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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유아인 리스크 '종말의 바보', 글로벌 시리즈 8위

‘종말의 바보’가 넷플릭스 글로벌 10위권에 안착했다. 28일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종말의 바보’는 전날 ‘넷플릭스 TV 쇼 부문 톱10’ 8위를 차지했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국가는 에콰도르, 볼리비아, 페루 등으로 전체 2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눈물의 여왕’, ‘기생수: 더 그레이’에 밀려 3위에 랭크됐다. 지난 26일 공개된 ‘종말의 바보’는 소행성 충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재난을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종말을 앞둔 사회의 풍경을 그린 작품이다. 당초 지난해 말 공개 예정이었으나 주연 배우 유아인의 ‘마약 스캔들’로 공개를 잠정 연기한 바 있다. 극 중 유아인은 한반도에 종말이 임박한 것을 알고도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온 하윤상을 연기했다. 이야기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예고됐던 것과 같이 통편집 없이 제법 많은 장면에서 등장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28 09:06
연예일반

‘오마이걸 유아, 수록곡 ‘래이 로’ MV 선공개

그룹 오마이걸의 유아가 신보의 수록곡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컴백 카운트다운데 돌입했다.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6일 공식 유튜브 채널 및 SNS를 통해 오는 14일에 발매될 유아의 미니 2집 ‘셀피시’(SELFISH)의 수록곡 ‘레이 로’(Lay Low)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에는 최초 공개된 수록곡 ‘래이 로’의 음원과 함께 스페인의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경, 유아의 스타일리시하면서도 키치한 감성이 담겨 있다.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감각적 영상미는 물론 어딘가 시크하면서도 나른한 독보적 분위기를 여과 없이 발산하고 있는 유아의 탁월한 표현력이 영상을 가득 채우며 뮤직비디오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미니멀한 멜로디에 세션별 사운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일렉트로닉 팝 장르의 ‘래이 로’는 뜨거운 불장난 같은 사랑이 지나고 복잡해질 관계와 점점 익숙해져 갈 감정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은 마음을 노래한 곡이다. 이번 앨범은 유아가 지난 2020년 발매했던 솔로 데뷔 앨범 ‘본 보야지’(Bon Voyage) 이후 약 2년 만에 공개하는 미니 앨범이다. 유아는 솔로 데뷔 타이틀곡 ‘숲의 아이’(Bon Voyage)를 통해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포함한 최상위권을 기록했고,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유아의 신보 전곡은 오는 1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06 14:03
스포츠일반

[운동하는 여자들①] 중학생 검도 소녀가 말하는 운동 “‘꽂아 칼’ 구령에 스트레스 확 풀려요”

일간스포츠는 대한민국 여성들의 ‘운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운동하는 생활체육은 건강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여러 제약으로 인해 생활체육을 즐기기 어려운 이들도 있다. 특히 여성들이 그런 경우다. 입시 준비에 짓눌린 10대 여학생들, 출산 후 영유아를 키우느라 자기 시간을 내기 힘든 여성들, 그리고 부쩍 건강이 나빠져 몸을 움직이기 힘들어진 노년층 여성이 그렇다. 일간스포츠는 3회에 걸쳐 이들을 만나봤다. 그리고 환경과 선입견을 극복하고 땀 흘리고 즐기는 여성들로부터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중학교 3학년 학생. 이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 ‘학원’ ‘사교육’ ‘입시’ 등의 단어가 떠오를 것이다. 밤늦게까지 학원가를 맴도는 중학생들의 모습은 한국에서 어색한 풍경이 아니다. 충북 괴산 오성중학교에서 만난 신현주(15) 학생은 씩씩하게 웃으면서 조금 다른 말을 했다. 신현주 학생은 일주일에 다섯 시간씩을 꼬박꼬박 검도 연습에 쓴다. 주 2회 두 시간씩 방과 후 수업으로 검도 훈련을 하고, 일주일에 한 시간은 전교생이 배우는 체육 검도 시간이 있다. 신현주 학생은 “사실 이것도 좀 모자라다. 어릴 때 육상을 했기 때문에 거의 종일 운동했고,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정말 좋아한다”며 웃었다. 혹시나 운동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모자라지 않을까. 오성중학교 검도를 지도하는 박종진 교사는 “현주가 검도 실력도 뛰어나지만, 학업 성적도 상위권에 있는 우등생”이라고 귀띔했다. 오성중학교 전교생들은 인성 교육의 일환으로 체육 시간에 검도 수업을 받는다. 지난해 6월 열린 회장기 전국 중고 검도대회에서는 취미반인 방과 후 검도반 학생들이 엘리트 선수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함께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여중부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신현주 학생은 “중학교 1학년 때 검도를 처음 배웠는데,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다. ‘뽑아 칼’, ‘꽂아 칼(검도를 시작하고 마칠 때 붙이는 구령)’ 같은 말도 처음 들어봤다”고 했다. 이어 그는 “기록을 재는 육상과 달리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내 전략이 달라지고 새로운 기술을 하나씩 배워나가는 검도가 너무 재미있더라”고 했다. 지난해 회장기 준우승 경험은 검도에 대한 재미를 부쩍 늘려줬다. 신현주 학생은 “잘 모르는 상태로 나갔는데 덜컥 좋은 성적을 받으면서 검도가 더 재미있어졌다”고 했다. 한국 학생들의 운동 시간이 적다는 건 통계적으로도 나와 있다. 