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40건
생활문화

크리스챤 디올 뷰티 ‘디올리비에라 팝업’, 개최

크리스챤 디올 뷰티는 크리스챤 디올이 사랑한 남프랑스 ‘리비에라’의 따스하고 눈부신 지중해 여름 무드에서 영감 받아 이를 꾸뛰르 감성으로 재해석한 ‘디올리비에라 팝업’을 6월 30일까지 한 달 간 성수동 ‘LOOOP’에서 개최한다. 이를 기념해 5월 28일과 29일 열린 오프닝 행사에 디올 하우스 앰버서더 배우 차은우, 배우 한소희, 김연아, 뉴진스 해린 등 총 4명의 하우스 앰버서더가 참석했다. 이들은 ‘디올리비에라 팝업’ 이벤트에서 자유로운 감성과 따스한 햇살 아래 디올 뷰티가 선사하는 꾸뛰리에-퍼퓨머 향수 컬렉션, 디올 라 콜렉시옹 프리베 썸머 에디션과 함께 행복하고 특별한 여름을 경험하였다. 이번 ‘디올리비에라 팝업’에 방문한 4명의 하우스 앰버서더들은 투왈 드 주이 모티프로 드레스업한 스토어에 들어서며 마치 남프랑스 ‘리비에라’로 여행 온 듯한 특별한 여정을 시작했다. 특히 크리스챤 디올 뷰티가 제안하는 아이코닉 향수-메이크업-스킨케어 컬렉션을 마주하고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세계를 온 몸으로 느끼며 경험한 이들은 마지막 피날레 공간인 디올리비에라 루프탑에서 마치 남프랑스 ‘리비에라’에 여행 온 듯 청량하고 여유로운 여름철 감성을 직접 느끼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크리스챤 디올 뷰티가 선보이는 ‘디올리비에라 팝업’은 팝업에서만 제공하는 특별한 혜택을 포함하여 금액대별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혜택과 디올만의 꾸뛰르 감성이 돋보이는 특별한 아트 오브 기프팅 포장 및 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카카오톡 예약하기를 통한 디지털 사전 예약 후 방문 또는 현장에서 등록하여 방문이 가능하다. 주중(월-목)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주말(금-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30분(마지막 입장 시간은 오후 7시이며, 마지막 운영일(6/30)은 오후 6시 30분이 마지막 입장 시간)까지 시간대 별로 운영된다. 2024.06.10 10:49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대중이 추앙하는 영화들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

믿기지 않겠지만 24일 ‘범죄도시4’가 개봉되기 직전까지 전국 극장가에 개봉 중인 영화는 모두 48편이었다. ‘파묘’와 ‘듄2’가 여전히 상영 중이며 ‘쿵푸팬더4’가 1위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었다. ‘댓글 부대’도 있었고 ‘고질라X콩:뉴 엠파이어’ 같은 괴수 영화도 있었으며 아카데미 수상작들이나 후보작이었던 ‘추락의 해부’나 ‘가여운 것들’ ‘패스트 라이브즈’도 찾아 보려면 어떻게든 볼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48편. 이 영화들이 ‘범죄도시4’의 개봉으로 순식간에 많이들, 거의 사라졌다.그중 아까운 작품들은 ‘라스트 썸머’나 ‘골드 핑거’ ‘마더스’같은 영화들이다. 다분히 애매한 작품들로 분류되는 작품들이다. 이탈리아 영화 ‘키메라’나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처럼 확실한 영화들은 그나마 예술영화관에서, 간신히 숨이 붙어 있는 형국이긴 해도, 살아 남아 있다. 예술영화라고 하기에 이래저래 사이즈가 좀 있거나 메이저 배급사가 담당하는 영화들은 ‘범죄도시4’같은 빅 샷 영화가 나오면 여지없이 종적을 감추게 된다. 스크린 수가 절멸 수준으로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상영 시간대가 거의 조조나 심야에 걸리는, 형식적인 상영 수준으로 유지되기 십상이다. 한국에서 수입배급업을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보여 준다. 할리우드 배급사가 국내에 직접 배급하는 작품들이 아니면 거의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라스트 썸머’처럼 도발적인 작품은 이제 숨 쉴 공간이 거의 없다는 것을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만든 프랑스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은 2000년 ‘로망스’란 영화를 만들었다. 이 영화는 당시 한국에서는 서울 종로코아아트홀을 중심으로 한 단관 극장에서 개봉돼 문화적 충격파를 일으켰다. 영화 속에서 언시뮬레이티드 섹스, 곧 리얼 섹스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극장가가 크게 들썩였다. 2000년을 전후해 일어났던 이른바 ‘뉴 코리안 시네마’의 흐름(홍상수 이창동 박찬욱 등으로 이어지던)은 이런 외화의 붐이 일조했던 측면이 크다. 무려 20 여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도 한번씩 뒤돌아봐야 하는 이슈다. 영화가 도발성을 잃거나 미래세대를 위한 공격적이면서도 의도된 일탈 행위를 저지르지 못하고, 전위적이고 기성 파괴적인 무엇인 가를 해내는 도전성을 상실하면 그 나라 영화 문화는 식상함의 원천이 되고 만다. 카트린느 브레야의 이번 새 영화 ‘라스트 썸머’는 의사(擬似) 근친상간을 소재로 다루되 흔히 지금의 사회가 얘기하는 도덕적 근간과 그 기준점을 상당 부분 이동시키고 있는 작품이다. 이런 걸 ‘기준점 이동 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영화나 이런 소설, 이런 창작품이 많아지면 사회적 윤리의 기준점이 어느 정도 이동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게 좋은 건지 아닌 건지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매우 논쟁적이긴 하겠으나 분명한 것은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시키기는 한다는 것이다. 인간사, 세상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이며 변화하지 않는 사회는 오래 가지 못한다. 따라서 영화와 문화는 일탈의 행위를 강행해서라도 변화의 촉매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많은 문화인류학자들의 의견이기도 하다. ‘라스트 썸머’는 5000명 안팎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한국 사회가 변화를 멈추고 있다는 시그널일 수 있다.또 다른 개봉영화였던 ‘마더스’ 같은 영화가 어느 정도 인정받는 수준이냐 아니냐는 것은, 그 나라 영화 문화가 고전에 대한 존중감이 있느냐 아니면 아주 찰나적인 것에 불과한 것이냐를 가늠하는 것이었다. ‘마더스’는 리메이크 영화다. 프랑스 올리비에 마셰-드파스가 만든 2018년 영화 ‘마더스 인스팅트’가 오리지널이다. 그걸 ‘시클로’ 등을 찍었던 촬영감독 출신의 브누아 들롬 감독이 다시 만들었지만 영화를 잘 들여다 보고 있으면 1955년에 앙리 조르주 클루조가 만든 걸작 스릴러 ‘디아볼릭’의 여러 분위기 톤, 흔히 얘기하는 미쟝센이 많이 닮아 있는 작품이다. ‘디아볼릭’은 1974년 존 바담 감독이 ‘애증의 덫’이란 작품으로, 1996년 제레미아 체칙 감독이 같은 제목의 ‘디아볼릭’으로 연속해서 만들었다. 