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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대어급 '부상 복귀' 선수, 팀 운명을 바꿀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 최대 관심사는 아무래도 대형 자유계약선수(FA)들의 향방이다. 1년 전에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올겨울에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 등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이른바 '게임 체인저'의 행보는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그런데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잠시 떠나있던 선수들도 복귀 후 그에 못지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올 시즌 어떤 선수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을까.먼저 꼽을 수 있는 선수는 단연 '투수 오타니'이다.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오타니는 2023년 9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 시즌엔 지명타자로만 뛰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는데 올해 투수로 복귀할 예정. '투수 오타니' 없이도 월드시리즈(WS)에서 우승한 다저스로선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새롭게 합류한 사사키 로키를 비롯해 더스틴 메이·토니 곤솔린·타일러 글래스노우 등을 앞세워 WS 2연패에 도전한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명의 슈퍼스타가 복귀 시동을 걸었다. 우선 2023시즌 내셔널리그 MVP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의 컴백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 탓에 49경기밖에 뛰지 못한 아쿠나 주니어는 현재 75% 정도의 회복세를 보인다. 최근 직선거리를 뛰는 모습이 비디오로 공개돼 6월 복귀설에 힘이 실렸다. 지난해 4월 팔꿈치에 칼을 댄 에이스 스펜서 스트라이더의 회복세도 빠르다. 개막전 합류는 어렵더라도 빠르면 5월, 늦어도 6월 복귀가 예상된다.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른손 투수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역시 꽤 회복됐다. 지난 시즌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클리블랜드에 비버가 돌아오면 태너 바이비·로건 앨런·개빈 윌리엄스·트리스턴 맥켄지로 이어지는 젊은 선발진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의 동료가 된 셰인 맥클라나한도 이번 봄 100%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2023년 가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맥클라나한은 지난해 말 복귀하지 않고 '완전한 회복'을 기다렸다. 리그 최저 연봉 팀으로 5년 연속(2019~23)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탬파베이는 맥클라나한의 복귀, 김하성의 가세 등이 맞물려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한다.오타니가 등장하기 전 MLB 최고 스타였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도 명예 회복을 노린다. 세 번의 MVP에 빛나는 트라웃은 지난 5년간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이 단 한 번(2022)에 그칠 정도로 부상에 허덕였다. 지난해에도 29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트라웃의 공백을 실감한 에인절스는 2024시즌 승률이 0.389(63승 99패)로 창단 후 최악이었다.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그는 구세주나 다름없다. 마지막으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주목받는다. 이정후는 지난해 겨울 6년 1억1300만 달러(1642억원)라는 대형 계약으로 MLB에 진출했으나, 5월 중순 경기 중 펜스에 어깨를 부딪힌 뒤 시즌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올겨울 FA 대형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와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베테랑 투수 저스틴 벌렌더 등을 영입, 다저스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이정후가 계약 당시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가 흥미롭다. 이외 마이애미 말린스 원투펀치 샌디 알칸타라와 유리 페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무리 투수 펠릭스 바티스타 등도 팬들이 기대하는 '부상 복귀' 전력이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5.02.12 09:02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선발 확정" LG 손주영, 보장 받은 규정이닝 달성 기회

