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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우승은 따놓은 당상, 현대캐피탈 '큰 경기 DNA'가 필요해

"오늘 같은 경기력이라면 어느 팀을 만나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필립 블랑(프랑스) 현대캐피탈 감독이 홈구장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리지 못한 뒤 남긴 말이다.현대캐피탈은 지난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2위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다. 이날 현대캐피탈이 이겼다면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최단기간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V리그 최초 통합 4연속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의 저력에 가로막혀 우승 세리머니를 다음으로 미뤘다. 19일 현재 현대캐피탈은 승점 73(25승 4패)을 기록, 우승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2위 대한항공(승점 55·18승 11패)에 크게 앞서 있다. 현대캐피탈이 오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5라운드 최종전(우리카드)에서 승리하면 역대 최단기간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V리그 정규시즌은 6라운드까지 진행되며, 라운드별로 6경기씩 열린다.승승장구 중이던 현대캐피탈은 우승 확정을 앞두고 '봄 배구' 경쟁 팀에 연신 고개를 떨궜다. 앞서 지난 5일 KB손해보험(3위)에 0-3으로 완패했다. 현대캐피탈은 당시 2015~16시즌 자신들이 작성했던 단일 시즌 최다인 18연승에 도전 중이었다. 그러나 이 경기 패배로 연승이 16경기에서 멈췄다.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전 이후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전을 연달아 이겼다. 결과적으로 최다 연승 기록의 분기점이었던 KB손해보험전 패배가 너무나 뼈아팠다. 18일 대한항공전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현대캐피탈의 V리그 최단기간 우승 기록이 걸려 있어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많은 취재진이 유관순체육관을 찾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강점인 공격과 서브, 높이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블랑 감독은 경기 후 "대한항공이 앞서 달라졌다기보다 우리가 우리의 배구를 전혀 하지 못했다"며 "블로킹이 4개(대한항공 11개)에 그쳤고, 서브에서는 허수봉만 돋보였다"라고 지적했다.지금까지 현대캐피탈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규시즌 우승 문턱에 다다랐다. 그러나 주전 중에 최민호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를 제외하면 주축 멤버로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없다. '베테랑' 문성민과 전광인은 현재 백업이다. 블랑 감독은 "선수들이 (우승이 걸린 탓인지) 긴장한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떨쳐내야 챔피언결정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라며 "숙소로 돌아가 선수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오늘 경기를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이형석 기자 2025.02.19 17:40
경제일반

농심, 유럽 법인 설립…"2030년 3억불 매출 목표"

농심이 유럽법인을 설립,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비즈니스 거점을 구축한다.농심은 오는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 ‘농심 유럽’을 설립한다고 17일 밝혔다. 농심 유럽법인이 위치할 네덜란드는 유럽 내 물동량 1위인 로테르담항을 보유하고 있다. 항구와 연계된 우수한 철도, 육상 교통망도 갖추고 있어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물류 인프라가 우수한 국가다.농심이 유럽법인 설립에 나선 것은 유럽시장의 성장세와 다양성 때문이다. 유럽 라면시장은 2023년 기준 약 20억 달러 규모로, 특히 최근 5년간(2019~2023년) 연 평균 12%의 성장률을 보일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같은 기간 농심의 유럽 매출은 연 평균 25% 성장, 소비자의 관심과 구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24년 매출은 전년대비 약 40% 성장하며 공격적인 시장관리를 위한 법인 설립의 필요성이 커졌다.또한, 유럽 라면시장은 국가별 1위 브랜드가 다를 정도로 맛에 대한 다양한 수요가 존재한다.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 등 매운라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을 가진 농심 제품 라인업이 유럽시장 공략에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된다”며, “주요 제품의 입점 확대와 현지 식문화 맞춤 제품 개발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2030년 3억불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테스코(영국), 레베(독일), 알버트 하인(네덜란드), 까르푸(프랑스 및 유럽 전역) 등 유럽 핵심 유통채널에 대한 신라면 등 주요 브랜드 판매규모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향후 대형 유통사와 협의해 각국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유럽 내 K푸드 관심이 높아진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신제품의 빠른 현지 출시도 병행한다. 농심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부산에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설립한다.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2026년 하반기부터 농심은 국내 최다인 연간 27억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추게 된다. 안민구 기자 2025.02.17 16:51
뮤직

