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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레전드' 롱고리아도 '어썸킴' 인정!...니엔더 사장 "TB 출신 선수들, 김하성 치켜세워, 구단 평가와 정확히 일치"

"에반 롱고리아(40) 같은 이들로부터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을 높이 평가하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우리 구단이 생각했던 것과 정확히 일치했다."에릭 니엔더 탬파베이 사장이 김하성 영입에 대해 활약할 것이라는 확신을 꺼냈다. 팀내 평가뿐 아니라 '평판 조회'까지 확실했다는 이유다.탬파베이 구단은 4일(한국시간) 김하성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던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고, 최근 탬파베이로 새 행선지를 결정했다. 계약 규모는 2년 총액 2900만 달러. 대신 2025시즌 종료 후 잔여 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권리가 더해졌다.2023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고,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를 기록할 때만 해도 총액 1억 달러 이상 계약 예상이 나왔던 걸 떠올리면 대형 계약이라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작은 액수 역시 아니다. 김하성이 올해 받을 1300만 달러 연봉은 탬파베이 팀내 최고액이다. MLB에서도 가장 재정 규모가 작은 편인 탬파베이로서는 김하성에게 상당히 과감한 금액을 베팅한 셈이다. 돈이 없다고 능력까지 없는 건 아니다. 1998년 창단한 탬파베이는 월드시리즈에 두 차례 올랐고, 네 차례 지구우승을 포함해 9차례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세이버메트릭스를 활용하고 과감한 스카우팅과 드래프트로 큰 투자 없이 강팀을 만드는 팀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런 팀이 김하성에게 최고 연봉을 안겼다는 건 나름대로 높은 가치를 책정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에릭 니엔더 탬파베이 사장은 4일 진행된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김하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니엔더 사장은 김하성을 향한 '평판 조회' 결과도 훌륭했다고 기뻐했다. 그는 "우리 팀에서 뛰어본 선수들은 리그 전체에 흩어져 있다. 그래서 여러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탬파베이는 소속 선수를 적극적으로 트레이드해 전력을 보강하는 팀으로 유명하다. 당장 2023년 김하성과 함께 뛰었던 블레이크 스넬도 2018년엔 탬파베이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탔지만, 2021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그는 2023년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타 김하성과 함께 마운드와 수비에서 샌디에이고를 이끌었다. 니엔더 사장은 이들이 더 넓은 네트워크로 팀 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본 것이다.니엔더 사장은 "우리가 김하성과 계약에 합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우리 팀 선수들, 또 에반 롱고리아와 같은 전 소속 선수들에게도 그를 호평하는 문자가 많이 날아왔다. 우리 구단이 그에 대해 검증한 것과 (외부적 평가가) 정확히 일치했다"고 자신했다. 롱고리아는 탬파베이의 역사를 상징하는 3루수 중 한 명이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탬파베이에 입단한 그는 2008년 빅리그에서 데뷔, 그해 타율 0.272 장타율 0.531 OPS 0.874를 타고 신인왕을 수상했다. 2017년까지 탬파베이의 기둥으로 활약했지만, 201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되면서 무대를 동부가 아닌 서부로 옮겼다.같은 무대에서 뛴 만큼 롱고리아도 김하성을 자주 지켜봤다. 그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었고, 은퇴 시즌인 2023년에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있었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 있던 4년 중 3년을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보낸 셈이다. 니엔더 사장은 김하성 영입이 팀 센터라인 강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팀 득점을 끌어올릴 방법을 찾아야 했다. 쉽지 않았지만, 수비가 중요한 포지션에서 공격력을 강화하려 했다. 포수, 중견수, 유격수다"라며 "대니 젠슨을 일찌감치 영입했고 유격수인 김하성을 잡았다. (중견수인) 조니 델루카에도 자신이 있다. 공격력 강화 과정의 일부"라고 설명했다.니엔더 사장은 이어 "김하성은 1~2점(으로 갈리는) 경기 때 다양한 방식으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다. 그런 다재다능한 선수들이 있다면, 승리 기회도 그만큼 늘어난다"고 기대했다. 그는 "외부 영입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고, 김하성은 여기에 완벽히 들어맞는 선수였다"고도 덧붙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4 20:01
프로야구

