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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아시아쿼터 투수로 'NPB 14승' 쿄야마 마사야 영입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과 불펜 투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쿄야마 마사야(27)를 영입했다.롯데는 12일 "아시아쿼터 선수로 쿄야마 마사야를 15만 달러에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 11월 마무리캠프가 진행된 미야자키 현장에서 쿄야마 마사야의 입단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쿄야마는 키 1m83cm, 80kg의 우완 투수로 최고 시속 155km의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낙차 큰 스플리터가 주무기인 투수다. 간결하고 부드러운 투구폼을 가졌고, 직구의 회전력과 변화구 무브먼트를 활용해 경기를 운연한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9시즌 동안 활약하며, 1000이닝 이상의 경험을 쌓았다.쿄야마는 "평소 한국 야구에 대한 관심이 컸고, 그 곳에서 선수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게 임해 팬 분들이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쿄야마 마사야 선수는 회전력이 높은 직구와 낙차가 큰 포크볼이 장점이며, NPB에서 선발과 중간 투수로 등판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발 투수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쿄야마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6시즌(2018~2024) 동안 뛰며 총 84경기에 출전, 14승 23패 6홀드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2025.12.12 15:15
프로야구

10월 말 창원에서 직접 테스트 NC, NPB 명문 '요미우리 출신' 토다 영입 [공식발표]

NC 다이노스가 '아시아쿼터 선수로 일본인 투수 토다 나츠키(25)와 총액 13만 달러(1억9000만원·계약금 2만 달러, 연봉 10만 달러, 옵션 1만 달러)에 계약했다'라고 10일 밝혔다.일본 아이치현 다카하마 출신인 토다는 키가 1m70㎝로 작은 편이지만 신체 조건을 뛰어넘는 구위를 갖췄다는 평가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0㎞/h에 이르며 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컷 패스트볼(커터) 등을 두루 던진다. 안정된 제구와 다양한 구종이 장점.토다는 2021년 일본 프로야구(NPB)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았다. NPB 3시즌 성적은 19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53(27과 3분의 2이닝)이다. 올 시즌에는 NPB 2군에서 요미우리 소속으로 35경기(선발 7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2.42(81과 3분의 2이닝)를 마크했다. 볼넷(14개)과 탈삼진(73개) 비율이 안정적이었다. 임선남 NC 단장은 "토다 선수는 구단이 꾸준히 관찰한 선수다. 선발, 불펜 등 다양한 보직을 소화할 수 있다.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탈삼진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10월 말 창원에서 1차례 테스트도 진행했다. 눈으로 직접 모습을 확인했고, 논의를 거쳐 토다 선수를 선택하게 되었다. 다양한 역할로 투수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토다는 내년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0 17:04
프로야구

두산, 아시아쿼터로 'NPB 9시즌' 타무라 영입 "필승조 역할 기대" [공식발표]

두산 베어스가 일본인 투수 타무라 이치로를 영입했다. 두산은 4일, 내년 신설되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투수 타무라 이치로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총액 20만 달러.오른손 투수 타무라는 신장 1m73㎝·체중 80㎏의 신체조건을 지닌 선수로, 2016년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 6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누빈 바 있다. 불펜투수로 9시즌 통산 150경기에서 18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 4승 2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ERA) 3.40을 기록했다.2025시즌에는 NPB 1군 20경기 27과 3분의 2이닝 동안 ERA 3.58을 기록했다. 올해 NPB 2군에서는 주로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아 16경기에서 17이닝을 소화해 7세이브, ERA 0.00을 기록했다.두산은 11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한 마무리캠프 중 타무라의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다. 타무라는 당시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통해 속구 커맨드와 구위에서 합격점을 받은 바 있다.두산 구단 관계자는 “타무라는 하체 중심의 안정적 투구 밸런스를 갖춘 자원이다. 불펜투수로서 체력도 검증됐다”며 “최고 150km의 속구는 물론 포크볼, 커브,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필승조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타무라는 “전통 있는 명문팀 두산 베어스의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NPB에서 9년간 활약하며 배운 모든 것을 발휘하겠다. 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플레이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5.12.04 11:23
메이저리그

