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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문 장면"...美 매체도 놀란 오타니 '분노' 표출, 투사로 변신한 순둥이

메이저리그(MLB) 첫 포스트시즌(PS)을 치르는 오타니 쇼헤이(30)가 '순둥이' 이미지를 지우고있다. 격한 투지를 감추지 않는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4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얻어내며 소속팀 다저스의 8-0으로 완승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 원점으로 만들고 홈(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DS 5차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1차전에서 홈런을 치며 자신의 MLB PS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오타니는 2·3차전에선 8타수 1안타로 침묵하며 다저스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먼저 2패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도 "2승을 하면 된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오타니는 자신의 말을 증명했다. 다저스가 1회 초부터 무키 베츠가 솔로홈런을 치며 1-0으로 앞서 있던 2회, 오타니는 주자 2명을 두고 딜런 시즈를 상대해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적시타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어 나선 베츠도 안타를 치며 3-0까지 달아났다. 오타니는 4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후속 베츠의 가운데 담장까지 뻗은 깊은 타구에 리터치 뒤 2루로 쇄도 진루까지 해냈다. 오타니는 이어진 상황에서 나온 불운에 분노했다. 다저스 후속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좌전 안타를 쳤을 때 특유의 넓은 보폭으로 성큼성큼 뛰어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공을 잡고 기다리고 있었던 포수의 태그에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오타니는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상황은 이랬다. 타구는 샌디에이고 3루수 매니 마차도의 글러브를 맞고 파울 지역으로 흐르는 듯 보였지만, 3루심이 페어를 선언하며 어깨 높이로 든 팔에 닿으며 야수 가까운 위치에 떨어졌다. 어깨 힘이 좋은 마차도가 재빨리 공을 포구한 뒤 정확한 홈 송구를 뿌린 것. 상황을 파악한 오타니는 더그아웃에서 격분한 모습을 보였다. 3루 쪽을 향해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오타니의 낯선 모습을 주목했다. 이 매체는 "평소 화를 잘 내지 않는 오타니가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화를 냈다"라고 전한 뒤 "미국 매체 다저스네이션이 이 장면을 소개했고, 폭스스포츠 애널리스트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관련 장면을 언급한 것도 알렸다. 풀카운트는 "보기 드문 오타니의 모습을 미국 매체들이 주목했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지난 6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 2회 초 타석에서 동점 스리런홈런을 친 뒤 전에 볼 수 없었던 격한 배트플립과 함께 포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을 때도 잠시 타구를 응시한 뒤 바로 1루로 뛰어나갔던 오타니였다. 빈볼 같은 공에도 의연하게 대처한 장면이 꽤 많았다. 그런 오타니가 보수적인 MLB 무대에서 역대급 빠·던(배트플립)을 하고, 그라운드를 향해 화를 냈다. 가을바람이 '젠틀맨' 오타니의 승부사 근성을 끄집어 낸 모양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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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열, 아내 김윤주도 “꼴 보기 싫다”…‘끼쟁이’ 된 사연 (‘라스’)

