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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조상우의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지연 발표'한 이유 [IS 이슈]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오른손 투수 조상우(30)의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공개한 KIA 타이거즈의 얘기다.KIA는 '지난 20일 조상우의 오른 어깨와 팔꿈치 부위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한 결과 특이 소견이 없었다'라고 24일 밝혔다. 지난 19일 트레이드를 단행한 뒤 이튿날 진행한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지연 발표'한 건 그를 둘러싼 부상 우려가 잦아들지 않았기 때문이다.조상우는 반복된 어깨 통증 문제로 지난 8월 2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공식전 기준 그의 시즌 마지막 등판은 지난 9월 27일 퓨처스(2군)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이다. 당시 3분의 2이닝(26구)을 소화했다. KIA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주요 선수를 트레이드하면 (구단 지정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하기도 한다. 조상우는 어깨 염증 이후 복귀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주변에서 (몸 상태와 관련해 괜찮은지) 걱정해서 있어서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발표한 거로 보시면 된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상 우려를 씻어내면서 기대는 커졌다. 조상우는 중간과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 한때 선발 전환을 시도했을 정도로 쓰임새의 폭이 넓다. 특히 2019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2020년에는 33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르기도 했다. 시속 150㎞ 강속구에 수준급 슬라이더가 전매특허.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9.23개에 이른다. 올 시즌 구원왕(31세이브)을 차지한 정해영이 건재한 상황에서 조상우까지 합류한 KIA의 불펜 뎁스(선수층)는 더욱 두꺼워졌다. 상황에 따라 다른 마무리 투수를 기용하는, 이른바 '더블 스토퍼' 전략이 가능할 정도다.이범호 KIA 감독은 어느 선수에게 뒷문을 맡길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조상우는 "지금 시점에서 '어떤 보직을 수행하고 싶다'라고 밝히는 건 이르다. 어떤 임무를 맡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심재학 KIA 단장은 "보직을 단장이 정할 순 없다. 어느 보직을 맡기겠다는 걸 감독님과 논의한 적은 없다"며 "불펜을 강화하면 더 수월할 거 같다는 필요성만 공감하고 (조상우를) 영입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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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삼성 떠난 이병규 친정팀 LG 3년 만에 전격 컴백, 2군 감독 선임

이병규(50) 전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2군) 감독이 3년 만에 친정팀 LG 트윈스로 돌아온다. LG는 21일 "이병규 전 삼성 2군 감독을 LG 2군 감독으로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이병규 2군 감독은 1997년 LG에 입단했다. 1997년 전 경기 출장과 신인상, 골든글러브를 석권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이병규는 1999~2001년 3년 연속 리그 최다 안타 1위를 차지했다. 1999년에는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741경기에서 타율 0.311 161홈런 972타점 147도루를 기록했다. 2007~09년 주니치 드래건스 소속으로 265경기에서 타율 0.254 28홈런 119타점을 올렸다.지도자 생활도 LG에서 시작했다. 2018년부터 LG에서 1군, 2군, 육성군을 오가며 타격 부문을 담당했다. 2022년 시즌 후 LG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2023년부터는 박진만 감독의 제의 속에 삼성 수석 코치로 부임했다. 그러나 올해 올스타전 도중 "2군 감독으로 이동하라"는 통보를 받았고, 시즌 종료 후에 삼성을 떠나게 됐다. 이병규 2군 감독은 친정팀이 다시 한번 기회를 제공하면서 유망주 육성을 책임진다. 