"야구 그만두겠다" 결심 끝에 잡은 지푸라기, 삼성 공민규가 연봉 탈탈 털어 미국 간 이유는? [IS 인터뷰]

"야구 그만둘 생각에 '지푸라기' 잡았죠."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공민규는 지난겨울 미국에 다녀왔다. 전 프로야구 선수 강정호가 운영하는 '킹캉스쿨'에 다녀오기 위해서였다. 연봉 4100만원의 저연봉 선수임에도 공민규는 모아둔 돈을 탈탈 털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18시즌 신인드래프트 8라운더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공민규는 파워툴을 지닌 거포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으나, 기대만큼의 성장을 거두진 못했다. 1군과 2군을 오가며 기회를 받긴 했지만, 5시즌 동안(2021~2022년은 상무 군 복무) 77경기 타율 0.197(117타수 23안타) 4홈런 12타점에 그쳤다. 지난해엔 12경기에서 타율 0.071(14타수 1안타) 1홈런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어느덧 7년 차 26세, 공민규는 야구를 그만둬야겠다고 결심했다. '잘할 자신'이 생기지 않았다. 고심 끝에 부모님께 털어놓았다. "여기까지 해야 할 것 같다"고. 부모님은 말렸다. "아직 젊다. 해볼 수 있는 거 후회 없이 다 해보자. 그래도 안 되면 인정하고 그만두자"고 아들에게 권유했다. 그렇게 다시 일어설 활로를 찾던 중, 공민규는 프로 선수들에게 유명해진 '킹캉스쿨'에 다녀오기로 결심했다. "(저연봉에) 미국에 다녀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부모님도 지원을 많이 해주셨어요. '네가 야구 하면서 미국까지 가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오겠니'라고 하시면서 인생에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야구 잘해서 더 많이 돈 벌면 된다고 용기를 심어주셨죠. 일단 해보고 (안 되면) 인정하자는 간절함에, 터닝 포인트 없이 보내면 야구 인생은 여기서 끝난다고 생각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미국에 갔습니다."공민규에게 킹캉스쿨은 강정호의 지도 외에 많은 것을 알려준 곳이었다. 그곳에서 인천고 선배 김재환(두산 베어스)을 만났고 포수 박세혁(NC 다이노스), 또래 김대한(두산)과 박민석(KT 위즈)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동기부여를 만들었다. "김재환 선배가 '여기(킹캉스쿨)에 와서 잘하면 좋겠지만,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네 야구 인생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안 되면 또 하면 된다. 끝을 정해놓고 야구 하지 마라'고 말해주셨어요. (박)세혁이 형은 매일 오전 오후 쉬지 않고 훈련하시는데 놀랍더라고요. 세혁이 형은 '야구로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계속 해라'고 하셨어요. '나(박세혁)는 지금도 내가 부활할 수 있다. 나는 내 가치를 보여줄 거다'라시면서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하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얻고 돌아온 공민규는 한결 후련해진 모습으로 퓨처스(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은 만들고 있다. 지난 수년간 시즌이 시작할 때마다 불안했다는 그는 지금은 다 내려놓고 자신감만 장착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매년 포지션 경쟁을 해왔는데 이긴 적이 없었다. 올해 경쟁은 자신감을 갖고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음에 여유가 좀 생겼어요. 사실 요즘 야구장에 갈 때마다 숨고 싶은 마음이 더 컸거든요. 1군에서 한두번 실수하고나서 남들 눈치보느라 주눅이 많이 들었었죠. (이)성규 형이 지난 마무리캠프에서 '끝까지 하다 보면 좋은 날 온다'고 격려해주셨는데, 작년에 성규 형이 증명했잖아요? 저도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날 오겠지'하고 열심히 하려구요. (평소에 친한) 이원석(키움 히어로즈) 형에게 새해 인사 보냈는데 '넌 올해 무조건 잘할 거다'라고 응원도 해주셨어요. 자신감을 갖고 해보겠습니다." 공민규는 새 시즌 목표로 '1군 10홈런'을 잡았다. 강정호가 "너(공민규)는 홈런 20개 무조건 칠 수 있다"고 했지만, 그는 "나는 자신감이 그렇게 높은 사람이 아니다. 현실적인 목표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10홈런을 택했다. 그러면서 그는 '2군 타이틀'이라는 다소 의외의 목표도 하나 더 잡았다. 그동안 1, 2군을 오가느라 2군에서도 풀시즌을 치르지 못했다는 그는 1군에서 확실히 기회를 잡거나, 2군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새 시즌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경산=윤승재 기자 2025.01.27 10:04
프로야구

