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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이주아가 왜 빠졌어요?" 빅이벤트서 어이없는 범실의 연속 KOVO

2024~25시즌 V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가 한국배구연맹(KOVO)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KOVO는 20일 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19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V리그 올스타 팬 투표 대상 선수의 기록을 점수화하는 과정에서 산식 오류를 발견해 긴급하게 투표를 중단하게 됐다"라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진행된 투표는 전부 무효 처리하기로 했다. 프로 단체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행정 미숙이다. KOVO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전산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옮겨 후보군을 추리는 과정에서 연맹 직원의 부주의로 일부 선수가 제외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여자부 2명, 남자부 5명이 올스타 후보에서 제외됐다. 이들을 대신해서 다른 선수들이 올스타 후보에 올랐다. IBK기업은행 미들블로커 이주아가 후보군에서 제외된 점이 특히 눈에 띄었다. 이주아는 19일 기준 블로킹 10위(세트당 0.452개, 미들블로커 9위)다. KOVO는 포지션별 최종 선발 인원의 3배수로 후보를 추렸다. 미들블로커는 K-스타 V-스타 2명씩 총 4명을 뽑는 만큼, 후보는 총 12명이다. 이주아는 기존 후보에 포함된 김수지(흥국생명)와 하혜진(페퍼저축은행)보다 득점·블로킹·서브·이동공격 등 각종 기록에서 앞서는데도 후보에서 빠졌다. 연맹 홈페이지에는 "기록으로 후보를 정한다면서 이주아가 아닌 김수지, 하혜진이 왜 후보가 됐나요"라는 항의 글이 올라왔다. KOVO에 따르면 "전산 시스템이나 외주업체의 잘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연맹 내부에서 후보자 선정 후 확인 절차를 제대로 거쳤다면, 특정 후보의 누락을 미리 방지할 수 있었다. A 구단 관계자는 "이런 일은 처음 본다"라며 안타까워했다. KOVO는 지낸해까지 팬 투표 100%로 올스타 선수를 선발했다. 이번에는 팬 투표를 70%, 선수단과 미디어 투표를 각각 15%씩 반영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KOVO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변경했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첫 단계부터 오류가 발생하면서 일부 선수가 제외돼 '공정성 시비'를 자초했다. 앞서 9월 여자 신인드래프트에서도 희대의 해프닝이 발생했다. 추첨 기계 오류와 연맹의 오판으로 행사가 40분 넘게 중단됐다. 당시 3순위 지명 순서까지 정해진 뒤 "확률상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당시 연맹은 "1순위 추첨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대신 2~3순위 추첨은 다시 진행하겠다"라고 발표했다. 그러자 일부 구단이 이에 반발했고, 모든 관계자가 모여 구슬 추첨 영상을 비디오판독(VAR)한 뒤 "문제없음"으로 결론내린 뒤 드래프트를 다시 진행했다. 기계 오류 때문에 불거진 문제였다. "사전에 제대로 시뮬레이션하지 않았느냐"라는 관계자와 팬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신무철 사무총장은 "진행이 매끄럽지 못해 사죄드린다"라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2개월 만에 빅이벤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또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나왔다. 중단된 올스타 투표는 시스템 점검 후 후보 선수를 일부 교체한 뒤 20일 오후 4시에 재개됐다.이형석 기자 2024.11.21 05:43
배구

