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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에 지프·푸조 통합 운영…스텔란티스 부진 탈출 '승부수'

지프와 푸조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수입차 시장 입지 회복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올해 신차 출시로 분위가 반전에 나섬과 동시에 지프 푸조 브랜드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통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판매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스텔란티스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힘겨웠던 2024년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주요 브랜드인 지프와 푸조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먼저 지프는 2021년 연간 판매 대수가 1만449대를 기록한 후 2022∼2024년 3년간 판매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2022년에는 7166대로 전년 대비 31.4% 줄어들었고, 2023년에는 4512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7.0% 감소했다. 급기야 지난해는 2628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연간 판매량이 41.8% 떨어졌다.업계에서는 지프의 판매량 부진 원인으로 2022년부터 이어진 가격 인상을 꼽는다. 2021년 판매 실적이 오르기 무섭게 차량 출고 가격을 높여 고객들의 반발을 샀다가, 이를 할인으로 면피하려는 운영 방식이 고객과의 불통 및 신뢰 저하로 이어졌을 것이란 설명이다. 푸조 역시 지난해 역대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판매량은 1000대에도 못 미치는 947대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922대 이후 19년 만의 최악의 기록이다.푸조는 2014년 3000대 이상을 판매한 수 2015년에는 연간 7000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2019년부턴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 매년 판매량은 조금씩 줄기 시작했고, 2022년에는 12년 만에 2000대 미만 판매를 기록했다. 이후 줄곧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19년 만에 1000대 미만 실적을 받아들었다.푸조의 부진은 ‘떨어지는 가성비’ ‘사후 서비스(AS) 문제’ ‘국내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모델 라인업’ 등이 꼽힌다. 수입차 업계의 관계자는 “푸조는 프랑스 자동차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동급 대비 애매한 성능, 가격이 판매 부진의 발목을 잡고 있고, 지프는 오프로드 마니아층이 있지만 ‘오락가락’한 가격 정책에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며 “대대적인 쇄신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신차+브랜드 통합 승부수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 신차 출시와 지프 브랜드 통합 운영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먼저 지프는 올해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친 ‘그랜드 체로키’와 ‘글래디에이터’ 2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푸조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를 내세워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점차 증가하는 하이브리드 수요를 잡을 계획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결합한 파워 트레인으로, 탄소 배출량은 대폭 줄이고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푸조는 3008 SUV를 비롯해 308, 408 총 3종의 MHEV 모델을 선보인다. 이에 앞서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최근 판매가 주춤한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할인 카드도 꺼내 들었다. 이달 한정 전기차 보조금 선제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보조금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건 업계에서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최초다.이번 지원은 수입 전기차의 국고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급해 구매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전기차 구매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보조금 선제 지원을 통해 지프 어벤저와 푸조 e-2008을 구입할 경우 각각 539만원, 786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지원금은 지자체별 지원금이 포함되지 않은 최소 혜택 기준이다. 회사에 따르면 광역시 중 최대 보조금을 지원하는 광주광역시 거주자가 푸조 e-2008과 지프 어벤저를 구입할 경우 예상되는 혜택은 각각 1026만원, 779만원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해 2월 새롭게 부임한 방실 대표의 지휘 아래 마케팅은 물론 판매 정책, 사후 서비스까지 전방위적인 체질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두 브랜드를 동시에 선보이는 통합형 네트워크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SBH)’를 위한 업무협약을 주요 딜러사들과 맺었다.이번 협약을 통해 총 11개의 스텔란티스코리아 전시장과 14개의 서비스센터는 연내에 지프와 푸조 모델을 함께 전시하는 ‘SBH 전시장·서비스센터’로 통합 전환된다.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스텔란티스는 SBH 확대를 통해 일원화된 양질의 서비스를 통한 고객 경험 강화 및 브랜드 노출 기회 증대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며 “브랜드 간 효율성과 시너지를 최대화해 브랜드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2.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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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의 늪 빠진 스텔란티스, 지프·푸조 다 합쳐도 미니보다 덜 팔려

