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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3연패 끊는다’ UFC 정다운, 계체 통과→29일 출격…모이카노 vs 생드니 메인 에벤트

프랑스 특수부대 출신 UFC 파이터 브누아 생드니(28∙프랑스)가 파리를 수호할 준비를 마쳤다. UFC 라이트급(70.3kg) 랭킹 12위 생드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모이카노 vs 생드니’ 계체에서 70.8kg으로 라이트급(70.3kg) 일반 경기 한계 체중을 맞췄다. 원정전에 나서는 랭킹 11위 헤나토 모이카노(35∙브라질)도 같은 몸무게로 결전 준비를 끝냈다. 생드니(13승 2패 1무효)와 모이카노(19승 1무 5패)는 오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프랑스를 지킨다. ‘전쟁의 신’ 생드니는 프랑스 특수부대 출신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대 테러리스트 작전을 수행했다. 2016년 말리 공화국 팀북투에서 과도 정부를 도와 테러리스트를 몰아낸 뒤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을 경호하기도 했다. 이제 첫 UFC 메인 이벤트에 나서 프랑스 국민들에게 승전보를 전하려 한다. 침공자 모이카노는 이미 프랑스 팬들의 야유를 예상하고 있다. 그는 “팬들에게 사랑받을 거라고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고, 필요도 없다. 난 증오를 원한다!”고 큰소리쳤다. 이어 “초반엔 큰 함성이 들리겠지만 내가 타격, 그래플링에서 이기기 시작하는 순간 관중들은 놀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선수 모두 그래플링이 주무기다. 생드니는 유도 검은띠에 주짓수 브라운벨트로 13승 중 9승을 서브미션으로 기록했다. 모이카노는 주짓수 블랙벨트로 19승 중 10승이 서브미션이다. 타격 측면에서 생드니는 KO파워가 강하고, 무에타이 블랙벨트인 모이카노는 원거리 잽과 레그킥이 좋다. 생드니는 “모이카노는 전사이기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란 걸 알고 있지만 이런 경기야말로 나를 흥분시킨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모이카노는 “생드니가 실력이 좋지만, 내가 더 잘한다”며 “난 이기러 왔고, 결코 질 생각이 없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 나서는 ‘쎄다’ 정다운(30)은 93.4kg으로 계체에 통과했다. 상대 우마르 시(28∙프랑스) 또한 같은 체중으로 계체를 마쳤다. 정다운(15승 1무 5패)은 적지에서 커리어 첫 3연패를 끊어내려 한다. 이를 위해 미국 전지훈련도 다녀오고, 한국에서부터 미리 시차 적응도 시작했다. 외부 전망은 밝지 않지만 업셋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해외 도박사는 정다운의 승리 확률을 20% 이하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시는 아직 UFC에서 1전밖에 치르지 않은 신인으로 정다운과 같은 강자를 상대로 검증받지 않았다. 무패 신인이 큰 기대를 받다 UFC 베테랑에게 허무하게 꺾이는 경우는 흔하다. 승부의 관건은 레슬링이다. 시는 주로 테이크다운 이후 서브미션이나 그라운드 앤 파운드로 경기를 가져간다. 아직 테이크다운이 막혔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는 검증된 바 없다. 중학생 때부터 배운 복싱 실력과 강력한 KO파워가 강점인 정다운이기에 상대 테이크다운을 막아낸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 정다운은 “(3연패 후) 지난 1년 동안 마음의 상처가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힘을 얻어 다시 마음 편하게 시합에 나선다”며 “재밌게 경기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정다운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모이카노 vs 생드니’는 오는 9월 29일(일) 오전 3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모이카노 vs 생드니 계체 결과 (파운드)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4시) #11 헤나토 모이카노 (156) vs #12 브누아 생드니 (156) #4 나수르딘 이마보프 (186) vs #8 브렌던 앨런 (186) 윌리엄 고미스 (146) vs 조안데르송 브리투 (146) 케빈 주세 (169) vs 브라이언 배틀 (170) 모르간 샤리에르 (146) vs 가브리엘 미란다 (146) 파레스 지암 (156) vs 맷 프레볼라 (156) 언더카드 국내 중계 (tvN SPORTS/TVING 오전 3시) 이온 쿠텔라바 (205) vs 이반 에르슬란 (206) 우마르 시 (205) vs 정다운 (205)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1시) 루도빗 클라인 (155) vs 루즈벨트 로버츠 (155) 테일러 라필루스 (136) vs 빈스 모랄레스 (135) 다리아 젤레즈니아코바 (135) vs #15 아일린 페레즈 (136.5)* 다니엘 바레스 (125) vs 빅토르 알타미라노 (126) 노라 코놀 (136) vs 자켈리니 카발칸티 (135) 볼라지 오키 (156) vs 크리스 던컨 (156) 김희웅 기자 2024.09.28 15:45
스포츠일반

