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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부터 배제성·이호연·이정훈까지, '롯데와 6번째 트레이드' 또 성공할까

KT 위즈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상대는 또 롯데 자이언츠다. KT는 2일, 롯데에 왼손 투수 박세진(28)을 보내고 외야수 이정훈(31)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 고위 관계자는 "우리 팀의 올 시즌 대타 성공률이 1할5푼대(0.151)로 리그 최하위다. 주축 타자들인 강백호와 황재균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 공격력 보강이 필요했다"라며 "출루와 콘택트형 타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지난해 대타에서 검증이 된 선수인 이정훈을 영입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롯데는 KT의 트레이드 단골 손님이다. KT는 2015년 1군 진입 이후 지금까지 롯데와 6번의 트레이드를 단행, 총 23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은 바 있다. 2015년 초대형 4대5 트레이드가 시작이었다. 당시 KT는 투수 박세웅과 이성민, 조현우, 포수 안중열을 내주고, 포수 장성우, 윤수강과 투수 최대성, 하준호, 외야수 이창진을 영입했다. 이후 2016년에 투수 장시환과 김건국을 롯데에 내주고 투수 배제성과 외야수 오태곤을 영입했던 KT는 2020시즌 후엔 투수 최이준과 22시즌 3라운드 신인지명권을 내주고, 투수 박시영과 신본기를 품에 안았다. 2021시즌엔 투수 이강준을 내주고 포수 김준태와 내야수 오윤석을 영입해 선수층을 강화했다. 2023년엔 좌완 투수 심재민과 내야수 이호연을 맞바꿔 전력을 강화한 바 있다. 꽤 많은 선수가 KT에서 성공을 거뒀다. 장성우는 팀의 핵심 주전 포수이자 주장으로 맹활약 중이고, 현재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배제성은 입대 전까지 5선발 역할을 해낸 바 있다. 오는 6월 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배제성은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찜 해놓은 상태다. 조현우(은퇴)와 박시영(롯데)은 2021년 필승조로 팀의 통합우승을 이끈 바 있고, 김준태 역시 백업으로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오윤석은 현재 1군에서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포스트 박경수'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23년 이호연의 영입도 성공적이었다. 당시 야수들 줄부상에 공격력 약화로 골머리를 앓았던 KT는 이호연을 영입하면서 단숨에 고민을 해결했다. 이호연은 이적 이후 38경기에 나서 타율 0.305 3홈런 1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팀도 이적 당시 최하위에서 2위까지 뛰어 올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이강철 KT 감독도 준우승 원동력 중 하나로 이호연 영입을 꼽은 바 있다. 이정훈은 또 한 번의 '롯데 트레이드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이정훈은 지난해 롯데에서 대타 타율 0.282(39타수 11안타) 6타점, 장타율 0.359, 출루율 0.396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 19경기 타율 0.357, 3홈런, 8타점, 장타율 0.786으로 빼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KT 고위 관계자는 "이정훈의 타격은 1군 주전 선수 만큼의 기대치가 있다. 수비에서 뚜렷한 약점이 있지만, 우리의 약점인 공격력 강화를 우선으로 봤다. 수비도 좋아지면 금상첨화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5.06.0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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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칼 꺼냈다' 롯데, '5월 타율 0.195' 4번 타자 2군행...'연패 끝' 키움은 카디네스 말소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결국 부진에 빠진 4번 타자 나승엽(23)을 2군으로 보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야구가 없는 월요일인 2일 10개 구단의 1군 엔트리 변동 사항을 알렸다. 별도 등록 선수는 없는 가운데 롯데는 내야수 나승엽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다른 이유를 찾을 것 없이 부진이 문제다. 나승엽은 올해 4월까지만 해도 타율 0.313 출루율 0.401 장타율 0.561을 기록하며 고공행진했다. 홈런이 7개에 사사구가 22개(삼진 23개)로 순도 높은 활약으로 롯데 타선의 중심을 지켰다.그러나 5월 들어 부진에 빠졌고, 그 시간도 길어졌다. 5월 월간 타율이 0.195(82타수 16안타)에 불과했고, 이 기간 홈런은 단 1개도 없었다. 사사구 15개를 얻어 출루율은 0.320을 유지했으나 안타가 나오질 않으니 해결도 할 수 없었다. 장타가 완전히 실종되면서 장타율은 0.207에 불과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달 27일 그를 8번 타자로 이동시켰으나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한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외국인 타자를 1명으로 줄인 가운데 남았던 루벤 카디네스마저 자리를 비운다. 