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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TVis] 박규영 “화장실 어떻게…” 첫 예능에 생리현상 폭탄 발언 (가오정)

박규영이 예능 초보 질문으로 웃음을 안겼다.27일 방송된 KBS2 예능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은 ‘오징어 게임’ 특집으로 배우 위하준, 박규영, 양동근이 함께했다.이날 박규영은 “궁금한게 있는데 여쭤볼 수 있나. 화장실 갈 때 말씀 드려야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민정은 “당연히 화장실 갈 수 있다. 이런 거(카메라) 없다. 마이크는 잠깐 떼고 가”라고 답했다. 그러나 박규영은 “중간에 방귀를 뀔 순 없으니까”라고 폭탄 발언을 던졌다. 김정현은 “그 소리를 방송에 내진 않을 거야”라고 안심시켰다. 박규영은 “드라마 찍을 땐 그냥 음향 감독님들이 쟤 또 저러나보다 하신다”라며 “이해해 주세요. 안 내보내실 거죠?”라고 귀여운 당부를 덧붙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7 22:53
예능

최여진♥김재욱 “왜 이렇게까지 해야” 폭발…결혼식도 위기 연발 (동상이몽)

최여진-김재욱 부부가 결혼 당일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16일 방송하는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최여진-김재욱 부부의 웨딩 현장이 공개된다.이날 방송에서는 결혼 발표 후 갖은 악성 루머로 마음 고생했던 최여진 부부가 드디어 결혼식을 올린다. 새신부 여진의 로망을 위해 ‘돌싱 남편’ 김재욱은 초호화 크루즈 결혼식을 준비했지만 결혼 3일 전, 준비 과정부터 험난한 상황을 맞이했다. 스포츠 커플의 특별함을 담아 준비한 각종 이벤트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인데 ‘로망 부자’ 최여진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막막한 현실에 두 사람은 심각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고가의 예물 시계 교환을 연습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최여진은 “물에 빠졌잖아! 왜 이걸 이렇게 해야 하는 거야?”라며 폭발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홀로 남은 예비 신랑 김재욱은 연습을 이어 나갔으나 결국 부상까지 입게 됐고 설상가상으로 결혼식 당일까지도 크루즈 세팅이 완료되지 않았다. 순탄치 못한 위기의 연속에도 두 사람은 무사히 웨딩 마치를 올릴 수 있을 것인지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결혼식 당일, 이들의 결혼을 축하해주기 위해 초특급 하객 행렬이 이어졌다. 이현이·조혜련·송해나 등 골때녀 식구들부터 장혁·류승수·윤종훈 등 많은 배우들까지 연말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하객 라인업을 자랑했다. 주인공인 두 사람 또한 특별한 모습으로 하객 맞이에 나섰다. 특히 최여진은 모델다운 완벽한 웨딩드레스 핏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신부 입장 후 최여진 새아버지의 축사가 이어졌다. 25년이라는 긴 세월을 마음으로 키워준 새아버지의 진심을 담은 말들에 최여진의 친어머니조차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고 하는데 특급 초대 가수와 함께하는 강 위에서 벌어진 선상 파티 2부까지, 다사다난 위기를 견뎌 백년가약을 맺은 최여진 부부의 ‘초호화 크루즈 결혼식’은 본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최근 ‘늦깎이 결혼 발표’로 화제인 배우 정석용도 이날 방송에 출격한다. 그는 시작부터 “나 이미 결혼했어”라며 폭탄 발언을 던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는데 신혼집부터 프로포즈까지 결혼 ‘풀 스토리’를 최초 공개한다. 중견배우 정석용의 미숙한 새신랑 고민을 들은 ‘동상이몽2’의 결혼 선배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잔소리 폭격에 나섰다. “서프라이즈를 준비해라!”, “리액션을 더 해라!” 등 쏟아지는 일침들에 정석용은 잔뜩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에 ‘54세 동갑내기’ 김구라는 “아냐! 듣지 마! 나랑 임원희 말만 들어”라며 큰소리로 상황을 종결시켜 현장이 초토화됐다고 하는데 새신랑 정석용은 과연 선배님들의 조언을 받아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동상이몽2’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6 13:07
예능