'홈' 프랑스 만나는 '어펜저스' "관중 함성 대비했죠...판정 정확하던데요"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하는 '어펜저스'가 8강전을 가뿐히 승리한 후 '홈 팀'이자 '종주국'인 프랑스와 만난다.오상욱(27대전광역시청),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8강에서 캐나다를 45-33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한국은 맏형 구본길이 나선 2라운드까지 8-10으로 밀렸으나 2000년생 막내 박상원이 출격한 3라운드에서 15-11로 전세를 뒤집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이 에이스답게 5라운드 상대 프랑수아 포숑으로부터 1점만 내주는 압도적 경기력으로 점수를 25-19까지 벌렸다. 박상원이 샤울 고든과 만난 6라운드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며 30-21로 도망갔고, 주춤했던 구본길도 7라운드에서 살아나며 코숑을 상대로 35-22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이후 점수 차를 유지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2년 런던, 2020년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노린다. '종목 로테이션'이 반영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다음 상대는 이번 대회 홈 팀이자 펜싱의 종주국인 프랑스다. 앞서 프랑스와 만났던 여자 에페 단체전 대표팀은 강렬한 홈 응원 열기에 눌리기라도 한듯 8강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8강전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구본길은 "사실 개인전이 끝난 후 부담을 많이 느꼈다. 그런데 후배들이 단체전에서 너무 잘 뛰어줬다. 오늘 첫 게임, 두 번째 게임에서 뛸 때 난 부담을 좀 느꼈다. 그런데 후배들이 너무 잘 해주니 마지막 게임에서 다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 조금씩 맞춰간다고 생각이 든다. 첫 게임을 고비라고 생각했는데 잘 넘겼으니 이후 경기들도 잘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준결승 상대가 결정되기 전 구본길에게 선호하는 상대를 묻자 그는 "둘 다 비슷한 실력의 팀이다. 물론 프랑스가 올라오면 홈 관중이 있으니 걱정스러운 부분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진천 선수촌에서 대비 훈련을 많이 했다. 누구든 상관없다"고 자신했다. 종주국답게 이번 대회 펜싱 경기장 관중의 열기는 그 어떤 종목보다도 뜨겁다. 돔 형태인 그랑 팔레는 언제나 함성 소리로 가득 차 있다. 구본길은 "확실히 프랑스에서 인기 종목이라는 게 느껴진다. 열기도, 응원도 남다르다. 경기장 규모도 그렇다"고 전했다.혹여나 판정에서 '홈 어드밴티지'가 나올 거라는 걱정도 하지 않았다. 구본길은 "(최고 무대인) 올림픽이라서 심판들도 정확하게 잡아준다. 관중 호응에 잘 흔들리지 않더라. 우리가 훈련한 것만 잘 보여준다면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3연패를 노리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과 종주국 프랑스의 맞대결은 잠시 후 한국시간 10시 50분부터 시작된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31 21:39
스포츠일반

역시 오상욱...남자 사브르 대표팀, 캐나다 꺾고 단체전 4강 진출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하는 '어펜저스'가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8강에서 캐나다를 45-33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한국은 맏형 구본길이 나선 2라운드까지 8-10으로 밀렸으나 2000년생 막내 박상원이 출격한 3라운드에서 15-11로 전세를 뒤집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이 에이스답게 5라운드 상대 프랑수아 포숑으로부터 1점만 내주는 압도적 경기력으로 점수를 25-19까지 벌렸다. 박상원이 샤울 고든과 만난 6라운드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며 30-21로 도망갔고, 주춤했던 구본길도 7라운드에서 살아나며 코숑을 상대로 35-22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이후 점수 차를 유지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2년 런던, 2020년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노린다. '종목 로테이션'이 반영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오상욱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개인전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을 정조준한다.이집트-프랑스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 준결승전은 이날 오후 10시 50분 열린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31 21:18
영화