여학생의 운동 시간은 더 적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1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보면 하루 60분씩 주 5일 이상 신체활동을 한 여학생은 전체 8.1%(중학생 10.1%, 고등학생 6.0%)에 불과하다. 같은 조건을 충족한 남학생은 20.7%에 이른 것과 대비된다. 오성중학교처럼 학교 체육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특정 종목을 익히고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은 좋은 본보기다. 검도 수업이 진행되는 학교 강당에는 ‘인성이 실력이다’라는 걸개가 걸려 있다. 승리에 집착하지 않고 마음을 다스리는 데 방점을 찍는다는 의미다. 신현주 학생은 “솔직히 말하면 다른 여학생들에 비해서 내가 운동을 굉장히 좋아하는 특이한 성격이긴 하다”고 웃었다. “운동하면 공부할 시간이 줄어들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운동할 때는 운동에 집중하고, 대신 공부할 때는 더 집중해서 하는 게 중요하다. 나는 그게 더 좋은 것 같다. 그리고 검도를 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땀을 흘리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오히려 검도가 공부에 더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신현주 학생은 “막연하게 무슨 대학을 가겠다, 성적을 얼만큼 받겠다는 목표를 세우지 않는다. 그저 ‘지금보다 더 잘하자’는 게 목표다. 공부에서도, 검도에서도 그 목표를 갖고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스키협회의 박희진 이사는 9월 진행된 여성스포츠진흥 토크콘서트에서 “스포츠는 모두가 즐겨야 하며, 또한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다. 일상에서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고, 적절한 학업을 이어가면서 그 안에서 잠재된 재능을 관리해야 한다”며 “스포츠에 남성, 여성은 없다. 스포츠 진입 장벽을 낮추고 본연의 가치를 응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괴산=이은경 기자 2022.10.26 08:13
연예일반

‘서울대작전’ 문현성 감독 “아쉬운 CG? 기술적 시도 너그럽게 봐주길” [일문일답]

‘모럴센스’, ‘카터’에 이어 넷플릭스가 올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오리지널 한국 영화는 ‘서울대작전’이다. 지난 26일 공개된 ‘서울대작전’은 1988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상계동 슈프림팀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VIP 비자금 수사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코리아’, ‘임금님의 사건 수첩’ 등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문현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올림픽 개막식이 열렸던 1988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 ‘서울대작전’은 짜릿한 카체이싱 액션을 담아냈다. 실제로 당시 서울에서 볼 수 있었던 올드카들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미국 래퍼를 동경하는 우삼(고경표 분)의 선곡으로 등장하는 올드 스쿨 힙합은 경쾌함을 더했다. 그러나 그동안 접해왔던 1980년대와 다른 정취는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지 못했으며, CG는 디테일하지 못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문현성 감독은 “VFX의 비중이 높아 마지막까지 (편집에) 집요하게 매달렸다. 늘 아쉬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지만, 이런 기술적 시도들을 과감하게 프로젝트에 적용한 것에 대해 많은 사람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즐겨주면 좋을 것 같다”며 애정 어린 시선을 당부했다. -기획 의도는. “‘서울대작전’의 첫 시작점은 힙합이었다. 나나 기획한 제작자 모두 힙합을 좋아해서 하나의 문화로서의 힙합으로 접근했다. 그 안에 어떤 이야기들을 넣으면 더 힙스럽고 한국적인 내용을 담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1988년의 올드카, 올림픽, 그리고 그 당시 사회적 배경이 하나하나 이어지게 이야기를 만들었다.” -1988년 서울의 거리 풍경을 구현하는 데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우리나라는 서울뿐만 아니라 1980년대, 1990년대 배경이 남아있지 않다. ‘서울대작전’뿐만 아니라 어떤 프로덕션이든 과거를 재현하고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다. 어느 공간이든 미술팀, 소품팀, VFX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1988년 소품, 패션 등에도 신경을 썼을 것 같다. “기획 때부터 상상했던 스타일, 톤 앤 매너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증부터 시작해서 영화적 상상이 필요했다. 스태프들과 자료도 찾아보고 테스트도 진행했다. 다행히 작품에 함께한 배우, 스태프들은 유별난, 자칫 요란법석해보일 수 있는 룩을 공감해줘 우리끼리는 즐겁게 스타일링을 할 수 있었다.” -캐스팅 비하인드가 궁금하다. “당연히 빵꾸팸 중 동욱이 가장 기준점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내부적으로 정리한 캐스팅 후보 리스트 안에서는 유아인이 단연 0순위였다. 마음이 잘 맞아서 프로덕션 입장에서 첫 단추를 기분 좋게 끼울 수 있었다. 그 이후부터는 유아인을 중심으로 배우들을 구성했다. 개인적으로 과분하다 싶었던 것은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앙상블이 구성된 것이다.” -그룹 위너 송민호 캐스팅이 작품 공개 전 화제가 됐다. 캐스팅 과정과 음악 작업을 설명한다면. “송민호가 진지하게 연기에 관심이 있다는 제보를 받은 후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첫 연기 경험이었지만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자유롭고 자신 있게 연기를 해줬다. 그러다가 서로 OST 이야기까지 갔었다. OST로 프로덕션 마지막 단계에 마침표를 잘 찍어줬다.” -제작보고회 때 문소리가 1988년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했다. 