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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뺏느냐 지키느냐…‘송스틸러’, MBC ‘복면가왕’ 잇는 음악 예능 나왔다

‘송스틸러’가 높은 화제성과 재미로 호평을 얻고 있다.MBC ‘송스틸러’는 갖고 싶은 남의 곡을 훔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스틸러가 되려는 가수가 커버곡을 부르고, 곧바로 원곡자가 방어전 무대를 펼친 후 100명의 방청객으로부터 더 많은 투표수를 받은 가수가 승자가 되는 설정이다. ‘송스틸러’는 지난 설 연휴 파일럿으로 첫선을 보인 후 올해 5월 정규편성 됐다. 지금까지 총 9회가 방영됐다.평균 시청률은 1%대로 높다고 할 수 없지만 조용히 입소문을 타며 ‘복면가왕’을 잇는 신선한 음악 예능이란 평을 얻고 있다. ‘복면가왕’이 얼굴을 가린 복면의 정체가 누군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점이 재미를 준다면, ‘송스틸러’는 리메이크와 원곡을 즉각 비교할 수 있는 점이 포인트다.8회에서는 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가 가수 별의 데뷔곡 ‘12월32일’을 커버해 화제가 됐다. 온유의 색깔로 재해석한 노래가 원곡과는 또 다른 느낌을 자아내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온유의 무대가 끝난 뒤 원곡자 별이 곧바로 방어전에 나섰고, 원곡의 익숙함을 살린 열창으로 관객의 향수를 자극했다. 이처럼 하나의 곡을 두 가지 버전의 라이브로 들어볼 수 있는 점이 ‘송스틸러’가 가진 신선함이다. 방송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가창력 출중한 보컬리스트들의 출연도 재미 요인이다. 지난달 30일 방송한 9회에서는 ‘발라드의 대가’로 불리는 이기찬과 테이가 테이의 히트곡 ‘닮은사람’을 놓고 맞대결을 펼쳤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솔로 가수 왁스부터 김나영, 어반자카파 조현아 등 실력파 보컬들이 대거 출동했다.특히 김나영은 왁스의 히트곡이자 많은 여성들의 노래방 애창곡인 ‘화장을 고치고’ 스틸에 나섰고, 왁스는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녹슬지 않은 라이브 실력을 과시했다. 가창 대결을 펼칠 때는 스틸러와 원곡자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지만, 오로지 노래 실력만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 관객과 시청자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송스틸러’의 기획 포인트는 리메이크에 있다. 한가지 곡이 얼마나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며 “‘불후의 명곡’도 리메이크를 이용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인데, ‘송스틸러’의 경우 원곡자의 곡을 스틸한다는 소재로 경쟁 구도를 조금 더 살려 흥미를 자극한 점이 눈에 띈다”고 짚었다. ‘송스틸러’에는 보컬리스트뿐 아니라 아이돌 출신 가수가 출연하기도 한다. 8회에는 그룹 엔믹스 멤버 릴리와 설윤이, 9회에는 아이콘 멤버 구준회가 출연했다. 주로 보컬리스트들이 출연하기는 하지만 아이돌 노래가 스틸곡으로 선정되기도 하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선 장르적으로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예컨대 감성 짙은 발라드를 주로 부른 왁스는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아이콘의 메가 히트곡인 ‘사랑을 했다’를 스틸곡으로 선택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왁스는 리드미컬한 멜로디의 ‘사랑을 했다’를 보컬 파트는 물론 랩 파트도 막힘없이 소화했고 결국 스틸에 성공했다.‘송스틸러’는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MBC에 따르면 ‘송스틸러’는 호주와 이탈리아, 독일에서 판권 계약을 했으며, 대만과는 방송권 계약을 체결해 포맷 해외 수출에도 성공했다.다만 김 평론가는 “리메이크 소재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신선함을 줄 수도 있지만 원곡을 너무 많이 건드리게 되면 낯선 느낌이 강해진다. 그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유지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며 “‘복면가왕’이 전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은 것처럼 ‘송스틸러’도 그런 과정을 밟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02 06:21
연예일반