팀 구성 방식 전면 개편...V리그 올스타 팬 투표 19일 시작

한국배구연맹(KOVO)이 내년 1월 4일 개최하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를 오는 19일부터 시작한다. 이번 올스타전은 직전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K-스타(1·3·5위)와 V-스타(2·4·6·7위)로 팀을 나뉘었던 종전과 달리, 선수 포지션별 최종 선발된 순위에 따라 자동으로 팀이 배정된다. K-스타는 아포짓 스파이커 2위, 아웃사이드 히터 1·4위, 세터 2위, 미들블로커 1·4위, 리베로 1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룬다. V-스타는 아포짓 스파이커 1위, 아웃사이드 히터 2·3위, 세터 1위, 미들블로커 2·3위, 리베로 2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호흡을 맞춘다투표 대상은 1라운드 기준 팀 경기 수의 절반 이상을 출전한 선수 중 포지션별 기록 순위(정규리그 베스트7 선정기준)가 최종 선발 인원의 3배수인 선수다. 투표로 선발되는 인원은 28명이며, 전문위원회 추천 12명을 포함해 총 40명이 축제의 장을 누비게 된다.K-스타를 이끌 감독은 정규리그 2라운드 종료 기준 남자부 1위와 여자부 2위팀 감독이며, V-스타는 남자부 2위, 여자부 1위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투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변경됐다. 기존의 팬 투표 100%에서 팬 투표 70%와 선수단(감독·수석코치·주장) 투표 15% 그리고 미디어(기자·방송중계사) 투표 15%의 비율로 선정된다. 선수단은 본인 소속 구단에는 투표할 수 없다. 온라인 팬 투표는 KOVO 통합 홈페이지 국내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오늘부터 26일까지 8일 동안 진행되며 회원당 1일 1회, 동일 구단은 최대 3명의 선수까지 투표할 수 있다.투표에 참여한 팬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타이틀스폰서인 도드람양돈농협의 도드람 선물세트를 비롯하여 공식공급업체인 미즈노 의류, 미카사 볼, 포카리스웨트 타올과 같은 푸짐한 선물이 증정된다.안희수 기자 2024.11.19 14:51
배구

프로배구 올스타전, 확 바뀐다…성적 상관없이 투표로 팀 결정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 선수 선발 방식이 바뀐다.한국배구연맹(KOVO)은 19일 “도드람 2024~25 V리그 올스타전은 포지션별 득표 순위에 따라 선수를 자동으로 팀에 배정한다”고 전했다.내년 1월 4일 열리는 올스타전은 K-스타와 V-스타의 대결로 열린다.지난 시즌까지는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팀을 구성해 올스타전을 치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 팀 성적과 관계없이 포지션별 투표 결과로 팀이 정해진다.투표 적용 방식도 바뀐다. 기존 팬 투표 100%에서 올 시즌에는 팬 투표 70%, 선수단(감독·수석코치·주장) 투표 15%, 미디어 투표 15%의 비율로 변경됐다.선수들은 본인 소속 구단에는 투표할 수 없다.온라인 팬 투표는 KOVO 통합 홈페이지를 통해 로그인을 거쳐 누구나 할 수 있다. 19일 오후 2시부터 26일까지 1일 1회 투표권이 주어진다.1라운드 기준 팀 경기 수의 절반 이상 출전한 선수 중 포지션별 기록 순위에 따라 최종 선발 인원의 3배수가 자동으로 후보가 된다.투표 선발 인원은 28명이고, 전문위원회를 통해 12명의 추천 선수를 추가로 뽑는다.K-스타 사령탑은 정규리그 2라운드 종료 기준 남자부 1위와 여자부 2위 팀 감독이 맡는다. V-스타는 남자부 2위, 여자부 1위 팀 감독이 팀을 이끈다.김희웅 기자 2024.11.19 14:39
국가대표

홍명보호 축구대표팀, 풀백 교체…황문기 대신 김문환 발탁

홍명보호 축구대표팀이 오른 측면 수비 자원을 교체했다.대한축구협회는 부상이 확인된 황문기(강원)가 대표팀에서 하차하면서 김문환(대전)이 새로 발탁됐다고 8일 밝혔다.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에서 활약하는 황문기는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지난 7월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10월뿐 아니라 이번 11월 A매치 기간에도 황문기를 발탁했으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베테랑 풀백 김문환을 대체 선수로 호출했다.김문환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지휘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대표팀의 오른 측면 수비를 담당한 바 있다.측면 수비는 홍 감독의 고심이 깊은 포지션이다. 홍 감독은 K리그1 울산 HD 사령탑 시절 지도한 제자로, 양 측면을 모두 맡을 수 있는 설영우(즈베즈다)를 중심에 두고 다른 풀백 자원과 조합을 짤 걸로 전망된다.홍명보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 6차전을 앞두고 있다.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와 원정 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은 닷새 후인 19일 오후 11시 팔레스타인과 요르단에서 맞붙는다.원래 3차 예선 6차전은 팔레스타인 홈에서 열려야 하지만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1년 넘게 전쟁을 치르고 있어 장소가 변경됐다.안희수 기자 2024.11.08 18:00
메이저리그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새 국민팀?…"김하성에 가장 관심 많은 팀"