씨네QX엣나인필름 기획전 ‘엣큐필름’ 라인업 풍성…‘벌새’→‘400번의 구타’

복합문화공간 씨네Q가 새 기획전으로 엣나인필름의 명작 25편을 절찬 상영 중이다. 지난 1일부터 씨네Q 신도림점 씨네필하우스 전용관에서는 배급사 엣나인필름과의 협업 기획전 ‘엣큐필름(atQ필름)’이 진행 중이다. 공개된 라인업 예고편은 반짝이는 25편의 상영작을 소개하며 눈길을 끈다. 우선 여성 감독의 빛나는 저력을 입증하며 극장가에 여성 감독의 돌풍을 불러 일으켰던 ‘우리들’, ‘벌새’, ‘메기’는 섬세한 감정 묘사와 연출력으로 사랑받는 김종관 감독의 ‘더 테이블’과 함께 ‘다시 보고 싶은 우리 영화’ 섹션으로 오랜만에 극장에서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돌아온, 젊은 거장 ‘자비에 돌란 시리즈’ 섹션에서는 ‘하트비트’부터 ‘로렌스 애니웨이’, ‘탐엣더팜’, ‘마미’, ‘아이 킬드 마이 마더’, ‘마티아스와 막심’까지 전에 없던 것을 보여주며 세상을 놀라게 했던 그의 전작들을 빠짐없이 훑어볼 예정이다. 음악으로 세계를 감동시킨 전설적인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 시리즈’ 섹션에서는 그를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만들어 준 ‘전장의 크리스마스’, ‘마지막 황제’를 다시 극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선사한다. 잊지 못할 클래식 명작을 소개하는 ‘클래식나인’ 섹션에서는 ‘동경이야기’, ‘동경의 황혼’, ‘아지랑이좌’, ‘지고이네르바이젠’, ‘400번의 구타’, ‘쥴 앤 짐’ 등 거장들이 사랑하는 거장 감독 오즈 야스지로, 스즈키 세이준, 프랑수아 트뤼포의 작품을 선보이며 씨네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팬데믹 시기에 우리가 놓친 영화를 짚어주는 ‘씨네 리와인드’ 섹션에서는 ‘사랑이 뭘까’, ‘가가린’을, ‘마스터피스 다큐멘터리’ 섹션에서는 ‘만신’, ‘액트 오브 킬링’, ‘사마에게’를, ‘북유럽 명작’ 섹션에서는 ‘멜랑콜리아’, ‘더 헌트’ 등을 만나볼 수 있다.할인과 적립 혜택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먼저 기획전의 관람료는 전 작품 모두 1만 원으로 주말 티켓 가격 대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25편 중 3편을 관람한 관객에게는 멤버십 포인트 500점을 추가로 지급하고, 5편의 작품을 본 관객에겐 관람권 1매를 증정한다. 또한 오는 19일 개봉하는 엣나인필름 배급작인 ‘판문점’의 인증을 남길 시 포인트 500점을 추가로 적립해 협업의 의미를 더한다. ‘벌새’, ‘마미’, ‘마지막 황제’, ‘액트 오브 킬링’, ‘멜랑콜리아’ 관객에게는 씨네Q 시그니처 굿즈 ‘시리즈 티켓’을, 일부 작품의 관객에게는 스페셜 포스터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마지막으로 오는 6일 오후 4시 ‘우리들’ 스페셜 GV에서는 윤가은 감독과 최수인, 설혜인, 이서연 배우가 오랜만에 극장을 찾아 관객들을 만난다. ‘우리들’은 개봉 8주년에도 여전히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받으며, 예매 오픈 이후 빠르게 매진되며 인기를 입증했다.‘엣큐필름’ 기획전은 오는 7월 4일까지 진행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05 09:06
스포츠일반

전설의 킥복서와 킥복싱 대결? 추성훈의 무모한 도전 [이석무의 파이트클럽]