'유령 포크볼' 센가 코다이, 뉴욕 잔류 의사 밝혀...메츠는 다른 일본인 투수 원해

센가 코다이(32)가 2026시즌에도 뉴욕에서 뛸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뉴욕 메츠 일본인 투수 센가의 거취에 대해 전망했다. 2023시즌 빅리그에 데뷔, 일본 프로야구 시절 보여준 '유령 포크볼'을 앞세워 12승을 거둔 센가는 2024시즌에는 부상 탓에 1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2025시즌도 기복을 보이며 부진했다. '재활 등판'이 아닌 부진으로 마이너리그에 강등되기도 했다. 이후 메츠는 그를 트레이드 매물로 쓰려고 했다. MLB닷컴은 디 애슬레틱 보도를 빌려 "센가가 최근 메츠에 잔류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센가는 10개 구단에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지만, 메츠는 다른 19개 구단과의 협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가는 2025 정규시즌 전반기 77과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39를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후반기 35와 3분의 2이닝 동안에는 6.56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일본인 투수 대체로 빅리그 입성 첫 시즌은 호투하지만, 이내 약점을 드러내는 경향이 있었다. 센가의 포크볼은 매우 높은 구종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그도 '롱런'할 선수로 인정받진 못했다. MLB닷컴은 "메츠는 더 안정적인 선발 투수를 원할 수 있다. 이미 올겨울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일본인 투수 이마이 타츠야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에이스 타릭 스쿠발을 트레이드 카드로 쓴다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팀이기도 하다. 반면 일부 구단은 저비용으로 영입할 수 있는 센가를 매력적인 선발 자원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메츠는 놀란 맥클린, 클레이 홈스, 션 마네아, 데이비드 피터슨을 선발 후보로 보고 있다. 요나 통, 브랜든 스트롯, 크리티안 스콧도 경쟁에 가세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1 07:58
프로야구

日 매체 "우완 투수 가나쿠보, 키움과 아시아 쿼터 계약 유력"

올 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뛴 오른손 투수 가나쿠보 유토(26)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23일 가나쿠보가 키움과 아시아 쿼터로 계약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KBO리그가 2026년부터 아시아 쿼터 제도를 도입하며 키움은 김하성(FA)과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출신 구단이다. 또한 야쿠르트 구단 전 감독인 다카쓰 신고가 현역 시절에 뛴 곳"이라고 소개했다.가나쿠보는 2018년 야쿠르트에 입단한 직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선발과 중간 계투를 오가며 NPB 통산 34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1을 남겼다. 최고 시속은 150㎞ 안팎이며, 일본 투수답게 포크볼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에 능하다.키움 구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아시아 쿼터 영입 후보이며, 아직 확정은 아닌 단계다. 유력한 후보는 맞다"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5.11.23 14:09
프로야구

KT 日 독립리크 출신 '최고 154㎞' 스기모토 아시아쿼터로 영입

KT 위즈가 일본 독립리그 출신 오른손 투수 스기모토 코우키(25)를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했다고 13일 밝혔다.KT는 스기모토와 총액 12만 달러(1억 7600만원)에 사인했다. 계약금을 포함한 연봉 9만 달러, 인센티브 3만 달러의 조건이다. 2023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한 스키모토는 올해 42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3.05을 기록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스기모토는 최고 시속 154㎞의 빠른 공을 던지고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라며 "일본 독립리그에서 선발과 불펜으로 활약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준 만큼 KBO리그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스기모토는 "KT의 첫 아시아쿼터 일원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빠르게 적응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KBO리그는 2026시즌부터 아시아쿼터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포지션 제한은 없고 신규 영입 시 쓸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연봉, 계약금, 특약 및 원소속구단에 지불하는 이적료(세금 제외)를 합해 최대 20만달러(월 최대 2만 달러)다. 이형석 기자 2025.11.13 14:10
프로야구