‘송스틸러’, 이탈리아·독일 판권+대만 방송권 판매 성공

‘송스틸러’가 이탈리아와 독일 판권 계약과 대만 방송권 판매 성과를 거뒀다.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송스틸러’는 가수들이 갖고 싶은 남의 곡을 대놓고 훔칠 기회를 준다는 기획으로 파일럿 때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정규 첫 방송 전부터 호주 포맷권 옵션 계약을 체결하며 높은 기대감 속에 출발, 첫 방송 이후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대세 음악 예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특히 호주에 이어 이탈리아와 독일에서도 판권 계약에 성공하는 등 ‘송스틸러’의 영향력이 국경 너머로 뻗어나가고 있다. 대만과는 방송권 계약을 체결해 더욱 다양한 시청자들을 만나러 갈 예정이다.‘송스틸러’는 안지영, 이무진, 키스 오브 라이프, 이홍기, 장혜진, 2AM, 빅나티, 샤이니 온유 등 장르를 불문하고 자신만의 색으로 노래를 소화하는 스틸러들의 무대로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그중에서도 웨이브(Wavve)에서 제공한 이장우의 ‘남자답게’ 릴스 영상은 무려 56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송스틸러’ 관련 영상 클립들의 조회수 역시 날로 상승하며 1700만 뷰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MBC 예능 프로그램 ‘송스틸러’는 오는 22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9 13:44
IT

숲에서는 WWE도 애니도 무료…이색 K팝 프로그램까지

숲(옛 아프리카TV)은 스포츠와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의 중계권과 판권을 확보해 모든 이용자가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숲은 축구, 농구, 배구 등 인기 종목을 비롯해 쉽게 접할 수 없는 WWE(미 프로레슬링), 당구, 격투기 등 종목의 스포츠 경기 중계권을 따내 스트리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그중 올해 1분기 많은 관심을 받은 종목은 WWE다. 숲은 지난 2022년부터 WWE 경기를 무료로 생중계하고 있다.올해는 PLE(프리미엄 라이브 이벤트) '로얄럼블'과 4월 최대 축제인 '레슬매니아'에서 코디 로즈가 처음 챔피언 자리를 차지하며 흥행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 시청자 수는 194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찍었다.당구도 주목을 받고 있다. 숲은 지난해 4월 세계캐롬연맹(UMB)의 공식 마케팅 파트너사를 인수하고 당구 사업을 시작했다.세계 3쿠션 대회의 운영과 중계권 판매, 글로벌 방송 채널 확장에 힘쓰고 있다. 올해 2월 '보고타 월드컵'을 시작으로 5월 '호치민 월드컵'까지 총 5개의 당구 대회가 글로벌로 생중계됐고, 총 누적 시청자 수 685만명을 기록했다.또 올 상반기 숲에서 최근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 중 하나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설명이다.숲은 '학교괴담', '이니셜D', '원피스', '블리치', '소년 탐정 김전일',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등의 판권을 확보하고, 스트리머들이라면 누구나 라이브로 송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스트리머와 유저가 애니메이션으로 어린 시절 추억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학교괴담은 공개 2주 만에 라이브 스트리밍 누적 시청자 수 62만명을 달성했다. 숲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뿐 아니라 스트리머들이 직접 만드는 시그니처 콘텐츠도 지원하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도 무료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K팝 음악 프로그램 '마이스테이지'는 일반적인 음악 방송 형태와는 다르다.아티스트가 무대를 기획하고 편곡 방향과 무대 연출까지 공연 전반의 과정에 참여한다. 'HI-KEY', '퍼플키스', '유니스' 등 K팝 그룹들이 참여해 무대를 선보였다.전체 순방문자 수가 해외 유저 비율 55.3%, 국내 유저 비율 44.7%로 나타날 만큼 글로벌 팬들이 몰렸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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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가왕’ TOP7, ‘트롯걸in재팬’ 도쿄-오사카 투어 참여 확정