LG 트윈스 5선발 손주영(26)이 포스트시즌(PS)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염경엽 LG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홈 경기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손주영과 최원태까지 포스트시즌 선발 두 자리를 확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디트릭 엔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그리고 임찬규가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다툰다. 염 감독은 최근 PS 마운드 운영 계획에 대해 "한국시리즈(KS)는 4명의 선발 투수가 필요하나, 준플레이오프(준PO)와 플레이오프는 선발 투수가 3명이면 된다. 나머지 2명은 불펜으로 돌린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5선발 손주영이 외국인 투수와 토종 선발진을 제치고 중요한 PS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찬 것이다. 손주영은 올 시즌 27차례 등판에서 9승 10패 평균자책점 3.82로 호투했다. 임찬규와 최원태가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손주영은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다. 손주영은 21일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4위 두산에 1경기 차로 쫓겼던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는 귀중한 호투였다. 특히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투수 에르난데스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1회 초 헤드샷 퇴장을 당한 터라 불펜 투수 9명을 투입한 가운데, 손주영이 긴 이닝을 책임졌다. 염 감독은 "손주영이 생애 최고의 투구를 했다. 엄청난 경험을 쌓았을 것"이라며 "큰 경기에서 손주영을 선발로 써도 문제 없이 잘 해낼 것이다. 벤치에 신뢰를 줬다"라고 칭찬했다. 염 감독은 "(손)주영이와 (최)원태는 성향상 중간에 던질 수도 없다"라고 했다. 손주영은 프로 통산 49경기 선발 등판만 41차례다. 선발 등판 시 11승 16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다만 불펜으로 나선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9.00에 이른다. 손주영은 올 시즌 143과 3분의 1이닝을 던졌다. 아웃카운트 하나면 추가하면 데뷔 첫 규정 이닝을 달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한 시즌 30이닝도 던진 적이 없는 만큼 체력 안배 차원에서 휴식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염 감독은 오는 2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최종전에 "손주영을 선발 투수로 내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염경엽 감독은 "규정 이닝 달성 여부에 따라 선수의 가치도 달라진다"라고 설명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23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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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LG와 눈물의 작별' 켈리, 올해 한국서 못 뛴다···영입 원하는 구단 없었다

LG 트윈스와 눈물의 작별을 한 케이시 켈리(35)가 올 시즌엔 한국 무대에서 뛸 수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켈리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다. 켈리는 지난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눈물의 고별전'을 치렀고 곧바로 웨이버 공시됐다. 지난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다른 팀들의 제안을 기다렸으나 웨이버 클레임, 즉 영입 의사를 나타낸 구단은 없었다. KBO는 28일 켈리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다. 이에 따라 켈리는 올해는 KBO리그에서 뛰지 못한다. 켈리는 2018년 11월 21일 LG와 계약했다. 이후 5차례 재계약을 거쳐 지난 20일까지 LG와 총 2069일을 팀과 함께했다. 역대 LG 외국인 선수 중 가자 오랜 기간 활약했다. 고별전에 장맛비가 쏟아졌고, 비처럼 굵은 눈물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더 슬펐다. 켈리가 LG와 KBO리그에 남긴 유산은 많다. 구단 역대 외국인 통산 최다승(73승, 종전 헨리 소사 40승) 기록이 있다. 니퍼트(102승) 리오스(90승) 소사(77승)에 이은 KBO리그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공동 4위(밴헤켄)다. 2020년 5월 10일부터 KBO리그 역대 최다인 7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했고 포스트시즌(PS) 통산 8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08로 강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준플레이오프(준PO)-PO-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된 유일한 선수다. 지난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는 선발승을 기록, LG가 29년 만의 '우승의 한'을 푸는 데 크게 공헌했다. 그는 "나에게 가장 특별한 경기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5차전이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떠올렸다.켈리는 올 시즌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다소 부진했다. 직구 평균 스피드가 지난해 144.7㎞/h에서 올해 142.5㎞/h로 감소한 탓이다. 6월 이후 평균자책점은 3.18로 좋았지만,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LG는 더 강력한 에이스가 필요했다.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6.30에 그친 것도 마이너스 요소였다.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의 계약(총액 44만 달러·6억원)했다. 