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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호투에도 'PS 탈락' 사사키, 이번엔 진짜 ML 갈까...롯데 본부장은 "매년 얘긴 한다" 일축

일본프로야구(NPB) 포스트시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스토브리그 분위기에 들어간 구단이 있다. 지바 롯데가 메이저리그(MLB)를 꿈꾸는 에이스 사사키 로키(23)와 면담에 들어간다. 다만 아직 진출을 허용하는 분위기는 보이지 않는다.지바 롯데는 지난 14일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바 롯데는 일본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2024 NPB 포스트시즌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3차전에서 닛폰햄 파이터에 역전패, 1차전 후 2연패로 시리즈를 내주고 끝냈다.시선은 곧바로 지바 롯데의 다음 행보에 쏠렸다. 정확히는 구단이 아닌 선수의 행보다. 일본 교도 통신, 닛칸 스포츠, 스포츠 호치 등 현지 매체들은 15일(한국시간) "마츠모토 나오키 지바 롯데 본부장은 14일 3차전 경기가 끝난 후 사사키의 MLB 도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매년 사사키와는 이야기하고 있다. 당연히 올해도 마찬가지로 그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사사키는 올해로 프로 5년 차를 마쳤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MLB에 진출하려면 구단 허락을 받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야 한다. 문제는 나이다. 사사키는 아직 25세가 되지 않아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 구단과 계약할 경우 FA가 아니라 국제 유망주 대우를 받고 계약해야 한다. FA라면 1억 달러는 물론 2~3억 달러 이상 계약도 노려볼 수 있지만, 국제 유망주는 최대 계약금의 상한선이 있다.만약 사사키가 저렴한 조건에 이적할 수 있다면 MLB 구단들이야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손해를 보는 건 지바 롯데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에이스를 넘기면 지바 롯데는 포스팅비를 받아야 공백을 채워야 하는데, 계약과 포스팅비 규모가 비례한다. 사사키가 25세가 되기 전 넘어가면 지바 롯데 구단의 손해가 막심해진다. 사사키는 지난해 WBC 대표팀 활약에 이어 정규시즌에서도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이에 언론을 통해 MLB 포스팅을 요청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결과적으로 이적은 없었다.데뷔 후 규정이닝을 채워본 적 없는 사사키는 올해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마크, 데뷔 첫 10승을 거뒀으나 지난해 91이닝, 올해는 111이닝에 그쳤다. 다르빗슈, 다나카 마사히로, 오타니 쇼헤이 등 메이저리거 선배들이 소속팀을 우승시킨 뒤 MLB로 떠난 까닭에 그 역시 롯데를 우승시켜야 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사사키는 클라이막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을 8이닝 9탈삼진 무실점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지만, 일본 시리즈 우승은 이루지 못하고 마감했다.이런 까닭에 마츠모토 본부장의 '매년 이야기하고 있다'는 이야기에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사사키와 함께 우승을 이뤄보지 못한 지바 롯데가 굳이 손해를 감수하고 그를 풀어줄리 없는 까닭이다. 다만 구단 내 사사키의 올 시즌 평가는 나쁘지 않았던 거로 보인다. 스포츠홋치는 "다카사카 슌스케 지바 롯데 사장은 이전부터 '활약한 선수가 MLB에 도전하는 걸 지원하고 싶다'고 한 바 있다. 다카사카 사장은 (사사키의 포스트시즌 호투에 대해) '팀의 순위를 결정하던 시즌 막판, 또 클라이막스 시리즈 1차전에서의 좋은 투구를 해줬던 사사키가 정말 믿음직스러웠다'고 평가했다"고 소개했다.매체는 이어 면담을 진행할 마츠모토 본부장 역시 사사키를 두고 "A클래스(3위 이내) 여부를 결정하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전, 이번 클라이막스 시리즈 등 정말 훌륭한 투구를 펼쳤다. 프로 무대에서 10승 이상을 거뒀다는 건 정말로 충분히 활약해줬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말 역시 전했다.물론 다카사카 사장과 마츠모토 본부장의 말은 단순한 인사치레일 수도 있다. 적어도 확실한 것 한 가지는 지금 사사키가 미국으로 올 경우 30개 구단 모두가 두 팔 벌려 그를 환영할 거라는 점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베이스볼 레퍼런스 등은 이미 시즌 전 유망주 평가 때 그를 거론하면서 빅리그에 올 경우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비슷한 수준의 재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지명된 스킨스는 최고 160㎞/h 이상의 강속구, 스플링커(스플리터+싱커) 등 화려한 변화구를 앞세워 올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그는 이미 신인왕 1순위로도 꼽히는 중이다. 사사키가 그와 비견될 정도라면 모든 구단이 군침을 흘릴 법 하다.MLB의 관심은 이미 이달 1일 사사키의 시즌 최종전 때도 드러났다. 당시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사시키를 관찰하러 간 가운데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부문 사장이 게렌 카 부사장과 함께 현장을 찾은 것이 확인됐다. 프리드먼 사장의 방문은 그 자체로 화제가 되면서 그가 귀국한 후에도 기자회견에서 거론될 정도였다. 