이형석 기자 2024.11.2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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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전천후' 김시훈·'158km' 이강준·'퓨처스 다승 2위' 조민석, 프리미어12 훈련 추가 소집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선수 3명이 추가 소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4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 중인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NC 다이노스 투수 김시훈과 상무 야구단에서 활약하는 투수 이강준과 투수 조민석이 합류한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기존 소집 명단에 있던 손주영(LG 트윈스)이 팔꿈치 부상으로 합류를 못하고, 아직 진행 중인 한국시리즈에 소집 명단 투수 5명이 뛰고 있음을 고려해 투수 3명을 선발했다.오른손 투수 김시훈은 올 시즌 NC에서 선발진과 구원진을 오가며 39경기에 출전, 3승 4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이강준은 퓨처스(2군)리그 44경기에 출전해 3승 1패 8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6(47과 3분의 1이닝 4자책)의 탄탄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선 최고 158km/h의 공을 던지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조민석은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24경기(96과 3분의 1이닝)에 나와 10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99의 좋은 성적을 냈다. 퓨처스 전체 투수들 중에서 평균자책점 4위, 다승 2위를 기록했다.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오는 11월 1일과 2일에는 쿠바 대표팀과 2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28명의 선수들은 11월 8일 대만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한다. 윤승재 기자 2024.10.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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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키우고 싶은 욕심" 156㎞/h 파이어볼러 지명에 함박웃음 LG

"우리도 (평균) 150㎞/h 던지는 투수가 하나 생겼네. (좋은 투수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025 신인 드래프트를 돌아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LG는 11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서울고 오른손 투수 김영우(19)를 지명했다. 염 감독은 "우리도 (평균) 150㎞/h 던지는 투수가 하나 생겼다"라고 반겼다.김영우는 올해 고교 무대에서 12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총 27이닝 동안 탈삼진 31개를 뽑았다. LG는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간결한 팔 스윙으로 빠른 공과 낙폭이 큰 커브가 강점이다.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직구 각이 좋고, 공의 움직임이 좋다"라고 평가했다. 가장 큰 장점은 파이어 볼러다. 6월 6일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최고 시속 156㎞/h를 기록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김영우가 시속 156㎞/h를 던진 날, 나도 병원에서 혈압이 156이 나왔다"라고 치켜세웠다.염경엽 감독은 "2군에 (평균) 150㎞/h를 던지는 투수가 거의 없다"라며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가 좋다. 어떻게든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라고 했다. LG가 허용주(21)의 육성에 공을 들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지난해 7라운드 67순위로 입단한 허용주는 고교 시절 직구 구속이 150㎞/h가 넘었다. 신장 1m94㎝로 체격 조건도 좋다. 올해 퓨처스리그 7과 3분의 2이닝 동안 4사구 16개,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하지만 잠재력이 풍부하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은 허용주를 1군에 불러올려 육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불펜에서 마운드 그립까지 선보이며 지도했다. 염 감독은 "지금은 경기에 나가는 것보다 기본기를 다듬는 게 우선"이라며 "(1군과 동행하며) 많이 조정했다"라고 귀띔했다. 6월 중순 이후 2군 등판 기록이 없는데 조만간 실전 경기에 다시 투입될 예정이다. 김영우 역시 좋은 자질을 갖춘 투수로 평가하고 있다. 