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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 “세상 떠난 동생 생각에 눈물, 감동 전해지길” [IS인터뷰]

박하선이 배우로서 또 엄마로서 인생 2막을 열었다. 요즘 상업 영화보다 독립 영화에 좀 더 끌린다는 박하선은 “내가 재밌어하는 작품”을 찾아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난 명지(박하선)와 같은 사고로 동생을 잃은 지은(정민주), 단짝 친구와 이별한 해수(문우진)가 상처를 어루만지고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다.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박하선은 지난 달 28일 서울 중구 회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인터뷰에서 연출을 맡은 김희정 감독의 팬이라며 “너무 같이 하고 싶어서 시나리오를 빨리 읽었다”고 웃었다.‘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프랑스여자’를 통해 평단과 관객을 매료시킨 김희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박하선은 “감독님 전작 ‘프랑스여자’를 너무 재밌게 봤다. 꼭 한번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던 분”이라며 “감독님이랑 친해지려고 원작부터 읽어봤다. 집에 대본 연습하는 공간이 작게 있는데, 거기서 쭈그린 자세로 펑펑 울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하선이 연기하는 서명지는 극중 학생을 구하려다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는 인물이다. 박하선은 원작을 보면서도, 시나리오를 읽으면서도, 촬영 중에도 펑펑 울었다. 지난 2019년 발달장애를 앓고 있던 남동생을 갑작스레 떠나보내야 했던 박하선은 가족을 잃은 감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남동생이 발달장애가 있어서 ‘누나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이런 말들을 자유롭게 못했어요. 물론 했던 적은 있지만, 발달장애다 보니 쉽게 말하진 못했죠. 그런데 작품 속에 ‘누나 고마워, 사랑해’, ‘누나 밥 잘 먹어’ 하는 대사가 있는데 동생이 저한테 해주는 얘기 같더라고요. 펑펑 울고 나니 시원했고 그 감동이 전해지면 좋은 영화가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박하선은 명지를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 평소 몸무게는 53kg을 유지하지만 작품을 위해 48kg까지 줄였다. 박하선은 “남편을 잃었으니 살이 빠져야 맞다고 생각했다”며 “한국 촬영과 폴란드 촬영 사이에 5개월 텀이 있었는데 그동안 유지해야 했다. 먹는 걸 좋아해서 빼는 게 힘들었지만 참고 매일 운동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작품에서 박하선은 김남희, 전석호와 호흡을 맞췄다. 박하선은 두 사람 모두 평소에 함께 연기해보고 싶었던 배우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극중 남편으로 출연한 전석호는 드라마 ‘검은태양’을 통해 호흡을 맞춘 적 있다며 “러블리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범죄도시3’에서처럼 러블리해요. 저는 ‘석블리’라고 불렀죠.(웃음) 촬영 때 힘이 많이 됐어요. 영화에 베드신이 나오는데 불편할 수 있잖아요. 엄청난 신도 아닌데 잘 나와야 하니까 부담되더라고요. 저는 ‘어떡하지?’ 이러고 있는데 선배가 조율을 잘해주셔서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워낙 잘하시는 분이잖아요. 제가 뭘 준비하지 않아도 든든했어요.”과거의 박하선은 연기를 무조건 열심히 했다. 답을 찾은 줄 알았지만 답이 아니었고 한계를 느꼈다. 박하선은 “옛날에는 대본도 계속 준비하고 열심히 했다. 이러다 죽겠다 싶을 때가 있었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며 “‘문제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남편이 ‘너 너무 열심히 해. 너무 열심히 하면 갇혀 있을 수도 있어’라고 하더라. 지나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열심히도 맞지만, 맞게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 예전엔 잘하고 싶어서 너무 힘을 줬던 것”이라고 말했다.‘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박하선이 천천히 준비한 첫 작품이다. 촬영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원작과 시나리오를 읽었고 새롭게 준비했다. 그렇게 천천히 명지 캐릭터에게 다가갔다. 박하선은 멜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박해일을 같이 연기하고픈 이상형으로 꼽으며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했다.박하선은 현재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진행도 맡고 있다. 박하선은 “라디오 하면서 목소리 좋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 예전에는 목소리 톤이 낮은 게 콤플렉스 아닌 콤플렉스였다. 20대 때는 톤을 올리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30살이 되고 나니 그냥 내 목소리로 하면 된다고 하더라. 라디오는 꾸준히 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그렇다면 박하선은 어디로 가고 싶을까. 박하선은 연기가 제일 하고 싶은 요즘이라 “촬영장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일도 중요하지만, 아이와 놀고 함께 보내는 시간도 중요해요. 20대 때는 일 아니면 제가 없는 것 같고 필요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그런데 어느 정도 쉬다 보니 일을 안 해도 ‘나는 나로서 소중한 사람이구나’를 느끼게 됐죠. 아이 볼 때가 제일 바빠요. 우울하지 않고 참 좋거든요.(웃음)”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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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여자'에 담긴 파리·노르망디의 특별한 풍경

영화 '프랑스여자(김희정 감독)'가 다채로운 촬영현장이 담긴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프랑스여자'는 20년 전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떠난 미라가 서울로 돌아와 옛 친구들과 재회한 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여행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8일 촬영 현장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먼저 ‘프랑스여자’ 김호정을 비롯해 김희정 감독과 인맥으로 의기투합한 배우들의 화기애애한 모습이 담긴 스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예전부터 김희정 감독과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는 김지영부터 김희정 감독과 동갑내기 친구인 김영민, 데뷔작 '열세살, 수아'에서 영화음악을 맡았던 자우림의 기타리스트 이선규, 고등학교 연극부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배우 송영규까지. 여기에 미라(김호정)의 남편 쥘 역을 맡은 프랑스 배우 알렉상드르 구앙세는 김희정 감독이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을 준비하던 2010년 칸 영화제에서 만난 배우로 '프랑스여자' 출연 제안에 흔쾌히 응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프랑스 국적의 한국여자 미라의 특별한 여정을 담기 위해 독립영화에서는 이례적으로 프랑스 로케이션을 진행하였다. 어느 곳에서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계인 미라의 고독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파리 곳곳의 거리 풍경은 물론, 미라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기억하는 쥘과의 추억이 담긴 노르망디의 작은 마을 르 물랑의 아름다운 호숫가까지 단 2회차로 촬영이 이뤄졌다. 특히 르 물랑의 아름다운 호숫가는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걸작 '쥴 앤 짐'에도 등장했던 곳으로 덕분에 '프랑스여자'만의 회화적인 영상미가 잘 드러날 수 있었다. 그 밖에도 2018년 여름, 100년만의 찾아온 무더위 속에서 두꺼운 코트를 입고 겨울 장면을 촬영해야 했던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과 서울과 파리를 오가는 미라의 모습이 담긴 비하인드 스틸은 올해 가장 아름답고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 '프랑스여자'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프랑스여자'는 지난 4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6.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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