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T와 LG 경기. KT 선발 오원석이 5회 대량 실점한뒤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7.29. KT 위즈 왼손 투수 오원석(24)이 후반기 들어 흔들리고 있다.
오원석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9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적 후 최소 이닝(종전 4월 2일 LG전 4⅓이닝) 투구였다. KT는 2-8로 졌고, 오원석은 시즌 5패째를 당했다.
오원석은 후반기 첫 등판이던 지난 18일 한화 이글스전(5이닝 5실점 3자책)에 이어 두 경기 연속 5실점하며, 1~2위 팀을 상대로 위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원석은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1차 지명으로 입단해 '제2의 김광현'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SSG에서 꽃을 피우지 못했고, 지난해 10월 말 우완 불펜 김민과 유니폼을 맞바꿨다.
'강철 매직' 구단에 합류한 오원석은 KT의 트레이드 복덩이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전반기에 개인 첫 10승(3패)을 달성했다. 국내 선수 다승 1위. 평균자책점은 2.78(5위)로 국내 투수 중에 가장 낮았다. 당초 KT의 5선발로 분류됐으나 에이스급 활약을 선보였다.
29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T와 LG 경기. KT 선발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7.29.
그러나 지난 18일 한화전에 이어 11일 만에 나선 29일 LG전에서도 부진했다.
오원석은 1회 말 안타 2개 볼넷 1개로 맞은 2사 만루에서 오지환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마쳤으나 출발부터 불안했다. 2회에는 안타와 볼넷으로 다시 2사 1·3루 득점권 위기를 맞았는데 이번에는 문성주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그러나 3회 말 2사 후에 6연속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오원석은 2사 1루에서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은 뒤 구본혁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2025 퓨처스 올스타전 MVP 손용준에게 1타점 결승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박해민과 신민재에게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문성주에게 2루타를 맞고 2사 2, 3루에 몰린 그는 김현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가까스로 3회 말 수비를 마쳤다.
KT는 4회 말 마운드를 이채호로 교체했다.
오원석은 이날 총 75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54.7%(41개)로 적었다. 이날 마운드에 서 있는 동안 도루만 4차례 허용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올 시즌 최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