사사키 입장에서 다저스는 나쁘지 않은 행선지다. 건강 이슈로 매년 규정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사사키지만, 다저스는 오타니를 포함해 6선발 운영이 유력해서다. 함께 WBC에 나간 일본 선수도 2명이나 있어 적응에도 유리하고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일본 풀카운트와 인터뷰에 응한 LA 타임스의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저렴한 사사키는 모든 구단이 갖고 싶어하는 존재다. (올 겨울 간다면) 어디든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다저스는 (선발 부상이 많아) 어떻게든 선발 투수를 보강해야 한다. 구단은 성적보단 잠재력을 본다. 사사키가 미국 고등학생이었다면 드래프트에서 최상위권에 뽑혔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다만 사사키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려면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고 올 겨울 이적해야만 가능하다. 오타니에게 10년 7억 달러, 야마모토에게 12년 3억 2500만 달러를 지불한 다저스는 올해 사치세 기준 3억 2500만 달러 팀 연봉을 내고 있다. 내년 역시 확정 연봉이 2억 36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사사키가 저연봉으로 온다면 얼마든지 기회를 줄 수 있지만, 높은 연봉의 계약 조건이 필요하다면 참전하기가 쉽지 않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5 15:53
메이저리그

오타니 타율 0.231-야마모토 ERA 15.00-글래스나우 결장...다저스 '1조 7200억원' 허공 날아가나

지난겨울 단행한 '역대급 투자'도 LA 다저스를 바꿀 순 없는 걸까. 다저스가 또 다시 '가을 잔혹사' 반복을 눈 앞에 뒀다.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3차전을 5-6으로 졌다. 정규시즌 MLB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하고도 가을 야구 조기 탈락 위기에 몰린 다저스는 남은 두 경기 중 한 번만 지면 올 시즌을 마감한다.1승 2패 과정이 모두 좋지 못했다. 일단 선발진 붕괴가 치명적이다. 1차전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3이닝 5실점으로 크게 부진했고, 2차전 잭 플래허티도 5와 3분의 1이닝 4실점 했다. 3차전에 나선 워커 뷸러도 5이닝 6실점. 플래허티와 뷸러는 패전 투수가 됐다. 다저스가 선발진에 쓴 돈을 생각하면 구단으로서는 억울할 수 있는 결과다. 지난해에도 선발진이 무너져 포스트시즌을 3연패로 마감했던 다저스는 지난겨울 전력 보강에 전념했다.투자는 투·타를 가리지 않았다. 일단 선발진에는 최대어 야마모토에게 3억 2500만 달러, 원소속구단 오릭스 버팔로스에 지불한 포스팅비 약 5000만 달러까지 3억 75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트레이드 후 연장 계약을 맺은 타일러 글래스나우와의 계약 총액은 1억 3500만 달러에 달한다. 이어 하위 선발 역할을 맡긴 제임스 팩스턴에게 700만 달러를 줬다. 왼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프랜차이즈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에게도 500만 달러 계약을 더했다. 다저스의 투자 총액은 약 12억 8212만 달러(1조 7232억원)에 달한다.하지만 이들의 포스트시즌 활약은 미미했다. 시즌 중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야마모토는 시즌 말에야 복귀했다. 그러나 가을야구 데뷔전인 NLDS 1차전에서 3이닝 5실점 무너졌다.야마모토와 원투 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했던 글래스나우는 시즌 말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그러나 끝내 복귀가 불발됐다. 믿었던 커쇼는 재활훈련 후 돌아왔으나 발가락 부상으로 역시 시즌을 마감했다. 결국 다저스의 선택은 모두 오답이었다. 시즌 중 플래허티를 트레이드로 데려왔으나 가을야구 선봉장을 맡기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2년간 재활훈련을 했던 뷸러의 구위는 전성기만 못했다. 타자들도 기대 이하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한 오타니가 가을 야구에서 잠잠하다. 1차전에서 결정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을 쳐 승리를 이끌 때만 해도 "역시 오타니는 다르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하지만 2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오타니는 3차전 역시 4타수 1안타 2삼진을 당하고 침묵했다. 3회 단타 하나로 팀이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데 기여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고액 연봉 선수, 또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샌디에이고와는 대조적이다. 샌디에이고 2차전 선발 다르빗슈 유는 7이닝 1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틀어막았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제이슨 아담, 테너 스캇은 단단하게 뒷문을 걸어잠그는 중이다. 지난 2021년 14년 3억 40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맺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타율 0.556 출루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969로 역대 최고 수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는 10일 열리는 4차전을 맞이한다. 마땅한 선발 카드가 없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불펜 투수들로 4차전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마운드 열세 속에서 고액 연봉 타자들까지 침묵한다면 다저스의 가을 잔혹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9 14:23
