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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불펜 데이→야마모토→플래허티...다저스, 역대 3번째 'PS 3G 연속' 팀 완봉승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역대 세 번째로 포스트시즌(PS)에서 3경기 연속 팀 완봉승을 해내며 '투수 왕국'다운 위용을 뽐냈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1차전에서 뉴욕 메츠에 9-0로 완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DS)에서 타율 0.200·10삼진에 그치며 부진했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적시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오타니보다 빛난 건 다저스 마운드였다.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가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댄 허드슨과 밴 캐스패리우스가 각각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아내며 팀 완봉승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의 DS 4차전과 5차전도 무실점 경기를 했다. 불펜 데이였던 4차전은 투수 8명이 3분의 2이닝~1과 3분의 1이닝씩 번갈아 막았고, 5차전에선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5이닝 무실점, 에반 필립스와 알렉스 베시아 그리고 마이클 코펙스와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역시 무실점을 합작했다. PS 3경기 연속 팀 완봉승을 달성. 이는 1905년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 1966년 볼티모어에 이어 역대 3호 기록이다. 다저스는 DS 3차전 3회부터 3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PS 최장 연속 무실점 타이기록도 세웠다. 다저스는 선발진이 붕괴된 상태다. 클레이턴 커쇼는 발가락 부상,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토니 곤솔린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번 CS를 앞두고는 베시아와 개빈 스톤이 부상으로 이탈해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운드의 힘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4 14:13
프로야구

잠실까지 넘겼다...'타자 전향' 장재영, 홈런 포함 멀티히트...역전패 키움에 위안 [IS 잠실]

장재영(21·키움 히어로즈)이 타자 전향 뒤 세 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잠실구장 첫 홈런이다. 장재영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팀이 1-3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2사 2루에서 상대 투수 백승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무릎이 조금 굽혀지며 균형이 무너졌지만, 타구에는 힘이 실렸다. 이 홈런은 장재영의 시즌 3호 홈런이다. 2021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투수로 키움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 장재영은 올 시즌 타자로 전향했다. 그동안 투수로 1군에 안착하지 못했고,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팔꿈치 부상까지 당했다. 수술 기로에서 장재영은 타자로 새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장재영은 1군 데뷔 세 번째 출전이었던 6월 2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애런 윌커슨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쳤고, 지난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배재환을 상대로 두 번째 홈런을 쳤다.장재영은 이날 2·4회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지만, 6회 중전 안타를 쳤고, 팀이 패배 위기에 놓인 8회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잠실구장 첫 홈런. 의미가 있는 타격이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밝은 얼굴로 장재영을 맞이했다. 키움은 장재영이 동점포를 쳤지만, 구원진이 8회 말 문보경·홍창기·구본혁에게 타점을 내주며 다시 3실점했고, 만회하지 못하며 패했다. 이 경기 가장 큰 수확은 7이닝(3실점)을 소화한 신인 투수 김윤하와 멀티히트를 기록한 장재영이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6 21:55
프로야구

쐐기타 2개...양의지, 역시 두산의 기둥 [IS 스타]

양의지(37·두산 베어스)가 역대 16번째로 7년 연속 200루타를 달성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가장 중요한 3연전을 앞둔 소속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3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9-4 승리를 견인했다. 1·3회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그는 두산이 6-2로 앞선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최지민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렸다. 양의지는 6회 말 무사 2루에서 상대 내야주 김도영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두산이 득점한 뒤 이어진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나섰고, 기술적인 밀어치기로 우전 2루타를 치며 이날 경기 두산의 9번째 득점을 만들기도 했다.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나온 타점 2개였지만, 상대가 리그 1위 KIA 타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속 있는 타격이었다. 양의지는 4회 홈런으로 시즌 200루타를 넘어섰다. 2018시즌부터 7연속으로 200루타를 넘어섰다. 통산 3000루타 달성에 52루타만 남겨 두게 됐다. 양의지는 8월 말 허리 통증으로 한동안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두산은 이 시기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9월 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다시 안방을 지켰고, 이후 팀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팀 리더답게 좋은 역할을 해냈다. 특히 턱밑에서 추격 중인 5위 KT 위즈와의 7일 원정 경기에서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4타점을 올렸고,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3출루·2득점하며 4위 수성을 견인했다. 두산은 20일부터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른다. 현재 2경기 차 3위와 4위. 두산이 3연승을 거두면 순위를 바꿀 수 있다. 가을에 유독 강한 두산. 그런 두산의 기둥. 양의지가 깨어나고 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9 21:55
프로야구