이 영화들처럼 ‘마더스’ 역시 중산층 가정의 위기나 진보적 가치를 지닌 지식인 세대의 퇴행적 음모와 갈등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이런 영화가 안되고 외면 받았다는 것은 그 사회의 영화 문화가 끊임없이, 그리고 점차로 하향평준화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대중이 마음껏 즐기는 영화는 항상 존재해야 한다. 대중은 위로 받아야 하며 고된 노동에서 중간중간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의 중요한 존재 이유다. 그러나 가끔은, 아니 그같은 전반적 주조의 한 켠에서, 대중이 추앙할 수밖에 없는, 그래서 영화 지식인들의 해석과 번역이 필요한 작품들이 보란 듯이 존재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영화 존재의 당위적 항목이다. 예술영화관, 작은 영화관의 상영작들이 기억되고 끈기 있게 소환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데 아마 예술영화관 지원금이 모두 끊겼다고 한다. 어쩌려고 그러는 걸까. 참 걱정스러운 일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4.25 06:00
해외축구

KIM도 힘겨워 한 베테랑 공격수, 새 무대는 LA…‘Here We Go’ 등장

베테랑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AC 밀란)가 다가오는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새 도전에 나설까.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로스앤젤레스(LA) FC 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유럽 추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LAFC가 지루와 구두 합의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관심을 드러냈고, 이번 주 공식 제의 뒤 초기 합의가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유의 ‘here we go’ 메시지와 함께 모래시계 이모티콘을 붙이며 계약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계약 기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는데, ESPN은 “지루는 오는 6월과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마치고 LAFC에 합류한다. 계약은 최소 2025시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지루는 1986년생으로 어느덧 선수 커리어 마지막 장을 바라보고 있다. 오는 6월에는 소속팀 밀란과의 계약도 끝난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공식전 36경기 14골 9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조별리그 3위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어진 유로파리그(UEL)에선 8강까지 안착한 상태다. 여전히 대표팀 최전방을 맡고 있는 지루는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서도 모두 출전했다. 특히 지난 26일 칠레와의 평가전에선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올리며 A매치 통산 57호 골 고지를 밟았다. 이는 프랑스 국가대표팀 역사상 단독 1위다. 현역 중엔 킬리안 음바페가 46골로 전체 3위, 앙투안 그리즈만이 44골로 4위다.지루는 바로 지난 시즌 김민재와의 경합으로도 큰 주목받은 바 있다. 김민재는 지난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했지만, 시즌 초반 지루와의 경합에서 고전한 바 있다. 실제로 김민재는 2년 전 9월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루가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였다. 힘도 좋고, 연계도 뛰어나다”라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지루는 아스널·첼시(이상 잉글랜드)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2021~22시즌 밀란에 합류했다. 그는 합류 첫해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앞서 아스널, 첼시 시절엔 4차례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우승은 물론, UEL 트로피도 들어 본 우승 경력자다.한편 지루의 새 소속팀으로 유력한 LAFC에는 전 대표팀 동료 위고 요리스가 뛰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우승을 함께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03.28 16:40
해외축구

‘돌아온 전차군단?’ 독일, 1년 만에 클린시트 성공…크로스는 복귀전서 1도움

‘전차군단’ 독일이 마침내 1년 만의 무실점경기(클린시트)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프랑스를 2경기 연속으로 제압한 것이 호재다.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24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두 팀은 다가오는 여름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두 팀이 자랑하는 1군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프랑스에선 킬리안 음바페·마르쿠스 튀랑·오렐리앙 추아메니·뤼카 에르난데스·다요 우파메카노 등이 출격했다. 독일은 카이 하베르츠·플로리안 비르츠·자말 무시알라·일카이 귄도안·토니 크로스·안토니오 뤼디거·조슈아 키미히 등으로 맞섰다.기선을 제압한 건 독일이었다. 킥오프 7초 만에 크로스의 패스를 받은 비르츠가 드리블 후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 골키퍼 브리스 삼바가 제대로 반응하지도 못한 날카로운 슈팅이었다.일격을 맞은 프랑스는 에르난데스와 음바페의 왼쪽 공격으로 응수했다. 전반 25분 음바페가 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칩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마크 테어 슈테겐이 가볍게 막았다. 프랑스는 점유율에서 밀렸고, 독일의 반칙에 저지당하는 등 다소 답답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전반을 마쳤다.전열을 가다듬은 후반전, 추가 득점은 독일의 몫이었다. 