지프·푸조·시트로엥·DS오토모빌(이하 DS)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가 국내 시장에서 부진에 빠졌다. 주력 브랜드인 지프가 맥을 못 추고 있는 가운데, 푸조·시트로엥·DS도 판매량이 저조한 상황이다. 신차를 잇달아 투입하고 있지만, 가격을 높게 책정해 오히려 시장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회사 안팎에서는 신차를 투입하고도 반복적이고 기습적인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의 불만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잘 나가다 삐끗한 지프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프는 올해 10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599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1%나 떨어진 수치다. 지금 추세로라면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이 올해 지프 목표로 제시했던 '1만대 클럽' 유지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지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만449대의 연간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수입차 업계에서 상징성을 지니는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1만251대의 판매실적으로 사상 처음 1만대 고지를 밟은 뒤 2020년 8753대로 주춤했으나, 지난해 곧장 1만대 판매실적을 회복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다시 1만대 클럽 유지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때문에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판매 감소가 너무 급격하다는 평가다. 특히 지프는 지난해 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랜드체로키L’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컴패스'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았고 판매 비중이 높은 ‘레니게이드’ 신규 트림도 추가했지만, 신차 효과가 크지 않았다. 출시 당시 소비자들의 기대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한 것이 '악재'가 됐다는 평가다. 더욱이 지프는 신차의 판매량이 기대치를 밑돌자, 부랴부랴 할인에 나섰다. 이에 소비자들의 가격 불신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프 뉴 컴패스가 대표적이다. 지프는 지난 6월 뉴 컴패스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이전 모델 대비 가격을 750만원이나 인상했다. 이로 인해 뉴 컴패스는 국내 판매 가격이 5000만원을 넘어섰다. 소비자 반응은 차가웠다. 출시 이후 6월 111대, 7월 71대, 8월 119대 판매에 그쳤다. 사실상 신차 효과를 못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지프는 지난 8월 '1150만원 할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5000만원이 넘는 뉴 컴패스를 4000만원대 초중반 정도에 살 수 있게 되자, 소비자들의 관심은 커졌고 계약으로 이어졌다. 9월 판매량 1025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효과는 잠시뿐이었다. 대규모 할인이 끝난 지난달 뉴 컴패스의 판매량은 244대로 다시 쪼그라들었다. 존재감 없어진 푸조·시트로엥·DS 스텔란티스 산하 다른 브랜드 역시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푸조의 경우 올해 10월까지 1724대를 판매했다. 월평균 약 170대를 판 셈이다. 지난해 6월 스텔란티스코리아에 편입된 이후 가솔린 모델을 새로 출시하고 신차도 내놓았지만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DS와 시트로엥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DS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단 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시트로엥은 단 한 대도 못 팔았다. DS와 시트로엥의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각각 73대, 39대로 수입차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스텔란티스 산하 4개 브랜드의 올해 합산 판매량(7830대)은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9026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업계는 애매한 브랜드 이미지, 부족한 제품 라인업, 고질적인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한 불만 등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단기간에 실적 반등을 이루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트로엥의 경우 사실상 국내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실제 기존 푸조‧시트로엥 공동으로 운영되던 전시장은 최근 전국적인 리뉴얼 작업을 거치면서 푸조 독립 전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딜러들의 명함에서도 시트로엥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신차 공세로 반전 노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굵직한 신차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프는 당장 연말 '그랜드 체로키 4xe'와 '그랜드 체로키 2열' 모델을 국내 선보인다. 그랜드 체로키 4xe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랭글러 4xe에 이어 지프가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두 번째 전동화 제품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그랜드 체로키 4xe 출시를 통해 전동화 전환 계획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그랜드 체로키 2열 모델도 출시해 지프의 제품 라인업을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조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준중형급 패스트백 모델 '푸조 408' 출시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푸조 408은 지난달 열린 프랑스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모델이다. 통상 수입차의 경우 글로벌 출시 후 국내 도입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넘게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환경부 배출·소음 인증 작업은 이미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서비스도 강화하고 나섰다. 최근 푸조·시트로엥·DS 브랜드를 대상으로 기본 보증(36개월 또는 10만km)을 추가로 늘릴 수 있는 '연장 보증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신차 고객뿐 아니라 기존에 푸조·DS·시트로엥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 중고차 보유자도 모두 가입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프는 올해 신차를 출시할 때마다 가격을 올렸다. 이는 폭스바겐 등 최근 몇몇 수입차 브랜드가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나선 상황과도 대비된다"며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하고, 대규모 할인으로 이를 만회하려다 되려 소비자의 불만만 키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출범했지만, 새 조직 탄생 이후 국내 판매 실적은 오히려 크게 악화했다"며 "신차를 투입하고 AS에 힘을 주고는 있지만,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17 07:00
자동차