메이저리그

자책한 이정후 "점수 매길 게 있나요...야구 늘어야 하는 시기에 계속 쉬고 있다" [IS 인터뷰]

"점수를 줄 게 있나요." 부상으로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 완주에 실패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4년을 돌아봤다. 이정후가 1일 인천 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많은 야구팬이 꿈의 무대에 서는 꿈을 이룬 이정후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이정후는 "많은 응원 감사하다. 내년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역대 포스팅으로 빅리그에 입성한 아시아 출신 야수 중 최고액에 계약(6년·1억1300만 달러·한화 1531억7150만원) 했다. 시범경기부터 특유의 콘택트 능력을 보여준 그는 데뷔 세 번째 출전이었던 3월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홈런을 치는 등 기대감을 높였다. KBO리그 시절보다 낮아진 발사각 탓에 기대만큼 많은 장타 생산은 하지 못해지만, 배트 중심에 맞춰 강한 타구를 만드는 모습은 여전했다. 이정후는 출전한 5월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출전한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10, 장타율은 0.331이었다. 결코 더디지 않은 속도로 빅리그 무대에 적응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 경기 1회 초 수비에서 상대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가 친 우중간 홈런성 타구를 끝까지 쫓아 포구하는 과정에서 담장과 충돌한 뒤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다. 이정후는 2021년에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다. 결국 구단과 이정후는 권위자 닐 알레트라체 박사와의 면담을 통해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고 6월 초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을 잘 마친 이정후는 순조롭게 재활 치료를 소화했다. 8월부터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9월 초에는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원정에 합류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80승 82패에 그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쳤다. 이정후도 소속팀 일정이 끝난 뒤 귀국길에 올랐다. 다음은 이정후와 일문일답. - 현재 몸 상태는."재활 치료는 끝났다. 몸 상태도 80~90% 정도 회복했다. 구단(샌프란시스코)에서 준 프로그램을 비활동기간 소화하면 될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시간이 정말 빨리 간 것 같다. MLB 다른 팀들은 내일(2일)부터 중요한 경기(포스트시즌)을 치르는데, 나는 이렇게 돌아온 점이 아쉽다." - 2024시즌을 돌아본다면."점수를 매길 게 있을까. 다쳐서 경기에 못 뛰며 느낀 게 많다. '(기량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리그에 어울리는 선수가 돼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 모두 말이다. 조금 더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 수술 뒤 재활 치료를 하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미국에서는 조금 달랐을 것 같다."수술 하기 전에는 힘들었지만, 트레이너와 다른 부상 선수들과 함께 재활을 하면서 시간을 잘 보낸 것 같다."- 어깨가 다친 5월 13일 신시내티전을 돌아본다면."'(담장에 충돌하는 순간) 한 번 수술을 했던 부위(왼 어깨)인데 또 빠진다고'라고 의문이 들었다. 수술이 필요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도 예상대로였다. 플레이 하나로 시즌을 마치게 돼 아쉬웠다."- 꿈의 무대를 밟았다. 부상 전까지는 자신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나."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조금 더 경기를 뛸 수 있었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이 조금씩 눈에 익숙해지기 시작할 무렵 다쳤다. 물론 내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내년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정규시즌 초반, 낮은 발사각이 문제점으로 여겨졌다. "어린 시절부터 익숙해진 타격 자세다. 몇 개월 만에 갑자기 적응하는 건 어렵다. (변화를 시도해도) 자연스럽게 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 좋은 부분을 신경 쓰다 보면,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놓칠 수 있다." - 2024년 성과는."잘 모르겠다. 경기를 뛰었던 시즌 초반은 이제 잘 기억나지 않는다. 재활 치료 기간이 더 길었다. 처음으로 되돌아 가야 한다." - 그래도 기억에 남는 순간은."개막 시리즈가 아닐까. 