담담한 구자욱 "홈런 충분히 많이 쳤다...KIA전도 의식 하지 않아"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 간판타자 구자욱(31)이 연장전 홈런포로 주중 3연전 스윕을 이끌었다. 구자욱은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결승 홈런 포함 2안타(1홈럼) 2볼넷, '4출루' 경기를 해내며 삼성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28일) 2차전에서도 홈런 포함 멀티히트와 3타점을 올린 구자욱은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2연전을 앞두고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삼성은 4연승을 거두며 시즌 69승째를 마크했다. 이날 SSG 랜더스에 패한 KIA와의 승차도 4.5경기로 좁혔다. 구자욱은 1회 초 무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하영민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한 그는 3회도 2사 뒤 볼넷을 얻어내고, 상대 포일로 2루까지 진루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이 상황에선 후속 타자 르윈 디아즈의 안타가 터졌지만, 상대 우익수 원성준의 완벽한 송구에 홈에서 아웃됐다. 구자욱은 0-0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던 8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2사 뒤 우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이번에도 후속타는 없었다. 결국 연장 승부에 돌입한 승부. 구자욱은 11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젊은 투수 이명종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전날 시즌 23호포로 이 부문 커리어하이를 해낸 그가 연속 경기 홈런으로 24호를 마크했다. 0-0 승부 균형을 깨는 홈런이기도 했다. 삼성은 11회 말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상대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11번째 결승타를 기록했다. 경기 뒤 구자욱은 자신과 팀 홈런이 늘어난 점에 원동력을 이진영·배영섭 타격 코치의 데이터 분석과 멘털 케어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자신은 2루타 생산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이미 홈런 기록은 충분히 만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은 4연승 파죽지세로 오는 31일과 내달 1일 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1위 KIA전을 치른다. 연승을 거두면 승차는 2.5경기로 좁혀진다. 1위 탈환 가능성도 생긴다. 구자욱은 초연하다. 그는 "똑같은 한 경기라로 생각하겠다.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우리(삼성)는 항상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던 대로 하는 게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30 00:17
프로야구

'서울 6연전 5승 1패' 이범호 감독 "원정 응원석 가득 채워준 팬분들께 감사" [IS 잠실]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적지에서 LG 트윈스를 압도했다.KIA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원정 경기를 4-0으로 승리,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선두 경쟁의 분수령으로 꼽힌 이번 3연전에서 투타 짜임새를 앞세워 LG를 압도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LG전 상대 전적 12승 3패의 절대적인 우위를 이어갔다.선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은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11승(5패)째를 따내며 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곽도규(3분의 1이닝 무실점) 전상현(3분의 2이닝 무실점) 장현식(1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릴레이 무실점했다. 7회 말 1사 후 우천으로 경기가 53분가량 중단됐으나 큰 영향은 없었다.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쏟아냈다. 5번 이우성(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 9번 이창진(3타수 3안타 1득점)이 중심을 잡았다. 이밖에 2번 최원준(3타수 2안타)과 4번 소크라테스(4타수 2안타 1득점) 8번 김태군(4타수 2안타 1타점)도 멀티히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네일의 6이닝 완벽투와 효율적인 타격이 어우러지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네일이 이번 주 두 번째 등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위력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며 "안정감 있게 선발진이 돌아가고 있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불펜진까지 좋은 투구를 해주면서 결국 영봉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이범호 감독은 "타격에서는 찬스마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는 과정이 좋았다. 3회 초 최원준이 선취점의 중요성을 알고 번트로 선취 타점을 올리는 과정도 좋았고, 이우성과 김태군, 김선빈의 추가 타점도 적시에 잘 나왔다. 이창진이 하위타순에서 3안타를 기록하면서 찬스를 잘 만들어줬다"며 "서울 6연전(키움 히어로즈+LG)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코칭스태프 포함 선수단이 잘 해준 덕분에 5승 1패(키움 2승 1패·LG 3승)로 마감할 수 있었다. 다들 수고 많았고, 6연전 내내 원정 응원석을 가득 채워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8 22:20
메이저리그