키움 히어로즈에서 절친한 선후배 사이였던 김하성(29)과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서 다시 한 번 뭉치게 되는 걸까. 현지 매체들이 김하성의 차기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를 유력하게 꼽기 시작했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계약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을까. 한 소식통은 김하성이 이미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고 주장했다.매체는 이어 "또 다른 소식통은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과 계약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밀워키 브루어스도 김하성과 연결돼 있지만,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에게 가장 관심이 많은 구단인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MLB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구단이다. 지역 라이벌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올해를 끝으로 연고 이전을 진행하기에 향후에도 재정 수익이 늘어날 수 있는 곳이다. 그만큼 대형 투자가 필요하고 전력 보강을 이뤄야 하는팀이기도 하다. 다만 최근 애런 저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주요 FA 영입전에서 모두 패배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 기간 유일하게 이룬 대형 계약이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정후였다.샌프란시스코는 내년 시즌에도 대형 투자를 필요로 한다. 올 시즌도 80승 82패로 5할 승률 달성에 실패한 가운데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이 옵트 아웃으로 FA가 됐다. 중심 타자 맷 채프먼은 연장 계약으로 잔류시켰지만, 아직 주요 포지션에 공백이 많다. 그중 하나가 유격수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포지션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762로 내셔널리그 6위였고, 타일러 피츠제럴드(71경기 OPS 0.887)가 그중 가장 높았다"면서도 "하지만 버스터 포지 신임 야구 운영부문 사장은 이번 주 유격수를 추가 영입하고 피츠제럴드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쓰려 한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포지는 "유격수를 찾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피츠제럴드는 올해 유격수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여러 포지션에서 가치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2루수로 뛰는 데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점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에게 샌프란시스코가 좋은 행선지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매체는 "김하성과 이정후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에서 팀 동료였으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는 한국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을 때 처음 받은 전화도 김하성에게 온 것이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정후와 김하성이 구 넥센 히어로즈, 현 키움 히어로즈(2019년 메인 스폰서 변경)에서 뛴 것을 '두 팀에서 동료였다'고 착각하기도 했다.인연이 하나 더 있다. MLB닷컴은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2022년, 2023년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을 지도했고, 그를 상당히 좋아했다"고 소개했다.추가로 떠오른 행선지도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취재하는 스포츠넷 캐나다도 7일 "토론토가 코너 외야수를 추가 영입하지 않는다면 내부 포지션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 2루수다. 김하성은 2025년 초 어깨 수술에서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보이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토론토는 내야 선택지로 김하성과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조금 관심이 있다"고 주장했다.토론토 역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곳이다. 토론토는 지난 2020년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류현진은 2020년 팀 에이스로 포스트시즌을 이끌었고, 2021년에도 14승을 거뒀다. 2022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계약 기간의 상당 기간을 이탈했으나 이 기간 함께 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솃 등 토론토 주축 선수들도 국내 팬들에겐 익숙한 이름이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7 15:13
프로야구

"아직 타이밍 못 잡아" 김도영 의외의 침묵, 그래도 걱정은 없다 "워낙 잘하는 선수니까" [프리미어12]