‘현역가왕’ TOP7이 ‘불타는 트롯맨’ 일본판 ‘트롯걸in재팬’ 도쿄-오사카 일본 투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한다.5일 크레아 스튜디오는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트롯걸in재팬’은 ‘트롯 오디션’ 미다스 손 서혜진 대표가 이끄는 크레아 스튜디오가 한국 오디션 역사상 최초로 트롯 판권을 일본에 판매, 제작까지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일본 ‘후지티비’ 자회사 ‘넥스텝’과 nCH재팬에서 제작되며, ‘후지티비’와 일본 최대 위성방송 ‘와우와우’, 일본 최대 플랫폼 ‘아베마’까지 총 3개의 채널을 통해 동시 방송되는 초대형 오디션이다.이와 관련 ‘트롯걸in재팬’은 지난 12월 8일 첫 방송 이후 일본 현지에서 트롯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 으며 쾌속 질주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 TOP7 탄생을 앞두고 일본 전 지역 중 핵심인 도쿄와 오사카 두 곳의 공연을 미리 확정 지으며 현지 팬의 불타는 호응을 증명하고 있다.오는 2월 말 탄생할 ‘트롯걸in재팬’ TOP7은 오는 3월 17일 도쿄 라인 큐브 시부야 공연에 이어 3월 23일 오사카 WW홀에서 공연을 펼친다. ‘트롯걸in재팬’ TOP7은 경연에서 불렀던 화제의 경연곡은 물론 오직 라이브 공연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새로운 트롯 무대들과 TOP7 전원이 함께하는 단체 무대 등 눈과 귀를 호강시키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황홀한 트롯 대축제를 펼칠 예정이다.무엇보다 현재 5주 연속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현역가왕’에서 2월 초 탄생할 TOP7이 ‘트롯걸in재팬’ TOP7 도쿄, 오사카 공연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 트로트 국가대표 그룹의 글로벌 첫 활동에 나선다. 2024년 국내 역사상 최초로 치러질 ‘트로트 한일전’을 앞두고 ‘현역가왕’ TOP7과 ‘트롯걸in재팬’ TOP7이 ‘트롯걸in재팬’의 일본 내 공연에서 첫 호흡을 맞추는 것.‘현역가왕’ TOP7이 한국 트로트 특유의 맛과 멋을 일본에 널리 알려 일본 현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인지, 양국 TOP7은 어떤 전력의 차별점을 갖고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제작진은 “‘트롯걸in재팬’이 TOP7이 탄생도 되기 전부터 일본 내 핵심 지역에서 공연 일정과 장소를 일찍이 확정 지었을 만큼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다른 지역에서 역시 개최를 구체적으로 논의 중인 상황”이라며 “일본 내 공연에 특별 출연하게 될 ‘현역가왕’ TOP7이 일본 팬들의 기준을 충족하고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1.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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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가왕’·‘트롯걸in재팬’ 크로스 심사 확정…트롯 한일전 본격화

국내 최초 트롯 한일전이 본격화된다.MBN ‘현역가왕’을 제작한 서혜진 대표와 ‘트롯걸in재팬’ 측 심사위원이 준결승전 크로스 심사에 나선다.‘트롯걸in재팬’은 트롯 오디션의 미다스 손 크레아 스튜디오가 한국 오디션 최초로 트롯 판권을 일본에 판매해 제작까지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일본 최대 방송사인 후지TV, 일본 최대 위성방송 와우와우, 일본 최대 플랫폼 아베마까지 총 3개 채널에서 동시 방송된다.‘현역가왕’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는 ‘트롯걸in재팬’ 예심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데 이어 오는 19일 일본에서 열리는 준결승전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서혜진 대표는 한국 TOP7과 맞붙을 일본 트로트 여제들을 가려 ‘트롯 한일전’ 경쟁에 불을 지핀다.또한 다음 달 탄생할 ‘현역가왕’ TOP7은 다음 달 23일 열리는 ‘트롯걸in재팬’ 결승전에 참여해 ‘트롯 한일전’에서 맞붙게 될 일본 TOP7을 직접 확인한다. ‘현역가왕’ TOP7은 한국 트롯 판을 대표하는 현역들이자 옥중옥으로 가려진 최정예 멤버들답게 ‘트롯걸in재팬’ 멤버들과 만나 서로의 노하우를 전하며 사기를 북돋는다. 동시에 ‘트롯걸in재팬’ 멤버들의 실력, 현지 반응 등을 살피며 이들과 겨룰 자신의 실력을 다시금 점검하는 담금질의 계기로 삼는다.‘현역가왕’ 제작진은 “‘현역가왕’ TOP7이 ‘트롯걸in재팬’ 결승전을 직접 찾아가 다가올 트롯 한일전의 열기를 예열하는 모습이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진행하는 트롯 오디션의 첫 사례이자 트롯 한류를 일으킬 진원지가 될 트롯 한일전에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전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0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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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영화들..절해고도의 심정