재일동포 파이터 추성훈(49·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돌아온다. 그런데 경기가 특이하다. 네덜란드의 킥복싱 전설과 입식타격기가 포함된 특별룰로 대결한다. 악어 입 속으로 머리를 들이미는 것이나 다름없는 무모한 도전이다.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종합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은 최근 깜짝 발표를 했다. 오는 2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리는 'ONE 165' 대회에서 추성훈의 출전을 공개한 것. 추성훈이 종합격투기 선수로 복귀하는 건 674일 만이다. 마지막 경기는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일본 격투기 레전드 아오키 신야(41·일본)와 경기였다. 1라운드에서 아오키의 그라운드 기술에 고전했던 추성훈은 2라운드에서 놀라운 파워를 발휘해 펀치 KO승을 거뒀다. 십수년간 추성훈을 '겁쟁이'라고 도발했던 아오키의 콧대를 꺾은 승리였다.그리고 추성훈은 본업(?)인 방송인으로 돌아왔다. '전지적참견시점', '피지컬:100', '순정파이터', '더 와일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코미디 영화 '가문의 영광:리턴즈'에도 등장했다. 방송 활동만으로도 바쁜 추성훈이 갑자기 격투기에 등장한다고 하니 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더 놀라운 것은 상대가 니키 홀츠켄(41·네덜란드)이라는 점이다. K-1, 글로리 등 킥복싱 메이저 단체에서 수많은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킥복싱에서 113전 94승 18패 1무라는 화려한 전적을 쌓은 홀츠켄은 프로복싱 선수로도 활약하면서 15전 14승 1패 전적을 기록했다. 물론 그도 40대에 접어들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근 여러 단체에서 치른 11경기에서 7번이나 패배를 맛봤다.진짜 놀라운 건 경기 방식이다. 입식과 종합격투기가 혼합된 특별룰이다. 3분 3라운드로 치러지는데 1라운드는 복싱, 2라운드는 무에타이, 3라운드는 종합격투기 방식으로 싸운다. 세 라운드 모두 종합격투기용 오픈핑거 글러브를 사용한다.추성훈은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유도선수 출신이지만 종합격투기에서는 복싱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갔다. 과거 프랑수아 보타(56·남아프리카공화국) 제롬 르바네(52·프랑스) 멜빈 만후프(48·네덜란드) 같은 복싱 및 킥복싱 파이터와 싸워 2승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경기들은 모두 종합격투기 룰이었다. 입식 경기는 공식적으로 치러본 적이 없다. 1라운드와 2라운드는 홀츠켄이 유리한 영역에서 싸워야 한다. 원챔피언십에서 이같은 방식의 경기는 처음이 아니다. UFC와 원챔피언십에서 플라이급 챔피언을 지낸 드미트리어스 존슨(38·미국)이 2021년 12월 '원X' 대회에서 태국의 무에타이 챔피언 로드탕 지트무앙논(27·태국)과 비슷한 경기를 벌였다. 1라운드는 무에타이 룰, 2라운드는 종합격투기 룰로 벌인 이 경기에서 존슨은 2라운드 2분 13초 만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존슨은 무에타이 룰로 치른 1라운드에서 고전했지만, 버텨냈다. 반면 무에타이 선수는 2라운드에서 존슨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2004년 K-1 다이너마이트에선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밥 샙(51·미국)과 르바네가 혼합룰 경기를 벌였다. 1, 3라운드는 킥복싱으로, 2, 4라운드는 종합격투기로 열렸다. 예상대로 킥복싱에서 르바네가, 종합격투기에서 밥 샙이 압도했다.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처음에는 서커스 같은 경기라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지만, 막상 경기가 열리니 밥 샙과 르바네의 스타일이 극적인 대비를 이루면서 색다른 재미가 펼쳐졌다. 르바네는 밥 샙과 싸우고 5개월 뒤 종합격투기 경기에 다시 도전, 1라운드 2분 24초 만에 니킥으로 승리했다. 당시 패한 상대가 추성훈이었다. 종합격투기 데뷔 후 2전 만에 당한 첫 패배였다. 물론 이 경기는 체중 차이가 너무 컸던 미스매치였다.추성훈-홀츠켄 경기는 절대적으로 추성훈이 불리한 조건이다. 추성훈은 1, 2라운드 6분을 쓰러지지 않고 버텨야 자신에게 유리한 3라운드를 치를 수 있다. 특히 킥복서의 화려한 킥 공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숙제다. 다만 6분을 버틴다면 그때부터는 추성훈의 시간이다. 홀츠켄은 20년 넘는 격투 경력을 가졌지만, 종합격투기 경험은 전혀 없다. 추성훈은 지난 아오키와 경기에서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여실히 증명했다. 이번에도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시 한번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물할 수 있다. '지옥 같은 6분'을 분을 버틴다면 말이다. 2024.01.26 08:00
스포츠일반