염 감독은 "150㎞/h 이상을 던지는 건 감독과 코치한테 키우고 싶다는 어떤 욕심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LG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투수 5명, 내야수 3명, 외야수 2명, 포수 2명을 선발했다. LG 백성진 스카우트 팀장은 "파이어볼러 투수와 미래 필요한 포지션인 포수와 유격수 자원을 우선적으로 지명했으며 스피드와 파워가 좋은 외야수를 중점적으로 뽑았다.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총평했다.이형석 기자 2024.09.12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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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음주측정 거부' 최승준 코치 계약 해지, 김재율 1군 타격 코치로 승격

LG 트윈스가 음주운전 후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최승준(36) 1군 타격 코치와 계약을 해지하고, 대신 김재율(35) 퓨처스 코치를 1군 타격 보조 코치로 승격했다. LG는 30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최승준 코치를 말소하고, 김재율 코치를 등록했다. 김재율 코치는 2011년 LG 5라운드 34순위로 입단해, 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우타 거포로 관심을 모았지만 기대처럼 성장하진 못했고, 잦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1군 통산 149경기에서 타율 0.253 7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75경기에서 타율 0.304(181타수 55안타) 6홈런 28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올렸다. 입단 첫 시즌인 2011년 퓨처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모교 고려대 야구부 코치를 거쳐 올해부터 LG 퓨처스 타격 코치로 합류했다. 한편 LG는 이날 오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최승준 코치와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최승준 코치는 지난 29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거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사실이 알려졌다. 최 코치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음주측정을 요구하는 경찰의 요구에 불응했다. 경찰은 최 코치가 음주운전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음주측정을 요구했으나, 최 코치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 코치는 음주측정 거부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구단은 "최승준 코치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 후 즉각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통보했다"며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구단은 팬들에게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책 및 선수단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최승준 코치는 2006년 LG 2차 7라운드 51순위로 입단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한화 이글스를 거쳐 은퇴했다. 통산 성적은 182경기에서 타율 0.240 31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부터 1군에서 타격 지도를 맡았으나 음주 논란으로 시즌 도중에 짐을 쌌다. 이형석 기자 2024.07.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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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윤의 야구 본색] 김서현으로 본 육성의 독 '누구의 아버지'

김서현(한화 이글스)은 지난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퓨처스(2군)리그 올스타전에서 최고 151㎞/h의 빠른 공을 던졌다. 눈길을 끄는 장면이었다. 서울고 재학 시절 파이어볼러로 주목받은 김서현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받았다. 지난해 최고 160.7㎞/h 강속구를 기록, 가공할 만한 위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 그의 구속은 140㎞/h 초·중반대로 뚝 떨어졌다. 제구를 향상하려고 투구폼을 수시로 바꾼 게 원인으로 지목됐다.