에르난데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99경기(선발 49경기)에서 10승 2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10, 트리플A 35경기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한 투수다. 켈리는 구단의 방출 이후 일주일 동안 한국에 머물렀다. 고별전 이후 잠실에서 LG 선수단을 만나 따라 마지막 식사 자리도 함께 했다. 켈리는 "팀을 위해 희생한 최고의 팀 플레이어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야구를 잘했던 선수로도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켈리는 어디서든 야구공을 내려놓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미국, 대만 등 여러 리그를 선택지에 둘 것이다. 여전히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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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가고 MVP 온다, 페디 미국행·로하스 KT 컴백 유력

2023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에릭 페디는 결국 리그를 떠난다. 하지만 또 한 명의 MVP가 돌아온다. 2020시즌 KBO리그 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친정팀 KT 위즈에 복귀한다는 소식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페디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 기간 2년 1500만 달러(197억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라고 6일(한국시간) 전했다. 올 시즌 페디는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30경기에 출전,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209개의 탈삼진을 올리면서 1986년 해태 선동열(24승·탈삼진 214개) 이후 37년 만이자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에 페디는 시즌 후 시상식에서도 페디는 다승왕과 평균자책점상, 탈삼진상(209개)에 이어 투수 수비상과 리그 MVP까지 석권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 잡았다. 이미 시즌 중반부터 MLB와 일본 프로야구(NPB)의 러브콜이 무성했다. NC는 시즌 후 페디를 붙잡고자 다년 계약을 포함한 구단 역대 최고 수준의 계약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제한된 외국인 샐러리캡 안에서 움직여야 하는 NC는 페디를 잡을 수 없었다. KBO리그는 팀 내 외국인 선수 3명의 계약 총액이 400만 달러(52억 3600만원)를 넘길 수 없다. 재계약 연차에 따라 10만 달러씩 증액되지만 MLB 레벨의 선수를 잡기에는 모자란다. 화이트삭스가 제안한 197억원에 크게 밑도는 금액일 수밖에 없다. MLB 구단과의 머니게임에서 밀린 NC와 KBO리그는 리그 MVP를 떠나보내야 했다. 하지만 이별 소식과 함께 2020년 MVP의 복귀 소식도 함께 들려왔다. 도미니카 출신의 캐스터 마이크 로드리게스는 6일 소식통을 인용해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국의 프로야구 KT와 계약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지난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2020년까지 3년 반 동안 5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특히 2020년엔 타율 0.349(리그 3위), 47홈런(1위), 192안타(2위), 135타점(1위), 116득점(1위) 맹타를 휘두르며 정규시즌 MVP까지 올랐다. 2021년 로하스는 한신 타이거즈와 2년 총액 2억 550만엔(72억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뛴 두 시즌 동안 149경기 타율 0.220, 17홈런, 37타점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방출됐다. 이후 멕시코와 도미니카공화국 리그를 전전한 그는 이번 시즌 도미니카에서 33경기 타율 0.296, 5홈런, 14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KT가 로하스에 다시 손을 내밀었다. 올해 활약한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와 결별을 선언한 KT는 검증된 자원 로하스 재영입을 시도 중이다. KT 구단 관계자는 “로하스가 영입 유력 후보가 맞고 협상 과정에 있다. 아직 영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로하스를 NPB부터 도미니카리그까지 쭉 지켜봐 왔다. 배트 스피드가 여전히 좋고 선구안도 있다. 나이(33세)가 많은 편도 아니고, 아직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윤승재 기자 2023.12.0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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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의 강렬한 첫인상 "선수들 알아서 각오해"

