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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키울만한 가치 있다, 이주헌 과감하게 기용" 염경엽 감독의 안방 플랜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은 최근 2년 연속 연속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수비 이닝 1위였다. 베테랑 포수 허도환의 은퇴로 백업 포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 염경엽 LG 감독이 점찍은 백업 1순위는 1군 통산 통산 3경기에 출장한 이주헌(22)이다.염경엽 LG 감독은 "올해 (박)동원이의 휴식이 필요할 때 (이)주헌이를 많이 기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다른 후보였던 김범석에 대해 염 감독은 "3번째 포수 정도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주헌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7순위로 입단한 신예 포수. 지난해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9월 말 1군에 데뷔했다. 첫 선발 출장 경기였던 9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3안타(2루타 2개) 2타점을 터뜨렸고, 이후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 깜짝 승선했다. 지난가을에는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 마무리 캠프에도 다녀왔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이주헌을 지켜본 뒤 "과감하게 많이 기용할 것"이라면서 "물론 수비 연습을 더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모습으로도) 충분히 투입할 수 있을 만큼은 된다.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실수를 조금 하더라도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동원의 체력 안배뿐만 아니라 LG의 안방마님 육성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염경엽 감독은 "2년 후에 박동원이 (FA 계약 만료 후)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이)주헌이는 충분히 키울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2022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073에 그쳤던 이주헌은 지난해 2군 타율 0.284를 기록하며 한층 발전했다. 정확도뿐 아니라 장타율(0.556) 향상도 눈에 띈다. 지난 27일 KIA 타이거즈와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에는 교체 출장해 3타수 2안타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주헌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이번 시즌이 내 야구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지금 열정이 가득한 상태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 한 시즌 내내 1군에서 함께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투지 넘치고, 그라운드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 근성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3.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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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MVP' 추재현 "감독님 덕 스윙 교정, 1군에 보탬 되고 파" [IS 피플]

외야수 추재현(26)은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 데뷔 후 두 번째 이적이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그는 2020년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로 향했다.키움과 롯데에서 추재현은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19세였던 키움 시절엔 단 1경기에 나와 한 타석만 경험했다. 롯데 이적 후 1군에서 보낸 4시즌 중 출전 기회를 제대로 얻은 건 2021년(95경기 300타석 타율 0.252)이 전부였다. 상무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해에는 윤동희·황성빈 등과 외야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그는 1군에서 단 한 타석도 서지 못하고 2024년을 마쳤다.5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추재현은 새 팀에서 뿌리내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5일 호주 시드니에서 마무리된 1차 스프링캠프에선 야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청백전 3경기에서 6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추재현에겐 타격 재능도 있다. 그의 퓨처스(2군)리그 통산 타율이 0.304에 이른다. 2022년 타율 0.355를 기록했고, 이후 두 시즌 연속 타율 0.324를 마크했다. 추재현은 2군 성적에 만족 않고 변화도 시도 중이다. 1차 캠프를 마치고 16일 취재진과 만난 그는 "스윙할 때 배트가 뒤에서 출발하던 것을 이승엽 감독님께서 교정해 주셨다. 그러면서 타이밍과 밸런스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추재현은 "타격 폼을 크게 고친 건 아니다. 