후반 4분 비르츠의 스루패스를 받은 무시알라가 골키퍼를 제친 뒤 쇄도하는 하베르츠에게 공을 건넸다. 하베르츠가 빈 골문을 향해 왼발로 마무리하며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안방에서 2골을 뒤진 프랑스는 테오 에르난데스·에두아르도 카마빙가·올리비에 지루 등 아껴둔 카드를 연이어 꺼냈다. 하지만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음바페가 꾸준히 왼쪽 공격을 시도했지만, 독일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프랑스는 후반 막바지에야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43분 음바페의 크로스를 막시밀리엔 미텔슈테트가 잘못 걷어내 자신의 팔에 맞았다. 공이 골문으로 향했으나, 뤼디거가 몸을 던져 막았다. 공은 재차 골대 위를 맞고 나왔는데, 이어진 우스만 뎀벨레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프랑스 선수들은 핸드볼을 주장했지만, 주심의 휘슬이 불리진 않았다. 비디오판독(VAR)이 없어 해당 장면을 재검토하지도 않았다.결국 독일이 적지에서 프랑스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9월에 이은 2연승.동시에 무려 1년 만의 클린시트를 해냈다. 독일은 지난해 3월 페루전 2-0 승리 이후 2승 2무 6패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이 기간 매 경기 실점하는 굴욕까지 맛봤다. 하지만 이날 프랑스를 상대로 불명예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선발 출전, 90분 활약한 크로스는 지난 2021년 6월 이후 3년 만의 A매치 복귀전에 나섰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한동안 소속팀에 전념했으나, 유로 2024를 앞두고 다시 전차군단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이날 4-2-3-1 전형의 3선으로 나서, 후반 45분 교체되기 전까지 패스 성공률 95%(121회 성공)·기회 창출 1회·어시스트 1개·빅 찬스 생성 1회·태클 성공 3회·가로채기 1회·리커버리 9회·볼 경합 승리 6회 등 맹활약했다.2연패를 끊은 독일은 오는 27일 안방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으로 3월 A매치를 마무리한다.김우중 기자 2024.03.24 07:33
해외축구

5대리그서 딱 1명 ‘대기록’…손흥민, 2번째 달성 유력, 통산 3회 기대감↑

손흥민(토트넘)이 통산 세 번째 대기록에 도전한다. 현재로서 달성 가능성은 매우 크다.손흥민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열린 애스턴 빌라와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공격포인트 3개를 적립한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만 14골 8도움을 올렸다. 8시즌 연속 공식전 공격포인트 20개 이상 적립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또 다른 대기록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10골-10도움이다. 손흥민은 리그에서 도움 2개만 추가하면, 통산 세 번째 10-10을 달성하게 된다.10-10은 정상급 선수들도 도달하기 쉽지 않은 대기록이다. 빼어난 득점, 도움 능력을 모두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매끄러운 마무리와 플레이 메이킹 능력을 갖추고, 운도 따라야 10-10 달성이 가능하다. 올 시즌 유럽 5대리그(EPL·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독일 분데스리가·이탈리아 세리에 A·프랑스 리그1)에서 이 기록을 가진 선수는 EPL에서 16골 10도움을 수확한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뿐이다. EPL에서는 10-10 달성이 가능한 후보가 여럿 있다. 손흥민 외에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5골 9도움) 부카요 사카(아스널·13골 8도움) 콜 파머(첼시·11골 8도움) 등이 10-10 도달을 앞두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특별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알렉스 그리말도(바이엘 레버쿠젠·9골 10도움)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8골 11도움)이 10-10 달성 후보다. 30골 6도움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인 해리 케인(뮌헨)은 도움 4개를 남겨두고 있다.세리에 A에서는 올리비에 지루(AC밀란·12골 8도움)가 10-10 달성의 가장 유력한 후보다. 프랑스에서는 올 시즌 10-10 기록을 보유하게 될 선수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 5대리그에서도 드물게 도달할 정도로 10-10 기록은 난도가 높다. 손흥민은 앞서 두 차례나 이 기록을 달성했다. 2019~20시즌에 EPL에서 11골 10도움, 그다음 시즌에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대업을 이뤘다.김희웅 기자 2024.03.12 18:51
해외축구

축구계 최고의 골초는 누구일까? ④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아스널의 미래’로 기대를 받았던 잭 윌셔는 2013년과 2014년 담배를 피우는 사진이 찍혔다. 2015년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는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한 데 이어, 탈의실에서 흡연하다 발각되었다. 선수들의 몸 관리와 식단에 철저하기로 유명한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아스널에서 흡연 문제가 연달아 발생한 것이다.당시 아스널 소속이었던 올리비에 지루는 프랑스의 스포츠 일간지인 레퀴프와 이에 관해 인터뷰를 가졌다. 지루는 윌셔와 슈체스니의 논란에 “아무도 충격받지 않았다”면서, 축구계에 흡연은 만연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클럽마다 4~5명의 선수가 담배를 피운다”고 밝혔다.지루의 인터뷰를 보고 솔직히 필자는 놀랐다. 지금도 최고의 리그에서 뛰는 프로선수가 이렇게 많이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과거 활동했던 선수와 감독 중에는 골초가 꽤 많았다. 대표적인 유명 골초 선수로는 1970년대 축구를 상징하는 네덜란드의 요한 크루이프와 1980년대 브라질 축구를 대표했던 소크라테스다. 특히 소크라테스는 소아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의사였는데도 하루에 담배 두 갑을 피웠다.축구와 흡연에 관해 글을 쓰던 중 의문이 하나 생겼다. 