프랑스 감독 미아 한센 러브의 ‘어느 멋진 아침’은 벤슨증후군에 걸려 시력을 잃고 의식까지 혼미해진, 노령의 아버지를 돌보는 딸의 이야기이다. 레아 세이두가 딸 산드라 역을 맡아서 영화 내내 줄곧 눈물을 흘린다. 그는 영화 속에서 펑펑 운다. 극장 안에서 그걸 보는 사람들은 숨죽여 눈물을 주룩주룩 흘린다. 이 영화야 말로 진짜 슬픈 영화고 한편으로 보면 그래도 삶은 살아가야 하는 것이라는, ‘견뎌내는 의지’ 같은 의미를 부여하는 영화다. 이 가을에 참 잘 어울리는 영화이기도 하다. 레아 세이두의 연기, 죽어가는 아버지 역의 파스칼 그레고리 연기가 실로 대단했던 작품이다. 이 영화는 사람들이 많이 보지 않았다. 많이 알려지지 못했던 측면이 컸다. 이건 마케팅의 문제일까.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든 전국 7600명 수준은 다소 너무해 보인다. 2006년에 개봉했던 비슷한 제목의 영화 ‘어느 멋진 순간’은 당시 19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극장 환경이 약 20년 전보다 훨씬 못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플랫폼 환경이 급변한 이유 때문이기도 하겠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부가판권, 곧 VOD나 OTT에서 많은 사람들이 볼까. 아마도 그렇지는 못할 것이다. VOD 역시 뭐니뭐니해도 극장 화제작이 잘 될 것이고, 그래서 극장 개봉 성적이 중요하다. ‘어느 멋진 아침’은 작금의 극장 개봉작 중에서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했던 최고작 수준의 영화 중 대표격이다.벨기에 계(系) 영화인 ‘여덟개의 산’은 산악영화 같지만, 그래서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소개됐을 법한 작품같지만 그보다는 더 스펙트럼이 넓은 드라마 장르의 내용이다. 알프스를 배경으로 두 친구의 달랐지만 같고, 같았지만 다른 인생 여정을 그린다. 작품이 풍부하고 깊다. 지난 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탔던 작품이다. 그나마 이 영화는 관객 1만2000명을 넘겼다. 현재로선 거의 대박 수준이다. 이 영화 역시 평단과 저널이 제대로 널리 알리지 못한 측면이 크다. 요즘의 영화 마케팅이 평론이나 언론 기사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 주기도 한다. 바이럴이 대세지만 이 마케팅 기법에는 종종 사술(邪術)이 끼어 드는 게 문제다. 댓글 조작은 정치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쨌든 이 작품 역시 지.못.미.다.다큐멘터리 ‘프리 철수 리’같은 작품은 이제 관심을 받지 못한다. 1973년 중국 갱단을 살해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던 재미교포 철수 리의 파란만장했던 구명 석방 운동을 그린다. 그의 투옥생활은 어마어마하게 드라마틱하다. 그는 교도소 안에서 또 한 건의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지목받는데 그 건과 관련해서는 백인우월주의자 재소자의 폭력에 대응한 정당방위로 인정받는다. ‘프리 철수 리’는 그의 눈물겨운 석방 투쟁, 구명 운동의 전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이렇게 된 데에는 SBSTV 프로그램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의 악영향(?)이 크다. ‘꼬꼬무’는 역사 공부가 미진한 사람들에게 정치사회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있어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들 사회과학적 지식 쌓기의 문제를 지나치게 엔터테이닝하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 그 결과 특정 역사적 이슈를 TV오락물처럼 만들면 보거나 관심을 갖게 되고, 정작 다큐멘터리에 대해서는 쳐다 보지도 않는 분위기가 되어 가고 있다. 부작용이다. TV프로 제작방식에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 데 있어 꼭 연예인, 탤런트, 개그맨들이 동원돼야 하는가 싶다. 그래서 ‘프리 철수 리’도 지.못.미.그나마 크리스티안 펫졸드의 ‘어파이어’나 뉴욕의 한인 비디오 가게 킴스 비디오의 전설을 다룬 작품 ‘킴스 비디오’는 명맥을 유지한 셈이다. 그럼에도 그 내용이 주는 의미나 깊이를 생각할 때 지.못.미. 계열의 영화들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당나귀 EO’는 어리숙한 척하는 당나귀의 눈망울처럼 순진한 척 예리하게 세상 구석구석의 애기를 전달하고 해석해 주는, 우화와 같은 영화이다. 매우 뛰어난 작품, 걸작은 아니지만 적어도 수작이고 티켓 비용이 아까울 영화가 아니다. 그러나 개봉 2주가 넘어가는 현재 시점에서 볼 때는 지.못.미.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이러다가 극장 자체가 지.못.미.가 될 것이다. ‘어느 멋진 아침’에서 산드라는 아빠의 제자가 아빠의 병세를 물으며 ‘큰 병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자 ‘아녜요. 큰 병이에요’라며 와락 눈물을 터뜨린다. 머지 않은 시기에 누군가 작금의 극장가 문제가 ‘심각한 게 아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면 우리 역시 ‘아녜요 심각해요’라며 와락 눈물을 터뜨리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아 김미영 감독의 ‘절해고도’ 얘기를 빼먹었다. 역시 지.못.미.의 영화다. 실로 절해고도의 심정을 느낀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10.26 06:15
영화