고증에 있어 문소리가 아이디어를 줬던 부분이 있나. “나 역시 1988년 당시에는 꼬마여서 그런 부분에 있어 문소리가 여러 가지로 조언해줬다. ‘서울대작전’의 정신적 지주는 문소리였을 만큼 감독으로서 든든할 수밖에 없었다. 매 상황, 매 순간 등장할 때 설명할 수 없는 아우라를 다 같이 느끼면서 촬영을 했던 것 같다.” -현장에서 본 배우들의 연기합은 어땠나. “우리가 6개월 정도 촬영을 했다. 6개월 내내 요란법석, 시끌벅적했을 정도로 배우들 간의 호흡이 잘 맞았다.” -카체이싱이 눈에 띄는데, 카체이싱 액션 설계는 어떻게 했나. “카체이싱이 20% 이상을 차지한다. 아무래도 시·공간적 배경이 1988년 서울이기 때문에 어떤 경로를 설정하는 데 있어 한국적인 액션 설계가 가능할지 기획 단계부터 고민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대한극장에서 출발해 남산 호텔까지 가는 카체이싱이 큰길보다는 좁은 길에서 촬영됐다.” -작품에서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모든 신이 아쉽다. 고증을 기반에 두고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접근했지만, 1980년대를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밸런스를 잡는 데 있어 까다로운 부분이 존재했다. 그래서 구석구석 편집을 했지만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밟히더라.” -포털이나 커뮤니티에 비판적인 평가도 있다. 특히 CG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데. “CG에 대해서는 늘 긴장할 수밖에 없다. ‘서울대작전’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프로젝트도 VFX의 비중이 클수록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서울대작전’도 VFX의 비중이 높아 난이도를 극복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집요하게 매달렸다. 그럼에도 시청자 눈에는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늘 아쉬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지만, 이런 기술적 시도들을 과감하게 프로젝트에 적용한 것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애정 어린 시선으로 너그럽게 즐겨주면 좋을 것 같다.” -차기작으로 그려놓은 스케치가 있다면. “어렸을 때부터 이런 질문을 받으면 멜로 드라마, 러브스토리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런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싶어 요즘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8.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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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어디] '혼여행'도 좋다…고즈넉한 충북 옥천

충북 옥천은 고즈넉함과 여유가 가득했다. 봄기운에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광합성 하듯 가만히 있는 시간과 고풍스러운 구읍을 거니는 시간에 하루가 금세 지난다. 홀로 생각을 정리하거나, 글을 쓰거나, 당일치기로 훌쩍 떠나고 싶어졌다면 딱이다. 옥천은 KTX를 타고 대전으로 1시간, 대전에서 차로 30분이면 도착하니 그리 멀지 않다. 나 혼자 걷기 좋은 구읍 한 바퀴 옥천은 경부선 옥천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신시가지와 전통적으로 옥천 행정의 중심지였던 구읍으로 나뉜다. 옥천 구읍은 조선 시대 옥천군 관아가 있던 곳으로, 1917년 군청이 옥천읍 삼양리로 이전하면서 '구읍'으로 불리게 됐다. 지난 7일 옥천 여행의 중심은 이곳 구읍이었다. 봄바람이 살랑이고 제법 더워진 햇살을 받으며, 튼튼한 두 다리만 있으면 한 바퀴 돌 수 있는 코스가 구읍에 있다. 아침부터 이동하느라 배가 고프다면, 구읍에 가기 전 옥천 시내에 들러 '물쫄면' 한 그릇을 후루룩 먹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미 옥천에서 물쫄면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곳 '풍미당'이다. 예약도 안 되는,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진짜 맛집이란다. 풍미당의 별미 물쫄면은 멸치 육수에 치자를 섞은 자가 제면을 사용한다. 면이 노란빛을 띠는 이유다. 물쫄면을 보기 전까지 당연히 쫄면이니 차가운 음식일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편견이었다. 비빔쫄면은 우리가 아는 차갑고 빨간 쫄면이고, 물쫄면은 휴게소에서 먹는 가락국수가 생각나는 모습이다. 이곳에서 먹는 팁은 김밥도 꼭 한 줄 추가해야 한다는 점이다. 어묵이 들어간 얇은 김밥인데, 제법 양이 많으니 꼭 한 줄이다. 풍미당에서 10분이면 구읍에 도달한다. 오랜 역사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구읍은 관광명소 옥천 9경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가야 할 곳은 구읍 벚꽃길이다. 1년에 이맘때쯤 딱 1번, 특히 이번 주가 마지막일 수 있는 벚꽃길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사진찍기 좋은 나무데크길이다. 수십 년 된 벚꽃 나무들을 따라 교동저수지 한 바퀴를 걸어도 좋고, 또 흩날리는 벚꽃 비를 만끽할 수 있는 벚꽃 라이딩을 하기에도 길이 잘 돼 있다. 구읍 벚꽃길은 자전거 타기 좋은 향수 100리 길의 출발 구간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꼭 가야 할 곳을 꼽으라면 단연 '정지용 생가'다. '향수'로 잘 알려진 시인 정지용의 흔적이 옥천 여기저기에 가득하다. 정지용 생가가 위치한 곳은 '향수길'이고 옥천군청 옆은 '향수 공원'이다. 정지용 생가 뒤편에는 '꿈엔들잊힐리야'라는 카페가 생겼을 정도다. 충북 옥천 출신의 정지용은 1920년대~1940년대에 활동했던 시인으로 참신한 이미지와 절제된 시어로 한국 현대시의 성숙에 결정적인 기틀을 마련한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6년에 복원된 그의 생가는 그저 평범한 옛 초가집이다. 시선이 가는 곳마다 정지용의 시가 걸려있고, 집 앞에는 황소 동상이 지키고 서 있다. 바로 옆에는 정지용 문학관이 있다. 대표작 '향수'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향수는 고향 마을을 그리워하며 그곳의 풍경을 그림 그리듯이 소박하고 따뜻한 시어로 잔잔하게 풀어냈으면서도 강렬한 정서적 감흥을 일으키게 한다. 