롯데 마운드 현재로 자리매김한 윤성빈·이민석, 각자 자리에서 알찬 '가을나기'

롯데 자이언츠 젊은 투수들이 서로 다른 상황 속에서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분투 중이다.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KBO리그 포스트시즌. 롯데팬은 가슴이 시릴 수밖에 없었다. 8월 중순까지도 5강 수성이 무난해 보였지만, 갑작스러운 난조로 곤두박질치며 7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수확은 있었다. 2024시즌 야수진 세대교체를 해냈다면, 2025시즌에는 잠재력을 드러낸 투수들이 유독 많았다. '노망주'로 물렸던 2017년 1차 지명 투수 윤성빈은 필승조 일원을 맡을 수 있은 가능성을 보여줬고, 마지막 1차 지명 투수 이민석(2022)은 5월 이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더 홍민기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시즌 막판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 탓에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태지 못했지만, 그도 롯데 마운드 차세대 주역으로 인정받았다. 이민석은 팀 셋업맨 최준용과 함께 11월 초 소집된 K-베이스볼 시리즈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체코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는 3회 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충분히 휴식을 취한 그는 최고 15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뿌려 체코 타자들을 제압했다. 이민석의 시선은 이미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일전으로 향해 있다. 이민석은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나서 도쿄돔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는 팀 선배 최준용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봤다고. 윤성빈은 지난달 열린 울산-KBO Fall League리그(폴 리그)에 참가해 자신의 투구를 재점검했다. 특급 기대주로 입단했지만, 한 시즌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던 그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대체 선발로 나서 157㎞/h 강속구를 뿌리고, 이후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윤성빈은 실제로 롯데 투수진에서 가장 빠른 평균 구속을 기록한 바 있다. 정규시즌 막판(9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에는 목표였던 160㎞/h를 찍기도 했다. 윤성빈은 박빙 상황에서 제구력이 흔들리는 약점을 드러냈다. 폴 리그에서 그는 투구 자세에 조금 변화를 줘서 더 안정적인 밸런스를 갖출 수 있도록 시도했다. 그의 직구-포크볼 배합은 상대 타자가 알고도 칠 수 없는 레퍼토리로 평가받았지만, 오프 스피드 계열의 변화구를 장착하기 위해 겨우내 연구할 계획도 전했다. 롯데가 2025시즌 급격히 추락하며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마운드 전력 기복이었다. 새 얼굴들이 빨리 '1군 전력'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민석과 윤성빈은 각자 위치에서 오프시즌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1 13:39
프로야구

LG는 오스틴 타순 변화로 대역전승...한화, '2번 리베라토' 고수할까 [KS5]