꿈에 그렸던 리그에서 와서 처음으로 뛰었고, (KBO리그 시절 팀 선배인) 하성이 형과도 함께 뛰었다. 홈런도 쳤다."- 정규시즌 막바지에 빅리그 선수단과 동행했다."나도 놀랐다. 감독님과 동료들이 함께 다니자고 제안해 주셨다. 경기에는 못 나갔지만, 원정 구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 김하성도 어깨 수술을 받게 됐다."내가 어떤 얘기를 하긴 어렵다. 애리조나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긴 했다. 재활을 잘 했으면 좋겠다."- 동갑내기 김혜성은 올 시즌 KBO리그가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으로 빅리그에 도전한다."야구를 하는 건 어디서나 같은 것 같다. 하지만 생활적인 면에서 차이가 많다. 같은 말을 하는 게 통역사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먼저 동료들에게 다가가고, 장난도 걸어야 팀원들도 나를 동료로 생각해 준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적응은 마쳤나."그렇다고 생각한다. 재활 치료를 받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오히려 경기에 뛸 때보다 더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 리그에 어울리는 선수가 돼야 한다는 말의 의미는."KBO리그에서 뛸 때와는 조금 다른 멘털이 필요한 것 같다. 앞으로 내 야구 인생에 부상은 없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빅리거들도 결국 많은 경기에 나서야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는 것 같다."- 다음 시즌 목표는."부상 없이 풀타임을 뛰고 싶다. (KBO리그에서 뛴 2023시즌을 포함해) 2시즌 연속 그렇게 하지 못했다. 야구가 한참 늘어야 할 시기에 자꾸 쉬고 있는 느낌이 든다. 잘 하든, 못 하든 일단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1 19:28
메이저리그

'다저스 4355억 vs 컵스 710억' 日 에이스 11일 MLB 맞대결 성사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와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맞대결이 확정됐다. 둘의 몸값만 합쳐도 5066억원에 달한다. 컵스는 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전 선발 투수로 이마나가를 최종 발표했다. 앞서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복귀전을 11일 컵스전으로 확정한 바 있다. 두 선수가 MLB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야마모토와 이마나가는 올 시즌 나란히 MLB에 첫발을 내디뎠다. 먼저 야마모토가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55억원)에 계약했다. MLB 투수 사상 최장 기간, 최고 총액 계약이다. 이마나가는 야마모토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피해 MLB에 도전했고, 4년 총 5300만 달러(710억원)에 사인했다. 더 높은 총액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지만, 컵스행을 선택했다. 이후 두 선수의 행보는 엇갈린다. 야마모토는 기대 이하의 모습이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오른 어깨 회전근개 손상으로 이탈했다. 결국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마이너리그 등판서 두 차례 점검을 마친 지난 8일 불펜 피칭에서 총 39개의 공을 던져 최종 준비를 마친 상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좋았어"라고 평가했다. 약 3개월 만의 복귀전이기 때문에 이마나가와 선발 맞대결 결과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이마나가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12승 3패 평균자책점 2.99로 호투하고 있다. 지난 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1볼넷을 기록했다. 당시 투구 수는 95개로 미·일 최초 노히트 노런에 도전이 가능했으나 MLB 진출 첫 시즌에 개인 한 시즌 최다 등판(26경기)을 기록했고, 컵스가 포스트시즌 경쟁 중이라 무리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마나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요시노부와 함께) 서로 좋은 투구를 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50홈런-50도루 대기록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4월 초 맞대결에서 2타수 무안타로 잘 막았다. 이마나가는 "(다저스의 홈 구장에선) 오타니를 향한 함성이 다를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09 11:21
메이저리그

역대 3위 '169.8㎞' 나왔지만...홈런 맞고 연장패한 LAA, 이러니 오타니 나갔다