먼 훗날 아름다운 멜로디와 엮여 가요로 만들어지며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됐다. 이 밖에도 옥천향교, 육영수 여사 생가, 죽향 초등학교구교사 등 볼거리가 이어진다. 오란다강정 만들고 한옥 스테이까지 구읍을 걷고 나면 옥천전통문화체험관에서 쉬어간다.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 강소형 잠재관광지인 옥천전통문화체험관은 코로나19 속 2020년 문을 연 곳으로, 아늑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물씬 난다. 강소형 잠재관광지란 한국관광공사가 지역의 알려지지 않은 유망 관광지를 찾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육성해나가는 사업이다. 한옥으로 지어진 이곳에서는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는 것은 물론, 한옥 스테이를 체험할 수도 있다. 한옥 스테이는 4인실 10개, 8인실 3개로 구성돼 있고 가격은 5만원부터 14만원까지다. 옥천군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해 꽤 경쟁률이 높다"고 말했다. 미성년자 자녀가 2명 이상이면 30% 할인도 된다. 이날도 역시 한옥 스테이를 하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두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 단위부터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성 셋, 노부모를 모시고 온 가족까지 구성이 다양했다. 동행한 해설사는 "특히 혼자 여행을 와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고, 조용히 쉬다 가기 좋은 곳"이라고도 말했다. 재미있는 무언가를 찾는다면 체험관에서 '오란다강정 만들기'를 해보는 것도 좋다. 1만 원에 맛있는 오란다강정을 만드는 일일체험 코스로, 재료부터 만드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알려주니 겁먹지 않아도 된다. 오란다강정의 재료는 알알이, 해바라기씨, 호박씨, 건크렌베리, 설탕과 조청, 버터가 전부다. 중불 정도에서 설탕과 조청을 녹인 뒤 버터를 녹여주고, 모든 재료를 섞어 틀에 넣고 눌러 굳혀주면 끝이다. 굳히는 시간은 10분 정도면 되니 다 합쳐서 30~40분이 소요된다. 만들어서 바로 먹는 오란다강정의 맛은 사 먹는 것보다 훨씬 좋다. 오란다강정은 바로 옆 카페 '머물다가'에서 차 한 잔과 즐기면 완벽하다. 체험관에서는 공예, 다도, 요리 등 유아에서부터 성인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들이 있으며 부채 꾸미기, 한지 등 꾸미기, 마패 만들기, 기와 컬러링 등 다양한 자율체험도 가능하다. 옥천(충북)=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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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어디] 마지막 하얀 겨울…쌀찐빵과 눈꽃마을 품은 강원도에서

낮 기온이 올라가고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겨울이 물러가려는 듯 기세를 감춘다. 어쩌면 이달이 겨울 여행의 끝자락이 될 수도 있겠다는 마음에 아직 하얀 눈이 덮여있을 법한 곳을 떠올린다. 강원도다. PLAY : 대관령에서 타는 눈썰매 딱 이번 달까지다. 황병산 고원지대에 자리 잡은 대관령 눈꽃마을에서 탈 수 있는 봅슬레이 눈썰매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겨울 시작부터 마을에서는 1407m 황병산 자락의 경사면을 깎아 눈썰매장을 만든다. 눈이 내리지 않는다면 인공설을 뿌리는데, 그 높이가 무려 4m다. 이후 겨우내 눈이 내려 쌓이고 단단해지면 완벽한 눈썰매장이 된다. 대관령 눈꽃마을 눈썰매장은 어른들이 즐기기에도 좋다. 봅슬레이 트랙처럼 코스가 급하게 곡선을 이루기에 스릴이 두배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봅슬레이 트랙을 만드는 전문가가 매일 눈썰매장 코스를 손본다"고 말했다. 아이가 즐길 수 있는 유아용 라인도 있으니 가족이 함께 가도 문제는 없다. 튜브 썰매를 타고 내려가는데, 속도감에 제법 놀랄 수도 있다. 곡선을 크게 그리는 부분에서는 속도가 너무 붙어 튕겨 나가지 않도록 손잡이를 꼭 잡아야 할 정도다. 대관령에 갔다면 대표 볼거리는 또 있다. 바로 하늘목장, 삼양목장, 양떼목장 등 대관령 3대 목장이다. 이 중 하늘목장은 1974년부터 만들기 시작해 옛 목장의 흔적과 목가적인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트랙터마차 타기, 승마, 건초 주기 등을 체험 활동으로 진행한다. 트랙터마차는 견인력이 강한 트랙터에 32인승 대형 마차를 더해, 3km에 이르는 길을 20여 분 동안 올라서 해발 1000m를 훌쩍 넘긴다. 트랙터마차의 출발점인 중앙역 뒤쪽으로 하늘 승마장이 있다. 대관령에서 유일하게 승마 체험을 하는 곳이다. 인솔자가 말을 끌고 트랙을 한 바퀴 도는 코스라서 안전은 걱정 없다. 이 밖에도 양과 염소에게 건초 주기는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2000원어치 건초를 사서 양과 염소에게 먹이고 슬며시 만져보며 교감한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STAY : 발왕산 기운 받으러 용평리조트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모나파크 용평리조트는 마지막 겨울 스키를 타러 가기 좋고, 가족 여행을 즐기는 힐링·웰니스 여행지로도 으뜸이다. 모나파크 용평리조트는 스키장이 있는 대한민국 최초 리조트이자, 대관령의 자연을 자랑하는 리조트로 꼽힌다. 동계스포츠 경기를 개최할 만큼 월드 클래스 슬로프를 보유하고 있어 매년 스키어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또 콘도에 국한되지 않고 호텔, 호스텔 등 다양한 객실 타입을 보유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최근 '모나파크'라는 이름으로 의미를 확장하며, 어머니의 품과 같은 대자연에 안겨 누구나 행복과 휴식을 누리고 발왕산의 기운을 받으며 소원을 이뤄가는 공간으로 리조트를 꾸려가고 있다. 특히 발왕산 기운을 받으러 능선 따라 1458m에 달하는 정상까지 올라가는 발왕산 관광 케이블카가 인기 코스다. 편도 3.7km로 20여 분 동안 산등성이를 굽이굽이 넘는다. 케이블카 종점인 드래곤캐슬에는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도 맞닿아 있다. 발왕산 정상에 위치해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세운 스카이워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맑은 날이면 이곳에서는 동해와 백두대간의 웅장한 능선은 물론, 일출과 일몰까지 볼 수도 있어 볼거리도 가득하다. EAT : 원주 들러 겨울이 따뜻해지는 '쌀찐빵' 대관령의 겨울을 즐기고 돌아가는 길에 원주에 들러 꼭 사가야 할 것이 있다. 