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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2위 조상현 감독의 이유 있는 ‘빅 딜’

“만약 실패하면 나도, (전)성현이, (두)경민이도 옷 벗어야죠.”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대형 트레이드의 이유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LG는 지난 4일 가드 이재도(31)와 고양 소노 포워드 전성현(31)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는 조상현 감독 부임 후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팀이다. 외국인 선수 센터 아셈 마레이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력이 뒷받침된 팀컬러가 확고했다. 그런데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 백코트 이재도-이관희(원주 DB)와 결별했다. 대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두경민(31)과 전성현을 영입하며 공격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다소 극단적인 트레이드에, LG 팬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낸다. ‘부상’이라는 의문부호를 지우지 못한 두경민과 전성현을 품은 선택에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에 조상현 감독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변화를 줄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4번(파워포워드)의 부재, 그리고 양홍석(입대) 선수의 공백을 메워야 했다. 그런데 정희재, 임동섭(이상 소노) 선수가 모두 FA(자유계약선수)로 떠났다. 최진수·장민국·허일영 등을 데려왔지만, 이제는 앞선 공격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판단했다”라고 짚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LG는 완전히 판을 뒤엎었다는 평이다. 심지어 보도자료를 통해 ‘반성’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를 달성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2024~25시즌 새로운 목표를 위해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를 줬다”라며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관건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조화다. 이미 필리핀 국가대표 칼 타마요까지 품으며 전력을 한층 끌어올린 LG다. 조상현 감독은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 부상 문제와 케미스트리 부분은 나의 과제”라면서 “사실 나는 ‘수비를 잘해라’라고 한 적은 없다. 마레이라는 좋은 선수를 중심으로 판을 짰던 것인데, 이제는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을 데려오지 않았나. 이런 부분을 잘 살려보려고 한다. 8월에 외국 훈련 계획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조상현 감독의 시선은 단연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한다. 조 감독은 “LG가 나를 선임한 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다. 기존 멤버로도 PO를 갈 수 있겠지만, LG의 목표는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변화 속에 떠난 (이)관희, (이)재도, (이)승우 등 선수들에게 미안한 부분도 있다. 또 어떻게 보면 비즈니스이다. 이들 모두 제 몫을 충실히 해줬고, 앞으로도 잘 해줄 선수들”이라고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끝으로 조상현 감독은 “결국 이 선택이 옳다는 걸 증명하는 방법은 우승밖에 없다. 실패하면 나도, 선수들도 옷 벗어야 한다”라고 가벼운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6.1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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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베테랑 슈터 허일영과 FA 계약...최부경은 SK와 재계약