‘라디오스타’ 권정열이 성형 의혹부터 아내인 옥상달빛의 김윤주도 “꼴 보기 싫다”던 ‘끼쟁이’가 된 사연을 공개한다. 또 10cm(십센치)의 히트곡인 ‘그라데이션’의 비밀을 깜짝 고백했는데, “고영배가 만든 멜로디를 표절한 것”이라고 밝혀 무슨 일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19일 오후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윤상, 최다니엘, 권정열, 고영배가 출연하는 ‘난 안경 벗는 건 딱 질색이니까’ 특집으로 꾸며진다.SG워너비 이석훈, 소란 고영배와 ‘가요계 안경좌’로 활동 중인 십센치 권정열이 오랜만에 ‘라스’를 찾는다. 권정열은 앞서 ‘라스’를 다녀간 아내 옥상달빛 김윤주가 당시 자신에 대해 “꼴 보기 싫다”라고 거침없이 발언해 고통받았다는데, 무슨 이유인지 궁금증을 더한다.그는 안경좌들이 모인 이날 특집에 대해 “안경좌라는 타이틀은 안경이 없으면 활동 자체가 불가능한 사람들이 달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회사에서 안경을 오히려 벗으라고 했다는 윤상의 안경좌 타이틀에 의문을 드러냈다. 이어 권정열은 안경좌 타이틀의 정의를 주장하며 가요계 안경좌 이석훈에 대해서도 “안경좌에 들어오면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여 그 이유를 궁금케 했다.안경을 벗으면 은퇴하겠다고 선언할 정도로 안경 없이는 활동 자체가 불가하다는 권정열. 그는 안경을 벗고 콘서트 무대에 섰다가 은퇴할 뻔한 일화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팬들이니 ‘정말 이건(안경을 벗는 건) 아닌 것 같다’라고 까지 하진 않지만, 그 와중에도 ‘너무 좋았지만, 이런 장면은 다신 안 봤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분도 있었다”라며 공연 후기 DM(다이렉트 메시지)을 공개하기도. 십센치로 활동 초반에는 앉아서 정적으로 활동했다는 권정열이 갑자기 ‘끼쟁이’가 된 이유가 공개된다. 권정열은 “앉아서 공연하다 일어나서 했더니 (사람들이) 칭찬해 주고, 저도 사랑받고 싶으니까..”라며 솔직하게 밝혔다. 무대 위 ‘폭스’로 돌변하는 권정열의 영상이 공개되자, 절친 고영배는 “제가 먼저 끼를 부렸었는데, 정열이가 거칠었던 시절엔 저더러 하지 말라더니 나중엔 자기가 그대로 하고 있더라”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권정열은 십센치 초반과 확연히 다른 지금의 외모로 뜻하지 않게 성형 의혹에 휩싸였는데, “인디 시절엔 헤어 메이크업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자기 전에 라면 먹고, 공연 전에는 돼지국밥을 먹기도 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런데 십센치 공연을 찾는 관객이 점점 많아지면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외모를 가꾸기 시작했다고.권정열은 또 십센치의 히트곡인 ‘그라데이션’에 비밀이 숨겨져 있다면서 고영배가 만든 습작 멜로디를 후렴 부분에 넣은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바꾸자니 너무 중요한 멜로디여서 영배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공동 작곡에 이름을 넣어 저작권을 나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라데이션’이 자신의 노래 중 고영배가 유일하게 흥행을 응원한 곡이라고 해 폭소를 안겼다.권정열이 ‘눈물의 여왕’과 ‘선재 업고 튀어’ 등 대작 OST를 부른 ‘OST계의 남자 백지영’이라는 사실도 공개된다. 이에 고영배는 “아내도 드라마를 좋아해서 잊을 만하면 ‘‘선재 없고 튀어’도 정열이가 불렀더라?’라고 한다”라며 부러움에 질투를 폭주해 웃음을 자아냈다.그런가 하면, 권정열은 “‘라스’ 같은 국민적인 프로그램에서 얘기하고 싶었다”라면서 ‘홍대 버스킹계 콜럼버스’가 자신임을 어필했다. 그는 “홍대 버스킹 거리는 제가 처음 뚫은 곳”이라며 ‘김광석 거리’를 잇는 ‘권정열 거리’ 탄생을 내심 바라는 모습이었다고. 권정열은 버스킹 할 때 취객이 많지 않았냐는 질문에 “저는 취객들이 좋았다”라면서 취객을 환영한 이유를 덧붙였는데, 모두 공감하며 폭소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유발한다.권정열이 밝힌 성형 의혹과 무대 위 ‘끼쟁이’가 된 사연 등은 오늘 19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9 08:56
메이저리그