투구폼에 손을 댄 건 공을 던질 때 몸이 일찍 열리는 걸 보완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바뀐 투구폼이 몸에 맞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6월 부임한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에게 투구폼을 신경 쓰지 않고 공을 던지라고 주문했고 2군 올스타전에서 보여준 강속구는 그 결과였다.김서현처럼 아마추어 시절 빠른 공을 던지거나 호쾌한 타격 등으로 주목받은 유망주들이 프로에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현장에선 '스카우트가 선수 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라고 얘기한다. 반대로 스카우트 파트에선 코치의 육성 능력을 의문시하는 경향이 있다. 누구의 말이 맞는 걸까. 선수 육성은 어느 한쪽의 책임만 묻기 어렵다. 그런데 아마추어 시절보다 기량이 퇴보한 선수들의 대체적인 공통점은 투구폼이나 타격폼이 바뀐다는 점이다. 관건은 시기다. KBO리그에선 빠르면 스프링캠프부터 갓 입단한 선수의 투구폼이나 타격폼을 수정하고 여러 지도자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데 야구선수뿐만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장단점이 있고 그 장단점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단점을 수정한 게 때론 장점을 사라지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메이저리그(MLB)나 일본 프로야구(NPB)에선 투구폼이나 타격폼 수정은 장기간 선수를 관찰한 후 선수와 협의로 이뤄진다. 단점은 쉽게 보이지만 장점은 잘 파악하기 어렵고 그 유기적 관계를 고려, 시간과 협업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반면 KBO리그에선 감독이나 코치의 개인적인 안목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투구폼과 타격폼을 수정하는 시기 역시 빠르다. 선수를 충분히 관찰하고 여러 의견을 모아 육성 방향을 정하지 않고 단순히 눈에 띄는 단점을 보완하기 급급한 탓이다. 특히 2군 감독이 스타 플레이어일수록 자기가 했던 방식을 선수에게 그대로 주입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어느 지도자가 본인 스타일로 스타 1명을 만들었다면, 그 뒤에는 99명의 실패작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NPB에선 좋은 선수가 계속 배출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NPB 한 관계자는 "각 구단의 육성 방침이 확고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1군이든 2군이든 시즌 중에는 폼 수정은 하지 않는 게 12개 구단 공통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폼을 수정하면서 경기를 치르면 선수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자기 확신이 없어 엉거주춤한 동작이 나오는 등 선수 생명과 직결하는 나쁜 결과로 이어진다는 판단이다.물론, KBO리그 구단들은 확고한 방침을 갖고 선수 육성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도자의 영향력이 크다. 최근 2군 경기를 보는데 신인 선수의 타격폼이 스타 출신 2군 감독을 닮아서 놀랐던 적이 있다. 선수의 개성을 살리는 구단의 확고한 육성 방침이 중요한 이유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7.1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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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올스타전, '광속 매진'은 기본...시청률·극장 생중계까지 '대박'

전반기 6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가 올스타전 역시 흥행을 거두며 성황리에 마감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에 걸쳐 열린 2024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올스타전을 성대하게 마무리했다.KBO리그 사상 첫 전반기 600만 관중 달성의 열기를 이어간 이번 올스타전은 예매 시작과 함께 2만 2500석이 순식간에 매진되며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또한 퓨처스 올스타전과 홈런더비가 열린 올스타 프라이데이에도 역대 최다인 1만 1869명이 입장하며 많은 팬들의 관심 속에서 행사가 치러졌다.KBO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썸머 레이스, 입장 게이트 웰컴존 운영, 팬 사인회 등 장내 행사를 진행했다. 