축구계 최고의 골초가 누구일지 궁금해진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정확하고 공식적인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필자가 열심히 조사한 결과 가장 유력한 이를 찾아냈다. 주인공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나폴리, 첼시, 유벤투스의 감독을 거쳐 현재 라치오의 수장인 마우리치오 사리(Maurizio Sarri)다. 그렇다면 사리는 과연 얼마나 담배를 많이 폈을까? 영어에는 ‘라이트 스모커(light smoker)’와 ‘헤비 스모커(heavy smoker)’라는 표현이 있다. 보통 하루에 10개비 이하를 피면 라이트이고, 한 갑 즉 20개 이상을 피는 사람을 헤비라고 부른다. 헤비들은 줄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체인 스모커(chain smoker)’라고 칭한다.다양한 외신이 그의 하루 담배 소비량을 보도했다. 하지만 언론에 따라 사리의 흡연량은 들쑥날쑥하다. 하루에 60개비를 핀다는 기사가 있는가 하면, 80개비라고 주장하는 언론도 있다. 심지어 하루에 100개비까지 피운다는 기사가 나온 적도 있다. 종합하면 그는 하루에 최소 60에서 최대 100개비를 핀다는 결론이 나온다. 수면, 식사, 샤워 시간 등을 제외하고 하루에 14시간이 사리에게 주어진다고 가정해 보자. 100개비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그는 대략 8분마다 한 개비를 펴야 한다.사리와 담배와 얽힌 논란 몇 개를 소개한다. 2018년 2월 사리의 나폴리는 유로파리그에서 RB 라이프치히를 만났다. 당시 라이프치히는 홈구장인 레드불 아레나에 사리만을 위한 임시 흡연 공간을 만들어 줬는데, 이로 인해 발생한 비용 1200유로는 나폴리 구단이 부담했다. 2019년 7월 유벤투스의 방한 경기 때 벌어진 호날두의 ‘노쇼’를 기억하는 팬들이 많을 것이다. 당시 내한한 사리 감독은 인천국제공항 금연구역에서 흡연한 데 이어, 담배를 입에 물고 국내 팬들에게 사인을 해줘 논란을 일으켰다.흡연으로 인해 사리에게서 나는 악취는 선수들에게도 고역이었다. 유벤투스의 ‘명수비수’이자 이탈리아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는 그의 자서전에서 “유벤투스 선수들은 사리 감독과 얘기를 나눈 후 담배 냄새를 없애기 위해 샤워를 해야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선수들은 훈련 후 땀이 많이 난 트레이닝 키트를 입은 채, 그를 만나는 것을 선호했다. 샤워 후 깨끗한 옷을 입고 사리를 만나면 다시 한번 샤워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비슷하게 흡연은 오랫동안 이탈리아 문화에 깊게 뿌리내렸다. 이탈리아에는 ‘라 돌체 비타(La dolce vita)’라는 삶의 방식을 아우르는 철학이 있다. 영어로 옮기면 ‘the sweet life(달콤한 인생)’이 되는데, 이는 “단 한 번 사는 인생에 모든 순간과 경험을 음미하고 최대한 즐기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탈리아인에게 멋진 패션과, 예술, 맛있는 음식, 사교 활동 등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로 인해 카페, 레스토랑 등에서 벌어지는 사교 모임에서 흡연은 자연스럽게 삶의 일부가 된 것이다. 게다가 이탈리아에서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흡연하는 행위를 매력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이탈리아 축구인들의 담배 사랑도 유명하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을 모두 우승한 최초의 감독인 마르첼로 리피의 입에는 거의 언제나 시가(cigar)가 물려 있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에서 4번 정상에 올랐고 유럽 5대 프로축구리그에서 모두 우승한 경력이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유명한 골초다. 이외에도 잔루카 비알리, 마르코 베라티도 정기적으로 흡연을 즐겼다. 아스널에서 부진했던 니콜라스 벤트너는 2012~13시즌 유벤투스로 임대됐다. 클럽에서의 첫날 벤트너는 동료들이 안 보여 찾아 나섰다. 그는 마침내 10~12명의 동료를 화장실에서 발견했는데, 그들은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즐기고 있었다. 흡연은 어느 클럽에서나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렇게 많은 선수가 모여 담배 피우는 광경에 벤트너는 놀랐다. 하지만 흡연 중인 안드레아 피를로와 부폰을 본 순간 그는 어떤 말을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그들은 월드클래스 선수였기 때문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2.29 15:00
해외축구

‘음바페 3골 3도움’ 프랑스, 지브롤터에 14-0 대승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지브롤터를 상대로 새 역사를 작성했다. 무려 9명의 선수가 득점포를 가동했는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는 3골과 3도움을 기록하며 가장 빛났다.프랑스는 1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지브롤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B조 경기서 14-0으로 크게 이겼다. 프랑스는 전체 슈팅 39개, 유효슈팅 20개를 퍼부으며 경기장을 지배했고, 지브롤터의 골망을 90분 내내 흔들었다.프랑스는 이미 유로 2024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A매치에서 최정예 선발 명단을 꾸렸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전방에는 마르쿠스 튀랑(인터 밀란)을 배치했고, 2선에 음바페·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을 뒀다. 중원은 아드리앙 라비오(유벤투스)·워렌 자이르-에머리(PSG)였다. 백4는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다요 우파메카노(뮌헨)·장-클레르 토디보(OGC 니스)·조나단 클라우스(마르세유)로 구성됐다. 골문은 마이크 메냥이 지켰다.지브롤터는 이베리아반도 남부에 있는 국가로, 2021년 기준 인구 수는 약 3만 명에 불과하다. 객관적 전력이 매우 떨어지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198위로 최하위권이다. 이번 유로 2024 예선에서도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프랑스는 경기 내내 공격을 퍼부으며 지브롤터를 농락했다. 전반 3분 만에 상대의 자책골로 앞서갔고, 튀랑과 자이르-에머리가 연속 골을 터뜨렸다. 그사이 지브롤터는 수비수 한 명이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맞이했다. 