찐빵이다. 겨울철 대표 간식이라고 하면 따끈한 호빵이 먼저 생각나지만, 사실 호빵의 원조는 찐빵이다. 밀가루 반죽에 팥소를 넣고 쪄서 먹는 찐빵은 오래전부터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간식으로 통했다. 이에 한 제과 회사에서 찐빵을 상품화한 게 바로 호빵이다. 사실 호빵보다 먼저 찐빵으로 전국에 이름을 알린 곳들이 강원도 횡성의 '안흥찐빵'과 원주의 '황둔찐빵'이었다. 특히 후발 주자인 황둔찐빵은 반죽을 쌀가루로 만들어 차별화를 뒀다. 또 백련초와 호박, 파프리카 등을 넣어 여러 가지 색을 내고 팥과 함께 고구마로 소를 만들거나 팥소 대신 채소를 넣는 등 다양한 쌀찐빵을 선보이면서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게다가 쌀찐빵을 개발한 황둔삼송마을에 가면 쌀찐빵 만들기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쌀찐빵 만들기 체험은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교육으로 시작한다. 교육을 마친 후에야 마을에서 키운 농산물로 만든 반죽과 팥소를 가지고 찐빵을 빚는다. 여러 가지 모양으로 빚은 찐빵은 숙성실로 향한다. 발효 과정을 거쳐야 폭신폭신 부드러운 찐빵이 되기 때문이다. 숙성은 한 시간쯤 걸리는데, 기다리는 동안 지역 농산물로 만든 식사를 하거나 마을 산책을 하고 나면 금세 빵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숙성된 찐빵은 커다란 찜통에 넣고 10~15분 찐 다음 2~3분 뜸을 들이면 김이 모락모락 뿜어내며 눈앞에 나타난다. 호호 불어가며 뜨거운 찐빵을 하나 입에 넣고, 나머지는 가져가면 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2.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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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어디] '아이는 공짜' 호텔서 초여름나기

올해도 여름휴가는 국내다. 사람이 몰리는 극성수기를 피해 이른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가족들이 늘어나면서 이미 제주는 물론 강릉·부산 등 휴가지 호텔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여행지의 호텔들은 일찍부터 휴가객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초여름을 더 알차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패키지부터 아이는 '공짜'로 주는 호텔 조식 서비스까지 내놓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갑자기 찾아온 여름…호텔서 미리 휴가 만끽 바짝 다가온 여름을 맞이하는 호텔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여름의 대표적인 즐길 거리 수영장과 스파는 물론, 요트 체험까지 준비했다. 1일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더위에 휴가를 미리 즐길 수 있는 ‘얼리 썸캉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국내 최대 휴양지인 해운대를 바라보며 스파와 수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름 느낌 가득한 패키지다. 아이와 함께 ‘오션스파 풀’ 및 ‘야외 온천 씨메르’를 온종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국적인 휴양지 느낌도 만끽할 수 있다. 해운대와 맞닿아 있는 인피니티 스파 풀, 여유롭게 태닝을 즐길 수 있는 럭셔리 태닝존,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오션 포토존이 준비된 루프탑도 있다. 또 오션스파 풀의 아쿠아 바에서는 청량한 여름 분위기를 눈과 입으로 느낄 수 있는 소프트 음료도 제공한다. 또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는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할 색다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 랩, BMW 키즈 드라이빙, 하바 키즈 라운지, 웅진 북클럽 등 부대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 이른 여름 나들이를 떠나기에 좋은 시기를 맞아 휘닉스 평창도 시원한 여름 휴가를 준비했다. 휘닉스 평창은 아이들을 위해 블루캐니언 워터파크에서 신나는 물놀이를 하고, 숲속 바람을 가르며 내려오는 루지까지 즐기는 코스를 마련했다. 관광 곤돌라와 봉평 허브나라 체험까지 가능하다. 특히 휘닉스 평창 블루캐니언에서는 마음껏 물놀이하면서 야외 테이블에서 BBQ 플레이트를 즐길 수 있다. 또 반려동물을 동반한 가족이라면 포레스트 펫 캠핑도 가능하다. 반려동물이 뛰어놀 수 있는 전용 잔디광장이 조성돼 있어 가족들은 편안하게 야외 BBQ를 즐기고, 반려동물은 안전하게 넓은 잔디밭에서 뛰어놀 수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펫 키트도 제공한다. 롤링힐스 호텔에서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요트를 탈 수 있는 이국적인 여름 휴가를 즐길 수 있다. 90분간 프라이빗 요트를 타고 가족·연인·친구 등 일행끼리만 오붓하게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요트 투어는 호텔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전곡항에서 출발해 제부도와 입파도 등을 돌아보는 코스로 진행된다. 늦은 오후에 출발할 경우 서해 위에서 노을을 감상하며 낭만적인 일몰을 즐길 수 있다. 또 요트에서 즐길 수 있도록 스팸무스비와 잠봉뵈르 샌드위치, 치킨윙, 샐러드, 바나나 푸딩, 주스 등으로 구성된 피크닉 세트를 준비 해 준다. 요트에서는 간단한 낚시 도구를 대여해줘 아이들과 바다 낚시도 체험해볼 수 있다. 요트에서 돌아오면 호텔에서 본격적인 바캉스를 누리면 된다. 통유리 밖으로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을 이용해도 좋다. 조식 '아이는 공짜'…합리적인 호캉스도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만만치 않은 '호캉스' 비용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대 아이 2명까지 무료 조식 혜택을 제공하는 합리적인 '키즈프리' 호캉스를 준비한 호텔들도 있다.