포수 마스크 쓰고 26홈런 부활포, 강백호 연봉 7억원 '잭팟'…KT 연봉 계약 완료

지난해 부활한 강백호(KT 위즈)가 연봉 계약 대박을 터트렸다. KT 위즈 구단은 25일 재계약 대상자 64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강백호는 7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2024시즌 2억9000만원을 받았던 강백호는 올해 무려 4억1000만원이나 인상된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인상률은 141.4%다. 강백호는 지난해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으로 활약했다. 2022년과 2023년엔 두 시즌 연속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던 강백호는 지난해 2할대 후반 타율과 20개가 넘는 홈런을 때려내며 부활했다. 특히 강백호는 주전 포수 장성우의 뒤를 이어 백업 포수로도 활약하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색다르지만 탄탄한 리드와 수비, 강한 어깨로 KT 안방을 책임졌다. 포수로 30경기(선발 19경기)에 나와 169과 3분의 1이닝의 수비이닝을 소화한 강백호의 도루 저지율은 20%(40개 중 32개 허용)였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박영현은 지난 시즌 연봉 1억6000만원에서 50% 상승한 2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소형준이 2억 2000만원 동결 금액에 연봉 계약을 마쳤고, 필승조 김민수는 31.3% 인상괸 2억1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한편, 엄상백(한화 이글스)의 자유계약선수(FA) 보상 선수로 이적한 외야수 장진혁은 98.3% 인상된 1억15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며 프로 데뷔 후 첫 억대 연봉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초반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내야수 천성호가 57.8% 인상된 7100만원에, 문상철이 54.5% 인상된 1억7000만원에 사인했다.윤승재 기자 2025.01.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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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사자들 억대 연봉 다수 진입, 최약체→준우승 이끈 '영 라이온즈' 연봉도 두둑히 챙겼다