프랑스는 직후 자이르-에머리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전반 30분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넣으며 4골 차로 벌렸다. 이어 클라우스·코망, 교체 투입된 유수프 포파나(AS 모나코)까지 골 맛을 보며 전반전을 7-0으로 마쳤다.후반에도 프랑스의 기세는 이어졌다. 후반 18분과 20분 라비오와 코방이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교체 투입된 우스만 뎀벨레(PSG)는 팀의 10번째 골을 터뜨렸고, 1분 뒤 음바페가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멀티 골을 완성했다.음바페의 해트트릭은 후반 37분에 완성됐다. 포파나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상대 골키퍼가 나온 틈을 보고 곧바로 롱킥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뒷걸음질 쳤으나, 공은 골망을 그대로 흔들었다. 프랑스는 후반 44분과 45분 올리비에 지루(AC 밀란)의 멀티 골까지 나오며 14-0 대승을 마무리했다. 한편 선발로 나선 자이르-에머리는 1945년 이후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최연소 출전 선수(만 17세 8개월 10일)로 기록됐다. 부상 탓에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으나, 전반 16분 코망의 패스를 받아 A매치 데뷔전에서 골 맛을 봤다. 데샹 감독은 경기 뒤 자이르-에머리에 대해 “15분 만으로 그를 평가할 수 없다”면서도 “그는 PSG에서와 같이 고요하고 침착했다. 다가오는 그리스전엔 무리겠지만, 그를 다시 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발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음바페는 한 경기에서만 무려 6골에 관여하며 월드클래스다운 실력을 뽐냈다. 이어 이번 해트트릭으로 단숨에 프랑스 국가대표 역대 득점 3위(46골)로 올라섰다. 음바페의 위로는 지루(56골) 티에리 앙리(51골)뿐이다. 음바페가 프랑스 1위로 올라설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음바페는 해트트릭을 완성한 세 번째 롱 킥에 대해선 “상대 골키퍼를 20~25분간 지켜봤는데, 매우 앞으로 나와 있었다. 나는 그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면서 의도된 득점이었다고 밝혔다.프랑스의 14점 차 승리는 그들의 A매치 최다 점수 차(종전 1995년 아제르바이잔전 10-0) 승리다. 동시에 유로 예선 경기 기준 최다 점수 차 승리를 갱신했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06년 독일이 산 마리노를 상대로 기록한 13-0 승리였다. 한편 같은 날 독일은 베를린의 올림피아스타디온에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평가전에서 2-3으로 지며 고개를 숙였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부임 후 3경기 만에 첫 패배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는 이날 카이 하베르츠(아스널)를 왼쪽 수비수로 배치하는 변칙 기용을 선보였다. 하베르츠는 선제골을 넣으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으나, 후반 페널티킥(PK)을 내줬고 이 득점이 결승 골이 돼 고개를 숙였다. 김우중 기자 2023.11.19 13:09
해외축구

‘리그1 데뷔골’ 이강인, 2주 연속 이주의 팀 선정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사무국이 발표한 ‘이주의 팀’에 다시 한번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 11라운드에서 팀의 선제골이자, 자신의 리그1 데뷔골을 터뜨린 바 있다.리그1 소셜미디어(SNS)는 지난 8일(한국시간) 2023~24시즌 리그1 11라운드 기준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4-3-3 전형에서, 이강인은 당당히 왼쪽 날개에 이름을 올렸다.이강인은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몽펠리에와의 1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전반 10분 만에 아치라프 하키미의 크로스를 받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득점은 이강인의 리그1 데뷔골이었다. 동시에 이강인이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득점 과정에서 음바페가 센스 있게 흘려준 장면이 있었고, 이강인은 골망을 흔든 뒤 그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강인은 후반 17분 비티냐와 교체되기 전까지 패스 성공률 100%(48회 시도/48회 성공)·키 패스 1회·드리블 성공 3회·지상 볼 경합 성공 6회·태클 2회 등으로 기록지를 꽉 채운 바 있다.이강인에 이어 이름을 올린 건 모하메드 바요(르 아브르)와 팀 동료 음바페였다. 먼저 바요는 지난 5일 열린 툴루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35분 동점 골을 넣더니, 추가시간 종료 직전 역전 골을 터뜨려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반면 음바페가 이주의 팀에 포함된 건 다소 의아하다는 시선이 이어진다. 이강인과 함께 몽펠리에전에 나선 음바페는 4개의 슈팅이 모두 빗나갔고, 턴오버도 3회 이상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중원은 비티냐·워렌 자이르-에머리, 케프랑 튀랑(니스)으로 구성됐다. 비티냐의 경우, 이강인과 교체 투입돼 4분 만에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자이르-에머리 역시 후반 13분 우스만 뎀벨레의 힐패스를 받아 몽펠리에의 골망을 흔들었다. 끝으로 수비진은 노르디 무키엘레·마르퀴뇨스·하키미(이상 PSG), 장클레어 토디보, 마르친 부우카(이상 니스)였다. 니스는 지난 6일 렌을 2-0으로 꺾으며 리그1 1위(승점 25)를 유지했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 10라운드에서도 리그1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강인은 지난달 29일 열린 브레스트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의 발끝이 빛난 건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8분이었다. 당시 음바페가 박스 안에서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직전 패스를 건네준 것이 이강인이었다. 당시 PSG는 역습을 전개했고, 이강인은 환상적인 왼발 아웃프런트 패스를 음바페에게 건넸다. 음바페가 이를 마무리해 이강인의 리그1 첫 번째 도움이 작성됐다. 