‘가오정’ 이민정, 신동엽 발언에 당황…“방송 못 나가는 거 아냐”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에서 신동엽의 입담이 폭발한다.13일 방송되는 KBS 2TV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이하 ‘가오정’)에서는 정남매(이민정, 붐,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가 세 번째 슈퍼카 영업을 위해 충청남도 홍성 마사마을을 찾는다. 이런 가운데 이민정과 의리를 지키기 위해 신동엽이 게스트로 출격한다.이날 정남매와 신동엽은 숙소 야외 테라스에 옹기종기 모여 앉는다. 이어 마사마을 주민들이 ‘오는정’으로 선물한 귀한 음식, 신동엽이 직접 사 온 별미를 나눠 먹는다. 좋은 사람들, 맛있는 음식이 함께한 만큼 정남매와 신동엽은 솔직하고 유쾌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이 과정에서 신동엽이 거침없는 발언으로 분위기를 발칵 뒤집어 모두를 놀라게 한다.먼저 신동엽은 이병헌X이민정 부부의 결혼식, 붐의 결혼식 현장 이야기를 전한다. 이때 안재현의 심상치 않은(?) 모습을 포착한 신동엽이 “요즘 그게 뭐 어때. 서장훈과 합동결혼식 해”라고 폭탄발언을 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신동엽의 입담과 재치에 ‘가오정’ 촬영장은 웃음바다가 된다. 신동엽이 안재현에게 폭탄발언을 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그런가 하면 붐은 신동엽과 첫 인연을 맺은 KBS 예능 프로그램 ‘샴페인’을 회상한다. 당시 ‘샴페인’의 ‘이상형 월드컵’ 코너는 큰 화제를 모았고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붐이 “신동엽 형이 처음 나를 받아준 프로그램”이라고 말하자 신동엽은 “‘이상형 월드컵’은 붐이 만든 것”이라며 “그때 붐에게 매료됐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이때 붐이 즉석에서 ‘이상형 월드컵’ 코너의 인기를 끌어올린 상상찬스를 재연한다. 능청스러운 두 사람의 너스레에 모두 빵 터진 가운데 신동엽이 전매특허 발언으로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별안간 높아진 수위에 당황한 이민정은 “방송 못 나가는 건 아니죠?”라며 동공지진을 일으킨다. 신동엽이 황급하게 바꾼 멘트의 진실은 ‘가오정’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신동엽의 입담 퍼레이드는 13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 2TV ‘가오정’에서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12 16:26
드라마

‘여왕의 집’ 함은정, 서준영과 공조해 복수 결심

함은정과 서준영이 박윤재를 YL그룹에서 몰아내기 위해 힘을 합친다.6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되는 KBS2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연출 홍석구, 홍은미 / 극본 김민주 / 제작 플라잉엔터테인먼트, 아센디오) 30회에서는 강재인(함은정)과 김도윤(서준영)이 공조를 결심한다.앞서 재인은 뺑소니 사건 피해자 김도희(미람) 대리의 가족이 도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죄책감에 그의 집을 떠났다. 이에 도윤은 진실을 마주한 그녀에게 복잡한 마음을 내비치는가 하면 도망치지 말고 집에서 지내라고 말했다. 이후 울고 있는 재인을 걱정하는 도윤의 모습은 그녀를 향한 감정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음을 암시했다.이날 방송에서 재인은 아들 뺑소니 사건의 배후가 황기찬(박윤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분노와 무력감에 사로잡힌 재인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자책하는데. 이 소식을 들은 도윤 역시 큰 충격을 받는다. 그는 자책하는 재인을 다독이며 함께 해결 방법을 찾기로 마음먹는다.공개된 사진에서 재인은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가 하면 도윤은 그런 재인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재인은 기찬과 강세리(이가령)에게 반격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도윤 역시 도희의 뺑소니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녀의 계획에 힘을 보탠다. 과연 두 사람의 계획은 무엇인지, 이들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한편 기찬과 세리의 갈등은 극단으로 치닫는다. 여전히 아들 황은호(여시온)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기찬은 상황을 이렇게 만든 세리를 원망한다. 이를 견디다 못한 세리는 결국 폭발하고 급기야 폭탄 발언으로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고 해 궁금증이 모인다.KBS2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 30회는 6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06 15:30
예능