[이주의 차] 쌍용차 토레스·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외

쌍용차 토레스, 자동차기자협회 선정 '8월의 차' 쌍용자동차의 신차 '토레스'가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이달의 차'에 선정됐다. 10일 협회에 따르면 이달의 차 후보에는 토레스를 비롯해 DS 'DS4', 아우디 'A3', 푸조 '308'이 후보에 올랐으며 토레스가 34점(50점 만점)을 얻어 최종 선정됐다. 이 모델은 상품성·구매 의향도 항목에서 8.0점(10점 만점)을 받았고 내·외부 디자인·감성 품질 항목에서 7.3점, 안전성·편의 사양 항목에서 6.7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달의 차는 기자협회 산하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가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 한 달 동안 출시된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대상으로 심사해 발표한다. 폭스바겐, 7인승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전계약 폭스바겐코리아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올스페이스’에 대한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공식 출시는 오는 23일이다. 공식 출시 시점에 맞춰 신차 출고도 이뤄질 예정이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50만대 넘게 팔린 티구안의 롱휠베이스 버전이다. 현행 모델은 2세대 티구안 부분변경 모델의 7인승 버전이다. 파워트레인은 2.0L TSI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격은 5098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신차 구매 시 5년·15만km 무상 보증과 사고 수리토탈케어 서비스 등이 기본 제공된다. BMW, 'M135ix드라이드 이몰라 레드' 출시…18대 한정 판매 BMW코리아가 오는 16일 오후 3시 BMW 숍 온라인에서 8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M135i x드라이브 프리즘 이몰라 레드'를 출시한다. 신차는 BMW M의 고성능 컴팩트 해치백 모델 M135i x드라이브에 BMW 인디비주얼 컬러를 적용한 한정판이다. 지난 4월에는 시그널 그린, 6월에는 스피드 옐로우 색상을 선보였고, 이번에는 이탈리아의 이몰라 서킷에서 영감을 받은 '이몰라 레드' 색상을 적용했다고 BMW코리아는 설명했다. 엔진룸은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5.9kg·m을 발휘하는 M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국내에 단 18대만 한정 판매된다. 가격은 6250만원이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11 07:00
경제

[이주의 신차] 뉴 푸조 3008 SUV와 2021 그랜저

푸조, 부분변경 ‘3008 SUV’ 출시 푸조는 지난 10일 스포츠다목적차(SUV) 푸조 3008의 부분 변경 모델인 ‘뉴 푸조 3008’을 출시했다. 신차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더 강렬하고 고급스러워진 외부 디자인, 자율주행 레벨 2 수준으로 향상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 유로6d를 충족하는 고효율 파워트레인이 주요 특징이다. GT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향후 알뤼르와GT 팩이 추가된다. GT 트림 가격은 4670만원이다. 현대차, 상품성 높인 '2021 그랜저' 선봬 현대자동차가 지난 11일 새로운 트림(세부 모델명) '르블랑'을 추가한 '2021 그랜저'를 출시했다. 2021 그랜저는 2016년 그랜저 완전 변경 모델과 2019년 부분 변경 모델(페이스 리프트) 출시 이후 내놓는 단순 연식 변경 모델이다. 르블랑은 ‘하얀색’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차량 실내를 베이지색 시트와 검은색의 두 가지 색상으로 꾸몄다. 또 고속도로 주행 보조, 12.3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클러스터 등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가격은 3303만~4489만원.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13 07:00
경제