말소 사유는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알려졌다. 3일 추가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두 팀 외에도 삼성 라이온즈가 내야수 차승준, KT 위즈가 내야수 문상철과 박경수를 투수 조이현과 함께 말소했다. SSG 랜더스는 포수 신범수를, NC 다이노스는 포수 안중열을 2군으로 보냈다. 키움은 카디네스 외에도 외야수 임병욱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중 박경수 KT 1군 QC 코치는 앞서 1일 은퇴식을 치르기 위해 잠시 엔트리에 등록됐다가 이날 말소되며 선수 생활을 완전히 마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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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추천해달라'는데 안중열?→장타율 0.651 '그럴 만'...타격감 증명할까 [IS 잠실]

"'아니, 방망이요' 말하니 그래도 안중열(30·NC 다이노스)이라네요. 컨디션이 좋구나 했죠."주전 포수가 자리를 비운 NC가 베테랑 박세혁(35)과 안중열의 백업 포수 조합으로 자리를 메운다. 이호준 NC 감독은 최근 좋은 두 포수의 타격감을 믿고 위기 돌파에 나섰다.NC는 지난 24일 주전 포수 김형준(26)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형준은 23일 두산전에서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섰다가 불펜 최지강의 공을 손가락에 맞고 쓰러졌다. 김형준은 당시엔 일어나 경기를 속개했지만, 경기 후 진단 결과 왼쪽 새끼 손가락이 찢어진 게 확인됐다. 부상 부위를 봉합했고, 2주 정도 회복을 위해 자리를 비웠다.당장 빈자리는 박세혁이 채운다. 박세혁은 24일 두산전에서 3회 초 최원준에게 솔로포를 쳐 타격에서 김형준의 자리를 대신했다. 이어 25일엔 안중열이 선발 포수이자 7번 타자로 나선다.2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호준 감독은 포수 기용을 두고 "두 선수가 잘해주고 있다. 세혁이도 (경기력이) 올라올 때가 됐다"며 "시즌 초반 방망이가 너무 안 맞았고, 블로킹 실수도 있었다. 그래도 지금 많이 올라와 줘 다행이다. 형준이가 빠질 때 세혁이 경기력이 올라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선발 기용한 안중열에 대해서는 "오늘 두산 선발이 왼손 투수(잭 로그)라 (우타자인 그를) 썼다"며 "사실 중열이가 2군에서 먼저 추천이 있었다"고 전했다.이 감독은 (수비가 아니라) 방망이로 추천을 받았다. 1군에 오른손 대타 자원이 없어 오른손 타자를 물어보니 안중열을 이야기하더라"며 "그래서 '아니, (수비 자원 말고) 방망이요'라고 했더니 방망이도 안중열이 낫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중열이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올라왔고, 오늘 좌완을 상대하는 데다 타격 감각도 좋다니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안중열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이 빼어나다. 16경기 나서는 동안 타율이 0.326, 홈런 4개와 13타점 그리고 출루율 0.396과 장타율 0.651까지 타격 전 부문에서 뛰어났다.이호준 감독은 "일단 세혁이가 기본 주전 포수로 나간다. 세혁이가 4경기, 중열이가 2경기 정도 생각한다. 상대 투수 유형에 맞추기도 하고, 세혁이와 합이 좋은 투수가 있을 때는 상대 투수 상관없이 쓴다. 형준이가 나가던 만큼 세혁이가 나간다"고 했다.이호준 감독은 안중열만큼 박세혁에 대해서도 놀랐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사실 홈런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잠실구장 외야가 또 멀지 않나. '홈런은 안 되겠다' 싶었다. 외야수를 보니 장타는 되고 2루타 정도 생각했는데, 넘어갔다"며 "최근 많이 쉬어서 힘이 넘쳤나 싶기도 했다. 최근 득점이 빨리 안 터졌는데, 그 홈런이 터지고 1-0으로 리드하면서 심적으로 안정도 됐다"고 떠올렸다.한편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맷 데이비슨은 아직 회복을 마치지 못했다. 이호준 감독은 "지금도 쓸 수는 있는데, 100%가 아니다. 지금 상태로 쓸 생각이었다면 내릴 필요도 없었다"며 "완벽하게, 좋은 컨디션으로 만들기 위해 내린 것인데 아직 100%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 감독은 "데이비슨은 열흘 후에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내려가 열심히 준비했다. 몸 상태가 어떤지 물어보니 베이스 2개를 갈 때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100%가 되면 알려줘라. 바로 콜업하겠다'고 했다"며 "본인도 뛰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조금 불안한 면이 있는 것 같다. 본인에게 전화가 오면 그때가 올라오는 날"이라고 답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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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감독 "교체 투입된 선수들, 분위기 반전 이끌었다" [IS 잠실]