이적 후 처음으로 애너하임을 찾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홈런-도루 기록 추가는 실패했지만 3루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타니가 떠난 후 그를 홈에 처음 맞이한 LA 에인절스는 영건 벤 조이스(24)의 구속 기록에도 미소지을 수 없었다.오타니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에인절스와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3루타 1개로 팀이 동점을 만드는 데 기여한 그는 마지막 타석 땐 고의사구로 출루, 쐐기 스리런 홈런이 나오는 데도 힘을 보탰다.이날은 에인절스에서 오랜 기간 뛰었던 오타니가 다저스 이적 후 처음으로 애너하임에 돌아온 날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일본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즈에서 뛰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계약 당시 24세에 불과했던 오타니는 저렴한 연봉과 계약금을 받는 대신 자신의 투타겸업을 지원해줄 팀을 찾았고, 이를 약속해준 에인절스에서 데뷔했다. 그 결과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2021년과 2023년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말 그대로 황금의 시간을 에인절스에서 보냈다.하지만 에인절스와 관계가 영원할순 없었다. 7년 기간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오타니는 에인절스 잔류가 아닌 다저스 이적을 선택했다. 7년 동안 단 한 번도 가을야구에 올라보지 못한 오타니는 최근 11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가던 다저스에서 우승을 꿈꾸기로 했다. 지불 유예 포함 총액 7억 달러까지 오른 몸값을 에인절스가 거절한 것도 이유였다. 올해 시범경기, 그리고 시즌 초 정규시즌 경기 때 새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에인절스와 재회했던 오타니는 9월이 되어서야 애너하임에 돌아왔다. 다시 만난 옛 동료들을 상대로 안타는 적었지만, '한 방'은 여전했다. 첫 타석에서 1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강한 땅볼을 때려낸 그는 3회 두 번째 타석 때는 내야수를 뚫고 3루타를 터뜨렸다. 타구가 우익수 옆을 빠르게 갈라 코너 부분 펜스에 꽂혔고 빠른 발의 오타니는 단숨에 3루를 점거했다.오타니는 후속 타자 무키 베츠의 적시타로 득점도 성공했다. 에인절스에선 보기 힘들었던, 손쉬운 득점이었다. 다저스는 'MVP 트리오'의 나머지 한 명인 프레디 프리먼도 적시타를 때리며 역전까지 만들었다.에인절스도 만만하진 않았다. 오타니 이적 후 팀의 새로운 중심 선수로 활약 중인 로건 오호프가 2회 말 워커 뷸러를 상대로 시즌 18호 선취 솔로포를 기록했고, 5회 말엔 리드오프 테일러 워드가 동점을 맞추는 시즌 20호 솔로포를 때렸다. 양 팀의 맞대결은 정규 이닝 내 승패가 가려지지 못했다. 9회 초가 압권이었다. 에인절스는 다저스의 4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부터 이어지는 강타선을 잡기 위해 광속구 영건 벤 조이스를 내보냈다. 시속 103마일(165.8㎞)로 에르난데스를 뜬공 처리한 조이스는 다시 윌 스미스에게 시속 104마일(167.3㎞) 스트라이크를 꽂더니 시속 102.1마일(164.3㎞)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뽑았다.마지막 타자 토미 에드먼이 콘택트라도 시도해보려 했지만, 슬라이더 2개로 허를 찌른 조이스는 3구째에 시속 105.5마일(169.8㎞) 광속구를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구석에 꽂아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조이스가 에드먼에게 기록한 시속 105.5마일은 MLB 전체로 봐도 어마어마한 수치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분석 전문기자 사라 랭스는 "2008년 투구 추적 도입 이후 삼진을 잡은 공 중 가장 빨랐고, 역대 구속으로도 3위"라고 소개했다. 역대 최고 구속 1, 2위를 기록한 건 아롤디스 채프먼으로 각각 시속 105.8마일(170.3㎞)과 시속 105.7마일(170.1㎞)다.조이스의 호투에도 에인절스가 다저스의 기세를 넘어서긴 어려웠다. 다저스는 조이스가 내려가자마자 에인절스에게 대포를 터뜨려 승기를 가져왔다. 연장 10회 승부치기 주자 상황에서 다저스는 베테랑 미겔 로하스가 1사 3루 때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이후 2사 2루 상황이 펼쳐졌고, 에인절스는 '당연히' 오타니를 걸렀다. 에인절스였다면 무득점으로 끝났을 상황이지만, 다저스는 달랐다. 오타니 뒤에 아무도 없던 작년 에인저스와 달리 올해 다저스에는 오타니 뒤에 베츠, 그리고 프리먼이 있었다. 앞서 3회 때도 적시 2루타로 오타니를 불러들였던 베츠는 로안시 콘트레라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기다렸다는 듯 잡아당겨 왼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시즌 15호 스리런 홈런. 승기를 굳히는 한 방이었다.10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다저스는 이날 경기로 시즌 84승(55패)을 수확,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키면서 시즌 승률을 0.604로 올렸다. MLB 30개 구단 유일한 6할대 승률로 전체 1위도 수성했다. 반면 '스몰 마켓'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도 밀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떨어져 있는 에인절스는 시즌 81패(57승)로 승률이 0.413까지 떨어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4 13:55
메이저리그