더불어 원 포인트 클리닉과 같은 선수와 팬이 하나되는 다양한 팬 참여 프로그램도 구성해 팬들과 호흡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올스타전 본행사에 참가한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도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팬들의 관심은 여러 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 당일 생중계된 케이블 5개 채널 합산 TV 시청률은 퓨처스 올스타전과 홈런 더비가 열린 5일 1.22%, 사전 행사 및 KBO 올스타전이 열린 6일 3.19%를 기록했다. 0.95%와 2.30%를 기록했던 지난 해와 비교해 약 28%, 39%가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올스타전 최초로 극장에서 생중계한 CGV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올스타전은 10개 구장 연고지에 위치한 CGV 9개 극장(광주터미널, 대구스타디움, 대전, 동수원, 센텀시티, 용산아이파크몰, 인천, 전주효자, 창원더시티) 총 14개관에서 상영됐다. 전체 좌석 수인 2607석 중 2204석이 판매돼 객석 점유율 84.5%를 기록했다.KBO는 "앞으로도 팬 퍼스트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 향후 올스타전을 비롯한 KBO 주관 행사에서 팬과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과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보다 가까이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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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감독 "다치는 선수도 나와...휴식기, 짧아 부담인 건 사실" [IS 고척]

"상대 팀이지만, 중심 선수에서 부상이 나왔다. 영향을 받았다곤 볼 수 없지만, 선수들이 휴식 없이 (후반기를) 한다. 그 점이 굉장히 큰 부담인 건 사실이다."프로야구가 숨 돌릴 틈 없이 후반기를 시작한다. 올스타전이 끝나고 휴식은 단 이틀 뿐이었다.KBO리그 10개 구단은 9일 전국 5개 구장에서 2024 정규시즌 후반기 일정에 들어갔다. 조금 빨리 우천 순연이 결정된 대구 경기의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를 제외하면 8개 구장 선수들은 전반기 종료 후 나흘만 쉬고 후반기에 들어간다. 퓨처스 올스타, 홈런 더비,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라면 휴식일은 단 이틀에 불과하다.올스타 휴식기 조정은 이미 전반기 뜨거운 화두였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등 일부 사령탑들이 공개적으로 어려움을 표현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미 지난해 구단 간 합의가 끝난 사안이라 맞받아쳤다. 이후 잠잠해지긴 했으나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사라졌던 건 아니다.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마음은 4일 내내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것 같다. 휴식기가 길지 않아 선수들과 보강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 길지 않았지만, 알차게 보냈다"고 휴식 기간을 돌아봤다.워낙 기간이 짧다 보니 이렇다 할 변화를 가져갈 수 없었다. 홍 감독은 "4일 동안 따로 준비할 게 뭐가 있겠나"라고 멋쩍게 웃으면서 "이형종이 부상에서 돌아오는 정도 변화는 있다. 후반기에 부상 없이 선수단 체력 관리를 잘하고, 저반기 막판 보여준 집중력을 계속 유지한다면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홍 감독은 올스타전 때 감독자 회의에 대해 "현장에서의 이야기를 취합해 염 감독님께서 총재님에 전달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ABS 이야기 등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며 "현장에서는 ABS에 대해 구장마다 차이가 있다고 느꼈고, KBO 측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각 구단 분석팀 데이터를 가지고 미팅을 해보자는 의견도 나왔다. 추후 논의해볼 사항"이라고 설명했다.ABS보다 현장에서 우려하는 건 짧은 올스타 휴식기의 여파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6일 올스타전 시작 전 어깨 통증으로 이탈, 검진 결과 좌측 어깨 부위 후하방 관절와순 부분 손상이 확인돼 최소 3주 동안 결장하는 노시환(한화)의 사례를 들었다. 홍 감독은 "부상 선수가 우려했던 대로 나왔다. 우리 팀은 아니지만 상대 팀 중심 선수가 다쳤다. 휴식기 기간의 전적인 영향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선수들이 짧은 기간만 쉬고 휴식 없이 후반기를 치른다. 그 점이 굉장히 큰 부담인 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9 16:50
프로야구

희생 플라이 때 2루→홈 내달리는 과감함...두산 '새 피', 김택연 말고 전다민도 있다 [IS 피플]