지난해 약체 평가를 뒤집고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KS) 준우승 반전을 일으킨 삼성 라이온즈가 새 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팀의 준우승을 견인하고 성장세를 보인 젊은 선수들의 연봉이 대폭 상승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투수 원태인과 내야수 김영웅이다. 지난해 생애 첫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은 6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주전 3루수로 도약하며 28개의 아치를 그려낸 김영웅은 기존 3800만원에서 295% 오른 1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원태인은 지난해 정규시즌 28경기에 나와 15승 6패 평균자책점(ERA) 3.66을 기록했다. 15승을 올려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타자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낮은 ERA를 기록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도 1.20으로 국내 선수들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다. 원태인은 연봉 4억3000만원에서 2억원(47%)이나 오른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원태인은 "다년 계약과 자유계약(FA)을 제외하면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웅의 활약도 돋보였다. 지난해 김영웅은 126경기에 나서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처음 출전한 포스트시즌(PS)에서도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삼성의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 데뷔해 2년 동안 홈런 3개에 그쳤던 그는 고등학교 시절 좋았던 타격폼을 되살려 장타 잠재력을 폭발, 생애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김영웅은 "(좋은 연봉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된 거 같아 기분 좋고 만족스럽다"고 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중견수)로 변신에 성공한 김지찬도 활약을 인정받았다. 2022년 억대 연봉에 진입한 김지찬은 올해 연봉을 2억원대까지 올렸다. 기존 1억6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75% 오른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김지찬은 지난해 135경기에 나와 타율 0.316, 143안타, 102득점, 42도루, 출루율 0.405를 기록했다. 생애 처음으로 4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했고, 42개의 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실패는 네 번밖에 없었다. 도루 성공률은 91.3%로, 김도영(KIA 타이거즈·40도루/성공률 90.9%)과 함께 90%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주전 유격수에서 '핵심' 내야수로 성장한 이재현도 김지찬과 함께 2억원대 연봉을 받는다. 지난해 1억4000만원을 받으며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은 이재현은 올해 7000만원(50%) 상승한 2억1000만원에 새 연봉 계약을 맺었다. 2023시즌 종료 후 받은 어깨 수술로 지난해 초반 결장했던 이재현은 4월 초순경 컴백, 109경기에 나서 타율 0.260, 101안타, 14홈런, 66타점, 71득점, 장타율 0.419, 출루율 0.365, OPS 0.784를 기록했다. 장점인 수비는 더 탄탄해졌고, 더 정교해진 타격과 장타까지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봉 2억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폭발한 외야수 이성규와 윤정빈의 연봉 상승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성규는 기준 6000만원에서 117% 인상된 1억3000만원에 사인했고, 윤정빈의 연봉도 3700만원에서 7400만원으로 100% 인상됐다. 2016년 삼성에 입단해 거포 유망주로 꼽혔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던 이성규는 지난해 팀내 4위에 해당하는 2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2018년 입단한 윤정빈도 2022년 1군에 데뷔해 두 시즌 동안 홈런 1개에 그쳤으나, 지난해 7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특히 지난해 6월 윤정빈은 같은 달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케이시 켈리의 퍼펙트 행진을 9회에 깨며 주목을 받았고, 가을야구 첫 무대였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3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KS행을 이끌었다. 불펜에서 선발 전환에 성공한 좌완 이승현도 첫 1억원대 연봉을 기록했다. 지난해 7000만원에서 71% 오른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좌완 이승현은 지난해 17경기에 나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2021년 입단 후 불펜으로만 활약했던 좌완 이승현은 지난겨울 호주리그로 유학을 떠나 선발 투수에 도전, 2024년을 5선발 후보로 시작해 성공을 거뒀다. 불펜 강화에 일조한 우완 이승현과 2023시즌 부진을 딛고 필승조로 거듭난 투수 김태훈은 지난해보다 7000만원이 오른 2억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우완 이승현은 60경기에서 6승 2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8을, 김태훈은 56경기에서 3승 2패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2023년 상무 전역 후 돌아와 지난해 후반기 필승조로 활약한 최지광의 연봉도 상승했다. 최지광은 기존 1억4000만원에서 3000만원 상승한 1억7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35경기에서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한 최지광은 후반기에만 7홀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지치고 지친 불펜진을 잘 지탱해낸 바 있다. 그외에도 좌완 불펜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이상민도 지난해보다 2000만원 오른 85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고, 주전 포수 강민호의 뒤를 받치며 성장한 포수 유망주 이병헌도 기존 4000만원에서 2500만원 오른 6500만원을 받는다. 한편, 지난 2022년 KT 위즈에서 3년 3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박병호는 트레이드돼 온 삼성에서 3년 계약을 모두 마쳤다. 계약은 끝났지만 FA 4년 차엔 팀과 연봉 계약을 새롭게 맺어야 한다. 박병호는 3억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윤승재 기자 2025.01.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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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설움은 없다' NC 권희동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 김재열 첫 억대 연봉