NC 다이노스가 1회 수비 불안을 이겨내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NC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더블헤더(DH) 1차전을 11-5로 크게 이겼다. NC는 앞서 3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7일 KT 위즈전까지 5연승을 달렸다. 10일 두산전을 무승부로 마쳐 연승 기록을 유지했던 NC는 11일 DH 1차전을 승리로 이 기록을 6으로 늘렸다.연승 기간 내내 뜨거웠던 타선이 1회 대량 실점을 이겨냈다. NC는 1회 말 부터 4점을 내줬다. 1사 1·2루에서 김재환의 땅볼을 2루수 서호철이 처리하지 못하면서 선취점을 내줬고, 이후 양석환의 1타점 2루타가 더해졌다. NC 선발 로건 앨런이 오명진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추가 2실점이 기록됐다.그대로 경기가 흔들리는 듯 했지만, NC는 0-4로 끌려가던 2회 초 1사 만루 기회를 살렸다. 안중열이 밀어내기 볼넷, 한석현이 2타점 2루타로 두산을 1점 차로 쫓았다. 이어 권희동이 콜 어빈의 체인지업을 통타, 왼쪽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역전을 이끌었다. 대타로 나선 안중열과 김한별을 기용한 게 타선의 연쇄 폭발에 힘을 보탰다.역전에 성공한 NC는 빠르게 수비 안정화를 시도했다. 2회 초 대타로 나선 안중열이 포수 마스크를 썼고, 실책을 기록한 서호철은 최정원이 대수비로 출전했다. 대타 김한별이 유격수로 나섰는데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통했다. NC는 수비 교체 이후 8이닝 동안은 단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상대 득점을 틀어막으면서 타선도 여유롭게 추가 득점을 뽑았다. 3회 초 곧바로 2득점을 더한 NC는 4회, 6회, 7회 각각 1점을 더하면서 두 자릿수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이호준 감독도 수비 안정화로 흐름을 잡은 것을 포인트로 꼽았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 후 "1회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들이 연달아 나오며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어수선한 흐름을 바로잡기 위해 빠르게 선수 교체를 했다"며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주며 다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2차전도 긴장감 있는 모습으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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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카스타노 청백전 3이닝 무실점 "MLB급 경기장 만족, ABS도 적응"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가 청백전에서 호투했다. 처음 본 홈 구장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NC는 8일 창원NC파크에서 청백전을 가졌다. 9회 초까지 진행된 이날 연습경기는 롤오버 및 라인업 교체 등 상황에 따라 진행됐다.N팀(1군) 선발 투수 카스타노는 이날 3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32개.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카스타노는 "스프링캠프 종료 후 한국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차 적응 등 여러 걱정이 많았지만 투구 결과가 좋아 기쁘다"며 "한국 무대에서 던지는 직구의 중요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오늘 경기 직구를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직구의 제구력도 신경 썼다"고 했다.'20승 투수' 에릭 페디가 떠난 NC는 카스타노와 함께 카일 하트까지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왼손 투수로 구성했다. 카스타노는 신장 1m90cm, 체중 104kg의 체격 조건을 지닌 왼손 투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4시즌 동안 24경기(선발 17차례)에 등판해 2승 7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7시즌 120경기(88선발) 42승 28패 평균자책점 3.91이다. NC는 "카스타노는 시속 148∼152㎞의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진다"며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카스타노는 이날 홈 구장 마운드에 처음 올라 공을 던졌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적응해야겠지만 홈 구장인 창원NC파크가 MLB급 경기장이라 만족스럽다"며 "오늘 경기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자동투구판정시스템) 적응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명확한 결정이 나오기 때문에 투수로서는 좋다"고 반겼다. 이날 청백전에서 N팀이 15-0으로 이겼다. N팀은 김수윤(1루수)-최정원(2루수)-박현결(좌익수)-최우재(지명타자)-송승환(우익수)-안중열(포수)-박영빈(중견수)-김한별(3루수)-김택우(유격수)로 구성됐다. C팀(2군)은 고승완(중견수)-한석현(우익수)-윤형준(1루수)-김범준(좌익수)-한재환(3루수)-조현민(2루수)-박인우(유격수)-문상인(포수)-박시원(지명타자)이 나왔다. 