원래도 방망이가 (원을 그리며) 돌아 나오는 느낌이 있었다"며 "감독님께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잡아내시고, 스윙이 앞에서 (간결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도해 주셨다"고 전했다. 이적생인 추재현에게 스프링캠프 MVP는 '첫인상 합격증'과 같다. 추재현은 "새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선배님·코치님·감독님께서 먼저 다가와 주셨다. 새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더 잘하라고 주신 MVP 같다"며 "신일고 선배 양석환 형이 많이 얘기를 걸어 주신다. 그 덕분에 더 편하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추재현을 기다리는 건 치열한 외야 경쟁이다. 정수빈, 제이크 케이브, 김재환, 조수행 등 두산의 기존 외야진은 올해도 굳건하다. 추재현과 함께 트레이드된 김민석, 오재원 대리 처방 사건에 연루됐다가 복귀한 김인태 등 백업 외야수 경쟁 상대도 만만치 않다.추재현은 "전지훈련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소금 같은 역할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며 "캠프 동안 다른 선수와의 경쟁을 의식하기보다 나 스스로 자연스럽게, 내 야구를 하려고 했다. 내게 주어진 자리가 특별히 있는 게 아니다. 더 집중해서 1군 엔트리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에서 잘 준비했으니, 2차 캠프(일본 미야자키)에서도 그 느낌을 잘 살리도록 하겠다. 올 시즌을 1군에서 보내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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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3G 뛰고 LG 백업 포수 낙점됐다···"내 야구 인생서 굉장히 중요한 1년"

LG 트윈스 백업 포수로 낙점된 이주헌(22)은 "이번 시즌이 내 야구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이주헌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7순위로 입단한 신예 포수다. 현역병으로 복무한 뒤 지난해 9월 말 1군에 데뷔했다. 첫 선발 출장 경기였던 9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3안타(2루타 2개) 2타점을 터뜨려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도 깜짝 승선했다. 지난가을에는 구단의 지원으로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 마무리 캠프에도 다녀왔다. 1군 통산 3경기, 6타석 출장이 전부인 이주헌은 2025년 LG의 백업 포수 1순위로 낙점됐다. 박동원이 변함 없이 LG의 주전 안방마님을 맡는 가운데, 베테랑 포수 허도환의 은퇴에 따른 빈 자리를 차지했다. 프로 입단 후 첫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한 그는 "첫 해외 전지훈련이라 처음에는 설렘도 컸고, 긴장도 많이 됐다. 이제는 캠프 적응을 다 마쳤다"라고 말했다.이주헌의 롤모델은 단연 박동원이다.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박동원 선배와 같이 훈련하면서 더 많은 것을 느꼈다. 멘탈적인 부분이나 야구를 대하는 태도를 가까이서 보고 더 존경하게 됐다. 박동원 선배님처럼 야구에 진심이어야 하고, 또 고민도 많이 해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주헌은 "포수로서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고, 수비에 자신 있다"라며 "수비에서 안정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타석에서는 공격적인 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2022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073에 그쳤던 이주헌은 지난해 2군 타율 0.284를 기록하며 한층 발전한 모습이었다. 정확도뿐 아니라 장타율(0.556) 향상이 눈에 띄었다. 그는 "손지환 코치님이 '힘은 좋은데 공을 너무 뒤에서 때린다'고 일러주셨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뒀더니 장타가 나오고 자신감도 생겼다"라며 "'장타자가 되는 게 경쟁력이 있겠다' 싶었는데, 마침 김정준 2군 감독(현 1군 수석코치)님도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주헌은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라는 말에 "투지 넘치고, 그라운드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 근성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포수가 되겠다"며 "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1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이 야구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우선 아프지 않아야 한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 한 시즌 내내 1군에서 함께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17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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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에서 자라는 '드래프트 100순위의 반란'…"목표는 크게, 구체적으로"