프로농구 창원 LG가 베테랑 슈터 허일영(38)을 영입했다.LG는 서울 SK에서 뛰었던 허일영과 계약 기간 2년, 첫해 보수 2억5000만원(인센티브 5000만원 포함)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허일영은 2009년 대구 오리온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14시즌 동안 뛴 베테랑이다. 정규리그 통산 591경기에 출전, 평균 25분을 뛰며 9.2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40.1%였다. 2021~22시즌부터 SK 유니폼을 입은 허일영은 지난 시즌 꾸준한 몸 관리와 성실한 태도로 35경기에 출장, 평균 25분을 소화하며 3점슛 성공률 40.4%를 기록했다.조상현 LG 감독은 허일영에 대해 "중요한 상황에서 확실한 3점 한 방을 넣어줄 수 있는 검증된 선수다. 고참으로서 리더십을 기대한다. 허일영은 경험이 많다. 유기상을 포함한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울 점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허일영은 "다른 구단에서 영입 제의가 있었지만 조상현 감독님의 다음 시즌 플랜에 대해 듣고 LG를 선택했다. 원정팀 선수로 창원에서 뛰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이제 LG 선수로 창원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뛴다고 생각하니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SK는 FA 자격을 얻은 포워드 최부경과는 재계약했다. 기간 3년, 보수 총액 3억원(연봉 2억4000만원, 인센티브 6000만원)에 17일 계약했다. 최부경은 SK 입단 뒤 챔피언결정전 우승 2위, 정규리그 우승 2회에 기여한 선수다. 2012~13시즌 신인상을 받았고, 이성구 모범선수상도 수상한 바 있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11시즌 동안 SK에서 뛴 프랜차이즈 선수다. 평균 6.7득점, 4.8리바운드, 1.3도움을 기록했다. 최부경은 "SK는 나에게 집이고 가족 같은 팀이기 때문에 남고 싶었다. 팀에서도 나를 존중해 줬다.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서, SK가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선수로서 그리고 고참으로서 역할을 잘 해내겠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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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전희철 감독 "선수들 수비 의지, 이타적 공격 좋았다"

"선수들의 수비 의지, 공격 때 이타적인 플레이가 좋았다."서울 SK가 3연패에서 탈출했다.SK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 맞대결에서 85-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최근 3연패에서 탈출에 성공했다.전희철 감독을 괴롭힌 '3쿼터 딜레마'에서 탈출한 날이었다. 전 감독은 최근 3연패 동안 3쿼터 들어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우려해왔다. 지난 시즌 1위였던 3쿼터 득점이 올 시즌 최하위라는 거다. 이날은 달랐다 .SK는 전반을 36-40 열세로 마쳤으나 3쿼터 22득점을 기록, 정관장(14득점)에 역전하는 승부처로 삼았다.전희철 감독은 경기 종료 후 "3쿼터가 좋아지니 2쿼터가 안 좋다"고 특유의 볼멘소리를 꺼낸 후 "수비에서 선수들의 의지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비 때 더 집중해달라고 얘기했다. 2쿼터 경기력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가장 걱정했던 3쿼터는 1쿼터 출전한 선수들을 기용해 활동량을 올렸다. 오늘은 투입된 선수들이 저마다 제 역할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전 감독은 "공격에서는 이타적인 플레이가 좋았다"고 했다. 그는 "자밀 워니에게도 부탁했다. 김선형과 워니의 돌파를 차단하기 위해 상대가 모이는데, 그때는 패스를 빼서 공격을 원활하게 이어가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워니가 그 부분을 잘해줬고, 선형이도 좋았다. 오늘 팀 어시스트가 23개가 나온 건 올 시즌 처음인 것 같다"고 호평했다.이날 주인공은 3점 슛 6개를 포함해 20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포워드 안영준이었다. 전 감독은 "(힘들었던 걸) 잘 이겨냈더라. 오늘 2쿼터에는 휴식을 많이 줬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 있었을 것"이라며 "어제 경기 후 전력분석팀을 통해 슈팅 장면을 모두 보내달라고 했다더라. 슛 밸런스가 이상하다고 느꼈다고 한다"고 뒷 이야기를 전했다.전 감독은 "항상 선수들에게 경기력은 유지할 수 없어도 분위기는 유지해달라고 한다"며 팀 분위기를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어제 선수들이 주장 허일영을 통해 1시간 반 정도 미팅을 했다고 한다. 시즌은 기니까 연패도 할 수 있고, 안 좋은 모습이 나올 수도 있고 분위기를 반전할 수도 있다. 경기력은 오르내릴 수 있지만 팀 분위기는 떨어뜨리지 말자고 했다"며 "오늘도 기량적인 면보다는 선수들의 수비 의지가 중요했다. 워니가 그렇게 뛰어올라 수비해주는 건 처음 봤다. 그런 부분을 칭찬하고 싶다. 주축 선수들을 다르게 구성해 썼는데, 선수들이 출전 시간이나 기용법에 대해서도 잘 따라줬다"고 치켜세웠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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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안영준 3P 6개·20점·9리바운드' SK, 정관장 꺾고 3연패 탈출