"선수들도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알아서 각오하고."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이 취임식과 함께 선수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국시리즈(KS) 정상에 세 차례 오른 사령탑답게 여유와 카리스마를 동시에 뿜어냈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야구 도시 부산에 롯데 감독으로 부임해 설렘과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0일 계약 기간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으로 김태형 감독을 제21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1982년 KBO리그 출범 때 창단한 롯데는 1992년 KS 우승을 끝으로 31년째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포스트시즌(PS) 진출도 2017년이 마지막이다. '구도(球都) 부산'의 많은 롯데 팬은 달라진 자이언츠를 염원하고 있다. 그래서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원했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롯데가 그동안 추구해 온 색깔과 달라 최종 선임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끌었다. 타고난 승부사인 김태형 감독은 이전 사령탑과 달리 카리스마를 앞세우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겸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역시 '강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원했고, 결국 김 감독 선임을 결정했다. 김태형 감독은 취임식에서 "계획대로 되는 게 있겠나. 앞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우승이 그렇게 쉽게 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롯데 팬들은 열정적이지 않나. 화끈한 공격 야구를 하면서 찬스가 왔을 때 몰아붙이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특유의 솔직한 화법으로 자기 생각을 밝혔다. 그는 "(2015년) 신인 감독 때 겁 없이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첫 번째 목표가 포스트시즌 진출이고, 그다음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며 "선수들도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알아서 각오하라"고 주문했다. '우승 청부사'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부담보다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날 감독 취임식에는 전준우와 안치홍(이상 타자), 김원중, 구승민(이상 투수) 등 주요 선수들이 참석했다. 구승민은 "감독님께서 '알아서 하라'고 하신 말씀이 가장 와닿았다. 어떻게 보면 자유와 함께 책임감을 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2015년 한국시리즈 KS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KBO리그 역대 최장기간인 7년 연속(2015~2021년)으로 두산을 KS에 올려놓았다. 두산 감독으로서 정규시즌 통산 1149경기를 이끌며 승률 0.571(645승 485패 19무)을 기록했다. "두산 시절 보여준 리더십과 무엇이 다를까"라는 질문에 김태형 감독은 "9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야구는 똑같다. 주축 선수가 리더가 돼야 한다. 감독, 코치가 상황을 잘 파악해서 움직여야 한다"며 "팀을 어떻게 강하게 만들지 지금부터 잘 구상하고 고민할 것이다. (가을 마무리 캠프에서) 신인, 군 전역 선수, 퓨처스(2군) 리그 유망주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 한다"고 말했다. 선수 은퇴 후 20년 가까이 코치와 감독으로 현장을 지켜온 김태형 감독은 2022년 10월 두산 지휘봉을 내려놓고 1년 동안 방송사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해설하면서도 감독의 위치(입장)에서 야구를 봤다. (중계석에서 보니) 어린 선수들이 실수할 때 안쓰럽기도 하더라. 관대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됐다. 현장에서 볼 때와 해설할 때 차이였다. 또 다른 야구관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고, (야구에 대해) 새로운 느낌을 갖게 됐다"고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부산=이형석 기자 2023.10.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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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롯태형, '봄데' 그만하고 '사직의 가을' 불러올까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은 예상대로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었다. 롯데는 20일 "김태형 감독을 제21대 사령탑에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이다.단국대를 졸업하고 1990년 OB 베어스(현 두산)에 입단한 김태형 감독은 2001년 선수 생활을 일찍 마감했다. 이후 지도자에 입문했고, 2015년 두산 사령탑에 부임했다. 강력한 카리스마의 김태형 감독은 재임 8년 동안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롯데의 김태형 감독 선임 소문은 시즌 중에 이미 나돌았다. 그만큼 김태형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롯데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오랜 30년 넘게 우승을 하지 못했다. 2013년 1군 무대에 진입한 NC 다이노스, 막내 구단으로 2015년 합류한 KT 위즈도 한 차례씩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근에는 사직 홈에서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우승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을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쳐다봤다. 우승뿐만 아니다. 포스트시즌(PS) 진출도 2017년이 마지막이다. 10개 구단 중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기간이 가장 길다. 롯데는 '봄데'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시범경기나 정규시즌 초반 '봄'에 반짝 잘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올 시즌에는 4월을 1위로 마감했다. 