왼손 투수 박시후(24·SSG 랜더스)가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박시후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이다. 세대교체를 천명한 이숭용 SSG 감독은 젊은 선수 위주로 캠프 명단을 꾸렸고 박시후의 이름도 포함됐다. 박시후는 지난 시즌 뒤 열린 일본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에서 투수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타자 MVP 최준우와 함께 가장 우수한 훈련 성과와 모범적인 태도를 보여줬다는 평가였다. 기세를 이어 데뷔 첫 1군 캠프를 소화 중인 그는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가고시마 캠프부터 투심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던지기 시작했다. 무브먼트가 괜찮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아서 자신감도 생기고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흡족해했다. 인천고를 졸업한 박시후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100순위에 호명됐다. 그해 신인 드래프트 마지막 지명자. 입단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특유의 성실함으로 조금씩 유망주 껍데기를 깨고 있다. 1군 통산 성적은 13경기 평균자책점 7.47(15와 3분의 2이닝). 지난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선 21경기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3.61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박시후는 "작년에 1군에서 던질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행복하니깐 모든 일에 감사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부족한 게 너무 뚜렷하게 보였다. 부족한 부분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의지가 계속 생겼다"며 "일단 제구력과 커맨드는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커맨드가 부족했고,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공이 직구와 슬라이더밖에 없어서 조금 버거웠다.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조금 높았었는데 커맨드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배우는 게 많았던 시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2025시즌 박시후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숭용 감독도 편견 없이 선수를 테스트하고 있다. 박시후는 "지구력이 흔들렸던 부분이 하체라고 생각해서 가고시마부터 하체 보강 운동을 많이 했다"며 "지금 당장은 선발, 불펜을 가릴 위치는 아닌 것 같다. 어떻게든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내 자리를 찾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100이닝을 꼭 던지고 싶고 3점 중반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싶다. 그리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 1.30 이내, 왼손 타자 피안타율은 0.200 이내로 기록하고 싶다. 너무 구체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목표는 크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잡는 것이 좋은 것 같다"라고 당차게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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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최다 이닝→손목 수술→ 재활...손성빈 "빨리 야구 하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젊은 포수 손성빈(23)이 새 출발하는 각오를 전했다. 롯데 퓨처스팀은 25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대만 타이난으로 출국했다. 노진혁·김민성 등 1군에서 출전 경험이 많은 선수들도 포진된 롯데 퓨처스팀은 김용희 감독의 지휘 아래 25일 동안 전지 훈련을 소화한다. 퓨처스팀 주장 김동혁은 "모두 좋은 분위기 속에서 캠프지에 가게 되었다. (현지) 캠프 환경이 좋다고 들었는데, 퓨처스팀 주장으로서 선수단 분위기를 잘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수 손성빈이 복귀 신호탄을 쏜 점도 의미가 크다. 그는 지난해 주전 유강남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7월부터 롯데 안방을 지켰다. 개인 최다 출전(86), 최다 수비 이닝(445과 3분의 2)을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성빈은 10월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한동안 재활 치료 기간을 보냈다. 국제대회(프리미어12) 출전도 불발됐다. 지난달 24일 이미 전지훈련을 시작한 1군 캠프 합류도 미뤄졌다. 롯데는 손성빈 대신 신인급 포수 3명을 1차 캠프 명단에 넣어야 했다. 2021 1차 신인 드래프트 지명 선수인 손성빈은 강견으로 존재감을 보여준 선수다. 이미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소화하며 병역도 마쳤다. 하지만 타석에서 부진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도 사실이다. 통산 1군 151경기에서 남긴 타율은 0.197에 불과하다. '포스트 유강남' 선두 주자인 손성빈에게 2025년은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 한 2024년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새 출발하겠다는 각오다. 