프로농구 서울 SK가 장신 포워드 안영준(28·1m96㎝)의 3점 슛을 앞세워 3연패에서 탈출했다.SK는 3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85-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한 SK는 9승 7패(승률 0.563)로 4위를 지켜냈다. 반면 5연패에 빠진 정관장은 시즌 9패(9승)를 기록했다.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장신 포워드 안영준의 맹활약이 빛났다. 안영준은 이날 3점 슛 6개를 포함해 20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3쿼터 경기 흐름을 찾아오는 일등 공신이 됐다. 실전 공백 탓에 경기마다 기복이 있었지만, 이날은 장점인 높이와 3점 슛을 두루 보여주고 팀 연패를 끊어냈다. SK는 1옵션 외국인 자밀 워니가 23점 9리바운드를 터뜨렸고, 올 시즌 페이스가 떨어져 우려를 샀던 김선형도 3점 슛 2개를 포함해 10점 7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정관장은 센터 김경원이 12점 8리바운드, 1옵션 외국인 오마리 스펠맨이 13점 8리바운드, 가드 박지훈이 13점을 기록했으나 3쿼터 내준 흐름을 되찾지 못하고 결국 패했다.전희철 SK 감독의 고민거리들을 풀어낸 경기였기에 의미가 컸다. 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선형의 플레이가 중요하다. 그래야 그 주변들이 살아난다. 스피드가 더 붙을 수 있다"며 "3연패 기간을 돌아보면 패턴이 똑같다. 지난 시즌은 3쿼터 득점이 1위였는데, 올 시즌은 최하위다. 딜레마다. 이유를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SK는 이날 3쿼터 22득점(정관장 14득점)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고, 김선형도 역전을 이끄는 사령관으로 제 몫을 했다. 1쿼터만 해도 SK가 27-14로 흐름을 가져갔다. 최근 부진했던 안영준이 3점 슛 2개를 꽂았고, 신장을 살려 리바운드 5개로 1쿼터 흐름을 가져왔다. 1쿼터 종료 2분 40초 전 수비 리바운드 후 직접 3점 슛에 성공, 리드를 7점으로 벌려 팽팽했던 균형을 깼다.기운 듯했던 흐름이 2쿼터 정관장을 향했다. 정관장 센터 김경원이 높은 에너지 레벨의 수비로 흐름을 바꿨다. 2쿼터에만 8점 5리바운드 2스틸 1블록으로 골 밑을 지배했다. SK가 김경원의 기세에 막힌 사이 정관장은 에이스 스펠맨의 3점 두 방이 터졌고, 전반 종료 직전 역전에 성공한 정관장은 아반도의 버저 비터 3점 슛이 들어가 전반을 36-40으로 마쳤다.6점 차 열세였던 3쿼터 종료 3분 14초 전 SK 안영준이 흐름을 바꿨다. 워니가 수비 리바운드로 가져온 공격 기회를 안영준이 코트 45도에서 3점 슛으로 마무리했다. SK는 김선형이 투입된 후 장기인 스피드가 살아났고, 빠른 템포로 정관장을 압박했다. 결국 쿼터 종료 1분 58초 전 다시 한번 안영준의 45도 외곽포가 터져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기세를 잡은 SK는 허일영과 워니의 역전과 추가 득점 덕에 4점 차 리드로 3쿼터를 마쳤다. 정관장의 기세를 꺾는 데 성공한 SK는 4쿼터에도 그대로 기세를 이어갔다. 김선형을 앞세운 빠른 템포 농구를 이어간 SK는 경기 종료 8분 5초 전 안영준의 석 점이 더해지며 9점 차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굳혀 가던 SK는 종료 3분 30여 초 전 워니가 페이더웨이 슛에 성공, 10점 차를 만들며 이날 승리에 확실히 쐐기를 박아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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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부산 홈 개막전서 만원 관중 앞 승리…개막주간 역대 4위 기록 (종합)

부산 KCC가 8780명의 관중 앞에서 가진 개막전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이는 KBL 개막 역대 개막주간 경기 최다 관중 부문 4위 기록이기도 하다. 같은 날 서울 SK, 원주 DB도 승전고를 울렸다.부산 KCC는 22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106-100으로 이겼다.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는 전반부터 삼성에 크게 앞섰다. 특히 1쿼터 34득점, 2쿼터 29득점을 올렸다. 전반 종료 시점 KCC가 63-43으로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허웅이 19득점을 올렸고, 정창영도 10득점을 보탰다.3쿼터엔 삼성 이정현과 아반 나바가 나란히 8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특히 이정현은 야투 성공률 100%을 기록했고, 2어시스트를 보태기도 했다. 하지만 KCC 이호현이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9득점을 몰아쳤다. 허웅이 2득점에 그쳤으나 알리제 존슨이 8득점을 보탰다. 이승현 역시 3쿼터를 모두 뛰며 6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4쿼터 중반에는 사실상 가비지 타임이 펼쳐졌다. 전창진 감독은 허웅, 이호현 등 주전 선수들을 빼고 후보들을 기용했다. 그 사이 삼성은 김시래가 3점슛 2개 포함 11득점을 올렸고, 이외 8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담했다. 