최고액 투수가 마이너 2실점, 그래도 '156㎞+53구'...야마모토, 빅리그 복귀 눈앞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비싼 투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 2이닝 2실점으로 기대 이하 결과를 남겼다. 그래도 구속과 투구 수 소화에선 목표를 채우면서 빅리그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야마모토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 클럽(다저스 산하 트리플A 구단) 소속으로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구단)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2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직구 최고 156㎞/h와 함께 투구수 53구를 소화해 빅리그로 돌아올 조건들을 채웠다.실점이 말해주듯 만족스러운 경기 내용은 아니었다. 야마모토는 1회 선발 등판하자마자 상대 선두 타자 그레이 케싱어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타자 트레이 캐비지에게도 7구까지 던지다 2루타를 맞았다. 두 주자가 모두 후속 타석 때 득점하면서 야마모토의 자책점이 됐다.2회 실점은 없었지만, 역시 깔끔하진 않았다. MLB 통산 9시즌을 뛰었던 베테랑 오마 나바에즈와 맞대결이 문제였다. 나바에즈는 야마모토가 던지는 공들을 커트해내며 무려 17구를 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야마모토는 최고 156㎞/h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져봤으나 나바에즈를 잡아내지 못했다. 후속 타자 토미 사코 주니어에겐 땅볼, 케네디 코로나와 케싱어에게 연속 삼진을 뺏어 실점은 피했으나 투구 수는 불어난 후였다.당초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앞서 인터뷰를 통해 이날 야마모토가 3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투구 수가 늘어난 만큼 3회 등판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른 이도 아닌 최고액 투수 야마모토이기에 등판 결과만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었던 야마모토는 3년 연속 투수 4관왕과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했다. 여러 빅마켓 구단들의 경쟁을 거친 끝에 다저스가 12년 3억 2500만 달러를 그에게 안기고 영입에 성공했다. 2019년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세웠던 투수 계약 최고액(9년 3억 2400만 달러)을 깨는 신기록이었다.하지만 첫 해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한 그는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 중이다.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지난 6월 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도중 어깨 부상이 확인되면서 장기간 빅리그 마운드를 떠나있다.그런 야마모토이기에 재활 등판 결과가 아쉬울 수 있지만, 재활 등판은 실전 감각에 의미가 있을 뿐, 실점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이날 50구 이상을 문제 없이 소화했고, 최고 구속도 정규시즌 못지 않게 나왔기에 의미를 둘 수 있다. 50구 이상 소화에 성공한 만큼 야마모토의 다음 등판은 빅리그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다저스의 본래 계획도 재활등판을 1~2차례 소화한 뒤 9월 초 그를 빅리그 로테이션에 복귀하는 것이었다.급한 불을 막 끈 다저스로서는 야마모토가 선발진에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지난 3일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4경기 차에서 4연전을 붙었던 다저스는 시리즈 3승 1패를 수확해 정규시즌 지구 1위 가능성을 크게 높인 상태다. 다만 시리즈 중 워커 뷸러, 바비 밀러, 개빈 스톤 등 선발진 대부분이 부진했다. 남은 시즌 1위를 지키려면, 야마모토의 가세가 필수적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4 10:48
메이저리그

두 달 쉰 MLB 최고액 야마모토, 첫 재활 등판서 '154㎞' 2이닝 31구...9월 중순 복귀 예정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비싼 투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드디어 첫 재활 등판을 문제 없이 소화했다.야마모토는 29일(한국시간)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인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클럽의 선발 투수로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구단)와 경기에 등판해 2이닝 동안 31구를 던져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1회 솔로 홈런 하나는 있었으나 투구 내용은 무난했다. 주목할 건 구속이다. 이날 야마모토는 최고 154㎞/h를 기록, 재활 등판에 앞서 라이브 피칭 때 기록한 155㎞/h와 비슷한 수치를 남겼다.구위를 확인한 야마모토는 이제 회복 과정에 문제가 없다면 한 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추가로 소화하며 본격적으로 빅리그 복귀 절차에 들어간다. 현지에서는 야마모토가 9월 초 복귀할 거로 보고 있다.야마모토가 실전을 소화한 건 무려 두 달여 만이다. 야마모토는 지난 6월 17일 어깨 근육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당시만 해도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야마모토는 이후 삼두근 통증까지 겹치면서 두 달 넘게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결국 재활에만 힘썼고, 천천히 복귀 절차를 밟은 끝에 드디어 재활 등판 일정을 확정했다. 신인이긴 하지만, 야마모토에게 '역대급' 투자를 안겼던 다저스다. 길게 보고 재활에 공을 들였찌만 아쉬움은 남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뛴 야마모토는 3년 연속 투수 4관왕과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선언했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빅마켓 구단들이 입찰에 참가했고, 그 결과 다저스가 12년 3억 2500만 달러(4307억원) 계약에 야마모토를 잡는 데 성공했다. 3억 2500만 달러는 게릿 콜(9년 3억 2400만 달러)을 넘는 투수 역대 최고액 신기록이었다.