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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스코홀딩스, 3분기 영업익 1.3조 '불황 속 선전'

포스코홀딩스가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4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3.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9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다. 순이익은 6000억원으로 작년(5916억원) 수준을 유지했다.냉천 범람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 영향에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늘었지만 세계적 철강 시황 부진의 영향 속에서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5.5%, 7.7%, 25.0% 감소했다.포스코홀딩스는 태풍 힌남노가 초래한 냉천 범람으로 중요 공장 가동이 중단된 사태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4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이후 사업을 점차 정상화해 올해 1분기 일단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조3262억까지 회복된 바 있다.냉천 범람 피해 전인 2021년 2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포스코홀딩스는 5개 분기 연속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냈다.포스코홀딩스는 "비록 철강 부문에서 시황 부진에 따른 제품 생산·판매 감소 및 판매 가격 하락 영향으로 포스코의 전 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지만 고부가 제품 판매 비율 확대와 원료 가격 하락 및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철강 사업에서 세계적 경쟁력과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글로벌 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미얀마 가스전 판매량 증가 및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로 영업 이익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리튬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성장성이 큰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선도 지위를 선점하겠다는 목표하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졌다.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가 광양 친환경차 모터코어용 공장을 증설해 2030년까지 연 1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2030년까지 모터코어 연 700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는 등 그룹 차원의 친환경 소재 가치사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안도 발표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24 16:10
경제

수소로 미래, 배당으로 개미 잡은 포스코 최정우호

포스코가 실적과 미래 성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나가고 있다. ‘통 큰’ 중간 배당을 통해 개인투자자의 마음까지도 잡고 있다. 여기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국내외 기업 간 협력 강화로 수소 사업의 영향력을 확대하며 미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현대차와 함께 수소경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현대차·SK와 수소기업협의체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의 설립을 주도하고 공동 의장사를 맡기도 했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8일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식에서 "포스코가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수소 사업을 가장 많이 할 회사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해 철강 제조 공정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스코는 지난해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수소산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체제를 구축하고 수소 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개발 등에 203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소경제를 향한 노력의 결실들은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15개 회원사 총수와 대표이사들이 참석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서 포스코의 기술이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H2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포스코SPS의 연료전지 분리판용 정밀압연 및 성형 제조기술은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 기술에 대해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의 핵심 소재인 스테인리스 스틸 Poss 470FC를 포스코SPS 고유의 정밀 극박 압연 기술을 통해 0.05㎜의 얇은 두께로 구현해 성형하는 기술”이라며 “후처리 공정을 통해 코팅 과정을 생략, 환경 유해 물질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소재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는 환원제로 수소를 활용한 신개념 용광로 용법을 소개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그동안 용광로에 철광석과 석탄을 넣는 철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포스코는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이산화탄소 발생을 제로화하는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는 수소 사업 선점을 위해 빠르게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GS, 현대중공업, 롯데정밀화학, 두산중공업,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협력을 맺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GS그룹과 수소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수소 분야에서 해외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거나 블루·그린수소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최정우 회장은 “수소, 배터리 등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 시장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그룹 차원의 협력 기틀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 두 그룹의 협력이 국가 차원의 결실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시장은 2050년 3000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수소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포스코는 호주와 덴마크 등의 업체들과도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협력을 도모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의 실적 개선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2분기부터 매출이 증가세이고, 올해 2분기에는 매출이 18조2925억원까지 뛰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 2조2006억원, 1조8072억원에 달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포스코의 3분기 매출은 18조9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2조7200억원을 상회하면서 10년 만에 영업이익률 20%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나이스신용평가의 등급이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상향됐고, 중국 철강사들의 감산 정책으로 수혜를 입고 있으며, 철강재 수급부담 완화 및 전방산업 수요회복 등으로 포스코에 우호적인 산업환경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코는 올해 중간 배당이 대폭 늘어나며 ‘동학개미’의 관심마저 끌었다. 지난해 398억원에서 올해 3025억원까지 증가하며 중간 배당 기업 중 최대폭의 상승을 보였다. 실적과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외국인들도 지난 8월 30일부터 지속적으로 포스코를 순매수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1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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