부국제, 위기 딛고 오늘(13일) 폐막 “14만명 방문·좌석 점유율 82%” [28th BIFF]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위기를 딛고 열흘간의 축제를 마무리 지었다.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이 13일 오후 5시부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폐막식 사회는 배우 홍경과 고민시가 맡았다. 뉴 커런츠상과 올해의 배우상 등 각종 시상이 이어진 뒤 오후 8시부터 폐막작이 상영된다. 폐막작은 배우 유덕화가 출연한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다.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부터 주윤발, 판빙빙, 뤽 베송,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와이 슌지 등 해외 유명 배우들과 감독들이 부산을 찾았다.부산국제영화제는 열흘 동안 약 1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해에 비해 수상작 규모는 줄었지만, 좌석 점유율은 지난해(74%)보다 높아진 82%를 기록했다. 총 209편의 공식 선정작 중 294회차가 매진됐고, 총 14만 2432명의 관객이 GV(252회)와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했다.특히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미교포 영화감독과 배우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은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인기가 뜨거웠다. 아시아영화의 현재를 보여준 ‘인도네시아 영화의 르네상스’ 역시 뜻깊은 시간을 가지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18회를 맞이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전년보다 증가한 49개국 2479명의 참가자가 참여했다. 30% 커진 전시장을 가득 채운 98개 부스와 다채로운 산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비즈니스 미팅과 네트워킹의 기회를 가졌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과 원작 판권 거래 마켓인 부산스토리마켓에선 총 1826건의 미팅이 이뤄졌다. 또한 총 30개 세션으로 구성된 ACFM 콘퍼런스를 통해 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다. 특히 올해 처음 신설한 라이징필름즈 인터내셔널 어워즈에 김미조 감독이 ‘경주기행’으로 수상해 최대 10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받게 됐다.전 세계를 대상으로 확대된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는 전년 대비 5개 시상 부문이 추가돼 총 17 부문이 운영됐다. 디즈니+ ‘무빙’이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 작가상, 남자 주연배우상 및 신인상 등을 수상하며 상을 휩쓸었다. 넷플릭스 ‘특종’은 베스트 아시안 TV 시리즈 부문과 여자 주연 배우상까지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축소된 예산으로 인해 우려가 많았으나, 27년간 지속해 온 부산국제영화제의 저력으로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좋은 영화를 함께 감사하고 서로 만나 대화 나누는 영화제의 본질에 다시 한번 집중하는 한 해가 됐다”고 밝혔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3 18:05
영화

[28th BIFF]좌석 점유율 90%… 부국제, 혼란 딛고 순탄한 행보[중간결산]

