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IS 고양] LG 유기상·타마요·마레이 OUT…3연승 노리는 김태술 감독 “준비는 똑같이, 더 단단히 준비하겠다”
김태술 고양 소노 감독이 3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하고자 한다. 조상현 창원 LG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요구했다.소노와 LG는 8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경기 전 소노는 공동 8위(18승 35패), LG는 2위(34승 19패)다.홈팀 소노는 일찌감치 봄농구 진출이 좌절됐다. 시즌 초반 김승기 전 감독이 ‘수건 폭행’ 논란 끝에 자진 사퇴했고, 김태술 감독이 뒤이어 지휘봉을 잡았으나 11연패 늪에 빠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초보 사령탑인 김태술 감독은 이날 전까지 43경기서 13승 30패를 기록했다. 부임 초반 성적은 부진하지만, 마지막 6라운드에선 8경기에서 4승(4패)을 쌓았다. 최근 원주 DB와 서울 SK를 꺾으며 2연승의 상승세다. 시즌 마지막 홈 경기서 시즌 3연승에 도전한다. 같은 날 결과에 따라 단독 8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김태술 소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준비는 늘 똑같다”라고 운을 뗀 뒤 “우리가 연습한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안 다치고 좋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한편 취재진이 ‘올 시즌 소회’를 가볍게 묻자, 김태술 감독은 “1년 동안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난 건 처음이다”며 “많은 공부가 됐다. 아직 부족하지만, 더 많이 준비해서 단단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스타 선수 출신이었던 김태술 감독은 올 시즌 중 처음으로 정식 지휘봉을 잡은 뒤 정규리그 종점을 앞두고 있다. 김 감독은 “사실 선수 때는 내 것만 하면 된다. 몸과 정신이 힘들다. 감독은 머리만 아프면 된다”라고 농담한 뒤 “당연히 지도자가 힘들다고 생각한다. 많은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이어 “지난 2014년 선수 시절 슬럼프를 겪었을 때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런데 서울 삼성으로 이적한 뒤 조금 나은 모습을 보여주니 팬들이 다르게 봐주셨다. 결국 프로에선 성적이 나야 하지 않나. ‘왜 알아주지 않지’가 아니다. 대신 어떻게 하면 더 좋아해 주시고, 박수를 보내주실지에 대한 방법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했다.
한편 LG는 일찌감치 단독 2위를 확정해 4강 플레이오프(PO)를 예약했다. 조 감독 부임 후 무려 3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다. 이번 고양 원정에선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오랜만에 걱정 없이 푹 잤다”라며 “다만 아셈 마레이는 무릎이 부어 출전이 어렵다. 유기상, 칼 타마요도 통증이 있어 제외했다”라고 말했다.대신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들이 코트를 밟을 예정이다. 주전 양준석과 정인덕의 출전 시간도 10분 정도로 제한할 계획. 조상현 감독은 “새롭게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자신을 어필해야 하는 시간이다. 설렁설렁하지 말자고 했다. LG만의 수비, 속공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사실 이날 농구계의 관심은 3위와 6위의 주인공이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PO 대진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취재진이 관련 질의를 하자, 조상현 감독은 “나는 우리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이길 때가 제일 짜릿하다”라며 말을 아꼈다. 현대모비스의 사령탑인 조동현 감독은 조상현 감독의 쌍둥이 동생이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4.08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