김하성, 16호 2루타 포함 3G 만에 멀티히트...7월 부진 딛고 타격 상승세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세 경기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타율을 종전 0.229에서 0.231로 높였다. 샌디에이고는 8-3으로 승리하며 LA 다저스에 이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두 번째로 70승(54패) 고지를 밟았다. 와일드카드 1순위를 지켰다. 김하성은 2회 초 첫 타석부터 2루타를 쳤다. 매니 마차도와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연속 안타를 치며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고, 상대 선발 투수 카일 프리랜드의 너클 커브를 공략해 우중간을 갈랐다. 주자 크로넨워스가 3루까지 밟았다. 올 시즌 16호 2루타.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득점에 실패했다. 김하성은 4회와 5회, 7회 세 타석에서 침묵했다. 4회는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 5회도 타구 속도 94.8마일 정타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김하성은 9회 2사 1루에서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저스틴 로렌스의 스위퍼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 상황에서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은 실패했다. 7월 월간 타율 0.230에 그쳤던 김하성은 8월에는 0.256를 기록 소폭 상승한 기록을 남겼다. 17일에는 시즌 11호 홈런을 치며 개인 단일시즌 최다 기록(현재 17개) 경신 발판을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8 14:08
메이저리그

태극기 그려진 배트로 홈런 쳤던 김하성, 이번엔 2루타+멀티히트 폭발

태극기가 그려진 방망이로 타석에 들어서고 있는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연이틀 장타를 만들어냈다. 전날 홈런포에 이어 이번엔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쳤다. 이날도 태극기가 새겨진 배트를 들고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2회 첫 타석부터 장타를 만들어냈다.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왼손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시속 135㎞ 너클 커브를 공략했고, 빗맞은 타구가 1루수를 지나 오른쪽 외야 파울 라인 밖으로 굴러가면서 행운의 2루타로 연결됐다. 시즌 16번째 2루타. 전날 홈런포에 이어 이틀 연속 만들어낸 장타다. 전날에도 김하성은 같은 배트로 시즌 11호이자 빅리그 개인 통산 47호 홈런을 쳐냈다. 통산 47호 홈런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단독 3위 기록이다.2루타뿐만 아니라 김하성은 멀티 히트도 달성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저스틴 로런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한 경기 두 개 이상의 안타를 쳐냈다.앞서 4회엔 유격수 직선타, 5회와 7회엔 각각 중견수 뜬 공과 투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9에서 0.231(402타수 93안타)로 소폭 상승했다.김하성의 멀티히트 활약 속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를 8-3으로 꺾고 70승 54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72승 52패)를 2게임 차로 추격했다.김명석 기자 2024.08.18 12:38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에서 데뷔한 신인...SD 대표 타자로 성장, NL '이주의 선수' 선정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신인 선수 잭슨 메릴(21)이 내셔널리그(NL)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3일(한국시간) 메릴이 NL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알렸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메릴은 처음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 메릴은 이 기간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417, 4홈런, 8타점, 9득점, 출루율과 장타율 합계인 OPS는 1.506를 기록했다. 지난 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는 홈런 2개 포함 4타점을 올렸고, 10·1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는 연속 경기 홈런을 쳤다. 팀 내 유망주 순위 1위였던 메릴은 지난 3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원래 내야 자원이었지만, 팀 내 김하성, 젠더 보가츠, 매니 마차도가 있어 외야수로 전향한 뒤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메릴은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멀티히트를 치며 빠른 적응을 예고했다. 이후 정규시즌 내내 샌디에이고 가운데 외야를 지켰다. 12일 기준으로 출전한 115경기에서 타율 0.291(406타수 118안타) 17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9승 2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한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와 함께 NL '올해의 신인 선수' 후보에도 올라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3 08:02
프로야구

김택연 최연소 10SV 경신에 반색한 국민 타자..."서른아홉 살, 애늙은이 같은 선수" [IS 잠실]