좌석점유율 90%. 지난 4일 개막 전부터 인사잡음, 지도부의 공석 등 여러 논란에 휩싸여 우려가 있었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순탄하게 폐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예년에 비해 규모는 다소 축소됐지만, 현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활기차다. 특히 영화제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한걸음에 달려온 스타들의 힘이 컸다. 올해는 영화는 물론 다양한 OTT 작품들이 초청됐으며, 세계적인 거장들과 톱스타들이 방문해 관객들과 만났다.올해는 총 269편(공식 초청작은 209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장 60편)의 작품으로 영화제가 꾸려졌다. 예산이 줄어들면서 지난해(71개국 354편)보다 90편 가까이 줄었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행사를 채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집행위에 따르면 올해 총 16만석 가운데 8일 0시 기준으로 좌석 점유율 90%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부산국제영화제의 좌석점유율이 80% 가량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고무적인 결과치다. ◇배우들, 좌초 위험 부국제의 구원투수 되다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수렁에서 건져올린 큰 몫은 배우들이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첫 단독 사회로 나선 배우 박은빈의 분투와 처음으로 영화제 호스트를 맡아 기꺼이 달려온 송강호, 주윤발, 판빙빙 등 중국 톱스타들의 방문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화제성을 챙길 수 있었다.여기에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의 감독과 배우들은 주인공인 고아성의 천추골 골절로 인한 부재에도 기자회견을 영화 이야기로 꽉 채웠고, 뤽 베송과 이와이 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와 같은 거장이 부산을 찾아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라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을 세우는 데 일조했다. 명성에 걸맞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과 이와이 슌지 감독의 ‘키리에의 노래’는 예매 오픈과 함께 연이어 매진 행렬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남겼다. 다만 기자회견에 15분이나 늦고도 별다른 사과의 말도 하지 않은 뤽 베송의 부족한 매너는 아쉬움을 자아냈다.◇전년 대비 축소된 규모,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승부수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예산 역시 전년도 130억 원보다 20억 원 이상 감소한 109억4000만 원이었다. 이로 인해 길거리 분위기 조성이 잘 되지 않았고 영화의 전당에 모든 행사가 집중됐다. 지난해 영화 ‘아바타: 물의 길’ 팀이 부산을 찾으며 해운대 해수욕장에 거대한 샌드아트를 세우고, 동네방네비프 특별 상영도 열렸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썰렁했다.다만 이런 빈자리를 화제성이 있는 OTT 콘텐츠들과 탄탄한 포럼 프로그램, 고(故) 설리의 유작인 ‘진리에게’ 상영 등으로 집중해 채운 점은 칭찬할 만하다. ‘진리에게’의 경우 지난 7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기자들도 티켓 구하기가 전쟁이었을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상영 시 극장 안에서는 고인을 그리는 관객들의 그리움이 가득찼다. 몇몇 객석에서는 훌쩍이는 소리까지 들렸을 정도. 이어진 GV에는 정윤석 감독이 참석해 작품이 공개되기까지의 과정 등을 공개, 고인을 추억했다. 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도 지난 7일 지난해보다 확대된 규모로 오픈됐다. 49개국 877개 업체, 1939명의 산업 관계자가 자리했다. 특히 전년도보다 해외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는 평가다. 다양한 국가의 세일즈사, 바이어, 프로듀서, 투자자, 판권사 등이 대거 참가해 한국영화의 앞날에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 스크린 섹션을 통해 하반기 기대를 모으는 OTT 작품들을 다수 만날 수 있었다. ‘비질란테’, ‘LTNS’, ‘운수 오진 날’, ‘거래’, ‘발레리나’ ‘독전2’ 등이 대표적.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등 OTT 작품들 역시 티켓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전석 매진이 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다만 오픈토크를 비롯해 개막식 행사 등에서 집행위원장이라는 수장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예년과 달리 게스트가 지나가야 한다며 시민들의 동선을 지나치게 제한하거나 오픈토크 진행자가 자신의 감상만 지나치게 이야기하다 정작 중요한 관객과 게스트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이끌지 못 해 시간을 잡아먹는 장면 등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매년 영화제에 방문한다는 30대 채 모 씨는 “‘비질란테’, ‘운수 좋은 날’ 등 공개를 앞둔 OTT 작품들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배우들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면서도 “규모가 줄어든 것 같아 아쉽다. 오픈토크에서 사회자의 진행이 부자연스러워 집중이 잘 안 되기도 했다. 빨리 상황이 회복돼서 내년에는 더 커진 영화제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부산=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0 05:50
드라마