손성빈은 대만 캠프 출발에 앞서 "지난 시즌(2024)은 아쉽지만, 몸 상태가 좋기 때문에 빨리 야구를 하고 싶다. 좋은 환경, 따뜻한 캠프지에서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다가오는 시즌 팀(롯데)이 더 높은 위치에 있을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 퓨처스 캠프에서 코치님, 감독님들과 함께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외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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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윤동희·고승민 찾아라...우승 청부사도 주목하는 조세진·전민재·김태현

10개 구단 스프링캠프가 2주 차에 접어들었다. 1년 중 가장 희망한 기운이 가득한 시기. 롯데 자이언츠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한껏 고무된 상황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 7위(66승 4무 74패)에 그치며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윤동희·나승엽·손호영·고승민·황성빈 등 풀타임 1~2년 차 젊은 야수들이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으로 자리를 잡아 2025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달 24일 1차 스프링캠프 전지훈련지(대만 타이난) 출국을 앞두고 "이번 캠프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많이 볼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한 단계 성장한 윤·나·고·황·손뿐 아니라 가용 전력이 될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을 다시 발굴하겠다는 의지였다. 실제로 기대주가 많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역시 1라운더 신인 김태현이다. 지난해 9월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지명된 좌완 유망주로, 2024년 고교 야구에서 6승·평균자책점 1.47을 기록 중이다.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정우주(한화 이글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올 시즌 '순수 신인 빅4'로 평가받는 선수다. 이미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를 소화했고, 12월엔 구단의 지원으로 일본 도쿄로 '단기' 유학에 나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체계적으로 배웠다. 김태형 감독도 김태현에 대해 "좋은 투수라는 보고를 워낙 많이 받았다. 확인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1차 대만 캠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2라운더 투수 박세현의 빠른 구속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전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가세한 외야수 조세진도 언급했다. 롯데가 2022 1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4순위)에 뽑은 외야수다. 2024 정규시즌 홈런 28개를 때려내며 잠재력을 드러낸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그해 드래프트에서 야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에 뽑혔다. 조세진은 2023년 5월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시작했고, 그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51·7홈런을 기록했다. 2024년 타율은 0.261에 그쳤지만, 홈런은 8개를 때려내기도 했다.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꼽히기도 했다. 조세진은 롯데 1군 코치진도 기대하는 선수다. 현재 롯데 외야진은 포화 상태지만 윤동희·황성빈이 그랬던 것처럼 팀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다. 김태형 감독도 "팀 차원에서 기대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에서 보니 힘이 있더라. 퓨처스리그 타율이 3할은 넘어야 할 것 같긴 하다. 이번 캠프에서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는 2024시즌이 끝난 뒤 기대주 외야수 김민석을 두산 베어스로 보내고, 셋업맨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영입했다. '즉시 전력' 정철원이 조금 더 주목받은 세 사실이지만, 전민재도 잠재력을 갖춘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2024 정규시즌엔 개인 최다 출전(100)을 기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태형 감독이 두산 사령탑 시절 뽑아 1군에서 썼던 선수이기도 하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에 대해서도 "지난해 굉장히 좋아졌다. (경기할 때) 여유도 생긴 것 같다. 내야에서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2024 정규시즌 주전으로 올라선 젊은 선수들도 1년 전까지는 주전 도약을 장담하지 못했다. 새 얼굴들이 1차 캠프부터 주목받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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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 같은 1년 차? 문동주 같은 2년 차? 2025 신인왕, 누구에게 향할까 [IS 포커스]