이날 최우재가 2루타와 3루타 각각 1개씩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가장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최우재는 "마산에서 CAMP 2를 소화하면서 나만의 페이스로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며 "CAMP 2 기간 조영훈 코치님과 타격적인 부분에서 준비했던 부분을 계속 연습했다. 장타를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스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하지 않고 후회 없는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 시범경기와 퓨처스리그에서 기회가 생겨 N팀에서 경기를 뛴다면 지금 생각하는 것처럼 나의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NC는 9일 오후 1시 창원NC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형석 기자 2024.03.0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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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혁도 안중열도 '부상'…안방 비상 NC, 무거워진 김형준의 어깨

NC 다이노스 '안방'이 연쇄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NC는 28일 포수 안중열(28)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검진에서 내전근 부분 손상이 발견된 안중열은 3주가량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안중열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0.304(23타수 7안타). 2015년 데뷔 후 통산 홈런이 16개인데 이 기간 2개를 때려낸 정도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 탓에 공백기를 갖게 됐다.악재가 겹쳤다. NC는 이미 주전 포수 박세혁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다. 박세혁은 지난 14일 왼 손목 건염 문제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29일까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1군 복귀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박세혁의 빈자리를 채우던 안중열까지 부상 이탈하면서 안방 운영에 작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박세혁과 안중열은 올 시즌 포수 선발 출전 횟수가 각각 67경기, 39경기로 팀 내 1·2위다.올 시즌 NC의 안방 부상은 도돌이표처럼 반복된다. 박세혁은 지난 4월 14일 SSG 랜더스전 수비 과정에서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헛스윙한 배트에 뒤통수를 맞았다. 큰 충격을 받아 한동안 누워 움직이지 못했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그는 열흘 뒤인 25일 재등록됐지만 이후 성적이 급락했다. 지난 5월에는 포수 유망주 김형준이 연습 과정에서 공을 잘못 밟아 오른 발목 인대가 손상됐다. 상무야구단 소속이던 지난해 8월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아 긴 재활 치료 시간을 보냈는데 인대 부상이 추가돼 공백이 더 길어졌다. NC 1·2군 주요 포수 중 올 시즌을 큰 부상 없이 치르는 건 박대온뿐이다.NC로선 지난 23일 김형준이 시즌 첫 1군에 등록, 경기 출전 횟수를 늘려가고 있다는 게 다행이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김형준은 1군 복귀 첫 4경기에서 4할대 타율(0.429)을 기록했다. 수비도 큰 문제 없이 적응하고 있다. 박세혁이 1군에 돌아올 때까지 박대온과 함께 안방을 지킬 예정. 포수 출신인 강인권 NC 감독은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며 칭찬했다. 치열하게 5강 경쟁 중인 NC가 안방 연쇄 부상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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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45㎞/h로 타자 상대하는 태너의 '무기'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29·NC 다이노스·등록명 태너)는 흥미로운 선수다. KBO리그 첫 두 번의 등판에서 직구 최고 구속이 145㎞/h에 머물렀다. 구단이 계약 당시 발표한 최고 구속보다 2~3㎞/h가 덜 나왔다.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이 좋거나 팔 스윙이 짧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NC 포수 안중열은 태너에 대해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스트라이크존을 상하와 좌우로 잘 이용한다"고 말했다. 안중열은 태너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모두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태너는 2경기에서 12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1개만 내줬다. 9이닝 환산 볼넷은 0.75개. 