[정덕현의 요즘 뭐 봐?]‘마스크걸’, 가면 쓴 한국사회의 민낯을 폭로하는 통쾌함

마스크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활동해야 하는 이들의 도구로 쓰이곤 했다. 미국의 작가 존스턴 매컬리가 쓴 소설 ‘쾌걸 조로’의 조로는 검술은 물론이고 승마, 사격 등에도 뛰어난 귀족이 가면을 쓴 협객이 되어 독재자와 악당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마스크를 쓴 협객은 훗날 다크히어로의 대명사가 된 배트맨에도 영향을 미쳤다. 영화로도 제작된 ‘브이 포 벤데타’는 혁명과 저항의 아이콘이 된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브이가 파시즘과 대항하는 이야기를 그렸는데, 이 가면은 최근 시위에 등장할 정도로 저항의 상징적 의미를 갖기도 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에게도 한국판 ‘쾌걸 조로’에 가까운 ‘각시탈’이 있다. 허영만 화백이 그린 만화로 드라마화되기도 한 ‘각시탈’에서 주인공 이강토(주원)는 각시탈을 쓰고 일제에 저항하는 활약을 펼친다. 마스크를 쓴다는 건 이처럼 정체를 숨긴다는 의미가 강하지만, 또한 마스크를 씀으로써 오히려 자신의 또 다른 능력이나 가능성을 꺼내 보일 수 있다는 의미도 있다. 폭스에 ‘더 마스크드 싱어’로 판권이 팔려 롱런하고 있는 MBC ‘복면가왕’이 그렇다. 얼굴에 복면을 씀으로써 편견과 선입견 없이 노래에 집중하게 하고, 가창자도 오히려 더 마음껏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게 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마스크의 기능이다. 그렇다면 최근 방영되어 전 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마스크의 의미는 뭘까. 본래는 김완선처럼 춤추며 세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었지만 외모콤플렉스를 가져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김모미(이한별)가 밤이 되면 마스크로 얼굴을 숨긴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한다는 도입부만 보면, 이 마스크의 의미는 외모지상주의를 꼬집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또 이 마스크걸이 김모미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회사 동료 주오남(안재홍) 역시 뚱뚱한 몸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고 엄마 김경자(염혜란)의 과도한 기대 사이에서 비뚤어진 성의식을 갖게 된 인물이라는 점 또한 이 작품이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고 있다는 걸 분명하게 드러낸다. 하지만 ‘마스크걸’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만일 외모지상주의만을 다루는 작품이라면 김모미와 주오남이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며 외모만 쳐다보는 세상으로부터 생존하는 길을 찾아갔을 테지만, 이야기는 서로의 정체가 드러난 두 사람이 파국으로 치닫고, 결국 김모미가 살인을 저지르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된다. 여기서부터 ‘마스크걸’의 이야기도 또 마스크의 상징성도 더 확장된다. 처음에는 김모미와 주오남이 외모지상주의의 현실 앞에 쓴 마스크의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그 후에는 아들의 죽음으로 그 상처를 지울 수 없어 집요한 복수로 자신을 몰아가는 김경자(염혜란)가 쓴 모성이라는 핑계의 마스크를 이야기하고, 추악한 실체를 숨긴 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김춘애(한재이)의 폭로로 민낯이 드러난 최부용(이준영)이라는 연예인의 마스크를 이야기한다. 또 나락으로 떨어진 최부용에게 연민을 느껴 자신이 폭로했다는 사실을 숨긴 채 함께 살아가는 김춘애를 통해 익명의 이름으로 추앙과 폭로를 오가는 마스크를 쓴 팬들의 양면을 담아내기도 한다. 즉 ‘마스크걸’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저마다의 마스크를 쓴 채 살아가는데, 이 작품은 그렇게 해야 버텨낼 수 있는 이 사회의 비뚤어진 모습을 이들을 통해 보여준다. 사실 우리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가면을 바꿔 쓰는 이른바 ‘멀티 페르소나’의 시대에 살고 있다. ‘본캐’만이 아닌 다양한 ‘부캐’를 갖는 것이 그 삶을 훨씬 더 풍요롭게 해준다는 걸 생각해보면 멀티 페르소나는 적극적으로 계발한다면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 면이 있다. 하지만 본인은 갖고 싶지 않지만 사회가 만들어내는 어떤 억압에 의해 마스크를 써야 비로소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에서의 ‘멀티 페르소나’는 병리학적인 접근이 필요할 정도로 부정적인 의미가 더 크다. 그것은 살벌한 현실의 보호기제로서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우리 앞에는 두 종류의 마스크가 존재하는 셈이다. 그 하나가 그 사람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마스크라면, 다른 하나는 그 가능성을 제한하고 생존하기 위해 쓰는 마스크다. 우리의 사회 구성원들은 과연 어떤 종류의 마스크를 더 많이 쓰고 살아가고 있을까. ‘마스크걸’이 환기시키는 질문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3.09.11 05:56
연예일반