2025년 신인왕의 주인공도 패기를 갖춘 1년 차일까. 아니면 육성과 적응을 마친 2년 차일까.지난해 KBO리그 신인왕의 주인공은 김택연(20·두산 베어스)이었다. 인천고 3학년 때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프로 데뷔 전부터 정상급 구위로 이목을 끌었다. 일본프로야구(NPB) 구단과 연습 경기에서 호투하더니 3월 열린 LA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에서도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기세를 몰아 맞이한 정규시즌도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마무리 보직을 꿰찼다. 19세이브는 고졸 신인 역대 최다 신기록이었다.지난해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대형 신인들도 제2의 김택연을 꿈꾼다. 1년 차 신인 중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는 1순위 지명자 정현우(키움 히어로즈)다. 정현우는 지난해 고교야구 16경기에 등판해 48과 3분의 1이닝 8승 무패 평균자책점 0.58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드래프트 전부터 최고 156㎞/h를 던진 강속구 우완 투수 정우주(한화 이글스)와 1·2순위를 예약했고, 보다 완성도를 갖춘 정현우가 1순위 영광을 차지했다. 올해 정현우의 최고 라이벌도 단연 정우주다. 1군 캠프에 합류한 정우주와 달리 정현우는 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다. 그래도 정현우가 신인왕 경쟁을 위한 기회에선 우위에 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가 있는 한화는 일찌감치 정우주의 불펜 기용을 예고한 바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너무 기대를 크게 가져도 안 된다. 선수도 부담을 느끼게 된다. 편안한 상황인 패전 처리부터 내보내고, 선배 타자들과 어떻게 싸우는지 한 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한화와 달리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정현우를 선발 경쟁 후보에 포함시켰다. 키움은 한화와 달리 선발진이 완전하지 않다. 지난해 규정이닝을 소화한 국내 투수는 하영민(9승 8패 평균자책점 4.37)이 전부다. 김윤하, 김인범 등이 선발로 가능성을 보이긴 했으나 풀시즌 선발 투수로서 기량은 아직 증명하지 못했다. 정현우가 로테이션에만 안착해도 경쟁자들을 크게 앞설 수 있다.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박준순(두산 베어스)은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덕수고 3학년 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타격상, 타점상, 홈런상,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고 황금사자기 타격상과 MVP도 수상한 그는 야수 중 가장 빠른 순번에 지명됐다. 고교 시절 2루수를 소화했는데, 마침 두산은 주전 2루수 강승호를 3루수로 전향시키려 한다. 그는 이유찬, 박계범, 박준영, 여동건 등과 키스톤 콤비 빈자리를 두고 경쟁할 예정이다. 확고한 주전이 없어 경쟁 우위만 점한다면 1군 연착륙을 기대해볼만 하다. 박준순은 "전반기가 끝나기 전까지 1군에 올라가는 걸 목표로 잡겠다. 최종 목표는 신인왕이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겠다"고 다짐했다.신인왕이 1년 차 선수에서만 나오는 건 아니다. KBO리그는 5년 차 이하, 투수 30이닝 이내, 타자 60타석 이하를 소화한 선수라면 1년 차가 아니라도 신인왕 후보 자격을 부여한다.김택연에 앞서 신인왕을 수상한 문동주도 2년 차다. 광주진흥고 때부터 던진 강속구로 주목을 받았지만, 1년 차인 2023년엔 부상 회복에 집중하며 13경기 1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에 그쳤다. 첫 해 욕심내지 않은 덕분에 2023년엔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성장했고, 어렵지 않게 신인왕을 수상했다. 문동주보다 먼저 신인왕을 수상한 정철원(두산)도 '중고 신인' 출신이다. 2018년 입단했지만 1군 데뷔를 이루지 못했던 그는 5년 차인 2022년 1군에 데뷔해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고 신인왕을 가져갔다. 신인왕 자격을 유지한 2년 차 투수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육선엽(삼성 라이온즈)이다. 육선엽은 지난해 1군 11경기에 나섰지만, 17이닝만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1군 성적이 인상적이지 않아도 2군에선 기량을 증명했다. 퓨처스리그 20경기에 등판한 그는 2패 2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했다. 피안타율 0.229를 기록했다. 다만 2군에서도 40이닝 동안 볼넷 31개를 기록한 제구 불안(1군 17이닝 볼넷 17개)은 숙제다.3년 차지만, 지난해 1군 데뷔하고 9와 3분의 1이닝만 던진 신영우(NC 다이노스)도 기대주다. 경남고 시절부터 정상급 구위와 제구 불안을 동시에 보여준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제구 불안은 여전하다. 48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 40개, 사구 11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탈삼진이 무려 69개에 달했다. 최근 호주프로야구(ABL) 퍼스 히트도 다녀왔는데, 31과 3분의 1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확인했다. 팔꿈치 불편감(염증 진단)을 느끼고 조기 귀국했지만 2025년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한 비시즌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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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부터 전투태세, 자신에게는 지지 말라" 박정권 2군 감독의 각오와 계획 [일문일답]