NC 다이노스 권희동이 2025년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NC는 23일 2025년 연봉 계약 현황을 발표했다. 권희동은 지난해 1억5000만원에서 50% 오른 2억2500만원에 사인했다. 자유계약선수(FA) 및 다년계약 대상자를 제외한 팀 내 최고 연봉이다. 권희동은 2023년 'FA 미아'로 남아있다가 시범경기 직전에 1년 1억2500만원에 사인했다. 권희동은 2023년 96경기서 타율 0.285 7홈런 6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3의 성적을 올린 뒤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해엔 123경기에서 타율 0.300 13홈런 77타점 OPS 0.869로 펄펄 날았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50%의 연봉 인상률을 기록했다. 투수 한재승은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인상률(121%)을 기록했다. 연봉은 전년도 3400만원에서 올해 7500만원으로 올랐다. 그는 51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6홀드 평균자책점3.97을 기록했다. 김재열은 첫 억대 연봉(1억2000만원)에 진입했다. 2023년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김재열은 지난해 프로 데뷔 최다인 69경기에 등판해 1승 5패 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며 NC 불펜의 주축 역할을 했다. 2014년 롯데 자이언츠 입단 후 한 차례 방출과 사회인 야구, 2차 드래프트를 거쳐 NC에 둥지를 튼 김재열은 지난해 1승 5패 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지난해 6000만원을 받았던 그는 올해 연봉이 두 배 뛰었다. 주전 포수 김형준은 90% 인상된 1억1000만 원에 사인했다. 김형준은 데뷔 후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리그 포수 중 도루 저지율 1위(0.378)를 차지했다.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CAMP 2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2025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이형석 기자 2025.01.23 18:21
메이저리그

전 NC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류현진 전 소속팀과 마이너 계약

KBO리그에서 뛰었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33)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전하는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23일(한국시간) "토론토스 포수 베탄코트와 스프링캠프 초청이 포함된 마이너 계약을 했다"라고 전했다. 베탄코트는 2023시즌 101경기에서 타율 0.255, 홈런 15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이애미 말린스·시카고 컵스에서 뛴 2024시즌은 타율 0.222·5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포수 수비, 특히 도루 저지 능력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도 30%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가 베이스 크기 조정과 퀵오픈(견제) 제한 등으로 주자가 유리한 조건이 된 상황. 어깨가 강하거나 정확한 송구를 할 수 있는 포수의 가치는 높아졌다. 베탄코트는 10홈런 이상 칠 수 있는 강견이다. MLB닷컴은 "베탄코트가 토론토에서 주전 자를 두고 경쟁하진 않을 것 같다. 현대 토론토엔 알레한드로 커트가 있다"라면서도 "40인 로스터에 있는 다른 포수는 MLB 통산 2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2를 남긴 타일러 하이네만뿐이다. 베탄코트가 그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베탄코트는 2019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계약했다. 주로 외야수로 뛰었지만, 포수로도 종종 나섰다. KBO리그에서 남긴 한 시즌 성적은 타율 0.246·8홈런·29타점이다. 베탄코트는 지난해 8월 3일 컵스 소속으로 출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투수이자 2023시즌 NC 소속으로 뛰었던 에릭 페디를 상대로 홈런을 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3 09:38
프로야구

"무조건 기회 잡아야 한다" 감독이 찍었다, 절치부심 조형우 [IS 인터뷰]