두산 베어스는 KBO리그에서도 손에 꼽는 '원조 육상부'로 꼽힌다. 2000년대부터 꾸준히 준족 선수들을 배출해온 덕이다. 2000년대 이종욱을 시작으로 민병헌, 박건우, 정수빈 등 빠른 선수들을 꾸준히 키워 발야구로 21세기 내내 꾸준히 강팀으로 군림했다.지난 2021년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마쳤지만, 육상부는 서서히 재가동되는 중이다. 지난해엔 원조 멤버였던 정수빈이 생애 첫 도루왕(39개)에 올랐다. 이어 올해도 도루 타이틀에서 조수행이 전반기만으로도 39개를 채우며 선두를 질주 중이다. 2년 연속 두산 도루왕이 유력한 가운데 눈에 띄는 '떡잎'도 등장했다. 1년 차 외야수 전다민이다.설악고-강릉영동대를 졸업한 전다민은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라운드는 높지 않았지만, 빠른 발 덕분에 일찌감치 이승엽 감독의 눈에 들었다.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신인왕 1순위로 여겨지는 김택연과 함께 단 둘이서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기회가 바로 온 건 아니다. 일찌감치 1군 불펜으로 뿌리내린 김택연과 달리 전다민에겐 시간이 필요했다. 애초에 이승엽 감독의 눈에 든 것도 주전 외야수보단 대주자 등 백업 자원으로서 가능성을 보였던 덕이었다. 김재환과 정수빈, 헨리 라모스를 주축으로 하는 두산 외야진에서 1군에 정착하려면 조수행, 김대한, 김인태 등 기존 백업 자원들까지 넘어서야 했다. 전다민은 차근차근 자신을 닦아갔다. 퓨처스리그 4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55(145타수 37안타) 3홈런 23타점 13도루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735를 기록한 끝에 지난달 28일 1군에 올랐다.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만 올라오던 그는 이번 기회를 살렸다. 당시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7-0으로 앞서던 가운데 8회 말 타석에 들어섰고,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프로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이었다.전다민을 부각시킨 건 적시타가 아니었다. 2루에서 득점을 노리던 전다민은 후속 타자 조수행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때 3루로 진루했고, SSG의 중계 플레이가 중도에 어긋나자 지체 않고 홈으로 쇄도했다. 기록은 상대 실책이었으나 전다민의 '지분 100%' 득점이었다.1군 생존 가능성이 커졌지만, 일찌감치 명단에 든 퓨처스 올스타엔 출전했다. 지난 4일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전다민은 "감독님께서 '가고 싶냐' 한 번 더 물어보셨는데, 오고 싶어서 출전을 결정했다. 또 못 올 수도 있는 행사고, 친구들도 있어서 올 수 있을 때 와보고 싶었다"며 환히 웃었다.전다민은 가능성을 보여준 덕에 전반기 막판 선발 기회까지 얻었다. 전반기 최종전이던 지난 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고,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도왔다. 그는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최근 타석에서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3일 경기에서 안타를 치자 (이)유찬이 형과 (강)승호 형이 '너 내일 선발일 것 같다'고 해서 (선발 출장을) 어느 정도 기대는 했다. 라인업을 보고 가족들께 말씀드렸는데, 아버지와 형이 '긴장하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해주셨다"고 떠올렸다.백업 외야수인 전다민은 대주자, 대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 기회가 적고, 그만큼 실패 시 리스크도 크다. 전다민은 그 부담도 이겨내고 있다. 역설적으로 벤치 지시에 충실했기에 과감한 플레이가 가능했다.그는 "벤치에서 2군에선 실수해도 되니까 열심히 과감하게 하고, 1군에서 실수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아직 내가 스스로 판단했던 플레이는 없다. 하라는 대로 플레이를 하고 있다. 그래도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스스로 판단하는 플레이도 해보고 싶다"고 기대했다.과감한 플레이와 달리 성격은 내향적이다. 인터뷰 내내 수줍게 웃었던 전다민은 "MBTI가 ISFJ"라며 "내향적이다 보니 선배들 앞에선 좀 얼어있게 된다. 연차가 많이 차이나다 보니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래도 (주장인) 양석환 형께서 많이 챙겨주신다"고 웃었다. 'I'인 성격으로 만원 관중 앞에서 뛰는 게 어렵진 않을까. 그는 "스스로 내향적인 걸 알기에 조금 더 과감하게 하려고 한다. 혼자 '과감하게 하자, 부담 없이 하자, 후회하지 말고 하자'고 되새긴다"고 전했다. 전다민의 1군 데뷔 덕에 두산의 2024 신인 드래프트도 '성공'이라는 평가가 일찌감치 나온다. 1라운드 김택연은 이미 신인왕 1순위. 여기에 퓨처스 올스타에는 여동건(2라운드) 임종성(3라운드) 전다민(6라운드) 류현준(10라운드)까지 1년 차 선수가 5명이나 선발됐다. 전다민은 "우리 드래프트 동기들이 정말 잘하고 있는 것 같다. 1년 차인데도 운 좋게 경기에 많이 나가고, 성적도 나쁘지 않게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다들 열심히 하면 1군에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함께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후반기 목표도 부담은 없다. 그저 팀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을 뿐이다. 전다민은 "그저 많이 나가고, 좋은 경험을 얻고 싶다. 선배님들의 좋은 플레이를 보고 배우면서 한 층 더 성장하고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8 14:15