"그릇이 큰 선수였다."역대 최연소 10세이브를 기록한 소속팀 마무리 투수 김택연(19)을 향한 '국민 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속내다. 김택연은 지난 2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두산이 6-3으로 앞선 9회 초 등판,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냈다. 앞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혜성을 뜬공 처리했고, 후속 타자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고영우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김택연은 이날 올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신인 투수가 데뷔 시즌에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린 역대 7번째 선수가 됐다. 더불어 19세 1개월 20일 나이로 이 기록을 해내며 2006년 나승현(전 롯데 자이언츠)을 제치고 최연소 기록을 경신했다. 두산은 개막 전 저평가받았지만, 젊은 불펜 투수들이 '지키는 야구' 실현에 앞장서며 리그 톱4 자리를 꾸준히 지켰다. 묵직한 구위와 배포를 갖춘 '막내' 김택연이 그 중심에 있다. 이튿날(24일) 키움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처럼 팀에 없으면 안 될 존재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열아홉 살 나이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라며 흡족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어 "열아홉 살이 아니라 서른아홉 살 같다"라고 했다. 이 표현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자 이승엽 감독은 "(2실점 한) 프로 데뷔전(3월 23일 NC 다이노스전)을 빼고는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베테랑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애늙은이 같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정규시즌 초반 흔들렸던 게 오히려 약이 됐다고 봤다. 김택연은 시범경기,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까지 '언터처블' 투구를 이어갔지만, 데뷔전 포함 KBO리그 정규시즌 첫 세 경기에선 제구 난조로 흔들린 바 있다. 한 차례 조정기를 보낸 뒤 특별한 재능을 다시 발휘했다. 이승엽 감독은 "당시 오히려 "맞아야 하는데"라고 우려했다. 그래도 안 좋았던 모습을 빨리 잊은 것 같다"라고 했다. 이승엽 감독은 개막 전부터 김택연의 자질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당연히 미래 마무리 투수로 여겼을 것이다. 이 점을 고려해도 계획보다 빠른 시점에 팀 뒷문지기가 됐다. 이 감독은 "충분히 경험을 쌓게 해준 뒤 (마무리 투수를) 맡기려고 했다. 하지만 우리(코칭 스태프)가 괜히 큰 걱정을 했다. 사실 (선수로서) 그릇이 큰 선수였다"며 재차 웃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4 16:34
프로야구

사령탑 배려→ '강한 2번' 타자로 거듭한 최원준 "야구, 재밌게 하고 있다" [IS 피플]

강한 2번 타자로 변신한 최원준(27)이 난적 LG 트윈스와의 후반기 첫 3연전에서 KIA 타이거즈의 연승을 이끌었다. 최원준은 지난 10일 성루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에서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최원준은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KIA가 LG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를 상대로 3회까지 출루 조차 못하고 있었지만, 그가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커트 4개(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를 해내는 등 집요한 타격으로 9구 승부를 끌어낸 뒤 결국 결대로 밀어 치는 타격으로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KIA가 0-2로 지고 있던 9회 초, 1사 3루에서는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1점 차로 따라붙는 적시타를 쳤다. KIA는 2사 뒤 최형우가 좌중간 안타를 치며 1루 주자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쐐기타도 최원준이 해냈다. KIA는 연장 10회 초 서건창이 백승현으로부터 볼넷, 한준수가 중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고, 박찬호가 희생플라이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만든 득점권 기회에서 최원준이 우전 안타를 치며 다시 1점 추가했다. LG 우익수 홍창기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소크라테스까지 홈을 밟았다 5-2로 앞선 KIA는 리드를 지켜내며 후반기 첫 3연전 1·2차전을 모두 잡았다. 최원준은 전날(9일) LG 1차전에서도 2번 타자로 나서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주로 7~9번에 나서고 있던 그는 이범호 감독이 공격력 강화와 분위기 전환을 위해 타순 변화를 주며 2번으로 올라섰다. 타격 코치 시절부터 최원준을 지도한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이가 가장 먼저 타석에 나서는 1번은 선호하지 않는 느낌을 줬다. 선수 심리 상태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1번으로는 쓰지 않았다"라고 했다. 최원준을 사령탑 배려 속에 2번으로 나섰고, 중심 타선 앞에 기회를 만들 뿐 아니라 직접 해결사로 나서는 활약을 보여주며 KIA의 독주 체제 구축에 기여했다. 경기 뒤 최원준은 9회 추격 적시타를 친 상황에 대해 "0-2로 지고 있었고, 1득점으로는 경기를 뒤집을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나섰다. 타격 코치님 조언이기도 했다. 10회는 상대 투수가 사이드암스로였고, 내 다음 타석이 우타자 김도영이었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최대한 공격적으로 스윙하라'라고 주문하셨다. 운이 좋게 타점을 내며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돌아봤다. 팀이 1위를 지키고 있고, 자신도 그 일원으로 힘을 보태려고 한다. 최원준은 "타격감이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부터 좋아졌다. 개인 성적이 좋았던 2021년을 떠올리며 따라 하려고 한 게 주효했다"라고 설명하며 "팀이 상위권에 있기 때문에 재밌게 야구를 하고 있다. 내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팀이 이기면 되기 때문에 밝고 즐겁게 경기에 임하려 하고 있다.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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