지난 27일 SSG 랜더스 퓨처스(2군) 사령탑에 선임된 박정권(44) 감독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박정권 감독은 선수단 상견례 등을 마친 뒤 구단을 통해 여러 소회를 밝혔다.SSG는 지난달 31일 박정태 전 해설위원을 2군 사령탑에 선임했으나 여러 개인 문제 탓에 '낙마'했다. 2군 캠프 일정 등을 고려해 빠르게 후임 인선 절차를 밟았고 박정권 감독이 최종 낙점됐다. 2004년 데뷔한 박정권 감독은 2019년 은퇴할 때까지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서만 뛴 리그 대표 '원클럽맨'이다. 1군 통산 성적은 1308경기 타율 0.273 178홈런 679홈런.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이 11개에 이르는 '가을 사나이'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은퇴 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퓨처스 및 1군 타격 코치를 역임했고 지난해에는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구단은 '선수와 타격 코치로서 구단의 육성 환경 및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특히 퓨처스 선수들에 대한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Q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어땠는지."김재현 단장님이 연락해 주셨을 때 일상적인 안부 전화로 알았다. (이후) 단장님과 식사 자리를 갖게 됐는데 그 자리에서 퓨처스 감독직 말씀을 하셨다. 제안을 주셔서 감사했고 놀라움 반, 부담 반이었다. 팀 상황상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는데 다음 날 바로 '잘 해보겠다'라고 말씀드렸다. 부담을 최대한 빨리 떨쳐내고 선수들과 함께 캠프 전까지 팀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선뜻 복귀를 축하해주시고 양해해 주신 방송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Q 첫 합류 소감은."27일 집에서 (퓨처스 구장이 있는) 강화로 출발했을 때 1년 만에 오는 길이 너무 익숙하게 느껴졌다.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조금 긴장도 됐고 부담도 있지만 오전 미팅과 선수단 훈련을 소화하고 나니 해소됐다." Q 코치들과 악수를 하던데."모두 아는 코치님이시고 선배님도 계시기 때문에 직접 찾아다녔다. 반가운 얼굴이 많았다. 나경민 코치는 야구장에서 봤었고 정진식 코치님은 코치 시절 스승처럼 모시던 분이다. 윤요섭·배영섭 코치는 현역 때 같이 선수 생활을 했다. 이영욱 코치는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동고동락한 사이다. 류택현 코치님은 동국대 선배이시기도 하다. 낯설거나 어색한 건 없다. 빨리 적응하고 중심을 잘 잡으면 될 거 같다."Q 이숭용 감독과 통화를 했나."전화했더니 축하해 주셨다. 잘 부탁한다고 하시더라. 투수와 야수 가리지 않고 준비를 잘해달라고 말씀하셨다. 캠프 종료까지 일정상 직접 만나지 못하지만 수시로 연락드리면서 캠프부터 전투태세로 시작할 예정이다."Q 코치와 감독, 마음가짐이 다를 거 같은데."1년이 긴 시간은 아니지만 해설하면서 야구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 해설을 준비하면서 감독과 코치 성향, 투수 분석과 교체 시점, 경기 운영 측면까지 보게 됐다. 타격 코치 때는 타자에게 밀착하는 직업이니 시야가 넓지 못했다. 1년이란 시간 동안 과거와는 전혀 다른 야구가 보이더라. 좋은 경험이었고 앞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수비 파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기 있는 선수는 결국 1군에 올라가야 한다. 수비가 불안정하면 기회가 한정적으로 된다. 타격은 컨디션에 따라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지만 수비는 훈련을 통해 성장하고 또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퓨처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1군에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 수비는 본인이 많이 해보면서 느끼는 수밖에 없다. 모든 타구가 다르고 상황마다 다른 스텝과 판단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몸이 먼저 반응하고 기억해야 한다. 수비 훈련량이 많아지면 선수들의 부담이 커지지만, 성장을 위해 이 부분을 잘 이끌 것이다." Q 코칭스태프·선수단과 첫 만남을 했는데 어떤 대화를 나눴나."선수들에게는 '자신에게는 지지 말라'고 강조했다. 상대방이나 경기에서 질 수 있지만, 본인을 포기하게 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그러면 다시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이 부분을 계속 강조하고 싶다. 작은 부분부터 야구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극복해 나가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두 번째는 야구를 대하는 태도이다. 첫인상은 10초 안에 결정되지만, 그 첫인상을 뒤집으려면 40시간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상황에 따라 야구를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Q 1년간 해설위원으로서 본 SSG는."