롯데가 시즌 1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선두에 오른 건 2012년 7월 7일 이후 3949일 만이었다. 5월까지는 승률 0.614로 1위 LG 트윈스에 불과 2경기 차 뒤진 선두 싸움을 벌였으나, 6월 이후 승률 0.410으로 고꾸라져 결국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롯데가 가을 야구에 초대받지 못하는 동안, 김태형 감독은 두산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로 이끌었다.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2015∼2021년)은 김태형 감독만이 달성한 KBO리그 최장 기록이다. 해태 김응용-삼성 선동열-삼성 류중일 감독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부임 첫 시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썼고, 통산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규시즌 통산 1149경기 승률 0.571(645승 485패 19무)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단 장악력이 높고, 중요한 상황에서 과감한 뚝심과 승부사 기질을 자랑한다. 롯데의 마음을 사로잡은 부분이다. 우승에 가장 목마른 롯데는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롯데는 장타력 가뭄과 함께 디테일이 부족하나, 최근 신예 선수의 성장 속에 차츰 전력을 가꿔나가고 있다. 외국인 선수 계약과 FA 영입 보강이 이뤄지면 한층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열성적인 롯데 팬들은 우승을 원하지만, 그 전에 사직구장에서의 뜨거운 가을 야구를 염원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김태형이라는 감독을 선택해 주신 롯데 팬분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라고 다짐했다.모든 사령탑의 목표와 마찬가지로, 롯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 역시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10.2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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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선임? 롯데의 달라진 방향성

2023 KBO리그 가을야구가 시작됐다. 이런 와중에 10개 팀 중 가장 오랜 기간인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는 새 감독 선임 이슈로 뜨겁기만 하다. 이번 주 일부 매체가 '롯데가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하나같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이강훈 자이언츠 대표이사도 김태형 감독을 만난 적 없다"고 답했다.롯데가 김태형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는 추측은 시즌 중 이미 나왔다. 건강상의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래리 서튼 전 롯데 감독이 8월 말 사실상 경질된 직후 '김태형 감독 선임설'이 불거졌다. 롯데 구단은 김태형 감독이 유력 새 감독 후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구단 관계자는 "워낙 유능한 감독 아닌가"라고 이를 인정했다. 다만 구단에선 "아직 고위 관계자와 만난 적도 없고 그룹에 보고서를 올리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이 새 감독 후보로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롯데의 달라진 방향성을 읽을 수 있다. 롯데는 최근 10년간 양상문 전 감독을 제외하면 이종운-조원우-허문회-서튼까지 초보 감독을 영입했다. 대부분 '깜짝 선임'이었다. 또한 이들은 선수 장악력이 강하지 않다는 공통점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시절부터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했다. 팀 분위기를 해치는 선수를 절대 봐주지 않았다. 롯데는 1992년 우승 후 30년 넘게 우승을 하지 못했다. 이에 롯데 내부에선 "팀에 변화가 필요하다.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가 와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2015년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역대 최장 기간인 7년 연속(2015~21년)으로 두산을 KS 무대에 올려놓았다. 정규시즌 통산 1149경기 승률 0.571(645승 485패 19무)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 외에도 후보군에 오르는 지도자 모두 KBO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이전과는 상당히 달라진 롯데의 분위기를 보여준다.결국 모그룹이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난해 롯데지주로부터 190억원 유상 증자를 받는 등 모그룹의 영향력이 커진 상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야구장을 자주 방문하며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의 스타일이 모그룹이 그동안 추구해 온 색깔과 맞는지도 지켜볼 일이다.주변이 워낙 시끄러워진 만큼 롯데 구단은 감독 선임에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구단 관계자는 "예정보다 앞당겨 10월 안으로 감독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강훈 대표이사는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10.19 09:18
프로야구

[IS 포커스] '완전' 자유의 몸이 된 수아레즈, 영입 경쟁 더 치열?