이강인은 이날 활약으로 리그1이 선정한 10라운드 이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당시에는 윙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됐다. 현지 매체의 평가도 호평이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브레스트전 1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에게 평점 6을 줬다. 이는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으로,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같았다. 최고 평점은 득점을 올린 음바페와 자이르-에머리의 7점이었다.이강인의 상승세가 시작된 건 다름 아닌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였다. 그는 지난달 26일 AC 밀란(이탈리아)과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F조 3차전 홈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44분, 자이르-에머리의 패스를 받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팀의 세 번째 골이었는데, 이는 이강인의 PSG 입성 후 첫 득점이었다. 커리어 첫 UCL 득점이기도 했다. 이강인은 지난 8일 열린 밀란과 다시 마주했는데, 이번에는 벤치로 시작했다. 이미 경기 전날 현지 언론으로부터 이강인의 ‘훈련 제외’ 소식이 전해져 선발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밟은 건 팀이 1-2로 뒤진 후반 15분이었다. 주어진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존재감을 보여주기엔 충분했다. 이강인은 약 3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6%(25회 성공/26회 시도)·공격 지역 패스 4회·태클 1회·리커버리 1회·볼 경합 승리 3회 등을 기록했다. 하이라이트는 경기 종료 직전에 나왔다. 이강인은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올리비에 지루를 상체 페인팅으로 제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오른쪽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다. 골은 무산됐지만, 이강인의 물오른 경기 감각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 뒤 PSG 소식을 다루는 PSG 리포트, PSG 인사이드 등은 나란히 이강인의 ‘선발 기용’을 외치기도 했다.한편 PSG는 밀란과의 UCL F조 4차전에서 1-2로 지며 공식전 5연승 흐름이 끊겼다. PSG는 오는 12일 스타드 드 랭스와의 리그1 12라운드를 펼친 뒤 A매치 휴식기를 갖는다.김우중 기자 2023.11.09 16:48
해외축구

이강인 프랑스 현지도 홀렸다…“확실한 주전 입지 보장해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의 현지 주가가 치솟고 있다. 주전 경쟁을 넘어 확실하게 선발 자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프랑스 현지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을 정도다. 그만큼 최근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이 인상적이란 뜻이다.PSG 인사이드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경기를 마친 뒤 경기를 리뷰하면서 “이강인은 확실한 선발 자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매체인 PSG 리포트 역시 “앞으로 이강인은 의심할 여지없이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이강인은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15분 교체 투입됐는데, 조커를 넘어 이제는 확실한 주전 입지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프랑스 현지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이강인이 보여주는 경기력을 돌아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이날 PSG는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2골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후반전엔 슈팅조차 제대로 기록하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흐름이 꼬이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15분 이강인 등 3명을 동시에 투입했다.이강인은 비티냐 대신 투입돼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다. PSG의 후반전 첫 슈팅은 이강인이 공격의 중심에 선 이후엔 후반 22분에 나왔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드리블과 크로스 등으로 공격을 직접 풀었고, PSG의 공격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강인의 투입 시점과 맞물려 PSG 공격 흐름이 바뀐 셈이다. 이강인이 직접 슈팅 기회도 만들었다. 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건넨 이강인은 어느새 빈 공간을 찾아 페널티 박스 오른쪽까지 이동했다. 이후 절묘한 보디 페이팅으로 수비에 가담한 올리비에 지루를 무력화시킨 뒤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슈팅은 다만 골대에 맞고 아웃됐다. 이강인과 PSG는 땅을 칠 만한 장면이었고, 반대로 AC밀란 입장에선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결과적으로 공격 포인트와 인연이 닿진 않았고, 팀도 1-2 역전패를 당했지만 교체 투입된 이강인의 존재감만큼은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소파스코어, 폿몹 등 평점에서도 7점 이상의 평점을 받았는데, 이는 이강인의 출전 시간과 팀 결과를 감안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평점이었다. 이강인의 이날 존재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자연스레 현지에서부터 이강인을 조커가 아닌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선발과 벤치를 오가는 주전 경쟁 범위를 넘어, 이제는 확실하게 주전 입지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강인을 향한 현지 시선도 매우 긍정적이라는 뜻이다. 비단 이날 경기뿐만 아니다. 이강인은 지난달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더니 이후 프랑스 리그1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해 모두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였다. 