"금방 좋아질 거라고 본다."프리미어12 대표팀의 핵심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타격 페이스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타이밍을 아직 못 잡고 있다"라고 걱정하면서도 "워낙 좋은 선수니 좋아질 것"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아했다. 김도영은 이번 시즌 최우수선수(MVP)나 다름없는 활약을 펼쳤다. 내야수 김도영은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으로 활약하면서 리그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웠다. 득점과 장타율(0.647) 부문 1위에 올랐다. 팀이 7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대표팀에 합류한 뒤에는 아직 그에 걸맞은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 합류 직전인 한국시리즈(KS)에서 타율 0.235(17타수 4안타)로 주춤했던 그는 대표팀에서 열린 세 차례 평가전에서도 타율 0.125(8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쿠바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선 2타수 무안타 1도루, 두 번째 평가전에선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로 타격감을 끌어 올리는 듯 했으나, 6일 상무와의 평가전에선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경기 도중 김도영의 타격감을 끌어 올리기 위해 3루수에서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변경했지만 안타는 없었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지명타자에서 타격감을 찾으라고 포지션을 바꿨는데, 아직 타격 타이밍을 못 잡는 거 같더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내 류 감독은 "마지막 타석의 타격 타이밍은 좋았다"며 "워낙 좋은 선수니까 금방 좋아질 것이다"라며 김도영을 격려했다. 6일 상무전은 대표팀이 국내에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하지만 타격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상무에 1-2로 패했다. 상무 1~5번 타자들과 투수들이 모두 대표팀 선수였다는 걸 감안한다면 패배라고 하기 어려운 결과지만,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리그 수위타자 김도영의 부활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류 감독은 "(투수들이) 잘 던지고 (타자들이) 못 친 경기"라면서도 "우리 중간투수들의 볼 끝이 좋고 제구도 좋아 타자들이 더 잘 못 친 것 같다"라며 타자들을 격려했다. 대표팀은 8일 오전 결전지 대만으로 출국, 현지에서 한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대회 첫 경기인 13일 대만전을 준비한다.고척=윤승재 기자 2024.11.07 13:04
프로축구

‘9월 4승 1무’ 충남아산·‘대팍의 왕’ 세징야 분석…K리그 월간 TSG 10월호 발간

한 달간 K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전술과 전략을 분석한 월간 테크니컬 리포트 ‘월간 TSG’ 2024년 10월호가 발간됐다.‘월간 TSG’는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이 발간하는 K리그 전술 및 데이터 분석 콘텐츠다. ‘월간 TSG’는 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이 제작에 참여해 깊이 있는 내용과 전문성을 보장한다.이번 ‘월간 TSG’ 10월호에서는 지난 9월 K리그1, 2 순위와 주요 경기데이터 등을 되짚어 보고 월간 베스트 팀, 베스트 플레이어, 베스트 매치를 선정해 심도 있게 다뤘다.베스트 팀은 9월에만 4승 1무를 기록하며 K리그2 2위에 오른 충남아산을 선정해, 충남아산의 수적 우위를 형성하는 변형적인 공격 형태와 포지션 파괴를 통한 상대 공략 방식에 대해 분석했다.베스트 플레이어는 대구 세징야에 대해 다뤘다. 세징야는 넓은 활동 범위와 우월한 개인 기량, 그리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클러치 능력으로 대구를 강등권 위기에서 구하고 있다.베스트 매치는 지난 8월 3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9라운드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를 소개했다. 이날 양 팀은 접전 끝에 총 9골을 주고받는 명경기를 펼쳤다. 베스트 매치에서는 울산과 포항의 서로 다른 전방 압박 방식, 위기 상황에 놓인 포항이 선택한 작전 변경 등에 대해 분석했다.이 밖에도 월간TSG 10월호에는 한 달간 리그의 판도를 한눈에 정리한 ‘월간 데이터’ 및 ‘월간 오버뷰’, 백쓰리와 백포 수비라인 운용 방식의 차이를 소개한 ‘TSG 토픽’ 등 팬들이 흥미로워할 내용을 수록했다.‘월간 TSG’ 10월호는 웹 매거진(PDF) 형태로 K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되었으며,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4.10.15 15:28
프로축구