‘49세’ 추성훈, 또 싸운다…네덜란드 킥복싱 전설과 맞대결

추성훈(49)이 아시아 최대 격투기 단체 ONE Championship에서 2010년대 중반 킥복싱 세계 최강자와 겨룬다.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수용인원 1만2000명)에서는 1월 28월 ONE 165가 열린다. 추성훈은 니키 홀즈컨(41·네덜란드)과 특별 규칙 슈퍼파이트를 치른다. 한국에는 ‘쿠팡플레이’로 생중계된다.2000년대 초반 아시아 유도 –81㎏ 일인자 추성훈과 2015~2016년 영국 ‘글로리’ 웰터급 챔피언을 지낸 니키 홀즈컨은 ▲3분×3라운드 ▲계약 체중 85㎏ ▲종합격투기 글러브 착용 ▲1라운드 복싱/2라운드 무에타이/3라운드 종합격투기 방식으로 맞붙는 것에 합의했다.ONE 165는 일본이 1569일(4년3개월16일) 만에 개최하는 원챔피언십 넘버링(최고 등급) 이벤트다. 2019년 10월 도쿄 료고쿠 고쿠기칸(수용인원 1만1098명) 대회는 원챔피언십 100번째 넘버링 이벤트였다.니키 홀즈컨은 2019년 5, 10월 원챔피언십 킥복싱 라이트급 타이틀매치를 잇달아 치른 2010년대 후반에도 입식타격기 월드클래스였다. 2000년대 후반 종합격투기 미들급 세계 TOP10 추성훈으로서는 복싱·무에타이로 진행되는 1·2라운드를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하다. 추성훈은 2004~2006년 ▲프랑수아 보타(56·남아프리카공화국) ▲제롬 르바네(52·프랑스) ▲멜빈 만후프(48·네덜란드) 같은 복싱 및 킥복싱 슈퍼스타한테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당시는 종합격투기였다.입식타격기 강자와 상대방의 영역에서 맞붙는 것은 격투기 데뷔 20년 만에 처음이다. 674일 만에 출전이라는 의미도 있다. 추성훈은 2022년 3월 원챔피언십 10주년 기념 대회에서 전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챔피언 아오키 신야(41·일본)를 2라운드 TKO로 제압했다.아오키 신야는 2010년 라이트급 월드 넘버투로 통한 일본 종합격투기 레전드다. 추성훈은 8살 나이 때문에라도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처럼 1라운드 5분 내내 버티는 것이 전부였지만,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오히려 몰아붙여 역전승을 거뒀다.그러나 니키 홀즈컨과 6분 동안 복싱 및 무에타이로 싸우는 것은 아오키 신야와 대결보다 더 쉽지 않은 경기다. 한국계 일본인 종합격투기 스타로 손꼽히는 추성훈이 2014년처럼 홈팬 앞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김희웅 기자 2024.01.23 05:46
자동차