'미완의 대기' 포수 조형우(23·SSG 랜더스)가 마지막 기회를 노린다.조형우는 올 시즌 SSG 선수단 운영의 핵심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19일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조기 출국하며 조형우에 대해 "믿고 기용할 생각"이라고 중용 의사를 내비쳤다. 이 감독은 "(지난해) 형우를 더 기용했으면 올 시즌에 더 믿고 쓸 텐데 흔들렸다"라며 자책하기도 했다.감독의 신뢰만큼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을까. 조형우는 "매년 굳게 다짐했는데 (결과가) 계속 아쉬웠다"며 "이번엔 더욱 독하게 마음먹고 있다. 매년 기회가 오는 게 아니어서 무조건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형우는 2021년 입단 당시 대형 포수 유망주였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지난 시즌에도 마찬가지. 1군 19경기 출전, 타율이 0.242(33타수 8안타)에 머물렀다. 그는 "욕심만 앞섰던 부분이 많았다. 잘하고 싶었는데 막상 준비가 부족했던 거 같다"며 "스스로에게 실망했고 답답한 마음도 컸다. (좋은 기량의 후배들이 들어오면서) 위기 의식도 느낀다. 큰 기회가 주어지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기회를 주셔도 그 기회가 더 많아지게 하는 건 결국 선수의 몫"이라고 강조했다.조형우는 올겨울 트레이드마크인 레그 킥(Leg-kick)이 아닌 토 탭(Toe-tap)을 장착했다. 레그킥은 축이 되는 발의 반대쪽 발(이동 발)을 들었다가 내디디며 타격하는 방법. 타격 시 자세 이동이 거의 없는 토 탭보다 타구에 힘을 실을 수 있다. 하지만 축이 되는 다리가 흔들리면 타격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조형우는 "수비를 안정적으로 하면서 타격도 많이 올라와야 한다"며 "마무리 캠프부터 타격을 중점으로 했다. 실전에서는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겠지만 하체 활용을 잘할 수 있게 토 탭으로 연습 중"이라고 말했다. 조형우는 인터뷰 내내 '마지막'이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 그는 "프로 5년 차인데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않았다. 마냥 어린 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 성장해야 한다. 도망갈 곳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봐도 주전 포수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며 "경기에 가장 많이 나가고 팀에 필요한 존재, 나를 쓸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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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자' 노진혁, 1차 스프링캠프 명단 제외...2025년 가시밭길 예고

'위기의 남자' 노진혁(36)이 2025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0일 오는 24일부터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했다.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투수 김태현을 포함해 신인 4명도 이름을 올렸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노진혁의 이름은 없었다. 롯데 내야진 9명은 정훈·박승욱·최항·손호영·전민재·고승민·나승엽·한태양·이호준으로 구성됐다. 노진혁은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내야수로 평가받으며 최대 50억원에 4년 계약했다. 하지만 2023시즌 타율 0.257·4홈런에 그쳤고, 지난 시즌(2024)에는 박승욱에게 주전 유격수를 내주며 1군 무대 73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0.219에 그칠 만큼 극심한 부진을 보여줬다. 롯데는 지난해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소화했던 포수 유강남, 투수 최준용, 내야수 고승민을 본진보다 일주일 먼저 캠프 장소(대만 타이난)로 보냈다. 그사이 노진혁이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 멤버에 노진혁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컨디션 문제 탓에 1차 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긴 어렵다. 아직 계약 기간 2년이 남은 노진혁을 전력에서 제외하는 것도 상식 밖이다. 선수에게 자극을 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2024시즌처럼 몸값에 연연하지 않고 기용하겠다는 의미다. 노진혁은 평소 성실한 훈련 자세와 좋은 인성으로 동료들에게 귀감이 됐던 선수다. 야구장 밖에서 팬 서비스에도 진심을 보여줬다. 청사의 해, 뱀띠 선수이기도 해 2025년 재도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추운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롯데는 20일 스프링캠프 명단과 연봉 협상 대상자 재계약 완료 소식을 전했다. 주장 전준우는 "구단에서 이번 스프링캠프에 대한 준비를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 대만 국가대표팀, NPB 1군 팀하고 연습경기를 하게 되었는데, 좋은 팀들과의 연습경기는 선수단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다가올 2025시즌에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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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중도 귀국→이번엔 처음부터 제외, 김범석에게 다시 찾아온 증명의 시간