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무료 멤버십인 'IHG 리워드 클럽' 회원들에게 어린이 2인까지 무료 조식을 제공하는 ‘키즈 베네핏 프로모션’을 6월 말까지 진행한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는 어린이들에게 인기인 캐릭터 ‘핑크퐁 아기상어’를 비롯한 스마트스터디의 인기 캐릭터들로 꾸며진 전용 컨셉 룸도 있어 가족 단위 호캉스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관계자는 "갑자기 30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찾아오면서 이른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가족들에게 부담 없는 호캉스를 준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 호텔에서는 온 가족이 실내 스포츠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키즈 익스트림'을 준비했다. 아이들은 호텔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위치한 익사이팅 키즈 스포츠 클럽 챔피언 마곡점에서 운동과 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스포츠 클럽 챔피언은 스카이 브릿지, 바운스 링, 로프 클라이밍, 미디어 볼 풀 등 활동적인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실내 스포츠 놀이 기구와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또 넓은 공간에서 뛰어놀기 좋도록 공간 전체를 바닥으로 만들었으며, 부모 또한 아이들과 함께 액티비티를 즐기거나 휴식하며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도록 스포츠 클럽 내에 카페도 있다. 이후 호텔에서 하루 쉬며 다음 날 아침 가든 키친에서 조식을 즐기는 코스다. 조식은 성인 2인에 7세 미만 어린이는 최대 2인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이국적인 도시의 풍경을 자랑하는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는 '팸케이션 인 더 파크'를 준비했다. 풍성한 아침 조식 뷔페와 함께 여름 바캉스에 빠질 수 없는 물놀이와 호텔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센트럴파크에서 수상 레저까지 즐길 수 있는 패키지다. 센트럴파크 뷰 객실에서의 하룻밤과 피스트 레스토랑 성인 2인 조식·어린이 2인 무료 조식, 센트럴파크 보트 이용권 1매, 원더폴드 웨건 3시간 대여, 실내 수영장 1회 이용 등이 포함이다. 제주도의 특급호텔 가운데에는 그랜드 하얏트 제주, 롯데호텔 제주에서 어린이 1명에게 조식 무료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롯데호텔 제주에서는 '디얼 키즈'를 통해 호캉스와 워터파크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롯데호텔 제주의 여름은 매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제주 최대 규모의 야외 수영장 ‘해온’에서 펼쳐지는 수중 이벤트 ‘워터캐논’과 하늘로 쏘아 올리는 4m 높이의 물대포까지 물놀이의 즐거움이 가득하다. 또 360도 워터슬라이드, 유아 슬라이드, 3가지 테마의 자쿠지, 어린이 전용 풀 등 워터 파크 못지않은 시설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키즈 펀 데이'를 통해 어린이 무료 조식과 함께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누피 가든' '무민랜드 제주' '브릭캠퍼스' 중 한 곳의 입장권도 제공한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 관계자는 “5월 1일 오픈한 인피니티 풀, 키즈 전용 풀 및 자쿠지가 마련된 ‘야외 풀데크’도 이용할 수 있어 제주에서 원스톱 힐링 호캉스로 제격이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6.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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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회 백상] "위로가 필요한 그대들에게" 트로피만큼 빛난 수상 소감

백상 무대에 오른 모든 스타들은 언어의 마술사다. 웃음과 감동을 소감에 담아 수상 그 이상의 여운과 가치를 남긴다. 누군가는 대중을 위로했고, 또 누군가는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뼈 있는 말을 건넸다. 또 다른 이는 유쾌한 이야기로 좌중을 웃음 짓게 만들었고, 솔직한 마음을 내보이며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였다. 최초의 펭귄 수상자는 그만의 언어로 소감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는 어떤 스타가 어떤 소감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까. 5월 13일 오후 9시부터 JT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 이병헌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 지난해 열린 56회 백상예술대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관중 없이 열렸다. 평소라면 관객의 환호성과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의 만남으로 시끌벅적했을 공간에 고요함이 흘렀다. 옆사람과 마음 놓고 손을 맞잡고 축하하지 못했고, TV 앞에서 시청하고 있을 관객을 상상하며 무대에 올라야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이병헌 또한 이 어색한 풍경과 마주했다. 그는 "보통 시상식에 오면 레드카펫에서 팬들의 환호성도 듣고, 시상식장 안에서 관객들의 응원으로 에너지를 받으며 돌아가곤 했다. 그런 날들이 그립다.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이 다시 한번 느껴진다"는 소감을 남겼다. ◆ 김혜자 "위로가 필요한 시대…그대들에게" 55회 백상에서 TV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은 배우 김혜자는 감동적인 수상 소감으로 최고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소녀처럼 기뻐하는 표정과 우아한 드레스, 그리고 꼬깃꼬깃 접어둔 종이를 펼쳐 보이는 모습이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장면을 보여줬다. 김혜자는 "지금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음을 느꼈다. 