주도권 쥐고 협상→‘7억 달러의 사나이’ 등극...오타니 스타일로 해낸 역대 최고 계약

메이저리그(MLB) 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가 '7억 달러(9240억원)의 사나이'가 됐다. 세기의 계약으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나는 다음 소속 팀으로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직접 밝혔다. 이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일제히 오타니의 다저스행을 보도했다. 기간 10년, 총액 7억원이라는 전대미문 계약이 성사됐다고 전했다.이는 MLB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이다. 종전 기록은 2019년 3월, MLB 대표 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의 연장 계약에 합의하며 세운 4억2650만 달러(기간 12년·한화 5630억원)였다. 오타니는 5억 달러 계약도 없었던 MLB에서 단번에 7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오타니는 141년 MLB 역사에서도 역대급 재능을 보여준 선수로 꼽힌다.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뛴 5시즌(2013~2017)시즌 동안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마치 만화 캐릭터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오타니는 MLB에 진출한 첫 시즌(2018)부터 투수로 4승·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타율 0.285·22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에 올랐다. 2021시즌에는 투수로 9승·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타율 0.257·46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만장일치로 A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23시즌도 투수로 10승·평균자책점 3.14, 타자로 타율 0.304·44홈런·95타점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만장일치로 MVP로 뽑혔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둔 오타니의 거취와 계약 규모를 두고, 2023시즌 내내 전망이 쏟아졌다. 특히 다저스는 이전부터 오타니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다. MLB 데뷔 뒤 한 번도 포스트시즌(PS)에 나서지 못했던 오타니의 우승에 대한 갈망을 이뤄줄 만큼 전력이 강하고, 자금력도 탄탄하다. 실제 오타니 영입전은 예상된 결말대로 나왔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뻔하지 않았다. 오타니의 최종 선택은 스토브리그 내내 예측불허였다.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비밀 협상' 방침을 내세우고, 팀 관계자와 에이전트 사이 접촉 사실과 대화 내용이 알려지지 않도록 단속했다. 이런 '신비주의'로 인해 추측성 보도만 쏟아졌다. 협상 대상·시점·계약 규모에 대한 오타니와 에이전트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웃지 못할 해프닝도 이어졌다. 지난 6일에는 미국 테네시주 네슈빌에서 열린 MLB 윈터미팅 현장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우리(다저스)는 오타니와 만났다"라고 인정한 인터뷰가 화제를 모았다. 로버츠 감독이 협상 관련 내용 발설을 하지 말아 달라는 발레로의 경고성 당부를 위반한 게 계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추측까지 나왔다. MLB 계약 소식에 밝은 존 모로시 MLB네트워크 기자는 지난 9일 개인 SNS에 오타니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계약을 확신하는 글을 올렸다가 "잘못된 정보가 포함된 내용을 보도했다"라며 정정하기도 했다. 오타니의 토론토행 전망에 야구팬들은 항공기 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그의 행보를 주시하기도 했다. 우연하게도 오타니가 거주 중인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존웨인 공항에서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으로 향한 전세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 비행기에 탑승한 건 오타니가 아닌 캐나다 사업가였다. 오타니는 MLB 진출을 타진하던 2017년 11월, MLB 30개 팀에 '오타니의 투·타 능력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타니가 이 팀에서 행복할 수 있는 이유' 등 몇 가지 문항에 대한 답을 요구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총 7개 팀과 면접은 진행했고, 결국 에인절스를 선택했다. 팀과 선수의 입장이 바뀐 모양새였다. 그로부터 6년 동안 오타니는 자신의 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렸고, 이번에도 주도권을 갖고 협상을 끌고 갔다. 오타니의 다저스 입단은 국내 야구팬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7월, MLB 사무국이 월드투어 일환으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시즌 개막전을 2024년 3월 20~21일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다저스 공식 데뷔전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될 예정이다. 오타니는 지난 9월 받은 팔꿈치 수술 탓에 마운드에는 설 수 없다. 지명타자로 나서 샌디에이고 소속 김하성과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오타니는 다저스와의 새출발을 앞두고 “선수 생활이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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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오타니는 다저스? 현지 매체, 일제히 LAD행 예측 "프리드먼 사장 집착 중"

오타니 쇼헤이(29)의 이적 사가에 반전은 없는걸까. 미국 주요 매체들이 일제히 오타니의 차기 소속팀으로 LA 다저스를 가리켰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차기 행선지를 관측한 최근 기사들을 간추려 보도했다.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다저스 소식통을 인용해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오타니에게 집착하고 있다"면서 "그는 오타니를 로스앤젤레스에 데려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같은 매체의 알든 곤잘레스 역시 앞서 "다저스 구단주 그룹이 오타니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미국 뉴욕 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도 개인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다저스가 (FA 자격을 얻은) J.D. 마르티네스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하지 않은 것은 오타니 영입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1년 계약을 맺고 다저스에서 뛰었던 강타자다. 올해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는 오타니였으나 내셔널리그 지명타자는 마르티네스였다. 그와 오타니가 연결되는 건 그가 전업 지명타자라서다. 활약한 전업 지명타자를 잡지 않았다는 건 새 지명타자, 즉 오타니를 데려온다는 뜻이라는 의미다.MLB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MLBTR)은 오타니가 다저스와 12년간 5억 2800만달러에 사인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주요 FA 선수들의 행선지를 3명의 필진이 예측했는데, 오타니의 경우 3명의 필진이 만장일치로 다저스행을 전망했다. 폭스 스포츠의 디샤 토사 기자는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함으로써 포스트시즌을 뛸 수 있고, (시차 변화 없이) 지난 6년 동안 익숙해진 시간대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했다.오타니가 그만큼 승리를 갈망할 거라는 뜻이다. 오타니는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와 계약 후 첫 해 신인왕, 2021년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2022년에도 MVP 2위에 올랐고, 올해도 만장일치 수상이 유력하다. 그러나 이 기간 포스트시즌은 단 한번도 오르지 못했다. 월드시리즈(WS) 우승이 없는 건 당연하다. 반면 LA 다저스는 우승이 단축 시즌에만 한 번 있었을 뿐, 포스트시즌의 최고 단골이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 가을야구에 올랐다. 그중 지구우승만 10번에 달한다.물론 모두가 오타니의 다저스행을 예상하는 건 아니다. 디애슬레틱의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오타니가 WS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해 세간을 놀라게 할 것"이라며 "텍사스는 오타니에게 스포츠 사상 최대 금액을 안겨 (경쟁하는) 다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를 따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다만 이는 보든의 '공상'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 보든은 선수 이적에 대해 과감한 예상을 남기기로 유명하다. 당장 텍사스는 조던 몽고메리의 이적으로 선발 투수 보강이 절실한 팀이고, 장기 계약자가 많아 오타니까지 구매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다저스와 달리 지난해까지 오랜 시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이력도 약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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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메이저스 논란 여파? ‘어벤져스5’ 개봉 1년 연기, ‘데드풀3’은 당겨져