삼성은 경기 중 최대 25점까지 벌어졌던 격차를, 6점까지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KCC에선 허웅(23득점) 이승현(18득점) 이호현(17득점) 등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신고하며 ‘슈퍼팀’의 위용을 뽐냈다. 삼성에선 이정현(19득점)과 김시래(16득점)가 35득점을 합작했다. 코피 코번(18득점) 나바(17득점) 이스마엘 레인(11득점) 등도 고른 활약을 펼친 것이 위안이었다.이날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는 8780명의 관중이 개막전을 지켜봤다. KBL은 22일 오후 “KCC의 개막전 관중 8780명 기록은 역대 KBL 개막주간 경기 최다 관중 4위 기록이다”라며 “KBL 개막주간 경기에서 8000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건 12년 만의 기록”이라고 조명했다. 같은 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SK와 수원 KT가 격돌했다.먼저 앞선 건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24)와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를 앞세운 KT였다. 하윤기가 8득점 4리바운드, 배스가 12득점으로 KT가 2점 앞선 채 마쳤다.승부처가 기운 건 3쿼터였다. SK 베테랑들이 이끈 추격전이 빛났다. SK 포워드 허일영(38)이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몰아쳤다. 김선형(35)은 무려 6개 어시스트를 기록해 허일영을 도왔다. 오세근(36) 역시 4득점 2리바운드 1스틸을 보탰다. 베테랑의 활약에 힘입은 SK는 1쿼터 이후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SK는 5점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초반 배스와 하윤기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워니가 5개의 야투에 모두 성공하며 10득점을 기록, 개막전(46득점)부터 보여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KT는 추격까진 성공했으나, 턴오버와 자유투 실패로 자멸하며 고개를 숙였다.SK에선 ‘노인즈(나이가 많은 선수들)’ 허일영(15득점) 김선형(10득점 6어시스트)의 활약이 빛났다. 오세근은 6득점에 그쳤으나, 4쿼터 막바지 쐐기 골밑슛을 터뜨렸다. ‘노인즈’는 시즌을 앞두고 부산 KCC로 이적한 최준용(29)이 SK에 대해 “노인즈 아니냐”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 말인데, 자연스럽게 2023~24시즌 SK의 별명이 됐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SK는 최준용을 내보낸 뒤 36세 오세근을 영입했다. 기존 자원 허일영은 38세, 김선형은 35세다. 하지만 이들은 ‘젊은’ KT를 상대로 속공으로만 13득점을 올렸다. 워니는 26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KT는 배스 24득점·하윤기 22득점·정성우 18득점으로 맞섰으나, 끝내 역전에 실패했다.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원주 DB의 경기에선 원정팀 DB가 110-89로 크게 이겼다.DB는 이날 3점슛 18개를 터뜨리며 소노를 격파했다. 3점슛 성공률이 무려 58%에 달했다. 디드릭 로슨 23득점·최승욱 20득점·박인웅, 이선 알바노 15득점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DB의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주성 감독은 정규리그 데뷔전 승리에 성공했다. 반면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소노의 창단 첫 승리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팀 컬러이기도 한 3점슛은 13개 터졌으나, 성공률이 36%로 DB에 비해 부진했다.김우중 기자 2023.10.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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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변준형의 젊은 패기, SK 김선형의 노련미...챔프전 승자는?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안양 KGC와 3위 서울 SK의 대결, 하지만 가드 매치업을 보면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은 1위 팀의 가드 변준형(27·1m85㎝)이 3위팀 가드 김선형(35·1m87㎝)에게 도전하는 양상이다. KGC와 SK는 지난 시즌 챔프전에 이어 또 만났다. 2021~22시즌은 SK가 우승했고, 김선형이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도 가져갔다. 올 시즌은 팀 대결에서 볼 때 아직까지는 KGC의 완승이다. 정규리그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1위를 놓치지 않음)을 해냈고,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하지만 ‘개인전’에서는 김선형이 변준형에 판정승을 거뒀다. 