코로나19에 수입차 외면…삐걱대는 부산모터쇼

오는 5월 말 열리는 '2020 부산국제모터쇼'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벤츠와 폭스바겐 등 유명 수입차 브랜드들의 외면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불매운동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일본 브랜드들도 참가가 어려운 상황이다. 벌써 '국산차 모터쇼'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사태에도 행사 강행…흥행엔 물음표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28일 개막 예정인 2020 부산국제모터쇼(이하 부산모터쇼)는 현재로써는 일정에 변화 없이 정상적으로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부산모터쇼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더라도 행사는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나타나는 등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벌써부터 흥행부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2차례 연기 끝에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열린 화천산천어축제도 코로나19 여파로 방문객 수가 예년 대비 4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부산모터쇼보다 한 달 앞서 4월 21일부터 30일로 예정됐던 중국 베이징모터쇼는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확산에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베이징모터쇼를 공동 주관하는 자동차업 분회와 중국기계국제합작, 중국국제전람중심, 중국차공정학회는 베이징모터쇼를 일단 연기하기로 하고, 코로나19의 추이를 지켜보고 조정과 협의를 거쳐 새롭게 일정을 잡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출품 기업과 관람객의 건강, 안전,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터쇼를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모터쇼 조직위는 코로나19 사태가 기온이 올라가는 4월 이후 잠잠해질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감염병 특성상 완전한 종식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5월 말에 열리는 부산모터쇼도 일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행사 취소나 연기도 배제할 수 없다"며 "행사가 강행된다 하더라도,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장소에 얼마나 많은 관람객이 찾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벤츠 등 수입차 외면 '이중고' 부산모터쇼 조직위가 행사를 강행한다 해도 더 큰 문제가 남아있다. 바로 유명 수입차 브랜드의 잇따른 불참이다. 이날 기준 부산모터쇼 참가를 확정한 업체는 채 10곳이 안 된다. 국산차 4개사(현대, 기아, 한국GM, 르노삼성)와 수입차 3개사(BMW, 미니, 캐딜락) 등 7곳이 전부다. 특히 쌍용차를 제외한 모든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한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 브랜드 대다수는 불참을 통보하고 있다. 먼저 수입차 판매 1위 벤츠가 총대를 맺다. 그동안 분위기를 살피며 계속 보류해오다 지난 11일 불참을 공식 발표했다. 벤츠의 부산모터쇼 방문이 무산된 건 지난 2010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에는 예산 절감을 이유로 참가하지 않았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부산모터쇼 불참은) 지역별 모터쇼 참가를 자제하라는 독일 본사 지침에 따른 결정"이라며 "코로나19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벤츠가 모터쇼 불참 이유로 코로나19 사태를 들기에는 명분이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증가하던 지난 12일 A클래스 신차 출시행사를 강행했다"며 "전염병 우려를 이유로 내세우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벤츠의 행보는) BMW가 부산모터쇼를 통해 주력 신차인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것과 대조된다"며 "벤츠의 불참이 다른 수입차 브랜드에도 영향을 주진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벤츠 불참 소식에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모터쇼 참가를 꺼리고 있다. 지난 2018년까지 참가했던 아우디가 최근 불참을 결정했고, 포드와 지프, 혼다, 볼보, 푸조, 폭스바겐 등도 부산을 찾지 않는다. 여기에 부산모터쇼 단골 참가자던 일본차 업체들도 올해에는 참가가 불투명하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70∼80% 급감한 상황에서 큰 비용을 들여가며 부산모터쇼에 참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매번 부산모터쇼를 찾았지만, 올해는 어렵게 됐다.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 모두 불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참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또다시 반쪽 행사 우려 대다수 수입차 브랜드의 외면에 올해 부산모터쇼는 또다시 '반쪽 모터쇼' '국산차 모터쇼'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부산모터쇼는 올해뿐만이 아니라 해마다 참가업체 섭외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직전에 열린 '2018 부산모터쇼' 당시에도 국산차 업체인 쌍용차뿐 아니라 폭스바겐, 포드, 혼다, 포르쉐, 캐딜락, 볼보, 푸조, 시트로엥,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등 상당수 수입차 업체들이 줄줄이 불참했다. 지난 2010년에는 수입차 업체들이 모두 참가를 거부하면서 부산 지역 시민단체들이 수입차 업체에 항의하는 규탄 대회를 갖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업계는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베이징모터쇼와 상하이모터쇼 등에 참가해야 하는 업체들이 부담이 큰 상황에서 부산모터쇼가 참가비용보다 홍보 효과가 작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라는 핑계까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서울모터쇼와 격년으로 열리는 부산모터쇼는 행사 때마다 참가업체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동안 업체들은 참가 대비 홍보 효과가 작아 불참했지만, 이를 속 시원히 털어놓진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라는 그럴듯한 핑곗거리가 생겼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2.20 07:00
경제

'신차가 승부 가른다'…경자년 신차 출시 '봇물'