한화 이글스도 외국인 타자의 타순 변화가 필요할까. 플레이오프(PO) 1·2차전 '알토란' 활약을 보여줬던 루이스 리베라토(30)의 타격감이 얼어붙었다. 리베라토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5구째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3회는 손아섭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1사 1루에서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5회 역시 1사 1루에서 나섰지만 다시 치리노스의 포크볼을 배틀 중심에 맞히지 못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한화가 1-0에서 손아섭의 내야 안타와 LG 3루수 문보경의 송구 실책으로 얻은 2·3루 기회에서도 투수 장현식이 구사한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한화가 9회 초 4-7로 역전을 허용한 뒤 이어진 공격에서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이미 기운 전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리베라토는 지난 18일 한화가 7년 만에 포스트시즌(PS) 경기를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한화생명볼파크) 1차전에서 5타석 3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4출루' 퍼포먼스를 해냈다. 한화의 9-8 승리에 기여했다. 19일 2차전도 안타 3개를 몰아쳤다. 이후 3~5차전도 3차전 2루타, 4차전과 5차전은 멀티 출루를 해냈다. 그런 리베라토의 타격감이 KS 시작 뒤 크게 떨어졌다. 1차전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친 2루타를 제외하면 좋은 타구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3차전과 4차전은 각각 5타수,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 류현진이 무너져 4-7로 역전을 허용했던 2차전 4회 초 타석에서는 1사 만루에서 투수 김영우를 상대로 내야 뜬공을 치며 추격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화가 7-3으로 역전승을 거둔 3차전에서도 1-3로 끌려가던 8회 말 1사 1·3루에서 투수 송승기가 구사한 슬라이더를 참지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 이후 한화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했지만, 리베라토의 타격은 아쉬웠다. LG는 3차전까지 14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친 외국인 선수 오스틴 딘을 4차전에서 3차전까지 투입했던 3번이 아닌 5번으로 썼다. 오스틴은 이 경기에서도 첫 4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가, LG가 6-4로 경기를 뒤집은 9회 5번째 타석에서 왼쪽 텍사스 안타로 긴 침묵을 깼다. 무엇보다 LG는 오스틴 대신 타격감이 좋은 김현수를 3번으로 전진 배치한 효과를 봤다. 0-3이었던 8회 초 첫 득점, 3-4로 지고 있었던 9회 역전 2타점 적시타 모두 김현수의 손에서 나왔다. 타순 변화는 선수의 멘털 관리, 공격 응집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다. 리베라토는 올가을 내내 2번 타자를 지켰다.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한 6월 이후 계속 맡았던 자리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려 있는 한화는 변화가 필요하다. 그 중 한 가지가 리베라토 활용이다.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09:57
프로야구

혼돈의 한국시리즈...요기 베라 야구 격언 소환→ 야구는 정말 모른다 [KS 포커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요기 베라의 야구 격언이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진하게 울려퍼졌다. LG 트윈스가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KBO리그 KS 4차전에서 7-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전날(29일) 3차전 경기 결과까지 합치면 지어낸 얘기라고 해도 믿을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 LG는 1-4, 3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9회 초 공격에 나섰다. 마운드에는 8회 2사에 등판해 오스틴 딘을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김서현. 그는 정규시즌 33세이브를 올린 한화의 마무리 투수다. 플레오프 1차전 9회 초, 4차전 6회 말 각각 홈런을 맞고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었지만, KS 3차전에서 8회 초 1사 1·3루 위기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한화가 이어진 공격에서 역전한 뒤 나선 9회 역시 실점을 막아내며 반등했다. 김서현이 3점 차 이내,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상황에 마운드를 오른 건 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그는 5-2로 앞선 상황에서 투런홈런 2개를 맞고 한화의 끝내기 패전, 1위 탈환 실패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김서현은 또 흔들렸다.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진 박동원과의 승부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았다. 자신 있게 던지겠다고 선언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꽂았지만 장타력이 좋은 박동원을 제압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다시 한번 김서현을 믿었고, 양상문 투수코치는 마운드에 올라 김서현을 진정시켰다. 효과가 있는 듯 보였다. 김서현은 첫 타자 천성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9회 초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이어진 박해민과의 승부에서 다시 한번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스트라이크는 3구째 직구가 유일했다. 결국 양상문 코치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 교체. 3차전 7회 초 등판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낸 박상원이 나섰다. 그도 마무리 투수 이력이 있다. 하지만 8회까지 LG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에게 침묵하던 LG 타자들이 아우성을 치기 시작했다. 홍창기는 바로 우전 안타를 치며 박해민을 스코어링 포지션에 보냈다. 후속 신민재는 박상원의 포크볼에 1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진루타가 됐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건 8회 초 와이스가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뒤 김범수를 상대로 LG의 첫 득점을 만든 김현수. 여기서 4차전 승부가 갈렸다. 김현수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박상원의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렸다. LG가 3점 차를 뒤집고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LG는 문보경이 우전 2루타를 치며 추가 1득점했고, KS 18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오스틴이 좌익 선상 텍사스 안타를 치는 '행운'을 불러오며 다시 1점 추가했다. 7-4, 3점 앞선 채 9회 말 수비를 맞이한 LG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극적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루 만에 거짓말 같은 흐름이 또 펼쳐졌다. 3차전에서는 한화가 1-3, 2점 지고 있었던 8회 말 선두 타자 김태연의 좌중간 텍사스 안타, 손아섭의 우전 안타, 문현빈의 두 번째 텍사스 안타로 1점을 추격한 뒤 채은성과 황영묵이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해냈고, 타격 부진으로 1·2차전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심우준이 좌측 선상 빗맞은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렸다. 포수 최재훈도 바뀐 투수 김영우를 상대로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한화가 그렇게 행운과 집중력이 더해진 공격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KS가 2경기 연속 경기 막판, 적지 않은 점수 차가 뒤집히는 승부를 보여줬다. 끝날 때까지 예측은 무의미했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도 요기 베라와 비슷한 말을 남겼다. 야구 모른다고.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05:10
프로야구