‘트롯걸 in 재팬’ 참가자 모집 기간 연장 → 서혜진, 심사위원으로 참석

서혜진 사단 크레아 스튜디오가 제작한 ‘불타는 트롯맨’ 일본 버전 ‘트롯걸 in 재팬’이 폭발적인 참가 호응에 모집 기간 연장을 확정했다.오는 12월 8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되는 ‘트롯걸 in 재팬’ (Trot girl in Japan)은 ‘트롯 오디션’의 미다스 크레아 스튜디오가 한국 오디션 방송 역사상 최초로 트롯 판권을 일본에 판매, 제작까지 나서는 프로그램이다.일본 최대 방송사인 후지티비 자회사 넥스텝과 nCH재팬에서 제작되며 후지티비와 일본 최대 위성방송인 와우와우, 일본 최대 플랫폼 아베마까지 총 3개 채널을 통해 동시 방송될 예정이다. ‘트롯걸 in 재팬’이 지난 7월 7일부터 마스터 예심에 참가할 참가자 지원서 모집을 시작한 가운데, 당초 예고했던 3개월에서 약 2주가 더 연장된 오는 9월 24일 12시까지 참가자를 모집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크레아 스튜디오는 밝혔다.‘트롯걸 in 재팬’은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공개 모집 오디션이라는 점에서 지원자가 몰리며 예정보다 예심에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는 상황. 지원자들은 오디션이 끝난 후 스타로 자리 잡기까지 각종 스핀오프 예능 등을 통해 체계적이고 전폭적으로 스타를 육성하는 ‘불트’ 제작진의 시스템과 노하우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관계자는 “’트롯걸 in 재팬’이 2024년 열리는 최초의 한일 트롯 가왕전에 나서는 일본 국가대표를 뽑는 무대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지원서가 쏟아지고 있다. ‘트롯걸 in 재팬’에서 탄생한 톱7은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MBN ‘현역가왕’에서 배출되는 톱7과 한일 트롯 가왕전 무대에서 맞붙게 된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지원 모집 시기를 늘리고 규모를 확대하는 등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린 가운데 한일 트롯 가왕전에 출전할 ‘트롯걸 in 재팬’ 톱7를 비롯해 일본판 손태진이 될 영광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지 관심이 고조된다.한편 서혜진 대표와 노윤 작가는 일본 제작진의 특별 요청을 받고, 9월 초 일본에서 열리는 ‘트롯걸 in 재팬’ 제작진 예심에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한일 트롯 가왕전을 달굴 일본 스타를 뽑기 위해 나선다. 크레아 스튜디오는 “국내 최정상 트롯 톱7을 뽑는 현역가왕이 오는 하반기 방송을 확정지은 가운데 일본 ‘트롯걸 in 재팬’ 오디션도 일정에 박차를 가하면서 2024년 최초로 이뤄진 한일 트롯 가왕전에 진출할 톱7을 뽑는 일정이 가시화 되고 있다. 최초로 이뤄질 한일 트롯전의 명승부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0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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