자동차 업계가 새해를 맞아 신차 출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인기 있는 기존 모델의 새로운 버전이나 해외에서 이미 인기가 검증된 모델을 내놓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자동차 시장 안팎의 각종 이슈로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새해에는 신차로 내수시장부터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올해도 신차 '러시'…GV80 첫선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올해 첫 신차는 '몸집'을 키운 신형 아반떼이다. 지난 2015년 9월 6세대 아반떼 AD를 출시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풀체인지) 7세대 모델이다. 신형 아반떼의 전장·전폭·전고는 4650㎜·1810㎜·1415㎜로 기존 모델보다 전장과 전폭은 각각 30㎜, 10㎜ 늘어났고 전고는 25㎜ 낮아질 전망이다. 휠베이스도 전작 대비 20㎜ 길어진 2720㎜에 달한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를 앞세워 국내 준중형 시장을 공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혼다 인사이트, 도요타 프리우스와 경쟁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아반떼와 함께 신형 투싼도 선보인다. 또 상반기에는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이 나온다. 2년 만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국산 중형 스포츠다목적차(SUV)로는 처음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할 전망이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첫 SUV인 GV80을 올해 1월 출시한다. GV80은 지난해 말 출시 예정이었으나 배출가스 및 소음 등 환경부 인증이 늦어지면서 올 초로 출시가 미뤄졌다. 직렬 6기통 3.0ℓ 디젤엔진을 시작으로 스마트스트림 G 3.5ℓ T-GDi 가솔린 터보 엔진 및 2.5ℓ 가솔린 터보 엔진 등이 추가될 전망이다. 고급스러운 실내마감에 최신 소음저감기술(RANC)과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차 내 결제시스템 등 최신 편의품목도 대거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제네시스는 판매량 감소가 눈에 띄는 G80도 완전변경해 출시할 계획이다. 'RV(레저용 차량) 명가' 기아자동차는 차급별 SUV 신차를 계획하고 있다. 우선 최대 관심 모델인 쏘렌토 완전변경이 예정돼 있다. 중형 SUV 왕좌를 탈환할 모델로 이목을 끈다. 신형 쏘렌토는 지난 2015년 3세대를 선보인 이후 5년 만에 완전변경된 4세대 모델로 디자인뿐만 아니라 플랫폼부터 파워트레인까지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됐다. 신규 플랫폼 적용으로 차체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경차 모닝의 부분변경 시기가 돌아온다. 소형 SUV인 '스토닉' 부분변경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 역시 완전변경 모델 출시 시점이다. 하반기에는 4세대 카니발이 나온다.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에 다양한 첨단 기능을 탑재, 미니밴 시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한국GM도 '분주'…기대작은 XM3 2019년 부진한 실적을 거뒀던 완성차 업계 후발주자들도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올해 출범 20주년을 맞는 르노삼성자동차는 총 6종의 신차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첫 타자는 소형 SUV급인 XM3가 될 전망이다. XM3는 르노삼성이 르노의 쿠페형 SUV 아르카나를 기반으로 개발한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크기는 현대차의 소형 SUV 코나와 준중형 SUV 투싼 사이에 위치한다. 엔진은 TCe 150 가솔인 엔진이 장착, 최고출력 150마력이다. 여기에 상반기 중 QM3 완전변경을 내놓을 예정이다. 르노의 전기차인 조에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 상품성을 개선한 SM6, QM6 등이 대기하고 있다. 한국GM은 준중형 SUV급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한다. 부평공장에서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트랙스' 후속모델 출시도 언급된다. 쌍용차는 내년 이렇다 할 신차 출시 계획이 없다. 이미 올해 티볼리 부분변경을 내놨고, 코란도 역시 완전변경을 선보여서다. 렉스턴스포츠도 지난해 출시됐다. 당초 예상됐던 SUV 순수 전기차의 경우 2021년에나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수입차도 신차로 '맞불' 완성차 업계의 신차 공세에 수입차 업체들도 분주하게 움직인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소형 SUV GLB를 출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크기는 작지만 실내 패키징에 집중, 3열까지 확보하는 등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차다. BMW는 올 상반기 신형 5시리즈를 선보인다. 수입차 시장에서 BMW의 전성기를 이끈 모델인 만큼 시장의 기대가 크다. 여기에 상반기에는 신형 1시리즈와 2시리즈 등 소형차 라인업을 재편한다. 하반기에는 신형 4시리즈 등의 출격을 준비한다. 아우디는 브랜드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e-트론을 선보인다. 2018년 9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됐던 전기 SUV다. 두 개의 강력한 전기모터를 장착, 355마력(265㎾)의 출력을 낸다. 동시에 SUV 라인업 Q2, Q3, Q5 등도 지난했던 인증 절차를 마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폭스바겐은 연초 대형 SUV 투아렉을 시작으로 티구안 올스페이스, 티록 등 신형 SUV들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푸조는 소형 해치백 208 완전변경으로 반전을 노린다. 신형 208은 신규 패밀리룩을 적용한 감각적인 디자인에 고급 마감재와 다양한 첨단 편의품목으로 실내를 꾸미는 등 상품성이 대폭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배터리 전기차 ‘e-208’도 투입한다. 50㎾h 배터리를 장착, 1회 충전으로 최장 450㎞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이밖에 소형 SUV 2008도 한국 땅을 밟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1.02 07:00
경제