외국인 선수 알버트 수아레즈(34·전 삼성 라이온즈)가 '자유의 몸'이 됐다.수아레즈는 지난 10일 웨이버로 공시돼 삼성의 보류권이 풀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자유계약으로 보류권이 없어졌으니까, 삼성으로 가든 다른 구단으로 가든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총액이 연봉과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포함 최대 100만 달러(13억원)를 넘을 수 없다.지난 시즌부터 삼성에서 뛴 수아레즈는 재계약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올 시즌부터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의 샐러리캡이 총액 400만 달러(52억원)로 제한됐다. 다만 구단이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할 때(보류권을 갖고 있는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 포함) 해당 선수의 재계약 연차에 따라 이 한도를 10만 달러(1억3000만원)씩 증액하는 것을 허용했다.실제 수아레즈의 원소속팀 삼성은 이 조항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호세 피렐라·데이비드 뷰캐넌·수아레즈와 모두 재계약하면서 400만 달러가 아닌 460만 달러(59억8000만원)까지 샐러리캡이 늘어났고 이를 꽉 채워 사용했다. 수아레즈는 전년 대비 30만 달러가 인상된 최대 총액 130만 달러(16억9000만원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계약했다. 전년 대비 성적이 부진하면 연봉 인상 요인이 크지 않지만, 재계약 상황에 따라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보류권이 풀리면서 모든 조건이 '리셋'됐다. 다년 계약도 허용되지 않는다. 삼성이 수아레즈를 교체하면서 "내년 시즌에 대한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왔다. 8월 초 종아리 부상으로 4주 이탈한 수아레즈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복귀가 가능했다. 조건 없이 포기하기엔 아까운 자원인 만큼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았을까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삼성 복귀 여부는 미지수다. 어느 구단에 가더라도 계약 총액 100만 달러를 초과할 수 없기 때문에 수아레즈로선 굳이 삼성행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베네수엘라 출신 수아레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를 두루 경험했다. 2021년 12월 삼성이 수아레즈 영입을 발표하자 A 구단 운영팀장은 "이번 겨울 계약한 외국인 투수 중 가장 좋다. 삼성이 빠르게 움직였다. 한 번 지켜보라"는 얘길 하기도 했다. 부상 이력과 불펜 경험이 많다는 우려는 두 시즌 활약(49경기, 평균자책점 3.04)하면서 희미해졌다. 종아리 부상으로 삼성을 떠나게 됐지만, 그의 가치는 여전하다. KBO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자원이라는 점에서 복수의 구단이 100만 달러 맥시멈 베팅으로 영입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은 15일이었다. 이후에도 교체할 수 있지만, 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 제9조에 따르면 '8월 16일 이후 소속 선수로 공시된 선수는 당해 연도 KBO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수아레즈가 내년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6 14:52
프로야구

강인권 감독의 의미심장 한 마디 "와이드너요?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될 것 같다."테일러 와이드너의 교체 가능성을 묻는 말에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와이드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49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4.26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애리조나 다이아몬스백스에서 뛴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이어서 에릭 페디와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와이드너의 올 시즌 성적은 10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94로 부진하다. 허리 부상으로 개막 두 달이 지나서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6월 1승 2패 평균자책점 6.67로 부진했던 와이드너는 지난달 1승 평균자책점 3.98로 나아진 모습이다. 그러나 퐁당퐁당 투구가 이어지고, 이닝 소화력이 떨어진다. 페디가 다승 1위(14승) 평균자책점 1위(1.74)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펼친다면, 와이더너는 그 반대다. 강인권 NC 감독도 "와이드너가 한번 좋으면 다음에는 불안한 모습이다. KBO리그에 첫선을 보인 뒤에 줄곧 그렇다"며 "우리가 기대한 것보다 미흡한 부분이 있어서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아직 본인의 모습을 찾지 못한 것 같다. 시즌 전에 허리를 다친 영향이 큰 것 같다. 부상으로 투구 폼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팔 높이도 경기마다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다음 경기에는 투심 패스트볼을 활용했다가 포심 패스트볼로 돌아가기도 한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갈 길 바쁜 NC는 승부수를 띄울까 고민하고 있다. NC는 1일 현재 44승 42패 1무(승률 0.512) 4위에 올라 있다. 3위 두산 베어스를 한 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5위 KT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근소하게 앞선다. 