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볼하며 몸 푸는 송성문 (고양=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송성문이 3일 경기 고양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야구대표팀은 내년 3월 개막하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체코(8∼9일·서울 고척스카이돔), 일본(15∼16일·일본 도쿄돔)과의 평가전을 갖는다. 2025.11.3 eastsea@yna.co.kr/2025-11-03 14:47:40/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신청을 앞둔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숙적' 일본을 상대로 마지막 쇼케이스를 치른다.
송성문은 현재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 중이다. 그는 지난 8일 체코와의 1차전에서 3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 말 선취 타점을 올렸고, 9일 2차전에서는 3번 타자·3루수로 나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송성문은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일전에서도 대표팀 공격의 주축을 맡을 전망이다.
송성문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 일본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9회 초 대타로 나섰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송성문은 "최근 몇 년 동안 일본전에서 이기지 못했다.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 출전 기회가 온다면 정말 뛰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일본과의 평가전은 송성문에게 쇼케이스 무대가 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 8월, 글로벌 에이전시 인디펜던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ISE)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공식화했다. 키움도 송성문의 포스팅 신청을 허락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MLB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뒤 KBO(한국프로야구) NPB(일본프로야구) 선수들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NPB 센트럴리그에서 2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포스팅을 신청한 소식을 전했다.
송성문도 자주 거론되고 있다. 매체 '디애슬레틱'은 "송성문은 다재다능한 내야수로 최근 2시즌 동안 공격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그를 소개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잠재력이 큰 선수를 비교적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송성문이 구단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저스트 베이스볼'은 2·3루 영입이 필요한 애슬레틱스의 선수 영입 리스트를 전망하며 요안 몬카다·루이스 렌히포·조시 영과 함께 송성문을 거론했다. 미국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인 '팬사이디드'는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를 송성문의 행선지로 꼽으며 "좌타자이면서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에인절스는 송성문의 기량을 확인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꾸준히 보낸 팀이다.
훈련하는 송성문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K-베이스볼 시리즈 한국과 체코의 국가대표 평가전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 대표팀 송성문 등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2025.11.7 nowwego@yna.co.kr/2025-11-07 15:07:45/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아시아 출신 야수 최대어는 무라카미의 주 포지션은 송성문과 같은 3루수다. 송성문 입장에선 포스팅 신청 시기를 늦추는 게 전략적으로 유리하다.
마침 K-베이스볼 시리즈 일정이 16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MLB 스카우트들이 주목하는 한일전을 치르는 점은 송성문에게 호재가 될 수 있다. 이번 일본 대표팀에는 NPB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2위(1.63) 기타야마 코키(니혼햄 파이터스) 세이브 1위(31개) 타이라 카이마(세이부 라이온즈) 홀드 1위(39개) 마츠모토 유키(소프트뱅크 호크스) 등 수준급 투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송성문은 "일본전 결과가 내 계약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 같다. 이미 나에 대한 평가는 끝났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일본전까지 공 한 개라도 더 보고, 상대 투수 분석도 더 해보겠다. 한국 대표팀 승리가 유일한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