여러분이 좋아해 주셨던 내레이션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대본을 찢어 왔다"며 그에게 상을 안긴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엔딩 내레이션을 읽어 내려갔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당신은 이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 박찬욱 감독 "차별 받는 사람이 없는 사회" 특별한 무게감이 가득 담겼다. 영화 '아가씨'로 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곱씹어 생각해 볼 소감을 이야기했다. '아가씨'는 퀴어 영화였고, 시상식 당시는 제19대 대선을 앞둔 때였다. 박찬욱 감독은 이 모든 것을 길지 않은 소감에 녹였다. "'아가씨'로 상을 받는 자리이니만큼 이런 이야기 한 마디쯤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한 박 감독은 "성별·성정체성·성적지향으로 차별 받는 사람이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후보, 투표할 때 여러가지 기준 중에 그런 것도 한 번쯤은 고려해보시기를 권한다"는 뼈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 펭수의 펭귄어 백상예술대상 역사상 최초의 동물 수상자는 수상 소감의 역사에도 족적을 남겼다. 56회 백상에서 TV 부문 교양작품상 수상작인 '자이언트펭TV'의 일원으로 무대에 오른 펭귄 수상자 펭수는 "뽀로로 선배도 못 받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정말 감사드린다. 이 상을 받게 된 건, 다 내 덕이고 팬클럽 덕분이다"라며 팬만큼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이야기했다. 이어 펭수는 남극에 있을 부모님과 펭귄 친구들에게 한 마디를 하겠다며 '펭귄어'로 소감을 밝히기 시작했다. 모두가 소감의 내용을 알아듣지 못했지만, 뜨거운 박수와 웃음이 터져나왔다. ◆ 유재석 "도연씨, 우리 말 놓기로 했었어요" 생방송 무대, 예기치 못한 수상에도 국민 MC의 입담은 살아있다. 56회 백상에서 남자 예능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오롯이 혼자 긴 수상 소감을 이어가면서도 웃음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서울예대 동기인 전도연을 언급한 대목으로 화제를 모았다. "평소에 뵐 수 없는 분들을 뵈어 반가운데 혹시나 실례가 될까 싶었다"고 말한 그는 "특히 전도연씨는 나와 서울예대 91학번 동기인데 자주 볼 수가 없어, '도연아 너무 오랜만이다'라고 했더니 '저도요'라고 답하더라. 도연씨 우리 말 놓기로 했었어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저도요'의 주인공, 전도연마저 폭소를 참지 못한 순간이었다. ◆ 송강호 "이 영광을 꿈을 꾸는 후배들에게" 53회 백상에서 영화 '밀정'으로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송강호. 30년차 대 선배인 그는 수상의 순간 스포트라이트를 이름도 얼굴도 잘 알지 못하는 후배들에게 돌렸다. 이날 33명의 단역 배우들이 특별 무대 '꿈을 꾼다'를 선보였고, 이에 송강호는 "뛰어난 연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득이하게 편집돼서 단 한 장면도 나오지 못했던 어린 후배들이 있다. 이 영광은 그분들에게 바치겠다"라고 말했다. ◆ 유아인 "끔찍해서 다 때려 치우고 싶을 때도" 트로피를 든 유아인은 그 어떤 배우보다 솔직하다. 52회 백상 무대에서도 그랬다.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로 TV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던 유아인은 "배우라는 것이 끔찍해서 다 때려 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는 '센' 말들로 시작해, "그런데 연기하는 순간, 촬영장의 공기 안에 들어가는 순간,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 또 다른 나를 목격하면서 황홀한 기분이 든다"는 한 편의 시 같은 소감을 남겼다. 이어 "배우라서 행복하다. 배우로 사랑해주시는 관객분들,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라며 환히 웃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5.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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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SKI특집] 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 미식 레저 휴양을 동시에

강원도의 청정 자연을 품고 있는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는 2021 겨울 시즌을 맞이하여 스노우파크의 오픈과 함께 이용 가능한 ‘윈터 올인클루시브’를 내놓았다. 이번에 선보이는 윈터 올인클루시브 는 해외 유명 관광지의 리조트에서 즐기던 올인클루시브 상품을 국내 최고의 리조트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리얼 올인클루시브’ 이다. 윈터 올인클루시브 프리미엄을 통해 투숙하게 되면 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의 다양한 직영 식음 시설(레스토랑 및 카페)을제약 없이 마음껏 이용하며, 올겨울을 위해 준비된 풍성하고 다채로운 메뉴들을 즐기는 미식 여정을 떠날 수 있다. 휘닉스 호텔의 메인 레스토랑인 온도와 프리미엄 뷔페, 멋진 채광과 풍경을 즐기는 카페 아베토, 로맨틱한 무드와 와인으로 즐거워지는 와인마리아주, 강원도 제철 식재료를 맛보는 한식당 온담 그리고 태기산 정상의 뷰와 분위기를 느끼는 몽블랑 카페 등 윈터 올인클루시브 프리미엄 이용 고객은 투숙 기간 내내 제약 없이 이 모든 걸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겨울철 대표 리조트의 면모와 함께, 자연 속 겨울 여행을 즐기며 눈과 함께 휴식과 레저를 경험하는 휴양형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로서 고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어른들도 아이처럼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스노우빌리지’는 국내 최초로 스키 슬로프를 활용하여 눈과 겨울의 재미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스노우빌리지는 3개의 메인 Zone을 통해 자연과 눈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200m 길이의 눈썰매 코스로 준비되는 스노우 슬라이드는 영유아, 초등생, 성인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슬라이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두 번째 zone인 스노우 힐에서는 펭귄 모양의 눈 조각을 만들고, 잠시 쉬면서 힐링할 수 있는 스노우 케빈이 마련되어 있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기기에 적격이다. 