김선형은 뛰어난 개인 활약으로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변준형은 이에 대해 “김선형 선배가 워낙 뛰어난 선수라 리스펙(존경)한다”며 수상 불발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좀체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김상식 KGC 감독은 이례적으로 “변준형이 MVP를 못 받은 게 정말 아쉬웠다. 젊은 가드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건 기록으로 남지 않아서 그렇지 대단한 성과다”라고 했다. 그래서 변준형에게 이번 우승 도전은 특별하다. 프로농구 최고 가드 자리를 두고 벌이는 자존심 대결이기 때문이다. 변준형은 프로 데뷔 후 한 차례 챔프전 우승(2020~21시즌)을 경험했다. 당시 팀의 중심은 이재도와 전성현이 맡고 있었다. 이들이 모두 KGC를 떠난 후 변준형이 중심에 서서 우승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변준형은 “SK 오재현 선수 위주로 나를 수비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비를 잘 뚫어내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오마리 스펠맨의 활약 여부도 변준형의 자존심을 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스펠맨은 EASL 결승에서 워니를 꽁꽁 틀어막아 우승을 만들어낸 바 있다. 최근 공격에서 기복이 심했던 스펠맨이 챔프전에서 더 기세를 올리는 것도 과제다. 한편 SK 김선형은 올시즌 물오른 기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SK가 4강 플레이오프까지 파죽의 15연승을 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SK가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KGC를 제압했던 요인 중 하나가 포워드 최준용의 존재였는데, 최준용은 2월부터 발바닥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챔프전도 결장한다. 이런 위기에서 전희철 SK 감독은 팀을 김선형과 워니 중심으로 재편했다. 스피드가 장점인 김선형이 달리고, 워니가 공격을 폭발시켰다. 올 시즌 김선형이 더 돋보였던 이유다. 연승을 이어가는 동안 SK는 유독 역전승과 연장 승리가 많았다. 김상식 KGC 감독은 SK가 ‘역전의 명수’로 불리는 이유를 “확실한 해결사 김선형, 워니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선형은 돌파와 외곽 슛에 모두 능하고, 특히 플로터는 알고도 못 막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감한 클러치 샷 역할을 해낸다. 김선형은 LG와의 4강에서 상대 수비에 막혀 움직임이 위축됐다. 김선형의 득점이 뚝 떨어졌지만, 허일영과 최부경 등 다른 포지션에서 득점이 나오면서 SK가 챔프전에 올라갔다. 김선형이 KGC의 수비를 뚫어내고 맹활약할지, 혹은 영리하게 다른 동료를 활용할지 지켜보는 게 챔프전 관전 포인트다. KGC는 전 포지션에 수준급 선수들이 많고 공수 밸런스가 더 안정적이다. SK는 전력상으로 근소한 열세지만, 15연승을 달려온 기세와 확실한 해결사가 있다는 게 장점이다. 우승팀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KGC와 SK의 챔프 1차전은 25일 안양에서 시작한다. 이은경 기자 kyong@edaily.co.kr 2023.04.2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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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워니 29점 19리바운드’ SK, 캐롯 꺾고 2연승... DB는 김주성 체제서 첫 연승

프로농구 서울 SK가 고양 캐롯의 연승 행진을 막고 공동 3위로 올라섰다.SK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캐롯과 2022~23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82-80으로 신승했다. 2연승을 달린 SK는 정규리그 19승 14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던 울산 현대모비스(19승 14패)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반면 6연승에 실패한 캐롯은 18승 16패로 5위에 머물렀다.SK는 외국인 포워드 자밀 워니가 40분 풀타임을 뛰며 29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주장’ 최부경도 30분 동안 14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준용은 여러 차례 무릎 부위에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11점 9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베테랑 선수인 김선형과 허일영도 각각 11점을 기록했다.캐롯은 전성현이 3점 슛 3개 성공을 포함해 22점, 디드릭 로슨과 조나단 알렛지가 각각 19점 8리바운드, 17점으로 분전했으나 연승 흐름을 이어 가지 못했다. 캐롯은 이날 3점 슛 36개를 던져 11개를 성공했다. 3점 슛 성공률은 31%. 스리 가드를 활용한 압박 수비와 빅라인업 스위치 디펜스가 성공적이었다. 1쿼터에선 캐롯이 26-17로 앞서 나갔다. 알렛지가 3점 슛 4개를 포함해 홀로 14점을 책임졌고, 전성현, 이정현 등도 지원 사격을 했다. 