손시헌(현 1군 수비 코치) 감독님이 지난해 잘 지도하셨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상황에서 추가할 부분은 추가하고, 유지할 부분은 유지해야 할 것이다. 아무래도 1군 주전 선수들의 나이를 고려해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 퓨처스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고,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감은 경험에서 나오는 데 퓨처스 선수들은 경험을 계속해서 쌓을 수 없으니, 훈련량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다. 최근 SSG가 계속해서 훈련량을 늘리고 있는데 밖에서 볼 때는 좋은 방향성이라고 생각했다." Q 이명기 코치와 오랜만에 만남, 따로 한 얘기는."이명기 코치와는 가끔 연락했었다. 이번에도 가장 먼저 반겨줬다. 워낙 열정적이고 타격 센스도 있는 코치라고 생각한다. 대화를 나눠보니 여러 가지 훈련 방법을 많이 준비하고 있었고, 계속해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타격 코치가 처음이지만 준비를 많이 한 티가 났다."Q 생각하는 육성 방향은."일단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면서 윽박지르기보단, 선수들과 일종의 ‘밀당’을 하면서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끔 할 계획이다. 퓨처스에는 극과 극의 상황이 많다 보니 열심히 하다 가도 순간 자포자기할 수 있다. 퓨처스가 튼튼해야 1군도 받쳐 줄 수 있기에 선수들이 훈련량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 사람의 마음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할지 계속해서 고민하겠다." Q 앞으로 계획과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1년 만에 복귀하게 되어 감사드리고, 또 이렇게 환영해 주신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작년에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1승 차이였다. 1승, 2승은 퓨처스에서 만들 수 있고 후반에 가면 그 1승, 2승이 매우 중요하다. 올해 초반부터 1군이 치고 나갈 수 있도록 캠프부터 차질 없이 준비해 1군에 보탬이 되겠다. 포스트시즌 진출과 유망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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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태 선임 논란' SSG, 박정권 퓨처스 감독 선임

'가을 사나이' 박정권(44)이 SSG 랜더스 퓨처스(2군) 감독으로 돌아온다.SSG는 27일 오전 "박정권 전 해설위원을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박정태 2군 감독이 과거 음주운전 이력 등으로 자진 사퇴한 지 사흘 만이다. SSG는 "박정권 감독이 리더로서 역량을 갖추면서도 구단과 꾸준히 소통을 해온 점, 그리고 팀의 육성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라며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퓨처스에서의 선수와 타격 코치로서 구단의 육성 환경 및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특히 팀의 퓨처스 선수들에 대한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부분을 강점으로 꼽았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퓨처스 감독 논란을 두고 어수선한 상황이 더 이상 이어지면 안 된다는 판단도 있었다. SSG는 지난달 말 박정태 2군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그러나 과거 세 차례 음주 운전 적발에다 조카인 추신수(SSG 구단주 보좌 겸 육성 총괄)와 혈연 관계로 '인맥 인사'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결국 박정태 감독은 지난 24일 자진 사퇴 의사를 떠나고 팀을 떠났다. SSG는 "퓨처스팀의 단체훈련 시작과 캠프 등의 일정을 고려해 감독의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이전 감독 선임과정에서 폭넓게 확보한 구단 리스트 중에 유력 후보들을 중심으로 검토했다"라고 밝혔다. 박정권은 개인 통산 13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178홈런 679타점을 기록했다. 2010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포스트시즌(PS) 통산 홈런 11개를 뽑아내 '가을 사나이'로 통했다. 은퇴 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퓨처스 및 1군 타격코치를 역임했다.SSG 구단은 "박 감독이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대표적인 원클럽맨이자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선수 시절 기본기와 근성의 플레이를 보여줬고, 팀 주장 및 퓨처스 코치를 맡았을 때도 리더로서 프로의식을 강조하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보여준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라며 "박 감독이 보유한 특유의 친화력과 개방적인 마인드로 MZ 선수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유망주 성장을 이끌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정권 퓨처스 감독은 "친정팀에 복귀해 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구단에게도 감사하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지속적인 강팀으로 전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망 선수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1군 백업을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박 감독은 27일 퓨처스 선수단에 합류해 2025시즌을 맞이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5.01.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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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그만두겠다" 결심 끝에 잡은 지푸라기, 삼성 공민규가 연봉 탈탈 털어 미국 간 이유는? [IS 인터뷰]