스트레이 키즈, 전 세계 220만 관객 동원…단일 K팝 투어 역대 최다 모객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월드투어 ‘도미네이트’로 전 세계 220만 관객을 동원하고 단일 투어 기준 ‘K팝 역대 최다 모객’ 신기록을 수립할 예정이다.스트레이 키즈는 2024년 8월부터 전 세계 34개 지역 55회 공연의 월드투어 ‘dominATE’를 성황리 진행하고 있다. 데뷔 첫 라틴 아메리카, 유럽 단독 콘서트를 포함해 매진 성원에 힘입어 개최 지역 및 회차 추가를 거듭하며 자체 최대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해당 월드투어는 ‘자체 최대 규모’ 수식어에 걸맞게 모객 수도 K팝 역대 최다인 220만 관중을 돌파할 전망이다. 첫 개최지인 서울 KSPO 돔 4회 공연을 매진시키며 역대급 투어에 청신호를 켰고 작년 11월 도쿄 도쿄 돔과 12월 오사카 교세라 돔 6회 전석 매진 공연으로는 31만 5천여 관객을 운집시켰다.여기에 지난해 공연을 펼친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 멜버른 마블 스타디움, 시드니 알리안츠 스타디움,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 방콕 내셔널 스타디움을 비롯해 오는 7월(이하 현지시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 이르기까지, 투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총 27개 지역 39회 스타디움 공연을 통해 회당 수만 구름 관중을 불러들인다.‘도미네이트’는 세계 각지에 위치한 초대형 스타디움 공연장에 입성하는 투어로 ‘글로벌 스타디움 아티스트’로 성장한 스트레이 키즈의 거센 인기와 위상을 입증한다. 오는 3월부터는 라틴 아메리카, 일본, 북미, 유럽 22개 전 지역에서 34회 스타디움 공연을 열고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특히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GNP 세구로스,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 뉴욕 시티 필드, 토론토 로저스 스타디움,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등의 무대에 올라 트와이스, 폴 매카트니, 마돈나, 비욘세, 콜드플레이, 테일러 스위프트, 레이디 가가를 비롯한 세계적 뮤지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게다가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는 ‘K팝 아티스트 최초’ 입성한다.1월 18일~19일 홍콩에서 매진 성황 속 2025년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스트레이 키즈는 3월 27일~28일 산티아고 에스타디오 비센테나리오 라 플로리다 2회 공연을 시작으로 스타디움 투어에 돌입한다. 직접 만든 곡으로 꽉 채운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 생생한 라이브로 선사하고 ‘글로벌 탑 아티스트’의 위용을 떨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10 09:51
해외축구

'마지막 기회' 어린 시절 응원한 아스널 가고 싶은데…구단은 '거절 모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 골잡이 올리 왓킨스(30)의 아스널 이적이 막혔다.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왓킨스가 이번 달 아스널에 합류할 수 있었지만 애스턴 빌라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를 유지하기로 결심했다'라고 31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왓킨스는 두 클럽이 합의에 도달하면 어린 시절 응원했던 아스널에 합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또 다른 공격수 존 듀란(올 시즌 리그 20경기 출전, 7득점)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임박한 상황. 왓킨스마저 빠진다면 공격진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 애스턴 빌라로선 선뜻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아스널은 현재 공격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는 상황. 왓킨스는 올해 리그 23경기에 출전, 10득점 5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 내 최다 득점으로 애스턴 빌라(8위, 승점 37)의 중위권 경쟁을 이끌고 있다.데일리메일은 '왓킨스 영입에 실패할 경우 아스널은 올여름 공격진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이 왓킨스가 어린 시절 응원했던 팀에 합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왓킨스 영입에 실패할 경우 '대체 표적'은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마티스 텔이다. 텔은 올해 분데스리가 8경기에 출전,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워낙 잠재력이 풍부해 여러 유럽 빅클럽이 주목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아스널이) 프랑스 출신 텔의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며 '텔은 토트넘,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31 16:29
해외연예