영화 ‘어벤져스: 캉 다이너스티’를 당초보다 1년여 늦게 만나게 될 전망이다.14일(한국 시간) 다수의 현지 매체들이 전한 월트디즈니컴퍼니의 새로운 영화 개봉 스케줄에 따르면 ‘어벤져스: 캉 다이너스티’가 기존 예정보다 약 1년 밀린 오는 2026년 5월 1일 개봉하게 됐다.‘어벤져스: 캉 다이너스티’는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들이 다수 출연하는 ‘어벤져스’의 5번째 시리즈다. 새로운 빌런인 캉(조나단 메이저스)이 중심축으로 등장한다.조나단 메이저스는 최근 여자 친구 폭행 혐의로 체포됐던 바 있다. 메이저스 측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오해”라는 입장으로 법정 분쟁을 벌이고 있다. 오는 2026년 개봉 예정이었던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 역시 2027년 5월로 개봉이 밀렸다. 다만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데드풀3’은 내년 11월 8일에서 내년 5월 3일로 약 6개월 개봉이 앞당겨 관련 팬들을 반갑게 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14 08:59
해외연예

약 8년 만 배우 활동 카메론 디아즈, 재은퇴 시사

배우 카메론 디아즈의 마지막 작품이 ‘백 인 액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22일(한국 시간) 여러 현지 매체들은 카메론 디아즈가 넷플릭스 영화 ‘백 인 액션’ 촬영을 마무리한 후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카메론 디아즈는 딸과 떨어져 있는 것을 괴로워하 특히 하루 10시간 이상 촬영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카메론 디아즈는 2015년 6세 연하의 벤지 메이든과 결혼했고, 2019년 딸을 얻었다. 2018년에는 가족과 함께하겠다며 사실상 배우 활동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2014년 ‘애니’에 멈춰 있던 카메론 디아즈의 필모그래피에 ‘백 인 액션’이 추가되기는 했으나 이 작품을 끝으로 카메론 디아즈는 다시 은퇴하 것으로 보인다. 디아즈는 ‘백 인 액션’ 출연이 공식화된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제이미 폭스만이 나를 다시 활동하게 할 수 있었다. 너무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22 22:45
연예일반

‘마녀사냥 2022’ 착한 자극 맛볼 타이밍, 다시 시작된 그린라이트 [종합]