그러자 2쿼터 전열을 정비한 SK가 허일영과 워니를 중심으로 반격하면서 접전이 시작됐다. SK는 2쿼터 중반 허일영의 외곽포로 점수를 37-38까지 좁혔다. 그러나 전성현과 로슨의 득점으로 맞선 캐롯이 전반을 46-42로 리드했다.공격에 박차를 가한 SK는 3쿼터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4쿼터에 양 팀은 여러 차례 리드를 주고받는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치열한 경기 끝에 웃은 건 SK였다. 워니의 연속 득점으로 79-77을 만들었다. 캐롯은 전성현이 자유투 3개 중 2개를 놓쳤고, SK는 경기 종료 직전 워니의 패스를 받은 최부경의 골 밑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원주종합체육관에선 홈 팀 원주 DB가 수원 KT를 80-76으로 꺾었다. DB는 김주성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연승을 달렸다. 2연승으로 14승 20패를 거둔 DB는 8위를 유지했고, 7위 KT(14승 19패)와 승차를 반 경기로 좁히며 하위권 탈출의 희망을 키웠다. 강상재가 16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잠실학생체=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23 18:40
프로농구

속공왕 SK 돌아왔다...최준용, "내가 있어서 우리가 우승할 것"

서울 SK가 특유의 스피드로 서울 삼성에 완승했다. SK는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6-67로 크게 이겼다. 15승 12패가 된 SK는 선두 안양 KGC를 4경기 차로 추격했다. 최하위 삼성은 6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에서 속공에 의한 득점은 SK가 15점, 삼성은 4점에 불과했다. SK는 1쿼터에 17-24로 끌려갔지만, 2쿼터부터 빠른 공격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2쿼터 종료 1분 전 속공에 의한 최준용의 득점으로 36-36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가 SK쪽으로 조금씩 넘어갔다. 3쿼터는 이날 승부 분수령이었다. SK가 김선형과 최준용, 최부경, 허일영, 자밀워니까지 장신 포워드 라인을 포진해 삼성 높이에 맞섰다. SK가 리바운드 등 파생 공격에 따른 속공을 이어가면서 순식간에 점수가 벌어졌다. 3쿼터 2분이 지나자 SK는 허일영의 연속 득점으로 5점을 내더니 김선형의 속공에 이은 마무리가 성공하면서 48-41로 달아났다. 삼성이 작전타임을 불러 팀을 정비했지만, 오히려 SK의 빠른 공격에 가속이 붙었다. 워니와 최부경, 허일영의 3점 슛이 추가로 터지면서 3쿼터 후반 60-48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4쿼터에도 SK가 득점포를 멈추지 않았다. 허일영(12점)은 4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었고, 워니는 25점 1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공격의 중심에 섰다. 김선형(13점) 최준용(11점)까지 SK 선수들은 고르게 득점에 성공했다. 3쿼터 이후 속공으로 신바람이 난 SK 선수들은 정신없이 득점을 몰아치면서도 상대 수비도 놓치지 않았다. 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팀 선수들이 가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 올스타전 같은 경기를 하곤 했는데, 오늘은 그런 모습도 나오지 않았다. 새해 첫 경기 승리를 거둬 기분 좋다”고 말했다. SK 공격의 핵심 자원인 최준용은 지난주 크리스마스 경기 후 감기에 걸려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이날 우려를 깨고 맹활약했다. 그는 “오히려 감기 덕분에 푹 쉰 것 같다”며 “이번 시즌 SK 스타일의 경기를 잘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오늘 우리의 경기가 나왔다”며 “다섯 명의 선수가 고루 잘한 경기다. 오늘 너무 재미있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11득점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보냈다 시즌 초반 족저근막염으로 공백이 있었던 최준용은 새해 첫날 기분 좋은 승리 후 특유의 자신 있는 입담도 과시했다. 그는 “올 시즌 상위권 팀들이 모두 비슷비슷하게 잘한다. 하지만 우승할 자신 있다”면서 “SK가 우승할 거라고 말하는 이유? 바로 나다. 올 시즌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라며 넉살을 부렸다. 잠실=이은경 기자 2023.01.01 16:37
프로농구