콧대 낮추는 수입차 업계…가격 인하 줄이어

수입차 업체들이 잇달아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작년 국내 수입차 시장이 7년 만에 역성장하고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판매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앞다퉈 가격 인하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푸조, 최대 400만원까지 인하 2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푸조는 중대형 세단 '뉴 푸조 508'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판매가격을 최소 200만원부터 최대 400만원까지 인하했다.해당 모델은 푸조 508 GT 2.0, 508 알뤼르 1.6, GT 라인 1.6, 그리고 508 펠린 2.0까지 총 4종이다.508 GT 2.0은 기존 4990만원에서 400만원 인하한 4590만원, 508 알뤼르 1.6은 기존 4340만원에서 350만원 인하한 3990만원, 508 GT 라인 1.6은 4540만원에서 250만원 인하한 4290만원, 그리고 508 펠린 2.0은 4740만원에서 250만원 인하한 4490만원에 각각 판매된다. 앞서 시트로엥도 이달부터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C4 칵투스' 일부 트림의 가격을 내렸다. 가격 인하 대상 모델은 C4 칵투스 샤인과 필 트림으로 각각 200만원씩 인하해 부가세 포함 2690만원, 2490만원으로 판매한다. 차량에 탑재된 옵션들은 그대로 유지된다.푸조·시트로엥 수입사인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현재 소비자들이 수입차의 가격에 대한 불만이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프로모션보다는 가격 인하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재규어 코리아도 지난 8일부터 스포츠 세단 '재규어 XF'의 가격을 최대 300만원까지 인하했다. 주력 6개 트림에 적용된 인하가격은 2.0 인제니움 디젤 및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포트폴리오 3개 트림에 300만원, 프레스티지 3개 트림에 280만원이다.여기에는 5년 동안 필요 소모품을 교체해주는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기본 포함된다. 또한 3월 한 달간 재규어 세단 라인업(XE, XF, XJ)을 구매하는 고객 대상에게는 36개월 무이자 혜택과 함께 초기 12개월 리스료를 전액 지원하는 금융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이밖에 인피니티 코리아도 플래그십 세단 Q70 스타일 트림 구매 고객에게는 이달 9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해 4860만원에 판매 중이다.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매월 판촉조건 변경으로 비공식 할인 정책을 고수해 왔던 수입차 업체들이 최근 공식적인 가격 인하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며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일부 모델 인증 취소로 판매에 제동이 걸린 지금이 최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도 가격 인하 바람일부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도 신차의 가격 인하·동결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지엠은 최근 '고가 논란'이 일었던 신형 크루즈 가격을 최대 200만원 인하했다. 이에 따라 신형 크루즈의 판매가격은 기존 1890만~2478만원에서 1690만~2349만원으로 내려갔다.앞서 신형 크루즈는 출시 초기부터 동급 경쟁 차종(현대차 아반떼)보다 최대 400만원이나 비싸게 책정해 논란이 일었다. 이번 가격 인하는 공격적으로 시장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는 게 한국지엠 측의 설명이다. 현대자동차는 부분변경을 거친 중형 세단 '쏘나타 뉴 라이즈'를 출시하면서 디자인을 대폭 변경하는 등 상품성 개선에도 가격은 동결하거나 오히려 인하했다. 쏘나타 뉴 라이즈 2.0 가솔린 모델은 2세대 6단 자동변속기, 고성능 에어컨 필터 등을 추가했지만, 스타일 트림(2255만원)과 스마트 트림(2545만원)의 가격을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또 2.0 가솔린 최고급 트림인 프리미엄 스페셜의 가격은 2933만원으로 기존 모델보다 22만원 인하했다.한 업체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위축될수록 소비자는 신차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도 신차 시장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 간 가격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3.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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