최근 팀 내 공격진 중에서도 돋보이는 상승세를 이어간 데다, 조커로 투입된 이날 AC밀란전 역시 남다른 활약상을 보여줬으니 현지 평가는 좋을 수밖에 없다.시즌 초반과 달리 최근 이강인의 경쟁 상대는 포르투갈 출신의 비티냐가 된 모양새다. AC밀란전 역시 비티냐가 먼저 선발로 나선 뒤 그 자리를 이강인이 메웠다. 비티냐 역시도 워낙 재능이 있는 미드필더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영향력은 이강인이 더 앞선다는 게 현지 공통된 평가다.과거 PSG에서 선수로 통산 139경기에 출전했던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제롬 로탕 역시도 이강인의 손을 들어줬다. 로탕은 프랑스 RCM스포르와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는 이강인이 비티냐보다 더 낫다. 이강인은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고 공을 지켜내는 방법을 안다. 발 기술이 좋다”고 평가했다.한편 이날 PSG는 AC밀란 원정에서 1-2로 져 승점 6(2승 2패)으로 조 2위로 떨어졌다. 선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승점 7)와의 격차는 1점이지만 AC밀란(승점 5)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승점 4)와 격차도 1~2점에 불과해 16강 진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PSG의 남은 챔피언스리그 일정은 오는 29일 뉴캐슬과 홈경기에 이어 내달 14일 도르트문트 원정이다.AC밀란전 교체 출전으로 숨을 고른 이강인은 오는 12일 오전 1시 스타드 드 랭스와의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 원정경기를 통해 다시 공격 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AC밀란전 활약상과 현지 평가 등을 종합하면 선발 출전 가능성이 커 보이는 경기다.김명석 기자 2023.11.08 17:17
해외축구

머리 감싸 쥔 이강인, 통한의 '골대 강타'…PSG는 AC밀란에 쓰라린 역전패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AC밀란(이탈리아) 원정길에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이강인은 교체로 출전해 공격의 중심에 서서 활약했지만, 경기 막판 회심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극적인 동점골과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모두 무산됐다.PSG는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AC밀란에 1-2로 졌다.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이날 패배로 PSG는 승점 6(2승 2패)을 기록, 앞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2-0으로 완파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승점 7)에 밀려 조 2위로 떨어졌다. PSG는 홈에서 열린 도르트문트, AC밀란전은 모두 잡고도 뉴캐슬, AC밀란 원정에선 모두 졌다. 3위 AC밀란(승점 5), 4위 뉴캐슬(승점 4)이 모두 승점 1점 차이로 순위가 갈리는 ‘죽음의 조’ 다운 순위표가 만들어졌다.경기 전 훈련을 정상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던 이강인은 결국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팀이 역전을 허용하자 빠르게 교체로 투입돼 공격의 중심에 서 활약했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6%를 기록했고 볼경합 상황에서도 75% 우위를 점했다. 다만 후반 막판에 찬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아쉬움을 잔뜩 삼켰다.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1도움) 기록을 4경기로 늘리려던 도전에도 마침표가 찍혔다.공식전 5연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PSGS 오는 12일 오전 1시 스타드 드 랭스와의 2023~24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교체로 나서며 숨을 돌린 이강인은 다시 선발로 복귀해 이번 시즌 리그 3번째 공격 포인트를 정조준한다. 이날 PSG는 랑달 콜로 무아니를 중심으로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가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이강인 대신 비티냐가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르-에머리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뤼카 에르난데스와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키뉴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 앞선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던 이강인은 AC밀란전 대비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면서 선발 제외 가능성이 제기됐고, 실제 이날은 벤치에서 시작했다.AC밀란도 4-3-3 전형으로 맞섰다. 올리비에 지루가 최전방에 서고 하파엘 레앙과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에선 루벤 로프터스-치크와 유누스 무사, 티자니 라인더르스가 호흡을 맞췄다. 테오 에르난데스와 말리크 치아우, 피카요 토모리, 다비데 칼라브리아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은 마이크 메냥이 지켰다.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을 벌였다. 전반 2분 하파엘 레앙의 왼발 슈팅으로 AC밀란이 먼저 포문을 열자, PSG 역시 3분 만에 무아니의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양 팀은 한 차례씩 슈팅을 더 주고받으며 기선을 제압하려 애썼다. 원정팀 PSG가 전반 9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마르키뉴스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문전으로 연결했다. 이를 마르키뉴스가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에 나온 PSG의 값진 선제골이었다.그러나 PSG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불과 3분 만에 AC밀란의 동점골이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찬 올리비에 지루의 슈팅을 돈나룸마가 쳐내 문전으로 튀어 오르자, 이를 레앙이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PSG 골망을 흔들었다.