르노 임원들 잇달아 방한…"내년 신차에 큰 기대"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르노그룹 뤼크 쥘리아 부회장 등 그룹의 주요 임원들이 잇달아 한국을 방문해 르노코리아의 신차 준비 상황을 점검하며 내년 하이브리드 중형 SUV를 비롯한 오로라 프로젝트 차량들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고 15일 밝혔다.르노그룹의 최고 과학 책임자(CSO) 뤼크 쥘리아 부회장은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를 방문해 신차 등 르노코리아 차량들의 커넥티비티 시스템과 서비스 개발 상황을 점검했다.뤼크 쥘리아 부회장은 인터페이스와 IoT(사물인터넷)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르노그룹에서 사람과 차량을 연결하는 커넥티비티 관련 기술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저명한 인공지능 기술 전문가로서 애플사의 음성 비서인 시리(Siri)의 공동 개발자이기도 한 뤼크 쥘리아 부회장은 14일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서밋에 주요 연사로 참여해 인공지능의 현재 및 미래 방향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올해 들어 르노그룹 주요 임원들이 르노코리아 차량 개발 점검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디자인, 소프트웨어, 전동화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준비 중인 르노코리아의 미래차 전략에 발맞춘 행보다. 르노 디자인의 질 비달 부사장은 지난 6월 방한해 르노코리아 신차들의 디자인 전략을 논의했다. 질 비달 부사장은 르노그룹이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담아 최근 선보인 쿠페형 SUV 라팔의 디자인을 주도하는 등 르노 브랜드의 새 아이덴티티와 디자인 DNA를 정립하고 있다.르노코리아 CEO를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역임했던 프랑수아 프로보 부회장은 르노그룹의 구매 및 전략파트너십 총괄 임원 자격으로 올 초 한국을 방문해 오로라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큰 기대와 함께 르노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여명을 뜻하는 오로라(AURORA)는 르노코리아가 현재 진행 중인 신차들의 개발 프로젝트명이다. 첫번째 오로라 모델은 하이브리드 중형 SUV로 볼보, 링크앤코 등에 사용되는 길리그룹의 CMA 플랫폼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르노코리아 연구진 및 제조본부 임직원을 중심으로 전사적 역량을 기울여 내년 하반기 국내외 시장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15 09:45
생활문화

알렉산더 맥퀸 패션 하우스, 사라 버튼과의 20여년간 협업 종료

알렉산더 맥퀸 패션 하우스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라 버튼와의 지난 20여년 간 이어온 협업을 끝낸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9월 파리에서 열리는 2024 봄/여름 패션쇼는 사라 버튼의 마지막 컬렉션이 될 예정이다. 설립자 리 알렉산더 맥퀸의 곁에서 14년 이상 함께 일했던 사라 버튼은 2010년 5월 알렉산더 맥퀸 패션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했다.사라 버튼은 맥퀸의 수장이 된 이래로 컬렉션에 대한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디자이너로서 명성을 쌓아 왔으며, 13년간의 재임 기간 동안 독보적인 비전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브리티시 패션 하우스를 새로운 반열에 올리기도 했다. 알렉산더 맥퀸의 CEO 지안필리포 테스타는 “알렉산더 맥퀸 하우스의 역사에서 이토록 중요한 챕터를 써 내려간 사라 버튼에게 더 없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사라가 지난 26년간 쌓아 온 공로는 결코 지워지지 않는 발자취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어링의 회장 겸 CEO 프랑수아 앙리 피노는 "사라는 자신의 고유한 경험, 감성, 재능을 통해 알렉산더 맥퀸 하우스의 예술성을 계속해서 발전시켰다"며 "리가 남기고 간 헤리티지를 계승하며, 디테일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고유의 비전을 추구하면서 자신만의 개인적이고 매우 독창적인 손길을 더했다”고 했다. 사라 버튼은 “알렉산더 맥퀸에서 제가 한 모든 일, 더없이 훌륭한 우리 팀이 무척 자랑스럽다"며 "저에게 너무나도 많은 것을 가르쳐 준 리 알렉산더 맥퀸을 향한 감사의 마음은 영원토록 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알렉산더 맥퀸 하우스는 신규 크리에이티브 조직을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조용준 기자 2023.09.13 14:41
스포츠일반