‘마녀사냥 2022’가 전국을 다시 그린라이트로 물들인다. 4일 티빙 오리지널 ‘마녀사냥 2022’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신동엽, 김이나, 코드쿤스트, 비비, 홍인기 PD가 참석해 첫 공개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마녀사냥 2022’는 날 것 그대로 현실 연애의 모든 것을 다루는 ‘노필터’ 오리지널 연애 토크쇼. 전국에 그린라이트 열풍을 일으킨 레전드 연애 토크쇼가 7년 만에 티빙으로 돌아온다. 홍인기 PD는 프로그램 기획 이유로 “요즘 연애가 많이 바뀌고 있다. 그럼에도 요즘 연애를 다룬 콘텐츠가 부족해 기획했다. MZ세대로 불리는 청춘들이 어떻게 연애하는지 심층적으로 다루고 싶어 제작했다”면서 “나도 MZ세대이긴 하지만 또 달랐다”고 했다. ‘마녀사냥 2022’는 7년 만에 귀환하는 만큼 더욱 솔직하고 더욱 대담하며 더욱 화끈한 연애 이야기가 준비돼 있다. 총 8회로 기획된 ‘마녀사냥 2022’는 ‘누구나 처음은 있다’, ‘폭스(FOX) 주의보’, ‘애인이 아닌 사람들’, ‘나의 X들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 등 매회 새로운 주제로 현실 연애 토크를 펼친다. 홍인기 PD는 “사연을 받는 방식, 시민 참여 코너 같은 경우는 지난 프로그램 장치를 유지했다. 흥미로운 새 코너도 있다. 조금 더 심도있게 다루는 게 포인트다. 다양한 연령, 성별이 모인 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전작과의 차별 포인트를 꼽으며 설명했다. 신동엽, 김이나, 코드 쿤스트, 비비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막강 MC 군단으로 활약한다. ‘믿고 보는 동엽신’ 신동엽을 필두로 마성과 감성을 넘나드는 ‘음란시인’ 김이나, ‘차세대 마른 장작’이자 연애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 거침없는 폭주 막내 비비가 MC로 뭉쳐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이룬다. 신동엽은 “깜짝깜짝 놀랐다.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고 느꼈다. 비비가 막내지만 ‘마녀사냥’의 주축이자 보석이다”고 성역 없는 토크의 주인공으로 비비를 꼽았다. 이어 그는 “(요즘 사람들은) 시그널을 보냈는데 오늘 하룻밤같이 있어도 되냐고 물어보는 게 현실이다. 지금 젊은 사람들의 연애 철학을 알 수 있다”고 프로그램의 재미를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출연을 결정한 이유로 “‘마녀사냥’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고 당시 심의 위원회에서 3번 정도 경고를 받았다. 사실 아름다운 추억으로 마무리했으면 했다. 섭외 소식을 듣고 같이 하는 멤버들 이야기를 들으니 주도적으로 하기보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라고 생각했다. 큰 흥미를 가진 채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이나는 “신동엽 선배와 ‘인생술집’을 같이 했던 영상이 많이 있어서 주변에서 먼저 ‘마녀사냥 2022’에 들어가라고 했다. 신동엽이 MC면 들어가야겠다고 여겼다. 그동안 다양한 방송에서 나의 비밀스러운 부분을 가스 흘리듯 내비쳤다. 여기는 판이 깔렸기 때문에 ‘나 같은 사람이 많구나’ 싶었다”고 걱정 없이 합류했다고 고백했다. 코드 쿤스트는 “이렇게 솔직하게 해야 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었다. 속내를 꺼내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다. 입도 안 뗐는데 꺼내고 시작하는 분위기였다. 2분 만에 이야기를 꺼냈다. 짧지만 되게 가까워진 기분”이라면서 “솔직하고 자극적인 이야기 플러스 배운 것도 많았다. ‘이러한 사상도 가지고 있을 수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비비는 “연애에 관심이 많다. 당연히 하고 싶었다. 언니, 오빠들이 잘 챙겨주셔서 날개를 활짝 펼칠 수 있었다”고 출연하게 된 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내가 제일 어리다. ‘조언할 때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들으면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며 방송에 있어 부담을 느낀 점도 언급했다. 솔직하고 대담한 연애 이야기 외에도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는 4 MC의 케미스트리다. 홍인기 PD는 “신동엽은 마녀사냥의 정체성 그 자체다. 신동엽이 없으면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없다고 느꼈다. 김이나는 신동엽의 옆에서 그에 맞선채 음지의 이야기를 하며 케미스트리를 자랑한다. 코드 쿤스트는 가식 없이 이야기하고 연애 철학이 남달라서 바로 섭외했다. 비비처럼 건강하고 당당하게 20대 연애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비비는 제작진에게 보물 같은 존재다”며 네 사람을 섭외한 이유를 차례로 짚었다. 또 그는 “이들이 선을 아슬아슬하게 탄다. 즐겁고 야한 시너지를 기대할 만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런가 하면 ‘마녀사냥 2022’는 매회 핫한 게스트들이 출연해 지원 사격을 한다. 주우재, 넉살을 시작으로 아이키, 가비, 카더가든, 풍자, 하니, 한해, 송해나, 신현지, 랄랄, 홍성우(꽈추형) 등이 화끈한 노필터 토크를 펼친다. 신동엽은 다른 출연진들에게 조언해준 점을 이야기하며 “스스로 자체 검열을 하며 ‘말해도 되나’ 하면 머리가 아프다. ‘하고 싶은 말 다해라. 알아서 편집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근데 비비는 ‘저렇게 편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이 편해 보였다. 제작진이 자칫하다 정신을 놓고 편집을 하면 이 방송을 끝으로 매장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제작진에게 디테일한 편집을 요구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이나도 “비비가 이야기하는 단어의 선택과 감정의 종류가 정말 솔직하다. 이 친구는 이야기를 복숭아 맛나게 한다. 습하고 해산물 느낌이 아니라 프레쉬하게 야한 이야기를 한다. 사랑스러운 느낌이 난다. 비비가 없었다면 나프탈렌 없는 옷장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며 비비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특히 ‘마녀사냥 2022’는 전국 곳곳에 설치된 ‘마녀부스’를 통해 MZ세대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시청자와 직접 소통한다. 신동엽은 “곳곳에 어마어마한 초절정 고수들이 난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이어 “마녀사냥 부스가 다양한 동네를 찾아간다. 즉석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고 다양한 추억을 함께 만들어간다. 시민들을 향한 배려도 달라졌다. 예전보다 신경을 많이 썼다”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신동엽은 기억에 남는 커플 사연으로 “여자친구가 무료해 하는 것 같아서 한 남자친구가 장난감을 산 사연이 있다. 둘이 장난감을 재미있게 잘 가지고 놀다가 다음에 남자친구가 장난감을 못 가지고 온 날이 있었는데 그때 여자친구가 버럭 화를 내는 사연이 있다. 제일 마녀 같은 사연이다”며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네 명의 MC는 각자 ‘마녀사냥 2022’의 기대 포인트를 말하기도 했다. 김이나는 “프로그램이 건강한 건 확실하지만 건전은 모르겠다. 무균 상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신동엽은 “때가 묻고 세균이 많은 것이 오히려 건전하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이나는 “성 이야기 안에 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유년기의 내가 있다. 그리고 MC들 모두 끝에는 신동엽을 향해 정수리를 조아렸다”며 신동엽의 찰진 멘트와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코드 쿤스트는 “네 사람이 모두 비슷하지만 다르다. 분명 나는 저런 경험이 없지만 다른 MC들의 경험을 들으면서 다시는 꺼내보지 않았을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다. 시청자도 추억의 상자를 열어볼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이것이 프로그램의 힘이다”고 했다. 비비는 “밖에 나가서 말하기 어려운 것들을 이야기한다. 나 자신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며 기대 포인트를 꼽았다. ‘마녀사냥 2022’는 오는 5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8.04 15:21
경제