‘스타’ 아버지 둔 신재원 “나중에 ‘신재원 국가대표팀 발탁’ 기사 나왔으면” [IS 인터뷰]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은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아들 신재원(26·성남FC)과 신재혁(23·남양주시민축구단)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축구선수가 됐다.신태용 감독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일간스포츠와의 추억을 이야기한 바 있다. 지난 25일 본지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신재원은 아버지가 신문에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아빠는 선수 때도 슈퍼스타셨고, 지금도 인도네시아에서는 슈퍼스타보다 더 스타이시다. 가족으로서 기분이 좋다. 지금 (월드컵) 3차 예선을 하고 있는데, 계속 좋은 성적을 내서 인도네시아가 꼭 월드컵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1998년생인 신재원은 아버지의 현역 시절이 어렴풋이 기억날 나이다. 그는 “나도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하다 보니, (예전부터) 아빠 기사도 찾아보고 내 기사도 찾아본다. 지금도 매일 아침에 눈 뜨면 인터넷에 들어가서 최신 뉴스 등을 다 보고 있다”고 전했다.본지가 창간 55주년이라고 들은 신재원은 “일간스포츠는 나보다 훨씬 더 유명한 매체 아닌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했으면 좋겠고, 나 또한 일간스포츠처럼 좋은 선수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면서 “꼭 한 번쯤은 대표팀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일간스포츠에 나오길) 제일 원하는 기사는 ‘신재원 축구대표팀 발탁’이다”라며 웃었다. 2019년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신재원은 공교롭게도 지난해부터 ‘아버지의 팀’ 성남에서 활약 중이다. 원래 포지션이 윙어인 그는 올 시즌부터 풀백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이달 전경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다시 측면 공격수로 뛰고 있다.신재원은 “(전경준 감독이 오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 축구 틀을 확실하게 잡아주셨고, 감독님의 시스템 등을 팀에 입히는 중이다. 아직 2주도 안 됐지만, 선수들이 즐겁게 축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지난 22일 수원 삼성전(1-2 패)에서 공격수로 처음 출전한 신재원은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그는 “개인적으로 감독님이 부임하시고 첫 경기였는데, 첫 골을 넣었다는 게 내게 큰 의미가 있다”면서 “확실히 공격수로 뛰는 게 재미있긴 하다”고 밝혔다. 성남은 K리그2 13개 팀 중 최하위다. 지난 6월 15일 이후 석 달 넘게 승리가 없다. 신재원은 “플레이오프(5위 이내) 진출은 힘들어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새로운 감독님도 오셔서 동기부여가 더 생긴다.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내년을 준비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래서 꼴찌보다는 더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신재원의 올해 목표는 연말 시상식에 가는 것이었다. 그는 “프로 생활하면서 올 시즌 (컨디션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공격포인트를 더 많이 올려서 시즌을 기분 좋게 끝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09.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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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막차' T1 페이커 "이번 대회 우승컵은 팬들을 위한 것"

국내 리그(LCK)에서 예년과 달리 부진했던 '전통의 강호' T1이 가까스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2024 롤드컵)에 진출한다. 지금까지 자신의 성장과 동료를 위한 경기를 펼쳐온 T1의 맏형이자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의 전설 '페이커' 이상혁은 올해는 팬들을 위해 심기일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이상혁은 26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4 롤드컵 LCK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커리어 정점을 찍고 이번 대회에 나서는 소감을 묻자 "이번 롤드컵도 마찬가지로 스스로 만족할 만한 노력을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커리어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려고 하지만, 많은 팬들이 커리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원하기 때문에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이상혁은 작년 롤드컵 티저 영상에서 "세 번째 우승은 저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며 "네 번째 우승은 우리 팀을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중국(LPL) 라이벌 팀들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극적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하지만 T1은 올 들어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에 무릎을 꿇으며 LCK 스프링과 서머 시즌 각각 준우승과 3위에 만족해야 했다.그러다 이달 중순 열린 롤드컵 대표 선발전에서 통신사 맞수 KT 롤스터를 5세트 접전 끝에 누르며 4번 시드로 힘겹게 막차를 탔다.롤드컵 진출을 확정한 순간을 회상하며 T1 정글러 '오너' 문현준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어렵게 이룬 성과라 더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며 "다음 대회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에 반해 이상혁은 "이기고 나서 크게 별생각은 없었다. 다음 경기를 어떻게 잘 준비할지 고민했다"고 답했다.이상혁은 이번 출전으로 신기록을 썼다. 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T1이 9번째로 롤드컵에 나서며 전 세계 롤 e스포츠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출전 횟수를 찍었다.이상혁은 "많이 출전한 만큼 롤드컵을 준비하는 노하우가 쌓였다"면서도 "얼마나 좋은 결과를 냈는가가 팬들에게 더 와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들과 동등한 기회를 얻은 거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적이 활발한 롤 e스포츠에서 다른 팀들과 달리 T1은 이상혁과 문현준, '제우스' 최우제,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이 세 번째로 함께 롤드컵 무대에 오른다.문현준은 "이렇게 같이 오랫동안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그만큼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또 T1은 이번 롤드컵 로스터에 스웨덴 출신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을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다. 유럽 최고의 원거리 딜러로 활약하다 T1 2군에 합류해 팬들을 놀라게 했던 라르손은 서포터로 포지션을 변경해 경험을 쌓고 있다.라르손을 뽑은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이 쏟아지자 김정균 T1 감독은 연신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답을 피했다.김 감독은 "지금까지 5명이 계속 연습을 했었고 6명을 꼭 등록해야 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다"며 "추측의 영역이라 답변히 어려운 점 양해해달라"고 말했다.이상혁은 "T1 아카데미에 들어왔을 때부터 신기하고 존경스럽기도 했다"며 "함께 유럽에 가게 되면 좋은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우승 공약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아직 정한 것이 없지만 무엇이든 하겠다는 김정균 감독의 물건 중 갖고 싶은 것이 있냐고 묻자 문현준은 "(그가 평소 아끼는) 레고를 부숴버리겠다"고 답했다. 이상혁 역시 "딱히 가지고 싶은 건 없어서 레고를 다시 만들어주겠다"고 말했다.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에서 진행되는 2024 롤드컵에는 20개 팀이 출전한다. 지난 25일 플레이-인 스테이지(24강)로 막을 올렸다.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 디플러스 기아, T1은 LCK가 4개 팀이 출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해 10월 3일 열리는 스위스 스테이지(16강)부터 출전한다. 대망의 결승은 11월 2일 영국에서 열린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26 16:30
프로야구