KS 11경기 연속 무실점+최고령 승리, LG는 김진성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LG 트윈스는 '최고참' 김진성(40)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마운드에 오르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김진성은 지난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S 3차전 팀이 2-1로 앞선 6회 초 선발 투수 손주영(5이닝 1실점)에 이어 두 번재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LG가 8회 말 구원진의 난조로 6점을 뺏겨 3-7로 역전패를 당해, 김진성의 존재감은 더 커졌다. 김진성은 KS 통산 12경기에 등판해 1승 5홀드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실점)를 기록 중이다. 개인 첫 KS 등판이던 2016년 2차전 등판 이후 최근 11경 연속 무실점 중이다. LG 유니폼을 입고선 KS 5경기 모두 무실점 했다. 김진성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KS 2차전 팀이 7-5로 앞선 4회 초 2사 만루에서 임찬규-김영우에 이어 등판했다. 한 방을 맞으면 동점 또는 역전까지 내줄 위기. 김진성은 4번 타자 노시환을 시속 144㎞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5회에는 채은성-손아섭-하주석 등 주축 타자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염경엽 감독은 LG 주자를 둔 실점 위기에서 '김진성 카드'를 자주 꺼낸다. 포크볼을 앞세워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2년 전 KS에서도 마찬가지였다. KT 위즈와 1승 1패로 맞선 3차전. LG가 3-1로 앞선 4회 말 2사 1·2루에서 선발 임찬규가 위기를 맞자 김진성을 투입했다. 김진성은 투구 중에 복직근이 찢어지는 극심한 통증을 느꼈지만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그는 "마치 불에 지지듯이 미친 듯이 배가 아팠다. 마운드를 내려와 너무 아파서 눈물을 흘렸다"라고 회상했다.김진성은 2021년 평균자책점 7.17의 부진으로 NC에서 방출을 당했다. 30대 후반의 가장이던 그는 9개 구단에 "입단 테스트 기회를 달라"고 '구직' 활동에 나섰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김진성인데 무슨 테스트가 필요하냐"라며 손을 내밀었다.김진성은 LG 유니폼을 입은 4년 동안 시즌 평균 74경기에 등판했다. 전체 일정의 50%를 넘는 수치. 이 기간 KBO리그 최다 등판 1위(296경기·2위 SSG 노경은 271경기)다. 그는 "주변에선 (체력 관리를 위해) 요령을 좀 피우라고 한다. 그러나 난 팀을 생각해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던질 뿐"이라고 말했다. 김진성은 지난 27일 2차전에서 40세 7개월 20일로 승리 투수가 되며 2008년 가득염(39세 29일)이 작성했던 KS 최고령 승리 투수 기록을 17년 만에 경신했다. 김진성은 "나이로 야구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 노장을 편견 어린 시선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매 공마다 혼을 실어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시리즈에는 간절함이 더 크다. 제 나이에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르니까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 속에 던진다. LG에서 오래 야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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