세븐틴, 민박집에 끌려갔다…10년간의 빛난 팀워크 (‘나나민박’)

tvN ‘나나민박 with 세븐틴’이 첫 회부터 세븐틴의 유쾌한 예능감으로 큰 웃음을 안기며 민박 생활을 시작했다.지난 2일 첫 방송된 ‘나나민박 with 세븐틴’(이하 ‘나나민박’)에서는 민박집 주인으로 돌아온 ‘NA사장’ 나영석 PD와 ‘나나민박’ 손님 세븐틴의 민박 생활 첫날이 공개됐다. ‘나나투어’에 이어 이번에도 제작진의 철저한 계략 하에 세븐틴이 민박집으로 끌려가는(?) 과정부터 오디오가 쉴 틈 없는 게임과 저녁 식사까지, 세븐틴의 진솔하면서도 열정적인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재미를 선사했다.먼저 멤버들은 제작진이 마련한 데뷔 10주년 파티장에 멀끔한 정장 차림으로 등장, 아무것도 모른 채 파티를 즐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나 PD는 개회사, 리더 인사말, 케이크 커팅 등 치밀하게 계획된 식순대로 행사를 진행해 멤버들을 완벽히 속이는가 하면, ‘나나민박’에서 세븐틴이 보여줄 미래를 레크리에이션 퀴즈로 녹여 흥미진진함을 끌어올렸다. 특히 ‘민박’이 정답인 퀴즈가 출제되자 나영석 PD는 ‘나나 민박 숙박권’과 함께 “5분 후에 버스는 출발합니다”라는 폭탄 발언을 남겨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깜짝 여행을 앞둔 멤버들의 각양각색 반응도 이목을 모았다. '나나투어'를 경험해 본 도겸과 호시는 “여기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구나”라며 얼떨떨한 것도 잠시 “한 번 당해봤다고 아무렇지도 않다”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준과 디에잇은 하나라도 더 챙기려는 마음에 부랴부랴 무대 의상을 집어 들었고, 버논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틈도 없이 계단으로 질주해 웃음을 유발했다. 반면 '나나투어' 미경험자 에스쿱스는 사무실 이곳저곳을 수색하다 급기야 나 PD의 옷을 주섬주섬 입으며 예측 불가한 매력을 예고하기도.이후 민박집에 도착한 멤버들은 저녁 식재료를 걸고 ‘인물 퀴즈’를 시작했다. 각종 고기와 채소류, 찌개용 재료로 꽉 찬 상이 멤버들의 승부욕을 끌어올린 가운데, 모든 게임에서 한 번에 정답을 맞히면 나 PD가 직접 요리를 해주는 특별 혜택까지 발표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나 PD는 게임을 잘 못하는 멤버들을 위해 한 라운드 당 한 번의 패스권이 지급되는 최초의 세븐틴 전용 인물 퀴즈를 공개했다.하지만 시작과 동시에 오답이 난무하며 식재료와 문제는 빠른 속도로 줄어들어 갔다. 결국 삼겹살 하나만 남게 되자 멤버들에게는 최종 라운드에서 이길 경우 빼앗긴 재료 3개를 되찾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마지막 주자인 조슈아에게 조슈아 어머니의 사진이 문제로 나오는 드라마 같은 반전 상황이 연출되면서 극적으로 성공을 쟁취했다.우여곡절 끝에 첫 저녁 식사 준비에 나선 멤버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밥 13인분, 미나리 한 소쿠리, 한가득 끓이는 김치찌개, 두 번에 나눠 구운 고기구이 등 뭐든 대용량이지만, 10년 간의 팀워크로 순식간에 뚝딱뚝딱 한 끼를 완성하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명절에나 볼 수 있을 법한 큰 잔칫상을 두 개나 꺼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맛있게 밥을 먹으면서도 서로에게 고생 많았다는 수고와 감사 인사를 잊지 않는 모습은 훈훈함을 선사하기도.‘나나민박 with 세븐틴’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03 09:05
영화

‘걸어도 걸어도’ 가족이니까 오히려 모른다 [정시우 SEEN]