[IS 잠실] '복귀 시동' 전희철 SK 감독 "최준용, 상태 많이 좋아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프로농구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포워드 최준용의 몸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SK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2022~23시즌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SK는 3승 6패로 수원 KT와 공동 8위, KCC는 4승 6패로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예상 밖 부진을 겪고 있는 양 팀은 상대를 잡고 중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감독은 “(최)준용이의 발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24일 이후에는 팀 훈련에 참가할 것 같은데, 경기 복귀 시점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최준용은 현재 족저근막염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 이어 전희철 감독은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팀 훈련에 100% 참가하기는 힘들다. 지금은 슛이나 러닝 훈련 정도 하고 있다. 팀 훈련에 참가하면 일단 패턴 정도 맞춰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준용이 복귀하면 SK에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SK는 자밀워니와 김선형, 허일영 정도만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준용이가 복귀하면 로테이션이 편해질 것 같다. 이제는 부상자가 안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잠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16 19:57
프로농구

[IS 통영] 김승기 캐롯 감독, 전희철 SK 감독과 리벤지 매치서 36점 차 완승

‘신생팀’ 고양 캐롯이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를 꺾었다. 캐롯은 3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KBL 컵대회 A조 경기에서 SK를 100-64로 완파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GC를 떠나 캐롯의 지휘봉을 잡은 김승기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의 아픔을 줬던 전희철 SK 감독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지난 1일 컵대회 개막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66-58로 꺾었던 캐롯은 대회 2연승을 질주했다. 컵대회는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전초전이다. 프로 10개 구단과 상무까지 총 11개 팀이 참가했다.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4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연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한 캐롯은 4일 열리는 전주 KCC와 원주 DB의 경기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새 외국인 포워드 디드릭 로슨이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로슨은 30분 동안 활약하며 35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 주역이 됐다. 2년 차 가드 이정현도 3점 슛 3개 성공을 포함해 21점 9어시스트로 선봉대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KGC에서 캐롯으로 이적한 전성현은 3점 슛 성공 1개 포함 8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을 비롯한 몇몇 주축 선수가 부상 등의 여파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SK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따. 김선형, 자밀 워니, 허일영 등이 있었음에도 ‘SK다운’ 경기가 아니었다. SK는 워니가 16점 11리바운드, 허일영이 12점을 기록했다. SK는 이날 패배로 2년 연속 컵대회 우승 도전은 무위로 돌아갔다. 경기 초반엔 SK가 앞섰다. 1쿼터 중반 SK가 17-6으로 앞섰고, 캐롯은 SK의 기세에 눌려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SK의 공격이 갑자기 주춤하기 시작했고, 캐롯은 착실히 점수를 쌓으며 동점인 채로 1쿼터를 마쳤다. 이후 캐롯은 2쿼터에만 34점을 몰아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SK는 3쿼터에서도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 빠른 농구로 상대 팀을 공격에서 압도했던 SK는 캐롯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점수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캐롯이 35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가 78-45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캐롯은 4쿼터에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완승을 거뒀다. 통영=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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