오스카 최초 트랜스젠더 주연상 나오나…‘에밀리아 페레즈’, 아카데미 최다 후보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트랜스젠더 미국 아카데미상 역사상 처음으로 주연상 후보가 됐다.23일(현지시간)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7회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 명단에 따르면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의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가스콘은 ‘위키드’ 신시아 에리보, ‘아노라’ 마이키 매디슨, ‘서브스턴스’ 데미 무어. ‘아엠 스틸 히어’ 페르난다 토히스와 함께 오스카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에밀리아 페레즈’는 프랑스 거장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만든 넷플릭스 영화다.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 수장이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자로 다시 태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가스콘은 성전환 수술을 하는 멕시코 갱단 두목 델 몬테를 연기했다.가스콘은 실제 트랜스젠더다. 트랜스젠더 배우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1972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남자로 태어난 가스콘은 2018년 성전환 수술을 했다. 이후 여성으로 살고 있는 가스콘은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에밀리아 페레즈’로 셀레나 고메즈, 조 샐다나 등과 여자배우상을 공동 수상했다. 칸영화제 최초의 트랜스젠더 배우 수상이었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 후보작에 올랐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조연상, 외국어영화상, 촬영상 각색상 등 총 13개(12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외국어로 만들어진 영화로는 역대 최다다. 이번 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2일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LA에서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대형 산불과 수많은 피해자를 고려해 행사는 조촐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24 18:17
스포츠일반

'이럴 수가' 붕대 감고 나온 조코비치 호주오픈 4강 기권...대기록은 다음 기회에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4강전 도중 부상으로 기권했다.조코비치는 2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2위·독일)에게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5-7로 패한 뒤 기권했다.조코비치는 왼쪽 다리 근육 이상으로 기권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1일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와 8강전에서도 같은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다. 조코비치는 이날 츠베레프와 4강전에서 왼 허벅지에 붕대를 감고 나왔다. 이번 대회 앞선 경기에서 볼 수 없던 모습이다. 결국 직전 경기 부상 여파가 기권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신기록에 도전했다.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총 24차례 정상에 올라 1960~1970년대 활약한 마거릿 코트(호주)와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1987년생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도 세울 수 있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대기록 도전을 멈추기로 했다. 조코비치는 다음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에서 대기록 도전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츠베레프는 2020년 US오픈, 지난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다. 츠베레프는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벤 셸턴(20위·미국)의 승자와 26일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이형석 기자 2025.01.24 16:55
스포츠일반

오늘 조코비치 vs 알카라스 호주오픈 8강전, 한 명만 대기록 도전 이어간다

남자 테니스의 '신구 라이벌'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단식 8강에서 격돌한다.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21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대회 10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맞붙는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을 노린다.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4회우승한 조코비치는 1960∼1970년대 선수 생활을 한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87년생 조코비치는 역대 최고령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기록에도 도전한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시작된 1968년 이후 최고령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기록은 1972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켄 로즈월(호주)의 37세 62일이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 우승 시 37세 249일로 로즈월의 최고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통산 24차례 우승 중 10번을 호주 오픈에서 차지할 정도로 이 대회에서 강했다. 알카라스가 우승하면 1968년 이후 역대 남자 선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한다. 이 부문 기록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2010년 달성한 만 24세다. 2003년 5월생 알카라스는 현재 만 21세로 나달의 기록을 3년 가까이 앞당길 수 있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4승 3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첫 맞대결이 열린 2022년 ATP 투어 마드리드오픈 준결승에서 알카라스가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듬해 프랑스오픈에선 조코비치가 3-1로 승리, 앞선 패배를 설욕했다. 2023년 윔블던 결승에선 알카라스, 같은 해 신시내티 오픈 결승과 니토 ATP 파이널 준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각각 승리했다.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알카라스가 웃자, 조코비치는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호주오픈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오픈과 같은 하드코트에서는 두 번 만났는데 조코비치가 모두 승리했다.이번 맞대결서 이긴 선수는 알렉산더 츠베레프(2위·독일)-토미 폴(11위·미국) 경기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이형석 기자 2025.01.21 09:41
해외축구