스트라이크존을 구석구석 찌르는 제구로 부족한 구속을 만회한 셈이다. 볼넷이 적으니 이닝당 투구 수도 14.7개로 준수하다. 투구 템포가 빨라서 수비 시간도 짧다. '계산이 되는 투구'로 불펜 운영에 힘을 보탠다.NC가 테일러 와이드너(현 삼성 라이온즈)를 교체한 여러 이유 중 하나가 슬라이드 스텝(slide step)이다. 흔히 퀵 모션이라고 부르는 슬라이드 스텝에 약점이 있어 가을 야구에서 활용폭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와이드너의 슬라이드 스텝은 1.6초 이상이다. (빈틈이 보이면) 주자들이 다 뛴다"고 말했다. 와이드너는 NC 소속으로 등판한 11경기에서 10번의 도루 시도를 모두 잡아내지 못했다. 단기전인 포스트시즌(PS)에선 약점이 두드러질 수 있다. 와이드너 대체 선수인 태너는 견제를 곧잘 한다. 왼손 투수의 이점을 백분 활용, 주자의 발을 묶는다. NC는 태너의 투구가 더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 핵심은 역시 '구속'이다. 임선남 단장이나 강인권 감독 모두 태너의 구속이 예상보다 덜 나오고 있다며 입을 모았다. 대체 선수로 영입되는 과정에서 한동안 실전 투구를 중단한 탓에 경기 감각이 떨어져서다. 태너는 지난 8일 입국한 뒤 9일 비자 발급을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10일 한국에 다시 입국, 11일 메디컬 테스트 체크 후 팀에 합류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구속을 91마일(146.5㎞/h)까지 올리고 싶다. 미국에 있을 때도 88마일(141.6㎞/h)에서 91마일 정도를 오갔다. (계약 전후) 3주 정도 피칭이 없었다"고 말했다.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전 태너의 최고 구속은 144㎞/h였다. 두 번째 등판인 지난 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145㎞/h로 최고 구속이 소폭 상승했다. 태너의 세 번째 등판은 오는 26일 LG 트윈스전이 유력하다. 안중열은 "(구속이 올라오지 않으면) 커브나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쓰면서 타이밍 싸움에 집중하면서 경기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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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고 외친 박영빈, 독립리그 출신 '미생'의 KBO 첫 안타

NC 다이노스 박영빈(26)이 '감격스러운' 데뷔 첫 안타를 때려냈다.박영빈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원정 경기에서 7-5로 앞선 8회 초 무사 1루에서 포수 안중열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어 손아섭의 좌중간 2루타 때 폭발적인 베이스러닝으로 홈을 파고든 뒤 환호했다. 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1-5로 앞선 9회 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을 소화.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다. 볼카운트가 노볼-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두산 왼손 불펜 이병헌의 3구째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잡아당겨 장타로 연결했다. 1군 데뷔 14경기, 8타석 만에 나온 그의 프로 첫 안타였다.박영빈은 지난주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16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 1-3으로 뒤진 8회 말 무사 1루에서 대주자로 투입, 2루를 훔쳤다. 하지만 무사 2루에서 상대 포일 때 3루로 뛰다가 태그아웃됐다. 더그아웃에 들어간 뒤 자책하는 그의 모습이 방송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1점 차(3-4)로 패해 박영빈의 8회 주루가 더욱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영빈은 17일 한화전에선 결승 득점을 올렸다. 9-9로 맞선 연장 10회 말 무사 2루에서 대주자로 투입, 김수윤의 중전 안타 때 과감하게 홈으로 쇄도했다. 전진 수비를 한 중견수 방면 짧은 안타였다. 한화 쪽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정도로 타이밍이 아슬아슬했지만 포수의 태그를 피해 홈 플레이트를 먼저 찍었다.경희대를 졸업한 박영빈은 2020년 육성선수로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방출의 아픔을 겪었고 군 복무를 마친 뒤 잠시 독립리그 연천미라클에 몸담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테스트를 거쳐 NC에 재입단하며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두 번째 기회는 간절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34경기 타율 0.345(110타수 38안타)로 두각을 나타냈다. 출루율(0.400)과 장타율(0.409)을 합한 OPS도 0.809로 준수했다. 지난 5월 한 차례 1군에 등록됐지만 당시엔 활약이 미미했다. 지난 12일 두 번째 1군에 등록됐을 때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박영빈은 "안타가 나오지 않아 코치님들과 계속 고민하고 준비했다. 나 자신을 믿고 '할 수 있다'라고 생각했다. 대주자 요원이지만 타석에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퓨처스팀에서 조영훈 코치님(C팀 타격코치)이 많은 도움을 주었기에 오늘 좋은 결과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1 14:45