세 번째 zone인 스노우 케이브에서는 눈을 뿌리는 대형 스노우 레인과 눈으로 만들어진 동굴을 드나들며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눈과 함께하는 동심을 즐길 수 있다. 겨울 레저 스포츠인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고객들에겐 더욱 편안한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다. 기존 스키 리조트에서 오전, 오후, 야간 등 시간대별로 운영되던 리프트권을 단 한장의단일권으로 변경하여 스키와 스노보드를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리프트 탑승을 위한 검표 과정이 없어져 더욱 빠르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였다. 눈과 함께 하는 모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인 휘닉스평창 스노우파크는 오는 12월 4일(금)에 오픈하며, 스노우빌리지와 5개의 슬로프를 우선 오픈하여 겨울을 즐기기 위한 고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홈페이지 또는 예약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권우근 기자 2020.12.0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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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의 미래다'했던 홍상수 영화의 미래 '도망친 여자'

흥청망청 취하는 술자리도, 술기운을 빌어 여성에게 지분대는 남자 주인공도 없다. 17일 개봉하는 홍상수(60) 감독의 24번째 장편 ‘도망친 여자’는 오직 여성들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연인인 배우 김민희(38)와 7번째 협업해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차지한 작품이다. 영화에서 꽃집을 하는 주인공 감희(김민희)는 남편이 출장 간 사이 두 번의 약속과 한 번의 우연을 통해 친한 언니 영순(서영화)과 수영(송선미), 친구 우진(김새벽)을 차례로 만난다. 남성들은 영순의 이웃 남자, 수영에게 집착하는 젊은 시인, 우진의 남편 등으로 등장하긴 하지만, 전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대부분 이름이 없는 이 남성들은 서로 대화조차 안 나눈다. 3년 전 김민희가 베를린영화제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 고현정이 주연한 ‘해변의 여인’ 등 홍 감독의 전작에선 주인공이 여성이어도 남성과의 관계가 중요하게 그려졌던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변화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홍상수는 과거에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란 영화를 만들었다. 이 사랑스럽게 절제돼있고, 작은 즐거움을 안겨주는 ‘도망친 여자’는 그 미래가 바로 지금이라고 말하고 있다” 평가했다. 부각되는 건 자신과 주변 여성들을 응시하는 감희의 시선이다. 카메라도 여성 촬영감독이 들었다. ‘거인’의 김수민 촬영감독이다. 홍 감독과는 ‘자유의 언덕’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조명부와 ‘그 후’ 촬영부로 작업해왔다. 결혼생활 동안 한 번도 남편과 떨어져 본 적 없다는 감희는 자신의 일부를 비추는 거울 같은 여성들을 차례로 만나며 마음속에 묻혀있던 어떤 진실에 다가간다. 이혼한지 얼마 안 된 영순, 불안정한 연애를 이어가는 독신자 수영의 또 다른 얼굴을, 감희는 CCTV‧인터폰 화면으로 지켜본다. 행복하게만 보였던 감희 자신이 외면해온 과거를 드러내는 건 계획에 없던 우진과의 만남이다. 불현듯 과거의 아픔을 집어낸 우진은 이런 말도 한다. 유명 작가인 남편이 인터뷰마다 똑같은 대답을 하는 게 전혀 진실같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우연과 반복, 모순 속에 삶이 맨얼굴을 드러내는 건 홍상수 영화의 인장 같은 순간이다. 우진의 얘기와 동시에 관객들의 머릿속엔 감희가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반복해온 어떤 말이 스쳐간다. “남편과 하루도 떨어져 본 적이 없어. 사랑하는 사람은 무조건 붙어있어야 된다고 그렇게 말하더라고.” 행복을 과시하듯 되뇌어온 감희의 이 말은 진실일까. 아니면 지금은 부여잡고만 싶은 지난날의 진실일까. 그때그때의 직관에 따라 영화를 찍기로 유명한 홍 감독은 베를린 기자회견에서 “(제목의 의미를) 결정할 수도 있었지만 결정하기 직전에 그만뒀다. 내가 왜 이 제목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매우 모호한 느낌만을 갖고 있다”면서 “사실 이 영화의 모든 여성이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고 있다”고 답했다. 영화엔 감희가 극장을 나섰다가 다시 들어가면서, 스크린 속 바다를 지켜보는 장면이 두 번 반복된다. 이 영화 속 영화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바닷가 풍경과 닮아있다. 이 전작에서 유부남과 사랑에 상처 입은 영희(김민희)는 해변에서 혼자 파도치는 바다를 마주한다. ‘도망친 여자’에서 이 장면을 바라보는 감희의 모습에 자연스레 “사랑을 어디서 찾아요. 보이지가 않는데” 외치던 전작의 영희가 겹쳐진다. 정작 영화는 말이 없다. 해석은 관객 각자의 몫이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늘 그랬듯이. 관련기사 베를린 감독상 홍상수 "나 자신 믿어야"…김민희 기립박수 “영화의 도망친 여자 누구냐”…홍상수 “아직 결정 못했다” 부산영화제 2주 연기·축소…거리두기 2단계 지속땐 개최 취소 유아인 좀비물 '#살아있다', '킹덤2'도 못한 넷플릭스 세계 1위 "엄마, 코로나 언제 끝나?" 여성감독 50팀이 찍은 코로나 속 1분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2020.09.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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