'손·케 듀오' 시절 떠올린 케인 “SON,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

토트넘 시절 손흥민(33)과 함께 ‘영혼의 파트너’를 꾸렸던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은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도 가장 저평가된 선수”라고 평가했다.케인은 16일(한국시간) 프랑스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는 굉장히 호흡이 잘 맞았다. 기술적인 면에서 늘 좋은 호흡이 좋았다”고 돌아봤다.앞서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무려 47골을 합작,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수십 년이 지나면 EPL 역사상 가장 유명한 듀오로 기억될 것”이라고 조명할 정도의 기록이었다.토트넘 시절을 돌아보던 케인은 특히 지난 2019년 주제 무리뉴 현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 감독의 토트넘 사령탑 부임 이후 손흥민과 호흡이 한 단계 더 발전했다고 돌아봤다.케인은 “무리뉴 감독 이전 나는 9번(스트라이커) 역할,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였다면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엔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했다”며 “이전에도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었지만,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더 공격적인 듀오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케인은 “손흥민과는 텔레파시와 같은 호흡을 선보였다. 한 번은 내가 최전방에 있다면, 다른 한 번은 내가 손흥민을 위해 뒤로 물러섰다”면서 유기적으로 호흡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실제 케인은 최전방에 머무는 것뿐만 아니라 깊숙하게 내려서고, 손흥민이 대신 케인이 있던 최전방으로 향하면서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토트넘에서의 이른바 손·케 듀오의 호흡은 다만 케인이 지난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우승 타이틀을 원하던 케인은 결국 1억 유로(약 1500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이적 첫 시즌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2경기 36골을 터뜨렸고, 이번 시즌 역시 15경기에서 16골을 기록 중이다. 케인이 떠난 뒤 손흥민은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이자 공격진 에이스로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케인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맞췄던 호흡을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다른 선수와 맞춰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자말 무시알라(22)와 함께 새롭게 호흡을 맞춰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5.01.16 18:47
해외축구

‘이적설 이유 증명’ 기회 창출 7회 맹활약→LEE “결정력 개선해야”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숱한 이적설에도 흔들림 없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오히려 팀이 더 나아져야 한다며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생테티엔과의 2024~25 리그1 17라운드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1도움을 올렸다. 팀은 우스만 뎀벨레의 연속 골을 앞세워 최종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리그 무패 행진을 17경기(13승4무·승점 43)로 늘렸다. 2위 마르세유(승점 36)와 격차는 승점 7에 달한다.이강인은 이날 오른쪽 윙어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도 종종 배치된 역할이지만, 보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활약한 것이 차이점이었다. 그는 뎀벨레, 아치라프 하키미와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을 이른 시간에 교체하곤 했다. 하지만 이날 이강인은 90분을 모두 뛰며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슈팅으로 이어지는 키 패스(기회 창출)만 7개를 기록했다. 이는 이날 경기 최다 기록. PSG의 슈팅이 25개였는데, 이강인의 높은 비중을 확인할 수 있다. 이강인은 최종 패스 성공률 94%(51/54)·키 패스 7회·크로스 성공 3회·드리블 성공 2회·볼 경합 승리 6회·피 파울 3회 등을 기록했다. 통계 매체에선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이날 경기 최고 평점인 8.4점을 줬다. 이는 멀티 골을 기록한 뎀벨레(8.2점)보다 높았다. 또 다른 매체 폿몹 역시 이강인에게 두 번째로 높은 8.7점을 줬다. 숱한 이적설에도 흔들림 없는 활약이다. 이강인은 1월 이적시장이 열린 뒤 여러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그를 노린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가 “PSG는 이강인에 대한 여러 구단의 문의를 받았다”라고 전했을 정도로 뜬소문은 아니었다. 하지만 “구단은 그를 판매할 생각이 없다”던 전망처럼, 엔리케 감독은 그를 휴식기 뒤 이어지는 공식전에서 모두 선발로 기용하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강인 역시 이에 부응하는 활약으로 화답했다.같은 날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에 따르면 이강인은 생테티엔전 승리 뒤 “결국 좋은 팀을 상대로 우리가 앞서갔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팀은 수비적으로 강한 상태를 유지 중”이라며 “승리에 만족한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공격, 수비, 마무리 단계에서 계속 나아져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결정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새해 홈에서 거둔 이 승리는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도 나아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5.01.13 15:30
국가대표