프로야구

[IS 승장] 두산 완파한 강인권 감독 "태너가 승리의 발판"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NC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원정 경기를 12-5 대승으로 장식했다. 전날 1-4로 패했던 NC는 하루 만에 분위기를 전환, 시즌 52승(2무 48패)째를 따냈다.선발 외국인 투수 태너가 6이닝 7피안타 3실점(1자책점) 하며 KBO리그 첫 승을 거뒀다. 타선은 장단 18안타를 쏟아냈다. 1번 손아섭이 5타수 4안타 3득점, 2번 박민우가 5타수 2안타 2득점 활약했다. 4번 마틴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경기 전 타율이 0.186에 불과했던 9번 포수 안중열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3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 4실점)을 4회 무너트린 게 결정적이었다.강인권 NC 감독은 "태너가 6이닝 좋은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타선에선 배테랑들의 힘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 속에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첫 승을 거둔 태너 선수와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한 박영빈에게도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0 21:48
프로야구

[IS 스타] 최고 145㎞/h 태너, 2G 연속 QS…KBO리그 첫 승 사냥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29)가 두 번째 등판 만에 KBO리그 첫 승을 거뒀다.태너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 12-5 대승을 이끌었다. 투구 수 90개(스트라이크 60개).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로 제 몫을 해내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4.50에서 3.00까지 낮췄다.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테일러 와이드너(현 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태너는 지난 15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실점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첫 등판에서 그가 기록한 직구 최고 구속은 144㎞/h. 팀 내부적으로 "2㎞/h 정도가 덜 나왔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나왔다. 태너도 등판 다음 날 인터뷰에서 "(계약 과정 때문에) 마지막 피치가 3주 전이었다. 그 부분의 영향이 큰 거 같다. 한국에 와서 최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서 크게 문제 되진 않는다"고 말했다.두산전 최고 구속은 한화전보다 1㎞/h 더 빨라진 145㎞/h였다. 목표로 한 구속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노련하게 두산 타선을 막았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피안타 2개를 허용,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1-0으로 앞선 2회 말에는 선두타자 김재환의 볼넷과 강승호의 2루타로 무사 2·3루. 박준영의 내야 땅볼을 유격수 김주원이 홈에 악송구해 1-1 동점에 무사 2·3루 위기가 반복됐다. 이어 장승현의 내야 땅볼과 조수행의 적시타로 추가 2실점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더라도 2회 7타자를 상대하며 적잖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태너는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3회 말 선두타자 로하스의 우전 안타 이후 5회 1사까지 7타자 연속 범타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4-3으로 역전한 6회 말 2사 후 박준영에게 유격수 안타를 맞았지만, 장승현을 3루 땅볼로 잡아내 QS를 완성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7회부터 김시훈을 마운드에 세웠다. NC 타선은 4-3으로 앞선 7회 초 대거 3득점 하며 태너를 지원했다.이날 태너의 투구 분포는 직구(48개) 슬라이더(24개) 스플리터(14개) 커브(4개) 순이었다. 그는 경기 뒤 "경기 적응이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좋은 결과 있어서 기쁘다. 경기 초반 변화구 피칭에서 투수, 배터리 코치, (포수인) 안중열 선수와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작전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며 "팀의 좋은 수비와 공격이 많은 도움을 줬다. 계속 발전해서 승리의 방향을 계속 지키고 싶다. 큰 응원을 보내준 팬분들에게도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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