"야구 그만둘 생각에 '지푸라기' 잡았죠."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공민규는 지난겨울 미국에 다녀왔다. 전 프로야구 선수 강정호가 운영하는 '킹캉스쿨'에 다녀오기 위해서였다. 연봉 4100만원의 저연봉 선수임에도 공민규는 모아둔 돈을 탈탈 털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18시즌 신인드래프트 8라운더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공민규는 파워툴을 지닌 거포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으나, 기대만큼의 성장을 거두진 못했다. 1군과 2군을 오가며 기회를 받긴 했지만, 5시즌 동안(2021~2022년은 상무 군 복무) 77경기 타율 0.197(117타수 23안타) 4홈런 12타점에 그쳤다. 지난해엔 12경기에서 타율 0.071(14타수 1안타) 1홈런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어느덧 7년 차 26세, 공민규는 야구를 그만둬야겠다고 결심했다. '잘할 자신'이 생기지 않았다. 고심 끝에 부모님께 털어놓았다. "여기까지 해야 할 것 같다"고. 부모님은 말렸다. "아직 젊다. 해볼 수 있는 거 후회 없이 다 해보자. 그래도 안 되면 인정하고 그만두자"고 아들에게 권유했다. 그렇게 다시 일어설 활로를 찾던 중, 공민규는 프로 선수들에게 유명해진 '킹캉스쿨'에 다녀오기로 결심했다. "(저연봉에) 미국에 다녀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부모님도 지원을 많이 해주셨어요. '네가 야구 하면서 미국까지 가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오겠니'라고 하시면서 인생에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야구 잘해서 더 많이 돈 벌면 된다고 용기를 심어주셨죠. 일단 해보고 (안 되면) 인정하자는 간절함에, 터닝 포인트 없이 보내면 야구 인생은 여기서 끝난다고 생각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미국에 갔습니다."공민규에게 킹캉스쿨은 강정호의 지도 외에 많은 것을 알려준 곳이었다. 그곳에서 인천고 선배 김재환(두산 베어스)을 만났고 포수 박세혁(NC 다이노스), 또래 김대한(두산)과 박민석(KT 위즈)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동기부여를 만들었다. "김재환 선배가 '여기(킹캉스쿨)에 와서 잘하면 좋겠지만,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네 야구 인생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안 되면 또 하면 된다. 끝을 정해놓고 야구 하지 마라'고 말해주셨어요. (박)세혁이 형은 매일 오전 오후 쉬지 않고 훈련하시는데 놀랍더라고요. 세혁이 형은 '야구로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계속 해라'고 하셨어요. '나(박세혁)는 지금도 내가 부활할 수 있다. 나는 내 가치를 보여줄 거다'라시면서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하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얻고 돌아온 공민규는 한결 후련해진 모습으로 퓨처스(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은 만들고 있다. 지난 수년간 시즌이 시작할 때마다 불안했다는 그는 지금은 다 내려놓고 자신감만 장착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매년 포지션 경쟁을 해왔는데 이긴 적이 없었다. 올해 경쟁은 자신감을 갖고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음에 여유가 좀 생겼어요. 사실 요즘 야구장에 갈 때마다 숨고 싶은 마음이 더 컸거든요. 1군에서 한두번 실수하고나서 남들 눈치보느라 주눅이 많이 들었었죠. (이)성규 형이 지난 마무리캠프에서 '끝까지 하다 보면 좋은 날 온다'고 격려해주셨는데, 작년에 성규 형이 증명했잖아요? 저도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날 오겠지'하고 열심히 하려구요. (평소에 친한) 이원석(키움 히어로즈) 형에게 새해 인사 보냈는데 '넌 올해 무조건 잘할 거다'라고 응원도 해주셨어요. 자신감을 갖고 해보겠습니다." 공민규는 새 시즌 목표로 '1군 10홈런'을 잡았다. 강정호가 "너(공민규)는 홈런 20개 무조건 칠 수 있다"고 했지만, 그는 "나는 자신감이 그렇게 높은 사람이 아니다. 현실적인 목표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10홈런을 택했다. 그러면서 그는 '2군 타이틀'이라는 다소 의외의 목표도 하나 더 잡았다. 그동안 1, 2군을 오가느라 2군에서도 풀시즌을 치르지 못했다는 그는 1군에서 확실히 기회를 잡거나, 2군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새 시즌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경산=윤승재 기자 2025.01.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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