프로야구

아버지의 올스타, 아들의 올스타...추억이 쌓여 역사가 된다 [IS 피플]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이벤트'다. 시즌 성적과 무관하다. 그래도 선수들에겐 올스타라는 말이 가지는 의미가 작지 않다.특히 '아버지'가 된 선수라면 그 의미가 더 남다르다. 자녀들과 그라운드를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축제라서다.지난해 아들 정은우 군을 득남한 정수빈(두산 베어스)은 프로 15년 차인 올해 처음으로 베스트 12로 올스타전에 올랐다. 지난해 감독 추천으로 나간 게 커리어 처음이었지만, 당시는 득남 직전이었다. 아직 첫 돌도 지나지 않았다곤 해도 아들과 함께 할 수 있기에 의미가 컸다. 그는 "가족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돼 더 좋다. 은우가 기억이 나게 될지는 모르지만, 와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럼 자녀들도 올스타전을 추억할까. 2세 선수로 가장 성공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현 텍사스 레인저스 연수 코치)와 추억은 매년 올스타전 단골 질문이다.이정후는 2017년 데뷔 첫 해 올스타전 당시 2009년을 떠올렸다. 11살 이정후에게 올스타전은 강한 동기 부여였다. 당시 이정후는 "광주에서 했을 때 따라간 적이 있다. 그 때 아버지가 현역 선수라 뛰는 모습을 직접 봤다"며 "나중에 나도 한 번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그래서 더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추억했다. 더 어린 나이 때 추억은 말 그대로 즐거움이었다. 1년 차 외야수 이승민(SSG 랜더스)은 LG 트윈스 레전드 이병규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2군)팀 감독의 아들이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신인이던 1997년을 포함해 무려 11차례나 올스타전에 나갔던 슈퍼스타다. 2011년엔 미스터 올스타에도 뽑혔다.2005년생인 이승민은 2011년 6살이었다. 어린 나이지만, 당시 추억이 남았다고 했다. 5일 열렸던 2024 KBO 퓨처스 올스타에 선정된 이승민은 취재진에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 야구장을 많이 갔다"며 "잠실에서 했을 때(2011년) 대전에서 했을 때(2012년) 올스타전에 따라갔다. 정말 어렸을 때라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당시 아버지 손을 잡고 찾았던 올스타전 그라운드를 13년이 지나 선수로 찾았다. 그때와 반대로 이날은 아버지 이병규 감독이 그를 보러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찾았다. 이승민은 아버지의 별명을 딴 '적토망아지'라 적힌 말 분장을 하고 나타났고, 이 감독도 아내와 함께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또 다른 이정후, 이승민이 현재 2세들에서 나올 지도 모를 일이다. 올스타 때마다 가족과 함께 왔던 나성범(KIA 타이거즈)은 6일 올스타전에서 "아들에게 어떻게 기억이 남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선수 생활하면서 이렇게 (함께 할) 기회가 또 없다. 프로 선수를 할 때, 올스타전에 뽑혔을 때만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나올 수 있을 때 최대한 아들에게 좋은 경험을 시켜주고, 좋은 추억을 남겨주려고 한다. 아들도 올 때 마다 항상 좋아하고 행복해 한다"고 전했다.'미스터 올스타' 최형우(KIA)는 "퍼포먼스라고까지 할 순 없지만, 오늘 아이를 데려와 배트 보이 역할을 시켰다. 추억을 남겨주려고 했다"며 "아들은 광주 야구장도 너무 자주 와서 추억은 많이 쌓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형우는 "아들이 야구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매일 연습한다. 너무 좋은 몸으로 태어나서 공부를 시키면 아깝다. 무조건 운동을 해야 한다"고 웃었다.최형우는 올해 40세 6개월 나이에 '미스터 올스타'로 뽑혀 최고령 역사를 썼다. 그는 "올해가 올스타전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잘 즐기겠다"고 했지만, 기량은 건재하다. 아들에게 자신을 보여주고 추억을 쌓게 할 시간은 아직도 남았다.그는 "내가 야구계에 더 오래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아들도 야구에 애정이 더 가고, 계속 지켜보게 될 것 같다"며 "선수로 안될 때가 오더라도 코치로라도 있어야 하겠다. 그래야 아들이 (프로야구로) 올 수 있지 않겠나"고 미소 지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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