‘덩실덩실’ 댄스까지…박항서 뒤이은 김상식, 베트남 축구·지도자 인생 반전한 ‘우승’

‘파파박’ 박항서(66) 감독이 불러일으킨 베트남 축구 한류 열풍을 김상식(49) 감독이 이어갔다. 김 감독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정상에 올려놓으면서 지도자 인생 반전 발판도 마련했다.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지난 5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3-2로 이겼다. 1차전에서 태국을 2-1로 누른 베트남은 합계 스코어 5-3으로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베트남은 미쓰비시컵 통산 세 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08년 처음으로 이 대회를 제패한 베트남은 2018년 박항서 감독과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인 지도자가 연달아 베트남에 미쓰비시컵 우승컵을 선물한 것이다.2년마다 열리는 미쓰비시컵은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린다. 동남아 축구 최대 축제로 꼽히며 우승팀은 명실상부 ‘동남아 최강’ 지위를 얻는다.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총 8경기에서 7승 1무를 기록, ‘무패 우승’을 일궜다. 이 대회 최다 우승(7회) 팀인 태국을 꺾고 정상에 올라 더욱 값졌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전국에서 수백만 명이 거리에 나와 우승을 축하했다. 베트남인들은 국기인 금성홍기를 손에 쥐거나 몸에 두르고 길거리에 나섰다. 베트남 국민들은 한국이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썼을 때처럼 오토바이·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기쁨을 나눴다.그만큼 뜻깊은 성과였다. 2017년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 황금기를 맞은 베트남 축구는 2023년 필립 트루시에(프랑스) 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급격히 추락했다. 지난해 1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3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고,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연패를 거듭했다. 트루시에 전 감독 체제 마지막 10경기에서 1승 9패에 그쳤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 부임 8개월 만에 팀의 정상화를 넘어 ‘우승’이라는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K리그1 전북 현대에서 쓴맛을 본 김상식 감독도 지도자 인생을 반전했다. 2021년부터 전북을 이끈 김 감독은 당해 K리그1, 이듬해 FA컵(코리아컵)을 제패했다. 그러나 2023시즌 저조한 경기력, 성적 부진으로 사퇴했다. 1년간 야인으로 지낸 김 감독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 베트남행을 택했다. 필리핀과 베트남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한 김 감독은 이후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 늪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강한 전방 압박과 간결한 공격 색을 입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다. 2021년 K리그1 우승 뒤 특유의 ‘힙합 댄스’를 선보인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선수들과 코치진에 둘러싸여 또 한 번 덩실덩실 춤을 췄다.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려 세차게 흔들며 아이처럼 기뻐하기도 했다.김상식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밤에 역사를 썼다고 생각한다. 힘든 경기였지만, 베트남 국민 여러분의 응원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K리그에서 우승한 적이 있지만, 대표팀에서는 첫 우승이라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마냥 만족할 생각은 없다. 김상식 감독은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팀이 첫 번째 목표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는 베트남의 새로운 시작과 같다”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1.0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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