일흔에 7번째 연임…차석용 LG생건 회장의 만만치 않은 임인년

올해 나이 일흔을 맞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7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차 부회장은 '최장수·최고령 CEO'라는 타이틀을 또 한 번 이어가게 됐다. 업계에서는 "당연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지난 16년간의 압도적인 실적을 볼 때 이상할 것 없는 연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파격'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유행의 최전선에 선 뷰티 업의 특성이나 최근 젊어진 LG그룹의 사장단 인사 추세를 볼 때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입지전적인 7회 연임 LG생건은 지난달 28일 제2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차 부회장은 2005년 1월 LG생건을 이끌기 시작한 이후 올해까지 17년째 CEO를 맡고 있다. 차 부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7번째 연임을 공식화하면서 2025년 3월까지 재임한다. 만약 3년을 모두 채운다면 차 부회장은 LG생건에서만 20년 동안 CEO를 맡는 진기록을 남기게 된다. 대기업 전문경영인,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뷰티기업에서는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기록이라는 것이 업계 공통된 평가다. 차 부회장의 장수 비결은 단연 실적이다. LG생건은 2000년대 초까지 아모레퍼시픽(아모레)에 이은 '만년 2등'으로 통했다. 그러나 LG생건은 차 부회장이 부임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2005년 매출 9678억 원, 영업이익 704억 원에 그쳤던 LG생건은 2021년 매출 8조915억 원, 영업이익 1조2896억 원까지 몸집을 키웠다. K뷰티 대장 자리도 꿰찼다. LG생건은 2017년 아모레가 사드 후폭풍으로 휘청거리던 틈을 타 업계 1위로 올라섰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는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2016년 매출 1조 원에 이어 2018년 2조 원을 돌파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이 됐다. 칠순의 나이가 뷰티 기업을 이끄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 모습이다. 회사 임직원 사이에 차 부회장은 평소 '남과 다른 새로운 것을 찾는 CEO'로 통한다. "이제는 평범하고 무난한 콘셉트는 잘 보지도 않는다"는 말도 나온다. 차 부회장이 오후 4~5시면 퇴근해 번화가를 돌며 트렌드를 읽고, 다양한 잡지를 섭렵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최근 LG생건이 인수·합병(M&A)에 뛰어들거나 새롭게 선보인 사업만 봐도 차 부회장의 남다른 감각을 엿볼 수 있다. LG생건은 지난해 8월 미국 프리미엄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폭스’를 인수했다. 알틱폭스는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미국 내 젊은 세대 사이에 가장 핫한 브랜드로 꼽힌다. 100% 비건, 마이너리티를 향하는 알틱폭스의 정체성은 LG생건 같은 경직된 대기업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그러나 차 부회장은 알틱폭스를 사들이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올 4분기 출시를 예고한 초소형 미니 타투(문신) 프린터 '프린틀리',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 'LG CHI 컬러 마스터' 등도 역시 차 부회장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못지않은 센스가 발휘된 제품군으로 꼽힌다. 험난한 임인년 '매직'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차 부회장에게도 임인년은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장품 매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중국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 LG생건은 지난해 4분기 면세점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업계에는 LG생건이 중국 보따리상들의 무리한 할인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평이 나온다. 그 사이 주당 100만 원 이상을 웃돌던 '황제주'의 자존심도 상처 입었다. 2021년 1월 1일 125만8000원이었던 LG생건의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86만8000원으로 뚝 떨어졌다. IB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내 소비 위축으로 LG생건의 올 1분기 실적도 고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높은 기저 부담으로 인해 중국 화장품 시장 내 LG생건의 점유율 상승세가 점차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면세점 매출이 당초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면세 실적 우려 또한 퍼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후의 예전만 못한 뒷심이 뼈아프다. 업계 관계자는 "후는 사드 후폭풍 속에서도 LG생건 실적을 이끄는 효자였다. 그러나 후가 화장품 매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만큼 리스크도 늘었다"고 말했다. 후는 지난해 매출 2조9200억 원을 거뒀다. 화장품 사업 매출(4조4414억 원)의 약 66%에 달하는 수준이다. LG생건 전체 매출로 따지면 약 36%로 파악된다. 차 부회장은 중국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북미를 공략하고 있다. 꾸준한 M&A로 피지오겔, 알틱폭스 등을 인수하면서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LG생건은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에서 2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알틱폭스의 디지털 자산을 십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LG생건은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창엽 부사장을 사업본부장(COO)으로 선임했다. 이 부사장은 LG생건의 북미 시장 영역 확대를 수행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차 부회장처럼 P&G 근무 이력을 갖고 있다. 이 부사장을 차세대 리더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며 "남은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쳐야 하는 차 부회장으로서는 북미 시장 성공을 가늠할 임인년이 새로운 도전의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11 07:00
연예