이른 시간 한 골씩 주고받으면서 두 팀의 공방전은 더욱 불꽃이 튀었다. 다만 좀처럼 결실을 맺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PSG는 역습 상황에서 나온 음바페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고, 뎀벨레의 슈팅마저 골포스트에 맞았다. AC밀란 역시 레앙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막판엔 뎀벨레와 하미키, 비티냐의 연이은 슈팅이 AC밀란 골문을 두드렸지만 무위로 돌아갔다.치열했던 전반과 달리 후반전엔 두 팀 모두 신중하게 경기를 풀었다. 초반 기세는 AC밀란이 잡았다. 후반 3분 라인더르스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찬 슈팅으로 후반전 포문도 열었다. 이어 2분 뒤 AC밀란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테오 에르난데스의 크로스를 지루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선제골을 실점한 AC밀란이 경기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PSG 벤치가 바빠졌다. 역전골 실점 이후 10분 만에 세 장의 교체카드를 썼다. 이강인과 곤살루 하무스, 파비안 루이스가 투입됐다. 이강인은 비티냐 대신 왼쪽 미드필더로 자리했다. 왼쪽 측면과 중원을 오가면서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다.후반 시작 20분이 넘도록 슈팅을 만들지 못하던 PSG의 공격도 풀리기 시작했다. 뎀벨레와 음바페의 연이은 슈팅이 AC밀란 골문을 겨냥했고, 선제골의 주인공 슈크리니아르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추가골을 노렸다. 이강인은 절묘한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AC밀란은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도 호시탐탐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40분엔 노아 오카포르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이 PSG 골문으로 향했는데, 골문 구석으로 향하던 슈팅을 돈나룸마가 가까스로 쳐내면서 쐐기골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위기 뒤에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가 PSG에 찾아왔다.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 자리한 이강인은 절묘한 보디 페인팅으로 상대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이어 빠른 타이밍에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슈팅은 그러나 골대에 맞았다. 극적인 동점골 기회가 아쉽게 무산되자 이강인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골대를 강타한 이강인의 슈팅을 기점으로 PSG의 막판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좀처럼 마지막 슈팅까진 이어가지 못했다. 추가시간 막판 하무스의 헤더는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PSG의 1-2 역전패로 막을 내렸다. PSG는 이번 시즌에만 챔피언스리그 원정 2연패 늪에 빠졌고, AC밀란은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는 순간이었다.통한의 골대 강타에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강인은 교체로 나서 30여분 동안 충분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36차례 볼터치를 통해 공격의 중심에 섰고, 특히 26개를 시도한 패스는 무려 96%의 성공률(25회 성공)을 기록했다. 드리블 역시 1차례 시도해 이를 성공으로 연결했다. 경합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지상볼 경합에선 3회 중 2회를 이겨냈고, 한 번 있었던 공중볼 경합에서도 승리했다. 다만 5개의 크로스는 모두 동료에게 전달되진 못했다. 이강인 투입을 기점으로 상대가 워낙 밀집 수비를 쌓으면서 페널티 박스에 많은 수의 수비가 버틴 여파가 컸다.30여분을 뛰고도 이강인이 7점대 평점을 받은 건 짧은 시간이나마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의미였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7.2점으로 선발로 나선 선수들을 포함해도 4번째로 평점이 높았다. 폿몹 평점에서도 7점을 기록했는데, 이날 교체로 나선 선수들 가운데 7점 이상의 평점을 받은 건 이강인이 유일했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넣은 하파엘 레앙이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8점대 평점을 받았다. 메냥 골키퍼(7.7점)를 비롯해 로프터스-치크(7.5점) 지루(7.4점) 등도 높은 평점을 받았다. PSG에선 수비형 미드필더 우가르테가 5.9점의 평점에 그쳤다. 음바페는 이강인보다 낮은 평점(7점)을 받았고, 뎀벨레는 후반전 아쉬운 경기력에도 전반전 여러 차례 인상적인 기록들 덕분에 7.6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패장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음바페는 2~3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고 뎀벨레도 마찬가지였다. 주도권을 잡은 뒤 상대가 수비를 강화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가 됐다. 상당히 비슷한 팀들의 맞대결이었다”며 “아직 2경기가 남았는데 4개 팀 모두 16강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힘든 조다. 만약 오늘 이겼다면 사실상 16강 진출이 확정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더 아쉬운 결과가 됐다”고 경기를 돌아봤다.스테파노 피올리 AC밀란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매우 열정적으로 경기를 치렀다. 우리가 원했던 플레이이기도 하다. 훌륭한 팀을 상대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본다. 이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그들을 넘어서야 한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3.11.08 09:5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