“가족이니까 서로 이해할 수 있다거나 가족이니까 무엇이든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이를테면 ‘가족이니까 들키기 싫다’거나 ‘가족이니까 모른다’ 같은 경우가 실제 생활에서는 압도적으로 많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쓴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들’을 읽다가 탄복하며 밑줄 그은 문장이다. 가족이기 때문에 모든 걸 이해할 것이란 환상에 브레이크를 거는 명문이란 생각에서였다. 정녕, 그렇지 않은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는 존재. 가장 내밀하지만 때로는 우릴 가장 견디기 힘들게 하는 것. 가족이다. 지난 21일 9년 만에 재개봉한 ‘걸어도 걸어도’는 “둘도 없이 소중하지만 성가신 가족”이 지닌 양면성을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깊고 곧게 파 올린 영화다.무더운 여름, 요코야마가(家) 식구들이 요절한 장남 기일을 맞아 하나 둘 모인다. 은퇴한 동네 의사인 아버지(하라다 요시오)는 권위의식을 버리지 못해 가족들과 잘 섞이지 못하고, 평생 집안 살림을 책임져 온 어머니(키키 키린)는 일찍 도착한 딸과 함께 제사 음식 장만으로 분주하다. 특별할 것 없는 분위기 속에 드문드문 가족의 숨은 속살이 드러난다. 둘째 아들 료타(아베 히로시) 내외를 기다리며 엄마가 딸에게 건네는 뼈 있는 말이 그 예다. “하필이면 고르고 고른다는 게 중고일 게 뭐람.”고향 집으로 향하는 료타의 표정이 밝지 않은 건 비단 ‘애 딸린 과부’와 결혼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때문만은 아니다. 평생을 따라다닌 형의 그림자 때문이다. 부모의 디딤돌이었던 형은 10여 년 전에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다 안타깝게 세상과 등졌다. 아버지는 남은 아들이 가업을 잇는 의사가 되길 바랐지만, 료타는 미술 복원사를 선택함으로써 아버지의 평생소원을 공란으로 남겼다. 아버지와 료타의 관계는 형이 죽던 날, 함께 단절된 듯 보인다. 게다가 지금은 실직 상태. 자신의 처지가 알려지는 게 껄끄러운 료타는 결국 실직 상태를 숨기고, 가족들은 저마다의 말 못 할 사연을 간직한 채 모여 앉는다.‘걸어도 걸어도’는 한 가족의 1박2일을 잔잔하게 좇는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큰 사건은 없다. 그러나 가족들 대화 하나하나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엿듣는 기분이 된다. 수면 아래에서 들끓고 있는 삐걱거리는 감정이 감지되기 때문이다. 평생 함께 걸어도 다 알기 힘든 가족의 숨은 속내도 시한폭탄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인자해 보이는 어머니는 묵은 상처를 우회적으로 연신 꺼내고, “아이 딸린 과부는 재혼이 힘들다”는 아버지의 상황을 잘못 찾은 발언은 며느리에게 비수처럼 꽂힌다. 이 와중에 딸은 어떻게든 부모 집에 얹혀 살 기회를 호시탐탐 노린다. 제목인 ‘걸어도 걸어도’는 이시다 아유미가 불러서 히트를 친 1970년대 노래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가사에서 따온 것이다. 그냥 노래가 아니다. 오래전, 아버지가 다른 여자와 사랑을 속삭일 때 불렀던 통속가요다. 어머니가 평생을 숨어서 들은 노래이기도 하다. 어머니는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그 노래를 불러주는 불륜 현장을 문밖에서 목격한 날, 현장을 덮쳐 울분을 토하는 대신 조용히 집으로 돌아와 진실을 삼키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렇게 마음에 처절한 상처를 낸 노래가 그에게 꽂혀 인생곡이 됐다. 삶의 아이러니다.이것은 비단 어머니뿐 아니라 이 가족이 살아온 방식이다. 남편이 준 상처를 애써 외면하며 살아온 어머니처럼, 요코야마가 사람들은 세월의 흔적과 함께 쌓인 사소한 갈등과 회한 그리고 먼저 떠난 자가 남긴 통각을 간접화법으로 조금씩 내비칠 뿐이다. “숨어서 듣는 노래 하나쯤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임을 인정하면서. ‘걸어도 걸어도’를 다시 보면서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그려 온 가족을 떠올려 봤다. 그의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에서 아버지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해서 ‘되어야’하는 것이었고,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에서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세 자매는 배다른 동생을 미워하는 대신 성장을 지켜봄으로써 네 자매가 될 수 있었다. 혈육이 아닌 경제 공동체로 묶인 한 가족을 통해 사회가 정상가족이라 규정한 가족의 의미를 넓히려 한 ‘어느 가족’(2018)까지 가면 확실해진다. 그에게 가족은 그런 것이다. 모르니까, 더 노력해야 하는 존재.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5.29 06:05
드라마