올 시즌 5강 경쟁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NC는 현재 페디를 제외하고 확실한 선발 카드가 없다. 피로 골절 부상으로 이탈한 구창모는 복귀가 요원해 보인다. 이재학과 최성영도 부상으로 빠져 있다.강인권 감독은 "본인이 좋은 모습을 이어가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반등을 바랐다. 그러나 교체 가능성을 묻는 말에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될 것 같다"고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 시한은 8월 15일이다. 그 이후로 들어온 선수는 포스트시즌에 뛸 수 없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3.08.02 06:11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확 달라진 류현진의 '후방 지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복귀전에서 든든한 '후방 지원'을 받는다.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오전 8시 7분 홈구장인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빅리그 등판은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426일 만이다. 류현진은 화이트삭스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강판당한 뒤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시즌 아웃됐다.류현진의 복귀전을 앞둔 토론토는 불펜 정비를 마쳤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인 지난달 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오른손 투수 조던 힉스를 영입했다. 힉스는 허리 문제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른 마무리 투수 조던 로마노의 빈자리를 채울 대안. 최고 구속이 무려 104.3마일(167.9㎞/h)에 이르는 파이어볼러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힉스는 올 시즌 100마일 이상의 공을 373개 던졌는데 이는 MLB에서 가장 많은 수치'라고 활약을 전망했다. 멀티 이닝 소화가 가능한 선수인 만큼 불펜 운영에 탄력이 생겼다. 로마노의 이탈을 빠르게 수습했다는 평가다. 힉스의 시즌 성적은 1승 6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7. 7월에 등판한 8경기 평균자책점은 2.16으로 더 낮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세인트루이스에서 안정적으로 던지던 투수를 데려온 만큼 (현재 토론토 불펜에선) 일단 힉스의 비중이 가장 높을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토론토 불펜은 류현진의 부상 전과 부상 후로 나뉜다. 류현진의 합류 첫 시즌인 2020년만 하더라도 토론토 불펜 평균자책점은 MLB 전체 30개 팀 중 24위(4.71)에 머물렀다. 2021년에는 16위, 지난해에도 13위로 중위권이었다. 올 시즌엔 다르다. 1일 기준 불펜 평균자책점이 3.62로 뉴욕 양키스(3.10)에 뒤진 전체 2위. 세부 지표도 뛰어나다. 불펜 이닝당 출루허용(WHIP·1.22) 6위, 불펜 피안타율(0.234) 공동 7위, 불펜의 9이닝당 탈삼진은 9.97개(4위)로 10개에 이른다. 불펜과 관련한 대부분의 기록이 리그 톱10에 이름을 올린다. 토론토는 단단한 불펜을 앞세워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로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로마노가 IL에 올랐다는 건 좋은 소식이 아니지만, 힉스를 영입한 건 나쁘지 않다. 이전하고 비교하면 토론토 불펜의 뎁스(선수층)가 두꺼워졌다"며 "로마노가 없는 상황에서 마무리는 왼손 타자가 많이 나오면 팀 메이자, 오른손 타자가 많으면 에릭 스완슨이 맡았다. 좌우 균형도 잘 맞아서 존 슈나이더 감독이 선수를 돌려서 쓸 수 있다. (경기나 타자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꽤 다양하다"고 평가했다.토론토 불펜의 핵심은 메이자와 스완슨이다. 왼손 메이자는 시즌 49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22를 기록 중이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만 던지는 투 피치 유형인데 9이닝당 볼넷이 1.95개로 적다. 자칫 단조로운 투구 레퍼토리를 수준급 제구로 만회한다. 스완슨은 이미 가르시아, 트레버 리차즈와 함께 오른손 불펜 라인을 책임진다. 토론토는 메이자가 홀로 막던 왼손 계투 라인에 지난달 22일 헤네시스 카브레라를 영입, 보강을 빠르게 마쳤다. 카브레라는 토론토 이적 첫 4번의 등판에서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기대에 부응했다. 1일 볼티모어전을 2-4로 패한 토론토는 필승조를 전혀 투입하지 않았다. 관심이 쏠리는 류현진의 복귀전 등판 결과에 따라 '불펜 물량전'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송재우 위원은 "힉스를 데려오지 않았다면 (투수들을) 돌려막아야 했다. 그런데 토론토가 불펜을 보강했다. 일단 힉스를 포스트(기둥)로 활용하면서 불펜을 운영할 거 같다"며 "약간 기복이 있던 가르시아의 뒤를 스완슨이 잘 받쳐주더라.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도 불펜에 대기하는데 로마노가 돌아오면 (토론토는) 더 좋은 불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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