LG 트윈스 '최고 유망주' 김범석(21)이 미국 애리조나가 아닌 경기도 이천에서 2025시즌을 준비한다. LG 구단 관계자는 "김범석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김범석은 이달 초 구단 시무식에도 불참했다. 2023년 1라운드 전체 7순위 지명을 받았던 김범석은 당시 차명석 LG 단장이 "장차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 선수다. LG 구단은 지난 2년 동안 김범석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 2023년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포함시켰고, 지난해 1군 70경기에 내보냈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장하진 못했다. 프로 입단 후 처음 참가했던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복사근 부상으로 보름 만에 중도 귀국했다. 그때 염경엽 LG 감독이 상당히 쓴소리를 내뱉었다. 김범석은 지난해 5월까지 타율 0.298 5홈런 19타점으로 새바람을 일으켰다. 그러나 6월부터 방망이가 식었고, 결국 타율 0.241 6홈런 24타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1군 80경기 통산 성적은 타율 0.222 7홈런 28타점이다. 김범석의 2025년은 출발부터 험난하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8일 "김범석은 세 번째 포수 정도로 본다"라고 했다. 주전 박동원의 백업 포수로 활약한 허도환이 은퇴하면서, 그 자리에 김범석이 아닌 이주헌을 낙점했다. 군필 포수 이주헌은 1군 출장 경험이 3경기뿐이다. 염 감독은 "범석이는 (포수보다) 대타 또는 지명타자(활용)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범석이 1군에서 입지를 넓히려면 결국 기량을 입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체중 관리가 관건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된 그의 몸무게는 110㎏. 실제로는 이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범석이 '제3의 포수'로 밀려난 것도 기본기가 부족하고, 훈련량이 적은 데다 부상 위험성 때문이다. 포지션 경쟁에서 밀려난 김범석이 자신의 기량과 존재감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이형석 기자 2025.01.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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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게 많았다" 리모델링 들어가는 SSG의 방향과 조형우의 육성

"그 친구를 조금 더 밀고 나갔으면 어땠을까, 미안한 게 많았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포수 조형우(23)를 두고 한 말이다.이숭용 감독은 19일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향했다. SSG 주요 선수단은 오는 23일 출국 예정이지만 피치 클록을 비롯한 신규 현장 시설 점검 등을 이유로 이숭용 감독과 송신영 수석 코치 등이 나흘 먼저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올 시즌 구상 중 하나로 신예 안방마님 육성을 꼽으며 "더 과감하게 해볼 생각"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주목할 이름은 조형우이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조형우는 2021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지명한 유망주 출신이다. 입단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1군 활약(통산 90경기, 타율 0.195)은 미미했다. 이숭용 감독의 부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2군에 머문 기간이 길었다. 베테랑 이지영(39) 김민식(36)의 벽을 넘지 못했다. SSG로선 순위 싸움이 워낙 치열해 유망주를 테스트할 여유도 많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해 조금 부족하다고 느낀 게 포수"라면서 "형우를 더 기용했으면 (그만큼 경험이 쌓여) 올 시즌에 더 믿고 쓸 텐데 (구상이) 흔들렸다. 올 시즌에는 지영이의 경기 출전을 최소화하면서 어린 친구들을 믿고 기용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SSG 포수의 선발 출전 횟수는 이지영(105경기) 김민식(30경기) 조형우(9경기) 순이었다. 이지영의 경기 출전을 조절하면서 그 빈자리를 젊은 포수로 채우는 게 첫 번째 목표. 불혹에 가까운 이지영의 나이를 고려하면 차세대 포수를 발굴하는 게 숙제인 셈이다.SSG는 지난해 10월 29일부터 31일간 열린 일본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에서 조형우와 신범수, 이율예를 테스트했다. 이어 세 선수 모두 플로리다 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지영과 김민식이 컨디션 조절 차 2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할 예정이어서 1군 안방마님의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이숭용 감독은 "세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 어린 친구들을 믿고 기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구단의 방향성을 리빌딩에 빗대 '리모델링'이라고 표현했다. 2년 차 계약의 마지막 시즌, 성적이 중요하지만 욕심을 내려놨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해에는 한 명도 없었지만, 올해 1군 캠프에는 신인을 3명(이율예·신지환·천범석) 데려간다. 기대하는 것만큼 올라오면 좋겠다"며 "육성은 (재계약이 불발돼) 내가 없더라도 우리 팀이 더 견고하게 갈 수 있는 방향이다. 좋은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주고 선수들이 뛰어놀 수 있게 한다면 그 뒤에 성적과 육성이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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