‘미지의 서울’ 임철수, 냉철한 변호사로 변신…박진영에 선배美 발산

임철수가 냉철한 변호사로 완벽하게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임철수는 지난 24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로펌 변호사 이충구 역을 맡아 프로페셔널한 캐릭터의 매력을 발산했다. 충구는 무게감 있는 첫 등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후배 변호사 호수(박진영 분)가 갑작스럽게 "공판 미뤄야 할 것 같은데"라며 폭탄 발언을 했지만 침착함을 유지했다. 오히려 충구는 호수의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해 줬다. 또 법률 자문을 구하러 온 진상 회장에게 지지 않고 꼿꼿한 태도를 유지, 충구의 세심하면서도 냉정한 성격을 엿볼 수 있게 했다.특히 충구는 호수에게 듬직한 형이자 동료가 되어주었다. 조언과 함께 에너지 드링크를 건네는가 하면, "오늘 잘했어"라고 칭찬하며 든든한 선배미를 자랑했다. 하지만 호수가 미래(박보영 분) 사건에 대해 언급하자 "피해자 억울하고 가해자 나쁜 거 누가 몰라. 근데 이기는 게 우선이잖아, 우리는"이라며 차갑고 단호하게 대답, 결과를 중요시하는 면모를 드러냈다.임철수는 변호사 '이충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캐릭터의 이성적이고 묵직한 분위기를 섬세한 연기로 그려냈고, 겉은 웃고 있지만, 속은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선을 눈빛으로 표현해냈다. 무엇보다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준 유쾌하고 위트 있는 임철수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선사해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 속에서 보여줄 임철수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미지의 서울'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26 08:46
예능

“서장훈이 선배였다면”…연대 측근들 폭로에 ‘진땀’ (아형)

전 농구선수 서장훈의 대학 농구 시절 일화가 폭로된다.17일 방송되는 JTBC 예능 ‘아는 형님’에는 대한민국에 농구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1993·1994 농구 대잔치에서 연세대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감독 최희암, 선수 문경은, 우지원, 김훈이 출연한다. 최희암 감독과 선수들이 예능 최초로 한자리에 뭉쳐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생생하게 풀어낸다.이날 서장훈은 “최희암 감독님의 온화한 인상을 보고 연세대에 입학했다가 평생 혼날 거 다 혼났다. 입학 전에 잠깐 고려대에 가야 하나 고민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유발한다. 이어 “밥을 먹을 때도 식탁에 팔 올리고 먹지 말라고 감독님이 팔꿈치를 치셨다”며 기초 생활 습관부터 뜯어고쳐야 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또한 문경은이 “나는 왜 팔자로 걷냐고 혼났다”라고 덧붙이자 우지원 역시 “주말에도 집에 밤 10시 30분까지 들어가야 했고, 집으로 확인 전화가 왔었다”라며 당시 엄격했던 최희암 감독에 대한 일화를 언급하며 추억을 회상한다. 서장훈에 대한 불만 일화도 속출한다. 김훈은 “서장훈과 함께 숙소 생활하던 시절엔 깔끔한 성격인 줄 몰랐다. 겉으론 내색 못하고 내가 침대에 앉았다가 가면 바로 침대 시트를 정리하더라”라고 대학교 1학년 막내 시절 서장훈과의 에피소드를 밝혀 웃음을 자아낸다. 이에 문경은은 “내가 서장훈의 방에 가면 침대 시트와 베갯잇을 다 빼서 옷장에 숨겨놓고 매트리스만 있었는데, 본인은 내 침대에 막 앉았다”며 폭로전을 이어가 서장훈을 당황하게 한다.뿐만 아니라 우지원은 “만약 서장훈이 선배였으면 나는 고려대에 갔을 것이다”라는 폭탄 발언을 하고, 문경은 역시 “나도 서장훈이 선배였다면 경희대에 갔을 것이다”고 공감한다.‘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방송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7 17:52
예능