투자한 만큼까진 아니지만, 야마모토는 호투하며 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개막 2차전에선 부진했으나 이후 호투하며 14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로 순항했다. 그러나 이후 부상이 찾아오면서 이번 시즌 '돈값'에는 실패했다.다저스는 야마모토가 없는 동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야마모토 외에도 트레이드 후 연장 계약을 안겼던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라 선발진이 위태하다. 하지만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월드시리즈 진출과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야마모토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중이다. 야마모토가 올 시즌 아쉬움을 만회할 길도 가을야구 호투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9 11:19
메이저리그

ESPN "사사키, 또 포스팅 희망...올진 몰라도, 행선지 돈에 좌우 안될 것"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의 기량이 분명 지난해 같지 않다. 과연 그는 올 겨울에도 메이저리그(MLB)로 가겠다고 아우성을 칠까. 일단 미국 현지의 관심은 여전한 거로 보인다.미국 ESPN의 저명 기자인 제프 파산은 28일(한국시간) 올 겨울 주요 자유계약선수(FA) 후보들을 언급하면서 사사키의 이름도 포함했다. 사사키는 FA 최대어인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투수 최대어인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 다음으로 이름을 올렸다.파산은 사사키에 대해 "올 겨울 그가 MLB에 진출할 것인지에 대해 추측이 확산되고 있다. 추측은 사사키의 현재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모순된 정보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국내외 소식통을 통해 사사키의 상황을 알아봤다"고 전했다. 단순 소문을 모아서 적은 기사는 아니라는 얘기다.파산은 "사사키는 지난 비시즌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수락을 원했다. 그랬다면 향후 맺을 수 있던 수억 달러 계약 기회를 잃었을 것이다. 25세 미만 선수가 포스팅시스템을 밟으면 국제 계약 제한 대상이 된다"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3세 때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포스팅됐을 때처럼 사사키도 1000만 달러 이하 계약금을 받았을 거다. 지바 롯데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지난 겨울 일을 소개했다. 롯데가 사사키를 막은 건 돈 때문이다. 파산은 이어 "이때문에 사사키와 지바 롯데의 관계는 상했고, 사사키는 다시 떠나고 싶어한다. 지바 롯데는 2024시즌이 끝난 뒤 사사키를 포스팅시스템으로 보낼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그들이 2026시즌이 되기 전 그렇게 한다면 포스팅 보상금은 200만 달러 미만으로 받게 된다. 정반대 사례인 오릭스 버펄로스는 25세인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LA 다저스로 보내고 5060만 달러의 포스팅비를 받았다"고 전했다.일종의 포스팅 '재수'를 한 건데, 결과가 성공적이진 않다. 그래도 투고타저인 리그 환경 덕분에 성적표 자체는 나쁘지 않다. 파산은 "사사키는 올해 거의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수치(77이닝 평균자책점 2.45 91탈삼진 25볼넷 2피홈런)는 여전히 뛰어나다"며 "시속 100마일(161㎞) 이상의 빠른공과 파괴적인 스플리터로 스카우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칭찬했다.다만 올 시즌 부상까지 겹친 만큼 결국 미국행이 불발될 가능성도 상당하다. 파산은 "현직자들은 여전히 사사키가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투수 중 한 명이라고 믿지만, 시즌 초 오른팔 부상 탓에 때를 놓쳤다"며 "사사키가 포스팅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바 롯데가 모든 권리를 가졌고 2026시즌까지 사사키를 보유할 수 있다. 구단의 결정은 일본 프로야구(NPB) 시즌이 끝나는 11월 중순경에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그래도 풀린다면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즉전감 유망주인 사사키가 시장에 나오는 데다 저렴한 가격에 쓸 수 있는 만큼 30개 구단 어디든 접촉할 가능성이 크다. 파산은 "사사키가 포스팅된다면 그를 추적하는 구단들은 7개 빅 마켓 구단들이 경쟁했던 야마모토 때와 상황이 다를 것"이라며 "각 팀의 국제 계약금 상한선 차이는 아주 작다. 사사키를 영입할 수 있는 요소는 돈이 아니다. 이번 겨울 가장 흥미로운 선수인 사사키가 MLB에 오고자 한다면 30개 구단 모두 그를 유인할 요소가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8 09:19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액' 받고 2달 쉬더니 PS는 나올까?...야마모토, '29일 재활 등판'