[한국야구 로컬룰 돋보기] <5> 우리나라에서도 오타니를 허하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에 몰두 중이다. 끝없이 고민하고 룰을 개정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규칙과 달리 KBO의 야구 규칙과 운영은 과거에 머무르곤 한다. 이번 연재를 통해 규칙과 운영 측면에서 한국 야구, MLB,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의 야구가 어떻게 다른지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현재 지구상 최고의 야구선수가 누구냐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라 답할 것이다. 오타니는 2023년 일본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주역이다. MLB에서 만장일치 MVP를 두 번(2021·2023) 받은 선수는 유구한 역사에서 오타니가 유일하다. 2024년에는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지만, 타격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타니는 베이브 루스(1895~1948)를 제치고 소위 '이도류', 투구와 타격에서 모두 걸출한 선수를 말하는 대명사가 됐다. 오타니는 데뷔 때부터 MLB에 광풍을 일으켰다. 그가 투수와 타자 모두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친 덕분에 당시 MLB 사무국은 두 가지 측면에서 야구 규칙을 손봤다. 하나는 2020년 추가된 투타겸업 선수를 별도로 분류하는 규칙이다. 다른 하나는 1973년 만들었던 지명타자 제도의 대폭 수정이다. 무려 49년 만의 일이다. 2020년 MLB는 정규 로스터에 등록할 수 있는 투수 숫자를 최대 13명으로 설정하면서 동시에 이들만 정식 경기에서 던질 수 있도록 규칙을 신설했다. 야수가 마운드에 올라올 수 있는 경우는 세 가지로 제한했다. 연장전에 돌입했을 때, 6점 이상으로 벌어졌을 때, 투타겸업으로 등록된 선수일 때다. 투타겸업 선수 조건도 정했다. 한 시즌 투수로 20이닝을 던지면서 20경기에서 3타석 이상씩 출전해야만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 자격은 조건을 달성한 당해와 다음해까지 유지된다. 도입 당시 MLB에서 이 자격을 갖춘 선수는 오타니가 유일했다. 2022년엔 오타니를 위한, '오타니 룰' 규칙 변경이 더해졌다. 2021년 4월 5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팀으로는 1976년 이후 처음으로 지명타자를 사용하지 않은 팀으로 기록됐다. 당시 선발 등판했던 오타니는 2번 타자로도 나섰다. 당시 그는 투수로 4와 3분의 2이닝을 던지고 등판을 마친 그는 타자로도 3번의 타석만 소화한 상태에서 출전을 마무리했다. 등판을 마쳤다는 이유로 40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빠진 거다.그렇게 '오타니 룰'이 도입됐다. 새 규칙이지만, 미국에선 낯선 개념이 아니었다. 미국 대학 리그(NCAA) 규칙에서는 지명타자를 쓰면서도 9명의 선수로 경기를 시작할 수 있는 규칙이 존재해서다. 이는 'P/DH' 혹은 '지명타자 겸업 투수'로 불린다. 투수가 마운드에서 내려오더라도 타석에서는 계속 뛸 수 있는 게 골자다. P/DH 규칙은 미국 고등학교 리그(NFHS) 규칙에서도 2020년부터 도입됐다. NFHS는 NCAA보다 한 술 더 뜬다. 투수가 아닌 다른 야수에 대해서도 지명타자를 선택할 수 있다. P/DH 규칙은 현재 MLB 룰과 비슷하다. 선발투수 오타니가 3번 타순에 P/DH로 라인업에 등재됐다고 가정하자. 오타니가 6이닝 투구 후 다른 투수 A와 교체되더라도 오타니는 3번 지명타자 자리를 유지하면서 경기에 계속 나설 수 있다. 다만 투구를 마친 오타니가 다시 투수로 등판할 수는 없다. 