81㎏급 이준환 유도 세계선수권 동메달...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

유도대표팀 남자 81㎏급 에이스 이준환(21·용인대)이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따냈다. 메달 획득 과정에서 일본의 강자를 제압하는 성과도 냈다. 이준환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ABHA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고티에 프랑수아(캐나다)를 경기 시작 1분 25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었다. 다리 기술을 시도하는 척하다가 빠르게 자세를 낮춘 뒤 오른손 업어치기를 시도해 상대를 무너뜨렸다.한국은 이준환의 동메달로 이번 대회 두 번째 동메달(남자 60㎏급 이하림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 세계선수권 입상으로 올림픽 랭킹포인트 1000점을 추가한 이준환은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권에도 바짝 다가섰다. 메달 결정전도 인상적이었지만, 이준환은 8강에서 나가세 다카노리(일본)를 연장 끝에 절반으로 꺾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나가세는 2020 도쿄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다. 8강에서 이준환은 골든 스코어(연장) 29초 만에 밭다리 절반을 얻었다. 그러나 이준환은 4강전에서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에게 안아돌리기 절반과 오금대돌리기 절반을 내줘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이준환은 지난해 6월 열린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남자 81㎏급에서 우승해 한국 유도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당시 대회가 두 번째 국제대회 참가였을 정도로 경험이 많지 않은 신예 이준환은 나가세와 샤밀 보르하슈빌리(오스트리아) 같은 강자를 연이어 꺾고 금메달을 따내 파란을 일으켰다. 보르하슈빌리는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다. 이준환의 2022년 그랜드슬램 우승이 단순히 '아직 덜 알려진 신예라 경쟁자들이 그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는 행운 덕분이 아니었음을 이번에 큰 무대에서 스스로 당당히 증명했다. 이준환은 빠르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경기 초반 승부를 내는 스타일로, 유도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신예 스타로서 국제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후 IJF 홈페이지는 이준환을 소개하면서 "선수 소개가 끝나기도 전에 재빠르게 한판승을 따낼 수 있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이은경 기자 2023.05.11 13:19
연예일반

정호연, 맨살에 재킷 하나만? 파격 노출도 소화하는 '대담한 잇걸'!

배우 이동휘와 공개 열애 중인,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 28세 잇걸의 당당한 아름다움을 과시했다.패션 매거진 보그 코리아 측은 22일 "#VogueView"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정호연과 뷰티 브랜드 랑콤이 함께한 화보 메이킹 영상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였다.이와 함께 보그 측은 "장난기 가득한 웃음에 뾰로통한 입술, 거칠고 짙은 눈썹과 사람을 기분 좋게 끌어당기는 여유로움은 28세의 잇걸을 세상에 유일무이한 존재로 만들어냅니다. 세계 럭셔리 컬렉션 런웨이를 휘젓던 모델 겸 배우 정호연. 이제 그녀는 랑콤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돌아왔습니다"라고 영상에 대해 소개했다.그러면서 "매일 아름다움의 대한 정의는 달라져요. 모든 여성들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죠. 여성들의 파워는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강력하죠. 랑콤은 모든 여성들의. 파워풀한 아름다움을 드러내주죠. 랑콤과 함께 하게 되어 제가 느낀 것을 공유할 수 있어 행복해요"라는 정호연의 뷰티 철학을 전하면서 "글로벌 앰버서더로서 촬영한 이번 영상을 통해 팔색조 매력을 발산해온 그녀는 자유로우면서도 '자신감 넘치고, 삶을 온전히 즐기는 대담한 여성'으로 변신했습니다. 깊고 진한 갈색 눈동자, 보이시한 레이어드 컷,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레드 립 그리고 캣 아이로 열정적인 여성을 표현한 것이죠"라고 정호연을 극찬했다.실제로 해당 영상에서 정호연은 8등신 나신의 자태에 핫핑크 재킷 하나만 걸치고 파격적인 패션을 소화하는가 하면, 갈비뼈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스키니한 몸매에 미니스커트, 크롭톱을 매치해 당당한 아름다움을 발산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에 강렬한 레드립이 28세 잇걸의 포스를 느끼게 해줬다.한편 정호연은 최근 뷰티 브랜드 랑콤의 새로운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랑콤의 프랑수아즈 레만 회장은 "정호연의 성공 스토리와 빛나는 성격이 그를 새로운 세대의 아이콘으로 결정하는 요소가 됐다"고 밝혔다.1994년 서울 출신인 정호연은 2011년, 16세의 나이에 프리랜서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디뎠으며, 2013년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4'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6년 뉴욕패션위크를 필두로 뉴욕, 밀라노, 파리 등 해외 무대에서 글로벌 모델로서 맹활약했다. 배우로 영역을 넓힌 뒤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새벽'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 한국 최초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 SAG) TV 드라마 시리즈 부분 여우주연상과 크리에이티브 아트 프라임타임 시상식(Creative Arts Emmys) 게스트 여배우상을 수상했다.현재 약 2,20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정호연은 올해 애플 TV+ 제작 드라마 '디스클레이머'와 A24 제작 영화 '가버니스'로 컴백한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2.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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