메이저리그(MLB) 투수 최고액 계약을 맺고 첫 해부터 부상에 시달린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드디어 빅리그 복귀를 눈앞에 뒀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6일(한국시간) 현장 인터뷰에서 야마모토가 오는 29일 트리플A 구단인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클럽 소속으로 재활 등판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빅리그 복귀전은 아니어도 의미가 크다. 야마모토가 부상을 입은 후 처음으로 소화하는 실전이기 때문이다.야마모토는 지난 6월 17일 어깨 근육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당시만 해도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야마모토는 이후 삼두근 통증까지 겹치면서 두 달 넘게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결국 재활에만 힘썼고, 천천히 복귀 절차를 밟은 끝에 드디어 재활 등판 일정을 확정했다.야마모토는 오는 27일 우선 불펜 투구를 소화하고, 29일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록 익스프레스전에 나가 2이닝을 던질 계획이다. 재활 등판에서 문제가 없다면 한 차례 더 재활 등판을 소화한 뒤 9월 초 MLB 복귀할 예정이다. 야마모토 없이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은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포스트시즌에서만 던져줘도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신인이긴 하지만, 야마모토에게 '역대급' 투자를 안겼던 다저스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뛴 야마모토는 3년 연속 투수 4관왕과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선언했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빅마켓 구단들이 입찰에 참가했고, 그 결과 다저스가 12년 3억 2500만 달러(4307억원) 계약에 야마모토를 잡는 데 성공했다. 3억 2500만 달러는 게릿 콜(9년 3억 2400만 달러)을 넘는 투수 역대 최고액 신기록이었다.투자한 만큼까진 아니지만, 야마모토는 호투하며 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개막 2차전에선 부진했으나 이후 호투하며 14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로 순항했다. 그러나 이후 부상이 찾아오면서 이번 시즌 '돈값'에는 실패했다.일단 복귀 전 몸 상태는 100%에 가까워 보인다. 통증이 더 이상 없다고 밝힌 야마모토는 지난 23일 소화한 시뮬레이션 투구에서는 2이닝 동안 최고 155㎞/h를 찍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6 17:28
메이저리그

'철인' 김하성, 어깨 염증으로 결국 '10일 IL'..."팀 위한 결정, 100% 나으려면 합당해"

어깨 부상을 입은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처음이다.샌디에이고 구단은 21일(한국시간) 김하성을 열흘짜리 IL에 올렸다고 밝혔다. 명단 등재일은 20일 자로 소급 적용한다고 밝혔다. 즉 오는 30일부터는 다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사유는 역시 지난 19일 당한 오른쪽 어깨 염증이다. 김하성은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3회 초 안타를 치고 출루한 바 있다. 이후 주자로 1루를 지키던 그는 상대 투수 견제 때 살아남기 위해 1루로 슬라이딩했지만, 이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한 후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치명적인 부상까진 아닌 거로 보인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20일 김하성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에 대해 "아직 검사 결과를 분석 중"이라며 "첫 검진 결과는 꽤 만족스럽지만, 아직 정보를 모으고 있고 상황은 언제나 나빠질 수 있는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접근을 보인 바 있다. 즉 심각하진 않았으나 완치를 위해 구단이 IL 등재를 선택한 거로 보인다. 실트 감독은 21일 경기 전에도 미국 취재진에게 "열흘을 채우기 전에 김하성이 돌아올 것이지만,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그가 완전히 회복될 수 있게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MLB 진출 후 '철인'의 모습을 보였던 김하성에겐 첫 IL 등재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김하성은 첫 해 117경기, 이듬해 150경기, 지난해 152경기에 나섰다. IL에 오르는 일 없이 꾸준히 빅리그를 지키며 팀에 소금같은 존재로 활약했으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직전인 올해 처음으로 등재됐다.김하성은 MLB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열흘 IL 등재는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 출전 경쟁 중이며 월드시리즈 출전을 목표로 하는 점을 고려할 때 아마도 나은 결정"이라며 "100% 완벽하게 돌아오려면 10일간 IL 등재는 내게 합당한 조처"라고 이를 받아들였다.한편 부상에도 FA를 앞둔 김하성을 향한 높은 평가는 유지 중이다. 미국 ESPN은 21일 FA 후보들을 소개하면서 김하성을 "총액 1억 달러에서 2억 달러 사이 계약을 맺을 것"으로 분류했다. 매체는 김하성에 대해 유격수 FA 최대어인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와 "공격력과 수비력에서 같은 수준이고 나이는 한 달이 어리다"라며 높이 평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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