안 너무나 바빴다. 시기적으로 바쁠 때 대표로 왔다. 한창 시즌 준비를 해야 할 때였고, 선수 영입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할 때였다. 또 전 강원 대표의 어려웠던 점을 추슬러야 했다. 축구 팀은 처음이지만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강원도 유치를 추진하는 TF 팀에 근무했다. 또 평창올림픽을 위해 2년 정도 일했다. 강원을 정상화하고, 다시 도약시킬 자신감이 있다." 강원FC 김병수 감독. K League 제공- 올 시즌 선수 구성에 대한 철학은."제리치·정조국 등 핵심 선수들이 잔류했다. 그리고 빌비야·신광훈 등을 영입했다. 김병수 감독이 지난해 중반에 왔다. 자신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 초점에 대한 모든 것을 김병수 감독에게 맞췄다. 김 감독의 전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영입이 이뤄졌다. 올 시즌, 처음부터 김 감독이 지도한다. 더 큰 발전이 있을 것이다. 김 감독에게 기대가 크다." - 올 시즌 홈경기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치른다."공식적으로 알려진 대로 강릉에서는 홈경기를 치를 수 없다. 강릉의 내부 사정에 의해, 경기장 개·보수 부분도 있어 신청을 포기했다. 강원도 내 다른 시는 경기를 치를 여건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춘천으로 결정했다.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은 여러 시설들이 모여 있고, 경기를 관람하는 데 모자람이 없는 곳이다. 많은 축구팬들이 찾아 줬으면 좋겠다." - 올 시즌 팬들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가 많다고. "본부석 맞은편에 1500석 규모의 가변석을 설치 중이다. 거의 마무리됐다. 홈경기에서 강원 팬들의 관람 서비스를 높이기 위함이다. 더욱 쾌적한 관람 환경을 갖췄다. 또 각 시군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각 시군에 2대 정도 배정할 예정이다.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해 많은 관중이 보다 편안하게 경기를 보고 돌아갔으면 한다. 특히 젊은층에 초점을 맞췄다. 춘천 강원대·한림대의 경기를 강원의 오프닝 경기로 열 계획도 가지고 있다. 젊은층이 경기장에 올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생각이다." 박 대표가 말하는 이번 시즌 강원의 목표는 상위 스플릿 진출이다. 전지 훈련중인 강원 FC 선수단. K League 제공- 강원의 올 시즌 목표는."강원이 지난 시즌 8위를 했다. 올 시즌은 다를 것이다. 김병수 감독이 준비를 잘했다.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 올 시즌 다시 한 번 상위 스플릿에 올라가고 싶다. 2017년 강원은 상위 스플릿에 올랐던 경험이 있다. 이 경험을 이어 갈 것이다. 상위 스플릿은 첫 번째 목표다. 이를 달성한다면 다음 목표는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다. 이 역시 노려 볼 것이다." - 대표가 직접 소개하는 강원의 매력과 장점은."강원은 도민 구단이다. 창단한 지 11년 됐다. 나는 도민 구단의 창단 목적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축구를 통해 도민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화끈한 경기를 해야 한다. 또 승리할 수 있는 경기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경기력이 향상되는 것이 중요하다. 강원도에는 시·군이 18개 있다. 강원 축구단을 통해 각 시·군과 확실히 소통할 수 있다. 최근 강원 서포터즈 나르샤를 만났다. 나르샤와도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가질 것이다. 강원은 감자로 유명하다. 감자는 큰 의미를 담고 있다. 구황작물이다. 어려울 때 힘을 주는 식품이다. 강원도 감자처럼 구황작물 역할을 할 것이다. 감자처럼 둥글고 뚝심 있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 강원도민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구단이 될 것이다." - 강원 축구를 더욱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은."일찍 (경기장에) 와야 한다. 춘천 주변에 관광지·먹거리가 많다. 경기장에 오기 전 춘천의 아름다움과 맛을 모두 즐긴 뒤 강원 경기를 즐기면 더욱 좋다. 직접 차를 가지고 오지 않아도 된다. 대중교통을 타고 와도,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돼 편하게 관광을 즐기고 경기를 관전할 수 있다. 춘천은 경기만 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곳이다. 축구와 여행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다." - 강원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그동안 강원은 안정화하지 못했다. 홈구장도 미비했다. 홈구장을 자주 이동하다 보니 강원의 정체성이 희미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자 도민들도 강원 축구가 열리는 경기장에 오지 않았다.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달라질 것이다. 도민구단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 도민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줄 것이다. 또 청소년들에겐 희망을 주는 구단으로 거듭날 것이다. 올 시즌 강원의 변화와 도약에 큰 응원을 보내 주면 좋겠다." 춘천=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2.25 06:30
스포츠일반

수호랑 이어 반다비 뜬다, 다시 열린 평창 수퍼스토어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 마스코트 ‘수호랑’은 국내팬 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수호랑 인형을 갖고 싶다는 이가 많았지만 품귀 현상으로 구하기가 힘들었다. 수호랑 인형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 강원도 강릉시와 평창군의 수퍼스토어가 평창 겨울패럴림픽(9~18일) 기간에 다시 열린다. 평창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9일 개막에 맞춰 강릉과 평창의 수퍼스토어를 포함해 패럴림픽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주변에 9개의 공식 상품점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는 11개 시도에 30개 공식 스토어가 개설되고 공식 온라인 스토어도 운영된다. 김소현 평창조직위 라이선싱 매니저는 “수호랑은 올림픽이 끝난 뒤 제작이 중단됐다. 그래서 현재 남아있는 수량이 많지 않다”고 했다. 특히 어사화 수호랑 인형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가격이 15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이번엔 ‘반다비’ 인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반다비를 활용한 상품은 총 150여개다. 반다비 머그컵(1만8000원)은 평창올림픽 기간에 이미 다 팔렸다. 지난해 5월 평창올림픽 공식 상품점이 개설된 이후 지난달 25일까지 9개월 동안 수호랑·반다비 인형은 95만개, 배지 48만개, 장갑·머플러 등의 방한용품이 49만개 판매됐다. 올림픽이 열린 17일 동안 상품 매출액은 330억원이었다. 반다비 인기가 높아지면서 패럴림픽 기간 매출액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개회식 때 반다비 인형을 착용하고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사람도 급증했다. 조직위는 반다비 인형을 착용할 자원봉사자 24명을 모집했지만 무려 7054명이 지원해 2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수호랑과 반다비, 두 마스코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재미있는 콘텐트도 쏟아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수호랑이 반다비에게 인수인계를 하는 영상,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수호랑 영상이 올라왔다. 한편 9일 오후 8시에 열리는 패럴림픽 개회식은 추운 날씨속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9일 오후 개회식이 열리는 평창올림픽플라자(대관령) 일대 기온이 영하 5도∼영하 7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체감온도는 영하 12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9일 열린 올림픽 개회식 때보다 오히려 더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법 기상청 기상예보센터 총괄예보관은 “대관령은 3월에도 영하 10도까지 기온이 떨어질 때가 많다. 9일에는 동해상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7일 밤부터 8일 오전까지 평창올림픽플라자 인근에는 10㎝ 안팎의 눈이 내렸다. 개회식장으로 통하는 도로와 주차장은 물론 지붕이 없는 올림픽플라자 3만5000개 관중석에도 눈이 쌓였다. 눈을 치우기 위해 군인과 조직위 직원 등 300여명이 동원됐다. 송헌석 조직위 보도지원부장은 “다행히 제설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돼 리허설을 무사히 마쳤다. 개회식 전까지 또 눈이 올 수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3.0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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