이상민, 재혼 발표에 양다리 의혹… “최근에도 연락했는데” (‘돌싱포맨’)

오는 13일부터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시간대를 옮겨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되는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이상민의 결혼 소식을 처음 접한 돌싱포맨의 리얼한 반응과 더불어 사유리 X 차오루 X 김서아가 게스트로 등장해 웃음을 선사한다.이날, 이상민은 결혼 소식을 돌싱포맨에서 공개한다. 이상민은 녹화 초반, “돌싱포맨에서 처음으로 얘기하는데, 나 결혼한다”라며 다소 갑작스럽게 결혼 소식을 알린다. 이에 탁재훈은 “네가 결혼하면 난 애 낳는다”라며 장난으로 응수한다.하지만 이상민의 진지한 모습에 멤버들은 증거를 요구하기 시작하는데, 이상민은 아내와의 통화로 결혼 소식이 사실임을 증명했고 녹화 현장이 발칵 뒤집혔다는 전언이다. “이상민 돈 없는데 괜찮냐”라는 돌싱포맨의 짓궂은 질문에 이상민의 아내는 “돈은 제가 많아서 괜찮다”라며 화끈하게 대답한다.이후, 이상민은 아내에 대해 “여자 서장훈처럼 냉철하게 나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똑띠다”라고 소개한다. 이어 “준호보다 먼저 결혼한다. 벌써 혼인신고도 마쳤다”라고 덧붙여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충격을 받은 탁재훈은 “나 오늘 녹화 못 해”라며 앓아누워 웃음을 자아낸다.한편, 돌싱포맨이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상민과 과거 가상 결혼 프로그램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前 부인 사유리가 등장해 이상민을 당황하게 만든다. 사유리 또한 이상민의 결혼 사실을 믿지 못하며 “최근에도 연락했는데, 그럼 나랑 그 여성분과 양다리였냐”고 폭탄 발언을 던진다.사유리 X 차오루 X 김서아와 돌싱포맨의 특급 케미는 13일 오후 10시 40분,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13 15:54
예능

김용빈, 무대 중 눈물…“울컥해서 노래 못 하겠다” (사랑의 콜센타)

‘사랑의 콜센타-세븐스타즈’ 김용빈을 눈물짓게 한 뜻밖의 인물이 등장한다.8일 방송되는 TV조선 ‘사랑의 콜센타-세븐스타즈’에서는 ‘가정의 달’ 특집을 맞아 가족과 팬들을 위한 진심 어린 무대가 펼쳐진다. 톱7은 마음을 담은 신청곡 무대와 함께, 직접 선물을 들고 팬을 찾아가는 퀵서비스 미션까지 소화하며 웃음과 공감이 어우러진 따뜻한 시간을 예고한다.이날 진(眞) 김용빈은 한 팬과의 전화 연결 중, 예상을 뛰어넘는 고백에 당황하게 된다. 이름과 목소리를 철저히 숨긴 채 통화를 이어가던 팬은 “김용빈과 아주 깊은 관계다”, “예전에 함께 맥주도 마신 적 있다”는 폭탄 발언을 잇따라 쏟아낸다. 이어 “입 한번 맞춰보고 싶다”는 팬의 돌직구 고백까지 더해지며, 스튜디오는 단숨에 술렁인다. 급기야 김용빈의 무대 도중 해당 팬이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다. 팬의 얼굴을 마주한 김용빈은 놀람보다도 벅찬 감정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끝내 눈시울을 붉힌다. MC 붐은 "용빈 씨가 울컥해서 노래를 못 할 정도였다"며 당시 상황을 전해 궁금증을 더욱 자극한다. 과연 이 팬의 정체는 누구일까. 김용빈과 어떤 사연이 얽혀 있는 걸까. 스튜디오를 뭉클하게 물들인 두 사람의 이야기는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한편 ‘사랑의 콜센타-세븐스타즈’는 전화 및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과 신청곡을 접수할 수 있다.‘사랑의 콜센타-세븐스타즈’는 8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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