문제아서 1000억 배우로…460만명 울린 美톱스타 '효도'

할리우드 톱스타 드웨인 존슨(49)이 어머니에게 '통 큰 효도'를 하는 영상이 감동을 낳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피플지 등에 따르면 그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머니 아타(73)에게 고급 승용차를 선물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영상 속에서 존슨은 대형 리본이 달린 승용차 앞에서 어머니의 눈을 손으로 가렸다가 뗀다. 차를 발견한 어머니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품에 안긴다. 감동한 어머니를 보며 존슨은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존슨은 어린 두 딸 자스민(6), 티아나(3)가 지켜보는 가운데 어머니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흰색 캐딜락을 안겼다. 그는 이 영상과 함께 "지옥같은 삶을 살아온 어머니를 위해 이런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나는 그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으며 어머니도 그렇다. 어머니는 더 많은 걸 받을 자격이 있다"고 썼다.이 영상에는 하루 만에 460만 개의 '좋아요'와 3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그의 인스타 팔로워는 2억8400만 명에 달한다.존슨은 2018년 성탄절엔 어머니에게 새 집을 선물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인스타에 이 사실을 공개하며 "우린 예전에 미국 전역으로 자주 이사를 다니며 집시처럼 살았다. 부모님이 처음으로 갖게 된 집은 1999년 내가 사드린 집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항상 '당신에게 좋은 엄마가 있다면,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존슨은 자신이 청소년 시절 경찰서를 드나들던 문제아였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프로레슬링 선수였던 그는 영화배우로 전향한 뒤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 등에 주인공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분노의 질주:언리미티드'(2011),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2013) '분노의 질주:홉스&쇼'(2019) 등의 잇따른 흥행으로 그는 할리우드 톱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폭스뉴스는 존슨의 영화 한 편당 출연료는 2000만 달러(약 237억원)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는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 동안에만 8750만 달러(약 1039억원)를 벌었다. 이는 이 기간 남자 배우 중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2021.12.29 08:42
연예

전 세계 1억 가구가 함께 봤다..K드라마 성공공식 오징어게임 [2021 리뷰]