투수에서 곧바로 다른 수비위치로 바뀌지 않는 이상 야수로 출전할 수도 없다. 물론 오타니 같은 선수는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에서도 모래 속의 바늘과 같은 존재다. MLB에서도 수많은 선수가 최상위 단계에서 투타겸업을 시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도입 3년 차인 2024년에도 '오타니 룰'은 여전히 그만을 위한 규칙으로 남아있다. 그렇다면 '오타니 룰'은 우리에게 무의미한 규칙일까? 우리나라는 MLB가 2020년 도입한 투타겸업 선수에 대한 규칙과 2022년 도입한 지명타자 겸업선수 조항을 아직 도입하지 않았다. 전자는 MLB의 고유한 로스터 규칙과 연관된 것이기에 우리나라 야구 실정엔 맞지 않는다. 만약 KBO의 어떤 구단이 투타겸업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려고 한다면, 야구규칙이 아니라 KBO 규약 부분을 손봐야 할 필요는 있겠다. 후자는 다르다. 공식야구규칙은 KBO와 KBSA가 주관하는 대회 모두를 위한 규칙이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동일한 규칙책을 사용해 경기를 진행한다. KBO리그에서는 투타겸업 선수의 등장이 현실성이 없겠지만, 아마추어에선 유효할 수 있다. '한국의 오타니'를 만들어 낼 가능성을 제공해 준다. 우리나라 아마추어에선 투수가 그 팀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인 경우가 드물지 않다. 운동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가 어떤 분야든 좋은 성적을 내기 때문이다. 이승엽, 추신수, 이대호부터 나성범, 강백호, 김건희, 전미르 등은 모두 고교 시절 투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바 있다.경북고 시절 투타겸업으로 이름을 알린 전미르의 2023년 기록을 살펴보자. 경북고는 2023년 4월 1일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충암고전에서 전미르를 선발투수이자 6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전미르는 5와 3분의 2이닝 4실점한 뒤 1루로 수비 위치를 옮겨 남은 경기를 소화했다. 대신 1루수를 보던 7번 타자 정희찬이 구원 투수 이승헌과 교체됐다. 만약 P/DH 규칙이 있었다면 전미르는 수비 출장 없이 타격만 했을 거다. 구원등판 한 이승헌도 타격하지 않고 투구만 할 수 있었다.P/DH 규칙은 투타에서 뛰어난 선수를 경기 끝까지 활용할 수 있다. 또 선수 기용에서도 다양한 전략이 가능해진다. 경기를 9명으로 시작해 10명으로 마칠 수도 있고, 잦은 포지션 변경 없이 경기를 이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국제대회에서 P/DH 방식이 도입될 수 있다는 점고 고려할 부분이다. WBSC 주관 대회에서는 P/DH방식이 허용된다. 당장 다가오는 프리미어12 외에도 다른 연령별 대회에서 P/DH를 마주할 수 있다.현실적으로 '한국의 오타니'를 볼 가능성은 낮다. 그래도 P/DH규칙은 '혹시'라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한국에서도 김성한 이후 프로에서 투타 모두에서 기록을 남길 선수가 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어린 꿈나무들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길을 열어서 나쁠 건 없어 보인다.이금강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광역 세인트루이스 심판협회 심판 2024.09.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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