이 간단한 기호가 적힌 카드 한 장이 2021년 하반기 전 세계를 휩쓸었다. 지난 9월 17일 공개돼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얘기다.‘오징어 게임’은 삶의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의 살벌한 생존 경쟁을 그린 드라마 시리즈로, 영화 ‘남한산성’ ‘도가니’ 등을 만든 황동혁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동네 골목길 어린이들의 놀이를 목숨 건 서바이벌 게임으로 불러내, 양극화와 불평등이 고착화된 사회를 정면으로 풍자한다.‘오징어 게임’은 공개 1주일 만인 9월 23일부터 무려 46일 연속 전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차트 1위(플릭스패트롤 집계)를 차지했고,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190여 개국 중 94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콘텐트 공개 후 28일 동안의 시청기록을 집계·발표한 넷플릭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청 가구는 1억1100만 가구에 이른다. 기존 1위였던 ‘브리저튼’의 8600만 가구를 가뿐히 넘긴, 넷플릭스 사상 최다 기록이다. ‘오징어 게임’은 현재 넷플릭스 공식 주간 차트 4위로, 공개 이후 15주 내내 ‘톱5’를 유지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돌풍이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은 미국이다. 공개 첫 날인 9월 17일부터 미국 넷플릭스 1위에 올랐다. 한국 드라마가 미국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처음이다. 정민아 성결대 연극영화학부 교수는 “미국 시장이 선호하는 빠른 전개에다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오락적으로 풀어낸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오징어 게임’이 불평등을 다루는 방식은 영화 ‘기생충’과도 사뭇 다르다. 기생충이 지상-지하로 나뉘는 1차원 구조로 계급 차이와 그로 인한 절망을 그려냈다면, ‘오징어 게임’은 수직 구조로 계급 갈등을 그리면서 동시에 수평 구조로 협력과 연대를 그려 수직적 구조를 깨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 교수는 “‘오징어 게임’은 자본주의의 한계와 붕괴를 단순한 시청각적 모델로 보여주면서 극복과 희망의 단서를 인간에게서 찾았다”며 “그런 점에서 ‘기생충’보다 훨씬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2년째 이어진 코로나19의 확산도 ‘오징어 게임’ 흥행에 영향을 끼쳤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불평등과 빈부격차를 코로나19가 더 가속화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행복감이 낮아져 있는 상태에서 극한의 불행으로 공감대를 산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한국인들이 ‘불평등’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다른 나라에서는 그냥 넘어갔을 문제도 심각하게 여기고 짚어낸다”며 “한국 콘텐트의 장점은 사회의 가장 부끄러운 치부를 세련되게 잘 드러내는 것이고, 앞으로도 글로벌하게 통하는 작품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 비결로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모든 게임을 CG가 아닌 실물 세트로 촬영하면서 ‘친숙해서 오히려 낯선’ 장치를 빼곡하게 채워넣었다. 심광현 한예종 교수는 “가장 섬뜩한 건 ‘처음 보는 가상의 괴물’이 아니라, 가장 익숙하고 친근한 인형이나 집이 낯설게 느껴질 때”라며 “체육복과 놀이터가 결국 ‘악몽’이 되는 역설적 시각표현에서 공포와 흡인력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해외 언론도 호평을 쏟아냈다. 미국 CNN 방송은 “정말 끝내준다”고 극찬했고,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디스토피아적 히트작”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잔혹한 게임 속에서도 등장인물이 관계를 맺는 과정이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영국 가디언), “자본주의와 초특급부자~극빈층 사이 경제적 격차에 대한 논평”(미국 폭스뉴스) 등의 분석이 이어졌다.따라하기 쉬운 단순한 의상과 소품들은 오프라인에서 재생산되며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증명했다.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3분기 실적 발표회에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타난 데 이어, 헐리우드 배우 사이먼 페그도 초록색 체육복을 입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핼러윈 시즌에는 ‘오징어 게임’의 분홍옷 의상과 초록색 체육복, 영희 인형 분장 등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전 세계에 팔렸다. 소품으로 쓰인 ‘달고나’도 인기였다. 로이터 통신은 “‘오징어 게임’은 유년 시절의 놀이를 끔직한 결말과 연결해 히트했다”며 ‘오징어 게임’의 달고나를 만든 서울 혜화동 ‘달고나 장인’의 가게 앞에 늘어선 줄을 기사로 전하기도 했다.배우들에게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극중 탈북자 ‘새벽’을 연기한 정호연은 40만명이었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384만명까지 늘며 글로벌 스타덤에 올랐고, 미국 최대 에이전시인 CAA와 계약하며 미국 진출을 알렸다. 이정재·박해수·위하준·정호연은 미국 NBC 토크쇼 ‘더 투나잇 쇼(지미 팰런 쇼)’에 출연해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이정재는 미국 CBS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 단독으로 출연하고, 넷플릭스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와 만나기도 했다.수상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콘텐트 최초로 ‘오징어 게임’이 미국 ‘고담 어워즈’에서 작품상을 받았고, 배우 이정재는 호주 영화·예술아카데미(AACTA) 어워즈 남우주연상과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음악감독 정재일도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에서 ‘TV쇼-드라마’ 부문을 수상했다. 또 내년 1월 열리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후보에 올라 3관왕에 도전한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2021.12.2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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